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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白隱族叔【東亮】書 蟄伏窮山。與死爲隣。伏蒙尊慈俯賜手狀。非先生。誰從得者。感荷恩顧。死且不朽。因審靜養珍重。令伯氏所愼。尙遅復和。寒節常事藥褁神方。當與新陽。不日來到。遙遙仰賀。族姪今年即無邊苦海。扁舟已泊岸。未知能無事登陸耳。末示酒德頌。切有荷鍤隨之之願而先生是假伯倫疑我眞埋。寧肯相許。惺惺法在一鍤字頭何必覓他方文也死前飮。飮後死靑山到處無非惺惺地也膏車秣馬從子于盤也。仰呵仰呵。
行狀(3) 先生諱景秋字君振金氏金海人係出駕洛國首露王駕洛卽金海本號也王之後裔最爲蕃昌散處嶺石諸邑代有偉人麗朝平章事諱萬壽六代孫平章公生翰林公諱王+寬翰林公生承旨公諱聲珍承旨公生成均進士諱孝德是先生曾王考也進士公始自金海移寓于湖南寶城郡蘆洞甘井洞之地傳之子克精進士以行義除英陵參奉逝後仍葬于玆地孫諱鴉移居于長興府長東面栗谷里行司果妣天安全氏佐郞堅之女濟州牧使百齡孫賢有壺範正德庚辰先生先生生生而異凡弱不好美老成之名聞於童稚之日矣稍長好學手不釋卷嚴立課程日益將就擧子之業不學而能文如翻手才逾倚馬挾能戰藝九捷禮圍而終不屑意於科第年未四旬遂廢擧業【時當昏朝】晦跡林坰潛心性理尙友千古嘐嘐自樂嘗結廬于楊江之上手栽松竹繞舍成行仍自號以松汀居士賦松汀十詠以寓自況之意格律淸爽趣意深遠有非尋常墨客所敢窺其閫域者一時幽人高士比德從遊名公巨卿聞風景慕或寄書推美賦詩酬唱者不知其幾而若白湖林公悌松川梁公應鼎玉峯白公光勳盤谷丁公景逹司諫吳公謙盤桓洪公千璟高峯奇公大升靑蓮李公後白竹川朴公光前霽峯高公敬命乃其表表尤著者也性又至孝事親盡誠婉容愉色主於養志家貧壁立而必極甘旨之奉年老力悴而不懈定省之禮常在親側叱咜未及於犬馬詬詈不加於廝役常手持一竿垂釣前江定限取魚以供親饌嘗侍疾湯藥忽値家中失火渾舍驚惶一心侍藥不遑仍政家財之燒燼而先生略不以介懷及丁憂哀毁逾節朝夕攀號歠粥面墨不脫經帶人或勸止而終不少變廬墓三年必躬執饌具以供上食克盡如在之誠方在疚之日庭畔桃樹三載不華白鬚老人夢告葬地鄕里驚歎皆以爲孝感所致服闋之後每値忌日必先期齋戒臨祭哀慟一如初喪素服終日不接賓客凡遇祖先諱辰亦必齋戒如禮當祭之夜必整冠危坐以待鷄鳴而行事每晨起謁廟出八必告日以爲常雖祈寒盛暑不廢與兄弟友愛彌篤楊幃姜被和樂無間華萼交輝塤箎相酬至于歿齒而不渝先生娶同郡白氏卽玉峯女弟有子女若干人先生筆法遒勁奇古自成一家於玉峯曾不少讓世傳松川夫人之葬題主時過而喪主於當日會客之善筆者必欲俟先生之至以行其禮俄而先生之至以麤袍弊笠昻然昇座整身祇寫運筆如飛滿座莫不稱歎云先生孝行絶異文藻逈拔爲一代所推仰屢薦諸公交譽而終不一應堅臥松雲慕嚴灘栗里之風以自砥礪爲世矜式若先生者眞所謂立懦廉頑大有功於名敎者也萬曆壬子先生九十三雖齒及耊艾而身無疾病聰明强健无異少年時人稱地上仙忽一日晝夢有老翁來贈詩一聯曰莫作人間累來伴桂香亭云先生怳然自悟遂則沐浴整飭衣冠召家衆處置後事從容就席小睡而逝實八月六日也四方識者聞之皆嗟悼曰山林空矣胤子起西以十月十二日以禮葬于离山坎派東馬洞之原遠近會葬者幾至數百人嗚呼先生天資旣美而濟以學力年高鄕閭薰善隱居求志保貞終身此正無愧於古之逸民而其易簀之際神報丁寧哲人之萎寧與恒人比哉吁亦異矣先生之孫義鳴奉事公之女適隱峯安先生之第四子諱益之益之孫胄相甫袖先生家狀一通來示余曰此吾外先祖松汀金先生之行錄也請子爲我略加檃栝余於胄相世好分密者也義不可辭故忘其僭猥謹誌其一二焉崇禎紀元後再戊寅仲冬下澣瀛洲后人生員梁居安謹狀
答外兄金箒南【泳冀】書 萬樹叢裡孤寄身。秋思崢嶸。翩翩者何來。可謂紅葉書。始知心心相照。無遠不通。因審軆節萬安。實協願言。而至若憂擾一家十口氣候不齊。所不得免者。自當不日斯霽遙遙祝祝。普山所遭聞來氣短負重者。面頳理之常也。望爲我寄聲努力。崇明外弟此來。豈素圖泛泛。若不繫之舟。任其所之而已。未知從此更向何之耳。三兒云云。身之不葆。何暇念及於種子植孫。假使我有三間斗屋。則亦不作此掛門口矣。謂之何哉。環顧一世。有一貧殘。若兄者念我切骨。竟何益矣。我如染癘近之。則恐若使兄有門外數頃田。則必不加我以戚嗟道者。世情然耳。非尤人語也。故身爲有髮僧。三子一變夷一姻乞一漂泊。而視若固有者。事變之來。有大於此者。吾寧久於世者哉。抱膝長吁而已。大凡誚人者。必筭人之地。作自己今日事。使我當此。則何如云爾。然後自信之至人乃服也。若易地則甚焉。而曰如是如是。則人孰信哉。可笑可笑。伏讀下書念我之切。不覺覼縷至此。諒之千萬。
夢坡實記重刋序 國保於義。義保於人。人而無義。國不爲國。故天將降大亂於斯世也。必生其人。以擬其後。其位不必卿相。其地不必郊畿。而必在於浮沈下邑棲遅坎巖之人。其故何哉。盖其所處卑。故其志高。所食約。故其服豊。所養正。故其發專。而勇不充詘於富貴。不戚戚於貧賤。不以生死。而易其操興亡。而改其節然後。方可謂之士也。余嘗讀三洲李文正先生所撰校理尹公之狀。未嘗不三復嘆息。如見其人焉。嗚呼。我朝宣仁之際。國家存亡之機。生民命盡之秋也。公以眇然末官遇事卽奮。惟義所在。不計夷險。責李洸之逗遛。則南郵驛丞也。折朴曄之跋扈。則北營副倅也。佐權元師捷於幸州。則中興首功也。囚蘇鳴國以摧二奸。則䑓閣風稜也。至於瘦死嶽中。終無亂言。保護章陵文正。以謂功存宗社。吁其信乎。夫所貴乎。士者以有氣節士。而無氣節。仁義之敎不立。仁義之敎不立。則富貴薰其心。利勢炙其氣。其究也。爾瞻已承宗已。士不幸而生於昏朝。不能殺二奸。則爲二奸殺已耳。此文正之所以三致意乎。狀德也。公之實記舊有刋本。而后孫哲成泰昇籖入後出文字。將欲重刋。要余記其顚末。略叙其平日高景之情以復之。非敢曰。文聊以塞二君之請。
途中回寄弟與兒【二首〇丙午從事官時】 弟向江南兒洛下龍灣此去意如何遲遲獨出河橋路未到西坡日已斜【河橋一云西橋】客路東風已寒食河橋柳色正依依令人最是難堪處扶醉家家上墓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