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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설》46)을 보고 觀易圖說 역 밖에 따로 천지가 없나니희문이 그 그림자와 형체를 그렸네47)모름지기 천지 속에서획의 이름을 점검해야 하리라스스로 서문을 다음과 같이 지었다. "대개 대역의 도는 천지의 사이에 유행하여, 한 포기의 풀과 한 그루의 나무와 한 마리의 날짐승과 들짐승까지, 멀게는 예로부터 지금까지와 가까이로는 눈을 한 번 깜짝이고 숨을 한 번 내쉬는 동안까지, 어떤 물이든 어느 때이든 역이 아님이 없으니, 역의 전체가 천지에 깃들어 있는 것이다. 저 복희씨의 획과 문왕의 단사는 다만 그 역의 그림자와 형체만을 그려 낸 것일 뿐이다. 상지의 선비라면 획과 단사를 기다리지 않고도 진실로 하늘에 있는 역을 묵묵히 알 수 있고, 중지 이하의 선비라도 또한 그 단사를 통해 획을 알며 그 획을 상고하여 하늘의 이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易外無天地羲文畫影形須從天地裏點撿畫中名【自序。 盖大易之道。 流行於天地之間。 一草一木一禽一獸。 遠之古今。 近而瞬息。 無一物一時之非易。 則易之全體寓於天地。 而彼羲之畫文之辭。 特畫出其影形而已。 上智之士。 不待畫與辭而固可默識在天之易矣。 中智以下之士。 亦可因其辭而知畫。 考其畫而知天矣。】 《역도설(易圖說)》 남송(南宋) 오인걸(吳仁杰)이 지은 것으로, 《주역》의 괘(卦)와 효(爻)의 변화를 점치는 법들에 대하여 그림으로 설명한 책이다. 희문(羲文)이……그었네 '희문'은 복희씨(伏羲氏)와 문왕(文王)의 합칭이다. 복희씨가 맨 처음 팔괘(八卦)를 긋고서 육십사괘(六十四卦)를 만들었으며, 뒤에 주(周) 나라 문왕이 유리(羑里)에 갇혀 있으면서 복희씨의 《주역》에 괘마다 괘사(卦辭)인 단사(彖辭)를 붙인 일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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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앉아 靜坐 고요히 앉아 남산을 마주하고 있자니산도 고요하고 나도 고요하누나잠자코 둘 다 아무런 말 없으니그 속에서 무엇을 깨달으리오 靜坐對南山山靜我亦靜默然兩無言其中何所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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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봉60)에 대한 만사【염】 挽羅雲峯【袡】 지극한 효성으로 선대의 덕을 이으니한 쌍의 난초 한 줄기에 나란히 피었네이제야 천리마 같은 재주 펴는구나 했더니끝내 백 리 다스리는 현감61)에 그치고 말았도다비석에 세 고을 다스린 치적을 새기노니나이는 겨우 육십62)이 되었구려우리나라에는 야사가 없으니훌륭한 관리에 대해 누가 전을 지어주리오 至孝種先德雙蘭共蔕開方伸千里驥終屈百里雷石刻三州績年纔五紀回東方無野史良吏傳誰裁 나운봉(羅雲峯) 운봉현(雲峯縣)을 다스렸으므로 이렇게 불린 것이다. 자세하지는 않으나, 《남포집(南圃集)》 권14 「남교일기(南郊日記)」에 따르면, 자상(子尙)으로 남포의 외족(外族)인 경주 부윤(慶州府尹) 나위소(羅緯素)의 아들이다. 은진현(恩津縣), 태인현(泰仁縣), 운봉현 등을 맡아 다스려 공적이 많았다고 한다. 백……현감(縣監) 원문은 '百里雷'인데, 일반적으로 사방 100리 정도 되는 고을이 현(縣)이며, 천둥이 치면 그 소리가 백리(百里)가량 진동하므로, 현감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뇌봉(雷封)'이라고도 한다. 육십 원문은 '五紀'인데, 1기(紀)가 12년이므로 5기는 60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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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뒤 雨後 안개비 내리는 쓸쓸한 마을 대나무 사립을 여니무성한 늙은 나무 울타리 주위를 감쌌네새 처마 속에서 지저귀고 이웃 노인 지나가며닭 정원 옆에서 울고 들판의 객 돌아가네바람이 구름 끝으로 들어가니 호연(浩然)한 기운 불어오고구름이 산봉우리에 거두어지니 희미한 빛 비치네한가한 중에 다만 뽕나무와 삼 자라남을 기뻐하니거리 밖에서 어찌 굳이 시비(是非)를 물으리오 烟雨荒村開竹扉陰陰老木護籬圍鳥呼簷裏隣翁過鷄唱園邊野客歸風入雲端吹浩氣雲收山角映暉微閒中只喜桑麻長巷外何須問是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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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녘 교외를 지나다 우연히 뱁새들이 무리 지어 지저귀는 것을 보고 日暮過郊外。偶見鷦鷯羣噪。 내 말하노니 숲속에 모여 있는 뱁새들아아침저녁 내내 옹기종기 무리 지어 날아다니는구나울타리 밑에서 단지 물고기 개미와 다툴 줄만 아니구름 너머에 봉황과 수리 있는 줄 어찌 알겠는가누런 고니 날개 주변에 밝은 해 돌아오고266)큰 붕새 머리 위에 높은 하늘 이고 있네267)나는 조류 가운데 그대 작은 존재임을 알겠으니푸른 하늘을 향해 함부로 교만하게 굴지 말라 我語林間衆鷦鷯羣飛簇簇竟曛朝籬根但識爭魚蟻雲外何知有鳳鵰黃鵠翼邊回白日大鵬頭上戴層霄吾知羽族君爲小莫向靑天浪自驕 누런……돌아오고 원문의 '황곡(黃鵠)'은 한 번 날아 천 리를 가는 새로, 속세를 벗어나 은거하는 현사(賢士)를 비유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초(楚)나라 시인 굴원(屈原)의 〈복거(卜居)〉에 "차라리 황곡과 나란히 높이 날까? 아니면 닭 오리와 먹이를 다툴까?[寧與黃鵠比翼乎 將與雞鶩爭食乎]"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큰……있네 붕새가 하늘 높이 날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장자》 〈소요유(逍遙遊)〉에,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은 곤이다. 곤의 크기는 몇 천 리인지 모른다. 변화하여 새가 되니, 그 이름은 붕이다. 붕의 등짝은 몇 천 리인지 모른다.……붕새가 남쪽 바다로 옮겨 갈 때에는 물결을 치는 것이 삼천 리요, 회오리바람을 타고 구만 리를 올라가 여섯 달을 가서야 쉰다.[北冥有魚 其名爲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 化而爲鳥 其名爲鵬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鵬之徙於南冥也 水擊三千里 搏扶搖而上者九萬里 去以六月息者也]"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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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량15)의 「지주」 시16)에 화답하다 和陶元亮止酒詩 가득 부은 술은 그 목숨을 잃게 하나니칼로 배를 도려내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이 한 마디 말을 공경히 받들어서이내 마음 깊이 새기겠노라 崇酒滅其性何殊刃剩腹敬將此一語刻我靈臺曲 도원량(陶元亮) 동진(東晉)의 처사(處士) 도잠(陶潛)으로, 원량은 그의 자이다. 「지주(止酒)」 시 술을 매우 좋아했던 도잠은 「지주」라는 제목으로 술을 끊어야겠다는 내용의 시를 지었다. 그 시를 대략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평생 술을 끊지 못했나니, 술 없으면 즐거움이 없기 때문일세. 저녁에 들어가도 잠 못 이루고, 아침 해 솟아도 일어날 생각 없네.……이제야 금주가 좋다는 걸 알고서, 오늘 아침 진짜로 끊어 버렸어라. 이대로 계속 술 끊는다면, 장차 부상에도 올라가리라.[平生不止酒, 止酒情無喜. 暮止不能寢, 晨止不能起.……始覺止爲善, 今朝眞止矣. 從此一止去, 將止扶桑涘.]"라고 하였다. 《陶淵明集 卷3 止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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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청사17)가 매백 장인에게 준 시에 차운하여 이문백18)에게 보여주다 次韻高晴沙贈梅栢丈人詩 示文伯 매선과 주로는마주함에 둘 다 반가운 눈빛이라네오래된 잣나무가 지금도 남아있어옛 뜰 가득 시원한 그늘이 드리우네 梅仙與酒老相對眼俱靑古栢今猶在淸陰滿舊庭 고청사(高晴沙) 고용후(高用厚, 1577~?)로, 청사는 그의 호이다. 본관은 장흥(長興), 자는 선행(善行)이다. 의병장 고경명(高敬命)의 아들이다. 병조 좌랑과 정랑을 거쳐 1616년(광해군8)에 남원 부사가 되었고, 1624년(인조2)에 고성 군수를 역임하였다. 1631년(인조9) 동지사로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판결사(判決事)를 마지막으로 관직에서 은퇴하였다. 저서로는 《청사집(晴沙集)》과 《정기록(正氣錄)》 등이 있다. 이문백(李文伯) 이목(李楘, 1572~1646)으로, 문백은 그의 자이다. 본관은 전주(全州), 호는 송교(松郊)이다. 성혼(成渾)과 김장생(金長生)의 문하에 나아가 학문을 배웠으며 대사간, 형조 참판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송교유고(松郊遺稿)》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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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벽에 쓰다 偶書壁上 인간 세상에서 벗어나교외의 초야에 한가히 지내네마음은 천리 가는 학과 같아높이 나는 대붕처럼 하늘을 날아오르네 脫落人間世優遊郊野田心如千里鶴高擧大鵬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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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 早春 한 해 가도록 참으로 터득한 것 없으니봄이 옴에 더욱 근심만 생겨나누나되레 부끄러워라 계단 밑의 풀도살려는 뜻으로 싹을 이미 틔웠구나22) 歲去無眞得春來更有愁還慙階下草生意茁已抽 되레……틔웠구나 한 해를 지나보내고 새로운 해의 봄을 맞이하면서 아무 소득이 없는 자신을 싹이라도 틔운 풀보다 못하다고 자책하는 말이다. 송유(宋儒) 주염계(周濂溪)가 창 앞의 풀을 뽑지 않고 그냥 두자, 정명도(程明道)가 그 까닭을 물으니, "저 풀이 살려는 뜻이 나의 마음과 같기 때문이다.[與自家意思一般.]"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宋史 卷427 周敦頤列傳》 《朱子大全 卷85 六先生畫像贊》 참고로, 원문의 '생의(生意)'는 생기(生氣), 생명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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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부치다【어릴 적에 지은 것이다. 선생은 당시 나이가 13세였다.】 寓意【兒時作。先生時年十三。】 어젯밤 강호에 친 벼락소리에 놀라니거센 비바람 일시에 몰아쳤네잠깐 사이에 해가 나와 구름 한 점 없이 다 사라지니천지 산천이 차례로 밝아지네 昨夜江湖霹靂驚狂風驟雨一時行俄然日出纖雲盡天地山川次第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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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헌이라 자호하며 自號夢軒 꿈속에는 좋은 일이 그리도 많은데인간 세상엔 고달픈 일만 가득하네차라리 높은 베개에 기대어쓰러지듯 대죽 난간에 눕는 것이 낫겠네 夢中多好事人世足辛酸不若倚高枕頹然臥竹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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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없는 아쉬움을 달래며 寬無酒 술이 어찌 근심 잊게 하는 것이랴도리어 정신을 해칠까 걱정이라네세상 근심거리 참으로 풀 수 있다면굴원은 반드시[어떤 본에는 '亦'으로 되어있다.] 깨어나지 않았으리라31)한겨울에 큰 눈이 내려 사방이 꽉 막힌 채 열흘을 보내고 있자니, 추위가 두려워 움츠리고 있으면서 머리도 문 밖으로 내지를 못하였다. 동자를 시켜 이웃마을에 술을 구해 오게 하였는데, 얻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 이에 장난삼아 시 두 수를 지어 한편으로는 한스러워 하고, 한편으로는 이내 아쉬움을 달래었으니, 또한 무료한 생활 속에 한 번 웃을 거리로 삼을 만하다. 酒豈忘憂物還憂伐性靈世憂誠可解屈子必【一作亦】无醒【窮冬大雪。 閉塞經旬。 畏寒悚悚。 首不出門。 使僮子乞酒隣村。 不得而還。 戱題二絶。 一恨一寬。 亦可爲無聊中一笑具也。】 굴원(屈原)은……것이리라 굴원이 소인의 참소에 의해 쫓겨난 후 근심 걱정으로 나날을 보내면서 「이소(離騷, 근심을 만났음을 뜻함)」를 지었고, 또 그가 지은 「어부사(漁父辭)」에는 "뭇사람이 다 취했는데, 나 혼자만 깨어 있다.[衆人皆醉, 我獨醒.]"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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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쓰다 書壁 외물은 모두 외물이요천금은 그저 천금일 뿐모름지기 최고의 보물 있음을 알아야 하니하나하나 내 마음에 맹서해야 하리라 外物皆外物千金我千金須知至寶在一一誓吾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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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앉아 있자니 감회가 일어 夜坐有感 꿈에서 깨니 창문 밖은 조용하고텅 빈 뜰엔 학이 아직 잠들지 않았네싸늘한 밤이라 벌레 소리 작아지고드넓은 하늘엔 기러기 소리 낭랑하여라듣고 보는 이 없는 데서도 경계하고 삼가며3)단정히 생각하며 현묘한 도에 드네문득 아침과 낮 동안의 일이 부끄러우니재계하고 전현에게 부끄러움을 고하네 夢覺窓櫳靜庭空鶴未眠夜寒虫語拙天闊鴈聲圓戒愼無聞見端思入妙玄却慚朝晝事齊告愧前賢 듣고……삼가며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장에 "군자는 그 보지 않는 바에도 경계하고 삼가야 하고, 그 듣지 않는 바에도 두려워한다.[君子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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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질【이상이다】에게 주다 贈堂侄【履相】 너는 나이 열두 살 무렵이 되자고금의 책을 곧잘 이해하였지학업은 모름지기 아는 것이 넓어야 하고심성은 힘써서 처음을 회복하여야 하네몸을 다스림은 매우 독실하고자 하여야 할 것이요뜻을 세움은 삼가서 허술하게 하지 말거라나에게 있는 것이 참된 실제가 아닐진대무슨 수로 아름다운 명성을 얻으리오 汝年成一紀能解古今書學業須知博心源務復初治身要至篤立志愼毋踈在我非眞實何由得令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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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음 逍遙吟 세상 밖 작은 푸른 산 있으니산 속엔 아무런 일도 없어라솔과 대 자라는 세 오솔길 속에 있자니천지간의 이 한 몸 외롭기도 하여라해지면 바위에서 잠자기 좋고향기로운 풀 곁에선 술 마시기 좋다네화락하기가 태고 적과 같으니누가 이 우부를 알리오44)['愚'자가 되어야 할 듯하다] 世外靑山小山中事亦無松篁三徑裏天地一身孤落日宜眠石芳草可佩壺煕煕似太古誰識此夫夫 【恐作愚】 누가……알리오 문맥이 통하지 않아 '夫'를 '愚'로 바꾸어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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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李生)【문석(文碩)】과 이별하며 주다18) 贈別李生【文碩】 지각에 어긋남이 없게 하는 것은 정심(正心)19)에 달려 있으니정심의 요법(要法)으로는 경(敬)이 가장 중요하다네훗날 혹시라도 참된 소식을 얻는다면천리 밖에서도 마음 알아주는 이는 우리 두 사람뿐일 것이네두 번째남쪽 교외 적막한데 띳집 한 채 덩그러니담박한 생애에 몇 질의 책뿐이네이로부터 왕손(王孫)과 서로 이별한 뒤에는허름하고 누추한 거처에 찾아와 주는 이 없으리【이생은 세종대왕(世宗大王)의 5세손이므로 '왕손'이라 한 것이다.】 知覺無差在正心正心要法敬爲箴他年倘得眞消息千里知心只兩襟其二南郊寂寞一茅廬淡泊生涯數帙書從此王孫相別後無人來叩弊荒居【李生卽世宗大王五世孫。故云王孫。】 이생(李生)……주다 '이생(李生)'은 이문석(李文碩)을 가리킨다. 자는 사원(士元)이다. 김만영의 문인이다. 김만영의 〈남교일기(南郊日記)〉를 보면, 1661년(현종2) 5월 7일 길을 떠나는 이문석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시 세 수를 함께 부쳐주었다고 되어 있다. 그 가운데 이 시는 이문석이 작별을 고하면서 마음에 새길 만한 말을 해 주기를 청하였으므로 지어준 것이라 하였다. 정심(正心) 마음을 바르게 함을 말한다. 《대학장구(大學章句)》 1장에, "그 몸을 다스리고자 하는 이는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하는 이는 먼저 그 뜻을 성실하게 한다.[欲脩其身者 先正其心 欲正其心者 先誠其意]"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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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일음 春日吟 뜨락 깨끗이 쓸어 저녁 바람 맞이하니발 드리운 빈 뜨락에 낙화가 붉구나한가로이 지팡이 짚고서 이리저리 거니니산새들 해그림자 속으로 날아 돌아가네 淨帚階庭引晩風簾垂空庭落花紅閒扶一杖逍遙立山鳥飛歸日影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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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에 달을 감상하는데 홀연 뜬구름에 가려지다 夏夜翫月。忽爲浮雲所蔽。 밝은 달 높고 높으며 뭇 별들 운행하는데뜬구름이 다만 반공(半空) 앞에 자리하였네그러나 단지 사람의 눈을 가릴 수 있을 뿐맑은 빛 내는 구만 리 하늘을 가리기는 어려우리 明月高高星斗躔浮雲只在半空前但能掩得人間目難遮淸光九萬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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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렴 어사(按廉御史) 민공(閔公)177)【정중(鼎重)】이 방문하였기에 절구 한 수를 쓰다 按廉御史閔公【鼎重】來訪。仍紀一絶。 뜰의 난초 막 자라나고 버들 누렇게 열리니마을엔 사람 없고 험한 산길만 길게 나 있네깊이 사례하네 사군(使君)이 역마를 돌려서궁벽한 시골에 병들어 있는 원헌(原憲)178) 찾아와 준 것을 庭蘭初秀柳開黃門巷無人鳥徑長深謝使君回馹騎訪來愿憲病窮鄕 민공(閔公) 민정중(閔鼎重, 1628~1692)을 가리킨다. 본관은 여흥(驪興), 자는 대수(大受), 호는 노봉(老峯)이다. 1649년 과거에 급제하여 사헌부 집의, 동래 부사, 병조 참의, 공조 판서, 한성 부윤 등을 역임하고 좌의정에 올랐다. 1689년 기사환국으로 남인이 집권하자 노론의 중진들과 함께 관직을 삭탈당하고 벽동(碧潼)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사망하였다. 궁벽한……원헌(原憲) 공자(孔子)의 제자 원헌(原憲)이 노(魯)나라에서 몹시 곤궁하게 지낼 적에 자공(子貢)이 사마(駟馬)가 끄는 수레를 타고 원헌을 방문하여 말하기를 "아, 선생은 어찌하여 이렇게 병이 들었습니까?" 하자, 원헌이 대답하기를 "나는 듣건대, 재물이 없는 것을 가난이라 하고, 배워서 그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병이라 한다 하니, 지금 나는 가난한 것이지, 병든 것이 아니라오."라고 하였다. 《莊子 讓王》 곤궁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원헌에 빗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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