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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生學素【文科。佐卽。受業于先生。】見訪于京邸。語及南中。卽事仍賦鄕懷。【 二首】 悵望江南事。田家尙古風。畏糴村無吏。勤稼野有翁。桑麻時雨後。鼓吹暯烟中。得意誰如此。悠悠與不窮。君來問客況。槐樹動微風。偃仰渾仙侶。疎慵恰野翁。湖山歸夢裡。花鳥入吟中。肉食何關念。瘦容不是窮。
族弟穉和。【致榮】自秀埜歸。誦諸君子席上韻。次贈。【秀埜。金諡議鍾厚所居之庄。】 近峽林泉淨。故人誰與居。冠童沂水瑟。朝暮考亭書。逸興看雲際。佳言立雲餘。依歸爰得所。來往莫敎疎。
贈韓生元禮及吳君碩 別來烏免忙。荏苒流欠初。霖煥互支離。寢食共何如。洛里人還否。江上書到歟。而我慣爲客。念此情不疎。秪憐縣齋夕。旅況猶勝余。梅閣宜聽蟬。蓮沼可觀魚。萍浮自有樂。貧病獨吾廬。生涯付舌耕。少壯抛手鋤。五月渡淸灞。歸來四壁虛。入室不堪讁。隱几何所歔。非我食無魚。非我出無輿。秋風撼庭樹。旬日隔喪餘。負宋尙多憾。灑飯又乏儲。焄蒿在庶羞。何面薦水蔬。思之腸欲裂。衆稚復牽祛。落地萱盡萎。免懷麥常茹。愧彼樑上鷰。拾虫來呴噓。撫頂一太息。忽焉睠新畬。可惜潯陽畝。飜成鄭伯渠。人言積水淹。曷力能開瀦。報死及救生。顙泚仍背疽。碨磊脑海間。蛟龍氣未攄。如蒙十斛糶。可使百憂除。所願亦不奢。欲語還趦趄。盛賜已先被私情難更臚一言望二費賢斗水異包苴長鬚抱狀去先容幸莫徐倘非知仲者此說何處於石崖先生文集卷之一
除夕。贈始曾。【後改名致榮。文科。正言。先生族弟。受業于先生。】 儒術吾何有。年來爾欲師。天才能涉史。庭訓已聞詩。玉琢須成器。花妍莫露姿。明朝舞象地。會見出凡兒。
贈別族叔子仁【樂春。官崇祿大夫判敦寧府事】 巷外朱輪客。床前白面卽。古情如昨日。卽事是他鄕。遠樹雲千疉。殘花雨一場。還愁鳴柝後。人去席留香。
訪族叔德以於晦窩幽居。仍述累年追隨之。懷兼寫卽景。 我愛木覔山。蒼然聳咫尺。盤踞漢陽勢。屛絶鳥獸跡。嘉樹雜珍卉。蕹欝沒白石。種以淮南桂。培以周原柞。天時定夷廓。繽紛踏紅白。中有荷裳子。鍊丹愛仙客。遠志採茯苓。淸光奪冰蘖。四序迭相代。惟有佔畢役。幽居在深巷。老檜千尋碧。人靜地便勝。考槃矢不易。誰能問所思。簡編都狼籍。靈根滋吉祥。鸑鷟將原鶺。我來自南方。雅好振古昔。肝膽照星月。論說在經籍。靑樽兩襟開。怊悵白門夕。悠悠五載間。世事滄桑易。久要窮益堅。淹留共無斁。携持讀禮暇。幽談晨復夕。浮生足別離。我又江南適。秋風正烈烈。秋水正㶁㶁。俶裝告我行。雨灑城南陌。眷粮復稱錢。相送意不釋。川路畏顚倒。行旅愁疾疫。此意已慇懃。忖君方寸赤。塞雁輒相報。山川如不隔。春風蕩溟渤。黃雲更掛席。往者造思皇。董生空獻第。頻年不得意。狀如飢鷹躑。洋齋任遊衍。天街謾彳亍。車馬笑相過。不見高閤闢。
擬古留別。晦窩族叔德以。 仲連振衰俗。叔度揚頹波。氣味迴不倫。天禀頗同科。千載聞奇遇。我來自南坡。粹然紫陰子。閉戶吟碩薖。方塘耀冰蘖。小也勤採戈。春風坐兼山。【德以。初受業於兪兼山肅基。晩又受業於漢湖金元行。】秋江曝渼波。玉佩蘊遺音。夔瑟賡陶歌。知已謝輪蹄。只詡墊中過。誰道他山石。十年資切磋。塵容詫玉貌。荷。製掩農簑。朋情幷師道。小腹恣飮河。勤苦猥荷奬。麁率屢逢語。安分勉固窮。投劑活沈痾。高談笑炎凉。揮箑聽鳴珂。龍鍾饜世情。此意詎么麽。勉旃膠漆約。白首矢靡他。夷險意莫逆。飢飽色共和。鶊鳴徂蟋吟。爲君忘故阿。兄弟豈不懷。將就此爲多。江山惜遲暮。場屋任蹉跎。元朝奉佳約。倩舍城北陀。明庭急髦俊。努力偕講劘。風雲舞潜蛟。花柳策蹇騾。鸑鷟望韶庭。早晩超泛鴚。湖雁日夕至。鄕思欲無訛。北堂已抽萱。南畝迨種禾。油然寸心動。夙宵冗揣摩。新月屬未圓。歸路在伐柯。請將反爾喜。重來謝晦窩。平生歲寒志。一別願無頗。所思太線邈。其奈客到何。
禮義。如松栢之有心也。【英祖巳卯二月二十七日。大提學金陽澤。左參贊鄭翬良。試士先生應試。中生員三等弟八人】 吁。人之有軆。曷以喩禮之本乎。循天理。而制人事者體也。則其不猶肢軆之於人乎。器之有飾。曷以喩禮之文乎。栽一心。而應百行者禮也。則其不猶華飾之於器乎。雖然。軆以喩之則外也。曷若喩之以存諸內者乎。器以喩之則末也。曷若喩之以守諸中者平。玆故。麯蘖之和。只言其節文之備。而不足以語其心之貞固矣。甲冑之堅。但稱其忠信之實。而不足以該其心之堅確矣。惟其貞固也。放期有無邪之念。惟其堅確也。故斯有不回之德。則若是乎禮之有似乎松栢也。何者植根旣固。枝葉方暢者。松栢之茂也。則其非天理之節而人事之則乎。經霜不萎。蘇世獨秀者。松棉之節也。則其非一念之正。而百行之備乎。其色也。凜凜而凜凜者。其心之貞也。其操也。落落而落落者。其心之堅也。松棉之所以爲松棉。以其有堅特之心也。則禮之所以爲禮。亦豈無貞固之實乎。今按禮器曰。如松栢之有心也。噫。詩稱峻茂之美。而未嘗論其心。傳載歲寒之操。而未嘗覷其心。禮云禮云。眞可以語松栢之心矣。盖木之有幹。謂之心。松之心貞。故特立而不變。栢之心堅。故後凋而不渝。則禮之所以束人筋骸。應物栽制者。信乎如松栢之有心也。肆古。君子。循蹈天理。表範人事。貞乎內。而若徂徠傲霜之枝。確乎中。而若新甫凌雲之幹。于以律已而有截然之趣。于以施爲而有儼然之度。身心整矣。其猶落落之老幹耶。儀則賁矣。其猶森森之古根耶。其亦有松栢之心歟。大抵籩豆簠簋。莫非禮也。而虛器而已。鐘鼓束帛。莫非禮也。而徒文而已。必也有本而後有其末。有質而後有其文。於是乎脩已而盛德斯備。於是乎檢身而美質斯增。其德也。恒久。其工也篤實。嚴乎有超世不晩之節。卓乎有守已不回之操。則介石之貞耶。綠竹之猗耶。宜乎取譬之在乎松栢也。若是則文物之郁郁。美則美矣。而枝葉之方達也。揖讓之濟濟。敬則敬矣。而根柢之方培也。培其根於方寸之中。而其心以之而實。達其枝於云謂之間。而其心以之而暢。堯舜以之而文明。周孔以之而大成。有是哉。松栢之心。可以喩禮之本歟。嗚呼。馨香。不但芝蘭之心也。而耿介而止耳。何以喩聖人之節文乎。芳菲。不滓芰荷之心也。而信姱而止耳。何以喩君子之儀則乎。篤乎禮而有不群之行。則非松栢之心乎。確乎禮而有莫尙之操。則非松栢之心乎。蘊乎內者禮。則其心也松栢之貞也。積乎中者禮。則其心也。松栢之實也。猗彼松栢。其惟植物中禮也歟。欝欝晩翠。依依古幹。允矣君子。展也知禮。而季世委靡。人而無禮。詩人著相鼠之刺君子。蔑雕虎之戒。松耶栢耶。竊有愧於爾云。
丙申春。夢到濟州海洋。而賦一絶。 一棹長江訪笛仙。笛仙吹笛碧雲邊。仙緣未了塵緣促。命駕蒼龍日暮旋。【歲甲辰冬。先生自註說之曰。訪笛仙者幾乎入死也。塵緣促者。反乎生也。命駕蒼龍日暮旋者。吾以今年甲辰八月得疾甚危。自宗簿寺直中昇還于家。生死理之渺茫。而入夢於八年之前。異哉異哉。】
詩(七言律詩【一百四十二首】)
李友性玉滯雨留宿而歸。吟送三律求和。 逢君何事不優閑。鳥度雲移一笑看。壯士功名懸北斗。夕陽雷雨起南山。簷煙歛色虛堂靜。岸瀑添聲老樹寒。短燭論心明發去。獨留蒼翠在庭間。白頭於世可投閑。隨意圖書莫厭看。萬事閱來皆歲月。一身歸處只江山。樓臺日落家何遠。雲漢秋回夜更寒。去馬西湖遲不發。主人愁色上眉間。無限男兒盡白頭。更誰如我抱羈愁。江南雨積書難到。極北天高火欲流。萬里魚龍騰水國。一群烏鵲叫城樓。悠然欲放青山棹。不信人間早桂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