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축년 안순(安橓) 서간(書簡)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개인-생활-서간 乙丑九月卄一日 安橓 乙丑九月卄一日 安橓 서울 종로구 부안 서외 김채상 후손가 부안 서외리 김채상 후손가 을축년 9월 21일에 안순이 부안의 당북에 사는 지인에게 보낸 서간. 을축년(乙丑年) 9월 21일에 안순(安橓)이 부안(扶安)의 당북(棠北)에 사는 상중(喪中)의 지인에게 보낸 서간이다. 안순은 이 서간에서 먼저 상대방의 안부를 물은 다음에 자신이 근래 겪었던 불행한 가족사를 토로하면서 분하고 원통한 마음을 달랠 수 없다고 하였다. 자신의 어린아이와 종질(從姪) 일문(一門)이 혹독한 화를 당하였다고 하였는데, 그가 쓴 다른 서간으로 미루어 볼 때 아마도 당시 유행한 천연두로 인해 가족의 일부가 죽음을 당한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당사자밖에 알 수 없는 얘기를 서간에 적고 있다. 안순은 족인(族人)을 통해 편지를 보내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는데, 내밀한 사정이 있는 듯 조만간 있을 관편(官便) 대신 인편을 통해 별도로 집에 서신을 보낸다고 하였다. 안순은 또 단실(丹室) 주변으로 기별을 보내 주선하는게 좋다면서 용기를 내어 일을 처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본 고을 수령이 이미 일을 잘 알고 있고, 본가(本家)에서도 전달한 게 있으니 일이 어렵지는 않을 거라고 하였다. 한편 상대방이 조만간 과거를 치르기 위해 한양에 올 예정이어서, 안순은 상대방이 합격한 뒤에 만나기를 기약하자고 하였다. 이렇게 볼 때 안순이 얘기하고 있는 내용이 혹시 과거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으나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끝으로 상대방이 과분한 선물을 보내준 것에 대하여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