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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隱遺稿序 嗚呼人之於世一身之微不過太倉稊米而參爲三才以其不失仁義之性爾故行仁義之德者爲貴苟有德雖無文不害爲端人正士而況文德兼全者乎南隱金公洪錫可庶幾焉顧此二五淆漓世級江河凡噍類皆名利起見而公則以聰悟俊偉之資端和豪傑之氣超俗萬丈發軔於鄭公栗溪門得蒙周禮六德六行之敎又幹局寬豁經綸超越臨大小處常變不飾邊幅不設關鍵多行人之所不能行名聲洋洋在家滿家在鄕滿鄕如公者得聞於古而罕覩於今也噫世之名爲作家者粉飾塗澤而爛其花矣雕琢磨礱而光其玉矣要皆欠實載而飾虛車不足售於做實德求實行之君子眼目而公則發於咳唾成此珠玉者詩若千文若干皆擧實直書甚可觀也哲嗣令抱等奉之如琬琰重之如天球而又合公親戚故舊贊述之詩與記分爲上下二篇將沐棗梨而圖壽傳也來徵其玄晏之役余實不文且病不敢當而於公素有頃盖之雅又孝胤永厚之懇不可終孤云
慕軒記 軒之名慕余感李兄洪雨時範之孝而擧似者也素與時範善幾乎昔日子皮之於子罕日其卯君奭雨來道伯兄之孝曰先親久苦痢祟伯兄頻嘗泄利驗其歇劇且先親下世今墓木已拱而每語親輒湫然余聞極嘉尙曰此非終身慕之孝歟嗚呼凡事有諸中必形於外今發於言辭之際如此則其心心慕親可知矣夫心心之慕如此則行之身者何有一毫之不及哉顧此倫綱掃地子不父父父不子子之日況幽明過隔歲月己久而能如慕軒之慕其親者世有幾人哉以是推之友于兄弟序於長幼信於朋友皆是下板之步也此孝之至可謂由己而及乎人然孔子不曰立身揚名以顯父母爲孝之終也乎今欲立身揚名非讀聖賢之書行聖賢之法是不過爲無麵之不托矣昔日尤菴先生當世之大賢而猶七十二歲時言志曰只將四子書兀兀窮晨夕無味求有味繩編斷復續願慕軒勿以老白首自退讀書做去講禮義常變之理愼言行心術之微無時無處而自己則揚名顯親可期也是又慕之尤大者余於兄感之深故敢書之如右以爲相勗之資云
絅菴記 絅菴吾同門畏友鄭兄然國書室之號也夫絅字出於經傳者絶少且詩人所謂衣錦尙絅但言其服飾之美別無深意孔子引之則取義於君子之道有諸中而闇然日章於是乎絅字之義始重矣絅乎絅乎實有德君子之事也噫兄之所禀天性簡重寡默閒雅慈詳以大受之器有大爲之志而又定分於艮翁先師之門得聞爲學之全體大用則兄德器於是乎大就矣兄於先師心心悅服如七十子之於孔子面禀毫訊殆無虛歲而先師嘗與兄書曰所論橫渠沙溪以心爲師尤菴師心易差兩義甚善不易見得到此此先師之許與非他弟子之所可易得而兄常不自足而煞用日新又日新之工學日深德日高有諸中而見於外如錦美在中而光彩自然見於外所謂闇然而日章者非歟盖非錦在內則無日章之實矣有錦在內而不尙絅則又炫燿灼樂失其所以爲美也旣錦旣絅能全其美者其惟兄之謂乎今兄又以是揭室日日寓目而益勉其所不足則日後扶餘名山大川之間隱然以德望見重於世者吾知必鄭兄矣嗚呼我與兄今皆白首矣雲山千里奉唔未易聊將不律之律敢此寄之所謂佛頭布穢是可畏也己
與李仲洪 兩端云云以若瞽見何敢容喙然欲因此求敎玆敢錄上鄙見或恕妄而細察否尤翁說淺看雖似不合於晦翁之說然詳考語類諸錄則少無異同也閎祖錄曰兩端如厚薄輕重執其兩端用其中於民非謂只於二者之間取中當厚而厚卽厚上是中當薄而薄卽薄上是中輕重亦然又炎錄曰兩端不專是中間如輕重或輕處是中或重處是中又至錄曰人合與之百錢若與之二百錢則過之五十錢則少只是百錢便恰好若當厚則厚自有恰好處然則來敎所謂子莫執中云者亦有可言朱子答才卿所謂兩端謂衆論不同之極致且如衆論有十分厚者有一分薄者取極厚極薄之二說而中折之則此爲中間故曰若但以極厚極薄爲兩端而中擢其中則是子莫執中也云云才卿專是取厚薄中兩說而中折之云云故晦翁之答如是也
與李樂川 平秋枉臨眞南柯不到浥浥座香迄此未沫昔退翁有言曰一往一來朋友之道誼當一晋龍門以謝其不遐之盛德而數朔吟病末由作遠行而且如干肚裏文字盡爲郭景純所索一字之集艱於纍九棋是以面尙阻書亦未事機雖如此逋慢之罪置之無地未知恕究否伏問向返旆幸無梯沐之勞而厥後幾多月恒得神護侍體體道萬泰而且朝暮掛秉多得英材在我施敎在彼起予其樂陶陶自有不羨南面耶臨紙馳慕徒增惡緖弟省依而惟氣太粗質大薄志大卑識太淺日日所事只從陰陽五行上走脚無一善有百惡而況遽沒耘人之田未免自誤誤人每誦庸醫戕人生庸師戕人性戕生之罪小戕性之罪大之句未嘗不骨寒而心凛也老兄仁者而何不時惠自新之餘策以爲同歸地也顒望顒冀耳日間得刋所通文某某諸公之能竭獨苦以圖大事者推究其誠小無遜於昔日之巴漢矣吾同門諸子從此庶免涪翁所謂一蠧之訓而亦可以日後藉手拜先師於泉下也今日喜聲此外何有
上艮齋先生 國服三年己有鐵板定論而近聞某某諸會皆曰今日則不可脫云窃以宋末縉紳先生衰服終身及麗末杜門諸賢蔽陽子終身之事推之或不爲無據然遐土窮巷素不養此心者只畏人言而黽勉從之則於道理築底處未知爲如何也伏乞下敎孟子轂觫章心爲甚三字尋常思之未得近檢語類及唐板諸書則解甚字曰心差爲甚於物差之意小子淺見尤所難曉此甚字似當作精字意看盖心雖無形之物於度物之際又精於有形之權度以齊王如此之權度度其輕重云云則於白文本義尤似躍如而且章句又有甚之又字似有妙義然未敢質未知如何書傳蔡仲之命首節集傳所引吳氏說有曰此所謂位冡宰正百工與詩所謂攝政皆在成王諒闇之時非以幼冲而攝而其攝也不過位冡宰而己其下又曰三年之喪二十五月而畢方其畢時周公固未嘗攝云云【葉氏說亦有如此者而見於洛誥第】【二節小註】妄以爲此爲後世人臣之懷二心者而垂戒則可謂善矣然似非當日本意召詔洛詔則召公周公是進戒於成王而往往稱之曰冲子孺子若如吳說則成王方在諒闇不言之時何如此懇懇道之哉成王幼周公攝政云云程朱之說非一二矣又蔡氏於金滕召詔諸傳間有此說而於此特引吳說不爲上下矛盾耶敢乞批誨
答族兄安叔 【錫禧】 流峙之阻非魯非越然居諸之賖不記其幾星霜適拜惠翰反覆摩挲盈尺筆舌無非開眼處雖得物外之寶感玩莫尙而然屈揚失中自身則欲屈於無下之下於人則欲揚於無上之上下下上上一不停當不過時人輩掃楮揮毛之一例而已則賢宗氏之待人何如是至薄耶君子一言之不知不可不戒也
龍潭漁謳【出大東詩話】 小艇回煙雨霏一竿漁父忘磯欲問生涯何處江有鱖兮山有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