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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헌에게 답함 갑술년(1934) 答李愼軒 甲戌 일찍이 보니, 선사께서 마땅히 개정할 문자가 있으면 반드시 문하에 있는 사람에게 묻거나 혹은 편지로 각처에 상의한 후에 정했으며 홀로 개정하여 원고를 수정한 적은 없었습니다. 전재(全齋 임헌회)의 비문을 개정한 본은 본래 많은 사람들이 여러 날을 의논하여 묘도의 비석에 새긴 것이라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었으니 원고를 수정한 여부는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른의 편지에 "다른 글 중에 개정하고 미처 수정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화도수정본14)이 혹 그런 것 같다." 하였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 전재의 비문이 여러 사람이 의논하여 뭇사람이 개정한 것을 알았던 일을 미루어 다른 글이 홀로 개정하여 아는 사람이 없을 리가 없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고 여깁니다. 무함을 변론한 사람의 말을 문집에서 빼고 싶어서 너무 엄중하다고 말하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저 음성 오진영의 재앙이 치성할 때 몇몇 사람들의 목숨을 어찌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습니까? 오늘날 준비해 놓은 자결할 약이 아직도 상자 속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데 반드시 빼고자 한다고 말하는 것은 부당하겠지요? 曾見先師有當改文字, 詢及在門, 書商各處, 然後定, 未嘗獨自改定而釐稿.若全齊碑之改本, 自是僉議累日, 顯刻墓道, 人人皆知者, 稿本釐否, 不須論.尊喩"他文之有改, 而未及釐正, 華本似或然之"云, 未然.鄙意以爲正可推此全碑僉議衆知之改, 知他文之無獨改無知者之理矣.欲除去辨誣者之語, 謂爲太重, 亦何意也? 彼陰禍之方熾也, 幾人性命, 豈意得保? 今日準備自裁之藥, 尚在篋中, 若是而不當謂必欲除去乎? 화도수정본 전우가 직접 수정하고 편집한 문집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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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심에게 보냄 신유년(1921) 與崔欽齋 辛酉 삼가 들으니, 군주의 원수를 갚지 못한 것을 가슴 아파하여 여전히 상복을 입고 계시다 하는데, 이를 옛 근거에 증명해보면 송나라의 현인들이 휘종과 흠종에 대하여 한 것과 왕부(王裒)가 그 아버지에게 한 것 같은 경우에 일찍이 원수를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상복을 벗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만약 원수를 가슴 아파하여 상복을 계속 입고 있다면 거처하고 출입하며 말하고 웃으며 음식을 먹는 것부터 일체의 세상일에 답하고 사물에 응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평상시와는 크게 다르게 하여 거의 폐인과 같게 한 이후에 명실이 상부할 것입니다. 복수는 기약이 없고 인사는 다단하니 어찌 다시 어렵지 않겠습니까? 하물며 존자의 처지는 노인을 모시고 있어 봉양을 해야 하니 분명 달리 방도가 없을 것이고, 혼례와 제사도 얼마 안 있어 있을 터인데, 일마다 얽매이고 장애가 있다면 대처하기 어려울까 걱정입니다. 부디 다시 생각하여 재단하시기 바랍니다. 竊聞, 痛君讐之未復, 尚爾持服云, 蓋證之古據, 如宋賢之於徽欽, 王裒之於其父, 未嘗以讐未復, 而服不除.且若痛讐而持服, 則自居處出入言笑飲食, 以至一切酬世應物, 必大異於平常, 而殆同乎廢人, 然後乃爲名實相副, 復讐無期, 人事多端, 此豈不更難矣乎? 況如尊之地, 奉老就養, 必無方矣.續卺承祀, 將有日矣, 恐節節掣礙, 區處難下也.幸再思而裁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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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온재 진호의 자사 【기사년(1929)】 朴韞哉【珍浩】字辭 【己巳】 옥은 보배이니 玉爲寶,함궤에 담아두고 韞于櫝;유사(儒士)는 진귀하니 儒有珍,덕을 품고있네. 韞其德.덕은 옥에 견주니 德比玉,옛 현철의 말씀이네. 聞先哲.박진호(朴珍浩)는 朴珍浩,그 자질 온윤(溫潤)하여 溫其質,온재(韞哉)를 자로 주노니 欽韞哉,그 취한 뜻이 절실하네. 取義切.옥을 잘 간직하지 않으면 玉不韞,기와 자갈에 가까워지고 視瓦石;덕을 잘 지니지 않으면 德不韞,기량(器量)이 비루하고 협소하네. 器陋狹.간직하고 기다리면 藏而待,그 값이 억을 넘고 價不億;쌓았다가 풀어 펴면 積而發,큰 공업(功業)을 이루네. 富有業.사위의 덕을 드러내며 表甥德,장인은 힘써 격려하니 舅用勖,바라건대 돌아보며 생각하고 庶顧思,노력하며 지치지 말기를. 勉無射. 玉爲寶, 韞于櫝; 儒有珍, 韞其德。 德比玉, 聞先哲。 朴珍浩, 溫其質, 欽韞哉, 取義切。 玉不韞, 視瓦石; 德不韞, 器陋狹。 藏而待, 價不億; 積而發, 富有業。 表甥德, 舅用勖, 庶顧思, 勉無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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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지포 선생25)의 묘를 참배한 뒤 느낀 바 있어 2수 拜先祖止浦先生墓有感【二】 송경에선 불교의 세가 하늘 닿을 듯였으나 松京佛學勢滔天큰 도로써 능히 원각편을 배척하셨네26) 大道能排圓覺篇사악한 말들 지금처럼 온천지 가득하니 邪說如今盈宇內옛 현인이 중천에서 일어나지 않음이 한스럽네 昔賢恨未起重泉왕의 호복 보고 어찌 예법 가볍게 여기냐 하시니 見王胡服禮何輕당당히 탄핵하여 오랑캐 담을 서늘하게 하셨네 彈劾堂堂賊膽驚몇 무리가 지금 강씨의 자손인가27) 幾輩而今康氏子바라건대 고려사에 김 선생을 보시게나 請看麗史金先生 松京佛學勢滔天,大道能排圓覺篇.邪說如今盈宇內,昔賢恨未起重泉.見王胡服禮何輕?彈劾堂堂賊膽驚.幾輩而今康氏子,請看麗史金先生. 지포 선생 고려시대 문정공(文貞公) 김구(金坵, 1211~1278)를 말한다. 큰……배척하셨네 최항(崔沆)의 명으로 지은 《원각경(圓覺經)》 발문에 김구가 시를 썼는데, 이 시가 최항의 뜻을 거슬렸다하여 좌천된 사건을 말한다. 몇……자손인가 원문 '강씨(姜氏)'는 태조의 계비(繼妃)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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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복지 환영에게 답함 병인년(1926) 答房福之煥永 ○丙寅 방장산(方丈山)에서 바람 쐬고 시를 읊자는 편지의 말씀은 저도 오랫동안 마음먹고 있었지만 이루지 못한 일입니다. 그 말을 들은 이래로 마음이 상쾌해지며 산들산들 바람을 쐬고 싶었지만, 오히려 한편으로는 예전에 선사를 모실 적에 함께 구경 가자고 이끌었을 때 병공(炳公, 김준영)을 따라 나서지 못했던 것이 한스러웠습니다. 이제 이십여 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마음에 두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모든 일은 한번 기회를 놓치면 뒤에는 이와 같이 쉽게 도모할 수 없는 점이 있습니다. 생각건대 형과 저는 모두 노쇠하였으니 어찌 늙기 전에 나란히 한번 천왕봉(天王峰)과 반야봉(般若峰)의 정상에 오를 수 있겠습니까. 方丈風咏之喻,是積營而未得者.聞來心爽,習習欲風,却恨曾被先師待時同賞之挽而不得追炳公之躅也.至今二十年餘,未嘗不往來於心.凡事一失機會,後不易圖有如此者.念兄我俱衰矣.安得迨未老前聯袂,一上天王、般若之頂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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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재 족숙에게 올림 을축년(1925) 11월 上涵齋族叔 乙丑十一月 조카가 스승을 위해 죽는 것은 조금도 원망과 후회가 없습니다. 다만 아직 완비되지 못한 스승의 원고를 수습하는 일과 시비의 전말을 자세히 기록하는 일을 어떤 사람에게 부탁해야 할까요? 전에 정재(靜齋 전화구)를 만났을 때 저에게 "뒷일이 막막함을 면할 수 없다." 하였는데, 때로 한번 씩 생각하면 또 막연하여 한번 씩 한숨을 쉽니다. 姪爲師致死, 少無怨悔, 但師稿之收拾未備也, 是非之詳記顚末也, 屬之何人? 向見靜齋, 言鐘賢"不免後事茫蒼", 時一念之, 又曠然一欷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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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윤명 영환에게 보냄 갑술년(1934) 與鞠潤明瑛煥 ○甲戌 오늘날 인심은 망극하고 의리는 꽉 막혀 음성의 오진영이 스승을 무함하고 원고를 고치는 변고에 대해 같은 목소리로 변론하고 성토하려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록 이전에 이미 변론하고 성토했던 사람 중에서도 점차 지키던 것을 바꾸어 처음에는 한 명의 괴수만 제거하고 나머지 무리들과는 소통하자는 의론이 있다가 얼마 후에는 한 명의 괴수까지도 소통하자는 의론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이와 같다면 선사의 억울함은 끝내 설욕되어 밝혀질 날이 없을 것입니다. 이를 장차 어찌하겠습니까? 오직 존형만이 우뚝 변하지 않고 변론하고 성토하기를 더욱 엄하게 하셨으며, 잠깐 만나 말을 나누는 사이에도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우고 견해를 바꿔주니 진실로 높이 우러르는 바입니다. 지난겨울에 처신하신 바는 의리가 곧고 말이 씩씩하여 다른 부류의 사람들로 하여금 그 강직하게 확립된 것을 알아 억지로 구속할 수 없게 하셨으니, 비록 옛사람의 완전한 절개라 해도 어찌 이보다 더하겠습니까? 항상 벗들을 대해 존형의 일을 말하며 동문의 빛이라고 스스로 축하했습니다. 절개를 지키고 무함을 변론하는 것은 모두 같은 의리이나 무함을 변론하는 것은 다시 식견이 밝은 것에 관계됩니다. 매번 절개를 지키는 자를 보면 식견이 밝지 못해 오점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원컨대 이미 능한 것으로 스스로 만족해하지 마시고 반드시 명확하게 분별하는 공부에 더욱 힘을 써서 원만하고 아름다운 덕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見今人心罔極, 義理晦塞, 陰人誣師改稿之變, 不惟不肯齊聲辨討, 雖前日已行辨討者之中, 稍稍變其所守, 初有除一魁而通餘黨之論, 旋復作并通一魁之論, 如此則先師之冤枉, 終無雪白之日矣.此將柰何? 惟尊兄卓然不變, 辨討愈嚴, 至於立談之間, 使人發蒙而改見, 誠所景仰.昨冬所處, 又義直辭壯, 使異類, 知其剛立, 不可強勒, 雖古人全節, 何以加此? 常對知舊, 道尊兄事, 自賀同門生光.蓋守節辨誣, 同是一義, 而辨誣更係識明.每見守節者, 以識不明, 以致玷累者多.願勿以已能而自足, 必須加勉於明辨之功, 以成圓美之德, 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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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 희숙에게 답함 갑자년(1924) 答族弟希淑 甲子 저들은 영남의 인간(認刊)9)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못함을 한스럽게 여기는데, 이는 진실로 사공(事功)을 중시하고 도의를 따지지 않은 것이다. 만일 영남의 인간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면 우리 선사의 글자와 구절 하나하나가 충심과 혈성을 쏟았거늘, 간행반포를 청원한다면 결단코 스스로를 욕되게 하는 유서가 되어 영원히 먼지와 좀 사이에 매몰될 것이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니 마음이 뒤늦게 차가워진다. 彼邊以嶺認刋之不順就爲恨, 此眞事功爲重而不計道義者, 苟嶺認刋之順就也.已我先師字字句句, 瀝忠漉血, 請願刋布, 決是自辱之遺書, 將永埋沒塵蠹之中矣.念到于此心, 爲之追寒. 인간(認刊) 간재의 문집을 일제 총독부의 인가를 받아 간행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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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완선 전 병자년(1936) 姜完善傳【丙子】 강완선(姜完善)은 전주부(全州府)의 자산가로, 전 흥해 군수(興海郡守) 아무개의 서자이다. 흥해 군수가 죽었을 때 완선은 어렸다. 군모(君母)179)의 적형(嫡兄)이 그를 무도하게 대하여 마침내 쫓아내게 되었으니, 완선은 구걸하며 자랐다. 본래 재주를 지녀서 스스로 학교에 입학하여 졸업하고 취직하여 봉급을 받아 집안의 살림을 일으켰다. 그 적형의 집이 가산을 탕진하여 남은 것이 없게 되자 완선은 그 형 대함에 정성과 공경을 극진히 하여 밭과 집을 사서 거처하게 하였다. 자주 가산을 탕진하였는데 그 때마다 재물을 주었다. 나의 벗 전사견(田士狷)이 나를 위해 이와 같은 내용을 말해주었다.다음과 같이 논한다. "완선의 일은 도리로써 말한다면 이와 같이 하는 것이 마땅하니, 맹자가 말한 '성냄을 감추지 않으며 원망을 묵히지 않는다.'180)는 것이 이것이다. 다만 일반 사람은 이런 것에 참으로 하기 어려운데, 더구나 그 처지가 남과 다름에랴. 더구나 지금처럼 경박한 세상임에랴. 더구나 신학에 물든 몸임에랴. 그러나 사람이 이에 능히 이와 같이 하였으니, 이는 드물게 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그러므로 크게 써서 드러낸다." 姜完善, 全州府貲産家, 前興海郡守某庶子也.興海沒也, 完善幼, 其君母嫡兄待之無道, 竟至逐出, 完善乞丐得長.有才性, 自入學校卒業, 就職有俸, 立家有産.其嫡家蕩敗無餘, 完善待其母兄, 極其誠敬, 爲買田宅居之, 數破其産, 輒賑給.余友田士狷爲余道如此.論曰: "完善之事, 以道理言之, 宜其如此, 若孟子所謂'不藏怒宿怨', 是也.但常情於此固已難事, 况其處地, 有異於人乎, 况於今世澆薄之日乎, 况以染習新學之身乎.然而人也, 乃能此, 此非罕覯者乎.余故特書表章之." 군모 서자(庶子)가 아버지의 적처(適妻)를 지칭하는 명칭이다. 《의례》 〈상복〉의 주에서 정현(鄭玄)이 말하기를 "군모는 아버지의 적처이다."라고 하였다. 《儀禮注疏 卷11 喪服》 성냄을……않는다 이 말은 《맹자》 〈만장 상(萬章上)〉에 나온다. 순 임금의 이복동생인 상(象)이 아버지 고수(瞽瞍)와 함께 순을 죽이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였지만, 순 임금이 천자가 되어 아우 상을 유비(有庳)에 제후로 봉하고 부귀하게 해 주었는데, 상은 불인(不仁)하여 관리로서의 자질이 안 되었기 때문에 다른 관리를 파견하여 대신 다스리게 하고 세금만 상에게 바치는 방식으로 하였다. 이에 대해 맹자는 "어진 사람은 아우에 대하여 노여움을 마음에 숨겨 두지 않으며, 원한을 가슴속에 남겨 두지 않고 그를 친애할 뿐이다. 친하게 여긴다면 그를 귀하게 하고 싶고, 사랑한다면 그를 부유하게 하고 싶은 것이다.〔仁人之於弟也, 不藏怒焉, 不宿怨焉, 親愛之而已矣. 親之, 欲其貴也, 愛之, 欲其富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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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선조 유적의 시에 차운함 次金氏先蹟韻 열사의 곧은 충성은 물가에서 드러나고 烈士貞忠著塞河판관의 깨끗한 절조 고향으로 돌아가네 判官淸節歸田里천 년 아름다운 자취 있는 광산 집안 千秋懿蹟光山家키와 가죽옷195) 이어받는 일 어찌 가볍게 하랴 繼述箕裘敢忽爾 烈士貞忠著塞河,判官淸節歸田里.千秋懿蹟光山家,繼述箕裘敢忽爾. 키와 가죽옷 가업(家業)을 비유하는 말이다. 《예기》 〈학기(學記)〉의 "훌륭한 대장장이의 아들은 아비의 일을 본받아 응용해서 가죽옷 만드는 것을 익히게 마련이고, 활을 잘 만드는 궁장(弓匠)의 아들은 아비의 일을 본받아 응용해서 키 만드는 것을 익히게 마련이다.〔良冶之子 必學爲裘 良弓之子 必學爲箕〕"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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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견에게 답함 기사년(1929) 答田士狷 己巳 편지를 받으니 스스로를 평한 말씀이 비록 위겸(撝謙)27)의 뜻에서 나온 것이긴 하지만, 또한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저 소인(小人)들이 미워하고 범부(凡夫)가 두려워하는 것은, 나의 법도를 바꾸어서 합치할 수가 없고, 저들이 미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그대로 방임할 뿐입니다. 그러나 군자는 그 정상적인 길을 벗어나서 병이 될까 두려워 한즉, 제가 비록 안으로 반성하여 허물이 없다 할지라도28) 군자에게서 미움과 두려움을 얻은 것이 혹 지혜와 인에만 전력하고, 의젓하게 임하는 것은 소홀히 하며 쉽게 하는데 있다면, 이것은 끝내 아무 일 없는 것으로 볼 수 없는 점이 있습니다. 형이 만약 능히 이 점에 있어서 만일 이와 같이 하면 병이고,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약이 된다29)라고 하는 훈계를 한다면 더욱 뜻을 더하십시오. 承惠自評之語, 雖出於撝謙之意, 亦不敢絶不謂然也.彼小人之惡之也, 凡夫之懼之也, 吾不可以改度而合之, 任彼之惡懼而己.惟君子之恐其逸出軌轍而病之, 則吾雖內省而不疚, 其所以得此於君子者, 或在於專力知仁忽易莊涖之由, 則終有不可視爲無事者.兄若能於此知如此是病不如此是藥之訓, 一倍加意焉. 위겸(撝謙) 《주역》 〈겸괘(謙卦) 육사(六四)〉에, "겸손함을 베풂에 이롭지 않음이 없다.[无不利撝謙.]"라고 하였다. 제가……할지라도 내성불구(內省不疚)는 자기의 내면을 살펴 흠이 없게 하는 것을 말한다. 《논어》 〈안연(顔淵)〉에 "내성불구하다면 걱정하고 두려워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內省不疚 夫何憂何懼〕"라고 하였다. 형이……약이 된다 《朱子大全 卷64》 . 주희(朱熹) 의 〈혹인(或人)에게 답한 편지〉에, "이와 같음이 병이 됨을 알면 이처럼 하지 않는 것이 약이 된다."라고 하였다.〔如此是病, 卽便不如此,是藥.〕"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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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중일동건에게 답함 계해년(1923) 答蔡中一東建 癸亥 전에 보낸 편지를 받았었는데 정다운 편지를 재차 받으니 깊이 아끼시는 마음이 아니라면 어찌 이렇게까지 하시겠습니까? 아, 우리가 아끼는 것이 어찌 헛된 것이겠습니까? 구하는 바는 의기를 함께 하는 것이니 마음과 뜻이 하나가 된다면 고금으로 시대가 다르고 남북으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아침저녁으로 만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불과 탁자를 함께 쓰고 편지가 끊이지 않더라도 정다운 교분이라고 한다면 맞지만 뜻을 함께 한다고 한다면 틀립니다.우리가 구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공자의 인(仁), 맹자의 의(義), 정자의 경(敬), 주자의 성(誠)이 아니겠습니까? 구하여 얻은 것이 같다면 아끼는 마음이 이에 더욱 깊어질 테니, 어찌 매우 통쾌하고 흡족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청수(淸秀)하고 돈실(敦實)한 당신께 바라는 바가 깊습니다. 그러므로 천년 뒤에도 도의(道義)를 지키기를 기약하고 같은 시대의 글벗으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자 이를 위하여 속마음을 토로하니, 헤아려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보내주신 시는 살펴보니 착실하게 공을 들였습니다. 허나 현재 심제(心制) 중이어서 받들어 화답할 수 없어서 한탄스러운데, 비평과 윤색을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부족한 제가 보기에 온당치 않은 부분을 대략 거론하여 보내오니, 다시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旣荷前書, 再奉情函, 非相愛之深, 烏能致此? 噫, 吾人相愛, 豈徒爾哉? 所求者聲氣之同, 聲氣苟同, 古今之殊、朔南之遠, 猶朝暮遇也. 其未然, 雖衾卓相聯、赫蹄不絶, 謂之情交則可, 同志則非也. 吾人之所求者何? 孔仁、孟義、程敬、朱誠者非耶? 求之而所得者同, 則相愛者, 於是乎愈深, 豈非多少快洽乎? 區區於高明之淸秀敦實, 所望者深, 故欲相期於千載, 而不作幷世文友而止, 爲此吐蘊, 想見諒領會也. 盛詩可仰, 實實用功. 見在心制中, 未由奉和悵悵. 批潤何敢? 略擧未安於鄙見者以呈, 幸更裁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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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 형복에게 고함 【1925년 12월 10일】 告長兒炯復 【乙丑十二月十日】 예전에 물들여진 습관을 혁파하고 새로운 덕으로 나아가거라. 죽으려할 때의 말을 너는 소홀히 여기지 말거라. 革舊染, 進新德. 將死言, 爾毋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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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암 선생52)의 부고를 듣고 聞崔勉菴先生訃 선생의 큰 절개는 송나라 문문53)이요 先生大節宋文文평소 곧은 도는 한나라 조정의 주운54)이라 直道平時漢廷雲학문의 공정은 풍부한 업적을 달성했고 學問工程成富業춘추의 의리는 최고가 되셨다네 春秋義理作專門하루하루 훈계하는 말 어찌 적었으랴마는 一日訓辭豈云少마음 다해 우러르고 사모하여 지극히 높이네 全心慕仰極爲尊대마도에서 널 돌아오는 길에선 탄식할 만했으나 可歎馬島櫬歸路병들어 상여줄 잡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네 病未同參執紼人 先生大節宋文文,直道平時漢廷雲.學問工程成富業,春秋義理作專門.一日訓辭豈云少,全心慕仰極爲尊.可歎馬島櫬歸路,病未同參執紼人. 최면암 선생 최익현(崔益鉉, 1833~1906)을 말한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항일의병운동의 전개를 촉구하며 전북 태인에서 의병을 모은 인물이다. 문문 문천상(1236~1282)을 말한다. 자는 송서(宋瑞) 또는 이선(履善)이고, 호는 문산(文山)이다. 남송 마지막 재상으로 원의 회유를 거부하고 죽음을 택해 충절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한나라……주운 한 성제(漢成帝) 때 주운(朱운雲)이 아부하는 신하 한 명을 베어 죽이겠다며 성제에게 상방검(尙方劍)을 빌려 달라고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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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시를 보냈기에 원운으로 화답함 子貞贈詩步韻和之 나그네 지팡이로 눈 뚫고서 창동리에 이르러 客笻穿雪到滄東한밤중에 앉아 속마음 쏟아내었네 傾倒肝腸坐夜中마음 위의 공부는 착실해야 하고 心上工夫宜著實세간의 이름과 이익은 모두 헛되게 돌아가네 世間名利盡歸空자신 이루고서 다른 사람 이룸은 어진 사람의 뜻이며 成身成物仁人志물을 좋아하고 산을 좋아함은 군자의 풍도라네 樂水樂山君子風우리들의 행보가 평소 자리에서 평안하기를 바란다면 要看吾行安素位속인들이 빈궁을 비웃음에 관여치 마라 不䦤俗輩笑貧窮 客笻穿雪到滄東,傾倒肝腸坐夜中.心上工夫宜著實,世間名利盡歸空.成身成物仁人志,樂水樂山君子風.要看吾行安素位,不䦤俗輩笑貧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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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구에게 보냄 임술년(1922) 與金聖九 壬戉 근래에 스승의 원고를 살펴보았는데, 그 중에 "당(唐)나라 중종(中宗)이 종묘에서 측천무후(則天武后)를 쫓아내지 않은 것은 그가 모자(母子)의 윤리를 폐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본문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문장의 뜻이 이와 같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측천무후도 그러한데, 하물며 겁탈을 당하게 되어 자결한 어머니에 있어서야 더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선사가 이것을 억누르고 저것을 허여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일찍이 좀 더 빨리 스승의 원고에 있는 이 문장을 얻어서 평소에 질문하지 못했던 것이 한스럽습니다. 또 생각해보니, 이것을 억누르고 저것을 허여한 것이 의심될 뿐만 아니라 음란하고 무도하여 집안과 국가를 쓰러뜨린 것이 측천무후와 같은 자는 의리가 그 아버지와 끊어진 것이 오래되었으니, 그 자식 된 자는 윤리적 감정이 비록 지극하다 하더라도 마땅히 대의에 의거하여 종묘에 들여서는 안 될 듯합니다. 이것이 이른바 '의리가 있는 곳에서는 인정을 빼앗는 바가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의리를 돌아보지 않고 인정만 따르게 된다면 어찌 부조(父祖)는 망각하고 단지 어머니만 생각하는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요컨대 한(漢)나라 광무제(光武帝)가 여후(呂后)를 종묘에서 축출한 것25)이 의리에 맞는 것 같습니다. 그대는 또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近閱師稿中有云: "唐中宗之不黜武后於宗廟, 以其不得廢母子之倫.【不能詳本文, 然文意如此.】" 武后且然, 而况遇劫自裁之母乎? 然先師之抑此與彼, 何也? 恨未早得師稿此文, 幷質于平日也.又思非惟抑此與彼之爲可疑, 若淫亂無度, 傾覆家國, 如武后者, 義絕於其父久矣, 爲其子者, 倫情雖至, 恐當據大義而不入廟也.此所謂義之所在, 情有所奪也.若義之不顧, 而情之是循, 豈不爲忘父祖而但念其母乎? 要之光武之黜呂后, 似得於義, 高見於此, 又以爲如何? 한나라……것 이는 한 고조(漢高祖)의 비인 여후(呂后)와 박희(薄姬)에 대해, 광무제가 박희를 정비로 인정해 종묘에 그 신주를 올려 모시고 여후를 한나라를 위태롭게 한 황후라 하여 종묘에서 끌어내려 원(園)으로 따로 모신 것을 말한다. 박희는 한나라의 3대 왕인 효문제(孝文帝)의 모후(母后)이다. 《후한서(後漢書)》 〈광무제기(光武帝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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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견에게 답함 병자년(1936) 答田士狷 丙子 오호라! 금일 사문(師門)의 일은 자손으로는 형만 계시고, 문인으로는 오직 저뿐입니다. 저는 이미 곤궁하고 실패한 것이 이와 같은데, 형 또한 저처럼 위태로워 도도히 치달리는 세파를 능히 막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우리의 도가 그릇되고 저들의 설이 옳기 때문일까요? 아마도 또 선사가 과연 인의(認意)와 인교(認敎)가 있어서 저들이 선사를 무함(誣陷)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저들이 선사의 원고에 대하여 과연 고친 것도 없고, 선비의 무리에 화를 끼치는 것도 없어서일까요? 그렇지 않다면 어찌 하늘의 뜻이 이와 같을까요?아아! 이 무슨 말입니까? 선사에게 인교가 있었다고 한다면, 선사께서 남긴 유고의 손때가 여전히 새롭고, 또 고치지 않았다고 한다면, 간재의 손수 개정한 판본을 대조한 《고변록》이 지금 버젓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또 선비의 무리에게 화를 끼치지 않았다고 한다면, 당일에 독을 준비해서 죽음을 맹세한 물건이 여전히 상자 속에 있을 것입니다. 오호라! 그렇지 않다면 어찌 족히 난세라 이를 수 있겠으며, 어찌 족히 하늘을 기필할 수 없다고 이를 수 있겠습니까? 이것으로 스스로를 믿을 뿐입니다. 嗚呼今日師門之事, 在子孫惟兄在門人惟我.我旣窮敗若此, 兄又㱡㱡如彼, 奔波滔滔, 莫之能遏.豈吾道非而彼說是耶.豈先師果有認意認敎, 而彼不爲誣, 彼於師稿果無所改, 於士類果無所禍耶.不爾何天意之若是.曰惡是何言也.謂先師有認敎也, 遺書之乎澤尙新矣, 謂師稿之無改也, 手本對照之考辨錄自在矣.謂士類之不禍也, 當日備毒誓死之物, 尙在篋笥矣.嗚呼不者, 烏足謂亂世, 烏足謂天不可必乎.以此自信而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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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간재 선생께 올림 신축년(1901) ○이하 동일하다. 敬呈艮齋先生【辛丑○下同】 산세가 웅장하며 물 기운도 맑은 곳에 山勢碓來水氣淸태화봉 아래 선생께서 칩거해 계시도다 泰華峯下隱先生책상 머리엔 천 편의 저서가 있을 뿐 案頭書有千篇著도성 밖에는 하루도 경작한 밭도 없네 郭外田無一日耕버드나무에 부는 봄바람은 얼굴에도 이르고 楊柳春風吹面到오동나무에 뜬 달은 가슴속까지 비추네1) 梧桐齊月照心明얕은 공부로 감히 선생 끝도 엿보지 못하면서 淺工罔敢窺涯除외람되이 문하의 제자 명단에 이름 올립니다 猥忝門墻弟子名 山勢碓來水氣淸,泰華峯下隱先生.案頭書有千篇著,郭外田無一日耕.楊柳春風吹面到,梧桐齊月照心明.淺工罔敢窺涯除,猥忝門墻弟子名. 버드나무에……비추네 이는 송(宋)나라 소옹(邵雍)의 맑은 기상을 노래한 시 〈수미음(首尾吟)〉에 "오동나무에 뜬 달은 가슴속을 비추고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얼굴로 불어온다.〔梧桐月向懷中照 楊柳風來面上吹〕" 라고 한 것을 전용한 것이다. 《擊壤集 卷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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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힘쓰다 自勉 바닷가 모든 산에는 흰 구름 가득한데 海上千山白雪多다시 세월이 물처럼 가기에 깜짝 놀라네 却驚歲月若奔波서적을 두루두루 보되 의당 요점을 알아야 하고 簡編浩穰宜知要의리를 정밀하고 깊게 파야지 대충해선 안 되지 義理精深莫放過운당시에 회옹을 슬퍼하며 다시 이르고33) 重到篔簹悲晦父실솔이 당풍을 경계한 시임에 세 번 탄식하네34) 三嘆蟋蟀戒唐歌고금에 넉넉하게 노닌 자들을 두루 살펴보니 歷看今古優遊者궁벽한 집에서 백수로 지내는 이 몇 명이던가 皓首窮廬問幾何 海上千山白雪多,却驚歲月若奔波.簡編浩穰宜知要,義理精深莫放過.重到篔簹悲晦父,三嘆蟋蟀戒唐歌.歷看今古優遊者,皓首窮廬問幾何? 운당시에……이르고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였다는 의미로 주희(朱熹)의 시구를 인용한 것이다. 주희가 젊은 시절에 일찍이 운당포(篔簹鋪)에서 쉬다가 그 벽간(壁間)에 "빛나는 영지는 일 년에 꽃이 세 번이나 피는데, 나는 유독 어찌하여 뜻만 있고 이루지 못하는고."라는 글이 씌어 있는 것을 보고는 마음속으로 무척 동감하였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뒤 우연히 그곳에 다시 들렀다가 지난 일을 감회하며 다음과 같은 절구 한 수를 지었다. "언뜻 지나는 인생 백 년 얼마나 되랴. 영지는 세 번 꽃 피워 무엇을 하려는고. 늘그막까지 금단을 이룬 소식이 없으니, 운당포 벽 위의 시가 거듭 한탄스럽네." 《朱子大全 卷84 題袁機仲所校參同契後》 실솔이……탄식하네 《시경》 〈당풍(唐風) 실솔(蟋蟀〉의 소서(小序)에서는 "진(晉)나라 희공(僖公)을 풍자한 시(詩)이다. 검소함이 예(禮)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詩)를 지어 민망히 여기고 그 시기에 미처 예(禮)로써 스스로 즐거워하려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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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백주택에게 보냄 정축년(1937) 與孫誠伯周澤 丁丑 지난번 현광(玄狂, 전일중(田鎰中))의 글을 적어 보내 달라고 부탁했을 때는 당연히 즉시 하겠다고 하셨는데 아직까지 답장이 없습니다. 많은 일에 구애받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감히 괴이하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다만 생각건대 높은 재주와 뛰어난 문장을 더 이상 볼 수 없음이 아쉽고, 또 바른 도리를 확고하게 보고서 홀로 서서 변치 않았는데 임종 때에는 동기(同氣)에게 바른 말을 하고 황천에 가서는 천고에 한을 품기까지 한 것이 슬픕니다.내 병은 사문의 변고와 가정의 불화가 빌미가 되니 이 때문에 낫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참으로 옳습니다. 다소의 유문(遺文)은 관계된 것이 적지 않아 전하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 허나 그 책임이 후사자(後死者)들에게 있으니 저를 책망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찌 감히 느긋할 수 있겠습니까? 선대의 뜻과 사업을 이어받는 방도의 경우는 두 아들에게 달려 있지만 나이가 아직 어리고 현재 풍조(風潮)에 나아가니 어찌 아버지의 고심(苦心)을 알 수 있겠습니까?그렇지만 당신이 모쪼록 차분한 겨를을 틈타 선부(先父)가 병중에 두 아들에게 남겼노라고 모부인(母夫人)이 당신께 전해준 유언과 훗날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와 사문의 의리에 관계되었던 일은 후창에게 가서 물으라고 상세히 일러주어, 제게서 들은 말이 귀에 가득하고 마음에 새겨 아버지의 뜻을 실추시키는 데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向以錄送玄狂文字託之, 謂卽當然, 而訖未見報, 想以多務爲拘, 不敢奉怪. 但念惜其高才雄文, 不可復見: 又悲其正義確見, 孤立不變, 以至屬纊而正言於同氣, 歸泉而齎恨於千古也. 嘗言吾病爲斯文之變、家庭之乖所祟, 是以不療, 信然矣. 其多少遺文, 關係不少, 不可不傳, 而責在後死, 責我一般, 其敢虛徐? 至於繼述之道, 在其二子, 而年尙幼, 現進風潮中, 豈能知乃父苦心? 雖然, 高明須乘從容暇日, 詳喩以其母夫人所傳君子病中治命二子、他日事關父․祖․曾、斯文義理者, 往問後滄, 而聽之之言於鄙人者, 使之盈耳銘心, 不至失墜其父之義, 如何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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