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奉恩寺次李內翰仲高【嶸〇少時作辛巳】 畫堂瀟灑水西涯歸路林閒雪後時鍾盡上方僧入定一牕梅月可淸詩
謹呈五峰臺座【李好閔〇丙子年從事官時】 司馬兼司勇儒冠誤我多行驂遼塞外離夢楚天涯縱有君恩重其如賤病何江南舊業在歸占白鷗沙【一本兼作仍行作征】
箕城用金南牕【玄成】韻 浿江形勝最三江爲駐蘭檣下石矼乙密臺高深水謁牧丹峯秀衆山降迷津畫舫連靑雀夾道垂楊映碧牕此地從來傷別處錦筵淸唱不成腔
辭命陳情疏 謹按先生以根天之孝自早歲學究實地不求聞達在成化甲午以親命就公車中進士自後斂跡林泉孝養老親爲畢生業累登鄕薦佔畢齋金先生以卓孝之行經世之材三聞于朝再下收用之命因乞親老辭命〇更按收用之命宜有職位而疏中不見抑別有無職位收用之命耶伏以臣跧伏窮巷素乏見閒漁樵耕稼供養父母揆分度義甘與草木同歸伏遇聖明天覆海涵使備成均之列已踰分涯小心慓慓急於奉老從前力農已有年所日者自政府再下收用之命此實夢寐所不到也驚惶戰憫措躬無地誰誤薦臣者而有此望外之擧乎竊聞爲官擇人不爲人擇官大匠之用木也取其所良而棄其所朽故大爲棟樑小爲榱椽如臣之庸陋無能便同樗櫟梓匠之所共棄苟有一半分可用之才則遭遇聖明千載一會豈敢擬以自珍不奉下命哉臣之父母夙嬰奇疾蒲柳之衰不風自倒雖在側至誠湯奉將朝夕之不保臣之情事切非遠離就仕之時也君臣之間猶父子也父子之間何言之不盡請擧一得仰達天陛伏願垂察焉士生斯世進則行道退則守志二者之外更無他道行道之策非英才碩德澤被斯民者則不當也若守志之節則知恥自重者猶可及也嗚乎太祖康獻大王肇受天命太宗恭定大王贊成大業世祖莊憲大王鞏固鴻基列聖相承至于殿下祖宗在天之靈於昭陟降其有望於殿下者豈不深且遠哉今者政繁民弛外似治平而內實空虛譬如人之方病內腫也若使庸醫治之其不斷促者鮮必使善者先察其受病之源斷其根株然後諸藥可投而病可救矣聖明亦嘗求其故而識其端耶要在聖明一心之正不正如何耳昔程夫子言曰人主一日之間接賢士大夫之時多則治親宦官宮妾之時多則亂此在已見之藻鑑而尤加察焉夫用賢如拔茅必使攸司審其器識擧而用之盡其器材而毋至狎好所溺則濟濟多士生此王國者皆將輕千里而來欽我百餘年積德厚蔭遠及億萬世無窮亶在擧人用賢之如何伏願聖明當乙夜無寐善機呈露之時克念聖祖草刱之基業必敬必戒簡閱在朝之臣孰爲君子而用之孰爲小人而退之嗚乎如此妄僭之說豈爲吾聖上之補闕哉不在其位不謀其政已在孔門之遺訓然臣有犬馬之誠猥荷淵鑑之色客敢進不可冒陳之狀理合萬戮毛骨俱悚爲臣子之職固當對揚仁風竭忠盡力以圖中興之業甚合涓埃之宿願臣之坐違寵命豈忍忘我聖明自安私分之計哉區區野臣之微忱嘗欲灸背以獻炊不暇熟者久而李令伯所謂報劉日短實臣之痛迫者也伏願特垂哀憐許臣安處則奉老之暇粗讀古人之書萬一變化不美之質幸於異日得爲可用之器則殿下曲成之恩碎骨灰身猶未足報也伏願聖明先命攸司還收用臣之命治臣坐違之罪憐臣養老之忱臣無任戰慄感激祈懇之至謹昧死以聞
復之奉狀【三】(2) 問今鍊玉如何每切馳情南爲壽席再昨擬向綿城而慈敎不欲力疾就道還止之此中魯論第三言賢季送來爲仰玆惟照之
復之奉狀【三】(3) 風雪稍定想爲況如何南昨欲還往致齋怯寒未敢雖齋宿於此而流汗日甚未能沐浴悶悶然當權行於久廢之餘因奉神主切切朝後當往使此奴幷丁蘭輩掃庭拾薪且令及朝陽淨拭廳事亦可書堂僧招送一婢子洗諸婢之衣如何昨日風雪之可歎
用館伴贈韻回寄南宮諸學士 萬里龍灣館遼山近塞多徒勞此行役還笑半生涯永路幾時盡歸心今夜何惟憐孤枕夢長繞漢江沙【一本還作却永作長長作還】
養魚說 胡人網細魚市利于城外隣兒從所善乞而爲饍擇其生者五六尾與予予不忍呴沫之將就死也置諸陶盂注之以水水浸滿而魚不動或浮或沉惟其水之力而下上焉僮奴以爲之死將遺之人予止而觀焉俄而開口嚼水戢鱗拂泥沉者奮身而岀浮者揺尾而入駢聯而進噞喁而聚潑潑然以戲悠悠然以逝似不覺斗水之勞而安其所矣予念天之於物均之以生無分細大咸欲其遂遂而不閼成而後用乃天地之宜而仁者之心也予非活汝而求成養汝而致用聊因目前之感以全頃刻之命於湯火之苦也豈曰遂其性者乎溪壑之縱游泳之樂予非不知而縲紲之囚身且不保顧何路達之於江海之遠㢤予乙惻惻於懷者不獨汝之感于中而心有所不周力有所不及天地大矣物類繁矣昆虫之蠢蠢草木之榛榛吾姓與何嗚呼使汝生於中國之土遭聖人禁數罟之政則洋洋於湘水之源圉圉於洞庭之湖自卵自育以全其天矣不然深藏乎萬仞乙澤學道於千里之波不爲芳餌所近則九點之化雖不可期鼎中之害亦足免矣胡爲乎淹息於風霜之地汚穢之溝爲腥戎之食而童子之困歟蛟龍失所螻蟻之微無不欲相侵况食汝之肉而飽其腹肥其身者乎魚乎魚乎生命也死命也自我所取將誰咎乎
鄭尙古【韸】養亭次九畹 短簷朝畫北來山低繞疏籬不設關九畹詩淸頻浣手五宜杯凸與開顔身雖綺陌緇塵裏興入靑冥紫靄閒何似南湖舊釣伴半生猶占白鷗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