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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族弟普山書 省禮。除夕之夜夢。君團欒繼之。以握手涕泣。遙意非有所苦。或有所慮。歷日憧憧。四日書來。因審大都一安。吾想妄矣。曾以是書而爲之兆也。窀穸遷奉。前此聞知而身嬰奇疾前後。兩大事不得寘身於執紼之列。少伸區區之情禮。幽明之間孤負者多矣。若此疾重得一分。所以從先叔父於地下者。無幾日將何辭而自明也。叔父平日衛我厚。恕我深。亦將惻然慈視隱我之所處。悶我之所苦。不以已。往所負爲沒情義棄禮節之歸耶。自訟之至。不覺語之多枝。俯仰嗚泣已耳。仰人求活我。是先經艱椘萬狀。如在目前。如吾黨無益之念。雖積如眼前天王峰。一塊無補於一柴一水之勞。謂之何哉。時事義聲四起髠禍。雖緩翠華所幸反不如南漢龍灣來頭之憂。安知不反重於今日耶。漆嫠之憂。無時可已耳。處義之方。吾有何完見蓬麻之益。惟恃左右。借聽於聾。君可謂失問。苐恨諸道義聲大起。而湖南一方。醉睡方酣。然猶三人鼎坐。究竟奇策。不過自剄於溝瀆已耳。若是者。亦烏能有匹婦之諒也。此吾所以深疑。而大愧者也。等死耳。何必寂寂乃已愚見若是。或不爲大方所笑耶。病情日益甚。而一區宅尙未卜。雖從此溘然。亦未免死於道路。人生到此。可謂漂泊也已矣。春意漸生賴天之靈。病若小蘇。擬搆數行文。伏哭於靈筵。而世變身病都來當着眼前。無非重岡復嶺。未知如何開脫。徒增日暮途遠之歎而已。家兄屢進屢撤。今始猛赴逢場詳討。似勝病筆百倍爲縮。
與安子精【壎】書 相別不幾日。而新年已五易。晝夜光陰。便是一邱之貉。若是乎忙耶。謹詢迎新以來。堂上下膚受案左右溫尋。日新又日新否。宰何足言。不知不覺遽爲六十。陳人人陳。則將遠行。遠行人情思。觸處觸物無非作惡已耳。梧棲行狀。平生有此一友。生旣同志所當盡心。非猝乍間酬應可辦左顧時。留後約職。是故也。未得安且成三字。而世故來逼人。不得不作故山行。臨行草起若此心亂。毫秃全不成貌樣。而爲此者。恐虛令從氏一行故也。雲遊蹤跡。今春大擬入天德書室。則當更潤色。期無負我千古故人矣。伊前勿掛人眼。如何如何。臨發草此。使家人待令從氏來罪也。强人不能。非仁人所爲。强我不能。亦非莊士攸行。白冊還呈。亦俟入天德山日。商量。
答族弟毅卿【近燮】書 頓首。此爲毅卿書耶。如見毅聊焉。宰老且困孤寄空山。無人問我死生。日切千古離群之歎。如尊先公先生者。雖欲從之末由也已。然小遅者。時日已。豈能久也。未死之前。一念嚮往寧不在君昆季。膚已削之。氣已凋矣。予脚不能自運動。無術出洞門一步地。聞君有不寧飾。不能一次含蓼。與黃壤何異。今承書問。若非迺先公念我厚我。何以得此。亦非吾從愷弟慈諒。克庇先誼。何以及此感。念今古涕淚縱橫已耳。今承來書。字畫有法。辭意到境。先公先生爲不亡矣。但願不懈益勤。不以已得爲自多。則卒先公志事。在此不在彼也。勉展勉展。手腕痿顫。眼又霧翳胡亂。若此知我罪我。
南村遺稿序 南村遺稿。坡山尹公諱之和。字順卿。先生往復酬酌。寄懷言志之詩若文也。四分之詩居三。合而編之。爲二卷一卷。嗚呼。僅僅矣。公以名家子。有華國手蚤歲蜚英。世之擬之也。期以黃甲中人鵬翼將摶驥足方展。而高明之家。鬼瞰其室。不幸際國家百六之會。橡樟梗楠。遽折於一夜風霜。流離遷謫。坎壈而圽。其世此志士仁人之所以扼腕于百世之下。而嗚泣於時命之不齊也。當公之世。血胤重折。落在海陽千里之外。伶仃苦孤。驚膽未定。寧有收拾記錄。以靳身后名之心。篇裏之寂寥。其勢然也。是故。鹿門之德。公無跡足尋谷口之子眞。惟名可聞。賴有自誌一銘誅。姉婿一文。卽自祭也。自傳耳。公之七分之貌與一生經歷。如承顔色而接話言。字字雪涕。言言酸臭。憂愁喜適一欝不平之氣一發之於詩。無一毫怨尤之意。參於其間公之學。於是乎。正矣。而爲湖以南隱德之宗者。以是哉。與訥齋朴文簡公霞川高學士先生。長篇短章。塤唱箎和。從逐於寂寞之濱。放浪於山水之間。如牙期惠周。唯喏於形骸之外。而所與交遊。皆當時聞人。公之爲公。槩可知矣。后孫〇〇懼先迹之終堙。收拾家藏斷爛與諸家碎錄。華爲此書。可謂存十一於千百。所貴乎文者。多乎哉。不多也。異日名山之藏畢露。則高士傳中。安知無不傳之遺韾。復出於人間也。苐俟之方。欲識箕上之塚。將求文於作家。余曰。公旣自銘矣。後千歲何人道得此一句。立三尺之石於墓前。而題曰有朝鮮隱士巴山尹公之墓。殿以是銘。則必有過其前。而彷徨不能去者。視其袖淚斑斑如也。必其人梁伯鸞申屠子龍之流矣。文字魚魯。從傍貢其愚。諸公俾序其顚末。故不能辭。爲之說如此云爾。
答慶 子範來知近安多幸。應兒下來無事。今始背貼席耳。此間經過赤手周旋。百不如意。日轉勞碌耳。後家近始有可圖之勢。汝不可不奉筵。率婢以來。那處諸般事。速速區處。而如有未盡者。使川兒替看不日間移來也。書來云云說。汝欲賣衰麻之身以養老父耶。吾雖今日爲餓鬼。不願子孫有此行也。如不得已。則父子兄弟閉戶同死。豈非鬼之淸者耶。愼莫萌閑商量。晦前期於移家而來也。飢飽間我當爲之矣。汝恭爲子職而已。名敎中自有樂地。何必乃爾。吾之遁入東嶽。欲躬執耒耟。山樵水漁。以送此生耳。吾之心。卽汝之職。舍坦蕩之正路。崎嶇轉頓於曲逕之中耶。苟吾子也。莫生他念。卽爲率家以來也。至於灌水墾田。重峰先生。亦嘗爲貧而爲之者也。
德山李氏孝烈錄序 德山李氏。東方著姓。入聖朝有集賢殿大提學慥。世文間名臣。后孫之居全州者。最蕃衍。至贈參判準模。同中樞炳奎。兩世俱娶礪山宋氏貞烈公松禮世也。內外俱名家。姑養舅。盡其心。享人所不得之壽。婦事夫。忘其身。得天所難必之報。鄕里閨壺之秀。採汲之婦。慕悅之如女史。戒告之如內。則莫不精白一心。大小興行。鄕人士列。其行上觀察使聞。朝天褒誕宣雙旋。幷下烏頭赤脚。照耀閭里。於是。一時名勝。或叙述其蹟。歌咏其事。長篇短章。盈箱溢篋。無慮幾千頁。四欞一閣無楣。可題則聚。爲兩卷冊子。爲傳家之珍。又慮水火之災。人家之或不免。懼其或盪爲烟塵。沈爲塗泥。將欲活字印出。廣其傳於一世。林君秉徹以孝姑之胤炳仲之意。介李友存相之書。及於龍江之濱。托以弁卷之文。文吾豈敢松沙少。先生。旣文其蹟而三致意乎。三網。深有望於李氏子孫。胚胎前光。願繼其網於男子之身。吾雖不見炳仲之面。知其心矣。先生之言。其不虛哉。以名字相其役與有榮焉。於是乎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