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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를 지나다 過全州府 십년 만에 풍패지문130)을 지나가는데 十載曾過豊沛門사람과 성곽은 아직도 그대로구나 人民城郭尙依存지금은 산하가 변하여 감정도 뒤집혀 今來翻感山河異풍천지감131) 탄식에 원통함 곱절이라 歎息風泉一倍寃 十載曾過豊沛門,人民城郭尙依存.今來翻感山河異,歎息風泉一倍寃. 풍패지문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관문 이름이다. 풍천지감 《시경(詩經)》 회풍(檜風) 비풍편(匪風篇)과 조풍(曹風) 하천편(下泉篇)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 시들은 모두 제후국 사람들이 주(周) 나라를 생각하여 지은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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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 전장에게 답함 答靜齋田丈 乙亥元月 을해년(1935) 정월편지를 보내 오진영을 끊는 것을 이미 행하여 엄하게 끊으셨다는 것은 공경히 잘 알았습니다. 그러나 만약 오진영의 혈당까지 아울러 모두 다스리지 않는다면, 인가를 지시하셨다는 무함을 배척하고 원고를 고친 것을 변척하는 실제에 도움 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다만 올봄 서원에서 제향을 드릴 때 우리 어른이 의론을 어떻게 조처하느냐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사람들이 눈을 비비면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우리 어른은 신중히 하시기 바랍니다. 敬悉投書絶震, 旣已行之, 非不嚴截.若不幷與震之血黨而治之, 無所益於斥認誣辨改稿之實也.此則只在今春院享時, 吾丈議論擧措之如何爾.人將拭目而俟之, 惟吾丈愼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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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당이 부안91)으로부터 돌아왔기에 다시 함께 지음 中堂自扶風歸更與共賦 뜨락 나무 서풍에 잠시 흔들리던 때 庭樹西風乍動時봉래로 가벼운 나막신 신고 객이 비로소 돌아왔네 蓬萊輕屐客初歸괜스레 적벽에서 밝을 달 볼 때와 어긋나 空違赤壁看明月쓸 데 없는 우산에 떨어지는 해 원망하네 不用牛山怨落暉이슬이 부용에 내려 비단을 붉게 적시고 露下芙蓉紅濕錦비가 이끼에 남아 옷에 푸르름이 생겼네 雨餘苔蘚碧生衣우연히 명승지 왔다가 돌아가는 것 완전히 잊고 偶來眞境渾忘返창 앞에서 마주한 산 풍경을 놓기 싫어라 不厭牕前對翠微 庭樹西風乍動時,蓬萊輕屐客初歸.空違赤壁看明月,不用牛山怨落暉.露下芙蓉紅濕錦,雨餘苔蘚碧生衣.偶來眞境渾忘返,不厭牕前對翠微. 부안 원문 '부풍(扶風)'은 부안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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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初冬 추위가 서생의 집에 일찍 찾아왔으니 寒早書生屋가을은 촌 노인의 집으로 갔구나 秋歸野老居마음은 매우 적막하고 쓸쓸하니 情懷殊冷落어찌 물고기의 즐거움 얻으리오 安得樂魚魚 寒早書生屋,秋歸野老居.情懷殊冷落,安得樂魚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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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있어 有慮 서울은 어느 곳에 있나 何處長安是고개 돌려 북쪽 바라보네 回頭望北方온통 칠실의 근심48)이나 一團漆室慮애간장 태우며 잊을 수 없네 耿耿未能忘 何處長安是?回頭望北方.一團漆室慮,耿耿未能忘. 칠실의 근심 분수에 지나친 근심을 뜻하는 말로 국사를 염려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겸사로 쓰인다.노(魯)나라 칠실(漆室)에 노처녀가 시집가지 못하는 것은 걱정하지 않고 임금은 늙고 태자가 어린 것을 걱정해서 기둥에 기대어 울자, 이웃집 부인이 비웃으며 "이는 노나라 대부가 할 근심이니 그대가 무슨 상관인가?" 하였다. 《列女傳 卷3 漆室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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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마지막 歲暮 눈바람이 북쪽 땅에서 생기니 雪風生北陸서리 맞은 기러기 남쪽을 향하네 霜鴈向南方계절 빛 어느새 저물어 歲色居然暮그윽한 근심 잊히지 않네 幽愁正未忘 雪風生北陸,霜鴈向南方.歲色居然暮,幽愁正未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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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느낀 바 있어 秋日感懷 가을날 높은 곳 올랐더니 문득 슬픔 일어 秋日登高輒動悲두어 줄기 여문 눈물을 또 어찌 하리오 數行熟淚亦何爲속절없이 오랑캐89)들에게 이리저리 날뛰게 하더니 謾令漆齒交蹄跡차마 백성들에게 난리를 겪게 하였네 忍使黎民見亂離오랑캐를 물리치며 적에게 투항했다 듣지 못했는데 却虜未聞投澹疏적과 함께 하며 누가 진시90)를 읽겠는가 同仇孰有讀秦詩서생이 다만 한스러운 건 긴 계책 없는 것 書生只恨無長算부질없이 시간 붙잡고서 묵지만 소비하네 空把年光費墨池 秋日登高輒動悲,數行熟淚亦何爲?謾令漆齒交蹄跡,忍使黎民見亂離.却虜未聞投澹疏,同仇孰有讀秦詩.書生只恨無長算,空把年光費墨池. 오랑캐 원문 '칠치(漆齒)'는 오랑캐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들이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풍속에서 나온 말이다. 진시 《시경》 진풍(秦風)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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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내려와 下山 산을 내려오다 보니 나막신 잠시 바빠지고 下山蠟屐暫奔忙되려 가을 하늘이 비와 추위 보낼까 겁난다 却怕秋天送雨凉모든 봉우리에 해가 지니 구름은 막막하고 落日千峯雲漠漠온 나무에 저녁안개 피니 들판은 짙푸르네 暮烟萬樹野蒼蒼산에 올라 높은 흥취 비록 다하기는 어렵지만 登臨高興雖難盡바람 쐬고 목욕해도 남은 여운 다하지 않네 風浴餘情未遽央돌아와 앉아도 이 마음 오히려 돌아오지 않아 歸坐此心猶不返숲 사이 바위 위를 홀로 왔다갔다 하네 林間石上獨徜徉 下山蠟屐暫奔忙,却怕秋天送雨凉.落日千峯雲漠漠,暮烟萬樹野蒼蒼.登臨高興雖難盡,風浴餘情未遽央.歸坐此心猶不返,林間石上獨徜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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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춘 동교 에게 보냄 ○북간도에 산다. 贈盧元春【東敎○居北艮島】 선생을 따라 만 리 온 고인의 풍도 從師萬里古人風눈 속에 우뚝 솟은 외로운 소나무 같아라 挺挺孤松立雪中지금처럼 끊어진 맥을 누가 이을 수 있을까 墜緖如今誰續得그대에게 한마디 말을 부탁하려니 생각이 끝이 없구나 屬君一語意無窮 從師萬里古人風,挺挺孤松立雪中.墜緖如今誰續得,屬君一語意無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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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 김 어른 진상 에 대한 만시 挽金丈公深【鎭庠】 고가대족으로 의를 행함이 매우 출중하여 故家行義遠迢倫공론으로 추대된 이 그대 집안 제일이라 公誦尊門第一人근본에 보답하려는 성심 돌 뚫듯 견고하고 報本誠心堅透石사람 대하는 후덕한 기색 봄처럼 따뜻했네 接人德氣暖如春병들어 누워 평생 이별할 경황이 없어 未遑病簀平生訣대대로 친한 좋은 이웃 부끄럽게 저버렸네 愧負芳隣累世親더구나 끊임없이 풍속이 무너지고 있는 날 最是滔滔頹俗日장로들 점차 세상 떠나니 야속하기만 하구나 堪嗟長老漸凋淪 故家行義遠迢倫,公誦尊門第一人.報本誠心堅透石,接人德氣暖如春.未遑病簀平生訣,愧負芳隣累世親.最是滔滔頹俗日,堪嗟長老漸凋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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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암에 올라 上臺巖 높은 누각 절경에 눈 비로소 열리니 絶境高樓眼始開표연히 마치 봉래산을 밟은 듯하구나 飄然也似躡蓬萊만리 길 산하는 어찌도 그리 광활한가 山河萬里何迢遠천년 세월 동안 왔다 갔다 했을 것이네 歲月千年自去來예로부터 흥망은 세력과 운에 달려 從古興亡歸勢運수많은 영웅호걸 티끌과 이끼처럼 사라졌지 幾多豪傑沒塵苔불쌍하다 망제216)여 봉우리에 비가 내려 却憐望帝峯頭雨두견으로 변했으니 언제 헌수하는 잔을 올리까 化作何時獻壽杯 絶境高樓眼始開,飄然也似躡蓬萊.山河萬里何迢遠?歲月千年自去來.從古興亡歸勢運,幾多豪傑沒塵苔.却憐望帝峯頭雨,化作何時獻壽杯? 망제 옛날 촉(蜀)의 망제(望帝) 두우(杜宇)가 만년에 자기 재상에게 제위를 선양하고 스스로 도망가 원통하게 죽었는데, 그의 넋이 두견으로 변하여 늦은 봄, 초여름 무렵이면 항상 밤낮으로 애절하게 울어 피를 토하고서야 그친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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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봉의 약천을 바라보며 望帝峯藥泉 약정을 찾아 헤매다 끝까지 거슬러 올랐더니 行尋藥井溯源窮맑은 물줄기가 푸른 계곡 안에 날듯 쏟아진다 淸派飛來碧峽中모래 가에는 평평한 수면에 맑은 물이 빛나고 沙上平鋪光瀅澈바위 사이 뿌려지는 물방울 영롱하게 울리네 石間亂滴響玲瓏여러 표주박에 문득 온몸에 눈을 뿌린 듯하고 數瓢忽灑全身雪한 주발에 가벼이 두 겨드랑에 바람이 생긴 듯 一椀輕生兩腋風옛날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쐬고 돌아가며 읊조린 뜻92) 千載沂雩咏歸意지금 두산 동쪽에 이 뜻 다시 있다네 至今復在斗山東 行尋藥井溯源窮,淸派飛來碧峽中.沙上平鋪光瀅澈,石間亂滴響玲瓏.數瓢忽灑全身雪,一椀輕生兩腋風.千載沂雩咏歸意,至今復在斗山東. 기수에서……뜻 공자가 증점(曾點) 등 몇몇 문인에게 각자의 뜻과 포부를 말하라고 했을 때, 증점은 "늦은 봄에 봄옷이 만들어지면 갓을 쓴 어른 대여섯 명과 동자 예닐곱 명과 함께 기수에서 목욕한 뒤에 무우에서 바람 쏘이고 흥얼거리며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말한 일을 인용한 것이다.《論語》〈先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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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과 함께 회포를 논하며 同子貞論懷 푸른 하늘에 뜬구름 한 점처럼 가벼워서 碧落浮雲一點輕내 생을 두터이 하려고 권세 이익 구하지 않았네 不求勢利厚吾生황권301)에 마음 담그니 자는 것도 잊고 潛心黃卷因忘寢푸른 하늘 달을 대하니 다정도 하여라 對月靑天却有情도가 망할까 근심하며 머리가 다 희고 憂道將亡頭盡白사람이 서로 먹는 일 통탄하며 꿈에 놀라네 痛人相食夢猶驚때로 말똥말똥 깨어서 초연히 앉았나니 有時惺惺超然坐뜰 가득 푸른 솔이 절로 소리를 내구나 滿院蒼松自作聲 碧落浮雲一點輕, 不求勢利厚吾生.潛心黃卷因忘寢, 對月靑天却有情.憂道將亡頭盡白, 痛人相食夢猶驚.有時惺惺超然坐, 滿院蒼松自作聲. 황권(黃卷) 책을 가리킨다. 옛날에 좀이 슬지 않도록 황벽(黃蘗) 나무의 즙을 짜서 서책에 발랐던 데에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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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31 卷之三十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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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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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1945) 7월 9일에 왜가 망하고 조국이 광복된다는 소식을 기쁘게 듣고 8수 乙酉七月九日 喜聞倭亡國復之報【八首】 삼십육 년 세월 동안 한이 사무쳤으니 恨深三十六年春비린내1)가 사방에 가득했음을 어찌하랴 其柰腥羶四塞塵오늘 아침에 좋은 소식을 비로소 들으니 始聽今朝消息好추풍 속에 국운이 일시에 새로워지누나 秋風邦運一時新해외에서 풍상 겪은 수십 년 세월 동안 海外風霜幾十春하루도 비린내 일소할 것을 잊지 않았다네 不忘一日掃腥塵건국하기 위한 당당한 모임을 한번 보소 請看建國堂堂會뜻있는 선비가 끝내 새 사업을 이루리라 志士終成事業新백발의 몸이 육십이 년 세월을 살았으니 白頭六十二年春노쇠한 얼굴에 한 말의 먼지가 가득하네2) 面撲龍鍾一斗塵다행히도 잠시나마 곧바로 죽지 않아 自幸須臾無卽死중천에 해와 달이 새로워짐을 다시 본다오 中天日月更看新애처롭게도 저 왜는 세월을 더 이상 알지 못해 哀渠不復識秋春야욕을 품은 심장엔 더러운 먼지로 가득하다네 狼慾心腸滿穢塵약국 삼키고 강국 침범해 화를 자초하니 呑弱侵强自求禍후회해도 새로움을 추구할 길이 없다오 悔之無路可趨新온화함은 혹한 뒤에 따뜻한 봄을 만난 듯하고 溫如寒後遇陽春시원함은 강 속에서 묵은 때를 씻어낸 듯하네 快似江中濯垢塵만백성의 환호 소리에 천지가 진동하니 萬姓歡呼天地動산천 모습이 새로워짐을 홀연히 깨닫누나 山川忽覺色生新일찍이 기미년 봄에 만세를 부르짖었으니3) 呼萬曾於己未春얼마나 많은 의열사가 누런 흙에 묻혔던가 幾多義烈瘞黃塵이러한 원인으로 지금 결실을 이루었으니 爲此根因今成實드높이 휘날리는 태극기가 더욱 새로워라 太極高旗更色新건국의 처음을 도모함은 봄의 시작과 비슷하니 建邦謀始似開春마음에 어찌 티끌 한 점도 용납할 수 있으랴 心上那容一點塵바라노니 제위의 사람들은 공정한 견해를 지켜 諸位願持公正見끝내 영구히 새로워지는 도를 보전할 수 있기를 克終保得永新新나라의 가난함이 춘궁기를 만난 것과 유사하니 國貧有似値窮春이웃 양식을 빌려야 솥에 먼지 이는 걸4) 면한다오 借得隣粮免釜塵대소 사람은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할지니 大小一心須努力스스로 힘써 실업의 새로움을 양성하세나 自强實業養成新 恨深三十六年春, 其柰腥羶四塞塵?始聽今朝消息好, 秋風邦運一時新.海外風霜幾十春, 不忘一日掃腥塵.請看建國堂堂會, 志士終成事業新.白頭六十二年春, 面撲龍鍾一斗塵.自幸須臾無卽死, 中天日月更看新.哀渠不復識秋春, 狼慾心腸滿穢塵.呑弱侵强自求禍, 悔之無路可趨新.溫如寒後遇陽春, 快似江中濯垢塵.萬姓歡呼天地動, 山川忽覺色生新.呼萬曾於己未春, 幾多義烈瘞黃塵?爲此根因今成實, 太極高旗更色新.建邦謀始似開春, 心上那容一點塵?諸位願持公正見, 克終保得永新新.國貧有似値窮春, 借得隣粮免釜塵.大小一心須努力, 自强實業養成新. 비린내 원문의 성전(腥羶)은 비린내 또는 누린내라는 뜻으로, 본래 중화(中華)가 아닌 만풍(蠻風) 또는 만속(蠻俗)의 뜻으로 쓰이는 말인데, 여기서는 왜국(倭國)을 비유한 말로 쓰였다. 노쇠한……가득하네 용종(龍鍾)은 노쇠한 모양을 뜻한다. 일두진(一斗塵)은 한 말의 먼지라는 말로, 시련이나 괴로움을 비유한다. 《신당서(新唐書)》 권100 〈권회은열전(權懷恩列傳)〉에서 남의 과오에 대해 각박하게 처벌하는 권회은을 혐오하여 사람들이 "차라리 먼지 서 말을 마실지언정, 권회은을 만나고 싶지는 않다.〔寧飮三斗塵, 無逢權懷恩.〕"라고 말한 데서 유래하였다. 일찍이……부르짖었으니 기미년, 곧 1919년 3월 1일에 우리나라가 일본의 강제적인 식민지 정책으로부터 자주독립할 목적으로 일으킨 민족 독립운동인 삼일운동 또는 기미독립운동을 가리킨다. 솥에……걸 끼니를 잇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후한(後漢)의 범염(范冉)은 자가 사운(史雲)으로, 일찍이 내무현(萊蕪縣)의 수령을 지냈는데, 가난하게 생활하면서도 늘 태연자약하였다. 이에 당시 사람들이 노래하기를 "시루에 먼지가 이는 범사운(范史雲)이요, 솥에 고기가 사는 범내무(范萊蕪)라네.[甑中生塵范史雲, 釜中生魚范萊蕪.]"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後漢書 卷81 范冉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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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전 은동(殷東)에 대한 만사 6수 挽金柳田【殷東○六首】 선청의 집안11)에 명성을 이은 사람 있으니 仙淸家裏繼聲人노성한 뜻으로 뜰 앞에서 예를 배운 몸이로세12) 志老庭前學禮身재주와 도량을 겸비하여 속인들보다 월등했으니 兼得才容超俗輩백 번 단련한 금이요13) 티끌 없는 옥이로다 金之百鍊玉無塵유교 부지와 사람 금수 판별함을 맹세하고 誓扶儒敎判禽人동서로 분주히 왕래하여 일신이 괴로웠다오 環走西東惱一身죽는 날까지 명분을 드높이 외쳤으니 高唱名標垂盡日천추토록 풍진이 진정되기를 고대하리라 千秋留待定風塵세상의 격변 속에 끝없는 고해를 한스러워한 사람이 惡劫滄桑恨煞人어찌 어두운 곳에 이 몸을 의탁할 수 있으리오 沈冥寧可托玆身밝게 빛나는 한 조각 붉은 마음 있으니 炯然惟有丹心在백 번 죽은들 어찌 진토로 변할 뿐이랴 百死何能化作塵예로부터 하늘의 뜻은 사람과 어긋났나니 從來天意乖於人어찌하여 재주는 많이 주고 복은 적게 주는가 底事豊材更嗇身끝내 회갑의 수도 아울러 아까워했으니 究竟幷慳周甲壽온갖 생각을 몽땅 흙에 영원히 묻었다오 都將萬想永埋塵근래 들려오는 소식이 크게 통쾌하였으니 近日風聲大快人삼천리강토가 이전 모습을 회복한다고 하네 三千疆土返前身그대는 어이하여 오추절14)14) 오추절(梧秋節) : 오동나무 잎이 떨어지는 계절이라는 뜻으로 음력 7월 가을을 이르는 말이다. 오월(梧月) 또는 동월(桐月)이라고도 한다.을 기다리지 못해 如何不待梧秋節섬 오랑캐 먼지를 쓸어버리는 걸 보지 못하는가 及見淸消島虜塵옛 친구의 영락함을 참으로 슬퍼하더니 正悲零落舊交人서풍 속에 와서 곡하는 노쇠한 몸이로세 來哭西風老病身서글퍼라 그대의 얼굴을 보는 것만 같으니15) 惆愴如將顔色見공산16)의 밝은 달빛이 티끌을 다 씻어내누나 公山明月洗纖塵 仙淸家裏繼聲人, 志老庭前學禮身.兼得才容超俗輩, 金之百鍊玉無塵.誓扶儒敎判禽人, 環走西東惱一身.高唱名標垂盡日, 千秋留待定風塵.惡劫滄桑恨煞人, 沈冥寧可托玆身?炯然惟有丹心在, 百死何能化作塵?從來天意乖於人, 底事豊材更嗇身?究竟幷慳周甲壽, 都將萬想永埋塵.近日風聲大快人, 三千疆土返前身.如何不待梧秋節, 及見淸消島虜塵?正悲零落舊交人, 來哭西風老病身.惆愴如將顔色見, 公山明月洗纖塵. 선청(仙淸)의 집안 선청은 선원(仙源) 김상용(金尙容, 1561~1637)을 가리키는 말로, 김은동(金殷東)이 김상용의 후손이 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김상용의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경택(景擇), 시호는 문충(文忠)으로, 선원은 그의 호이다. 아우인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과 함께 안동 김씨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뜰……몸이로세 자식이 부친에게 가르침을 잘 받거나 또는 가정교육을 잘 받음을 뜻한다. 공자(孔子)가 홀로 뜰에 서 있을 때, 아들 백어(伯魚)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가자 공자가 그를 불러 세우고서 시(詩)와 예(禮)를 배워야 한다고 가르침을 내렸던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論語 季氏》 백……금이요 의지가 매우 강한 것을 수없이 단련한 강철에 비유하여 한 말이다. 참고로 진(晉)나라 유곤(劉琨)의 시 〈중증노심(重贈盧諶)〉에 "어찌 생각했으랴 백 번 단련한 강철이, 손가락에 감을 만큼 유약해지리라고.[何意百鍊剛, 化爲繞指柔.]"라고 하였다. 《晉書 卷62 劉琨列傳》 그대의……같으니 죽은 벗 김은동을 그리워함을 말한다. 두보(杜甫)가 이백(李白)을 그리워하며 지은 시에 "지는 달빛 들보에 가득 비치니, 오히려 그대 얼굴인가 의심한다오.[落月滿屋梁, 猶疑見顔色]"라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杜少陵集 卷5 夢李白》 공산(公山) 충청도 공주(公州)에 위치한 산 이름인데, 공주의 별칭으로 쓰이기도 한다. 김은동은 공주의 명망 있는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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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강17) 영한(甯漢)의 〈기쁨을 기록하다〉에 차운하다 2수 次金東江【甯漢】《識喜》韻【二首】 섬 오랑캐의 먼지 속에 머리가 다 희었는데 島虜風塵白盡頭오늘 아침에 비로소 맑아진 것을 기쁘게 보았네 今朝喜見始晴收오래된 나라의 명운이 다시 새로워진 날이요18) 舊邦運命維新日의로운 선비의 도모함이 뜻을 이룬 가을이로세 義士經營遂志秋함양에 석 달 동안 불나는 것을 이미 보았거니와19) 已覩咸陽三月燒망탕에 오색구름이 서려 있음을 응당 알겠어라20) 應知芒碭五雲浮한을 품고 먼저 죽은 자가 얼마나 많은가 幾多抱恨先歸者충혼을 위로하자니 눈물이 절로 흐르누나 欲慰忠魂淚自流휘파람 불다가 끝내 바꾸어 노래 부르니21) 嘯也終能化作歌한겨울 겪은 뒤에 온화한 봄을 만나는구나 大冬之後遇春和왜적은 불속으로 달려드는 모기떼 같고 賊同蚊隊投煙火백성은 하해에서 뛰노는 고기떼 같아라 民似魚羣放海河이곳저곳 핀 무궁화는 빛깔이 아름답고 幾處槿花生色好긴 세월 묵은 단목22)은 향기가 짙게 풍기네 長時檀木播香多교지에 남은 우환을 없도록 하려 한다면 可令交趾無餘患제공들이 복파에게 사양치 않게 해야 하네23) 不遣諸公讓伏波 島虜風塵白盡頭, 今朝喜見始晴收.舊邦運命維新日, 義士經營遂志秋.已覩咸陽三月燒, 應知芒碭五雲浮.幾多抱恨先歸者? 欲慰忠魂淚自流.嘯也終能化作歌, 大冬之後遇春和.賊同蚊隊投煙火, 民似魚羣放海河.幾處槿花生色好, 長時檀木播香多.可令交趾無餘患, 不遣諸公讓伏波. 김동강(金東江) 김영한(金甯漢, 1878∼1950)으로,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기오(箕五), 호는 동강 또는 급우재(及愚齋)이다. 출신지는 충청도 공주군(公州郡) 공암리(孔巖里)이다.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의 13세손이자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의 9대손이다. 부친은 판돈녕원사(判敦寧院事) 김석진(金奭鎭)이고, 생부는 면천군수(沔川郡守) 김홍진(金鴻鎭)이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세상에 대한 뜻을 접고 벼슬에 나가지 않았다. 문집으로 《급우재집(及愚齋集)》이 있다. 오래된……날이요 1945년 8월 15일에 우리나라가 일제에게 빼앗겼던 나라의 주권을 다시 찾은 일을 말한 것으로, 《시경》 〈대아(大雅) 문왕(文王)〉에 "주나라는 비록 오래된 나라지만, 그 명운이 새롭다.[周雖舊邦, 其命維新.]"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함양(咸陽)에……보았거니와 진(秦)나라 말기에 항우(項羽)가 진나라의 수도 함양에 들어가서 백성들을 도륙하고 아방궁(阿房宮)을 불태웠는데 아방궁이 너무도 커서 그 불길이 석 달이나 꺼지지 않았다고 한 고사가 있다. 《史記 卷7 項羽本紀》 망탕(芒碭)에……알겠어라 오운(五雲)은 다섯 가지 빛깔을 내는 상서로운 구름으로, 임금이 있는 곳 또는 임금을 가리킨다. 한 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이 진시황(秦始皇)을 피해 망산(芒山)과 탕산(碭山)에 숨어 있을 때, 그가 있는 위에는 오색구름이 서려 있으므로 그의 처 여후(呂后)가 늘 찾아냈다는 고사가 있다. 《史記 卷8 高祖本紀》 휘파람……부르니 《시경집전》 〈소남(召南) 강유사(江有汜)〉에 "나를 방문하지 않았으나, 휘파람 불다가 즐거워 노래 부르도다.〔不我過, 其嘯也歌.〕"라고 한 데서 온 말인데, 주희(朱熹)의 주(註)에 휘파람 부는 것[嘯]은 입을 오므려 소리를 내어 억울하고 원통한 기운을 펴는 것이고, 노래를 부르는 것[歌]은 편안히 거처할 바를 얻고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단목(檀木) 단군(檀君) 신화에서 환웅(桓雄)이 처음 하늘에서 그 아래로 내려왔다는 신성한 박달나무, 즉 신단수(神檀樹)를 가리킨다. 환웅이 천하에 뜻을 지녀 천부인(天符印) 3개를 가지고 태백산(太白山) 신단수 아래로 강림하였는데, 이때 곰 한 마리가 인간이 되기를 갈망하여 쑥과 마늘을 먹고 여자의 몸으로 변하자, 환웅이 이와 혼인하여 단군왕검을 낳았다고 한다. 《三國遺事 紀異 古朝鮮》 교지(交趾)에……하네 교지는 지금의 월남(越南)에 해당하는 교지국(交趾國)을 가리킨다. 복파(伏波)는 후한(後漢)의 명장 복파장군(伏波將軍) 마원(馬援)을 가리킨다. 마원은 일찍이 광무제(光武帝)의 창업을 도와 반란을 일으킨 교지국을 정벌한 뒤 두 개의 동주를 세워 한(漢)나라와 남방 외국의 경계선을 표시하였고, 만족(蠻族)의 반란을 평정하였으며 나이 팔십이 넘어서도 군대를 거느렸다. 여기서는 일제 잔당의 남은 우환을 없애고자 한다면 우리나라 제공들이 마원에 못지않게 애써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後漢書 卷24 馬援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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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졸시에 차운한 열재 어른26)의 시에 삼가 화운하다 –3수- 奉和悅齋丈所次拙詩韻【三首】 훌륭한 시편27)이 먼 곳에서 전해오니 瓊章來自遠문득 같은 당에 모여 있는 듯하네 還似會同堂같은 문하에서 도를 배운 지 오래되었고 學道同門久백세의 선생28)에게 강학한 세월이 길었다오 講先百世長사문은 끝끝내 귀착할 곳이요 斯文歸宿地세상은 희극이 벌어지는 무대로세 世事劇戱場평소에 다른 뜻이 없었으니 平素無他志더 이상 속세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네 不容更入商무고를 변론하고 가르침을 지킴은 辨誣與守訓대의가 진실로 당당한데 大義固堂堂나의 졸필은 괴롭게 쥐어짜낸 것이지만 拙筆雖云苦어른의 논설은 가장 큰 장기에서 나온 것이라네 盛論最所長후산은 경건하게 한 줄기 판향을 살랐고29) 後山一瓣敬단목은 묘 마당에서 삼년을 더 거처했다오30) 端木三年場죽어서는 열전에 함께 오를 것이니31) 堪可死同傳어찌 그저 음률 맞춰 수창할 뿐이랴32) 豈徒宮協商나라 없는 지 사십 년 세월 동안 無邦四十載지조를 지키는 것도 당당하였네 所守亦堂堂성난 두 눈은 눈초리가 찢어지고 怒目眥曾裂썩은 속마음은 원한이 깊기도 하여라 腐心恨太長희소식을 전해 오는 걸 얼핏 들었으니 似聞傳信好끝내 좋은 결말을 얻을 수 있으리라 庶得終出場황급하게 서둘러 죽지 마소 且勿須臾死밝은 시대에 나라의 걱정해줌을 받을 테니33) 明時見憂商 瓊章來自遠, 還似會同堂.學道同門久, 講先百世長.斯文歸宿地, 世事劇戱場.平素無他志, 不容更入商.辨誣與守訓, 大義固堂堂.拙筆雖云苦, 盛論最所長.後山一瓣敬, 端木三年場.堪可死同傳, 豈徒宮協商?無邦四十載, 所守亦堂堂.怒目眥曾裂, 腐心恨太長.似聞傳信好, 庶得終出場.且勿須臾死, 明時見憂商. 열재(悅齋) 어른 소학규(蘇學奎 1859~1948)로, 열재는 그의 호이다. 본관은 진주, 자는 화지(化知)로, 전라북도 완주군 용진면 상운리에서 태어났다. 진사 소휘식(蘇輝植)의 아들이다. 1891년에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1900년에 간재(艮齋) 전우(田愚)의 문하에 들어가서 위기지학에 전념하였다. 저서로 《열재집(說齋集)》이 있다. 훌륭한 시편(詩篇) 원문의 경장(瓊章)은 남의 훌륭한 시문(詩文)을 비유한 말로, 아름다운 패옥이란 뜻의 경거(瓊琚)에서 온 말이다. 《시경》 〈위풍(衛風) 목과(木瓜)〉에 "나에게 목과를 던져주기에, 경거로써 보답하였다.[投我以木瓜, 報之以瓊琚.]"라고 하였다. 백세(百世)의 선생 열재 어른과 후창의 스승인 간재(艮齋) 전우(田愚)를 가리킨다. 후산(後山)은……살랐고 후산은 북송(北宋)의 시인 진사도(陳師道, 1053~1101)의 호로, 그의 자는 무기(無己) 또는 이상(履常)이다. 증공(曾鞏)과 소식(蘇軾)에게 배웠다. 판향(瓣香)은 오이씨 비슷하게 생긴 향으로, 원래 선승(禪僧)이 남을 축복할 때 피우는데, 전하여 존경하는 사람을 앙모하는 것을 비유한다. 진사도의 시에 "지난날 한 줄기 판향을, 경건히도 증남풍을 위해 살랐다오.[向來一瓣香, 敬爲曾南豐.]"라고 하였다. 남풍(南豐)은 증공의 호이다. 《後山集 卷1 觀兗國文忠公家六一堂圖書》 단목(端木)은……거처했다오 단목은 단목사(端木賜)로, 공자(孔子)의 제자 자공(子貢)을 가리킨다. 그의 성은 단목, 이름은 사, 자는 자공이다. 《맹자》 〈등문공 상(滕文公上)〉에 "옛적에 공자께서 돌아가시자 3년이 지난 다음 문인들이 짐을 챙겨 돌아갔지만……자공은 다시 돌아와 묘 마당에 집을 짓고서 홀로 3년을 더 거처한 뒤에 돌아갔다.[昔者孔子沒, 三年之外, 門人治任將歸,……子貢反, 築室於場, 獨居三年然後歸.]"라고 한 고사를 원용한 것이다. 죽어서는……것이니 송(宋)나라 사마광(司馬光)과 범진(范鎭)은 평생 두터운 우정을 유지하였는데, 사마광이 일찍이 범진에게 말하기를 "나와 그대는 살아서는 뜻을 같이하고 죽어서는 열전에 함께 오를 것이다.〔吾與子生同志, 死當同傳.〕"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宋名臣言行錄 後集 卷5》 어찌……뿐이랴 궁(宮)과 상(商)은 모두 오음(五音)의 하나인 궁음(宮音)과 상음(商音)으로, 여기서는 악곡이나 시가의 음률 또는 음조를 말한다. 밝은……테니 원문의 견우상(見憂商)은 백성이 나라 또는 임금의 걱정해줌과 헤아려줌을 받는다는 뜻이다. 《시경》 〈대아(大雅) 운한(雲漢)〉의 모서(毛序)에 "선왕이 여왕의 포학한 정사의 뒤를 이어 안으로 난을 평정하려는 뜻을 품었으며, 재앙을 만나 두려워하여 잠시도 몸을 편안히 하지 않고 행실을 닦아 재앙을 사라지게 하려고 하자, 천하 사람들은 왕의 교화가 다시 행해지고 백성들이 임금의 걱정해줌을 받게 된 것을 기뻐하였다. 그러므로 이 시를 지은 것이다.[宣王承厲王之烈, 內有撥亂之志, 遇而懼, 側身修行, 欲銷去之, 天下嘉於王化復行、百姓見憂, 故作是詩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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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헌 우진(宇鎭) 을 방문하다 5수 訪宋益軒【宇鎭 ○五首】 한 번 만남이 사다리 없앤 누각에 오른 듯하니 一逢若上去梯樓오늘 저녁에 이십 년의 시름을 깨끗이 씻어내누나 今夕淸消卄載愁작별하는 깊은 정을 하늘도 아는지 惜別深情天亦解비바람을 몰고 와 냇가 가득 날리네 驅來風雨滿溪頭섬 오랑캐가 경영한 신기루를 깨부수니 島虜經營破蜃樓동포들이 비로소 근심 걱정을 푸는구나 同胞始得釋憂愁서생이 또한 삼려의 소원35)을 이루었으니 書生亦遂三閭願궁색한 집에 백발 가득해도 유감 없어라 不恨窮廬雪滿頭한 치 나무를 높은 누각보다 더 높게 하기 어렵나니36) 難將寸木上岑樓은밀한 설이 분분한지라 참으로 시름겹다오 陰說紛紛正可愁한겨울에 양이 회복되는 날37)을 맞이하니 迨此大冬陽復日아아 어찌 마음을 깨끗이 씻지 않으랴 咄哉胡不洗心頭이틀 밤 태산 누각에서 마주해 얘기하니 兩宵對話泰山樓겨울날 객지의 나그네 시름을 잊는구나 忘却冬天旅裏愁백발의 몸이 이별할 때 진중하게 약속하니 白首別離珍重約후산의 한 줄기 판향38)이 마음속에 있다오 後山一瓣在心頭평생토록 망령되이 백척루39)에 견주었으니 妄擬平生百尺樓밖에서 오는 영욕은 근심한 적이 없었다오 外來榮辱不曾愁행장이 초라하다고 그대는 말하지 마소 行裝草草君休說오히려 허명으로 늘 위축됨이 부끄러우니 尙愧虛名每縮頭 一逢若上去梯樓, 今夕淸消卄載愁.惜別深情天亦解, 驅來風雨滿溪頭.島虜經營破蜃樓, 同胞始得釋憂愁.書生亦遂三閭願, 不恨窮廬雪滿頭.難將寸木上岑樓, 陰說紛紛正可愁.迨此大冬陽復日, 咄哉胡不洗心頭?兩宵對話泰山樓, 忘却冬天旅裏愁.白首別離珍重約, 後山一瓣在心頭.妄擬平生百尺樓, 外來榮辱不曾愁.行裝草草君休說, 尙愧虛名每縮頭. 삼려(三閭)의 소원 삼려는 일찍이 초(楚)나라의 삼려대부(三閭大夫)를 지낸 굴원(屈原)을 가리킨다. 삼려의 소원은 남송(南宋)의 주희(朱熹)가 유덕수(劉德修)에게 답한 편지에 "굴평(屈平)은 이미 지나간 것은 어쩔 수가 없고 앞으로의 일은 알 수 없다고 하여 오래 살아 속세를 초탈하고자 하는 소원이 있었다.[屈平以往者不及, 來者未聞, 而有長生度世之願.]"라고 한 구절에서 온 말이다. 《晦庵續集 卷4 回劉知縣》 한……어렵나니 《맹자》 〈고자 하(告子下)〉에 "그 근본을 헤아리지 않고 그 끝만을 가지런히 한다면, 한 치 되는 나무를 높은 누대보다 더 높게 할 수 있다.〔不揣其本而齊其末, 方寸之木, 可使高於岑樓.〕"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양(陽)이 회복되는 날 원문의 양복일(陽復日)은 보통 순음(純陰)에서 양(陽)이 다시 회복되기 시작하는 날인 동지(冬至)를 가리킨다. 후산(後山)의 한 줄기 판향(瓣香) 후산은 북송(北宋)의 시인 진사도(陳師道, 1053~1101)로, 후산은 그의 호이다. 증공(曾鞏)과 소식(蘇軾)에게 배웠다. 판향(瓣香)은 오이씨 비슷하게 생긴 향으로, 원래 선승(禪僧)이 남을 축복할 때 피우는데, 전하여 존경하는 사람을 앙모하는 것을 비유한다. 진사도의 시에 "지난날 한 줄기 판향을, 경건히도 증남풍을 위해 살랐다오.[向來一瓣香, 敬爲曾南豐.]"라고 하였다. 남풍(南豐)은 증공의 호이다. 《後山集 卷1 觀兗國文忠公家六一堂圖書》 백척루(百尺樓) 백 척 높이의 누대라는 뜻으로, 뜻과 기상이 호방하고 고상한 것, 또는 그러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삼국(三國) 시대 위(魏)나라의 허사(許汜)가 일찍이 유비(劉備)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기가 한번은 진등(陳登)을 찾아갔더니, 진등이 손님 대접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주인인 자신은 높은 와상(臥牀)으로 올라가 눕고, 손님인 자기는 아래 와상에 눕게 하더라고 말하자, 유비가 말하기를, "나 같았으면 나는 백척루(百尺樓) 위로 올라가 눕고, 그대는 땅바닥에 눕게 했을 것이다. 어찌 위아래 와상의 차이로만 대접하였겠는가.[如小人, 欲臥百尺樓上, 臥君於地, 何但上下牀之間耶?〕"라고 한 고사에서 온 말이다. 《三國志 卷7 魏書 陳登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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