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梧軒記 余陟弊軒獨坐據梧而微吟古詩碧梧棲老鳳凰枝句曰梧則鳳而久未聞鳴鳥云矣幸今鳳之谷梧之軒地人相得鳳其鳴矣則于彼朝陽在此而不在彼矣梧其生矣則于彼高崗亦在此而不在彼也地逐賢好之言古人豈欺余物表亭亭自謂號曰梧軒誰知梧漏於離騷入於此軒軒兮軒兮待價月夕之軒兮飛鳳千仞賢德氣像其何霽月三更有道氣像亦何問於梧軒梧軒其知者夫梧軒果其誰光山金南愚翁賢胤炘洙甫也前賢淸風不墜於家家聲繼作而魁梧梧軒出焉易所謂碩果不食之理可得知於此矣余淵源于松沙奇先生之門曾見此梧軒不知其誰家梧竹幸今愼君容晟省楸之日顧余於弊廬請梧軒之文曰此金炘洙之號乃知炘洙之其誰也容晟以內外從之誼請余余以同門之誼其可辭諸因容晟許炘洙暇日登軒以三尺梧之琴撫悅余於此軒乎區區巢林翾羽不敢窺探其涯涘略說云
竹梧齋記 吳友東燮竹樹鄕魁梧之人也自號而竹梧齋家於鳳山餘麓之下嫌其鳳無竹梧而然不以竹樹魁梧爲然究其鳳凰鳴矣梧桐生矣之語則亶其然乎龜之游不可無連鶴之棲亦不可無松況鳳之棲食豈可無竹與梧乎於竹於梧鳳不飢鳳得所人鳳相爲資矣古之所謂誰家梧竹吾始見於吳門而鳴鳥不聞吾不信乎周語也鳯飛千仞氣像不觀於竹梧而觀於何風生於竹淸風之主人東燮月生於梧霽月之主人亦東燮於風於月何須問主然則東燮雖廉月夕之價亦可爲廉東燮雖讓風葉之瑟亦可讓乎惟爲人愛惜者竹與梧而鳳其捨諸鳳兮鳳兮借梧而棲矣梧兮梧兮許鳳而老矣人中之鳳卽鳳中之人也余寄語于竹梧齋伐梧爲鳳柱之琴竹館月夜爲我而彈乎嫌俗禁邪吾願一遊於竹館聽梧琴也
重齋記 余文之機杼生澁矣其於生澁也不能語輕而況語重乎重齋不知余文之語重以重齋之重顧以請言重齋之知我不如錫重齋之各者重厚君子量度重齋之重而知重齋也余不作撼大木不動者退以誼重愛重强加所言復有陳於重齋重齋之重聽何妨未知重齋謂我知重齋乎未乎衣不輕裘學不輕慢是重齋之重也其於之善從之也輕是重齋之一輕而不重也視富貴輕如浮雲是重齋之二輕而不重也謂余不知重齋也則如此云已若知重齋也則抑是兩端之輕重齋以輕受重而反爲重乎願重齋肄其言重足重嫺其默重威重藏重于身以待天下之用而重楚毛遂之重效焉重齋晏子之重學焉勿以輕减重焉濡中山之輕毛穢席珍之重齋以情不以文耳以輕諾於重君我輕重則奚至於三十里不及重齋其誰南平文允植也
族祖嘉善大夫墓碣銘 碑者表也碑於基誠可所有而不可無者也曆數往蹟積善之墓爲張說親之碑也顔色無慚之銘郭有道踐實之碑也況杜翁所謂古卿相今仍之墓立石爲表而然歟嗚呼惟我族祖嘉善大夫公諱佑源字厚淑太學生杜門齋林先生諱先味之十四世孫仁厚炯永祿高曾祖考諱守夏妣慶州鄭氏公英宗丙申生配金海金氏生三男二女曰昌極昌伯昌甲金仁國李潤璞婿也後承蕃衍有慶信彼積善家餘慶之語則不可謂不明於知公之積善陞以嘉善大夫又信其修天爵人爵從之語則亦不可謂不仁於公修天爵之傳也我豈誣於無美公墓先在四妣麓配墓先在白鵝山今移合于洞淸子坐原是所謂死則同穴也玄孫錫勉與其再從錫正詢謀協同以圖麗牲之石余從而泚筆銘曰嘉善大夫之藏地逐好人必式積善之家餘慶福源水流不息
石川先生詩集序 近世以詩鳴者不一而至於奔放雄渾如長江大河日夜滔滔而不竭則惟吾石川先生一人而已觀其氣節凜冽至今照人耳目昭昭而不可掩則又有過於詩者矣嘗論之吾東方僻在海隅世世文獻相傳其間作者不啻千百萬人而止則是亦唐耳宋耳豈可以地之僻時之後而遽少之耶若夫吾鄕又東國之偏邑也先生生於唐宋千百載之後長於東國數千里外窮海之一域而其風聲氣習亦足以壎箎於李杜淄澠於蘇黃則是所謂豪傑之士而又豈可以東方之偏邑窮海之一域忽之耶聞之人孤舟早泊之句忽發於乙巳橫流之中此則氣節之過於人也山鵲來啣之詩又出於安老用事之際此則識見之超於衆也至於贐權相而權相油其紙歌宋大而宋大謝於夢此則其雄篇巨什足以動于人而感乎鬼也若夫龍宮問答之語渺茫怳惚神而不可測聖而不可知旣神且聖先生其至矣乎鄭斯文彦湜逮事先生門下能言其時事甚詳梁松川未第日欲與先生爭能先誦山谷詩千遍來謁先生談笑而待之首以古器一篇爲贈今觀其作信可謂古器之檮杌而其凌厲豪肆之氣令人鼓舞而不自已也松川燃燭苦吟和韻以進先生笑曰若以大樹歌見賜則雖不用韻可也松川嘆服夫松川固一世之詩豪而若至於先生則又加此一等顧不韙歟蓋古器則鼎而松川名也先生旣以爲歌則大樹先生字也因以酬之此固松川之所未能及而至今追想其意思其超出人不特千萬層矣若余少育京師年旣幼地且遠不得坐春風一月中以承亹亹餘論挹其波而溯其源何嘗不以此爲恨而若其殘膏賸馥經千古而不泯者則亦且私淑人焉嗚呼氣節之凜冽者每遺於文章文章之奔放者例虧於氣節然則氣節也文章也其亦得兼難矣噫先生之詩則人得以誦之至若先生之節則窮巷之中知之者鮮矣故余終始發明之先生歿且幾年其外孫金監牧?少而好學老而業武今旣達于仕道矣猶且不忘箕裘其一子中司馬編名于國庠將軍不好武稚子摠能文者其謂是歟先生集行于世且久及丁酉兵燹之後毁滅無餘監牧乃能收拾散亡將欲大其傳而徵語於余若余何足以當之因記其自得於心而且道其傳聞於人者云嗚呼先生之節著於國乘先生之詩播於人口褒而譽之不亦過歟此則不惟他人笑之吾亦自笑之他日之笑必有甚於吾者矣萬曆紀元己未正月日後學尹光啓謹序
南江【吳丕應別墅】次守吾韻 領得幽棲趣閑中日月多園收元亮秫磯荷子陵簑軒漾千尋水堤平十里沙忘年誰是伴鷗鷺下烟波
輓瀟灑主人梁君【千里】 重泉漠漠問無蹤人去名園水石空往事悠悠憑底訪客來終日倚巖松卷之一
禁直咏懷示元冲【金淨○下詩入海東詩選】 秋陰滿空庭庭樹凉颷生幽人悄獨坐雲山杳冥冥流鸎稀舊音寒蟬多苦聲歲聿巳云改悠哉故鄕情南山松柏幽北山煙霧深游子暮何之庭樹生秋陰歸雲向遙岑宿鳥投前林幽懷查不極清風吹我襟
送金子由【光敵】歸守密陽 昨別親交今送君一春重此嘆離羣天涯客夢迷丹闕嶺外歸心指白雲聖主求治誠獨切士生圖報志須勤更新頑俗身爲敎佇見南州善政聞
奉别慕齋先生【金安國】觀察湖南 少年才學際明時一侍經帷鬢已衰感激辭君恩思未效丁寧天語耳常知身違輦轂鄕關遠夢落江山歲月遲千里奔忙元不苦恐將懷抱負前期離亭此别意何忙酉日悠悠客路長南極星河愁入句北京花樹夢遊鄕江樓月落人烟淨野舘燈昏秋雨涼迢遞故山音信絶每看雲際鴈橫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