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년 안홍선(安鴻善) 서간(書簡)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개인-생활-서간 乙丑九月十七日 安鴻善 金生員 乙丑九月十七日 1865 安鴻善 金生員 전라북도 부안군 동진면 부안 서외 김채상 후손가 부안 서외리 김채상 후손가 을축년에 안홍선이 김생원에 보낸 서간. 을축년(乙丑年) 9월 17일에 당복(堂北) 제상(堤上)에 거주하는 안홍선(安鴻善)이 김생원(金生員)에게 보낸 간찰이다. 을축년은 1805년(순조 5)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안홍선으로부터 본 편지를 받았던 김생원이 구체적으로 누구였는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본 편지가 부안김씨 부안 문중에서 나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 또한 부안에 거주하던 부안김씨의 일원이었음을 분명하다. 또 비록 수신인을 김생원이라고 지칭하였다고 그가 실제로 생원시 합격자였는지도 확실치 않다. 조선후기에 이르면 소과(小科)의 최종 시험에 합격하지 않고, 다만 생원시 혹은 진사시 초시에 합격한 자라 할지라도 생원이라는 칭호를 붙여 주었기 때문이다. 편지에서 안홍선은 우선 가을을 맞이하여 날씨가 차가워지고 있음을 언급하고 김생원에게 안부를 묻고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본인 어머니께서는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지만, 본인은 그렇지 못하고 있음을 말하였다. 한편 본 편지를 받았을 때 김생원은 집을 떠나 있음이 분명하다. '여중(旅中)'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말이 끝난 후 안홍선은 본 편지를 보내게 된 직접적인 이유를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분명 김병헌(金炳憲)이라는 자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신이 김병헌을 잘 알고 있으며, 김병헌이 올해 여름 전주(全州)에 있는 희현당(希顯堂)에서 공부할 때, 전라도 관찰사로부터 칭찬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그러면서 복시(覆試)가 공정하게 운영된다면 김병헌이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말하고 있다. 그러면 안홍선이 김생원에게 김병헌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분명한 바는 알 수 없지만, 김생원에게 뭔가를 부탁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뭔가는 분명 과거와 관련이 있었을 법하다. 부안에서 치러지는 어떤 시험에 김생원이 관여를 하고 있었고, 그래서 그 시험에 응시하는 김병헌에게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취지가 아니었을까 한다. 그렇다면 그 시험은 어떤 시험을 말하는 것일까. 이 점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김병헌이 희현당에서 공부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희현당에서 공부하는 유생들은 문과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김병헌은 문과를 준비하였던 것인데, 부안에서 치러지는 문과라면 당연히 초시를 의미한다. 아울러 안홍선이 본 편지를 보낸 시기가 9월 중순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안홍선이 언급한 문과는 을축년 9월 하순 혹은 10월 초에 부안에서 치러지는 문과 초시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문과가 어떤 문과인지를 정확하게 말하기가 어렵다. 다만 1806년(순조 6) 10월 하순에 복시와 전시를 치렀던 을축증광시(乙丑增廣試)의 초시가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