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기록하다 偶書 내가 매번 일에 응하여 마땅함을 잃으면 후회하고 괴로워하는 마음이 여러 날 동안 가시지 않았는데, 이는 한 가지 일을 하여 두 가지 병을 얻는 것이니, 어째서인가. 이미 처음에 잘 살피지 못한 병이 있고, 뒤에 다시 유소(有所)의 병58)이 있기 때문이다. 무릇 일에 응할 때에는 반드시 정밀하게 살펴서 착오가 없는 것이 가장 좋고, 일에 마땅함을 잃었을지라도 경계하여 뉘우치기만 하고 마음에 오랫동안 남겨 두지 않는 것이 오히려 그다음이 된다.【병오년(1906)】부지런함은 집안을 일으키는 복록(福祿)이고 게으름은 몸을 망치는 짐독(鴆毒)59)이다.공경하는 마음을 한번 세우면 온갖 사특함이 물러나 순종하고, 나태한 마음이 한번 싹트면 온갖 일이 이뤄지지 않는다. 공경과 나태의 사이가 흥망의 기틀이니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제가(齊家)의 어려움이 치국(治國)보다 심하니, 치국자는 교화로 인도하여 행해지지 않으면 형벌을 두어 그 부족함을 보충할 수 있다. 그러나 제가는 교화가 행해지지 않아서 형벌을 쓰고자 하면 은애(恩愛)가 먼저 떠나니, 은애가 이미 떠나면 어떻게 제가가 있겠는가. 이 때문에 제가의 어려움이 치국보다 심하다고 하는 것이다.하늘의 운행(運行)은 강건하여 쉬지 않고 능히 만물을 내지만 두루 하지 않음이 없으며, 성인의 마음은 부지런하고 힘써 행하여 나태하지 않고 능히 만사에 응하지만 빠뜨리는 것이 없으니, 사람은 능히 하늘을 본받아 하늘과 하나가 된 뒤에야 비로소 사람이라고 이를 수 있다.남과 사귈 때에 나에게 있는 도리를 다했는데도 맞지 않으면 또한 그만둘 뿐이다. 그러나 반드시 회호(回互)60)하여 남들이 좋게 말하는 것을 얻고자 하면, 이는 자기를 굽혀서 남을 따르는 것이다. 맹자가 "하고자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61)"라고 말한 것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무신년(1908)】상(喪)을 틈타 시집가고 장가가는 자에 대해서는 송(宋)나라 사마온공(司馬溫公)62)이 '나라에서 바로잡는 법이 있다.63)'라고 하였으니, 여기서는 다시 거론하지 않겠다. 그러나 근세에 상기(喪紀 상사(喪事))가 완전히 무너져 상이 있는데도 시집가고 장가가지 않는 자는 열에 한둘도 없다.그런데도 사람들은 편안히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때에 미쳐 권도(權道)를 행하라고 장려한다. 그런데도 혹 행하지 않는 자가 있으면 사람들은 예를 지키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때를 잃어 오활(迂闊)하다고 비웃으니, 이러한 일이 어찌 우리나라 초기에 정법(定法)이 없어서 그러한 것이겠는가. 다만 군상(君相)이 일찍이 진실한 마음으로 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점차 이러한 지경에 이르렀을 뿐이다.역법(曆法)에 윤달을 두지 않으면 한서(寒暑)가 계절에 맞지 않고 세공(歲功)64)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이는 제요(帝堯)가 "아! 너희 희씨와 화씨야.65)"라고 말한 이유이다. 지금 이른바 양력(陽曆)은 윤달을 두지 않아서 1년의 윤달이 모두 12개월 안으로 나누어 들어간다. 그러므로 1년이 꼭 366일이 되고 절기도 어긋남이 없다. 그러나 제요의 역법에서 12개월로 나눈 것은 해가 29일 반강(半强 1일의 3/4)을 운행하여 달과 만나서 삭(朔)이 된다. 그래서 한 번 합삭(合朔)66)하는 것을 '1월'이라 하고, 두 번 합삭하는 것을 '2월'이라고 이른다. 그런데 저들의 양력은 합삭을 취하지 않아 해는 해이고 달은 달인데도 오히려 억지로 이름하여 '1월', '2월'이라고 하니 매우 부당하다.저들은 우리의 역법이 달[月]의 삭망(朔望)을 취하여 12개월을 정했기 때문에 이를 음력(陽曆)이라 하고, 저들의 역법은 다만 태양[日]으로 수를 계산했기 때문에 이를 양력(陽曆)이라 한다. 그러나 이는 천지의 도는 음양이 서로 의지해야 생성할 수 있고 양 단독으로는 만물을 내놓을 수 없는 것을 매우 알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저들은 우리나라를 병합하려고 하기 때문에 양이 음을 겸한다는 뜻을 취하여 명명하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따라서 그러한 칭호를 좇는다. 심지어 부첩(簿牒)67)과 서사(書詞 편지)에 저들의 연월일(年月日)을 사용하고 그 위에 우리나라의 연호(年號)를 더하니 매우 미혹한 일이다.《논어》에서 '인(仁)'자(字)가 오로지 성리(性理)를 가리키는 것이 있는데, 위【행한다.】인[爲仁]68), 성인(成仁)69), 이인(利仁)70)과 같은 인이 이러한 경우이니, 이는 본래 있는[自在] 것으로 인위(人爲)와는 관계없는 것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 인심(人心)이 성취한 바의 덕을 가리킨 것이 있는데, 선의인(鮮矣仁)71), 삼인(三仁)72), 언득인(焉得仁)73), 미지기인(未知其仁)74)과 같은 인이 이러한 경우이니, 이것은 한다[爲之], 이룬다[成之], 편안히 여긴다[安之], 이롭게 여긴다[利之]는 공을 아울러 모두 포함하여 말한 것이다. 이 두 항목의 뜻은 명백할 뿐만 아니고, 《논어》뿐만 아니라 모든 경전 가운데 허다한 '인'자를 다만 두 가지 뜻에서 간파한다면 바로 많은 일을 줄일 수 있다.성리의 인은 마음에 갖춰진 이(理)이니, 주자가 "마음의 덕이고 사랑의 이치이다.75)"라고 주석(註釋)한 것이 이러한 경우이다. 성덕(成德)의 인은 마음에 현존하는 이이니, 주자가 "사욕이 없어 그 덕이 있는 것이다.76)"라고 말한 것과 "이치에 합당하고 사심이 없다.77)"라고 주석한 등속이 이러한 경우이다.어떤 이가 의심하여 "인은 오성(五性)78)의 일원(一原)이고 형이상자(形而上者)79)인데, 만약 성덕의 인이라고 하면 이것은 이가 마음에 현존하는 것으로 형이하(形而下)에 속하는 것이니, 어찌 온당하지 못한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하여, (내가) 말하기를 "이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 만약 이로써 덕을 주관하여 그 성인(成仁)의 공을 논하면 진실로 마음이 능히 하는 것이니, 형이하자에 속할 수 있고, 만약 이로써 인을 주관하여 그 현존의 이(理)를 논하면 바로 이것은 마음에 갖춰진 본성이니, 저절로 마땅히 형이상에 속해야 한다."라고 하였다.《논어집주》의 '도체는 무위(無爲)하다.80)'라는 것은 이기(理氣)의 계분(界分 경계(境界))에 나아가 도체의 본색(本色)을 말한 것이고, 《주자어류(朱子語類)》의 '이(理)에 동정(動靜)이 있다.81)'라는 것은 이기가 유행(流行)하는 데 나아가 이가 기(氣)의 주재(主宰)가 됨을 말한 것이다. 비록 '무위'라고 했지만 주재하지 않는 주재가 되는 데 해가 되지 않고, '동정'이라 했지만 무위의 본체는 진실로 본래 있는 것이다.【갑인년(1914)】'사람이 요순(堯舜)이 아니니, 어찌 선을 다할 수 있겠는가.82)[人非堯舜, 豈能盡善]'라는 8글자는, 이로써 남을 용서하면 괜찮지만, 이로써 스스로를 용서하면 몸을 해치는 짐독(鴆毒)83)이 될 것이다.【병진년(1916)】실수한 것이 조금 무겁더라도 무심(無心)에서 나왔다면 그 허물이 되는 데 해롭지 않고, 그 실수가 비록 가벼울지라도 유심(有心)에서 나왔다면 악이 되는 것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부유함은 덕을 쌓는 것보다 부유한 것이 없고, 가난함은 들은 것이 적은 것보다 가난한 것이 없으며, 즐거움은 부끄러움이 없는 것보다 즐거운 것이 없고, 슬픔은 자신을 해치는 것보다 슬픈 것이 없다.죄를 꾸짖어 자책하는 것이 비록 없을 수 없지만, 만일 한 번의 실수 때문에 좌절하는 마음이 발생한다면, 이는 한 번 넘어져서 천 리 길을 그만두고, 점으로 오염되었다고 하여 입는 옷 전부를 버리는 것이니, 세상에 이와 같은 자가 많은 것은 잘못이다.우리나라의 선현(先賢) 중에 학문을 논설하여 사람들에게 감발(感發 감동하여 분발함)하는 취지를 있게 한 자로는 퇴계(退溪 이황(李滉))만한 자가 없고, 성리(性理)를 환히 밝혀서 사람들에게 원위(源委 본말(本末))의 자세함을 알게 한 자로는 율곡(栗谷 이이((李珥))만한 자가 없다.내 입장에서 구산옹(臼山翁)84)을 보면, 명리(名理)를 분석한 것은 진실로 확실히 아는 견문에서 나왔고, 반드시 치심(治心)과 성기(省己)에 나아가 자세하게 체득하고 알아내어 학자들에게 의거하여 착수할 곳이 있게 하였으니, 퇴계의 논학(論學)과 율곡의 명리(明理)를 합하고 하나로 하여 소유한 자는 구옹(臼翁 간재)일 것이다.궁핍할수록 더욱더 그 뜻을 굳건히 해야 하고, 가난할수록 더욱더 그 청렴을 지켜야 하며, 세상이 혼란할수록 더욱더 그 절개를 힘써야 한다.치국(治國)에 하나의 '인(仁)'자가 부족하면 나라가 망하고, 치가(治家)에 하나의 '예(禮)'자가 부족하면 집안이 망하며, 치신(治身)에 하나의 '경(敬)'자가 부족하면 몸이 죽게 된다.누더기를 입고 굶주리는 것은 슬퍼할 만한 것이 아니고, 슬퍼할 만한 것은 어버이를 생전에 봉양할 때 자미(滋味)85)를 다하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장례를 모실 때에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다. 자로(子路)의 탄식86)은 실제로 자신이 직접 겪어온 것에서 나왔고, 공자의 기쁨을 다하고87) 재산에 맞게 하라88)는 가르침은 사람들에게 분수에 따라 정성을 다하고 형편에 따라 이치에 맞게 한 것이니, 입언(立言)하여 사람을 가르치는 성인의 법은 진실로 마땅하다. 슬퍼하는 정과 같은 것은 비록 가령 성인이 그러한 상황에 당했더라도, 어찌 이러한 감정이 없을 수 있겠는가.옛사람이 이르기를 "항상 기뻐하는 마음을 기르고 홀로 즐거운 곳을 찾는다.89)"라고 하였으니, 이 말은 비록 두려움, 근심, 슬픔이 있을지라도 이로써 그 마음을 괴롭혀서는 안 되고, 마땅히 도의(道義)를 기쁨과 즐거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말이 도에 어긋나고 행실이 의에 어그러지는 것을 아는 때에 이르면, 바야흐로 장차 뉘우치고 부끄러워할 것이니, 이른바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는 것을 또 어디에서 볼 수 있겠는가. "잘못을 하고 이를 제대로 알면 곧 기쁠 수 있고, 잘못을 알고 이를 잘 고치면 곧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겠다.사군자(士君子)의 훌륭한 명성은 평소에 마음을 다하여 힘을 쌓은 뒤에 얻지만, 간혹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생각하고 성찰하지 않은 때에 잃기도 하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외면의 허물과 내면의 사특함을 지극히 치밀하게 성찰할 때에, 이 마음이 두려워하고 위태로워 바늘방석과 바닥에 물이 새는 배에 앉아 있는 것 같아 구속되어 편치 않은 병이 있음을 아는 것 같은 것과 어지럽고 해이해져 뉘우치고 한탄해도 망각(罔覺)해버리는 것 가운데, 후자와 전자를 바꾼다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겠는가. 하물며 이를 말미암아 익힌다면 결국 광반(廣胖)의 즐거움90)이 있겠는가.부유하고 영달하면서 의(義)를 행하는 것은 물길을 따라 배를 운행하는 것과 같아 일은 절반만 하지만 공은 배가 되고, 빈궁하면서 의를 행하는 것은 물길을 거슬러 배를 운행하는 것과 같아 부지런히 노력은 하지만 얻는 것이 적다. 행동에 잘못이 있는 것은 아는 것이 밝지 못하기 때문이고, 아는 것이 밝지 못한 것은 평소에 강(講)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남의 허물을 말하는 것은 무엇을 하고자 해서인가. 그 사람이 허물을 고치기 위해서라면 어찌하여 그 사람에게 직접 고하지 않는가. 이것은 충실하지 못한 것이다. 자기에게도 이러한 것이 있을까 두렵기 때문이라면, 어찌하여 안으로 마음을 성찰하여 반드시 입으로 말하지 않는가. 이것은 성실하지 못한 것이다.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자기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상대방과 나의 품평(品評)은 저절로 공론(公論)이 있어 나의 말이 우열(優劣)을 가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위험할 뿐만 아니라 또한 어리석은 것이다. 따라서 한 가지 일을 하여 여러 악이 갖추어지는 것은 남의 허물을 말하는 것만 한 것이 없다.악은 남의 허물을 말하는 것보다 갖춰진 것이 없음은 진실로 마땅하다. 다만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우러러 존경받는 자가 언행에 과오(過誤)가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고, 게다가 앞다투어 사모하고 본받아 세도(世道)에 해를 끼치면 어쩔 수 없이 이를 말해야 한다.부유하면서 날마다 그 어버이에게 삼생(三牲)91)을 받들어 올리는 자가 그 뜻을 잘 봉양하지 못하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가난하면서 직접 자미(滋味)92)를 극진히 하는 자가 뜻을 잘 봉양하지 못하는 경우는 있지 않다.동일한 명(名)이지만 명리(名利)와 명절(名節)의 차이가 있다. 인(仁)을 빌리고 의(義)를 꾸미며, 진심을 숨기고 명예를 구하여 남이 알아주기를 구하는 것은 명리이니,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천승(千乘)의 나라를 양보할 수 있다93)'는 것이 이러한 경우이다. 충을 수립하고 효도를 실천하며, 자신을 선하게 하고 덕을 세워 후대에 전할 수 있는 것은 명절이니, '군자는 종신토록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는 것을 싫어한다.94)'는 것이 이러한 경우이다.매사에 제1등의 도리를 구하여 거기에 처하고자 하면, 제1등을 비록 반드시 얻지는 못할지라도 그다음이 되는 것을 잃지 않는다. 만일 '내가 어찌 감히 제1등을 바랄 수 있겠는가. 우선 제2등을 하는 것만 못하다.'라고 한다면 제2등을 결코 얻을 수 없어 제일 낮은 등급을 얻게 될 것이니, 뜻을 세울 때 높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곽거(郭巨)가 아들을 묻으려고 한 일95)에 대해 방손지(方遜志)96)는 "부모를 불의에 빠뜨렸으니97) 죄가 막대하다."라고 말하였다. 내 생각에 곽거는 참으로 죄가 있지만, 그의 행적에 대해서 죄를 주고 그의 마음에 대해서는 죄를 주지 않는 것이 옳다고 본다. 곽거가 이러한 일을 한 것은 다만 어버이가 있는 줄만 알고 자식이 있는 것을 알지 못했으며, 아울러 하늘을 감동시켜 명예를 구하려는 뜻이 없었으니, 그의 마음에 어찌 일찍이 죄가 있었겠는가.그가 도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자신의 뜻을 관철시켜 이렇게 도리에 어긋난 행동을 하였으니, 이에 행적에는 죄가 있는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허물을 보면 그 사람의 인(仁)을 알 수 있다.98)"라고 하였고, 또 "인을 좋아하기만 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어리석게 된다.99)"라고 하였으니, 이는 곽거를 두고 하는 말이다.실상 없는 이름은 하늘이 반드시 이를 싫어하여 반드시 파탄(破綻)내는 날이 있을 것이고, 죄 없는 사람을 무고하면 하늘이 반드시 원통하게 여겨 반드시 씻고 결백하게 해 주는 때가 있을 것이다.어버이가 있는 것만 알고 다른 것이 있는 줄을 알지 못한 뒤에야 효자(孝子)가 되며, 나라가 있는 것만 알고 다른 것이 있는 줄을 알지 못한 뒤에야 충신(忠臣)이 되며, 지아비가 있는 것만 알고 다른 것이 있는 줄을 알지 못한 뒤에야 열녀(烈女)가 되며, 도가 있는 것만 알고 다른 것이 있는 줄을 알지 못한 뒤에야 진유(眞儒)가 된다.선비가 쇠락한 시대에 태어나 도의(道義)를 배우고 싶다면, 마땅히 먼저 참는 것과 굶는 것을 배워야 한다.허물이 있지만 다른 사람이 이를 알면 이는 기뻐할 만하고, 허물이 있지만 스스로 아는 것도 오히려 다행스럽게 여길 만하다. 불행하게도 슬퍼할 만한 것은 허물이 있는데도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일 것이다.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허물은 꾸짖음을 받아 고칠 수 있고, 스스로 알고 있는 허물은 마음속으로 자책하여 고칠 수 있지만, 알지 못하는 허물은 영원히 고칠 수 있는 날이 없을 것이다.한때의 분발은 처음에는 쉽지만 중도에 그만두지 않는 것이 어렵고, 중도에 그만두지 않기는 쉽지만 평생 잘 마치기는 어렵다. 자질이 좋아 선을 행하기는 쉽지만 허물을 고쳐 의를 실천하는 것이 어렵고, 허물을 고쳐 의를 실천하는 것은 쉽지만 기질을 변화시켜 덕을 이루는 것이 어렵다.성인은 천리에 합하고 현자는 천리를 받들며, 군자는 천리를 두려워하고 학자는 천리를 찾으며, 중인은 천리에 어둡고 소인은 천리를 어긴다.벗 한 명이 나에게 말하기를 "세상의 변화가 날로 심해지니 나는 다만 굶어 죽는 것이 두렵네."라고 하였다. 내가 대답하기를 "선비는 마땅히 이러한 세상에서 다만 굶어 죽지 않은 것을 두려워해야 하니, 굶어 죽지 않는다면 그 욕됨이 굶어 죽는 것보다 심한 것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니 벗이 매우 옳다고 하였다. 余每應事失宜, 悔懊之心, 累日不已, 此一擧而得二病, 何者? 初旣有不審之病, 後復有有所之病也. 凡應事, 須要精審而不錯者上也, 事雖失宜, 只當警悔而已, 不長留在心胸, 猶爲其次也.【丙午】勤者起家之福祿, 怠者亡身之鴆毒.敬心一立, 則百邪退聽, 怠心一萌, 則百事無成. 敬怠之間, 興亡之機, 可不懼哉? 齊家之難, 甚於治國, 治國者導之以敎化而不行, 則有刑罰, 可以補其不足. 至於齊家, 敎化不行而欲用刑罰, 則恩愛先離矣, 恩愛旣離, 則何齊家之有? 故曰齊家之難, 甚於治國.上天之行, 剛健不息, 能生萬物, 而無不周徧, 聖人之心, 勤勵不懈, 能應萬事, 而無所遺漏, 人能體天而與天爲一 然後, 始可謂人矣.與人交盡在我之道, 而不合則亦已矣, 必要回互, 得他人道好, 是枉己徇人也. 孟子曰: "無欲其所不欲.", 此之謂也.【戊申】乘喪嫁娶者, 宋司馬溫公以爲國有正1)法, 此不復論, 而近世喪紀全壞, 以有喪而不嫁娶者, 十無一二. 人亦不惟恬不爲怪, 反奬其及時行權, 其或有不行者, 則人亦不惟不善其守禮, 反笑其失時迂闊, 此豈我國初, 無定法而然哉? 特緣君相未嘗實心施行, 馴致於此耳.曆法不置閏, 則寒暑失節, 歲功不成. 此帝堯所以"咨! 羲和也.". 今所謂陽曆不置閏, 而一歲閏, 率分入於十二月中. 故一歲恰滿三百六十六日, 而節氣亦無差. 然堯曆之分十二月者, 日行二十九半强, 與月合而爲朔. 故以其一合朔而謂之一月, 再合朔而謂之二月. 彼則不取合朔, 而日自日, 月自月矣, 猶且强名之曰一月二月, 無謂甚矣.彼以我曆之取月之朔望而定十二月故, 謂之陰曆, 以彼曆只以日計數故, 謂之陽曆, 殊不知天地之道, 陰陽相資, 乃能生成, 而獨陽不能生物也. 且彼欲幷我國, 故取陽兼陰之義而名之, 我人不之覺, 隨以從其稱號. 甚至簿牒書詞, 用彼年月日, 加我國年號於其上, 迷惑甚矣.《論語》中仁字, 有專指性理者, 如爲【行也】仁, 成仁, 利仁之仁是也, 此以自在而不涉人爲言. 有指人心所成之德者, 如鮮矣仁, 三仁, 焉得仁, 未知其仁之仁是也, 此幷包爲之成之安之利之之功而言. 此兩款之義, 不啻明白, 非惟《論語》, 凡經傳中許多仁字, 只從兩義看破, 便省得多少事.性理之仁, 是具於心之理, 朱子所釋心之德, 愛之理是也. 成德之仁, 是見存於心之理, 朱子所釋無私欲而有其德, 當理而無私心之類是也. 或疑仁五性之一原, 是形而上者, 若謂成德之仁, 是理之見存於心者, 是屬於形而下也, 豈非未安耶? 曰: "此不須疑也. 若以之主德而論其成仁之功, 則固心之所能也, 可屬於形而下者, 若以之主仁而論其見存之理, 則乃是具於心之本性也, 自當屬於形而上也.".《論語集註》之道體無爲, 是就理氣界分上, 說道體之本色, 《語類》之理動靜, 是就理氣流行上, 說理爲氣宰也. 雖曰無爲, 而不害爲不宰之宰也, 雖曰動靜, 而其無爲之體, 固自在也.【甲寅】'人非堯舜豈能盡善?'八字, 以之恕人則可, 以之自恕, 則戕身之鴆毒.【丙辰】所失稍重, 出於無心, 則不害其爲過, 其失雖輕, 出於有心, 則難免其爲惡.富莫富於畜德, 貧莫貧於寡聞, 樂莫樂於無怍, 悲莫悲於自賊.訟罪責己, 雖不可無, 若因一失而生沮廢之心, 是一蹉而止千里之行, 點汙而棄全襲之衣, 世多有若此者謬哉.我東先賢論說學問, 使人有感發之趣者, 莫如退溪, 洞明性理, 使人知源委之詳者, 莫如栗谷. 以余觀於臼山翁, 其剖析名理, 固發於眞知的見, 而必就治心省己上體貼出來, 使學者有依據下手處, 退溪之論學, 栗谷之明理, 合一而有之者, 其臼翁乎.窮當益堅其志, 貧當益守其廉, 世亂當益勵其節.治國少一仁字, 是無國, 治家少一禮字, 是無家, 治身少一敬字, 是無身.鶉結枵腹, 不足悲也, 所可悲者, 養生不極滋味, 送終不得恔心. 子路之歎, 實自身親經歷來, 孔子盡歡稱財之訓, 使人隨分竭誠, 順境合理, 聖人立言敎人之法則固也. 若其傷哉之情, 雖使聖人當之, 安得無是哉?昔人云: "常養喜神, 獨尋樂處.", 此言雖有恐懼憂戚, 不可以此累其心, 當以道義爲喜樂也. 然若至覺得言違乎道, 行悖乎義之時, 方且悔懊慚忿, 所謂喜樂者, 又何處見得? 曰: "過而能知, 便可喜也, 知而能改, 便可樂也.".士君子令名, 得於生平竭心積力之餘, 而或失於一言一行不加思省之際, 可不愼哉?外過內慝, 省到極, 察到密時, 此心夔夔遫遫, 如坐針氊漏船, 似覺有拘速不寧之病然, 與其泯泯沓沓, 以致悔吝而罔覺, 以此易彼, 孰得孰失? 而況由此而熟之, 終有廣胖之樂者乎?富達而行義, 如順流行舟, 事半而功倍, 貧窮而行義, 如逆流行舟, 力勤而獲少, 行之有失, 由於知之不明, 知之不明, 由於講之無素.言人之過, 欲何爲哉? 爲其人之改之也, 則何不於其人親告之乎? 此不忠也. 爲恐己亦有是也, 則何不內省于心, 而必言之于口也? 此不誠也. 爲其貶彼而尊己也, 則彼我品藻, 自有公論, 非吾言之所得而高下, 非惟險也, 亦癡也. 一擧而衆惡備, 莫如言人過.惡莫備於言人過固也. 但人之爲世宗仰者, 言行有過誤, 而衆莫之悟, 且爭慕效有害世道, 則不得不言之.富而日奉三牲於其親者, 不能養其志, 則或有之, 貧而親極滋味者, 未有不能養志也.同一名也, 而有名利名節之異, 假仁飭義, 矯情干譽以求人知者, 爲名利也, "好名之人, 能讓千乘之國"者是也. 樹忠服孝, 淑身立德, 可傳後世者, 爲名節也, 疾沒世而名不稱者是也. 每事欲求第一等道理而處之, 第一等雖未必得, 而不失爲抑其次者. 若道我何敢望第一等? 不如且做第二等, 則第二等決不可得, 而歸於最下品, 立志可不高哉?郭巨埋子, 方遜志以爲"陷親不義, 罪莫大焉", 余謂巨信有罪矣, 罪其迹而不罪其心可也. 巨之爲此也, 但知有親而不知有子, 幷無感天要名之意, 其心何嘗有罪乎? 由其未聞道, 而徑情自遂, 有此悖理之擧, 於是乎跡則有罪矣. 孔子曰: "觀過斯知仁.", 又曰: "好仁不好學, 其蔽也愚.", 巨之謂也.無實之名, 天必忌之, 必有破綻之日, 無罪之誣, 天必寃之, 必有雪白之時.只知有親而不知有他, 然後爲孝子, 只知有國而不知有他, 然後爲忠臣, 只知有夫而不知有他, 然後爲烈女, 只知有道而不知有他, 然後爲眞儒.士生衰世, 欲學道義, 當先學忍飢.有過而人知之, 是可喜也, 有過而自知之, 猶可幸也. 不幸而可悲者, 其有過而不自知乎. 人知之過, 得以受責而改之, 自知之過, 得以內訟而改之, 不知之過, 永無可改之日矣.一時之奮始易, 中途之不廢難, 中途之不廢易, 畢生之克終難, 質美而爲善易, 改過而徙義難, 改過而徙義易, 變質而成德難.聖人合天, 賢者奉天, 君子畏天, 學者求天, 衆人昧天, 小人違天.一友人謂余曰: "世變日甚, 吾輩只怕餓死.". 余曰: "士當此世, 只怕不餓死, 不餓死則其辱有甚於餓死者.", 友人深以爲然. 유소(有所)의 병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7장에서 마음을 올바르게 하는데 방해하는 네 가지를 말하였는데, "마음에 분노하는 것이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며,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걱정하는 것이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한다.[身有所忿懥則不得其正, 有所恐懼則不得其正, 有所好樂則不得其正, 有所憂患則不得其正.]"고 하였다. 짐독(鴆毒) 짐새의 깃에 있다는 맹독(猛毒)이다. 회호(回互) 잘못을 거짓으로 꾸미거나 변명하는 일이다. 하고자 …… 한다 《맹자》 〈진심 상(盡心上)〉에 보인다. 사마온공(司馬溫公) 중국 북송 때의 학자이자 정치가인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이다. 자는 군실(君實), 호는 우부(迂夫), 우수(迂叟)이고 사마온공이라고도 한다. 나라에서 …… 있다 사마온공이 말하기를 "상중에 있으면서 음악을 듣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자는 나라에서 바로잡는 법이 있다.[其居喪, 聽樂及嫁娶者, 國有正法.]"라고 하였다. 《소학(小學)》 〈가언(嘉言)〉 세공(歲功) 한 해의 농사나 수확이다. 아! …… 화씨야 《서경》 〈우서(虞書) 요전(堯典)〉에서 제요(帝堯)가 말하기를 "아! 너희 희씨와 화씨야. 1년은 366일이니, 윤달을 사용해야 사시를 정하여 해를 이룬다.[咨! 汝羲曁和. 朞三百有六旬有六日, 以閏月, 定四時成歲.]"라고 하였다. 합삭(合朔) 해와 달이 만나는 것을 말한다. 합삭은 대략 매달 음력 초하루 전후에 일어난다. 《후한서(後漢書)》 〈율력지(律曆志)〉 부첩(簿牒) 관아의 장부와 문서이다. 《논어》 〈학이(學而)〉에서 유자(有子)가 말하기를 "군자는 근본을 힘쓰니,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발생한다. 효와 제라는 것은 인을 행하는 근본이다.[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라고 하였다. 성인(成仁) 《논어》 〈위령공(衛靈公)〉에서 공자가 말하기를 "지사와 인인은 살기를 구하여 인을 해침이 없고 몸을 죽여 인을 이루는 경우는 있다.[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라고 하였다. 이인(利仁) 《논어》 〈이인(里仁)〉에서 공자가 말하기를 "인자는 인을 편안히 여기고 지자는 인을 이롭게 여긴다.[仁者安仁, 知者利仁.]"라고 하였다. 선의인(鮮矣仁) "말을 좋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하는 사람은 인한 이가 드물다.[巧言令色, 鮮矣仁.]"라고 공자가 《논어》 〈학이〉에서 말하였다. 삼인(三仁) 《논어》 〈미자(微子)〉에 "미자는 떠나가고, 기자는 종이 되고, 비간은 간하다가 죽었다. 공자가 '은나라에 세 인자가 있었다.'라고 하였다.[微子去之, 箕子爲之奴, 比干諫而死. 孔子曰: '殷有三仁焉.']"라는 말이 나온다. 언득인(焉得仁) 《논어》 〈공야장(公冶長)〉에 자장(子張)이 초(楚)나라 영윤(令尹)을 지낸 자문(子文)과 제(齊)나라 대부 진문자(陳文子)에 대해서 공자에게 묻자 "모르겠다. 어찌 인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未知. 焉得仁?]"라고 답한 내용이 나온다. 미지기인(未知其仁) 《논어》 〈공야장〉에 맹무백(孟武伯)이 공자에게 자로(子路)가 인하냐고 묻자 "유는 천승의 나라에서 그 군정을 다스리게 할 수는 있거니와, 그가 인한지는 알지 못하겠다.[由也, 千乘之國, 可使治其賦也, 不知其仁也.]"라고 답한 내용이 나온다. 마음의 …… 이치이다 《맹자집주》 〈양혜왕 상(梁惠王上)〉에서 주자가 말하기를 "인은 마음의 덕이고 사랑의 이치이다.[仁者, 心之德, 愛之理.]"고 하였다. 사욕이 …… 것이다 《논어집주》 〈옹야(雍也)〉에서 주자가 말하기를 "인은 마음의 덕이니, 마음이 인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은 사욕이 없어 그 덕이 있는 것이다.[仁者心之德, 心不違仁者, 無私欲而有其德也.]라고 하였다. 이치에 …… 없다 《논어집주》 〈공야장)〉에서 주자가 스승에게 "이치에 합당하고 사심이 없으면 인이다.[當理而無私心則仁矣.]"라고 들은 말을 가리킨다. 오성(五性) 오상(五常)으로,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을 말한다. 형이상자(形而上者) 《주역》 〈계사 상(繫辭上)〉에 "형이상자를 도라고 하고 형이하자를 기라 한다.[形而上者謂之道, 形而下者謂之器.]"라고 하였다. 도체는 무위하다 《논어집주》 〈위령공(衛靈公)〉에서 주자가 "인심은 지각이 있고, 도체는 무위하다.[人心有覺, 而道體無爲.]"라고 하였다. 동정(動靜)이 있다 《주자어류(朱子語類)》 권94 〈태극도(太極圖)〉에 "양이 동하고 음이 정한 것은 태극의 동정이 아니고 단지 이에 동정이 있는 것이다.[陽動陰靜, 非太極動靜, 只是理有動靜.]"라고 하였다. 사람이 …… 있겠는가 《이태백문집(李太白文集)》 권25 〈표(表) 여한형주서(與韓荆州書)〉에는 "사람이 요순이 아니니, 누가 선을 다할 수 있겠는가.[人非堯舜, 誰能盡善.]"라고 나온다. 짐독(鴆毒) 짐새의 깃에 있다는 맹독(猛毒)을 말한다. 구산옹(臼山翁) 간재(艮齋) 전우(田愚, 1841~1922)의 여러 가지 호 가운데 하나이다. 자미(滋味) 맛이 좋고 자양분이 많은 음식이다. 자로(子路)의 탄식 자로가 "슬프다, 가난이여. 어버이가 살아계실 때에는 봉양할 수 없고, 돌아가신 뒤에는 예를 행할 수 없구나.[傷哉, 貧也! 生無以爲養, 死無以爲禮.]"라고 말한 내용이 《예기(禮記)》 〈단궁 하(檀弓下)〉에 나온다. 기쁨을 다하고 자로가 가난하여 효도를 제대로 못한다고 탄식하자, 공자가 "콩죽을 끓여 먹고 물을 마실지라도 어버이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을 다한다면, 이것이 바로 효이다.[啜菽飮水, 盡其歡, 斯之謂孝.]"라고 한 내용이 《예기》 〈단궁 하〉에 나온다. 재산에 …… 하라 《예기》 〈단궁 하〉에서 공자가 말하기를 "머리와 발의 형체만 염습하여 바로 장사지내며, 덧널이 없더라도 자기의 재산에 맞게 하면 이것을 예라고 한다.[斂首足形, 還葬而無槨, 稱其財, 斯謂之禮.]"라고 하였다. 항상 …… 찾는다 《명유학안(明儒學案)》 권61 〈동림학안 4(東林學案四)〉에 "출세하는 것을 영예롭게 생각하지 않고 곤궁하게 사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으며, 항상 희신을 기르고 홀로 즐거운 곳을 찾는다.[不榮通, 不醜窮, 常養喜神, 獨尋樂處.]"라고 말한 내용이 나온다. 광반(廣胖)의 즐거움 《대학장구》 전 6장(傳六章)에 "부는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하니, 마음이 넓어지고 몸이 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뜻을 성실히 해야 한다.[富潤屋, 德潤身, 心廣體胖. 故君子必誠其意.]"라는 내용이 나온다. 삼생(三牲) 세 가지의 희생으로, 소, 양, 돼지를 말한다. 자미(滋味) 맛이 좋고 자양분이 많은 음식이다. 명예를 …… 있다 《맹자》 〈진심 하(盡心下)〉에서 맹자가 말하기를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천승의 나라를 양보할 수 있거니와, 만일 그러할 만한 사람이 못 되면 한 그릇의 밥과 국에도 얼굴빛에 드러난다.[好名之人, 能讓千乘之國, 苟非其人, 簞食豆羹, 見於色.]"라고 하였다. 종신토록 …… 싫어한다 《논어》 〈위령공〉에서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종신토록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는 것을 싫어한다.[君子疾沒世而名不稱焉]"라고 하였다. 곽거(郭巨)가 …… 일 후한(後漢) 때의 효자 곽거가 가난한 형편에 노모를 극진히 잘 봉양하였는데, 노모가 항상 세 살 된 손자에게 자기 밥을 덜어서 먹였다. 그러자 곽거와 아내가 노모 봉양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아이를 묻으려 하였는데, 갑자기 땅속에서 황금 가득한 가마솥[金釜]이 나왔다. 그래서 아이 묻는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와서 노모를 잘 봉양하고 아이도 잘 키웠다고 한다. 《태평어람(太平御覽)》 권411. 방손지(方遜志) 손지는 방효유(方孝孺, 1357~1402)의 호이다. 중국 명나라 초기의 학자이다. 자는 희직(希直), 희고(希古)이고, 청렴하고 강직하여 사람들은 그를 방정학(方正學)이라고 불렀다. 부모를 …… 빠뜨렸으니 《맹자집주》 〈이루 상(離婁上)〉에 조씨(趙氏)가 말하기를 "예에 따르면 불효에 세 가지가 있는데, 부모의 뜻에 아첨하고 무조건 따라서 부모를 불의에 빠뜨리는 것이 첫째이다.[於禮有不孝者三事, 謂阿意曲從, 陷親不義一也.]"라고 하였다. 허물을 …… 있다 《논어》 〈이인(里仁)〉에서 공자가 말하기를 "사람의 허물은 각각 그 유대로 하는 것이니, 허물을 보면 그 사람의 인을 알 수 있다.[人之過也, 各於其黨, 觀過斯知仁矣.]"라고 하였다. 인을 …… 된다 《논어》 〈양화(陽貨)〉에 나온다. 正 대본에는 '定'으로 되어 있으나 원문에 근거하여 '正'으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