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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得原留扇而去追送扇兼寄詩 扇與人俱至人歸扇獨留今朝送扇去更起別人愁未卜團圓日空懷褦襶羞相期在霜雪莫使怨淸秋
題明谷忘齋以忘字爲韻 銘忘豈但世紛忘心迹形骸都兩忘寒窓半夜明燈處誰識忘中有不忘
衮衣賦 側余身於春宮兮拜玉階之肅穆仰衮衣之殿上兮感垂拱之至德爛文章之煥赫兮紛物像之錯列影蕩漾乎左右兮光照耀乎前後余竊伏而遐思兮揆厥制之所自取乾坤之正義兮應規矩之至理集天地之嘉瑞兮爲人主之法服日月照而高揭兮星辰粲而周匝山鎭峙而嵬峨兮龍蜿蜒而伸屈彼華蟲與宗彝兮曁藻火與黼黻雖厥類之有殊兮豈所取之無以要觀象而內省兮非文飾而觀美儼一着而回首兮思必從於所視苟有乖於取義兮徒假體焉奚賁斯誼辟之坐朝兮每顧諟而惕若觀日星之照臨兮思明已而察物見山體之巖巖兮思主靜而立極欲以變而致化兮我願同乎噓氣欲以孝而奉先兮我無愧於虎雖隨所視而生思兮各觸類而闖發觀物可以省身兮不必大其聲色嗟穢德之猖披兮昧反己之內得視衮衣惟物其物兮孰體之以圖治御法服於每朝兮致政敎之不美是所謂不稱其服兮譏伐檀之徒作一衮衣之視朝兮而得失之乃別接衮衣於千載兮欽至德於今日念常存於夙夜兮思不弛於解衣願以德而視之兮勿以物而觀之懼晏閒之或忽兮進短箴於丹扆箴曰惟玆服乃象德無是德無是服
大冬松栢賦 窮陰殺節兮積雪千山無草不萎兮無木不殘獨秀者松柏兮後凋其節人孰類此孤貞兮揖康候之志氣挺豫樟之良材兮振淸芬於一世托高標於蕙蘭兮礪素志於筠桂【缺二句】作儒林之巨棟兮人屬望於斯文推所學而力行兮志兼濟而扶危聞邦家之將傾兮擬一木之可支謇憂國而忘身兮凝峻而風度佩天下於腰間兮耿玉立於塵表續麟經於聖筆兮扶宇宙之棟樑抗貞節而語事兮可樹國於將亡紛正直而氣槪兮與剛大之學力作騷壇之旆幢兮爲學海之舟楫儼卓犖之淸標兮顧何物以比德有冬嶺之孤秀兮凜成寒之姱節【缺二句】色不渝於三冬兮氣彌堅於四時信高直之勁氣兮人與物其等夷翕時人之景仰兮宜揭此而稱之風調特立兮怳龍根之不屈氣宇勁寒兮宛雪幹之孤直非松而松兮屹所立之卓爾非栢而柏兮藹堅操之奇絶保厥美之純剛兮鬱枝葉之條達霽月光風兮奚專美於周子玉色山立兮豈獨稱於程氏伊先生之松栢兮同古今之氣味苟得用而扶顚兮可作大廈之柱石惜巨室之將傾兮乏工師之求木委大材於風霜兮慘喬木之風雪終木腐而蟲生兮哀宋室之傾覆仰遺迹於衡山兮後萬葉之永惜
神明舍賦 迨寘趨於墑埴兮愧獨處此勃谿愍土墻之當面兮懟竹牖之難開摎方寸而有得兮闢妙鍵於神明諒虛靈之不昧兮認眞宰之攸宇升其堂而靜慮兮緬經始之初載曾無煩於版築兮諒不須於構締豈假手於般倕兮式【缺】做於降初凝元氣而作棟兮墠太極而開墟仁山埴而重峙兮智水襟而周流臨方塘之半畝兮壓誠意之關頭宮墻橫於赤室兮戶牖闢於丹田通當行之義路兮建儀則之禮門悤其盻之嵬然兮奄穹廈之顯敞於是而人處兮太一君之主張鐫三字之佩符兮麾四勿之旗脚防蟊賊於志帥兮抗蜮隙於氣卒開千萬之次第兮御卅六之春宮明梧桐之霽月兮動楊柳之和風靈臺靜於却掃兮雲影閒於來往庭衢虛而曙兮扄鐍劈而宣朗群邪閑於主一兮衆善湊於四闢猶無愧於屋漏兮矧有憂於暗室寔天下之安宅兮賢者而後居卜階三等於帝堯兮墻數仞於宣尼鄒安仁於廣宅兮邵屹樓於空中爰群蚩之靡家兮室是遠而眞君喪於膈縣兮意馬汗於赤府衋家主之兮悼荒屋之隤【缺】
謹依冲庵訥齋用工部韻寄善鳴五十韻【善鳴新自海鎭見天將還】 顯允中朝老龍旂指海邊威儀眞壯矣容貌亦魁然人決秦舟勝師因晉國偏天心飜向悔胡命已知懸宮殿羅仙仗臣隣拱法筵士慚稱管晏人喜效淵騫大廈期爲棟中流欲作船蕭何超十八毛遂拔三千土宇歸關隴腥羶掃洛瀍將軍輕大敵勇士破中堅餘醜歸何地深羞洗一天聲加風敎外功出漢唐前峴首碑沉水狼居石表巓不徒頗用趙終是毅收燕斬戮屍塡岸鏖糟血走川鴻名看日盛龍馭喜天旋北闕親推轂南關各贈鞭秦童昔採藥嬴帝枉求仙卉窟留桑海舟居接島烟堤崩由罅隙河潰始潺湲殺氣連雲暗妖氛幾日鮮邊儲家納粟軍計戶徵錢世亂才仍少年貧土又綿欲回頑虜膽將息庶民肩四海輸兵鑄三陲釋甲眠陳威頻走檄修賀遠馳牋太學何蕃勇長城李勣賢皇朝紆寵眷天札賜聯翩一日邦重造千年業再全忠貞蒙奬拔孤寡被慈憐擊柱驕移習陪旒肅盡虔邱園嗟已老朝著孰相先鞱略嘗游涉經書宿貫穿狄門難備藥王幕未依蓮暑榻添新睡晴窓檢舊篇棲遲纔得所名字不求傳楚竹飜三弄吳絲整七絃悲歌長抱膝閑臥獨支拳野椀朝盛茗村甁晝汲泉鷄豚終結社君我夙忘年薄俗窮仍棄深交老肯捐一間城外屋數頃水西田未死惟浮白餘生只草玄榮名徒爾耳江海倘於焉老髮羞看鏡雄心怒拓弦欣風巾屢脫嫌日席頻遷酒是求佳釀詩惟覔好聯蘭舟浮遠近藜杖步迴邅委曲仍無倦團欒會有便長吟還欲寄雲外鳥高鶱【君在荷浦不見數月故云】
寄松湖四十韻 聞道白夫子松江更結茅田園元亮宅書籍放翁巢跡泛隨蓮梗身輕視幻泡已安邱壑奧還占水雲交釣久沙磯穩耕餘石地磽未嫌村市逈猶愛海山苞野茗頻添椀溪醪數擧匏江魚銀入饌林筍玉供殽㬠網仍依壁披簑又掛梢攤沙勞採拾敲石慣燔炮階蘚禽來破園泥虎去跑遙泉連竹灌新飯折荷包忙燕飛蟲接閑鶯過蝶捎湖深饒芰芡郊濶足蒭茭藥物因人寄醫方信手抄尋僧求定慧逢客問推敲靜處披堯典幽時考易爻靑燈恒兀兀黃卷每嘐嘐筆禿山中兎綃窮水底鮫詩驚人泣鬼文起鳳騰蛟巢許雙師表蕭曹兩斗筲餘生從跌宕浮世任喧呶莫愧來賓戱非關解客嘲殷勤吾與爾交契漆仍膠湖海終成約聲名永欲抛風塵猶嶺海戎虜尙炰烋寂寞琴休匣疏狂劒試鞘窮愁難可遣奇貨孰爲敎世路多顚倒時評漸混淆將身乘造化低首聽訾謷中酒狂徐邈吟詩老孟郊自期雲谷遯人笑次山聱漢邑雄三輔秦關險二崤衣冠今異物膏液昔同胞塞甲空穿領邊弓未弛弰黃門那近婦尸祝不治庖毒尾誰防蠆恩書屢遏虓空林驚熠燿虛牖歎蠨蛸幾日親籩豆如今厭鼓鐃吟餘搔白首簷鳥和咬咬
跋子愚卷後 子愚之贅于羅逾紀矣余時在浮槎其往來相先後歲不一二見焉其文字無從以可尋也去年秋自關東還余遇于金溝其容蹙其言若不能者蓋方有二鳥之感而然也今其來袖其書若干經投吾之養窩余怪其郁然香之滿室藹然氣之逼人及出而視之乃子愚之詩若文也余固敬而歎之且其論精於是非表工於對偶包羅諸史出入六經梨橘之適口權衡之宜手一擧而皆備焉噫子愚之於科文可謂旁通而無憾矣雍齒封侯而劉蕡下第古今之所嘆也子愚少余六七歲固可以友視我而能以兄事之久而益敬若余何足以當之抑不腆之文有取於子愚而吾之取子愚亦如子愚之取吾而然耶子愚兄弟三人鄕人語曰閔氏三顔唯季最良余猶目見子愚大人手抄羣書訓養三子能終始不倦惜乎子愚之才適成而風樹不待墓木已拱子愚之慟曷已林白湖悌嘗宰我邑子愚年未二十作文每益進公嘗批其策曰綠水元央羽翼漸高由是知名昔杜牧見知於虞武陵李華遇賞於蕭穎士若夫得失時也窮達命也吾於子愚何憾焉宜翁跋
儒林禊序【淳昌虎溪里】 古之會稽有蘭亭禊今之虎溪有儒林禊禊字之義同而事實則不同也惟我先祖杜門齋先生以麗朝之甲忠曾享于開城表節祠今則移享于玉川虎溪祠遠近儒林以好賢之心從灌作禊助力同祭古人所謂不墜淸風之語乃有信於此耳入此室祭前之敬敬於如在不爲敬而自敬祭後之樂樂於利成不爲樂而自樂敬亦儒林樂亦儒林儒林乎儒林乎同禊之儒林乎一生不忘之誼此室之外更有求地耶右所謂儒林之禊與蘭亭之禊不同者以敬樂然矣同禊儒林勉旃勉旃哉
金城世稿序 金公漁隱諱鍾國其長房晚喜瀞泰其次房和陽瀧泰實以金海祖於駕洛王首露以故家簪纓之族寓卜于烏城不求聞達所志者修身養性之道父而不失慈天慈子以善子而不失孝天奉父以誠弟以不失悌天愛兄以敬善誠敬三字此家三父子持身之準則服膺之藻鑑餘事文章何足盡道好書以義理而不好著述或與人酬唱之詩贈答朋友之書字不爲收拾成篇以紙投篋子不改父道弟不改兄道莫非以質勝大之心也父作子述之道其子相彦襲蹈搜索于古篋堆紙得如干詩文其於散楮愈久愈失之語豈得以全此神龍之片鱗瑞鳳之一苞悅如吳州焦尾之桐乃亦成琴於蔡邕之手也三公本稿與當時諸賢相酬之大且湛樂追賦之文盡聚于玆而分爲五卷名曰金城世稿蓋有取於古之龍門嵋山世家也父祖投棄而不使人知之文强合成篇雖若迓父祖之志以記之先世有美而不記者之罪觀之相彦亦肯構肯堂不其棄之人哉日相彦以此示余請以弁文不爲强辭者余於晚喜和陽曾有同閈之誼已知其德行而相彦繼述之意亦爲可尙故謹以爲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