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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묵재기 愼默齋記 성현의 말씀이 여러 책이나 경전에 드러난 것은 절실하고 요긴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지극히 절실하고 지극히 요긴하여 한마디로 포괄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면 '신(愼)' 자일 것이다.염려(念慮)의 미미함으로부터 일과 행위가 드러남에 이르기까지와 밥 먹고 숨 쉬는 잠깐 사이로부터 사생(死生)의 즈음에 이르기까지 긍긍업업(兢兢業業)158)하는 것은 이 뜻이 아님이 없으니, 공이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형제와 우애롭게 지내며 몸을 단속하고 행실을 신칙하여 안팎으로 원망이 없도록 하는 것은 또한 어찌 여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있겠는가.상유(桑楡)의 만경(晚景)이 문득 팔순에 임박하여 세상 빚을 다 갚고 정력(精力)을 거두어 아끼며 무릎 모으고 눈을 감고서 조용하고 고요한 여가에 궤석(几席)의 사이에 그 연연(淵淵)하고 잠묵(潛默)한 상이 있는 것을 항상 보면서 신묵(愼默)이라 하였으니, 비록 두 가지 일이 아니지만 단지 이 두 글자를 80년 동안 수용해도 오히려 다하지 않는 맛이 있어 나이가 부족한 줄도 몰랐으니, 공경하고 공경할 만하다.오호라! 우리 고을의 장덕(長德)으로 선친의 항렬에 계시는 분이 지금 모두 돌아가셨으니, 애달프게도 이 고로(孤露)한 내가 우리 어른을 향모한 것이 또 어찌 덕을 고찰하는 한 가지 일 때문이었겠는가. 聖賢之言。著於群書群經者。無非切要。而求其至切至要一言可蔽者。其愼乎。自念慮之微。至於事爲之著。自食息之頃。至於死生之際。兢兢業業。無非這義。則公之所以孝於親。友於兄弟。律身勅行。內外無怨者。亦豈有以外於此乎。桑楡晚景。奄迫八耋。了還世債。收嗇精力。斂滕瞑目。從容靜暇。几席之間。常見其有淵淵潛默之象。曰愼曰默。雖非二物。而只此二字。八十年受用。猶有不盡之味。不知年數之不足。可敬可敬。嗚乎。吾鄕長德。居先人行。今皆淪落。哀此孤露之所以慕向於吾丈者。又豈考德一事而已耶。 긍긍업업(兢兢業業) 매우 조심하며 삼가는 모양을 가리킨다. 《서경》 〈우서(虞書) 고요모(皐陶謨)〉에 "안일함과 욕심으로 제후들을 가르치지 말아서 삼가고 두려워하소서. 하루 이틀 사이에도 기미가 만 가지나 됩니다.[無敎逸欲有邦, 兢兢業業. 一日二日萬幾.]"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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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칙【숙민】에게 보냄 與崔元則【琡民】 근자에 영남에 가서 훌륭한 산수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러나 산수의 승경은 선장(仙庄)만 못하고, 어진 선비가 많은 것은 존문(尊門)만 못하였습니다. 각박한 말세에 좋은 기수(氣數)가 있는 것은 보기 드문데, 노형(老兄)께서는 어떤 선을 쌓고 어떤 덕을 배양하였기에 이러한 복을 누린단 말입니까. 더구나 선을 좋아하고 의를 즐거워하는 것은 천성에서 나와 경전을 공부하고 이치를 궁구하여 늙을수록 더욱 돈독하여 공평한 마음으로 사람들의 모범이 되고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시니, 그 고상하게 보존한 뜻은 실로 오늘날 동료들이 미칠 바가 아닙니다. 의림(義林)과 같은 자는 돌아보면 얼마나 하잘것없습니까. 그런데도 오히려 저와 교유해 주시어 비록 눈보라 치고 장맛비가 내리는 날에도 산을 넘고 물을 건너는 고생을 피하지 않고 20여 일을 허비하여 수백 리 길을 줄곧 지나면서도 피곤한 줄 모르게 한단 말입니까. 경유한 신안사(新安社), 뇌룡정(雷龍亭), 산천재(山天齋)와 같은 곳은 모두 선현이 머물던 곳으로, 의관을 갖추고 시례(詩禮)를 익히는 풍모는 우뚝하게 사람에게 남아 있으니, 이는 형들께서 앞장서서 인도한 힘이 아니겠습니까. 내심 위로되고 흡족함은 실로 말로 형용할 수 없습니다. 저는 돌아온 지 며칠 되지 않아 숙부의 상사를 당했습니다. 외로움과 고초를 겪은 나머지 애통한 마음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日者嶺行。得好山水好人物多矣。然水石之勝。莫如仙庄。賢士之多。莫如尊門。叔世淆薄。鮮見有好氣數。而未知老兄積何善種何德而所享若是也。況好善樂義。出於天性。窮經硏理。老而彌篤。坦心率物虛己受人。其雅尙所存。實非今日儕輩所及。如義林者。顧何等微末。而猶且爲之追從。雖在風雪泥濘之中。不避觸冒跋涉之苦。費二十許日。經數百里。娓娓而不知疲耶。所經歷如新安社雷龍亭山天齋。皆先賢杖屨之地。而衣冠詩禮之風。蔚然在人。此其非兄輩倡導之力耶。私情慰洽。實不可言。弟返未幾日。遭叔父喪事。孤苦之餘。痛霣罔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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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견에게 답함 答安舜見 월파(月波 정시림(鄭時林))가 저를 찾아와 하룻저녁의 평온함을 누렸는데 형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 한스럽습니다. 옛것에 싫증을 내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것, 이것은 분명히 병통입니다. 하물며 학문에 들어가는 나침반으로 주서(朱書)에 앞서는 것이 없음에야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퇴계 선생(退溪先生)께서 일찍이 말씀하시기를, "도가 넓고 넓으니 어디부터 손을 댈 것인가. 지극히 절실하고 지극히 긴요한 것에 나아가 근거를 세우고 맥락을 드러내는 것은 오로지 주서에 달려 있다"라고 하셨습니다. 노사 선생(蘆沙先生) 또한 말씀하시기를, "육경(六經) 이후로 시원스럽고 명백하기가 주서만한 것이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원하건대 형께서 이 책을 숙독(熟讀)하고 완미(玩味)하여 기초를 수립한 다음 군서(群書), 군경(群經)에 나아가 발휘(發揮)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날마다 정해진 과정(課程)이 있고 또 여력으로 다른 책 1~2편을 보는 것이 또한 무슨 해가 되겠습니까. 다만 형께서 오늘날 처지가 종일 진력하여 책을 볼 수 없는 형편이라면 어느 겨를에 이 책을 보고 또 다른 책을 보겠습니까. 존심 양성을 하면서 이치를 궁구할 줄 모르는 것, 이것은 분명 한쪽에 치우친 병통입니다. 주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뜻이 정밀하지 못한 것은 세심하게 생각하면 정밀해질 수 있다."라고 하셨습니다. 또 "학문의 도는 다시 다른 방법이 없다. 단지 숙독하여 자세히 음미하면 오랜 시일이 지나 저절로 자각하게 되고, 배운 것을 존중하고 아는 것을 실천하면 오랜 시일이 지나 저절로 이르는 곳이 있게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月波見過得一夕之穩。恨不如兄共之也。厭舊喜新。此固病痛。況入學指南。無有先於朱書耶。退溪先生嘗曰。道之浩浩。何處下手。就至切至要處。立脚。路脈只在朱書。蘆沙先生亦曰。六經以後。滂沛明白。無如朱書。願兄於此書。熟讀玩味。以立基本然後。進乎群書群經。以發揮之如何。旣有逐日課程。又以餘力及於他書一二篇。亦何害也。但兄之今日事力。勢不可終日專力省書。則何暇看此書。又看他書耶。存養而不知窮理。此固偏枯之病也。朱子曰。義不精細思可精。又曰學問之道。更無他法。但熟讀詳味。久久自有見處。尊所聞。行所知。久久自有至處。未知會見此語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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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을 근심하다 憫旱 장마와 가뭄이 어찌 이렇게 극도에 이르는가265) (一備一無此何極)해마다 먹기 어려워 백성들을 탄식하게 하네 (年年艱食嗟生靈)어떻게 하면 상나라의 재상 부열266)을 불러 일으켜 (何如喚起商巖老)때맞춰 단비 내리고 해 뜨게 해서 나라를 평안케 할까 (時雨時暘家國寧) 一備一無此何極。年年艱食嗟生靈。何如喚起商巖老。時雨時暘家國寧。 장마와……이르는가 풍흉을 좌우하는 기상 조건이 고르지 못하여 한 가지만 너무 없게 되는 것을 극무(極)라 하고 한 가지만 너무 많은 것을 극비(極備)라고 한다. 가령 비가 너무 적으면 가뭄이 들고, 너무 많이 내리면 홍수가 나는 따위를 말한다.『서경』「홍범(洪範)」에 "한 가지가 지극히 구비되어도 흉하고, 한 가지가 지극히 없어도 흉하다.[一極備,凶, 一極無,凶.]"라고 하였는데, 그에 대한 채침(蔡沈)의 주에 "비가 많으면 장마가 지고 비가 적으면 가물다."라고 하였다. 상(商나)라의 재상 부열(傅說) 은 고종(殷高宗)이 꿈에 성인(聖人)을 만나고는 수소문하여 부암(傅巖)에서 부열을 찾아낸 뒤 재상으로 임명하였다. 『書經 說命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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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삼의 회갑 운에 뒤미처 화운하다 追和尹亨三回甲韻 사람도 그 사람이고 해도 그 해인데 (人是其人年是年)어찌하여 머리는 벌써 백발이 되었는가 (如何髧髮已皤然)풍상을 겪으며 문장 솜씨 연마하였고 (風霜磨鍊文章手)세월 속에서 사우의 자리에 오래 머물렀네 (日月淹留師友筵)상서로운 광채는 아득히 남극 주위를 두르고 (瑞彩遙回南極上)봄바람은 구봉 앞에 가득하네 (春風噓滿九峯前)죽마 타고 무릎에서 놀던 시절 돌이키기 어려우니 (騎篁繞膝追難得)나의 회갑이 또한 내년에 돌아오리라 (我甲亦將來歳傳) 人是其人年是年。如何髧髮已皤然。風霜磨鍊文章手。日月淹留師友筵。瑞彩遙回南極上。春風噓滿九峯前。騎篁繞膝追難得。我甲亦將來歳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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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공 무열【주】에 대한 만사 挽梁公茂悅【柱】 누가 천공이 인자를 돕지 않는다 말하는가 (誰道天公不祐仁)우리 고을의 대로 중에 그 사람이 있었네 (吾鄉大老有其人)순진하고 질박함은 누가 그보다 뛰어나랴 (醇眞質慤誰先進)화락하고 온량함은 사방에 드러났네 (愷悌溫良著四隣)수명은 늙음에 이르렀지만 늘 건강하였고 (壽隮期耄身常健)자손은 증손과 현손에 이르러 복록이 더욱 새롭네 (孫至曾玄祿益新)몽사221) 망망한 가운데 질장구를 두드리며 노래하니 (濛汜茫茫鼓缶發)후생들은 이제 다시 누구를 의지하랴 (後生自此更誰因) 誰道天公不祐仁。吾鄉大老有其人。醇眞質慤誰先進。愷悌溫良著四隣。壽隮期耄身常健。孫至曾玄祿益新。濛汜茫茫鼓缶發。後生自此更誰因。 몽사(濛汜) 해가 넘어가는 곳을 말한다. 장형(張衡)의 「서경부(西京賦)」에 "해가 부상(扶桑)에서 떠올라 몽사로 넘어간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는 인생의 만년을 이르는 말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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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과 화류천 가에서 만나기로 약속하다 約諸友會花柳川上 경치는 죽수의 동쪽이 가장 아름다우니 (山水最佳竹樹東)또 많은 명사들과 함께하네 (又多名士與之同)오늘 아침 밤비가 그침을 스스로 기뻐하니 (自喜今朝晴夜雨)어제 춘풍을 전송하였다 말하지 말라 (休言昨日餞春風)평사와 반석은 대자리 비춰 반짝이고 (平沙盤石當筵白)고운 풀 지는 꽃은 얼굴 가득 붉으리 (芳草落花滿面紅)증현264)이 목욕하고 노래한 천년 뒤에 (曾賢詠浴千年後)이 유람 하늘이 풍성하게 해 준 줄 누가 알리오 (誰識此遊天餉豐) 山水最佳竹樹東。又多名士與之同。自喜今朝晴夜雨。休言昨日餞春風。平沙盤石當筵白。芳草落花滿面紅。曾賢詠浴千年後。誰識此遊天餉豊。 증현(曾賢) 증자(曾子)의 아버지인 증석(曾晳)을 가리킨다. 『논어』「선진」에 "증점이 '늦은 봄에 봄옷이 만들어지면 관을 쓴 벗 대여섯 명과 아이들 예닐곱 명을 데리고 기수에 가서 목욕을 하고 기우제 드리는 무우에서 바람을 쐰 뒤에 노래하며 돌아오겠다.'[暮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라고 한 증점의 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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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戶曹參判柳公墓碣銘【幷序】 贈嘉善大夫戶曹參判同知義禁府事柳公。諱星宇字舜慶。以正祖戊戌生。卒於哲宗乙卯。葬于竹林先妣墓石邊某坐。距今八十有四年。墓道尙闕顯刻。玄孫根中根奎。衝炎遠涉。徵銘于不佞。按其狀。惟孝親娛書二段事。更無浮辭。念今末俗滋僞。思欲闡先。必以曾之孝顔之學。加之張皇敷衍。十書不休。殊不知是乃所以誣先。今狀辭止此。可仰家風之謹嚴。而公之遺韻賸馥。尙有不沫。亦可知己。謹不辭而諾。柳氏文化人。高麗大丞車達其肇祖。名公巨卿。聯世蟬爀。國朝右相忠景公亮最顯。至孫司正緝懲戊午禍。南遯浴川。三傳竹林期壽。又再傳淡齋憲有。俱有行誼。曾祖益和祖達三贈司僕正。考文郁贈左承旨。妣淑夫人。全州李氏某其孝。草溪居士壽通政文植。淑人南原梁氏熽女。本生也。公有至性。滫瀡必謹。承順無逆。事兩庭無間。親瘠憂形于色。雖暑潦不解帶。湯藥必親嘗。嘗矢禱天。靡不用極。前後喪水漿不入口。哀毁踰禮。本生昆季四人。公序居二。友愛篤摯。與同枕被。奉上御下。胥相諮諏。怡怡無忤。家貧數匱。處之若常。惟琴書之樂囂囂如也。時人以春風和氣稱之。配貞夫人。豐山沈宗允女。婦德甚備。墓同岡。四男二女。男長廷輔次廷煥。廷豪壽階嘉善。追榮三世。公之貤贈以此。季廷淑。女適黃翼黙張時旭。孫男十二。彦豐振豐長房出。興碩蘭豐興源興澤出后二房出。希豐興準監察興澈參奉三房出。俊豐興濤興秀議官季房出。銘曰士不得朝山林是。考親娛書孰加是。本立道生良由是。後欲求公盍於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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雙石趙公墓誌銘【幷序】 公諱淇善字性奎號雙石。趙姓玉川氏也。高麗侍中璋其上祖。至元吉號農隱諡忠獻。是生瑜號虔谷官副正。麗亡罔僕。兩世俱俎豆。再傳而智崙官察訪。四昆季友善。世稱相好者是也。累傳至月川時述進士。丙亂倡義子仙川維元進士。卜居仙湖。有亭晩樂。寔公七世。曾祖秉國號黙窩。祖在源。能文著。考中錫。外祖慶州鄭翼中。學生俊錫孺人陽川許氏本生也。公生而岐嶷。寬仁慈惠。孝友根天。痛早喪所後父母。事本庭殫竭心力。母患瞖幾盲廢。公百方調治。以之復明。又患胸祟。六年暫不離側。扶護如手足。藥餌之奉。厠牏之滌。以躬不替人。母嗜溪鮮。日必垂釣。或叩氷以繼廚供。病且革。禱辰請代。至二旬體羸不自支。父察其由。遂嚴禁之。逮丁憂哀毁骨立。幾不勝喪。後於父喪亦如之。鄕里感歎。擧狀以褒。嘗與其弟析箸維均。不較豊嗇。撫育孤姪。嫁娶營産。一視已出。睦宗族婚姻戚。壹以和恭。情禮俱摯。泊於世好。不區區營聚。雅好客。甁罍屢罄而戶屨不絶。尤好文學之士欣延敬接。誠意藹藹色辭間。慨世道日就泯湮。築舍迎師。俾里閈子弟受學而知方焉。公以己卯七月卒。距生哲廟戊午壽八十二。葬于村南中山之午原。配礪山宋氏某女。有婦德。二男四女。男淵模重模。朴正來申冕雨許然任平模壻也。孫男女皆幼。淵模以其族黨知德省齋狀。命余以銘其墓者。念昔荷愛。不敢以淺拙辭。謹序次之如右。系以銘。銘曰。孝雖天得。行之在人。孰無父母。盡職爲難。惟公之爲。言足聽聞。有能表章。庶振頹倫。嗚呼。此是孝子之阡。凡厥好懿。宜爾式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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瑞川金公墓誌銘【幷序】 瑞川金公。諱琪錘字平中。行年七十二癸酉五月。卒于求禮寓第。始葬丹山西麓。後遷順天住巖面大光村麓負庚之原。其孤文鈺。徵余以幽誌。金氏系出光山。文肅公周鼎。上護軍承晉。中樞院事積善。最著。養彦應權斗爀。曾若祖若禰也。利川西學祿外祖也。公生以睿陵壬戌。聰穎絶人。幼困貧。不能常就塾。而夜輒課誦千百言。年十六喪母。依庶母失愛。乃從商往來京鄕。貲稍集則歸養老父。父歿。自光山踰嶺至陜川。娶朴氏。朴望族。賓客甚盛。公周旋其間。談文論事。善與人際。繇是四方人士。樂爲之交。晩年與同志。摯寓求禮。余亦偕焉。因益與公熟。公爲人端方質直。語無隱蔽。聞規過輒服。遇事發應周詳。雅不喜製作。而間爲書疏。筆翰敏。詞理俱到。蓋其少也。十年行役。備嘗艱險。而聞鷄必起。槖中書必自隨。至老猶暗記。其得力於此爲多。自奉儉。無故不近厚味曰。昔吾行役時。日一盂飯。朝夕分其半。今老矣。猶自苦如此。念二親寒餓時事。不忍也。先墓在十舍外。爲置祭田。每徒步往省。季父貧無室。爲賣田資其昏娶。有友人非辜繫獄。非用賄賂當死。爲奔走貸借。弛其禍。嘗路遇盜。被歐幾絶。官栲盜急。憫其將由我死也。諉爲醉失心。盜得釋。其用心慈仁類此。有子英睿夙成。聲聞日彰。而未嘗色喜。每抑使遜志。期如古君子德成行立。勿以區區名。今其樹立日益宏。由公敎之專且嚴也。余觀世之勤約其身。卒以蓄貲者多矣。或不知其外更有文學可貴。至其敗也。未始不歎其枉勞一生者。公獨知其然。而隨積以散。訓子是力。旣歿彌著且久。彼籯金思遺子孫者。可以知愧矣。朴氏高靈人時潤女。基祔下。男泰鉉。一女善山金珽秀。副室男文鈺。辰鈺夭無嗣。文鈺男灝濬。灝嗣泰鈺。金男東壽東稷。銘曰。行也端方。內實子諒。櫛風沐霜。白首彌剛。孰謂茫茫。作善降祥。家有天驥。謂遠可致。近名是戒。擇術是貴。俾專其業。吾道于託。大光之麓。堂斧有侐。我銘昭跡。用垂斯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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德齋梁公墓碣銘【幷序】 公之葬。在南平竹谷坊臥牛村後財場嶝甲原。夫人鄭氏祔左。舊有碣。歲久漫漶。殆不可讀。裔孫將伐石改竪。使門彦薰索余銘。所抱者。公之孫佐郞載濟筆。屢辭不獲。則按公諱伯字賢浩德齋號也。梁氏系出濟州。漢絮君洵爲上祖。錦城君棟材顯于麗。子侍郞漢誠。國朝屢徵不起。寔公八世。曾祖鐵副司果。壬燹殉節錦山。祖德潤考東爀生員。妣咸平李氏。訓導忠達其考。公英邁豪逸。文藝夙就。師事牛山安文康公。棄擧業。專心爲己。嘐嘐古之人。不欲一善成名。辨論理氣四七等。各有條理。亟被師門獎許。事二親。愛敬雙至。居喪致哀。三年廬墓。有虎烏之感。被剡薦除康陵參奉。未年而辭歸。無復當世意。靜養林泉。獎進後學。如養親事天圖及人心道心幾善惡諸圖。皆可傳云。明陵庚午卒。距生萬歷己未。壽七十二。夫人河東人鎰生女。有壺儀。一男斗英判官。孫三長興海次潤海將仕郞。季卽狀行者。銘曰。皐鶴聞天。進塗方闢。非我思存。遂我初服。尙通厭介。滔滔其俗。公何得來。學問是力。知德有孫。可徵來百。射場之阡。庸銘其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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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子慕菴金公廬墓遺墟碑 近故長興之長東面長谷里。有慕菴金公者。與其夫人孫氏。俱以孝聞。士林擧其狀。刺史褒其題。至若省中長德鄭月波奇松沙鄭日新諸賢。皆樂聞而稱述之。嗚呼。此足以千古矣。公前後衰俱廬墓。子孫將鑴石遺墟。而一在九朴洞。一在大洞。不可各竪。又不可取舍。則就里之傍可中於彼此者。役旣設。季子洞植從子河植來余。謀所以刻者。余辭以不文。而請益勤。謹按其蹟。公諱濟厚字君七。駕洛之裔。源流甚長。國朝都承旨永幹與金冲菴朴訥齋請復端敬王后位號。謫長興。遂爲長興人。父弘福號松窩。母河陰奉氏。公自幼誠孝根天。左右侍側。色養無違。親瘠與孫氏禱天請代。斫指刲股。致得回甦。母夫人累年病瘧。滫瀡之奉。尿屎之除。如妻共之。少無厭怠色。隆冬思腥。叩氷得銀口魚。以之已疾。母又病餘失明。醫云非狐膽難治。戒家狗搏狐來。取膽試之有效。如是十餘次。眼忽復明。以終天年。居廬盡制。一如前喪。鄕人士聞于郡官道伯。而未蒙天褒。則識者之恨無已時也。然於公何損。公生於景陵壬寅。洪陵壬辰受五衛將銜。己酉卒。黃鄒山下虎巖谷甲原。其埋瓊之所也。銘曰。孝是天得。孰無此性。事往情遷。始終逕庭。白首孺慕。如公幾人。鱗獸致感。無怪其然。嗟哉孫氏。是夫是婦。求之往牒。罕出其右。允矣諸賢。闡發幽徽。廬墓有址。山紆水回。井不忍廢。地不忍荒。寒山一片。百世彌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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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伯氏文 維歲次戊申十月二十四日丙子。我家兄菊史公。將大歸于項谷之阡。家弟在喆在爀。謹具庶羞之奠。以前一夕乙亥。痛哭于象設之前曰。嗚呼我兄氣魄剛嚴。儀表俊嶷。春陽其溫。秋水其潔。養親無憾。親曰吾安。撫弟式好。弟各以歡。家政有裕。一門雍睦。早業公車。自成格局。筆力勁精。才子汗僵。求志四方。秪切立揚。緇帷夜爛。文垣日長。駿譽高馳。靑雲如摘。翳五先生。躋廡議發。十朔疏會。多有經畫。義正辭直。羣儒動色。爭相援引。如鍼磁石。與同終始。時年廿八。麻羣累年。進塗將闢。時畢事變。自分落拓。睠彼湖山。修我初服。中間一著。豈其攸期。非故放曠。勢會至斯。每懷不遇。其誰余知。庸是憒憒。撫躬噓唏。曰汝弟輩。而各勉焉。斯邁斯征。懷我先人。田圃冗長。亦皆先澤。而喆勤勤。苞桑繫著。經禮先業。立揚先志。而爀孜孜。且述且繼。朝暮對床。與爾卒歲。顧瞻今日。人間何世。烏狐載路。九有昏昏。桑蓬之志。已歸浮雲。我耕我讀。訓子課孫。收桑一路。只此是已。斯言如昨。云何遽矣。大化冥邈。鬼伯亦惡。天高地闊。此恨曷極。喆也懶散。爀也蔑劣。家事零替。志業蹉跌。竟負敎意。心焦形渥。日常在座。隨事警策。合下疎散。猶懼不克。況惟音容。千古永隔。踽踽徊徨。孰爲矜憐。臨事顚倒。孰爲繩鞭。死喪之威。孰能孔懷。原隰之裒。孰能相求。恨深徹天。有淚盈握。昔嘗失恃。喆也八歲。撫我鞠我。劬苦不計。俾克受室。析箸維均。親雖相將。恩同有親。欲報其德。山高海深。爀嘗愚蒙。妄生謬心。瑣尾他山。孑立影單。間月往拜。滿面惻愴。旋庸慰余。于彼蒼蒼。豈終不悔。禍于吾家。善餘有慶。聖豈欺耶。只合克念。修己俟天。春間病席。復理前言。謂是常戒。聽之若歇。誰知此語。終作永訣。嗚呼痛哉。弟有二人。一未臨終。或於南鄕。或於日中。問醫合藥。而不及試。且違奉訣。遽爾至此。泉扄又閉。萬事永息。山哀風凄。木悲石泣。題彼鶺鴒。載鳴載飛。惟我兄弟。曷不相隨。有鳴鴻鴈。其羽差池。惟我兄弟。云胡永違。一聲長慟。萬曲衷私。不昧者存。庶幾鑒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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祭仲氏文 嗚呼兄乎。何遽至斯。人孰無死。兄死最悲。孰無兄弟。莫如予兄。吾年十八。哭怙失聲。伯仲無故。時猶呼憑。籩豆有儐。樂且無涯。黃猿何歲。奄喪白眉。仲氏而在。猶復自慰。如形如影。而一而二。兄又至斯。我獨何爲。有廣其埏。往無攸寄。有億其衆。侯誰可佽。枤杜菁菁。我何睘睘。惟兄友愛。得之性然。昔我南挈。泣送江干。悲予戒予。深發衷言。就師篤業。而榮先人。我望在玆。離憂可摦。迨歸武峽。課月命駕。大江曲嶺。寒暑不辭。世道忽蕩。憫我孤危。窺深誅茅。喜動眉睫。風朝雪夕。不憚視役。余疎治生。田蕪驕驕。爰遣次兒。整理有條。于以三歲。庶幾相藉。有溫其質。奄忽脩夜。非渠夭閼。寔余寡福。兄曰命矣。慟之何益。又命季兒。俾續厥業。秖玆一事。匪凡敢擬。兄來弟往。源源如水。余往有期。出望江皐。烈日暴地。吾弟面焦。冷飇揚沙。吾弟手寒。思之逼已。坐起不閒。予或愆期。慮無不臻。轉輾孤枕。辨色未眠。聞有微疴。卽日必臨。事或違忤。怒氣方甚。時聞余至。滿面春風。吾弟汝來。如飮醇醲。飮食旨予。衾席淨予。怡怡聯牀。永忘爾吾。予性偏亢。時陳逆耳。人無不忤。惟兄則否。訢訢聽納。曰汝言是。昨歲是月。予苦腹疾。微聞我兄。不日駕言。兄心我知。臥瞻北雲。曾未朝晡。惡蘭驚魂。抱疴疾趨。已矣無及。變出不意。胸腸如坼。蹐地大慟。白日晻曖。遵禮揜壙。音容永秘。嗟夫人情。日遠日衰。哀固可殺。懷其可夷。有酒則思。有事則思。風淸月朗。木落花開。隨寓隨思。感傷無窮。歲月如流。讐日再逢。孑孑痴弟。來訴赤際。精靈如在。必曰吾弟。大熱長嶺。庶無病暍。乖潦深江。而無病涉。兄胡爲乎。漠無一言。歸侍父兄。徵馳英賢。兄固可樂。我何獨焉。有屹江皐。誰復我望。有灑山樓。誰共我觴。時來梓園。無與晤語。豈無他人。不如同父。我跡肆罕。誰寫我情。金剛其氣。玉潤其精。斯世難覩。有淚千絲。萬古長慟。秖哭我私。伏惟尊靈。庶幾歆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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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견에게 보냄 與安舜見 만나지 못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건만 그리운 마음이 갖가지로 생겨납니다. 외설(外說) 운운한 것은 헛되이 전하는 말이 아닌 듯합니다. 지금은 우리의 명이 다하는 날이 아니겠습니까. 손잡고 함께 돌아가는 곳은 어디가 적절할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역시 모름지기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고기와 곰 발바닥 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 뿐입니다.13) 근간에 혹시 한 번 왕림하실 수 없는지요. 阻違未幾。懷思百端。外說云云。恐不爲虛傳。此非吾輩命盡之日乎。携手同歸。何處可宜。到此地頭。亦不須爲汗漫說詁。惟有魚與態掌。擇其所嗜者耳。近間或未可一枉耶。 물고기와……뿐입니다 《맹자》 〈고자 상(告子上)〉에 "고기도 먹고 싶고 곰 발바닥도 먹고 싶지만 모두 먹을 수 없다면 고기를 버리고 곰 발바닥을 취할 것이며, 생명도 보전하고 싶고 의리도 취하고 싶지만 두 가지를 겸할 수 없을 경우 생명을 버리고 의리를 취하겠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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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권태】에게 보냄 與金誠中【權泰】 일전에 왕림하신 일은 매우 감사하였습니다. 다만 다음날 사례하러 가려고 했지만, 눈보라가 사람을 희롱해서 끝내 뜻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혹시 살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오직 신구(新舊) 벗과의 교제 속에서 건강과 일상을 더욱 잘 보양하고 많은 복을 누리기만 축원합니다. 의림(義林)은 나이에 나이가 더해지고 노쇠함에 노쇠함이 더해져 오늘, 내일이 지나가기만 꾀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찌 조금이라고 우리 벗을 위해 할만한 말이 있겠습니까. 아, 세상일은 급박하지만 한 해가 저물어 일이 한가하니 바로 우리가 책을 볼 때입니다. 문을 걸고 자취를 거두어 정신을 집중하고 심도 있게 연구하여 덕을 쌓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日前枉屈。何等感荷。第擬以翌日爲回謝之行。風雪揶揄。竟未遂矣。或可鑑燭耶。惟祝新舊之交。體度勤靜更加衛護。以膺百福。義林齒上添齒。衰上添衰。以過今日明日計而已。安有一分可提。爲吾友道哉。嗚呼。世事汲汲。而歲晩務閒。正是吾輩看書之日。閉門歛迹遊心沈潛。以畜其德。如何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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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규【규진】에게 답함 答朴大圭【奎鎭】 먼 길을 나섰다는 말을 듣고부터 날마다 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기다렸는데, 직부(直夫)가 와서 숭한(崇翰 상대방의 편지)을 받들었으니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하물며 말을 타는 고생을 겪은 뒤에 건강이 손상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으니 말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다만 앉은 자리가 데워지지도 않고 남은 피로가 사라지기도 전에 벗에게 급하게 서한을 보내 안부를 물으셨으니, 이것은 참으로 저에 대한 넉넉한 애정에서 나온 일입니다. 집안에 편안히 앉아서 전송과 영접을 하거나 안부도 살피지도 못한 자가 어찌 부끄러움이 없겠습니까. 거계(苣溪)의 소식은 어제 사증(士拯)이 왔을 때 대략 들었습니다. 남아가 멀리 여행하는 것이 본래 나쁜 일은 아니지만, 곧 다시 계획을 변경하여 호연(浩然)히 돌아왔으니 "처음에는 자연을 즐기는 일에 뜻을 두었건만 형적(形跡)에 얽매일 줄 누가 생각했으랴."49)라는 고인의 말은 반드시 이러한 뜻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러러볼 만하고 기뻐할 만합니다. 의림(義林)은 눈앞에 닥친 일이 어지러워 전혀 살필 수가 없습니다. 오직 익우(益友)들과 함께 모여 아침저녁으로 강론과 토의를 벌이는 것을 세월을 보내는 조그마한 계책으로 삼고 있습니다. 自聞有遠役。日望還山消息。直夫來。得奉崇翰。其意可量。矧審鞭策勞攘之餘。體相節宣。不至有損者乎。但坐席未暖。餘惱未歇。而遽爾煩書致訊故舊。此固出於眷憐之厚。而在安坐屋裏不能送迎相省者。豈無愧愧苣溪信息。昨於士拯來。槪得之矣。男子遠遊。本非不好底事。而旋復改轍。浩然而歸。古人所謂眞想初在衿。何須形迹拘者。未必非此意也。可仰可悅。義林目前憤憤。漫不加省。而惟以諸益相聚。昕夕講討。爲多少捱過計也。 처음……생각했으랴 도잠(陶潛)의 〈부군진(赴鎭軍)〉에 나오는 구절로 원시(元詩)는 다음과 같다. "구름 바라보니 높이 나는 새에 부끄럽고, 물에 임하니 노니는 물고기에 부끄럽네. 처음 뜻은 자연을 즐기려는 거였는데, 형적(形跡)에 얽매일 줄 누가 생각했으랴.【望雲慙高鳥, 臨水愧游魚. 眞想初在襟, 誰謂形跡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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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중에게 보냄 與朴學仲 여기에 온 지 며칠이 되었습니다. 덕재산(德才山)이 늘 눈앞에 있어 마치 우리 형과 아침저녁으로 무릎을 마주하고 정담을 나누는 것 같다는 점이 거처를 옮긴 소득입니다. 오직 이 일 하나로도 스스로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물며 영랑(令郞)이 때때로 저를 찾아와 제가 적막하게 지내는 괴로움을 느끼지 않게 해 주니 감사할 뿐입니다. 눈앞에 놓인 모든 일이 아직도 순조롭지 않아서 이따금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각하면 그 근심을 이기지 못하지만, 잊어버리면 또 전연 일이 없게 됩니다. 다만 앞으로 남아 있는 업보는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스스로 몸을 의탁할 여유가 있다면 응당 우리 형과 천태산(天台山)의 목석(木石) 사이에서 함께 늙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인생에서 좋은 일이니 어찌 복이 없는 자가 기필할 수 있는 일이겠습니까. 일전(日前)에 우연히 절구 하나를 지었습니다. "무슨 일로 산을 나섰다가 다시 산으로 돌아왔는가. 주변 사람들은 신선을 배우고자 돌아왔다고 잘못된 말을 하네. 재주도 없고 식견도 없으니 장차 어디에 쓰리오, 그저 문빗장 채우고 여기서 늙는 것이 합당하리라." 말이 되지 않아 우습습니다. 형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來此有日。德才山常在眼前。怳然與吾兄朝夕促膝。移寓所得。只此一事可以自慰。況令郞時時左顧。使人不知有離索之苦。感感。眼前凡百。尙未妥帖。時時不能無餘撓思之則不勝其憂。忘之則又都無事矣。但未知前頭債業。又作何狀。而若有一頭地可以自容。則當與吾兄共老於天台木石之間也。然此亦人生好事。豈無福者所可必也。日前偶題一絶。何事出山還入山。傍人錯道學仙還。無才無識將焉用。只合杜門老此間。不成說可笑。願兄康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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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문【시풍】에게 답함 答金錫文【時豊】 제가 사는 집이 화학산(華鶴山)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어 산 아래에 사는 친구를 지금껏 아침저녁으로 우러러보면서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만, 제가 떠돌이 신세가 되고부터는 이 산까지 아울러 잃어버렸습니다. 형은 요즈음 체후가 어떠신지요? 계산(溪山)은 고요하고 봄날은 따뜻하고 경치가 아름다우며 은거하는 집 옆에 몇 두둑의 구기자와 국화를 심으셨으니, 깊이 숨어 지내는 풍미가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랑(令郎)은 순후(淳厚)하고 온화하여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인가(人家)의 자제 가운데 이 아이처럼 교도(敎導)와 훈계에 순종하고 학문에 마음을 둘 수 있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장래에 넉넉한 복이 어찌 다함이 있겠습니까. 더욱 유념하여 힘써 길러서 원대한 경지에 이르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獘室的對華鶴山。山下故人。未嘗不朝夕瞻想。自我爲客。倂與此山而失之。未審兄體邇來何若。溪山涔寂。春日暄姸。衡門之下。種得幾畦杞菊。幽居風味。想不淺淺令郎淳實穩藉。可愛可愛。人家子弟能遵循敎戒。留念學問。如此郞者。甚鮮將來餘祿。曷其有艾也。惟願加意懋養。俾臻遠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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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삼【준원】에게 보냄 與朴正三【準元】 여름 동안 형의 체후가 편치 않다는 소식을 듣고 매번 나중에라도 위문하고자 하였지만 끝내 실행에 옮기지 못하였습니다. 어찌 아우가 미처 가기도 전에 형께서 저를 찾아올 줄 알았겠습니까. 형이 일상을 회복한 것은 기쁘기 그지없지만 만나지 못한 창망함을 또다시 형언하기 어렵습니다. 돌아가시는 길은 안온(安穩)하였고 요즈음 부모를 모시며 지내는 온갖 상황은 또 어떠한지 모르겠습니다. 아드님은 길을 나섰다가 탈 없이 돌아왔습니까? 소식을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아우는 세상일에 골몰하고 노형(老兄)은 고초를 겪고 계실 뿐입니다. 손자 아이의 혼사는 집안 사정이 매우 급박하여 한가하게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시기에 정혼을 하였는데 얘기를 들으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가까운 시일에 한 번 가서 쌓인 회포를 풀겠습니다. 夏間。聞兄候不寧。每欲追省而未果。豈知弟未及往。而兄來過我耶。兄之復常。爲喜萬萬。而失遇之悵。又復難喩。未審駕旋安穩。而近日侍省凡百。又何如耶。子舍友行。無撓返還否。切切願聞。弟汨沒世故。老兄辛酸耳。孫兒昏事。以家故甚急。不可以閒漫抵待。故方此有言定處。想聞之矣。餘在從近一造。以敍積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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