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록문화
통합검색플랫폼

검색 필터

기관
유형
유형분류
세부분류

전체 로 검색된 결과 549132건입니다.

정렬갯수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스스로 쓰다 自寫 마장경은 병이 많았고74) 多病馬長卿완 보병은 길이 막혔네75) 窮途阮步兵산하는 새로운 모습이요 山河新面目대대의 덕은 옛 문벌이네 世德舊簪纓도의는 천근처럼 무겁고 道義千斤重집안은 깃털처럼 가볍네 身家一羽輕모르겠구나 훗날에는 不知後來日어떻게 묘지명 새길 줄 何以揭阡銘 多病馬長卿, 窮途阮步兵.山河新面目, 世德舊簪纓.道義千斤重, 身家一羽輕.不知後來日, 何以揭阡銘? 마장경(馬長卿)은 병이 많았고 장경(長卿)은 전한(前漢)의 문인 사마상여(司馬相如)의 자이다. 사마상여는 젊어서부터 소갈증(消渴症)을 앓아 평생을 고생하였다. 완 보병(阮步兵)은 길이 막혔네 완 보병은 진(晉)나라 때 죽림칠현의 한 사람으로 보병 교위(步兵校尉)를 지낸 완적(阮籍)을 가리킨다. 그는 사람됨이 활달하여 일반적인 격식에 구애받지 않았는데, 마음속에 답답한 일이 있으면 때때로 혼자서 수레를 타고 마음 내키는 대로 가다가 길이 막혀 갈 수 없는 곳에 이르러서는 한바탕 크게 통곡하고서 돌아왔다. 《晉書 阮籍列傳》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백성암을 만났다가 바로 이별하다 遇白省菴旋別 이별과 만남은 뜬구름 같다 하지 마소 莫言離合等雲浮이별과 만남은 본래 자신에게 달렸나니 離合從來在自由천 리에도 정신 통하면 한 자리와 같고 千里通神如一席이웃도 취향이 다르면 다른 고을과 같네 比隣異趣卽他州머리털은 예절에 관련되어 마음이 중국 높이고 髮關禮節心尊夏사특함과 무함을 물리친 붓은 가을처럼 깨끗하네 筆斥邪誣潔如秋당면한 시의를 서로 힘써야 할 형편이라 時義當頭相勉地되레 홀로 지내는 것이 싫어 걱정이 되네 飜嫌索處作憂愁 莫言離合等雲浮, 離合從來在自由.千里通神如一席, 比隣異趣卽他州.髮關禮節心尊夏, 筆斥邪誣潔如秋.時義當頭相勉地, 飜嫌索處作憂愁.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두 손님에게 화답하다 和二客 늘그막에 옛 안개며 노을을 홀로 맡았으니 白頭獨管舊煙霞행장301)이 갬과 흐려짐 같다 말하지 말게 休道行藏等霽蓑진동의 계곡물은 천 리 멀리 흘러가고 眞洞溪流千里遠오주의 가을달302)은 백년이나 떠 있네 吳洲秋月百年多선비의 모습은 정녕 궁한 시절에 드러나고 士標定自窮途見학문의 힘은 마땅히 늘그막에 더해야 하네 學力端宜暮境加누런 국화 맑은 술동이는 오늘 밤 이후로 黃菊淸樽今夕後날 추워진 뒤에 혹여 후창의 집을 기억하리 歲寒儻記後滄家 白頭獨管舊烟霞, 休道行藏等霽蓑.眞洞溪流千里遠, 吳洲秋月百年多.士標定自窮途見, 學力端宜暮境加.黃菊淸樽今夕後, 歲寒儻記後滄家. 행장(行藏) 용행사장(用行舍藏)의 준말로, 자신의 도를 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여 조정에 나아가기도 하고 은퇴하기도 하는 것을 말한다. 《논어》 〈술이(述而)〉에 "써주면 도를 행하고 버리면 은둔한다.[用之則行, 舍之則藏.]"라는 말이 나온다. 오주(吳洲)의 가을달 달을 보면서 보고 싶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이백(李白)의 〈송장사인지강동(送張舍人之江東)〉 시에 "오주에서 달을 보거든, 천리 밖에 서로 생각하기를 바라네.〔吳洲如見月 千里幸相憶〕" 하였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청주를 지나며 감회가 일어 10세조 참봉공(參奉公)422)이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일으켰다가 청주에 이르러 이미 강화(講和)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돌아왔다. 過淸州有感【十世祖參奉公, 丙子亂倡義兵, 到淸州聞已講和, 痛哭而歸.】 내 선조의 병자 정묘년 군사를 아득히 생각하니 緬思吾祖丙丁師이 고을에 도착하여 통곡하고 돌아왔네 行到玆州痛哭歸성 아래에서 맹약 맺었던423) 당시의 일에 城下之盟當日事예나 지금 한스러워한 남아가 몇이던가 古今恨殺幾男兒 緬思吾祖丙丁師, 行到玆州痛哭歸.城下之盟當日事, 古今恨殺幾男兒? 참봉공(參奉公) 학행으로 추천되어 군기감 참봉(軍器監參奉)을 지낸 김정길(金鼎吉, 1576~1645)을 말한다. 성……맺었던 성 밑까지 쳐들어온 적군과 맺는 맹약이라는 뜻으로, 항복한 나라가 적국과 맺는 굴욕적인 맹약을 이른다. 여기서는 병자호란 때에 삼전도(三田渡)에서 청나라에게 항복한 것을 가리킨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2월 그믐날에 仲春晦日 강마을에 봄옷 입을 철이 다가왔는데 江鄕節近服春衣누구와 동풍에 시 읊조리고 돌아올까 誰與東風風詠歸따스함 쬔 물고기는 용감히 뛰는 걸 과시하고 灑暖魚顋誇勇躍겨울 지낸 솔개는 높이 날기를 겁내네 經冬鷰翅㤼高飛새로 나온 경색은 좋은 날에 이르지만 生新物色佳辰至옛날 회상하는 내 삶은 좋은 정황 드무네 感舊吾生好況稀도잠이 한 말517)은 도리어 뒤바뀐 말이니 元亮有辭還倒說세상이 나를 어긴 게 아니고 내가 어겼네 世無違我我人違 江鄕節近服春衣, 誰與東風風詠歸?灑暖魚顋誇勇躍, 經冬鷰翅㤼高飛.生新物色佳辰至, 感舊吾生好況稀.元亮有辭還倒說, 世無違我我人違. 도잠(陶潛)이 한 말 동진(東晉)의 도잠이 팽택 영(彭澤令)을 그만두고 고향 율리(栗里)가 있는 심양(潯陽)으로 돌아가면서 지은 〈귀거래사(歸去來辭)〉에 "세상이 나와 서로 맞지 않으니, 다시 수레 타고 나가서 무엇을 구하리오.〔世與我而相違, 復駕言兮焉求?〕"라고 한 것을 말한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만취 이 절사 광우 가 머리털 때문에 순절했다는 말을 듣고 聞晩翠李節士【廣雨】殉髮 바람과 조수가 온 세상311)을 요동치니 風潮震盪大瀛寰화이는 이 관계에서 볼 뿐이네 獨見華夷係此關화망건 선생은 천고의 벗이 되었고 畫網先生千古友대한의 남은 백성들은 옛 모습이네 韓邦遺庶舊時顔역사책에 빛나고 있음을 분명히 알겠으니 懸知炳炳史編上도랑에서 구구하게 죽었다고 말하지 말라 莫說區區溝瀆間만취당이란 이름을 끝내 저버리지 않아 晩翠名堂終不負당당한 눈 속 잣나무가 산에서 빼어나네 亭亭雪柏秀高山 風潮震盪大瀛寰, 獨見華夷係此關.畵綱先生千古友, 韓邦遺庶舊時顔.懸知炳炳史編上, 莫說區區溝瀆間.晩翠名堂終不負, 亭亭雪柏秀高山. 온 세상 원문의 '영환(瀛寰)'은 영해 환우(瀛海寰宇)의 준말로, 온 세상을 이르는 말이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스스로 괴이하게 여기며 自怪 안개와 노을 낀 십주374)가 어디메뇨 煙霞何處是十洲찾아갈 인연도 없고 이미 늙어버렸네 去訪無緣已白頭깊이 숨어 누가 시냇가 사슴과 친했던가 深隱誰曾親澗鹿기심 잊으니 또한 물새들과 친할 수 있네 忘機亦可狎沙鷗세상을 경영해도 도무지 의지할 데 없고 經營世上都無賴하늘가의 세월은 항상 쉬이 흘러가네 歲月天邊每易流우리들은 멀리 떠나갈 사람375)이 아닌데 不是吾人長往者지금은 괴이하게도 초연한 유람을 원하네 如今自怪願超遊 煙霞何處是十洲? 去訪無緣已白頭.深隱誰曾親澗鹿? 忘機亦可狎沙鷗.經營世上都無賴, 歲月天邊每易流.不是吾人長往者, 如今自怪願超遊. 십주(十洲) 바닷속에 선인(仙人)이 산다는 섬으로, 곧 조주(祖洲)ㆍ영주(瀛洲)ㆍ현주(玄洲)ㆍ염주(炎洲)ㆍ장주(長洲)ㆍ원주(元洲)ㆍ유주(流洲)ㆍ생주(生洲)ㆍ봉린주(鳳麟洲)ㆍ취굴주(聚窟洲)를 말한다.《海內十洲記》 멀리 떠나갈 사람 세속을 피해 은거하는 자를 말한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현광을 회상하며 憶玄狂 어찌하여 반년 동안 영주에 누워 있었나 胡然半歲臥瀛洲그대의 묵은 병 걱정에 내 머리 희어졌네 憂子沈疴白我頭돌아보면 모기도 와서 도와준 적 없었는데 回顧曾無來援蚊일생동안 걸핏하면 갈매기에게 의심받았네 一生動輒見疑鷗북쪽으로 돌아가 처자식의 봉양을 받겠지만 北歸縱有妻兒養말세의 풍속이라 의인 협객을 만나기 어렵네 末俗難逢義俠流세상 덮을 뛰어난 재주 도리어 빌미가 되니 蓋世高才還作祟음양의 기운으로 원래의 유람 힐난하려 하네 欲將二氣詰元遊 胡然半歲臥瀛洲? 憂子沈疴白我頭.回顧曾無來援蚊, 一生動輒見疑鷗.北歸縱有妻兒養, 末俗難逢義俠流.蓋世高才還作祟, 欲將二氣詰元遊.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수차 水車 기발한 생각으로 누가 처음 제작하였을까 巧思誰能始製裁두레박이 판경대에 서로 즐비하네 桔橰相比判卿臺밖은 달 형체를 이루어 둥글둥글 걸었고 外成月體團團掛안은 벌집처럼 만들어 겹겹으로 펼쳤네 內作蜂房疊疊開사람이 중간 빈 데에서 판 밟으며 걸으면 人在中空踏板步물이 일순간에 기계를 돌아 흘러 나오네 水從頃刻轉機來어느 해에 제도를 반포한들 효과 없을까마는 何年頒制還無效지금에 쓰기 이로우니 한이 문득 배가 되네 利用如今恨却倍 巧思誰能始製裁? 桔橰相比判卿臺.外成月體團團掛, 內作蜂房疊疊開.人在中空踏板步, 水從頃刻轉機來.何年頒制還無效? 利用如今恨却倍.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원재 이희진 어른을 추도하다 ○계유년(1873, 고종10) 追悼遠齋李丈【喜璡○癸酉】 덕성은 하늘에서 부여받고 德性自天賦몸을 단속해 법도를 준수하였네 律身遵矩規세상의 학문은 태만함이 많거늘 世學多怠忽어찌 홀로 부지런히 힘썼는가 一何獨孜孜성이 있는지라 명이라 하지 않으니1) 有性不謂命자신의 노력 진실로 여기에 있었지 自勉亶在玆옛날에 내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昔余喪親日공이 애사를 지어줘 감사하였네 感公致哀詞동문이 된 지 또한 이십사 년에 同門亦二紀정리가 참으로 보통이 아니었는데 情誼諒匪夷뉘 알았으랴 삼년의 작별이 孰知三年別영원히 천고의 이별이 될 줄을 永作千古離살아서 마음으로 소통하지 못했는데 生旣阻心晤죽어서 또 한 수의 만사가 늦었으니 沒又一誄遲죽은 이나 산 자나 감개가 많을 터 幽明多感慨청산도 묵묵히 내 마음과 같으리라 靑山黙如思 德性自天賦, 律身遵矩規.世學多怠忽, 一何獨孜孜?有性不謂命, 自勉亶在玆.昔余喪親日, 感公致哀詞.同門亦二紀, 情誼諒匪夷.孰知三年別, 永作千古離?生旣阻心晤, 沒又一誄遲.幽明多感慨, 靑山黙如思. 성(性)이……않으니 《맹자》 〈진심 하〉 24장에 "명이지만 성이 있어서 군자는 명이라 하지 않는다.[命也, 有性焉, 君子不謂命也.]"라는 말이 나온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중복 中伏日 두 나그네 맑은 집에서 정답게 노니니 二客淸齋穩作遊여기에 풍류가 가득함을 그 누가 알랴 此間誰識足風流중복이 좋은 날이라고 다투어 말하나 良辰競道中庚日팔도 고을에 혹심한 가뭄을 어찌 하랴 亢旱其如八路州잠 못 드는 오늘 밤 달 보기를 기다리노니 不寐今宵須看月열흘만 지나면 또 가을을 맞이한다네 才經十曙又逢秋강호에서 한번 이별이 진실로 오래지 않으나 江湖一別諒非久훗날 만나 거류를 고민할 일이 서글프구나 怊悵他時惱去留 二客淸齋穩作遊, 此間誰識足風流?良辰競道中庚日, 亢旱其如八路州.不寐今宵須看月, 才經十曙又逢秋.江湖一別諒非久, 怊悵他時惱去留.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여행 중에 여중을 그리워하다 旅中 懷汝重 그대 만나 분분한 일들 늘 말했지만 逢君每說事紛如하룻밤도 내 집에서 대화하기 어려웠지 一夜難能話弊廬초가을 오동잎이 떨어진 뒤를 놓쳐 버렸고 差却新涼梧落後밝은 달 국화 막 피던 때를 헛되이 보냈지 虛過素月菊開初제때에 강학하는 것을 진실로 힘써야 하니 撫辰講學眞當務늙어 진세에 매몰되면 쓸쓸한 신세 어찌하랴 到老埋塵柰索居내가 여행하고부터 인연이 더욱 멀어졌으니 自我旅遊緣更遠얼굴 보는 것도 뜸하여 한탄만 나오누나 堪嘆面目幷稀疏 逢君每說事紛如, 一夜難能話弊廬.差却新涼梧落後, 虛過素月菊開初.撫辰講學眞當務, 到老埋塵柰索居?自我旅遊緣更遠, 堪嘆面目幷稀疏.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임신년 섣달그믐에 壬申除夕 지난 자취를 추억하니 꿈속에 아득한데 追思往蹟夢中遙올해는 또 오늘 밤에 사라지게 되네 今歲又從今夕消등불은 병을 앓는 은자의 방을 지키고 燈守幽人吟病室눈은 봄이 돌아온 나뭇가지들을 덮었구나 雪封萬木返春條관리가 비단옷을 입는 것은 어떤 세상인가 服官衣帛曾何世옳고 그름을 아는 건 바로 내일아침이지 覺是知非卽詰朝다시 나에게 천수를 더 누리기를 원하면 更願加吾經過壽날개 치는 새가 하늘에 솟구침을 보리로다 終看習鳥聳雲霄 追思往蹟夢中遙, 今歲又從今夕消.燈守幽人吟病室, 雪封萬木返春條.服官衣帛曾何世? 覺是知非卽詰朝.更願加吾經過壽, 終看習鳥聳雲霄.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영주에서 강계하던 날에 벗들과 함께 읊다 瀛洲講契日 同諸益吟 영주산에서 시회를 해마다 여니 瀛山雅會課年年한결같은 깊은 마음은 끝이 없네 一副深心無限邊신의 지키려 의관 갖추고 빗속에 오니 守信衣冠來雨裏감동시킬 풍물이 술동이 앞에 들어오네 感人風物入樽前도는 방체가 없어 오직 이치를 따르고 道無方體惟循理분수는 궁통이 정해져 인연을 따라야 하네 分定窮通合順緣우리들도 늦게 핀 뜰의 국화와 같으니 吾輩也同庭菊晩꽃이 피면 봄날 아니어도 원망하지 않으리 開花不怨未春天 瀛山雅會課年年, 一副深心無限邊.守信衣冠來雨裏, 感人風物入樽前.道無方體惟循理, 分定窮通合順緣.吾輩也同庭菊晩, 開花不怨未春天.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무제 無題 땅을 덮은 그물이 성긴 곳 없으니 匝地網羅無處疏나아가 드러내고 물러나 숨을 방법 없다오40) 行藏沒策卷而舒강과 산은 밤처럼 어두워 삼천리 땅이 좁고 江山夜黑三千窄옷과 머리털은 별처럼 드물어 한두 개 남았네 衣髮星稀一二餘도화유수는 허망한 줄 원래 알고 있으니 桃水元知歸妄誕이 노래로 허서41) 경계한 들 무슨 이익이랴 此風何益戒虛徐삶과 죽음은 그저 명에 편안하면 되니 死生只可安於命성현의 문하가 바로 나의 집이라네 賢聖門墻卽我廬 匝地網羅無處疏, 行藏沒策卷而舒.江山夜黑三千窄, 衣髮星稀一二餘.桃水元知歸妄誕, 此風何益戒虛徐?死生只可安於命, 賢聖門墻卽我廬. 나아가……없다오 당나라 한유(韓愈)의 〈견흥연구(遣興聯句)〉에 "거백옥과 영무자는 권서를 알았고, 공자와 안자는 행장을 알았다.[蘧甯知卷舒, 孔顔識行藏.]"라고 하였다. 《孟東野詩集 卷10》 허서(虛徐) 《시경》 〈패풍(邶風) 북풍(北風)〉에 "여유있게 느리게 갈 수 있으랴. 이미 급박하게 되었도다.[其虛其徐, 旣亟只且.]"라고 한 데서 온 말로, 백성들이 서로 손을 잡고 위태로운 나라를 떠나 살기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이사유91)를 그리워하다 懷李士裕 그대와 일찍이 영남에 갔던 일92) 與君曾作嶠南行마음속에 또렷하여 정을 잊지 못하겠네 歷歷心頭不忘情추동의 연광은 시흥이 충분하였고 楸洞煙光詩興足남계93)의 풍월은 꿈속에서도 맑았지 灆溪風月夢魂淸분분한 세상은 아 겨를이 없는데 紛塵世界嗟無暇유수 같은 세월은 괴롭게도 얼마 안 남았네 流水年華苦未嬴어떻게 하면 예전 인연 다시 이어서 那得前緣能再續멋진 유람의 남은 빛 이번 생에 갚을거나 勝遊餘債了今生 與君曾作嶠南行, 歷歷心頭不忘情.楸洞煙光詩興足, 灆溪風月夢魂淸.紛塵世界嗟無暇, 流水年華苦未嬴.那得前緣能再續? 勝遊餘債了今生. 이사유(李士裕) 이한응(李漢膺, 1902~?)으로, 사유는 그의 자이다. 전라북도 남원(南原) 산서(山西)에 살았다. 그대와……일 김택술은 1941년에 이한응과 함께 경상남도 함양(咸陽)을 여행하였다. 《後滄先生文集 卷21 安陰行記》 남계(灆溪)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 원평리에 위치한 남계서원 곁을 흐르는 시내 이름이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11월 8일에 눈 내린 뒤의 국화를 보다 仲冬初八 見雪後菊 세상 사람들은 가을바람의 국화만 감상하니 世人但賞秋風菊이 동짓달의 국화 사랑할 줄을 어찌 알랴 那知愛此仲冬菊동짓달의 날씨는 그야말로 쌀쌀하니 仲冬風日正凄凄하늘에서 대설이 내려 산속 집에 쌓였네 天降大雪積山家일백 꽃 일천 숲은 모두 적막하여 百卉千林俱索然한 점의 작은 생기도 보이지 않았네 不見生意一點些홀로 늦은 국화 우뚝 서 있으니 獨有晩菊立亭亭추위 혹독하나 그대를 어찌 하겠는가 寒威雖酷於君何엄동설한에도 본래 빛 변한적 없는데 氷凍不曾渝本色바람 분다고 어찌 남은 꽃 흩날리랴 風飄怎遣散餘葩아아 지금의 선비들 吁嗟乎今之士누가 그대와 같을 수 있으랴 孰能與君同一科내가 더없이 사랑하여 오래 어루만지노라 而余愛之無斁久摩挱 世人但賞秋風菊, 那知愛此仲冬菊?仲冬風日正凄凄, 天降大雪積山家.百卉千林俱索然, 不見生意一點些.獨有晩菊立亭亭, 寒威雖酷於君何?氷凍不曾渝本色, 風飄怎遣散餘葩.吁嗟乎今之士! 孰能與君同一科? 而余愛之無斁久摩挱.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산북리에서 비에 막히다 山北里滯雨 큰 비가 아침부터 갑자기 하늘에 가득하여 大雨朝來忽滿天공연히 나그넷길 방해해 나아가지 못했네 謾妨客路未能前행동의 구애는 감옥에 갇힌 것과 흡사하고 跡拘殆似囚牢獄마음의 다급함은 빠른 음악을 듣는 듯하네 心促還如聽急絃늦고 빠름은 예로부터 모두 운수에 달렸고 遲速從來皆有數떠나고 머묾은 본디 인연을 따라야 하네 去留自合順隨緣정다운 얘기는 사람의 마음을 달래주나니 穩談惟可强人意어진 주인과의 우정은 이미 나이를 잊었네 賢主交情已忘年 大雨朝來忽滿天, 謾妨客路未能前.跡拘殆似囚牢獄, 心促還如聽急絃.遲速從來皆有數, 去留自合順隨緣.穩談惟可强人意, 賢主交情已忘年.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참외를 먹으며 食甛瓜 하나하나 따 와서 꼭대기를 깎아놓으니 摘來箇箇上頭刪관중 평정하듯 좋은 것을 먼저 취하네 先取其佳若定關듣건대 진일 때를 만나 심는다고 하니 聞是時逢辰日植종자가 청문144)에서 돌아온 줄 알겠네 知應種自靑門還겉껍질을 돌려 깎자 금세 모나게 되고 外皮轉削俄成稜전체를 가로로 나누자 문득 둥글어지네 全體橫分却作環눈과 서리처럼 차갑고 꿀처럼 달아서 冷比氷霜甘比蜜무더위를 씻어 보내니 신선 반열이네 炎塵滌送卽仙班 摘來箇箇上頭刪, 先取其佳若定關.聞是時逢辰日植, 知應種自靑門還.外皮轉削俄成稜, 全體橫分却作環.冷比氷霜甘比蜜, 炎塵滌送卽仙班. 청문(靑門) 한(漢)나라 장안성(長安城)의 동쪽 문으로, 물러나 은거하는 곳을 뜻한다. 진(秦)나라 때 동릉후(東陵侯)에 봉해진 소평(召平)이 진나라가 망한 뒤에 포의(布衣)로 가난하게 살면서 장안성 청문 밖에서 오이 밭을 일구며 유유자적하게 은거하였는데, 그 오이 맛이 좋아서 사람들이 동릉과(東陵瓜) 혹은 청문과(靑門瓜)라고 불렀던 고사가 전한다. 《史記 卷53 蕭相國世家》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선사의 기일에 先師諱辰 이 밤을 만날 때마다 그지없이 원통하니 每當此夜不勝冤어떡하면 선생을 구원에서 일어나게 할까 那得先生起九原깊은 무함 받은 절개는 끝내 씻지 못했고 節受深誣終未雪본모습 아닌 원고는 다시 말해 무엇하리 稿非本面更何言예리한 이빨 독한 발톱은 실로 양상이 끔찍하고 利牙毒爪眞慘狀움츠린 자라 굶주린 까마귀는 모두 혼을 잃었네 縮鱉飢烏盡喪魂외로이 홀로 서서 호소할 곳도 없어 獨立孑然無所訴새벽녘에 북쪽 바라보며 울음 삼키네 曉頭北望哭聲呑 每當此夜不勝冤, 那得先生起九原?節受深誣終未雪, 稿非本面更何言?利牙毒爪眞慘狀, 縮鱉飢烏盡喪魂.獨立孑然無所訴, 曉頭北望哭聲呑.

상세정보
상단이동 버튼 하단이동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