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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使君) 윤종지(尹宗之)의 운에 화답하다 酬尹使君【宗之】韻 빈 당에서 자다 깨어 훌륭한 정취 가득하니가득한 산색에 비가 막 개었네안개 빛은 홀로 나는 새를 가늘게 휘감고바람은 곱게 우는 꾀꼬리를 가볍게 흔드네형산(荊山)의 옥78) 품에 들어오니 정신이 풍부해지는 듯하고보배 구슬 두 손으로 쥐니 집에 밝은 기운 생겨나네부끄럽게도 연석(燕石)을 가지고 아름다운 옥에 화답하니79)이별의 슬픔 곧장 성처럼 쌓인 것80)이 도리어 한스럽네 睡起虛堂飽勝情十分山色雨新晴烟光細抹孤飛鳥風力輕搖嫰舌鸎荊玉入懷神欲富寶珠拱璧室生明羞將燕石酬瓊玖却恨離愁便築城 형산(荊山)의 옥 형산(荊山)에서 나는 품질 좋은 옥으로, 곧 화씨벽(和氏璧)을 가리키는 말이다. 춘추 시대 초(楚)나라 사람 변화(卞和)가 형산에서 보옥(寶玉)이 들어 있는 박옥(樸玉)을 찾아내어 초나라 여왕(厲王)에게 바쳤으나, 옥이 아니고 돌이라는 옥공(玉工)들의 감정(鑑定) 때문에 죄를 받아 왼쪽 발이 잘렸다. 여왕이 죽은 후 다시 무왕(武王)에게 이것을 바쳤으나 같은 이유로 오른쪽 발이 잘렸다. 뒤에 무왕이 죽고 문왕(文王)이 즉위하자 이를 다시 바쳤는데, 왕이 그것을 옥공에게 다듬게 한 결과 세상에서 다시 얻기 어려운 귀중한 보옥을 얻게 되었다. 《韓非子 卷4 和氏》 부끄럽게도……화답하니 '연석(燕石)'은 연산(燕山)에서 생산되는 영석(嬰石)으로 옥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옥이 아닌 돌이다. 송(宋)나라의 어리석은 자가 이 돌을 얻고는 큰 보물이라 여겨 애지중지하다가 웃음거리가 된 고사가 전한다. 《太平御覽 卷51 地部16》 자신의 보잘것없는 시로 윤종지의 훌륭한 시에 화답하는 것이 부끄럽다는 말이다. 이별의……것 이별로 인한 근심이 가득한 것을 성벽(城壁) 쌓인 모습에 비유한 것이다. 유신(庾信)의 〈수부(愁賦)〉에, "허다한 수성은 공략해도 끝내 부서지지 않고, 허다한 수문은 흔들어도 끝내 열리지를 않네.[攻許愁城終不破 蕩許愁門終不開]"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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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권1 附錄 卷之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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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 附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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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제【해영(海英)127)】의 산당(山堂)에 부치다【무술년(1658, 35세)】 寄從弟【海英】山堂【戊戌年】 작은 정자 새로 지어 양기(陽氣) 생기는 동쪽을 향하니아득히 호수와 하늘을 눌러 기세가 웅장하네문으로 금강(錦江)의 빛 들이니 천 굽이 물이요창에 신라와 백제의 기운 머금으니 여섯 자라128)의 바람이로다나루 잃은 초(楚)나라 선박 황룡(黃龍)의 배129)요성곽 두른 오(吳)나라 조수 흰 비단이 붉어지네130)작은 정자 세 척(尺)의 땅을 내려가지 않아도사마자장(司馬子長)처럼 형승을 유람한 공효를 거둘 수 있네131) 小亭新築向陽東逈壓湖天氣勢雄門納錦光千曲水窓含羅濟六鰲風迷津楚舶黃龍舫繞郭吳潮白練紅不下小亭三尺地子長形勝可收功 해영(海英) 김해영(金海英)을 가리킨다. 자세한 사항은 미상이다. 여섯 자라 바닷속에서 삼신산(三神山)을 머리에 이고 있다는 전설상의 동물이다. 거인국인 용백국(龍伯國)의 어떤 사람이 한 번의 낚시로 이 자라 여섯 마리를 한꺼번에 낚았다고 한다. 《列子 湯問》 황룡(黃龍)의 배 우(禹) 임금이 남쪽으로 순수(巡狩)하다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황룡이 배를 지고 뒤집으려 하였다. 배에 탄 사람들이 두려워하거늘 우 임금이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기를 "나는 하늘에서 천명을 받아 힘을 다해 만민을 위로하고 있으니, 삶은 이 세상에 기탁하는 것이고 죽음은 저승으로 돌아가는 것이다."라고 하고 황룡 보기를 도마뱀처럼 하고 안색이 변하지 않으니, 황룡이 머리를 숙이고 꼬리를 내리며 물러났다는 고사가 전한다. 《十八史略 卷1》 성곽……붉어지네 바다가 석양에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표현한 듯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공자가 안연(顔淵)과 함께 노(魯)나라 태산(泰山)에 올라 오(吳)나라의 창문(昌門)을 바라보았는데 안연이 말하기를, "한 필의 하얀 베가 보입니다.[見一匹練]"라 하니, 공자가 이르기를 "그것은 흰말[白馬]이다."라 한 고사가 전한다. 《太平御覽 卷818》 사마자장(司馬子長)처럼……있네 '사마자장(司馬子長)'은 사마천(司馬遷)을 가리킨다. 사마천은 천성이 유람하기를 좋아하여 일찍이 남쪽으로 강수(江水), 회수(淮水)를 유람하고 회계(會稽)로 올라가서 우혈(禹穴)을 보고 구의산(九疑山)을 보았으며, 북쪽으로 문수(汶水)와 사수(泗水)를 건너 제로(齊魯) 지방을 거쳐 양(梁)과 초(楚) 지방까지 두루 유람하였다. 이때 얻은 산천에 대한 지식으로 인해 명문장가가 되었다고 한다. 《史記 卷130 太史公自序》 산당(山堂)의 풍광이 좋아 굳이 사마천처럼 천하를 유람하지 않아도 천지의 기운을 얻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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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이 읊다 漫吟 밝고 밝은 아침 해 층층이 쌓인 그늘 흩어주니동창에서 잠 깨어 소옹(邵雍)의 시132) 사랑하네삼라만상 다 열려 하늘의 기운 광활하고온 시내 처음 개어 이슬 꽃 그윽하네난초는 서리의 무게로 인해 이지러진 잎 많고매화는 양기(陽氣) 생겨남으로 인해 은연중에 봄마음 새어 나오네원량(元亮)133)에게 어찌 세상에 구하는 뜻이 없었겠는가마는도리어 시와 술을 사랑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옷자락 풀어 헤쳤네두 번째푸른 소나무 자란 남쪽 두둑 작은 매화 핀 집반평생 부질없는 명성 안고서 홀로 문을 닫고 지내네하늘의 도(道) 예나 지금이나 유수(流水)처럼 흘러가고사람의 정 아침저녁으로 어지러운 구름처럼 바뀌네134)뜻대로 되지 않은 일 모두 하늘의 명(命)으로 인한 것이니나를 알아주는 이 없다는 탄식135) 말하지 말라근래 듣건대 시냇가에 봄이 다해 간다고 하니일찍부터 활수(活水)의 근원에서 참됨[眞]을 찾고자 하네136) 明明朝日决層陰睡起東窓愛邵吟萬象畢開天氣豁一川初霽露華深蘭仍霜重多虧葉梅爲陽生暗漏心元亮豈無求世志却憐詩酒好披襟其二蒼松南畔小梅軒半世浮名獨閉門天道古今流水謝人情朝暮亂雲翻不如意事皆由命莫我知歎須勿言近聞溪上春歸盡早擬尋眞活水源 소옹(邵雍)의 시 원문은 '소음(邵吟)'이다. 송나라 소옹(邵雍)은 〈청야음(淸夜吟)〉, 〈수미음(首尾吟)〉, 〈동지음(冬至吟)〉, 〈관물음(觀物吟)〉 등 여러 시를 읊었는데, 구체적으로 그의 어떤 시를 가리키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원량(元亮) 진(晉)나라 때의 은사(隱士)인 도연명(陶淵明)의 자다. 팽택 현령(彭澤縣令)이 되었다가 석 달 만에 벼슬을 버리고 은거하여 시와 술을 즐기며 살아간 것으로 유명하다. 사람의……바뀌네 인정세태(人情世態)의 반복무상함을 비유한 말이다. 두보(杜甫)의 〈빈교행(貧交行)〉에, "손 뒤집으면 구름 되고 손 엎으면 비가 된다.[翻手作雲覆手雨]"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나를……탄식 《논어》 〈헌문(憲問)〉에, 공자가 "나를 알아주는 이가 없구나.[子曰 莫我知也夫]"라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일찍부터……하네 '활수(活水)'는 근원이 있어 항상 흐르는 물을 말한다. 주희(朱熹)의 시 〈관서유감(觀書有感)〉에, "조그맣고 모난 연못에 한 거울이 열리어, 하늘빛 구름 그림자가 함께 배회하네. 묻거니 어이하여 그처럼 맑은가. 근원에서 활수가 솟아 나오기 때문이라네.[半畝方塘一鑑開 天光雲影共徘徊 問渠那得淸如許 爲有源頭活水來]"라 한 대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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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양절(重陽節)에 장병에게 연향을 베푼 시 重陽饗將士詩 태평한 시대의 천자 한번 융의(戎衣) 입으니153)흰 깃발과 누런 도끼 쥐고서 용퇴(龍堆)에 올랐네154)긴 창에 가한(可汗)155)의 머리를 높이 거니승전고로 땅을 울리며 수레를 돌리네천자께서 쇠고기와 술을 내어 육사(六師)에게 연향을 베푸니이날 맑은 가을이라 하늘이 상쾌하네통일된 산하(山河)에 일월이 밝으니만방(萬邦)에서 옥과 비단을 앞다투어 바치네흉악한 오랑캐가 어찌 감히 왕의 교화를 거부하리오156)한번 노한 천자의 군대 지휘하여 이들을 소탕하였네157)위엄이 빛나고 매서워 지축(地軸)이 뒤집히고갈석(碣石)158)이 무너지려 하여 망량(魍魎)159)을 근심시키네30일로 어찌 완악한 유묘(有苗)만 바로잡으리오160)만 리의 금수(禽獸)들이 하늘의 그물에 들어오네161)모두(旄頭)가 다 사라지고 상좌(帝座)가 밝게 빛나니162)옥장(玉帳)163) 시원하게 트여 있고 요하(遼河)가 드넓네이때는 가을 9월 9일변방의 하늘 막 개어 시원하고 밝은 기운 가득하네변경의 바람 더없이 맑고 옥장(玉仗)164) 높으니군문에 들어가 엄정하고 분명하게 오량(伍兩)165)을 배치하네명조(鳴條)166)에서 일 마치고서 〈탕서(湯誓)〉167)를 열고목야(牧野)168)에서 군대 돌아와 군사를 위한 연향을 베푸네상서(象胥)가 어지러이 모여 이리와 사슴 바치고방숙(方叔)과 소호(召虎)에게 나란히 관직과 상을 내리네169)용안이 잠시 취기로 붉어졌다가 고운 빛이 들어와 떠오르니십 만 군대의 마음 모두 우러르고 사모하네들국화를 다투어 가지고서 원문(轅門)170)에서 춤을 추니만수무강 외치는 소리 천지를 진동시키네변방의 백성 일제히 태평곡(太平曲)을 연주하니갑옷 빛이 달에 춤춰 금비늘이 번쩍이네우리 황제의 성스러운 무덕(武德) 참으로 하늘이 내려준 것이니하늘이 내려준 신령한 위덕(威德) 억지로 힘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네배와 수레 지나는 곳에 밝은 빛 떠올라 있으니보잘것없는 오랑캐의 비린 기운 속이기 어렵다네중천이 만만세토록 크게 밝으니무궁한 나라의 운수171) 천상(天象)172)에 드리우네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연경(燕京)은 오늘날 만사(萬事)가 잘못되어뜻 있는 선비 가을바람에 비분강개하는 것을 昇平天子一戎衣白旄黃鉞龍堆上長戈高揭可汗頭捷鼔殷地回輪鞅天開牛酒饗六師此日淸秋天宇爽一統山河日月明萬邦玉帛爭來享孼胡豈敢梗王化一怒天戈揮掃盪威靈赫烈地軸翻碣石欲倒愁魍魎三旬豈特格頑苗萬里禽獸來天網旄頭滅盡帝座明玉帳敞豁遼河廣是時三秋九月九塞天新晴森爽朗邊風淸澈玉仗高入門嚴明排伍兩鳴條事罷啓湯誓牧野師班開武饗象胥雜遝貢狼鹿方召聯翩行爵賞龍顔暫酡入彩浮十萬軍情皆向仰爭將野菊舞轅門萬壽呼聲動天壤邊民齊奏太平曲甲光舞月金鱗晃吾皇聖武信天授天授神威非勉彊舟車所通戴耿光蕞爾腥氛難誣罔中天大明萬萬世寶曆無算垂乾象君不見燕京今日萬事非志士秋風悲慨慷 한번 융의(戎衣) 입으니 '융의(戎衣)'는 군복(軍服)을 가리키는 말으로, '융의를 입는다'는 것은 곧 군복을 입고서 전쟁에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나라 무왕(武王)이 상(商)나라를 정벌할 때의 일을 기록한 《서경》 〈무성(武成)〉에, "한 번 융의를 입자 천하가 크게 안정되었다.[一戎衣 天下大定]"라 하였다. 흰 깃발과……올랐네 원문은 '백모황월(白旄黃鉞)'이다. 군대를 지휘하는 의장(儀仗)으로, 군권(軍權)을 뜻한다. 《서경》 〈목서(牧誓)〉에, "왕이 왼손으로는 누런 도끼를, 오른손으로는 흰 깃발을 잡고 지휘하였다.[王左杖黃鉞 右秉白旄以麾]"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용퇴(龍堆)'는 서역(西域)의 천산(天山) 남쪽에 있는 사막인 '백룡퇴(白龍堆)'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변방을 뜻하는 말로 사용된다. 가한(可汗) 왕을 뜻하는 중세 몽골어 'khan'의 음역어다. '칸[汗]'이라 칭하기도 한다. 왕의 교화를 거부하리오 원문은 '경왕화(梗王化)'다. '경화(梗化)'는 완고해서 교화가 덜 된 나머지 조정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고 거역하는 것을 말한다. 한번……소탕하였네 '한번 노한 천자의 군대'는 명을 따르지 않는 무리를 정벌하는 천자의 군대를 말한다. 《맹자》 〈양혜왕 하(梁惠王下)〉에, "왕이 혁연히 노하여 군대를 정비하였다.[王赫斯怒 爰整其旅]"라는 《시경》 〈황의(皇矣)〉의 말을 인용하면서, "문왕(文王)이 한번 노하여 천하의 백성들을 안정시켰다.[文王一怒而安天下之民]"라 찬양한 말이 나온다. 갈석(碣石) 하북(河北) 또는 열하(熱河)에 있다고 하는 산이다. 《서경》 〈우공(禹貢)〉에, "오른쪽으로 갈석을 끼고 돌아서 황하로 들어갔다.[夾右碣石 入于河]"라 하였다. 망량(魍魎) 산하(山河)를 지키는 귀신이나 도깨비를 가리킨다. 《孔子家語 辨物》 30일로……바로잡으리오 순(舜) 임금이 우(禹)에게 유묘(有苗)를 정벌하도록 하였는데, 30일 동안이나 항복을 하지 않았다. 이에 익(益)이 우에게 덕(德)으로써 감동시키기를 권하자 우가 그 말을 옳게 여겨 군대를 철수하였다. 순 임금이 마침내 문덕(文德)을 크게 펴서 간우(干羽)로 동계(東階)와 서계(西階)에서 춤을 추었는데, 70일 만에 유묘가 와서 항복하였다. 《書經 虞書 大禹謨》 만 리의……들어오네 천하 만물이 천자의 어진 다스림을 받는다는 말이다. 탕(湯) 임금이 교외로 나갔는데, 사방에 그물을 치고서는 "천하의 모든 것이 내 그물로 들어오게 하소서."라고 비는 사람을 보았다. 탕 임금은 "아, 모조리 다 잡으려 하는구나."라 하고, 삼면(三面)에 그물을 쳐 놓고는 "왼쪽으로 가고 싶으면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가고 싶으면 오른쪽으로 가되, 나의 명을 따르지 않는 것만 내 그물로 들어오라.[欲左左 欲右右 不用命 乃入吾網]"라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제후들은 "탕 임금의 덕이 지극하구나. 그 덕이 금수에까지 미치다니.[湯德至矣 及禽獸]"라 하였다. 《史記 卷3 殷本紀》 모두(旄頭)가……빛나니 '모두(旄頭)'는 28수(宿) 가운데 하나인 묘성(昴星)을 가리킨다. 오랑캐를 상징하는 별로서, 이것이 환하게 빛나면 홍수가 지고 호병(胡兵)이 전쟁을 일으킨다고 한다. 《史記 卷27 天官書》 '상좌(帝座)'는 천시원(天市垣)에 속해 있는 별 이름으로, 곧 황제를 상징한다. 옥장(玉帳) 군대에서 원수(元帥)가 거처하는 막사로, 옥처럼 견고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옥장(玉仗) 임금의 의장(儀仗)을 가리킨다. 오량(伍兩) 고대의 군대 편제 단위다. 5인이 오(伍)가 되고, 5오가 량(兩), 4량이 졸(卒), 5졸이 려(旅), 5려가 사(師), 5사가 군(軍)이 되었다. 《周禮 地官司徒 大司徒》 명조(鳴條) 중국의 지명이다. 하(夏)나라 걸(桀)이 폭정을 행하자 당시 제후였던 탕(湯)이 군대를 이끌고 하나라의 도읍을 공격하여 명조(鳴條)에서 결전을 벌였다. 전투에서 승리한 탕은 걸을 남소(南巢)에 유폐시키고 뒤이어 상(商)나라를 개창하였다. 《書經 仲虺之誥, 伊訓》 탕서(湯誓) 탕(湯)이 걸(桀)을 정벌하러 갈 때 탕의 국도인 박읍(亳邑)의 백성들이 전쟁을 두려워하므로 정벌의 뜻을 효시한 글이다. 《서경》 〈상서(商書)〉의 편명이다. 목야(牧野) 상(商)나라의 교외 지역으로,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기현(淇縣) 남쪽에 있다. 주 무왕(周武王)이 주(紂)의 군대와 결전을 벌여 승리를 거둔 곳이다. 《書經 周書 武成》 상서(象胥)가……내리네 소식(蘇軾)의 〈후석고가(後石鼓歌)〉에, "상서(象胥)들 어지러이 모여 이리와 사슴 바치고, 방숙(方叔)과 소호(召虎)는 나란히 홀(笏)과 검은 기장술 하사받았다오.[象胥雜遝貢狼鹿 方召聯翩賜圭卣]"라 한 데서 취해 온 구절이다. '상서(象胥)'는 역관(譯官)으로, 사방 오랑캐의 말에 능통한 자를 말한다. '방숙(方叔)과 소호(召虎)'는 주 선왕(周宣王) 때의 현신(賢臣)으로, 각각 형만(荊蠻)과 회이(淮夷)를 평정한 공이 있다. 오랑캐를 평정하여 사방에서 공물을 바쳐오고, 공을 세운 인물들에게 상을 내림을 말한 것이다. 원문(轅門) 수레의 끌채를 마주 세워 문의 모양을 만든 것으로, 병영(兵營)을 뜻한다. 나라의 운수 원문은 '보력(寶曆)'이다. 국운(國運) 또는 황위(皇位)의 뜻으로 쓰인다. 천상(天象) 천체의 여러 현상, 즉 천문(天文)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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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물을 바라보며 觀漲 어젯밤 곤풍(坤風)173)이 땅을 휩쓸며 일어나니검은 구름 가득하여 용이 들판에서 싸우는 듯하네174)뇌공(雷公)175)이 큰소리로 꾸짖음에 벽력이 진동하고해약(海若)176)이 어지러이 치달려 바닷물을 몰아 쏟아내네오늘 아침 큰 비로 변하여 내리니말머리에 거위 알 같은 빗방울177) 하늘에서 내려오네황하(黃河)가 뒤집어지려 하고 태산(泰山)이 무너지니돌 구르고 바위 엎어지며 지붕 기와 날아가네갑자기 큰 파도가 들판에서 일어나도랑으로 달려가고 시내에 가득하여 서로 다투네어룡(魚龍)은 몸을 숨기고 호표(虎豹)는 달아나니쓰러진 돛대와 꺾인 노가 촌사(村舍)에 이르네큰 파도와 거대한 물결 격하게 서로 부딪히니땅 위 생물이건 물 속 생물이건178) 온전한 것이 없네내 의심컨대 황천(皇天)이 오랑캐 누린내를 싫어하여은하수를 부어 말끔히 쓸어냄으로써영원히 우리 동방(吾東) 수천 리로 하여금비린 기운을 깨끗이 씻어 이아(爾雅)179)를 회복하려는 것인지그렇지 않으면 하늘 다하고 땅 다한 십이회(十二會)180)에혼돈(混沌)181)의 물이 길을 가로막아어둡고 아득하게 긴 밤을 만들었다가병자년과 정축년182) 이후로 조화(造化)를 여는 것인지또 의심컨대 삼천 리의 약수(弱水)183)를 동해(東海)로 터서여섯 자라의 삼신산(三神山)184)이 서로 베고 누웠는데나로 하여금 구천(九天) 너머로 날아오르게 하여세속의 생활과 번뇌185)와 이제부터 작별하도록 하는 것인지바람이 나의 겨드랑이에 불어오고 깃털이 나의 옷이 되니186)곧바로 낭원(閬苑)의 대사(臺榭)187)에 오르네위로 옥황(玉皇)에게 하소연하여 낭간(琅玕)188)을 바치고서자하동(紫霞洞)189)의 신령한 단약 잠시 동안 빌려다가아래로 우리 백성들과 함께 수명을 팽조(彭祖)190)와 나란히 하니세속이 질박한 대도(大道)를 회복하여 속임이 없고 싶네아, 나의 이러한 뜻 또한 슬퍼할 만하니사나운 물결 하늘까지 가득하여191) 나의 곡식을 슬퍼하네깊이 신음하고 크게 탄식하다 문득 머리를 돌리니바다에서 불어온 맹렬한 바람에 산의 나무가 쓰러지네 昨夜坤風捲地起黑雲慘惔龍戰野雷公叱咤霹靂驚海若紛騰驅海瀉今朝變作大雨來馬頭鵝卵從天下黃河欲倒泰山傾石走巖翻飛屋瓦俄然大浪起原陸走瀆豪川相搏射魚龍隱躍虎豹遁傾檣摧楫來村舍洪濤巨浪激相舂羽毛鱗介無全者我疑皇天厭胡羶决注銀河飛掃灑永使吾東數千里淨洗腥氛回爾雅不然天窮地盡十二會混沌之水相籠駕冥冥漠漠作長夜子丑以後開造化又疑三千弱水决東海六鰲三山相枕藉使我飛騰九天外烟火塵煩從此謝風吾腋羽吾衣直上閬苑之臺榭上訴玉皇呈琅玕紫霞靈丹聊暫借下與吾民壽齊彭俗回大朴無欺詐嗟我此志亦可悲虐浪滔天哀我稼沉吟太息忽回首海送獰風山木亞 곤풍(坤風) 남서풍을 가리킨다. '곤(坤)'은 방위로 볼 때 남서쪽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용이……듯하네 《주역(周易)》 〈곤괘(坤卦) 상륙(上六)〉에, "용이 들판에서 싸우니, 그 피가 검고 누렇다.[龍戰于野 其血玄黃]"라 하였다. 1구에서 곤풍(坤風)이 불어온다고 하였으므로 《주역》 〈곤괘〉의 이와 같은 구절을 취해 와 이 날의 날씨를 표현한 것이다. 뇌공(雷公) 전설상의 우레를 맡은 신이다. 해약(海若) 북해 약(北海若)의 준말로, '약(若)'은 바다를 주관하는 신의 이름이다. 《楚辭 卷5 遠遊》 말머리에……빗방울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의 모양과 크기를 형용한 것이다. 땅……생물이건 원문은 '우모관개(羽毛祼介)'인데, 문맥을 살펴 '관(祼)'을 '린(鱗)'으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곧 조수(鳥獸)와 어패류를 아울러 말한 것으로, 한유(韓愈)의 〈원도(原道)〉에, "옛날에 성인이 없었다면 인류가 멸망된 지 오래되었을 것이다. 어째서인가? 추위와 더위에 적응할 깃과 털, 비늘과 껍질이 없으며 음식을 다툴 발톱과 이빨이 없기 때문이다.[如古之無聖人 人之類滅 久矣 何也 無羽毛鱗介以居寒熱也 無爪牙以爭食也]"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이아(爾雅) 아정(雅正)하고 문아(文雅)함으로, 곧 문명(文明)을 의미한다. 십이회(十二會) '일원(一元)'과 같은 말로, 세상이 열린 뒤부터 소멸되기까지의 한 주기를 뜻한다. 송(宋)나라 소옹(邵雍)의 《황극경세(皇極經世)》 〈관물편(觀物篇)〉에, "1원에 12회가 있고, 1회에 30운이 있고, 1운에 12세가 있고, 1세에 30년이 있다. 그러므로 1원은 모두 12만 9600년이다.[一元有十二會 一會有三十運 一運有十二世 一世有三十年 故一元共有十二萬九千六百年]"라 하였다. 즉 한 시대의 종말을 말한 것이다. 혼돈(混沌) 천지가 개벽하기 전에 원기(元氣)가 나누어지지 않고 한 덩어리로 뭉쳐 있는 상태를 말한다. 《莊子 應帝王》 병자년과 정축년 청(淸)나라의 침입을 받아 항복하였던 해인 1636년과 1637년을 말하는 듯하다. 조선은 1636년 12월에 청나라의 침입을 받았는데, 이듬해 1월에 강화도가 함락되고 인조(仁祖)가 삼전도(三田渡)에서 청 태종(淸太宗)에게 항복하였다. 약수(弱水) 신선이 산다는 중국 서쪽의 전설적인 강이다. 길이가 삼천 리나 되며 부력(浮力)이 매우 약하여 기러기의 털도 가라앉는다고 한다. 《서경》 〈우공(禹貢)〉에, "약수가 이에 서쪽으로 흐른다.[弱水旣西]"라 하였다. 여섯 자라의 삼신산(三神山) '여섯 자라'는 바닷속에서 삼신산(三神山)을 머리에 이고 있다는 전설상의 동물이다. 거인국인 용백국(龍伯國)의 어떤 사람이 한 번의 낚시로 이 자라 여섯 마리를 한꺼번에 낚았다고 한다. 《列子 湯問》 '삼신산(三神山)'은 중국 전설에 나오는 봉래(蓬萊)‧방장(方丈)‧영주(瀛州) 세 산을 가리킨다. 중국 동쪽의 발해(渤海) 가운데 있다고 한다. 세속의 생활과 번뇌 원문은 '연화진번(烟火塵煩)'이다. '연화'는 불을 때서 음식을 먹고사는 속인(俗人)이 좋아하는 생활을 뜻하며, '진번'은 인간 세상의 번뇌를 뜻하는 말이다. 바람이……되니 '바람이 겨드랑이에 불어온다'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두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 신선세계로 날아간다는 것을 말한다. 당나라 노동(盧仝)의 〈주필사맹간의기신다(走筆謝孟諫議寄新茶)〉에, "일곱째 잔은 마실 것도 없이 겨드랑이에 날개 돋아 습습히 청풍이 읾을 느끼네.[七椀喫不得也 唯覺兩腋習習淸風生]"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또 '깃털이 나의 옷이 된다'는 것은 깃옷을 입고서 신선이 된 것을 말한다. 낭원(閬苑)의 대사(臺榭) '낭원(閬苑)'은 곤륜산(崑崙山) 꼭대기에 있는 낭풍산(閬風山)으로, 신선이 사는 곳을 말한다. '대사(臺榭)'는 둘레를 내려다보기 위하여 크고 높게 세운 누각(樓閣)이나 정각(亭閣) 따위를 말한다. 낭간(琅玕) 곤륜산(崑崙山)에 있다는 전설상의 나무로, 열매과 구슬과 비슷하다고 한다. 《포박자(抱朴子)》 거혹(袪惑)에, "곤륜산에 주옥(珠玉)이 열리는 나무가 있으니, 사당(沙棠)과 낭간(琅玕)과 벽괴(碧瑰)의 나무가 그것이다.[崑崙有珠玉樹 沙棠琅玕碧瑰之樹]"라 하였다. 자하동(紫霞洞) 신선이 사는 골짜기를 말한다. 도가(道家)에서 신선은 자줏빛 노을을 타고 다닌다고 한다. 팽조(彭祖) 요(堯) 임금 때부터 하(夏)를 거쳐 은(殷)나라 말기까지 8백 년을 살았다는 옛날의 장수한 사람이다. 《神仙傳》 하늘까지 가득하여 원문은 '도천(滔天)'이다. 홍수가 가득한 모습을 형용한 말이다. 《서경》 〈요전(堯典)〉에, "넘실대는 홍수가 바야흐로 해를 끼쳐서 도도하게 산을 에워싸고 언덕을 넘어 질펀하게 하늘까지 가득하기에 백성들이 한탄하고 있다.[湯湯洪水方割 蕩蕩懷山襄陵 浩浩滔天 下民其咨]"라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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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처를 옮기고서 자술(自述)하다 移居自述 대세(大歲)가 원숭이에 있어 천간이 아직 붉은데196)북두자루가 누런 개를 가리켜 가을의 끝자락 되었네197)내가 북쪽에서 옮겨 와 남쪽 마을에 거처하니산과 언덕 얕지도 않고 또 깊지도 않네지명은 도민(道民)으로 고현(古縣)이라 일컬어지니사실에 대한 고찰은 여지지(輿地誌)에서 밝힐 수 있네198)고로(古老)들은 여전히 상국(相國)의 이름을 전하고행인들은 아직도 동문(東門)의 터199)를 기억하네산 뿌리인 서석산(瑞石山)200) 수백 리에 뻗었으니화악(華岳)과 덕룡산(德龍山)201) 푸른빛을 품었네북쪽으로 치달리고 남쪽으로 돌아 형세 공교하니교외 들판 맑고 평탄하여 넘어지거나 거꾸러지는 일 없네네 샘이 위로 흐르니 옥례(玉醴)처럼 달고202)삼광(三光)이 아래를 비추어 시종을 밝히네203)여덟아홉 칸의 초가집204)을 새로 여니아침 햇빛과 저녁 그늘 연하(烟霞) 속에 있네구름 뚫고 들려오는 물소리 월궁천(月宮川)205)이요안개 두른 새 그림자 용문사(龍門寺)206)라네동쪽 이웃과 서쪽 집 늙은 농부의 밭이니호미 메고서 때때로 샘의 근원이 이르는 모습을 관찰하네들 이야기 예스럽고 소박하며 예법이 간소하니뽕나무와 삼에 대해 묻고 답할 뿐 다른 뜻은 없네207)행동에 얽매인 바 없고 마음에 구애되는 것 없으니지팡이 짚고서 먼 경관을 한가롭게 바라보네.개천산(開天山)과 건지산(建地山)208) 원근에 비치고일봉산(日奉山)과 월출산(月出山)209) 기이한 모습 드러내네평생의 본성 산수를 사랑하였는데병든 뒤로 멀리 가자니 마음이 오직 부끄럽네높은 서재에서 맑은 낮에 휘장을 말아 올렸으니책상은 창옥(蒼玉)이 아니지만 마치 서로 마주하는 듯남아의 사업엔 만 가지 단서 있으나호방하게 물외(物外)에서 지내는 것도 한 가지 일이라네마음은 팔황(八荒)을 노닐고 기운은 육합(六合)을 노니니210)물아(物我)와 건곤(乾坤)은 두 가지가 아니라네그런 뒤에 내가 대장부에 대해 알겠으니한 터럭의 먼지와 흙에도 도리어 부끄러운 마음이 많네누가 백 년 인생은 한 순간인줄 아는가세상에 어떤 사람이 큰 잠에서 깨어나는가지금 한 번 웃음 지으며 먼 곳을 상쾌히 바라보니우뚝우뚝 산봉우리 말없이 솟아 있네두 번째해가 강어(強圉)211)에 있고 달은 묘월(卯月)인데내가 익주(翼州)에서 현웅(玄雄)으로 돌아왔네212)때는 장양(長陽)213)을 맞아 만물이 싹 트고태화(太和)214)의 화평한 기운이 한창 가득하네오래된 섬돌의 늙은 매화 예전의 얼굴이요쓸쓸한 계단에 자란 난초 숲나무에 의지해 있네몇 줄기의 붉은 약초 헌창(軒窓)을 마주하는데헌창은 이미 떨어지고 쇠잔한 꽃잎만 남았네언덕에서 젊었을 적의 유람 애써 기억하니정원 가득한 송죽(松竹) 동서로 나뉘어 있네뽕나무와 가래나무215)에 눈길 닿자 눈물이 가득 고이니아득한 하늘 우러름에 심신이 다하였네촌락과 거리 모두 황폐하니긴 숲과 무성한 풀 석양 속에 들어있네띠풀 베어 몇 칸의 집을 손수 엮고등나무 덩굴을 제거하여 무성히 덮인 것들을 여네갠 하늘에 달 뜨자 소나무 잎이 선명하고맑은 시내에 바람불자 대숲에 옥소리 나네찬 매화 다시 옛날의 꽃부리를 품고계곡의 난초 연전의 향기 다시 풍겨 오네때에 따라 사물을 느낌에 마음을 가누기 어려우니누가 얼굴 가리고 우는 내 심정 알아줄까이웃집의 고로(古老) 나의 적적함을 위로해 주니대나무 지팡이로 풀 헤치고 와서 상을 나란히 하네상을 나란히 하고 나누는 담소에 농사 이야기도 곁들이니아침저녁으로 다만 뽕나무와 삼 자라는 것만을 기뻐하네216)뽕나무와 삼 자라는 곳에 지극한 뜻이 있으니지극한 뜻 밝히고자 하다가 서로 말을 잊었네서로 말을 잊은 가운데 또한 많은 맛이 있으니많은 맛 속에 맛 없음이 숨어 있네분수에 편안한 맑은 거처 달리 얽매인 것 없으니백년토록 연월(烟月)을 한가로이 소요하리라 大歲在猴干尙赤斗指黃狗秋灰季我移自北居南村山原不淺兼不邃地名道民稱古縣考實可徵輿地誌古老猶傳相國名行人尙識東門址山根瑞石數百里華岳德龍孕蒼翠北走南回形勢巧郊野淸平無跌墜四泉上流玉醴甘三光下照明終始草屋新開八九間朝暉夕陰烟霞裏穿雲水聲月宮川帶烟鳥影龍門寺東隣西舍老農圃荷鋤時覘泉源至野談古朴禮數?桑麻問答無他意行無所牽心無泥策扶遐觀紆瞻視開天建地暎遠近日奉月出呈奇異平生素性愛山水病來遠涉心惟愧高齋淸晝捲書帷案非蒼玉如相待男兒事業有萬端廓落物表爲一事心遊八荒氣六合物我乾坤無二致然後吾知大丈夫一毫塵土還多恥誰知百年一瞬間世上何人醒大寐今成一笑快遠目立立峯巒無語起其二歲在強圉月惟卯余自翼州歸玄雄時當長陽百物茁太和和氣方融融古砌梅老昔年顔荒階蘭茁依林叢數莖紅藥對軒窓軒窓已落餘殘紅邱原強記少日遊滿園松竹分西東桑梓觸目孕涕多仰天冥漠心神窮村街墟曲盡荒廢長林豐草斜陽中誅茅手結數間屋拔去蘿網開羣蒙長松拂髥霽天月密竹戛玉晴溪風寒梅更胚昔日英谷蘭再聞年前香仍時感物不自懷掩泣誰識吾心腸隣家古老慰余寂竹杖披草來連床連床談笑雜農談日夕但喜桑麻長桑麻長處至意存至意欲辨言相忘言相忘裏亦多味多味中間無味臧安分淸居外無牽百年烟月閒徜徉 대세(大歲)가……붉은데 천간(天干)에서 '병(丙)'과 '정(丁)'은 붉은 색을, 지지(地支)에서 '신(申)'은 원숭이를 상징한다. 이해가 '붉은 원숭이'에 해당하는 병신년(1656)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대세(大歲)'는 곧 '태세(太歲)'로, 그 해의 간지를 말한다. 북두자루가……되었네 '북두자루'는 북두칠성 중에 자루 쪽의 세 별을 말한다. 이 별은 1년 내내 선회하며 달마다 가리키는 방향을 바꾸는데, 9월에는 술방(戌方)을 가리킨다. 즉 '북두자루가 누런 개를 가리킨다'는 것은 이 달이 9월임을 말한 것이다. '가을의 끝자락 되었네'의 원문은 '추회계(秋灰季)'다. 과거에는 각 절기에 해당하는 율관(律管)에 갈대 재[葭灰]를 채워 놓고 율관의 재가 날아 움직이는 모양을 보고 절기(節氣)를 짐작하였다. '추회(秋灰)'는 가을철에 날리는 재로, 곧 가을을 가리킨다. 지명은……있네 '도민(道民)'은 과거 전라도 남평현(南平縣)에 속해 있던 고을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전라도(全羅道) 남평현(南平縣)〉에, "도민부곡(道民部曲). 현에서 서남쪽으로 16리 떨어져 있다."라 되어 있다. 동문(東門)의 터 전라도 나주읍성의 동점문(東漸門) 밖에 남아 있는 석당간(石幢竿)을 가리키는 듯하다. 이 당간은 고려 때 제작된 것으로, 나주의 지세가 배 모양이기 때문에 안정을 빌기 위해 당간을 돛대로 세운 것이라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전라도(全羅道) 나주목(羅州牧)〉에, "석장(石檣). 동문 밖에 있다. 전설에, '이 주를 처음 설치할 때 술자(術者)가 이것을 세워 행주(行舟)의 형세를 표시하였다.' 한다. 문 안에도 목장(木檣)이 있다."라 하였다. 서석산(瑞石山) 전라도에 있는 무등산(無等山)의 별칭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전라도(全羅道) 광산현(光山縣)〉에, "무등산. 현의 동쪽 10리에 있는데 진산(鎭山)이며, 일명 무진악(武珍岳) 또는 서석산(瑞石山)이라고도 한다. 하늘같이 높고 큰 것이 웅장하게 50여 리에 걸쳐 있다. 제주도의 한라산, 경상도의 남해(南海)ㆍ거제도(巨濟島) 등이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이 산 서쪽 양지 바른 언덕에 돌기둥 수십 개가 즐비하게 서 있는데 높이가 백 척이나 된다. 산 이름 서석(瑞石)은 이로 말미암은 것이다. 날이 가물다가 비가 오려고 할 때나 오랫동안 비가 오다가 개려고 할 때에는 산이 우는데 수십 리까지 들린다."라 되어 있다. 화악(華岳)과 덕룡산(德龍山) '화악(華岳)'은 남평 부근에 있던 산으로 추정되나, 자세한 사항은 미상이다. '덕룡산(德龍山)'은 전라도 남평현(南平縣)에 있는 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전라도(全羅道) 남평현(南平縣)〉에, "덕룡산(德龍山). 현에서 남쪽으로 30리 떨어져 있다."라 되어 있다. 네 샘이……달고 '네 샘'은 남평현 내에 있는 네 개의 샘을 가리키는 듯하다. 김만영이 자신의 은거 공간에 이름을 붙이고 이에 대해 읊은 〈구고음(九臯吟)〉 서문에, "앞에는 샘이 모두 네 곳 있는데, 당 앞에 있는 것은 '소양(少陽)'이라 하고, 감고 앞에 있는 것은 '태양(太陽)'이라 하며, 손고 앞에 있는 것은 '소음(少陰)'이라 하고, 이고 앞에 있는 것은 '태음(太陰)'이라 하였다.[前有泉凡四穴 在堂前者名曰少陽 在坎臯前者曰太陽 巽臯前者曰少陰 離臯前者曰太陰]"라 한 기록이 보인다. 《南圃集 卷4》'옥례(玉醴)'는 전설에 나오는 선약(仙藥)으로, 곧 맛이 좋은 샘물을 가리킨다. 삼광(三光)이……밝히네 '삼광(三光)'은 해, 달, 별을 말한다. '시종을 밝힌다'는 것은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시작과 끝을 크게 밝히면 여섯 자리가 때로 이루어진다.[大明終始 六位時成]"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여덟아홉 칸의 초가집 은거하는 공간의 초가집을 말한다. 도연명(陶淵明)의 〈귀전원거(歸田園居)〉에, "네모난 집터는 십여 묘쯤 되고, 초가집은 여덟아홉 칸이라오. 느릅나무와 버드나무 뒷처마 가리우고,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 집앞에 늘어서 있네.[方宅十餘畝 草屋八九間 楡柳廕後簷 桃李羅堂前]"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월궁천(月宮川) '월궁(月宮)'은 전설에 등장하는 달 속의 궁전으로, 항아(嫦娥)가 살았다고 한다. 광한궁(廣寒宮)이라고도 불린다. 남평현에 있던 어떤 시내의 명칭 혹은 그에 대한 비유인 듯하나, 자세한 사항은 미상이다. 용문사(龍門寺) 남평현에 있었던 절인 듯하나, 자세한 사항은 미상이다. 뽕나무와……없네 도연명(陶淵明)의 〈귀전원거(歸田園居)〉에, "만나면 쓸데없는 말 않고 뽕나무와 삼이 자라는 것만 말하네.[相見無雜言 但道桑麻長]"라 한 데서 취해 온 구절이다. 개천산(開天山)과 건지산(建地山) 원문은 '개천건지(開天建地)'다. 김만영의 시 〈구고음(九臯吟)〉에 의하면 '개천'과 '건지'는 모두 산 이름이라 하였다. 《南圃集 卷4》 일봉산(日奉山)과 월출산(月出山) 원문은 '일봉월출(日奉月出)'이다. 김만영의 시 〈구고음(九臯吟)〉에 의하면 '일봉'과 '월출'은 모두 산 이름이라 하였다. 다만 '일봉(日奉)'은 〈구고음〉에서는 '일봉(日封)'으로 되어 있다. 《南圃集 卷4》 마음은……노니니 '팔황(八荒)'은 팔방(八方) 즉 사해(四海)의 모든 땅을 말하며, '육합(六合)'은 천지와 사방, 곧 우주 전체를 말한다. 강어(強圉) 천간(天干) 정(丁)의 고갑자(古甲子) 이름이다. 당시가 천간 중에 '정'이 들어가는 해였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여기서는 정유년(1657)을 가리킨다. 내가……돌아왔네 '익주(翼州)'는 전라도 광산현(光山縣)에 속한 군이다. '현웅(玄雄)'은 전라도 남평현(南平縣)의 옛 이름이다. 남평현은 본래 백제의 미동부리현(未冬夫里縣)이었는데, 신라가 현웅(玄雄)이라 고쳐서 무주(武州)의 영현(領縣)으로 하였고, 고려가 남평현으로 고쳐서 나주에 소속시켰다. 《新增東國輿地勝覽 卷36 全羅道 南平縣》 장양(長陽) 봄을 가리킨다. 2월은 양(陽)이 넷인 대장괘(大壯卦)에 해당하는데, 이는 양이 이미 과반수를 차지해 강성해지는 괘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태화(太和) 천지간의 부드럽고 화평한 기운을 말한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건도(乾道)가 변하여 화함에 각기 성명(性命)을 바루어 태화를 보합하나니, 이에 정(貞)함이 이롭다.[乾道變化 各正性命 保合大和 乃利貞]"라 한 데서 유래하였다. 뽕나무와 가래나무 원문은 '상재(桑梓)'다. 부모가 살던 고향 또는 조상을 뜻하는 말로 사용된다. 《시경》 〈소반(小弁)〉에, "부모가 심은 뽕나무와 가래나무도 공경한다.[維桑與梓 必恭敬止]"라 하였는데, 그에 대한 주희(朱熹)의 주에 "선대에서 심은 것이기 때문이다."라 하였다. 아침저녁으로……기뻐하네 도연명(陶淵明)의 〈귀전원거(歸田園居)〉에, "만나면 쓸데없는 말 않고 뽕나무와 삼이 자라는 것만 말하네.[相見無雜言 但道桑麻長]"라 한 데서 취해 온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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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7 卷之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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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슬사 鞠蝨辭 갈관박17) 선생은양쪽 옷깃이 메추라기를 매단 듯하고,18)풀로 양쪽 옷깃을 꿰매면서긴 세월 동안 가난하였지만19)고금의 서책을 한가롭게 읊으면서깊은 사고로 묵묵히 이해하네.자그마한 천지에홀연히 어떤 한 생물이그늘진 속에서 나타나모이고 모였는데 많기도 많구나.그 무리가 아주 많은데전갈처럼 가늘며개미처럼 하얗고부리는 벌의 독침과 같네.사람의 살갗을 파고들어어깨를 넘어 겨드랑이로 내려가고등에서 오금까지 이르면짧은 시간 내에온 몸이 소름이 돋네.선생은 이에 정신을 모으고 고요히 앉아서책을 거두어 덮고는원량20)의 갈옷을 풀어헤치고자릉21)의 갖옷을 벗으며나무토막을 갖추어 숯을 태우면입에서 곧 거품이 흘러내리네.솜에서부터 가선까지옷깃에서 시작하여 옷단까지터럭이나 실을 세세히 분석하여크고 작은 것 가리지 않네.이미 그 어미를 잡고또 그 동생까지 잡고는평상 아래에 펼쳐놓고이에 그 죄를 따지네."너는 천지에서가장 작은 생물로구차하게 모발에서 목숨을 연명하고살갗에 기생하며잠복하면서 알까지 기르는데무리와 벗들까지 끌어 들이구나.내 어찌 너를 저버리겠느냐마는나의 고혈을 빼앗아가고게다가 나의 몸과 살갗은부모님께서 남겨주신 것이니어찌 기꺼이 두려워하며너에게 해를 당하겠느냐.매우 넓은 천지에서생물들이 살고 있는데커다란 곤붕22)은백성들에게 은택을 내리고인지의 교화는23)성인의 상서이다.작은 벌이나 개미도그 의리를 숭상할 만하고24)가는 지렁이나 거미도그 재주가 빼어나도다.하늘이 만물을 낳음에또한 각각의 쓰임이 있는데어찌하여 너라는 생물은유독 그 종이 무리를 이루느냐.이미 가두거나 갈아버렸는데도그 무리를 다 없애버리기 어렵고,아침에 네 조상을 벌하였는데도저녁이면 그 자손이 보이구나.높으신 손님이 문에 있으면죽은 꿩으로25) 예를 갖추고주인이 단정히 홀을 들고 있으면동쪽 계단을 향하여 종종걸음하며읍양을 하며 당에 올라26)도를 논하고 옛날 일을 이야기하도다.너희들은 이러한 때에가슴과 배를 멋대로 휘저으니나로 하여금 긁게 하여갑자기 예모를 잃게 하구나.한가로운 마루를 깨끗이 쓸고책상은 단정히 하며삼분오전27)은 오른쪽에 있고《주문지결(朱門旨訣)》28)은 평상에 펼쳐 놓고는아득한 옛날 것에 마음을 노닐며뜻을 거슬러 헤아리니 정신이 신묘한데,너희들은 이러한 때에나의 정돈된 틈을 타서분주하게 바삐 돌아다니며정수리부터 발꿈치까지 이르구나.세상일이 비록 많아왕맹29)처럼 겨를이 없으니하물며 나는 오묘한 이치에 대해어느 겨를에 상세히 터득할까.그리고 기나긴 밤30)에범중엄처럼 걱정이 많아31)주공을 꿈꿀 수가 없었고,32)군실처럼 잠 못 이루며33)계속해서 이리저리 뒤척거리니하찮은 것이 창자와 폐에 엉켜있네.너희들은 이러한 때에더욱 그 독성이 왕성하여나의 손과 발로 하여금밤새도록 반복해서 긁게 하네.이것은 대강이니자세한 것은 다하기도 어렵도다."이에 그 무리들을 몰아서장차 맹렬한 불길에 나아가게 하니뒷걸음치며 물러나 두려워 벌벌 떨고34)원망한 듯 우는 듯하구나.이미 입술과 혀도 없어청컨대 마음을 대신 헤아렸네."내 비록 지극히 미천하지만이 또한 천하의 생물이고비록 그대에게 의지하여 살았지만또한 그대가 스스로 취한 것이네.내 그대에게 분명히 말하니청컨대 그대는 살펴보아라.크고 넓은 집 아래고운 털 담요 위서늘한 고운 삼베35)순면의 솜제나라의 비단36)과 촉나라의 비단37)영롱하며 휘황찬란한 빛38)가득한 고량진미향기로운 옥 같은 살갗내가 바라지 않은 것은 아니나부여잡을 길이 없으니지금 그대는 백 번 기운 겹겹의 옷과십년 된 해진 갓으로팽택령처럼 무릎이나 들어갈 만 한 집39)에 살고사마광처럼 찢어진 이불40)을 덮도다.광문처럼 비록 가난하고41)법조처럼 허리가 크지만42)낙토여 낙토여이에 내 살 곳으로 얻었으니43)어찌 안을 돌아보지도 않고도리어 나와 원수가 되느냐.?선생은 이에 수심에 차 기쁘지 않은 듯안석에 기대어 누워 있네.이에 동자에게 손을 저어 물리가게 하니곁에 있던 객이 다음과 같이 말하네."지금 비록 하나를 들었지만도리어 세 이치를 알게 되었네.44)유방의 법45)이 문란하지 않으니위나라 적46)이 마음으로 따랐고당나라가 법을 멋대로 하지 않으니번진47)도 멋대로 하지 못하네.임금이 성스럽고 신하가 어지니귀신이나 괴기한 것이 능히 멋대로 하랴송나라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니간사하고 아첨한 자가 뜻을 얻었네.스스로 치면 남들도 치게 되니48)성인이 경계하셨네.″선생은 옷깃을 여미고 다시 앉아엄숙히 다시 책을 읽는데낭랑한 맑은 소리가마치 금석에서 나온 듯 하였네.49) 褐寬先生鶉懸兩袵草綻雙襟蓬門永日古今閑吟玄思默會天地寸心忽有一物在著裏陰兟兟集集厥醜千億似蝎而細如蟻而白觜若蜂尾砭人膚革踰肩下脅仍背至膕俄頃之內百體生粟先生乃凝神靜坐襲撤方冊披元亮褐解子陵裘具櫍燎炭口正沫流從絮至緣始領及裔毫分縷析莫有巨細旣執其母又獵其弟布列床下乃目厥罪曰汝天地爲物最微假息毛髮寄生膚肌涵淹卵育引類連朋余何負汝浚我膏血况余軆膚父母所遺安肯伈伈爲汝所殃天地至廣物無不生鯤鵬之大澤霖于氓麟趾之化惟聖之禎蜂蟻之微其義可尙蚕蛛之細其巧可長天生萬物亦各有用胡乃爾生獨醜厥種旣鎖而屑難盡其類朝刑乃祖暮見其孫至若尊賓在門死雉禮具主人端笏從東階趍揖讓升堂論道談古爾於此時肆縱胷肚使我把搔頓失禮貌及夫淨掃閒軒几案端詳墳典在右旨訣鋪床遊心邃古泝意神妙爾於此時乘我整暇奔走馳騁自頂及踝世事雖多王猛不遑况我隱奧暇得其詳又如永夜長漏仲淹多憂周公不夢君實無寐脉脉反側寸結腸肺爾於此時益逞其毒使我手足終夜反復此其梗槩難悉委曲於是欲驅其醜將赴烈焰逡廵觳觫如怨如泣旣無唇舌請代以臆我雖至微亦是天物雖憑子生亦子自取我明語子請子咨諏廣廈之下細氊之上絺絡之凉純綿之纊齊紈蜀錦陸離輝煌膏粱所充玉膚芳香我非不欲無路攀援今子百結重裳十年蔽冠容彭澤膝破司馬衾廣文雖貧法曹腰大樂土樂土爰得我所胡不內顧反我爲讎先生乃蹙然不悅隱几而臥乃使童子麾而却之傍有客曰今雖聞一理可反三劉綱不紊魏賊腹心李法不橫藩鎭不橫主聖臣良鬼怪能逞宋辟不辟奸諛得志自伐人伐惟聖之戒先生斂袵更坐肅然復讀琅琅淸韻若出金石 갈관박 갈(褐)은 모포(毛布)이고 관박(寬博)은 헐렁한 옷으로, 천한 자가 입는 옷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하찮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맹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 증자(曾子)가 자양(子襄)에게 한 말에 "스스로 반성해 보아 바르지 못하다면 비록 천한 사람일지라도 내가 두렵게 하겠으며, 스스로 반성해 보아 바르다면 비록 천만 사람이 있는 곳에라도 나는 가서 대적할 것이다.〔自反而不縮, 雖褐寬博, 吾不惴焉; 自反而縮, 雖千萬人, 吾往矣.]"라고 하였다. 메추라기를 매단 듯하고 원문의 '순현(鶉懸)'은 너덜너덜 기운 누더기 옷을 이르는데, 메추리는 털이 얼룩지고 꽁지에 깃이 없으므로 이렇게 비유한다. 《순자(荀子)》 〈대략(大略)〉에 "자하가 가난하여 입은 옷이 마치 털 빠진 메추리와 같았다.[子夏貧, 衣若縣鶉.]"라고 하였다. 가난하였지만 원문의 '봉문(蓬門)은 '봉문필호(蓬門蓽戶)'의 줄인 말로 쑥대나 싸리로 만든 문이라는 뜻인데, 집이 가난하고 누추함을 이른다. 원량 도잠(陶潛, 365~427)으로, 자는 원량 또는 연명(淵明)이니, 스스로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고 하였다. 동진(東晉) 때의 저명한 문학가로 항상 전원생활을 그리워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귀거래사(歸去來辭)〉 등이 있다. 자릉 《후한서(後漢書)》 권83 〈엄광열전(嚴光列傳)〉에 보면 "엄광은 자가 자릉(子陵)이고, 다른 이름은 준(遵)이다. 어렸을 때부터 명성이 자자하였고 광무제(光武帝)와 함께 공부하였다. 광무제가 황제가 된 뒤에 그를 등용하고자 백방으로 찾았으나 그는 이름을 바꾸고 은신한 채 나타나지 않았다. 뒤에 제(齊)나라에서 상언(上言)하기를 '어떤 남자가 양 갖옷을 입고 연못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有一男子 披羊裘釣澤中]'라고 하였다."라는 구절이 있다. 따라서 '양 갖옷'은 은자 혹은 은거 생활을 일컬을 때 쓰인다. 곤붕 《장자(莊子)》의 우화에 나오는 큰 물고기와 새의 이름이다. 장자가 말하기를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이 곤(鯤)이다. 곤의 크기는 몇 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그것이 변하여 새가 되니, 그 이름이 붕(鵬)이다. 붕의 등[背]은 몇 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이 새가 남쪽 바다로 갈 때 9만 리를 날아올라 여섯 달을 가서야 쉰다."라고 하였다. 《莊子 逍遙遊》 인지의 교화는 《시경》 〈관저〉의 소서(小序)에 "〈관저〉와 〈인지(麟趾)〉의 교화는 왕자의 풍(風)이기에 이것을 주공에 연계시켰다.[關雎麟趾之化 王者之風 故繫之周公]"라는 말을 인용하였다. 작은 벌이나……숭상할 만하고 벌과 개미에게는 본디 군신(君臣)의 의리가 있다는 데서 온 말이다. 《중용혹문(中庸或問)》 상권(上卷)에 "범과 승냥이에게 부자간의 친함이 있고, 벌과 개미에게 군신간의 의리가 있고, 승냥이와 수달이 조상에게 제사할 줄을 알고, 징경이에게 암수의 분별이 있는 것으로 말하자면, 그 형기가 한편으로 치우친 반면에 또 의리의 얻은 바를 보존한 것이 있다.[至於虎狼之父子, 蜂蟻之君臣, 豺獺之報本, 雎鳩之有別, 則其形氣之所偏, 又反有以存其義理之所得.]"라고 하였다. 죽은 꿩으로 《의례(儀禮)》 〈사상견례(士相見禮)〉에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는 예물[摯]로 겨울에는 죽은 꿩[雉]을 사용한다.[摯 冬用雉.]"라고 한 것에 대하여 정현의 주에는 "사(士)가 예물로 꿩을 사용하는 것은 꿩의 굳세고 강직한 성정을 취한 것으로, 꿩은 교미하는 것에 때가 있고 헤어져도 윤서(倫序)가 있다. 반드시 죽은 것을 사용하는 것은 산 채로는 길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士摯用雉者, 取其耿介, 交有時, 別有倫也. 雉必用死者, 爲其不可生服也.]"라고 하였다. 읍양을……올라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에게 양보하는 예교의 풍속을 말한다. 《논어》 〈팔일(八佾)〉에 "군자는 다투는 것이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에서는 경쟁을 한다. 상대방에게 읍하고 사양하며 올라갔다가 활을 쏜 뒤에는 내려와 벌주를 마시니, 이러한 다툼이 군자다운 다툼이다.[君子無所爭 必也射乎 揖讓而升 下而飮 其爭也君子]"라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인데, 다만 여기서는 활쏘기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삼분오전 원문의 '분전(墳典)'은 삼분오전(三墳五典)의 약칭인데, 전설 중에 나오는 옛날 책 이름이다. 《문선(文選)》 〈동경부(東京賦)〉에 "옛날에 항상 삼분오전(三墳五典)이 없어져서 위로 염제(炎帝)와 제괴(帝魁)의 아름다운 의표를 보지 못하여 한스러워하였다."라고 하였는데, 설종(薛綜)의 주에 "삼분(三墳)은 삼황(三皇)의 글이고, 오전(五典)은 오제(五帝)의 글이다."라고 하였다. 《주문지결(朱門旨訣)》 성혼(成渾)이 《주자대전(朱子大全)》과 《주자어류(朱子語類)》의 각종 서신들과 대화들 및 주자의 행장(行狀)에서 주자의 사상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문장들을 뽑아서 초학자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을 선집해서 출간한 서적이다. 왕맹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 시대 전진(前秦)의 승상을 지낸 인물로, 자가 경략(景略)이고 북해(北海) 사람이다. 젊은 시절 동진(東晉)의 대장(大將) 환온(桓溫)을 찾아가 만나는 자리에서 여유롭게 이[蝨]를 잡으면서 유창하게 천하를 담론했을 정도로 기백이 뛰어났다고 한다. 《晉書 卷114 王猛列傳》 기나긴 밤 원문의 '장루(長漏)'는 긴 밤을 말한다. 진여원(陳汝元)의 《금련기(金蓮記)‧동몽(同夢)》에 "침상을 나란히 하여 함께 잠을 잤고 서쪽 창가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긴 밤을 지세웠다.[連床共宿, 話西窗同銷長漏.]"라는 말이 있다. 범중엄처럼 걱정이 많아 범문정공(范文正公)이 말하기를 "내가 밤에 잠자리에 들 때에 곧 하루 동안 음식으로 봉양한 비용과 한 일을 스스로 헤아려 보고 과연 자신을 봉양하는 데 든 비용과 한 일이 걸맞으면 코를 골면서 푹 잤다. 혹 그렇지 않으면 밤새도록 편안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내일 반드시 들어맞게 하기를 구하였다.[吾遇夜就寢 卽自計一日飮食奉養之費及所爲之事 果自奉之費與所爲之事相稱 則鼾鼻熟寐 或不然 則終夕不能安眠 明日必求所以稱之者]"라고 하였다. 《言行龜鑑 卷2 德行門》 문정공은 범중엄(范仲淹)의 시호이다. 주공을……없었고 《논어(論語)》 〈술이(述而)〉에 "내가 너무도 쇠하였구나. 오래도록 꿈속에서 주공을 다시 뵙지 못하였으니.[甚矣 吾衰也 久矣 吾不復夢見周公]"라고 말이 나온다. 군실처럼……이루며 군실은 송나라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의 자이다. 정자(程子)가 말하기를 "군실이 항상 생각이 어지러움을 걱정하여 더러는 밤중에 일어나 아침까지 자지 못했다고 하니 참으로 스스로 힘썼다고 하겠다.……그러나 도리어 한 꾸러미의 구슬을 세는 것만 못하다. 밤이면 몸을 편히 하고 잠이 오면 눈을 감을 것이지 괴롭게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다. 다만 마음으로 주를 삼지 못하기 때문이다.[君實常患思慮紛亂, 有時中夜而作, 達朝不寐, 可謂良自苦.……却不如與一串數珠之愈也. 夜以安身, 睡則合眼, 不知苦苦思量箇甚. 只是不以心爲主.]"라고 하였다. 《心經附註 卷3》 두려워 벌벌 떨고 원문의 '곡속(觳觫)'은 두려워하는 모양이다. 전국 시대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새로 주조한 종에 소의 피를 칠하기 위해 소를 끌고 가는 자를 보고 말하기를, "놓아주어라. 나는 그놈이 벌벌 떨면서 죄 없이 죽을 곳에 나아가는 것 같은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겠노라.[舍之. 吾不忍其觳觫, 若無罪而就死地.]"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맹자(孟子)》 1권 〈양혜왕 상(梁惠王上)〉 고운 삼베 원문의 '치락(絺絡)'은 치(絺)는 고운 갈포(葛布)를, 낙(絡)은 면주(綿紬)를 말하는데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실, 또는 그 실로 짠 비단을 말한다. 제나라의 비단 원문의 '제환(齊紈)'은 제(齊)나라에서 생산되는 비단을 뜻하는데, 보통 둥근 부채[團扇]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한 성제(漢成帝)의 궁인(宮人) 반 첩여(班婕妤)가 시가(詩歌)에 능하여 총애를 받다가 나중에 허 태후(許太后)와 함께 조비연(趙飛燕)의 참소를 받고는 물러나 장신궁(長信宮)에서 폐위된 태후를 모시고 시부(詩賦)를 읊으며 슬픈 나날을 보냈는데, 단선시(團扇詩)를 지어서 여름철에는 사랑을 받다가 가을이 되면 버려지는 부채에 자신의 처지를 비유한 추선(秋扇)의 고사가 있다. 《문선(文選)》 권27에 〈원가행(怨歌行)〉이라는 제목으로 이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첫머리에 "지금 막 제나라의 흰 비단을 자르니, 희고 깨끗하기가 서리와 눈 같아라. 재단하여 합환의 부채를 만들었나니, 둥글고 둥근 것이 밝은 달과 같아라.[新裂齊紈素 皎潔如霜雪 裁爲合歡扇 團團似明月]"라는 말이 나온다. 촉나라의 비단 사천(四川)에서 생산되는 채색의 비단을 지칭한다. 염색한 숙사(熟絲)로 짜서 만드는데, 색채가 화려하고 재질이 질기다. 삼국(三國) 시대 위(魏)나라 조비(曹丕)의 〈여군신론촉금서(與群臣論蜀錦書)〉에 "전후로 매번 촉금(蜀錦)을 얻을 때마다 자못 가당치 않아 의아할 뿐이었고, 선비(鮮卑)도 다시금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영롱하며 휘황찬란한 빛 원문의 '육리휘황(陸離輝煌)'은 찬란육리(燦爛陸離)와 같은 말로 영롱한 빛이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모양을 나타낸다. 팽택령처럼……집 도연명이 팽택령(彭澤令)으로 있다가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고는 고향의 전원으로 돌아와 소나무와 국화를 심고 한가롭게 살았다. 〈귀거래사〉에 "술잔을 가져다 스스로 따르고 뜰의 나뭇가지를 돌아보며 얼굴을 편다. 남쪽 창에 기대 오만함을 부치고 무릎이 용납하기 쉬움을 알겠다.[引壺觴以自酌 眄庭柯以怡顔 倚南窓以寄傲 審容膝之易安]"라고 하였다. 사마광처럼 찢어진 이불 〈사마온공포금명(司馬溫公布衾銘)〉은 범진(范鎭, 1008~1089)이 사마광에게 준 베 이불에 대해 범순인(范純仁, 1027~1101)이 명을 지은 것으로, 베 이불을 소재로 검소(儉素)의 덕을 권면하는 내용이다. 사마광은 늙어 병이 깊어지자 심의(深衣)와 베 이불을 가지고 시신을 염(殮)하라고 유언하였다고 한다. 광문처럼 비록 가난하고 광문은 본디 당 현종(唐玄宗) 때의 문인으로 광문관 박사(廣文館博士)를 지낸 정건(鄭虔)을 가리킨다. 그는 일찍이 현종의 특별한 배려로 한직(閑職)인 광문관 박사에 임명되었으나, 몹시 빈한(貧寒)한 데다 술을 매우 즐겼으므로, 두보(杜甫)가 장난삼아 그에게 〈희간정광문戲簡鄭廣文〉이라는 시를 지어 주기도 했다. 《杜少陵詩集 卷3》 법조처럼 허리가 크지만 한유의 〈정군증점(鄭君贈簟)〉이란 작품에서 "법조참군 말직에 아무나 함부로 대하는 자리, 허리와 배 부질없이 크니 어찌하면 좋겠는가.[法曹貧賤衆所易 腰腹空大何能爲]"라 하였다. 이 작품은 가난한 한유가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낙토여……얻었으니 《시경》 〈석서(碩鼠)〉에 "큰 쥐야, 큰 쥐야. 내 기장을 먹지 말지어다. 3년 동안 너와 알고 지냈거늘 나를 즐겨 돌아보지 않을진댄 떠나서 장차 너를 버리고 저 낙토로 가리라. 낙토여, 낙토여. 이에 내 살 곳을 얻으리로다.[碩鼠碩鼠, 無食我黍. 三歲貫女, 莫我肯顧. 逝將去女, 適彼樂土. 樂土樂土, 爰得我所.]"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지금……되었네 《논어》 〈술이(述而)〉의 "마음속으로 통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열어주지 말며, 애태워하지 않으면 말해주지 말되, 한 귀퉁이를 들어줌에 이것을 가지고 남은 세 귀퉁이를 반증(反證)하지 않으면 다시 더 일러주지 않는다.[不憤不啓, 不悱不發, 擧一隅, 不以三隅反, 則不復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유방의 법 약법삼장(約法三章)이라고 하는데, 한 고조 유방(劉邦)이 진(秦)나라의 가혹한 법을 폐지하고 세 조항으로 줄여서 새로 만든 법이다. "사람을 죽인 자는 사형에 처하며, 남에게 상해를 입힌 자와 도둑질한 자에 대해서는 그 범죄 정도와 상응하는 처벌을 한다.[殺人者死, 傷人及盜抵罪.]"라고 하였다. 《史記 卷8 高祖本紀》 위나라 적 제갈량(諸葛亮)의 〈후출사표(後出師表)〉에 '선제(先帝)는 한나라와 역적은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先帝慮漢賊不兩立]'에 나오는 말로 적(賊)은 위(魏)나라 조조(曹操)를 가리킨다. 번진 당나라 초기에 중요한 주(州)에 도독부(都督府)를 두고, 예종(睿宗) 때 절도대사(節度大使)를 두고, 현종(玄宗) 때 또 변경의 10개소에 절도사를 두었는데, 이를 통틀어 '번진'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각 지역의 군정(軍政)만 담당하다가 나중에는 권력이 점차 커져 민정(民政)과 재정(財政)까지 담당하였다. 스스로……되니 《맹자》 〈이루 상(離婁上)〉에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뒤에 남이 그를 업신여기며, 집안은 반드시 스스로 패가(敗家)한 뒤에 남이 그를 패가하며, 나라는 반드시 스스로 공격한 뒤에 남이 공격하는 것이다.[夫人必自侮然後 人侮之 家必自毁而後 人毁之 國必自伐而後 人伐之]"라는 말이 나온다. 금석에서……하였네 글 읽는 소리가 카랑카랑하여 쇳소리와 석경(石磬)소리와 같음을 말한다. 《장자(莊子)》 〈양왕(讓王)〉의 "공자의 제자 증자(曾子)가 위(衛)나라에 머물 적에 해진 옷은 너덜거리고 얼굴은 부어서 푸석푸석하며 손발이 모두 트고 갈라져 있었다. 3일 동안이나 밥을 짓지 못하였고 10년 동안 옷을 새로 만들어 입지 못하였다. 또 갓을 바로 쓰려 하면 갓끈이 끊어지고 옷깃을 여미려 하면 옷이 찢어져 팔뚝이 보였으며 신을 신으면 신의 뒤축이 터져버렸다. 그런데도 신발을 끌면서 《시경》의 상송(商頌)을 노래하면 소리가 하늘과 땅에 가득하여 마치 금속에서 나오는 듯하였다.[聲滿天地, 若出金石.]"라고 한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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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8 卷之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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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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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흥부 感興賦 소는 밭을 갈고 말은 태워주며닭은 새벽을 맡고 개는 밤을 담당하네.밭 갈고 태워준 공로가 있는데 몸이 찢겨지고새벽과 밤에 임무를 담당했으나 마구 삶겨지네.호랑이는 털이 있고 무소는 뿔이 있으며조개는 진주를 머금고 소라는 광주리 모양의 껍데기를 짊어졌네.나를 지킨 것이 곧 나를 죽이게 될지 누가 알겠느냐마는영화를 줬던 것이 결국 재앙이 됨을 비로소 깨달았네.용은 단비를 내려 사물들에게 은택을 주고기린은 때에 응하여 상서로움을 알리는데,하나라 조정은 무도하게 신이한 동물을 절여 젓갈을 담고3)노나라 교외에서는 사냥을 하여 어진 동물을 죽이네.4)나무는 무슨 공로가 있어 진나라 관직을 얻었으며5)구슬은 무슨 공덕이 있어 수후에게 은총을 입었나.6)기둥머리 두공에 산을 새겨 보관한 거북이는7) 진흙탕의 물고기만 못하고비단 입고 희생될 제물은 늙은 밭의 소만 못하네.내가 생명이 있는 만물을 살펴보니천 길의 빛나는 덕을 보는 것만 못하네.8) 牛耕兮馬乘鷄司晨兮犬司夜耕乘就功兮遭體解晨夜服任兮亂烹煮虎有毛兮犀有角蚌含珠兮蠡負筐誰知衛我者便是殺我始覺爲榮者畢竟爲殃龍興雨兮澤物麟應時兮告祥夏庭無道兮神物葅醢魯郊有狩兮仁獸傷戕木有何功兮得秦官石有何德兮寵隨侯山節之龜不若沒泥魚衣錦之牲不若老田牛吾觀萬物之有生兮莫如覽德千仞之輝 하나라 조정은……젓갈을 담고 하(夏) 나라 공갑(孔甲) 때에 상제(上帝)가 그에게 네 마리의 용을 선사하였는데, 용 한 마리가 죽자 사육사인 유루(劉累)가 남몰래 소금에 절여 젓을 담근 뒤 공갑에게 먹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左傳 昭公 29年》 노나라 교외에서는……동물을 죽이네 노나라 애공(哀公) 14년 봄에 노나라 서쪽 교외에서 사냥을 하다가 숙손씨(叔孫氏)의 거자(車子)가 상서로운 동물이라고 하는 기린을 잡았는데, 처음에 기린인 줄을 모르고 상서롭지 못한 것이라고 하여 산택(山澤)의 관리에게 주었다. 공자가 가서 보고 그것이 기린임을 인정하니, 노나라 사관이 기린을 잡았다고 기록하였다. 《春秋左氏傳》 나무는 무슨……관직을 얻었으며 진시황(秦始皇)이 태산(泰山)에 봉선(封禪)하러 갔다가 갑자기 비바람을 만나 소나무 아래로 몸을 피하였는데, 그 소나무가 공이 있다하여 다섯 그루의 소나무를 대부(大夫)로 봉(封)하였다. 《史記 秦始皇本紀》 구슬은 무슨……은총을 입었나 원문의 '수후(隨侯)'는 주(周)나라 때 한수(漢水)의 동쪽에 자리 잡은 제후인데, 그는 큰 뱀이 창자가 끊긴 것을 보고 불쌍히 여겨 약을 붙여 주었다. 그 후 뱀이 강에서 큰 구슬을 물고 나와 은혜를 갚았으므로 그 구슬을 수후(隋侯)의 구슬이라고 하였다. 《淮南子 覽冥訓》 기둥머리……거북이는 절(節)은 기둥 위의 지붕을 받치는 두공(枓栱)이고 산절은 두공에 산 모양을 새겨 넣는 것이다. 《논어》 〈공야장(公冶長)〉에, "장문중이 큰 거북을 보관하되 기둥머리 두공(斗栱)에는 산(山) 모양을 조각하고 들보 위 동자기둥에는 수초(水草)를 그렸으니,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臧文仲居蔡, 山節藻梲, 何如其知也?]"라고 하였고, 주희(朱熹)는 《집주(集註)》에서 "절(節)은 기둥머리의 두공이고, 조(藻)는 수초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천 길의……못하네 한(漢)나라 가의(賈誼)의 〈조굴원부(弔屈原賦)〉에 나오는 "봉황이 천 장 높이 날다가 빛나는 덕을 보고 내려왔네.[鳳皇翔于千仞兮, 覽德輝而下之.]"라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史記 卷84 賈誼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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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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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유인사 一幽人辭 은자여 어찌도 그리夫何一幽人兮우활함과 졸렬함으로 서로 도모하는가.천지를 보기를 한 몸 같이 여기고만물을 가리켜 다 똑같다고 하네.평생의 두 발은 명예를 다투는 곳이라면 들어가지 않았고평생 한마디 말이라도 파당 짓는9) 고을을 언급하지 않았으니,하물며 이 한 마음의 기미가혹 얼음과 숯의 영역으로 나뉘겠는가.10)오직 두어 칸의 초가집왼쪽에는 푸른 물이 오른쪽에는 푸른 산이 있고,그 안에서 두어 번 경서를 열람하며고인의 마음과 모습을 상상하네.밝고 광활한 근원을11) 들여다보면서참 진리에 담담히 말을 잊네.한가한 때에는 예닐곱의 동자와 어른이서책12)을 손에 들고 서로 어울렸네.묵묵히 서로 마주하고 둘 다 말이 없어도저와 내가 잘 어울려 온화하였네.은자여 어찌하여서스스로는 미친 사람이라 하고 남들은 어리석은 자라 하는가.봄바람이 온화하게 펼쳐졌고가을 달이 끝없이 비추며음양과 해・달・별을 거두어 한 구역에 모아서소리 높여 노래하고 목 놓아 읊조렸으나나의 마음을 펼치기에 부족하여집으로 돌아와 입을 다물었네.역리를 탐구하여13) 도량이 크고 넓으며14)도량이 크고 넓으니 덕이 높았네.15)아침에는 이슬16)과 같아서 맑고 맑으며저녁에는 떠다니는 기운과 펼쳤다가 움츠리네.은자여 어찌도 그리조화와 합치하여 돌아가 머무는가. 夫何一幽人兮迂與拙而相謀視天地爲一體兮指萬物而同塗平生二跡兮不入爭名之場平生一言兮不及黨比之鄕况此一心之機兮或分冰炭之壃惟數楹之茅屋兮左綠水而右靑山中開數秩經書兮想古人之心顔窺昭曠之大原兮湛忘言於眞閑時童與冠六與七兮手黃卷而相從默然相對兩無言兮渾物我而雍容夫何一幽人兮自謂狂生人謂愚夫春風惠暢秋月無涯兮斂二儀三光兮收一區高歌放咏不足舒吾心兮歸一室而含默弄丸而休休兮休休而穆穆朝同沆瀣而淸淑兮暮與游氣而舒蹙夫何一幽人兮沕造化而歸宿 파당 짓는 원문의 '당비(黨比)'는 붕당을 지어 서로 어울린다는 말이다. 한(漢) 왕일(王逸)의 《구사(九思)》 〈민상(憫上)〉에 "뇌물 받고 법을 어긴 이들은 파당을 짓고, 올곧고 선량한 이들은 고독하다네.[貪枉兮黨比 貞良兮煢獨]"라고 하였다. 혹 얼음과……나뉘겠는가 가슴속에서 격렬하게 일어나는 온갖 갈등과 번뇌를 비유한 말이다.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 "기쁨과 두려움 등의 감정이 가슴속에서 싸우는데, 이는 원래 인간의 오장 속에 얼음과 숯이 한데 엉겨 있기 때문이다.[喜懼戰于胸中 固已結氷炭于五臟矣]"라는 말이 나온다. 밝고 광활한 근원을 원문의 '소광지대원(昭曠之大原)'은 밝고 넓은 본원지이다. 즉, 현상적이고 상대적 세계를 초월한 우주의 절대적 세계를 가리키는 말로, 유교에서 도달하고자 하는 최고의 경지를 뜻한다. 《성리대전(性理大全)》 권44에 주자(朱子)가 말하기를, "지금 공부를 해 보고자 한다면 우선 모름지기 단정하고 장엄한 자세로 존양을 하여 밝고 드넓은 근원의 경지를 홀로 보도록 하여야 할 것이요, 공부를 허비하여 종이 위의 말만 뚫어지게 쳐다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如今要下工夫, 且須端莊存養, 獨觀昭曠之原, 不須枉費工夫, 鑽紙上語.]"라고 하였다. 서책 본문의 '황권(黃卷)'은 책을 가리킨다. 옛날에 좀이 슬지 않도록 황벽(黃蘗) 나무의 즙을 짜서 서책에 발랐던 데에서 유래하였다. 역리를 탐구하여 원문의 '농환(弄丸)'은 태극(太極)과 같은 구슬을 가지고 논다는 말로, 역리(易理)를 탐구하는 것을 가리킨다. 소강절(邵康節)의 《격양집(擊壤集)》 권12 〈자작진찬(自作眞贊)〉 말미에 "구슬을 가지고 노는 여가에, 한가로이 왔다 갔다 하노라.[弄丸餘暇, 閑往閑來.]"라는 말이 나오는데, 자주(自註)에 "환(丸)은 태극이다."라고 하였다. 도량이 크고 넓으며 원문의 '휴휴(休休)'는 《서경(書經)》 〈태서(泰誓)〉에 "그 마음이 크고 넓어서 도량이 있는 듯하다.[其心休休焉 其如有容]"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덕이 높았네 원문의 '목목(穆穆)'은 《시경》 〈대아(大雅) 문왕(文王)〉에 "목목하신 문왕이여, 아, 공경을 계속하여 밝히시도다.[穆穆文王, 於, 緝煕敬止.]"라고 보이는데, 주자는 《집전》에서 목목을 '깊고 먼 모습[深遠之意]'이라고 주하였는바, 이는 덕(德)이 높은 모양을 형용한 말이다. 이슬 원문의 '항해(沆瀣)'는 신선이 마신다는 밤사이 내린 맑은 이슬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초사(楚辭)》 〈원유(遠遊)〉에 "육기를 먹고 항해를 마심이여, 정양으로 양치질하고 아침노을 머금는다.[飡六氣而飮沆瀣兮 漱正陽而含朝霞]"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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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旨白敏徵爲嘉善大夫行龍驤爲副護軍者乾隆三十九年 月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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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旨白敏徵爲折衝將軍僉知中樞府事者乾隆三十八年三月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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乾隆三十年乙酉月日靈巖昆二始面長田里戶籍單子第一統統首金汝信第四戶幼學白敏徵年七十六庚午本水原父學生 信憲祖學生 尙源曾祖禦侮將軍行龍驤衛副▣▣時南外祖武科及第金擎錘本金海妾崔氏年五十八戊子本朗州率子昌仁年四十八戊戌賤口仰役婢士仁故逃亡秩奴注壯良妻小德二所生婢士命年四十五辛丑三所生小良年三十一四所生奴壬戌居玉泉婢小升一所生丹陽同婢二所生婢件里介年五十五同婢二所生奴干嶌良妻{氵+唜}西非一所生溫良年乙丑居海南同婢一所生婢之今年三十九二所生奴光男婢厚礼年三十九奴注良後良妻命化二所生婢今礼年三十二所生婢信化年乙卯同婢一所生奴九音伊年辛卯居務安木浦婢壬良年壬寅居古阜等壬子戶口相準行郡守[署押] [周挾 字改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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嘉慶十八年癸酉月日 靈巖郡昆二始面長田里戶籍單子苐二統統首奴莫金苐三戶幼學白慶玉年七十甲子 本水原父學生 昌潤祖嘉善大夫僉知中樞府事 敏徵曾祖學生 信憲外祖學生 金壽龍 本光山妻張氏齡六十四庚午 籍仁同父學生 天翼祖學生 漢佑曾祖學生 善長外祖學生 朴師德 本密陽率子思享年三十甲辰妻徐氏齡十九乙卯 籍利川婢{又+叱}尙年三十二外居婢申良逃亡庚午戶口相凖者行郡守[署押][周挾 改印][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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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4년 백민징(白敏徵) 교지(敎旨) 1 고문서-교령류-고신 정치/행정-임면-고신 白敏徵 英祖 서울 종로구 [官印] 1개 6.5*6.5(정방형) 적색 1개 영암 곤이시 수원백씨가 영암 곤이시 수원백씨가 1774년(영조 50)에 국왕이 백민징(白敏徵)을 가선대부(嘉善大夫) 행 용양위부호군(龍驤爲副護軍)으로 임명하면서 발급한 교지 1774년(영조 50)에 국왕이 백민징(白敏徵)을 가선대부(嘉善大夫)행 용양위부호군(龍驤爲副護軍)에 임명하면서 발급한 교지이다. 가선대부(嘉善大夫)는 종 2품이며, 관직인 용양위부호군(龍驤爲副護軍)은 종 4품이어서 품계보다 낮은 관직에 임명되었기 때문에 행수법(行守法)에 따라 관직명 앞에 행(行)자를 표기하였다. 수원백씨 가문에는 이 교지를 포함하여 백민징의 교지가 4건 소장되어 있는데, 모두 80세가 넘어 수직(壽職)으로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실직(實職)에 임명된 것은 아니다. 이 교지가 소장된 영암의 수원백씨 가문에는 백민징의 호구단자를 포함하여, 그의 아들 백창윤(白昌潤), 손자 백경옥(白慶玉), 증손 백사형(白思亨) 등의 호구단자 11점이 소장되어 있다.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에 작성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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