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述懷賦【壬子】 掉吾衷之多惑兮愍吾身之寡儔物有潔而易汚兮音有亮而易休何質卑而位微兮遭衆人之交嫉固柄鑿之異偶兮宜結舌而退伏思內省以自訟兮焉著書而申復重華死於九疑兮孰僞眞之可究朝獲讟而東征兮亦未免夫恐懼惟日月之光明兮或氛翳面昏暓矧匹夫之常陋兮豈超脫於衆累道誰直而必伸兮理翫泰而有否意魍魎之責影兮寔永信其云已援往昔而尋思兮惕撫已以自抒始余好銳而相毅兮勗驟進而高翥不量身之輕賤兮敢陳力而就列荷先神之陰補兮幸承君之餘澤嗟疾步之易躓兮果迷途而踡跼揆旣覆而可懲兮復遑遑其何求瞻湖浦之沃壤兮有先人之舊疇況此天時之嘉會兮春又申之以和敂王睢嚶嚶而飛鳴兮鶬鶊頡頏而交翼吾豈好憂而惡樂兮殊方又不可乎久託小歌曰螭龍之處汙瀆兮固見制於螻蟻鴻鵠之一擧兮又焉知燕雀之喧鄙捐余佩兮漢之中解吾紱兮漢之涘膏吾車兮秣吾馬南指月與列星頼皇天之厚德兮庶無忝而休行
傷心賦【癸丑】 衆兆各有所樂兮吾何心而獨傷有車可巾有酒可嘗其食旣飽其衷旣暖仕亦不爲辱名亦不爲賤今悄悵以若喪兮吾實不自知其何心富貴非吾所必惡藜藿非吾所必甘達人非吾所必慕黨人非吾所必慙潛服膺而求思兮何所傷之多方昔娥林之啓胄兮諒皇直之吾宗肇植德之優游兮頗中葉之揚光廉介世於十六兮曰吾考之皇父孫承祖而濡染兮益明精以自保抗直以不懼兮强果以不二知子之莫若父兮皇父亦自爲之知己咨天命之不遭兮終未躋其明敭惟禍與福貴賤死生鬼神不能要聖智不能明顧吾生之愚陋兮豈不擇止而愼行況柄鑿之方圓兮又與衆而不好將擫按而隨從兮恐吾身之貽累寧獨保於巖穴兮混草木而同腐乃歌曰漢永之南南海之北江山閴寂碨礧巖石暮春令月天和氣淸王睢叩翼鶬鶊交鳴老不可兮更少時不可兮再得吾將歸去兮松楸淹息乎萱闈之側水耕香稻陸種黃粱歲時人臘烹羔炰羊饗我議塜墓樂我親朋左圖而右史兮撫琴瑟以自娛苟至若是其終之兮世又安知愼子之何如
感舊賦【乙卯○以下七賦廢朝時作世所稱七懷賦】 仰吾宗之玄系兮肇闈緖于昌城鬱芬茂而蟺延兮超獨摛夫東荒惟太保之純慤兮固衆人之所服肆名立而行著兮倬承風於上列厥胤儼而秪承兮又申之以修能木有根而必豊兮川有源而必長道彌遠而益隆兮事彌久而益彰世十遞而再轉兮有皇直之吾祖奉孝誠而自勗兮拊仁義以修度履有實而不錯兮言與貌其相副咨天軌之不闢兮竟施乖而位仆幸明裔之受成兮頗揚譽於中洛因襲輝而紹烈兮廓長騖而廣宅理旣隆則或替兮遂湮沒其不濟顧吾生之微陋兮恐墜缺而岡繼勤仰高而蹈景兮願謀道而光前言可討而不究兮行可施而不宣嘿端守而堅操兮就幽屛而潛精探衆藝人竝驅兮追駿步而高翔旣遵道而從容兮孰云余佩之不馨恃已有而自娛兮謂余志之可遂伊日月之流遷兮時曖曖其將至悵素懷之有違兮遡往載而增喟彼回也爲庶幾兮終陋巷之簞食曰夫子之盛德兮疇顯始而令終亮有施而無復兮究厥理而罔徵中昏瞀而益勞兮私猶豫而周章然自修其可嘉兮亦何傷其不吾知禹竭力而克補兮果先嗣之重儀微子悶而周慮兮用極濟夫艱危英六孑其微蒙兮尙敷光于遐世苟吾力行而不息兮夫豈路遠而不能屆恒夜惕而晝慮兮日匑匑其未已何事故之偷易兮淹荏苒而無成唉秋鵙之先嗚兮嘅憑心而疚情玆歷陳而昭著兮聊按撫以自伸儼肅靈之在上兮庶激烈而有聞勉蹈中而履安兮敢怠荒而離越頼先籍之餘輝兮冀來今之無失
長興府使辛君【應望】墓碑銘【幷序】 君議應望字希尙姓幸寧越人其先祖唐系顯高麗諡文貞文貞之孫保安始仕本朝官至通政知光州牧使牧使生斯龜娶府尹韓彝之女因居靈光曾祖諱世弼宣務郞考諱長吉以能文名南中竟不第人皆惜之配綾城具氏生二女而男生輒死次配廣州李氏安鐺之女生二女一男君以萬曆乙未十月二十八日生四歲而孤壬辰亂後家産蕩盡母夫人假貸粮資就學於睡隱姜沆之門學日進二十三中司馬三十登第選承文院移注書遷典籍爲母夫人求爲與陽咸平縣監其後歷工禮曺正郞慶尙黃海公淸都事出入內外名益聞拜司憲府掌令母夫人年深辭不就因家居服闋除坡州牧使時勑行多事因遞歸又除長興府使喪悼之餘益忽忽不樂又遞歸甲午二月十三日暴疾終于家享年六十其年四月十四日葬于郡北陳良里水南山酉坐卯向之原君事親至孝凡於奉養之具必履身力雖在鄙賤役無所不至母夫人已耆耋而君亦垂老常自漁獵以供朝夕終始如一可謂篤行者矣平居一無怠弛之色家庭肅然莅官專以嚴爲治猾吏不敢生毫髪欺性好書酒與朋知相接怡然談笑吐盡心曲一座歡若晩後得便近寬閒地新搆數間茅屋披閱子史以度日時作勸學文五十韻以勉後進有氣力勤實每施措謂可戾契致不肯隨時俯仰知君者極知君之善而不知者或不無是非以是不大用初娶扶安金氏渷之女翰林坵之后後娶靈光丁氏名達之女都摠都事鎭之孫也金氏生二子長曰翊震早死有一女一男皆幼次小達亦夭死金氏先君歿葬佛甲三角下君嘗言葬我於長子翊震葬所前室有竢將宜附丁氏生一女幼悶其行之泯沒於後使族姪與孝書族出始末乞銘於余旣承婦人哀切之辭其敢辭謝謹因其序次而係之人銘銘曰儼然有容綽乎其中旣克乃家移孝爲忠涉獵衆務悉擧其職惟是頏頏不宜於俗維命之微有昇必沈續喪二子謾用疚心千秋一壠亦惟永寧刻辭玄石人慰幽明
序 雪江遺稿雪江公盖自序浩歌亭一記是已此雖寂寥數句而公之氣像在此公之趣昧在此公之出處悽在此公之文章在此後世雖有玄晏不過因是而述之耳就言其氣像則藜杖幅巾逍遙屛岡九江之間所應接不暇者不越乎湖光岳色白雲碧霞而曼聲長詠一曲浩歌非喫火人氣像就言其趣味則芬華爵祿不入於心寓情山水同樂魚鳥遯世無㦖從吾所好而已就言其出處則不仕無義沙渺余懷倚斗望華薄試郡縣權倖用事不俟終日遂吾初服營蒐裘於山水一區欣然樂而忘斯世就言其文章則沖澹淵永言近而旨遠超然物表不帶塵累讀之有羾寒門濯淸風之意盖公自賦得於謙光之餘者猶如此則積中著外固不可掩也太極吟以下諸作發揮玄微有功儒門附著祭禮一通亦根據古禮不失今宜菀爲一家之要覽遺文亂後散失惜乎不盡傳而據其存亦足以知公君子多乎哉不多也後孫是漢懼復遺失將謀諸梓俾宇萬置一言夙有慕於公又感其追遠不敢以蕪辭辭時乙未端陽月幸州奇宇萬謹記
醒齋高公光吉墓表 族弟在碩方在吾高氏進士公派世蹟執筆之任而要余其考墓文余亦知公之深而不敢辭謹按公諱光吉字元明醒齋其號姓高氏長興人以高宗辛丑生氣骨壯大性稟豪邁怱於小利務於大義因於家庭經濟未能專工於學文而晝出耕以備奉親之供暮歸讀以繼傳家之訓俾效董遇三餘之工往在惟吾伴梅亭派家乘譜役殫誠協力且關其私門事緣於世故未克成績其焦心竭誠有人所不知之感嘗從門父老講世論誼協謀成司不後於諸宗尙今輪讚焉性好嗜酒無日不春風以醒爲號長醉不醒之醒歟衆人皆醉我獨歟是乃酒自醉心自醒之義也哉此公事行之大略也乙卯十一月八日卒墓東化面店嶝負庚原系其先則耽羅王高乙那爲始祖傳至高麗良献公長興伯爲起世祖三傳諱協北部尙書麗屋社罔僕守義是顯祖三傳諱自愼進士忠贊衛生諱?號伴梅亭生進贈兵參生諱光瑞號弄鶴亭京畿水使壬辰扈從功臣刑曹參議生諱敬宗主簿通政慶州營奬生諱以厚通德郞以文行累傳高祖諱時聃曾祖諱斅鎭祖諱濟昇考諱泰柱有行誼妣新昌表氏父相淵中樞憲後配海州吳氏士連女舍人先敬後有淑德甲辰十月十六日生有一男二女男曰在碩女適羅州林景澤羅州林在伏孫成錫百秀孫女適平山申秉澈餘幼嗚呼公之殁奄及六年矣在益曾有門事追遂相論矣今焉已矣把筆書表徒增悵然然而肖胤在碩頴敏協謀門事善繼厥後是可慰悅芬芬無窮英靈是安
省齋高公濟臣墓表 中庸素位之四君子無入而不自得焉富貴貧賤尙可行而患難夷狄難矣哉若非守性命之理順氣化之變而從其時宜自得其志者難能也省齋高公諱濟臣字孝直生於高宗癸卯而聰慧頴敏入學於漢文私塾而修業中入於普校及中校卒業戊申韓日合倂後夷狄之道橫行哿政酷於猛戰而人民汨於塗炭則自覺固守不利而投入于銀行職而通利於金融界指導奬勵經濟惠澤多及乎坊民尙今稱頌其德其非前所云處於患難夷狄之中而從其時宜自得其志者歟已而退藏於家稱病不出余伊時晋拜一餉相酬則內省不疚其操身也敬立本於孝悌而齊家也嚴恭謙謹愼其處世也敏言及乎時事之變則其憂國慷慨之志出於肝瞻思量之表乃知其慷慨之志士也偶得奇疾奄然逝去卽辛巳十二月一日也壽僅三十八葬于羅新村中山嶝先兆右邊坐原配晉州鄭氏休煥女忠莊公璜后甲辰生辛卯二月二十五日卒墓與公合兆有一男一女男寅柱現國民學校長晋州鄭旭鎭其婿也孫光三現博士學位授與大學敎授曾孫載雄在琪其先則遠自耽羅王高乙那傳至長興伯福林爲分貫先祖三傳尙書公諱協三傳進士公諱自愼三傳新溪公諱文斗再傳僉中樞諱泰厚九代孫也祖諱時贊考源鎭妣晋州姜氏有會女文良公希孟後有淑德嗚呼公之天所賦者厚而所集者胡其嗇歟若加幾年之壽則以慷慨之志庶見光復之天而必乎雪憤瞑目矣而悲夫泉坮杳邈豈不惜哉欲言哽塞肖胤寅柱要余表阡之文敢記平日所感乎中者俾刻隧道之石
惜秋蘭賦【辛亥○廢朝時作】 澹好姱以端居兮合衆馨而實庭感蒔育之豊悴兮愀含思而疑情循階除而低回兮惜幽蘭之秋蕚何所獨無芳草兮吾取爾之酷烈昔余之移爾苖兮趨甘雨之新晴覘土膏之滋沃兮遍九畹以栽成紫蘂兮素苼蔚兮堂之旁伊敷華自中出兮芬其外颺故余之以是爲可恃兮謂爾榮名之日彰噫世之莫爾知兮吾誰可與翫斯孤光時亦曖曖其就暮兮鵜鳺爲之先鳴衆蕪忽其零落兮幷蕙靡而瘀傷顧爾蘭之郁郁兮保厥美而從容天又重之以霜雪兮豈爾姿之長榮葉於邑其將罷兮形枯橋而銷鑠然爾志之信修兮亦何悲夫萎絶寧與野草而同腐兮終不與椒椒而竸先余將旌性而製佩兮聊人勗夫吾身長余綏之纚纚負潔余報之皎皎昭綵藻而雕飾兮永流徽於終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