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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淸王陵碑銘 鎭寬嘗遊駕洛遺墟謁首露王陵又拜居登王像於招仙臺爲之躕躇者久駕洛雖偏小王之父子闢鴻濛據山海偉功奇蹟亦千古之英也傳世至仇衡王爲新羅所幷其遺裔爲金海之金金海古駕洛也西距三百里爲山淸縣縣之王山寺有纍石而隆然者舊稱大王陵夙著靈異倭寇莫敢犯猶未知何代封也去歲旱鄕人等齋謁禱雨雨遂至寺僧益神之發秘亟視其書及物書卽名禪坦瑛所記曰寺本仇衡王之水晶宮王遜位於茲而葬焉時蕭梁大通四年王之孫大角干庾信從而入寺上及首露云其物若弓劒若錦袍王所御也影幀則王興桂花后也王之像甚偉其有仙臺之典形乎个之去王千有二百六十五年而陵始顯其爲宮爲廟爲刹瞭然指掌而服用尙存鎭然山門秘寶者無不呈露如執契而推之也是誰使之然哉當羅運之盛也王之國弱而且逼犧牲玉帛不足以自救乃以徐偃之仁效竇融之順棄國如遺脫赤子於鋒刃然後芥上爵屣萬戶抱祭器文物遜于荒谷其德厚而義則潔苟以興亡之跡觀於首露若不可同日語也然其履艱之貞處變之善雖謂之難於刱業可也夫以首露之神聖終之以王賢其福之未艾在子孫羅麗尙矣入本朝名節史臣馹孫退仕大有功勳如鶴城君完崇顯如相國宇杭代有聞人今相率朝陵者且數千盛矣哉諸孫拜掃訖就舊址重建廟宇追角干古事又以角干配角干勳業蓋三國贈以王爵其實臣也大夫之祖諸侯何也曰宋祀湯東樓祀禹是禮也有徵矣遂伐石負龜筮介於王之裔孫俾不佞記之不佞懼夫世之譚者不識仇衡之德足以配光祖而庇後昆也如彼故爲之辨加詳銘曰彼海之曲太初莽莽其民如鹿無有君長九干何號厥禊何修有屹龜峰靈氣浮浮天降金榼神卵如瓠生而炳靈群黎爾慕肇建洪基實有首露無曰荒唐三史攸敍慈航西來俔天之女子兮氏母或錫維許十葉之末婉婉仇衡以國易仁奚虧奚成陟彼高山奄遺弓劒孰爲尸之王宮之梵世云邈矣靡所徵止蕭寺靈雨有神其秘錦衣繡像穆如君哉彼封若坊王在在臺深目其誰伽藍有記千載斯敞如發其寐乃欣乃奔子孫千億何斯之殷天維報德故山茅屋阿食是儀始終功德配腏攸宜方丈峨峨洛水泱泱靈之昭矣降福無疆崇政大夫原任吏曹判書兼判義禁府事知經筵藝文館提學同知成均館事趙鎭寬撰
謹次三山嘉卉十絶 雪滿空山萬木凋。康侯今日方稱豪。干雲蔽日何須說。已百毫芒氣格高。 松大明遺老大明紅。俱是名香落海東。天下朱家無片土。提携共托此山中。 梅愛爾端宜石上栽。閒中時有異禽迴。世人未識丹山羽。但道如今鳳不來。 梧離亭別舘誤平生。一夜渭城浪得名。今世不聞出塞曲。使人更起燕然情。 柳春到更無死伯夷。誰抽石室續前奇。天公爲種自然菜。野客對饞會有時。 薇三秀欹終半嶺歸。煌煌春色上人衣。晟時幾人奏祥牘。絶堅遙天堪共依。 芝徵士籬邊每儞存。栽培端爲羲熙根。重陽酒熟數千載。秋色遙分天目原。 菊歲寒空合儞孤芳。絶代名姿又國香。巖下幽人潜歎息。流年未學駐顔方。 蘭數朶亭亭傍檻開。繁華似負主翁栽。物尤非獨西湖水。摠引完顔千騎來。 蓮綠綾紙軸上階心。日展新箋乞警吟。也識山靈元佑鬼。假鳴啼鳥時相尋。 芭蕉
寄尙賓【十九】(17) 復之及末生入京則必詳此處奇矣汝則携妻兒眠食如何南歸之計已定乎何日發程乎家船格軍盡走云此方督囚次知自其處願載穀物者勸送于靈海二邑則格軍不患無矣斯速掛帆幸甚租五石送之一石送于貞陵洞四石爲汝用可也汝之在京發程未定姑此草草好在好歸
寄尙賓【十九】(18) 倚遍門閭汝行不至以父母念汝之懷想汝思歸之心也每以汝叔之病爲渾舍之憂今審平安汝歸亦有日此慰如何但聞汝在京以參尋爲事無意於學業千里留汝之意豈欲如是而汝不體吾意至此耶但當掩門讀書而已何必浪迹巷陌閒也汝若已在途則汝叔處簡封卽送可也
寄尙賓【十九】(19) 一春雨潦京洛亦然未知汝眠食如何謂汝已登道長路泥濘何以跋涉卽因夢婢夫來得聞復之發行而汝則尙留未知何故也家船至今掛在京江一家應徭專恃此船行用而全德賴下鄕京江人願載卜者必有之何不募送汝行無帶奴爲慮爲慮尙友艱食經病莇力未充則何以盡其藝汝可供其飢飽也餘祝好在好在好歸好歸勤讀謹言一家之福也
次白上舍南中別業韻【三】 白上舍卽白玉峯某之子也玉峯工書法得王家三昧詩律亦透李唐蓋錢劉之類也居有水竹之勝蘇齋廬相國題其別墅今上舍君能趾美繼軌以其韻來求和聞君嘉遯處乃在海南潯地界塵氛隔煙霞歲月深幽人卟貞吉逸軌合窮尋晦跡同吳市忘機類漢陰蘿衣輕袞紱郢曲和秋砧竹院開雲背苔磯壓水心玄筌抽玉笈白業證金鍼遠志寧爲草蟠龍不作霖道存群鹿豕年穰足耕紝几席隨佳致風花費謾吟俗緣那敗意羽客或聯衾餘事傾羲獻高名駕杜岑才華元奕世形勝擅當今我縶如軒鶴君歸似野禽葭灰動緹室徽響悶瑤琴天畔空相憶淸樽奈獨斟
次蘇齋韻寄題松湖堂(五山) 蚤知遊藝久方信擅名貪體變鍾兼兩才高鄭絶三盛名傾二妙美價溢雙南誰識跳龍手神融理窟探
贈松湖【自濟州還來時】(淸陰) 別來不覺歲時長玄鬢朱顔各老蒼猶喜道心存氣味更恢詩律續文章先零蒲柳堪憐病在處芝蘭自愛香丘壑廟堂終有命未應嵆阮傲山王擧世爭趨馬首塵寒鄕誰復問沈淪百年鍾鼎嫌多事一壑煙霞喜有人此樂恐敎兒輩覺他時許卜老人隣何妨揮翰鑾坡手共向沙邊釣細鱗
敬次陶山齋室壁上韻【陶山齋室。卽端廟忠臣遯菴杖屨之所也。】 我亦東韓流落人。遁菴遺屋拜孤臣。一山修飾豈素志。大界興亡沒經綸。椘人得失猶足說。晉士歸來已傷神。陶馬峰頭今夜月。千秋長照子䂓春。
答族叔春潭書 小除日作覲行。歸見華凾留案。竟使使者空返。至今介介如物在喉。何圖恩眷。源源賜以手書。問此死生此。是新年新信息。奉讀三四。自不覺感極而悚。幷至於侍餘軆候。膺受川至。雖靡來敎槩。亦有瞻仰流想者。而季方叔主之所苦。猶未能快復常節。此非小故。不勝慮仰。終是委病於庸醫。治病以常方。歷日引時。浪喫無限辛苦。病久難袪其害有不可勝言者矣。必也手老而藥神。馳聲於方內者。可以爲之千萬更下商量。如何。至若先生之不病之病。先生之好學。乃至於是耶。病非可學而强效白眉。無乃見其呻吟若痛在已。而自不覺不病之病歟。族姪塊處荒江旣遠。兄弟可謂痛不相關。而奉讀來書。自不覺神往心馳。有愧此生耳。君子以一言謂智不智。而來敎信筆寫去。復不詮次。下語太重。稱引過當。或不爲先生之白圭玷。而招傍人之譏乎否。仰呵仰呵。此族叔惠然臨訪。便有十世一室之意而顧此窮巷。無以爲禮一席相對半晌冷談。亦足云栗里情話否耶。日間如有小隙。擬進軒下。而此亦好事。安能必其必得也。餘萬客擾不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