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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霞 푸른 노을 한 줄기 산 밑에서 일어나강가에 가까운 언덕 마을을 가득 감싸고 있네물 건너에선 사람들 말소리만 들려오고이어진 오솔길에는 대나무 울타리 보이지 않네구름 속에서 짖는 개 유안(劉安)의 집이요173)나무 너머에서 우는 꾀꼬리 원량(元亮)174)의 정원이라네갑자기 늦은 바람 불어와 묵은 안개 걷히니몇 집의 송죽(松竹)이 사립문을 가리고 있네 靑霞一陣起山根鎖盡江干近岸村隔水但聞人語響連蹊不見竹籬藩雲中吠犬劉安宅樹外啼鸎元亮園俄送晩風開宿霧數家松竹掩柴門 구름……집이요 신선이 사는 곳을 뜻한다. 한(漢)나라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신선술을 터득하여 단약(丹藥)을 제련한 뒤에 온 가족에게 먹이고는 함께 대낮에 승천(昇天)하였는데, 그 집의 닭과 개도 그릇에 남아 있던 단약을 핥아 먹고 하늘에 올라가서 "개는 천상에서 짖고 닭은 구름 속에서 울었다.[犬吠於天上 鷄鳴於雲中]"라는 전설이 전한다. 《論衡 道虛》 원량(元亮) 진(晉)나라 때의 은사(隱士)인 도연명(陶淵明)의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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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 戶銘 한 방이 그윽하고 깊으니고요하고 편안하다주인이 깊숙이 거처하며조용히 느끼고 침묵한다인풍이 일어나서동쪽8)에서 불어오나니문을 신중히 하여열고 들여야 하리 一室幽深。 玄靜安肅。 主人深居。 寂感隱默。 仁風發揚。 吹自嵎峓。 戶歟愼之。 闢而納之。 동쪽 원문의 '우이(嵎峓)'로, 동방을 가리킨다. 《서경》 〈요전(堯典)〉에 "희중에게 따로 명하여 동쪽 에 살게 하니 양곡이라는 곳이다.[分命羲仲, 宅嵎夷, 曰暘谷.]" 하였는데, 공안국(孔安國)의 전(傳)에 "동쪽 밖의 땅을 우이라 일컫는다.[東表之地稱嵎夷.]"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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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을밤에 앉아 秋晴夜坐 서리 내린 풍림(風林) 이미 9월 가을이니갠 하늘 맑고 상쾌하며 달이 낚싯바늘 모양을 이루었네303)비로소 천지의 진면목을 알겠으니티끌 하나도 가림 없이 두 눈동자에 비치네 霜落風林已九秋霽天淸爽月成鉤始識乾坤眞面目一塵無碍暎雙眸 달이……이루었네 초승달 혹은 그믐달의 모습을 읊은 것이다. 이러한 표현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보인다. 당나라 이백(李白)이 한 재상을 알현하면서 '해상조오객(海上釣鼇客)'이라 자칭하자, 재상이 묻기를 "선생이 창해에 임하여 큰 자라를 낚으려면 무엇을 낚시와 줄로 삼겠는가?[先生臨滄海 釣巨鼇 以何物爲鉤絲]" 하니, 이백이 말하기를 "무지개를 낚싯줄로 삼고, 밝은 달을 낚시로 삼겠소.[以虹霓爲絲 明月爲鉤]"라 하였다. 《侯鯖錄 卷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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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짓다 夢作 유리보전(琉璃寶殿)과 수정궁(水精宮)상서로운 해와 구름 은은히 비치는 속에 있네옥기린에 서둘러 멍에 매어 옥황상제께 조회하니구중천의 향기로운 이슬 꽃떨기에 떨어지네 琉璃寶殿水精宮瑞日祥雲隱暎中催駕玉麟朝玉帝九天香露滴花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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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대왕(仁祖大王)의 인산일(因山日)43)에 사암사(沙巖寺)로 나와 우거하며 감회를 쓰다 仁祖大王因山日。出寓沙巖寺書懷。 푸른 강 한 줄기 청산으로 들어가니산 아래의 절 몹시도 한가롭네가을은 고개 옆 남은 잎 속에서 깊어가고달은 바위 가 저물녘 구름 사이에서 생겨나네삼천 리 밖 남쪽 고을 멀리 떨어져 있으니구만 리 하늘 끝으로 홀로 돌아가네창오산(蒼梧山)44)의 산색 저무는 모습 아득히 생각하노니초(楚)나라 안개와 상강(湘江)의 비45) 모두 근심스러운 얼굴이겠지【기축년(1649, 26세) 8월 대궐 아래에 달려가 곡하고서 병으로 인해 지레 돌아왔다. 그러므로 5구와 6구에서 언급하였다.】 綠江一逕入靑山山下禪居特地閑秋老嶺邊殘葉裏月生巖際暮雲間三千里外南州遠九萬天涯獨自還遙憶蒼梧山色晩楚烟湘雨摠愁顔【己丑八月。奔哭闕下。以病徑歸。故五六及之。】 인산일(因山日) '인산'이란 왕과 왕비 등의 장례식으로 곧 국장(國葬)을 뜻한다. 창오산(蒼梧山) 중국 호남성(湖南省)에 있는 산으로, 구의산(九疑山)이라고도 한다. 순(舜) 임금이 남쪽 지방을 순행(巡行)하다가 이곳에서 죽어 장사지냈다고 한다. 《史記 卷1 五帝本紀》 임금의 무덤을 가리키는 말로 흔히 사용된다. 초(楚)나라……비 모두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상징한다. 순(舜) 임금이 창오산(蒼梧山)에서 별세하자 두 비(妃)인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이 초(楚) 땅의 상강(湘江)에 막혀 건너가지 못하고 강가에서 슬피 울다가 물에 빠져 죽었다는 고사가 전한다. 《博物志 卷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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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일(重九日)에 홀로 술을 마시다 감회가 있어 九日獨酌有感 중구일에 향기로운 술 단지 홀로 여니몇 뿌리의 쇠잔한 국화 심기는 것을 두려워하는 듯고개 돌려 천지 바라보니 남은 인생 늙어가고눈 들어 마루 기둥 바라보니 술거품213) 올라오네사람들은 취하면 장대한 뜻 많아진다 하는데나는 술잔 속에 슬픈 감회 있음을 알겠네근심 잊고서 도 정절(陶靖節)을 배우고자 하니억지로 두건 가져와 익은 술을 거르네214)【'정절(靖節)'은 어떤 본에는 '원량(元亮)'으로 되어 있다.】 九日芳樽獨自開數根殘菊近怵栽回頭天地殘生老擧眼軒楹酒蟻來人道醉中多壯志我知盃裏有悲懷忘憂欲學陶靖節強引頭巾向醱醅【靖節一作元亮】 술거품 원문은 '주의(酒蟻)'다. 술이 익을 무렵 쌀알만한 녹색 기포가 생기는데 그 모양이 마치 개미가 기어가는 것 같아 이를 '술개미'라 하고, 그러한 술을 '부의주(浮蟻酒)' 또는 '녹의주(綠蟻酒)'라 한다. 근심……거르네 '도 정절(陶靖節)'은 진(晉)나라 때 은사(隱士) 도연명(陶淵明)을 가리키는 말이다. 도연명은 술을 매우 좋아하여 매양 술이 익으면 머리에 쓴 갈건(葛巾)을 벗어서 술을 걸러 마시고는 다시 갈건을 머리에 쓰곤 하였다고 한다. 《晉書 卷94 陶潛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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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이 거닐며 閒行 난초 언덕과 푸른 이끼 모두 밟고서봄빛을 찾아 높은 누대에 오르네오솔길 방초(芳草)와 이어지니 향기가 나막신에서 생겨나고사람이 푸른 소나무에 의지하니 푸른빛이 잔에 스며드네십 리의 물결 빛깔 상과 도마에 일렁이고온 산의 꽃기운 술동이를 이끄네얼큰히 취해 동풍(東風)을 마주하니천 송이 만 송이의 희고 붉은 꽃들 저마다 활짝 피어 있네 踏盡蘭臯與碧苔行尋春色上層臺逕連芳草香生屐人倚靑松翠入盃十里波光搖案俎一山花氣惹樽罍薰然醉對東風面萬白千紅自在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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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春日 숲속에 봄 돌아오고 매화길 열리니하늘 가득 온화한 기운 품고 있네작은 재(齋) 한낮에 고요하여 향 사르고 앉으니인간 세상의 온갖 잡념 재처럼 사라지네 林下春回梅路開一天和氣在腓胎小齋晝靜焚香坐消却人間百念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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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다 看書 옛 사람이 학문을 논한 것 저마다 달랐으니초목과 곤충처럼 모습이 같지 않네만약 같지 않은 데에서 지극한 합일을 구한다면만 개의 머리 천 개의 얼굴도 일원(一元) 가운데 있음을 보아야 하리.두 번째나는 인간 세상의 일 모두 헛됨을 아니잠깐 사이에 뜬 구름 제멋대로 뭉쳤다 흩어지네종일토록 대나무 창에 다른 물건 두지 않고서우두커니 앉아 상 위의 책을 한가로이 읽네 古人論學在西東草木昆虫貌不同若向不同求至合萬頭千面一元中其二吾知人世事皆虛頃刻浮雲任卷舒終日竹窓無箇物兀然閒對一床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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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나아 우연히 쓰다 病已偶書 마음 위에 하늘 위의 일을 넉넉하게 보존하니미간에 세상의 근심 걸어두지 않네한 구역의 띳집 푸른 강가에 있으니마치 겹성과 십이루(十二樓)276)에 누운 듯 心上剩存天上事眉間不掛世間愁一區茅屋淸江上似臥重城十二樓 겹성과 십이루(十二樓) 천제(天帝)가 사는 곳을 말한다. 이백(李白)의 시 〈경난리후천은유야랑억구유서회증강하위태수양재(經亂離後天恩流夜郞憶舊遊書懷贈江夏韋太守良宰)〉에, "천상에는 백옥경(白玉京)이 있어, 십이루(十二樓)에 오성(五城) 있다네.[天上白玉京 十二樓五城]"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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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개구리가 노니는 모습을 보고 짓다 見田蛙游弄有作 구슬 궁과 조개 대궐311)은 용왕(龍王)의 전각이요푸른 물과 이끼는 올챙이의 집이라네일삼는 바 없는 참된 한가로움을 말한다면용궁이 하나의 개구리 집만 못할 것이네 珠宮貝闕龍王殿綠水靑苔蛙子廬若道眞閒無所事龍宮不如一蛙居 구슬……대궐 원문은 '주궁패궐(珠宮貝闕)'이다. 하백(河伯)이 사는 용궁을 가리키는 말이다. 《초사(楚辭)》 〈구가(九歌) 하백(河伯)〉에, "물고기 비늘 집은 용의 저택이요, 붉은 조개 대궐은 붉은 궁이로다.[魚鱗屋兮龍堂 紫貝闕兮朱宮]"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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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새가 밭에서 배회하는 모습을 보고 짓다 見大鳥逡巡於田間有作 눈처럼 흰 옷에 검은 치마를 입었으니모습이 청전(靑田)312)의 학과 같아 부리가 길구나여섯 개 깃촉313)의 하늘 너머까지 나는 날개 없는 것이 아닌데풀 자란 들판에서 무슨 일로 오래도록 방황하는가 素衣如雪襲玄裳貌似靑田鶴觜長六翮不無天外翼草郊何事久彷徨 청전(靑田) 학이 살았다는 고장의 이름으로, 중국 영가군(永嘉郡)에 있다. 《태평어람(太平御覽)》 권916 〈영가군기(永嘉郡記)〉에, "목계(沐溪)의 들 청전에 백학(白鶴) 한 쌍이 살았는데 매년 새끼를 쳐서 키워 떠나보내고 어미 한 쌍만 그대로 남아서 살았다. 정갈하고 흰빛이 사랑스러웠다."라 하였다. 여섯 개 깃촉 원문은 '육핵(六翮)'으로 되어있으니, 튼튼한 날개를 가리킨다. 공중에 높이 나는 새는 여섯 개의 강한 깃털을 지니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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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정(羅子整)96)의 만휴당(晩休堂) 시에 차운하다 次羅子整晩休堂韻 옥처럼 솟은 푸른 산 금강(錦江)의 남쪽사람에 바람과 달을 겸하여 세 가지를 훌륭하게 이루었네세상인심 다 이야기하려니 말이 모두 고통스럽고한가한 흥 맛보니 맛이 다시 달콤하네몇 이랑의 좋은 밭 이미 충분함을 알겠고술잔의 진한 술에 약간의 취기를 느끼네강 건너에 때때로 어옹(漁翁)이 찾아오니마주해 농사 이야기 나누면서 옛 이야기도 섞어 하네원운(原韻)을 붙임몽호(夢湖)의 북쪽과 곡강(曲江)의 남쪽언덕 너머 쓸쓸하여 집 두세 채 뿐이네당에서 만년에 휴식하며 이 몸 장차 늙어갈 것이요마을은 작은 골짜기라 물맛 오히려 달콤하네기러기 산 너머로 날아가니 가을 소리 벌써 이르렀고물고기 갈대 옆에서 노니니 낚시하는 흥 무르익네지난 일 이제 와서 어찌 차마 말하리오새로 지은 시나 그런대로 벗과 함께 이야기하네 玉立靑山錦水南人兼風月好成三世情說盡言全苦閒興嘗來味更甘數畒良田知已飽▦盃醇酒覺微酣隔江時有漁翁至對打農談雜古談附原韻夢湖之北曲江南隔岸蕭然家兩三堂以晩休身且老村爲尺谷水猶甘鴈拕山外秋聲早魚戱蘆邊釣興酣往事如今那忍說新詩聊與故人談 나자정(羅子整) 나반(羅襻)을 가리킨다. 자정(子整)은 그의 자. 과천 현감(果川縣監), 정읍 현감(井邑縣監), 마전 군수(麻田郡守) 등을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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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白鷺 서리 깃과 눈 깃촉 가진 너 무엇이 외로운가안개 낀 달 물가에서 홀로 울부짖네이제부터 세 섬324)의 학과 나란히 떠올라바다 위 하늘 끝까지 날아 영주(瀛洲)에 이를 것이네 霜翎雪翮爾何孤煙月汀洲獨自呼從此連翔三島鶴海天飛盡到瀛壺 세 섬 원문은 '삼도(三島)'다. 신선이 산다고 하는 봉래(蓬萊)‧방장(方丈)‧영주(瀛洲)의 세 섬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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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비 뒤에 무등산(無等山)325)을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며 久雨喜見無等山 우리 집 동쪽 머리의 서석산(瑞石山)326)20일 동안 비구름 속에 싸여있었네오늘 아침 다행히 하늘이 활짝 개니층층 봉우리를 드러내 푸른빛이 산면(山面)에 가득하네 我屋東頭瑞石山兩旬封裹雨雲間今朝幸値天開霽露出層峯碧滿顔 무등산(無等山) 광주시 북구와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및 담양군 남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서석산(瑞石山) 무등산의 별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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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등걸의 분매(盆梅) 古査盆梅 나무꾼이 베고 남은 가지의 좀먹고 남은 떨기기이함과 공교로움에 조화옹의 솜씨를 이어서 겸하였네세 척(尺)의 짧은 등걸 품평 밖의 것이요한 구역의 봉역(封域) 별도의 세상이네천년 묵은 수척한 학 한가로이 날개 드리우고만고를 산 팽조(彭祖)137) 늙어서 몸 구부리네겉모습 오랫동안 초췌하다고 말하지 말라대갱(大羹)에 조미(調味)를 하려면 신공(神功)이 있어야 한다네138) 樵斤餘孼蠧餘叢奇巧仍兼造化工三尺短査題品外一區封域別寰中千年瘦鶴閒垂翼萬古仙彭老鞠躬莫道形容憔悴久大羹將和有神功 팽조(彭祖) 요(堯) 임금 때부터 하(夏)를 거쳐 은(殷) 나라 말기까지 8백년을 살았다는 옛날의 장수한 사람이다. 《神仙傳》 대갱(大羹)에……한다네 '대갱(大羹)'은 조미하지 않고 희생의 고기를 통채로 푹 삶은 국물이다. 매실이 조미를 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듯하다. 《예기(禮記)》 〈교특생(郊特牲)〉에, "대갱을 조미하지 않는 것은 그 바탕을 귀히 여기기 때문이다.[大羹不和 貴其質也]"라 하였고, 〈예기(禮器)〉의 '대갱불화'에 대한 공영달(孔穎達)의 주석에서는 "대갱은 육즙이고, 불화란 소금이나 매실이 안 들어간다는 것이다.[大羹 肉汁也 不和 無鹽梅也]"라 하였다. 《禮記正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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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道洞) 산재(山齋)에 제하다 題道洞山齋 단정하게 재거(齋居)139)하여 온 마음 밝으니만 가지 상(像)이 맑고 텅 비어 온갖 생각 잠잠해지네구름이 동문(洞門)을 감싸 깊고도 적막하고물은 시내 다리 아래 흘러 가늘고도 세차네천년 동안의 흥망(興亡)에 산은 말이 없고10대(代)의 선영 대함에 나에게 감회 이네이로부터 한 이랑 네모난 집을 지으려 하니숲 가득한 연월(烟月) 속에서 남은 여생 보내리라 齋居端的一心明萬像澂虛百慮平雲鎖洞門深寂寂水鳴泉彴細丁丁千年興廢山無語十世松楸我有情從此擬營方畝宅滿林烟月送餘生 재거(齋居) 재계(齋戒)를 위하여 별도로 머무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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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환체(連環體)217) 連環體 하늘의 은하수 흰 명주처럼 맑고 평평하니두 난간머리에 밤기운이 맑네작은 봉우리에 숨어 빛이 쏘아 나오고넓은 들판과 이어져 그림자 어지럽네지나가는 선인(仙人) 흔적 없이 찾아오고봉황 소리 잘 내는 왕군(王君) 떠나갔어도 소리가 들리네218)눈은 형외(形外)의 부림을 당할 필요 없으니자족한 마음 드러내며 나의 삶 보내리라 天河漢練澄平二闌頭夜氣淸隱小峯光射出連大野影縱橫經仙人來無跡鳳王君去有聲目不須形外役章自足過吾生 연환체(連環體) 시의 마지막 구절을 다음 시의 첫 구절로 하여 짓는 시를 말한다. 회문시(廻文詩)라고도 한다. 앞 시구(詩句)의 끝글자를 다음 구의 첫자로 습용해서 내려 읽어도 말이 되고 거꾸로 읽어도 말이 되므로, 시종(始終)이 불분명하여 마치 동그라미가 연쇄식으로 이어져 있는 듯한 시체(詩體)를 말한다. 고리처럼 연하였으므로 연환체라 하기도 하고 다음 구의 첫 자가 위의 구 끝 자에 감추어져 있으므로 장두체(藏頭體)라고 하기도 한다. 봉황……들리네 주(周)나라 영왕(靈王)의 태자인 왕자교(王子喬)는 피리를 매우 잘 불어 피리로 봉황새의 울음소리를 낼 수 있었다. 뒤에 신선이 되어 떠난 지 30여 년 만에 하남성(河南省) 구지산(緱氏山) 정상에 백학(白鶴)을 타고 내려왔다가 며칠 머무른 뒤 사람들과 작별하고 다시 떠나갔다고 한다. 《列仙傳 王子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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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주잠 戒酒箴 지가 안정되면 기도 편안하고기가 혼탁하면 지도 정체된다성이 고요하면 심도 바르고심이 어두우면 성도 가려진다기는 지의 군졸이고심은 성의 성곽이다문란한 군졸은 성곽을 허는데술이 가장 심하다지를 바꾸고 성을 멸하며몸을 죽이고 나라를 엎는다이에 소자여감히 힘쓰지 않겠는가맛있는 술을 싫어하고 선을 좋아한숭백41)을 본받으라 志定氣安。 氣渾志滯。 性靜心正。 心昏性蔽。 氣爲志卒。 心作性郭。 亂卒毁郭。 惟酒斯極。 移志滅性。 喪身覆國。 惟玆小子。 其敢不勖。 惡旨好善。 崇伯是則。 숭백(崇伯) 숭백자(崇伯子)인 우(禹) 임금을 말한다. 본래 우 임금의 아버지 곤(鯀)이 숭(崇)에 봉작되었으므로 숭백(崇伯)이었다.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 2〉에 "옛날에 제녀가 의적으로 하여금 술을 만들게 하였는데 맛이 있었다. 이를 우(禹)에게 올렸는데, 우가 마셔 보니 맛이 있었다. 이에 마침내 의적을 멀리하고 맛있는 술을 끊으면서 '후세에 반드시 술 때문에 자기 나라를 망하게 할 자가 있을 것이다.' 하였다.[昔者帝女令儀狄作酒而美, 進之禹, 禹飮而甘之, 遂疏儀狄, 絶旨酒曰, 後世必有以酒亡其國者.]"라고 하였다. 송(宋)나라 장재(張載)의 〈서명(西銘)〉에 "맛있는 술을 싫어함은 숭백의 아들(崇伯子 우 임금)이 부모를 돌보고 봉양한 것이다.[惡旨酒崇伯子之顧養]"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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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여 【3수】 快意【三首】 장대한 남아의 일은여덟 자 되는 용천검25)에 있건만큰 고래를 베어 볼 수도 없으니부끄러이 내 방 안에 그저 간직하였네26)두 번째만리 펼쳐진 하늘은 끝이 없는데한평생을 초가삼간에서 지냈어라원래부터 위아래로 떨어져 있건만바람과 달은 이리도 똑같이 맑누나세 번째세상 밖 연하 피어오르는 땅에산림 속 몇 이랑 밭에 살아가네맑은 바람은 천고의 뜻을 실어 가고밝은 달빛은 이내 가슴을 환히 비추네 落落男兒事龍泉八尺長長鯨不可斬斬我室中贓其二萬里天無極三椽屋一生從來上下隔風月一般淸其三世外烟霞地園林數畝田淸風千古志明月一襟邊 용천검(龍泉劍) 춘추 시대 간장(干將)과 막야(莫邪) 부부가 제작했다는 전설적인 보검(寶劍)이다. 뒤에 오(吳)나라 때 북두성과 견우성 사이에 늘 보랏빛 기운이 감돌기에 장화(張華)가 예장(豫章)의 점성가(占星家) 뇌환(雷煥)에게 물었더니, 보검의 빛이라 하였다. 이에 풍성(豊城)의 감옥 터에서 춘추 시대에 만들어진 전설적인 보검인 용천검을 얻었다 한다. 《晋書 36卷 張華傳》 斬 저본에는 '斬'으로 되어 있으나, 문맥을 살펴보아 '慙'으로 수정하여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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