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枕溪樓上呼韻【三首〇陪先伯氏所遊處】 石樓移倚亂峰前月照疏林淡水煙却思十年遊此寺舊僧相對轉悽然曲曲寒流遶殿前上方僧語隔林煙舊遊此地人何處一路重來思惘然一路寒上落木風上方鍾磬月明中五遊巖下三流在獨步蒼苔到澗東【有五遊巖三流洞】
遯湖朴公墓表 公姓朴諱嶙字彦秀號遯湖新羅宗姓世爲三韓甲族先祖諱奇悟始徙竹山以壁上功臣賜食鄕後代之顯名於當世者考諸乗牒可見入我朝竹城君諱永忠以太祖大王回軍時原從功臣官至崇祿大夫議政府右議政卽公之六代祖也五代祖諱翺延興君贈大匡輔國崇祿大夫議政府左議政高祖諱元貞正憲大夫吏曹判書謚文正公曾祖諱承陽官至縣監祖諱漢崑官至縣監考諱養根原從功臣禦侮將軍司直妣光山金氏判書耆之女弘治三年庚戌生公生而聰偉秀特器度華雅莊重簡潔見營俗務逐勢利者若將凂焉事親以孝兄弟友愛家無間言癸酉中文科選入藝文館楡閱俄轉承政院注書卽選入弘文館修撰有媢嫉者以爲公亦渉於時流安敢遽入玉堂遂劾之出爲鏡城判官逾年罷免當己卯士林之禍作卽歸田里因結廬于衿川先壠下日以灌囿理沼蒔花種樹爲事明廟除奉常主簿不就以山水魚鳥自娛用洒爲年無意仕宦不預時事其時士流多朋比競附權勢互相推擠不入于此則人于彼而公獨以爲齊固失矣楚亦未爲得也竟無親暱超然不染於彼此人以爲難天性温厚和氣藹然入無妾媵之樂岀無朋昵之私清簡自守可知其爲人也嘉靖二十三年甲辰九月十二日庚申卒于家享年五十五葬於利川猪鳴山酉坐卯向之原已酉遷葬于仁同寒實山先壠之側嘉靖辛亥孫璟移窆於光州白牛山鳳凰寺後壬坐丙向之原從風水地不利之說也娶河東鄭氏兵使榘之女卒於壬子七月十三日子女長皆夭折晩有二子一女長曰應鉉禮賓寺正次曰應鍾早卒女柳洙文科郡守應鉉娶永平徐氏劼之女判書祉之孫女生一男二女再娶義城金氏縣令至忠之女生二男五女男長曰璟直長號竹林處士徐氏出次曰琮進士次曰瑋判官金氏出女長曰李汀次曰羅連緖徐氏出曰金友玉曰奇允獻吏曹佐郎安岳郡守曰奇邦獻曰李寧曰愼諧進士金氏岀應鍾無子女以瑋爲后公沒之後公之孫璟欲記于墓屬世纘叙其跡余父彬亦當己卯與公名德相孚言念本始何敢不闡揚懿德以式來者
舊跋(3) 嗚呼余讀故大司憲松齋羅公丙申廷對逢策及其獄中所土血書末嘗不廢卷而歎也當安老執國政弄刀鉅如私器元老重臣觸其銳者鮮不糜碎公以眇然六品官奮不匿其辭隱然擬之以指鹿之奸其無幸豈待問哉然奸臣之陷公也不明其政斥安老而顧捃抉一二漫語以上蔽聖聦盖其意不惟欲戕其身而已并不欲餉之以直言之名也李夢陽之下獄也不言其抑壽寕而持之以不敬於君母楊繼盛之死也不言其斥嚴崇而誣之以橋托親王奸壬毒賢之巧何其如一轍也然公與楊季二公其危忠卓操終不可得揜而三人者至今有遺臭爲善者亦可以勸矣公名世纘湖南之羅州人也好學能詞賦有古風所與唱酬皆一時賢士如退溪河馬諸先生者後當李芑尹元衡用事時又以直道擯其言行之大者遂菴權公屏溪尹公已狀且誌之矣嗚呼以安老之威終不能致公于死及安老敗中廟奬用公甚至而公又侃侃言事不少懲一時君臣之際何其盛也何其盛也上之十一年湖南人士伏闕請褒贈公公之裔孫大弼以文集示余遂書以歸之弘文館副提學豊山洪奭周謹書
重刋跋(1) 猗歟盛哉松齋先生羅公之賢乎退溪河西諸先生以道義與之相善寒水齋權先生狀其行曰正直之風益著於鷹鸇之逐剛大之氣不挫於桁楊之酷能保晩節爲世名臣非平日所養深且大能若是乎千百焉載之下讀之者可以益徴公之賢而悅慕嚮仰一日公之裔孫度淳賫一冊子踵門而告余曰此吾先祖文集刋印已久而板本不幸入鬱攸更圖鋟榟願得一言而重之余之蕪拙顧非其人况舊序舊跋出於性潭剛齋諸賢之筆其所稱揚殆無餘藴余又可以贅焉但聞公之風夙矣因此穫覽具華國之文範世之學所以布載遺編者則豈非固陋之幸耶類卒業凡詩賦䇿䟽及雜著不過若干篇簡矣哉其兵燹遺佚之故歟然看鳳一毛而可知其五彩編袠之少何足恨哉篇之亂附公手墨詩書遺業清白傳家八大字此又寶玩無斁而公之垂後訓飭槩可見矣宜其孫之必欲壽其傳也千二世孫鍾泰殫力周章旣樹墓碑繼以重刋是集其誠勤可謂無忝尤可欽尚也哉遂書此以歸之時上章困敦暮春恩津宋秉珣謹書
菊隱堂【二首〇郭安鼎信陽木洞人】 僕僕堪悲一世中養眞誰似主人翁堂前手種千株菊不羨東園二月紅强半春光客路中錦波羞照白頭翁歸耕自有江南野寧問京塵幾尺紅
醉起曉牕謹次晴沙【高用厚】 客路那堪鬢雪添征衣又拂曙霜嚴故人樽酒慇懃意斜月依依已半簷
次洪盤桓【名千璟】韻 玉洞煙霞分外奇石門螺髻望中危秋風嫋嫋江南思不覺沈吟做一詩
廣寒樓次蓀谷【李達○少時作戊寅】 遠山蒼翠日沈時樓上離情亂若絲明朝又向全城路匹馬迢迢獨咏詩
牛默島舟上逢景說泣贈 海外相逢處那堪鬢欲華地窮迷島嶼天闊足風波舊國歸何日扁舟寄此家餘生滿襟淚重爲老兄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