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존 선범의 자사 【을축년(1925)】 李性尊【善範】字辭 【乙丑】 함평의 이씨는 維咸豊氏,샘이 멀고 뿌리가 깊어 源遠根深,선대에 쌓은 경사가 후대로 흘러내려 積慶流後,후손의 난초와 옥이 숲을 이루었네. 蘭玉林林.빼어난 수재 선범(善範) 있어 有秀善範,우뚝이 두각 드러나는데 頭角其嶄,관례할 날짜 잡혔으니 突弁有日,때는 활짝 핀 춘 삼월이네. 時維春三.바람 부드럽고 하늘 온화하며 風暢天和,술은 맑고 안주는 향기로운데 薦芳酒淸,빈객 섬돌 위에서 굽어보면서 有賓臨階,삼가 그에게 자를 붙여주네. 乃欽厥名.무엇을 삼가 계신(戒愼)할까 欽之維何,본성을 보존함이 매우 가상하니 性存孔嘉,하늘이 내린 성품 維天降性,순수하고 착하네. 純粹其善.온갖 세세한 많은 이치 細而衆理,크게 살피면 오륜이고 大則五典,큰 강령과 잔 조목 있어 有綱有條,한 치 가슴 속에 갖춰졌네. 具方寸間.순리로 보존하면 順而存之,이가 바로 성현인데 伊聖伊賢,어이하여 기(氣)와 욕(欲)은 云胡氣欲,앞을 막고 뒤를 잡아끌까? 前障後牽.뜨거운 불과 찬 얼음을 반복하면 火熱氷寒,법도와 기강 무너지고 매몰되니 法斁綱淪,옛 사람 맹자를 보라 相昔孟氏,짐승과 사람으로 구분하였는데, 分厥獸人.가엾다 하민들 그것을 버리네 哀民去之,기쁘다 군자들 그것을 지니네 嘉君子存,나 그 보존을 도모하니 我圖其存,아, 길은 전일한 경(敬)이네. 嗚呼一敬.전일한 경(敬)이 바로 서면 一敬之立,온몸이 그 명을 따르고 百體從令,백 개의 지체기관이 순종하면 百體之從,만 개의 선업길상이 무성하리. 萬善之盛.찬 얼음 비춘 가을밤 달에서 寒氷秋月,바로 그 본성이 보이니 乃見厥性,힘써 본성을 보존하여 勖哉性存,마음 경건히 귀기울여 들으라. 虔心諦聽.천명에 짝하여 복을 구하라283) 配命求福,옛 성인의 가르침이네. 訓自前聖,자를 내린 이 뜻 유념하여 念玆肇錫,하늘의 경복(慶福) 받으시라. 受天之慶. 維咸豊氏, 源遠根深, 積慶流後, 蘭玉林林。 有秀善範, 頭角其嶄, 突弁有日, 時維春三。 風暢天和, 薦芳酒淸, 有賓臨階, 乃欽厥名。 欽之維何, 性存孔嘉, 維天降性, 純粹其善。 細而衆理, 大則五典, 有綱有條, 具方寸間。 順而存之, 伊聖伊賢, 云胡氣欲, 前障後牽。 火熱氷寒, 法斁綱淪, 相昔孟氏, 分厥獸人。 哀民去之, 嘉君子存, 我圖其存, 嗚呼一敬。 一敬之立, 百體從令, 百體之從, 萬善之盛。 寒氷秋月, 乃見厥性, 勖哉性存, 虔心諦聽。 配命求福, 訓自前聖, 念玆肇錫, 受天之慶。 천명에……구하라 《시경》〈문왕(文王)〉편에 "길이 천명에 짝하여,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하라.[永言配命, 自求多福。]"라는 구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