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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李進士【瓚溶】書 昔子貢使越釋二國之難。還及拓皐之地。飢從野人求食。恃其旣試。而騁其雄辯叙食之所。自出及嗟來之意人也。如爰居。豈識鍾鼓之享。將欲趨而避焉。於是指其口。而又捫腹示之。以飢乏之色。疲乃傾壺。飡而食之。子貢乃知辭之有遇不遇。其術益精。鳴於天下。兄好古文辭鏗鏗乎。三古哉。施之於馬班。或扺掌稱賞下焉。而韓若柳。必不能句而讀矣。況施諸窮山之目不識丁者。幾不爲夜光之珠。因暗投人者乎。吾將按釰而視矣。調高和寡奈答兄書何哉。然斯世亦有斯人也哉。吾嘗讀班史至平津魏其傳歎其筆力如神之人也。興於糞壤之中身。都卿相不能交一天下士。而所厚者。只是招權買勢之若干人而已。故及其亡也。人無有惜之者。班氏斷之曰。色貴。色貴二字。挾其有而蔑人耳。其有已忽。諸人何暇蔑也。今承來書。以稅百爲疾首。某獨曰。朝廷之於此政。猶善於虐鱞寡何哉。使富者收太半之稅。桀紂乎親戚。跖蹻乎朋友。在家資淫溢。入都賭資級。壞天下紀綱者。此輩所爲也。寧有久安之理也。以兄高明亦有此說耶。適有遠朋遣人。問我窮山。壺酒伴送一傾一壺。呼筆仰答。言不知裁。
送寶峰上人重修物外菴 病軀息交江西里。慇懃扣門何衲子。人是故人山宿蹊。白巖前遊心暗揣。藥師菴西路正窮。一線引我菴縫裏。足漸占高眼增慄。棄屣裂襪徒爲爾。斯世幾人華陰令。百道歛手此日危。掎捔雙衲共嘲?。提扶容易等鴟夷。居然坐我茅茨下。怕猶未定心便怡。始知此路長不廢。出於百死然後奇。露欀風楹空蕭瑟。四壁莓苔生參差。不知剙造昔何人。晩來付授徒勞而。今日送爾碧山中。朽者以易圮者治。我足末堪更登歷。何當有翖長追隨。
次金秋水【濟德】壽席韻 平生秋水軒瞻望。如雲端人卷中人。丙辰元月日。踏雪訪余於楓嶽山中。喜可知也。謹步其壽席韻。以爲送行之贐。聞君湯餠慶初晨。九五康寧一老人。爲問剡溪雪裡客。知應遼柱鶴前身。風塵逢別天將暮。湖海歸來歲又新。六十二年今始面。餘生會合幾秋春。
菴居。朴友而正見訪【三首】 石磴凌層路轉悠。感君見顧在山頭。當年我亦衆中客。此地誰憐方外流。只緣衰懒因成廦。一任風烟謾不收。多荷故人壺酒力。試將巾櫛更登樓。琴棋書畫㧾非好。無計能消夏日遲。隱几忘言僧是我。隔林人語客爲誰。一聲山鳥曛在戶。十里江烟暮上離。此地誠難有此夜。每同明月長追隨。迃拙如今世共知。一區雲物我衰遲。惟山無忤乃深入。與俗難諧不詭隨。庭爲盤旋原有石。屋便瞻眺本無籬。穹林自古多蹊逕。來者是吾去是誰。
與金進士書 入秋來寥寥不相聞。過實在我。每一念至悚先於悵。間因士友往來。雖聞近日節度。而皆影響語也。安足爲百里信息。伏問新凉侍餘。棣軆動止。以時珍重。阮府諸節暨渾儀泰平。節節仰溯。區區願言。弟慈顔幸。康而自家之長卿身世。無日可起。而重之世故。臻沓無計。擺脫時一軒渠耳。今番之行。經紀有日行未半陽驢足盤跚。不可以駄。病軀往還。數百里不得而自牽還山。借紙與筆。草草仰候。幾日經營。烏有於斯湏之頃。東望悵然。秖得銷魂已耳。此使規以俗情。意不待此日。而又此草草還。覺赧然耳。或有以善恕否。木洞鄙外從理卿。相約伴行。聞已經發。未知無事而還否。逢場致意如何。竹谷近節。隨聞書示如何。路中怱怱。留俟回音。
答金進士書 省禮言。向因竹谷便。得聞春間安候。而皆影響語也。自去冬蒼黃中棄渠如遺之後時。欲奮飛一往見。而恨無兩翩。進退行期。不知爲幾度。何來惠凾適墜於想頭。使人心開眼明。令兄先我寧不愧愧。因審亢炎孝軆湛樂。院堂安寧。何等願聞。而渠之滯症。必是氣弱所致。或劇或歇。雖不足慮。而百病皆緣滯而生。是則可憂耳。功服弟去月奄遭堂叔喪。故家運也。悲痛而已。惟以老慈依寧爲天賜也。此生湔劣筭計。日用無非。下梯躓淵。終於小人之歸已耳。無足云云。此時旱魃。側聽遠近人語辦得一丙戊。而仙鄕亦復勤雨云。天王頭流。自是名山。亦不足恃耶。此處所農。旣挾大江雖免失時之歎。而若斳時日之澤。則安望保具有秋也。漏船人生。靜俟其首沈自浮而已。誰能容人力於其間哉。浩歎已耳。晦初間似有雲水之行路。期若不促。似有歷拜之道。亦不可必也。餘萬都留。
答金丈東老軒【命鉉】書 稽顙。朝頭惠下疏。寔出不圖爲惠可倍。因伏審比寒。靜棣軆候騭重。仰慰願聞。季氏兄所愼。何此支離。不任貢慮之至。近服何製。食飮何居。節節溯仰。喪生間作沃衙覲行回。未幾日爲風雪所感。尙此苦苦。惟以重候之依寧爲幸耳示轎家間畜三轎二。去在沃衙。一昔借於人。過山邊崩沙岸。和轎帶人。沒入數丈坑轉頓。打撲所還。惟是雜然木片而已。當此氷未洋之時。借書四至一未仰副。不知我者。將謂我吝也。常在不安地頭耳。至如吾丈。則想有以諒之也。向以凰山山下除役事。以儒狀呈。營得永復之題。而又出完文。勢將復以儒狀到付於靈光。而事軆所在。不可草草。領狀不可不自門下爲之。此近公論。皆歸於吾丈。仰想樂聞。而亦有少礙所不得辭。故玆仰通耳。家內亦有伴去之人耳。餘迷不次。
與鄭雲藍書 向日禮席旣罷顧。見白駒已出谷。知向江上弊廬際緣有事。仍一夕於山下。翌日之歸後。兄發已半。餉怱怱非所圖圖。則當踏破十里露而朝至矣。百里非容易程。兩宵非尋常惠。脫粟非待客之具虛床。豈留客之所。客自去來。主漠不知。宜乎。兄袖之冷然。復無留意。子和今番又復橫走。始知前日之逸非不得已。弟於同門二三朋友。實有旣覯無斁之好。頗以苦留名名存實否窃嘗恨焉。始知朋友留人。亦擇人與不識兄輩之擇。弟若是之審。子和之過門。兄之旋發。盖所謂落落難合者非耶。昔玄洲趙先生。流寓吾鄕。石洲權公千里命駕。相握於窮山寂寞之濱。其喜可知己。糲藿之具。環堵之居。人所不堪。猶夫驩然相對案吟哦者。已數朔。夕舂倚壁晚烟斷。甑主婦庭送厭苦之訕。而且盡歡復數十日。至今以爲美談。今弟臨江白茅。可庇風雨。棲畒黃雲。足供朝夕。比玄洲。不啻饒戶。但其瀟灑之想。牢騷之氣。視古人更若何。世無石洲。安從問者。無石洲則其來其去。槩不足介懷。不如一寘之雪山陽。一寘之雪山北。任其汲汲然粉飾德行汨汨焉。雕繪聲名見勢。則伏遇窮則噫。不知噫者。爲層䑓之累土。伏者爲齊樓之寸木。及其軒然大軀殼。各頹於南北。骨肉等土木。名行隨雲烟。使日後傳高士者。執管彷徨流譏樊英而已。良足慨也。弟昔入京見松都。大賈被輕策肥後車數乘。皆蕃漢物貨止大舖陳之光影奪目。俄者有丈夫蒙袂輯屨累然而來。探懷中出一褁木綿帒。皆瓜子金。計其直尙十倍。滿舖貨一市爲之動色。未知近日學者。所日陳於前者。一帒金耶。滿舖貨耶。弟性狂直無心。以口舌取容。好面折人。動爲人怒。四十無聞。雖父子兄弟。有不相悉。則不呼之恠則僻。況朋友乎。自山頹來。及門學者。各聚門徒。使西河之民。日疑夫子。見其行則出世。聽其言則嫡傳。而或三年不哭靈。或十年不省墳。師集有役不相師。孫有喪不吊。苟以是爲處士之道。則汶上之室虛築。舂陵之脚徒血。裒輯遺言者何心。經紀其家者何事。兄以山林之秀。負門下望。家湖嶺之交學者之所轂也。請以是質諸當時及門之徒。服其緖論。而波及之開。此愚感。千萬千萬。
答許巖卿【業】書 扣凾先見魯陽字。已知賢者。心畫旣慰。豈其況十行細書。無非肝膈上說話。吾爲世棄之君平已久。而賢軰以世舊不棄。寘之生人之例。若是之勤摯。或無以嗜痂逐臭歎賢者者耶。窃爲之仰慮吾儕天地窄矣。百歲一人千里一人。猶云朝夕隣里而深幸。賢者與聖源。其居密邇。有疑相講有得相質。如我寡儔於世者。自不覺東望馳情。而無由置身於間。送此無幾之日。而不可得也。奈何。靜齋一行。卽三韓光色。吾儕愧欲死慚汗先於悲淚。復何道復何道。至於克葬之云。賢者料之熟矣。母庸更評。以柴市香骨汲汲欲埋於鐵木腥膻之土。逝者亦似不願也。苐俟之如何。今當更向西海走。而行人告歸。千萬不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