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서사 규약 【1925년】 德川書社規約 【乙丑】 거처'거(居)'는 내 몸을 두는 것이고, '처(處)'는 내 몸을 처하는 것이다. 내 몸은 천지가 낳고 부모가 물려주신 것이니, 난잡하고 더러운 데 처하여 정숙(整肅)하고 정결(淨潔)한 도를 버린다면, 자신의 몸을 게으르게 하여 상제와 어버이의 명을 더럽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또한 자신의 몸을 병들게 하여 상제와 어버이의 은혜를 끊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는 거처를 장엄하게 하지 않는 것을 불효427)라 하였고, 율옹(栗翁 이이(李珥))은 거처는 병들지 않을 정도면 된다428)는 것으로 문인(門人)을 가르쳤으니, 학문에 뜻을 두고 수신(修身)하는 자가 경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매일 일찍 일어나 실당(室堂)을 쓸고 닦으며, 창과 벽의 먼지를 털고 뜰과 계단에 물을 뿌려 깨끗이 하되 모두 힘써 정결 하게 하라.사람마다 정해진 위치가 있으니, 업무에 종사할 때나 한가하게 지낼 때나 손님을 접대할 때, 항상 그곳에서 머물러 있던 자리를 떠나거나 위치를 바꾸지 않는다.궤안(几案), 서책(書冊), 지연(紙硯), 의건(衣巾)과 기타 집물(什物)은 가지런히 정돈해서 거두어 두되 각각 부류에 따라 각각 일정한 곳에 둔다.각각의 사람들이 신발을 벗을 때에는 반드시 정해진 곳에 두되 1렬로 가지런히 늘어놓고【동쪽을 위로 한다.】, 잘못하여 타인의 신발을 신지 말며, 신발 없이는 계단이나 섬돌을 다니지 말라.종이는 한 조각 남은 것과 문드러진 작은 것일지라도 삼가 땅에 버리지 말라.【글자가 적혀 있는 종이는 더욱 삼가라.】 떨어뜨린 것이 있으면 그때마다 수습하고, 사용할 수 없으면 이를 소각하라.붓과 먹으로 창과 벽을 더럽히거나 침과 콧물로 계단과 섬돌을 오염시키는 등속은 절대로 경계해야 한다.위의공경으로 몸을 간직하면 위엄이 있어 남들이 절로 두려워하고, 예의가 있어 남들이 절로 본받으니 이를 '위의(威儀)'라 이르고, 긍장(矝莊 조심스럽고 엄숙함)하고 수식(修飾 외면을 꾸밈)하여 반드시 남들이 두려워 본받게 하려는 것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이는 밖을 제재(制裁)하여 중심(中心)을 기르는 것이니, 용모와 말투는 덕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덕(實德)에 힘쓰는 자는 반드시 위의를 삼가야 하니, 볼만한 위의가 없으면 반드시 덕이 없는 자이다.이 때문에 공자는 후중(厚重)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는 것을 학문이 견고하지 못한 것으로 여겼으니429),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는 덕과 학문의 부험(符驗)이 될 뿐만 아니라, 또한 화(禍), 복(福), 수(壽), 요(夭)가 나누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의례(儀禮)》에 "너의 위의를 공경하면 영원히 큰 복을 받을 것이다.430)"라고 하는 것을 관례(冠禮)를 올리는 자에게 빌고, 북궁문자(北宮文子)는 영윤(令尹)이 위의가 없기에 되돌릴 수 없음을 알았다고 했으니431), 더욱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매일 일찍 기상하여 세수하고 머리를 빗으며 의관을 갖추고, 응당 행해야 할 예를 행하며 각자 자리에 나아가 업무에 종사하라.제생(諸生 여러 유생)은 반드시 폭이 넓고 소매가 있는 상의(上衣)를 입되, 질병, 복역 및 취침할 때가 아니면 벗지 말라.앉을 때 무릎을 꿇고 앉거나 반좌(盤坐)【반좌는 바로 편히 앉는 것이니, 두 발을 무릎 아래로 거둬들여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외에 다른 법을 허용하지 않는다. 어깨와 등을 세워 곧게 하고 기대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없게 한다. 서 있을 때는 바르고 곧게 하며 두 손을 맞잡고 발을 나란히 하여 짝다리 짚는 습관을 없게 한다. 다닐 때는 가볍게 하지 말고 느릿느릿하지 말며, 아울러 팔을 흔들고 뒷짐을 지며 좌우를 돌아보지 말라.말을 할 때는 차분하고 세심하게 분명히 하고, 빠르거나 고음으로 하지 말며, 또한 저음이나 분명하지 않게 하지 말라. 동료들 사이에 섞여 장난치거나 웃지 말며, 속어[俚語]와 패담(悖談)432)을 하게 되면 결코 선비의 부류가 아니다.남초(南草 담배)의 폐해는 선배들이 자세히 논하였으니, 독서하는 자는 더욱 통렬하게 끊어야 한다. 거만한 습관으로 성현을 대하고, 악취를 사장(師長)에게 맡게 하며, 불사르는 것을 서책에 이르게 하는 것은 모두 잠시라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여기서는 우선 바로 지금 급한 것을 가지고 말하였으니, 그 자세한 것은 《예기》 〈곡례(曲禮)〉, 〈소의(少儀)〉, 〈옥조(玉藻)〉, 《관자(管子)》 〈제자직(弟子職)〉 등의 편을 스스로 일일이 준행(遵行)해야 한다.예수예(禮)라는 것은 하늘에서 나와 사람에게 확립된 것이니, 예가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잠시도 몸에서 버릴 수 없으니, 조정에는 조정의 예가 있고 향당에는 향당의 예가 있으며, 가정에는 가정의 예가 있으니, 학사(學舍)에 어찌 학사의 예가 없겠는가. 사장(師長), 생도(生徒), 장유(長幼), 관동(冠童)433)이 서로 함께 하는 예가 있어야 한다.또 생각건대 "배우는 것은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기 위해서인데 오래도록 부모를 찾아뵙지 않았다.434)"라고 한 것은 양원종(陽元宗 양성(陽城))이 경계한 것이고, "수십 권의 책을 읽고 어른을 능멸하고 홀대한다.435)"라고 한 것은 안지추(顔之推)436)가 미워한 것이니, 이른바 예라는 것을 학사에서 부지런히 하고 가정과 향당에서 소홀히 한다면 옳겠는가. 경건한 마음으로 경계하고 힘써 노력하라!매일 일찍 일어나 제생(諸生)은 사장(社長)에게 읍례(揖禮)를 행하고, 또 반을 나누어 서로 마주하여 읍하되 저녁에도 이처럼 한다.【의식은 홀기에 보인다.】 하룻밤 이상 묵으면서 학사(學舍)에 이르지 않으면 진퇴할 때 모두 사장에 절을 하고 단일(單日)이면 읍을 한다. 사장이 일이 있어 출입할 때는 제생이 절을 하거나 읍을 하는데, 또한 하룻밤 이상 묵을 때와 단일을 기준으로 삼는다. 학업을 함께 하는 사람이 하룻밤 이상 묵어 서로 보지 못하면 모였을 때와 헤어질 때 모두 서로 읍을 한다.사장에게 절하거나 읍할 때 1렬로 질서 있게 동쪽 가에 서서【사람이 많으면 겹줄로 선다.】 일제히 공경을 다하여 혹시라도 질서를 어지럽히지 말라.【존장(尊長) 앞에서도 그러하다.】 함께 공부하는 사람이 10년 이상 차이가 나면 특별히 공경의 예를 행하되 언어는 동등하게 한다. 동자(童子)는 관자(冠者)와 나이가 서로 비슷할지라도 감히 호명하여 벗으로 교제하지 못한다.학사에서 묵은 자는 다음 날 아침에 귀가하여 반드시 부모에게 절을 해야 하니, 혹여 전에 행하지 않았다고 하여 미적거리면서 실제로 하지 않은 일이 없게 하라.존장(尊長)을 뵈면 학사와 다른 곳을 가리지 않고 공경과 겸손을 다하되 조금도 거만한 태도가 없게 하며, 평소에 절을 드리는 곳이 길 위일지라도 절을 한다. 【세속에서 간혹 도로 위라고 하여 예를 생략하는데 이는 매우 옳지 않다.】빈객이 오면 공손히 삼가 절하고 읍하며, 맞이하고 보내는 절차는 따뜻하고 관대하게 인사를 하며, 말을 주고받을 때 학문이 있어 예의바른 사람이면 강론하고 질문하여 유익함을 취하고, 심지어 평범하게 여관을 하는 사람과 상공(商工)인이 들러 주더라도 감히 조금도 오만한 생각을 품어서는 안 된다.교도붕우(朋友)가 오륜(五倫)에 있는 것은 오행(五行)의 토(土)와 같아 부자(父子), 군신(君臣), 부부(夫婦), 장유(長幼)의 인륜이 이를 기다려 펴지지 않는 것이 없으니, 이는 인도(人道)의 중요함이 되는 이유이다. 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벗에 의지하지 않고 이룬 자가 없으니, 이러한 뜻을 안다면 지금 사람들이 너무 가볍게 벗을 취하여 이를 의지하여 자기를 이루지 못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공자가 말하기를 "유익한 벗이 셋이 있다.437)"고 하였고, 증자가 말하기를 "벗으로써 인을 돕는다.438)"고 하였으며, 맹자가 말하기를 "책선은 붕우의 도이다.439)"고 하였으니, 이러한 뜻을 안다면 지금 사람들이 서로 사귀는 것이 바른 방도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그대들이 뜻을 둔 바는 도(道)이고 구하는 바는 인(仁)이니, 성기(聲氣)가 감응하고 풍운(風雲)이 모여 따르듯이 서로 의지하는 것이 가볍다고 이를 수 없다. 안물(顔勿)440), 증성(曾省)441), 녹법(鹿法)442), 남약(藍約)443)을 아침에 본받아 따르고 저녁에 익혀 성대하게 외우면 그 도가 없다고 이를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어려운 것은 서로 겸손하고 게으르지 않으며 오랫동안 공경하는 것인데, 요점은 '성실[誠]' 한 글자에 달려 있기에 조금이라도 성실하지 못함이 있으면 하는 일이 없는 것과 같으니, 경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나이가 많으면서 학문이 높은 자와 나이가 적으면서 학문이 낮은 자 및 나이가 서로 비슷하면서 학문에 고하(高下)가 있는 자는 서로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아야 하니, 그러면 서로 발전하여 유익함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혹여 나이는 많으나 학문이 낮은 자와 나이는 적으나 학문이 높은 자가 서로 함께하면 매번 어긋나서 서로 받아들이지 않음을 근심하니, 반드시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으로 마음을 삼고, 배운 것을 믿고 스스로 높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벗하는 것은 그 덕을 벗하는 것이고 알아주는 것은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니, 반드시 마음속에 쌓은 담을 툭 터놓고 가식(假飾)하지 않아야 한다. 남에게 선행이 있으면 내면으로 진실로 사모하고 기뻐하여 다만 면전에서 지나치게 칭찬하지 말고, 잘못이 있으면 성심(誠心)으로 면전에서 깨우쳐주고 물러나서 남에게 말하지 말라. 자기에게 선행이 있어 남들이 칭찬해주면 지나치게 겸손하여 남의 호의를 저지하지 말고, 잘못이 있어 남이 이를 바로잡아주면 겉으로 따르면서 속으로 싫어하여 남의 덕의(德意)를 저버리지 말라.모이면 이미 무리를 지어 사람들이 많으니, 그들의 성품이 어떻게 다 똑같겠는가. 항상 자신의 일에 때때로 불만이 있다면, 남의 일에 어찌 마음을 다 할 수 있겠는가. 협심(協心)해야 하니, 이른바 "아름다워 포용하는 것이 있다.444)"라는 것은 이와 같은 것이다.과정445)여사인(呂舍人)446)이 말하기를 "학업은 반드시 엄격히 과정을 세워야 한다.447)"고 하였고, 한문공(韓文公 한유(韓愈))이 말하기를 "학업은 근면함에서 정진(精進)되고 노는 데서 황폐해진다.448)"고 하였으며, 공자가 말하기를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을 대업(大業)이라고 이른다.449)"고 했으니, 오직 엄격하고 근면해야 풍부하게 소유하는 대업을 이룰 수 있다.천지는 쉼 없이 지극히 성실하기에 조화(造化)가 운행되고, 성인은 쉼 없이 부지런히 힘써 노력하기에 대덕(大德)이 확립되거늘, 하물며 우리들에 있어서이겠는가. 아, 《주역》에 "힘쓰고 힘쓴다.450)"고 하였고, 《중용》에 "독실하다.451)"고 하였으며, 《서경》에 "부지런히 한다.452)"고 하였으니, 이러한 것들은 본받을 만하다. 강송(講誦)과 기사(記寫 기록하여 씀)의 종류는 수업에 없어서는 안 되기에 아래와 같이 방식을 정했다.매일 인정(寅正 오전 4시)에 기상하여 의관을 갖추고 묘시에 글을 배우며, 진초(辰初 오전 7시)에 아침 식사를 한다. 진정(辰正 오전 8시)에 글자를 쓰고 사시에 독서하며, 오초(午初 오전 11시)에 휴식하면서 토론하고 오정(午正 낮 12시)에 독서하며, 미초(未初 오후 1시)에 점심을 먹는다. 미정(未正 오후 2시)에 글자를 쓰고 신시에 독서하며, 유초(酉初 오후 5시)에 휴식하면서 토론하고 유정(酉正 오후 6시)에 독서하며, 술초(戌初 오후 7시)에 저녁 식사를 한다. 술정(戌正 오후 8시)과 해초(亥初 오후 9시)에 혹은 글을 논하고 혹은 예를 익히며, 혹은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혹은 시문을 짓되 각자 편의대로 하며, 해정(亥正 오후 10시)에 독서하고 취침한다.【가을과 겨울에는 신시에 저녁 식사를 하고, 유시에 글을 논하고 예를 익히며,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시문을 지으며, 술시에 독서하고 해시에 취침한다.】매일 각자 독서하는 곳으로 나아가 과정 세우는 것을 빠뜨리지 말고, 적어도 여러 번 읽어서【적어도는 백번 이하가 아니다.】 반드시 외워야 한다.매달 보름과 그믐에 강을 행하는 사장(社長)은 보름 동안의 과정 가운데서 각각 1장(章)을 뽑아 통(通), 약(略), 조(粗), 불(不)453)을 정하여, 음(音)과 의(義)를 모두 통한 자는 상(上)으로, 의를 통한 자를 그다음, 음을 통한 자를 그다음으로 한다.【강규에 별도로 보인다.】 매달 7일에 6일 치의 과정을 연속해서 읽고 14일, 22일, 29일에도 모두 이처럼 하고, 작은달에는 28일에 5일 치의 과정을 연속해서 읽는다.한 책을 모두 읽을 때마다 며칠 동안 복습하여 읽고 사장 앞에서 외운다.관자(冠者)는 7일 안에 장문(長文) 1편을 짓고, 매달 4차례 숙과(宿課)를 연속해서 읽으며, 날마다 사장 앞에서 근정(斤正)454)한다. 동자(童子)는 매일 몇 줄의 일기를 쓰되 하지 뒤 처서 앞에까지 이른다. 한창 더위가 심할 때 관자는 송독(誦讀)을 줄이고 저술을 더하며 3일 안에 장문 1편을 짓고, 동자는 이전대로 한다.독서할 때는 반드시 바르게 앉아 몸을 흔들지 말고 천천히 뜻을 생각하면서 읽으며, 높지도 낮지도 않게 명백하게 소리를 내어 읽되 반드시 본음대로 해야 한다. 글자를 쓸 때는 반드시 해서체로 바르고 전중(典重 전아하고 장중함)하게 하며, 가볍고 뾰족하거나 거칠고 조잡하게 하지 말며, 반드시 육서의 본형(本形)을 준수해야 한다. 작문할 때는 반드시 의리가 통창(通暢)하고 의취(意趣)가 심장해야 하며, 기발한 것을 숭상하거나 화려하게 하지 말라.휴양《중용》에 "중(中)이라는 것은 천하의 큰 근본이다.455)"고 하였고, 《논어》에 "시(詩)에서 흥기시키고 악(樂)에서 완성한다.456)"고 하였으니, 담일(湛一)457)하여 밝게 깨어있어 고요한 것은 본체의 중이 고요할 때 확립된 것이고, 감발(感發)하여 화순(和順)한 것은 시와 악의 효과가 덕성(德性)에 드러난 것이다.그러나 후대에 시와 악을 폐지한 때로부터 속사(俗士)가 정(靜) 공부에 어두워 힘은 분변하고 질의하며 차자(箚子)를 베끼는 데 지치고, 마음은 혼매하고 어지러운 데로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밤이 새도록 끊임없이 애쓰지만 전혀 본원(本原)을 맑게 하고 온갖 변화에 수응하며 우유함영(優遊涵泳)458)하여 그 지극한 공효에 나아감을 보지 못하니, 너무나 한탄스럽다.이제 원하건대 제군이 부지런히 학문을 닦다가 힘들고 불안한 여가와 오랫동안 틀어박혀 답답하고 괴로운 뒤에, 간혹 고요한 곳에서 눈을 감고 마음을 편안하고 깨끗이 하여 허명(虛明)하고 순일(純一)한 본체를 세우며, 혹은 높은 곳에 올라가 바람을 쐬고 시가를 창화(唱和)하여 시원하게 씻어 없애는 공효를 찾아보아라.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독서 후에 각자 정좌(靜坐)와 징심(澄心) 공부를 익혀야 하니, 그 방법은 가볍게 비춰보고 돌아보며459) 마음을 화평하게 하는460) 것이 바로 이것이다.【정자는 "한나절은 정좌하고, 한나절은 독서 하라.461)"고 가르쳤으니, 정 공부에 뜻을 둔 자가 어찌 다만 두 차례 뿐이겠는가.】매달 보름과 그믐에 강(講)에 응한 뒤나, 7일, 14일, 22일, 29일에 연속해서 숙과(宿課)를 읽은 뒤나, 매일 저녁 식사를 한 뒤에 간혹 산에 올라 바람을 쐬기도 하고, 뜰앞에서 달을 보며 걷기도 하면서 아울러 〈관저(關雎)〉와 〈녹명(鹿鳴)〉462), 주자의 〈초은조(招隱操)〉463), 퇴계의 〈도산육곡(陶山六曲)〉464), 율곡의 〈석담구곡(石潭九曲)〉465) 등을 읊으며, 또 각자 시를 짓고 그중에서 매우 맑은 것을 읊는 것도 좋다.강규강생(講生)은 일제히 모여 도포나 넓은 소매가 있는 두루마기를 입는다. 당(堂)의 북쪽 벽 아래에 남향으로 강장(講長)의 자리를 설치하고, 동쪽 벽 아래와 서쪽 벽 아래에 북쪽을 윗자리로 하여 강생의 자리를 설치한다. 강생은 뜰 안에서 서로 읍례를 행하고 예를 마치면 강장은 자리에 올라서 앉고, 강생도 당에 올라 차례대로 나누어 동쪽과 서쪽으로 나아가 자리에 올라앉는다. 숙직하는 날에는 강장의 오른쪽 구석에 앉아서 강록(講錄)을 쓰고 책상과 책자를 강장 앞에 둔다.강생은 차례대로 강장 앞으로 나아가 읍을 하고, 옷매무새 가다듬으며 바르게 앉는다. 강장은 보름의 과정(課程) 가운데서 1장(章)을 뽑고 배강(背講)466)을 명한다. 강생은 얼굴에 부끄러움, 마음에 두려움, 목소리에 떠듬거림, 몸에 흔들림이 없이 편안히 낭랑하게 외우되, 반드시 명백하고 맑게 해야 한다. 강장이 듣는 것을 마치고 문의(文義)를 물으면 강생은 아는 대로 대답한다. 또 의심스럽거나 모르는 곳에 대해 질문하면【곁에 있는 자도 참여하여 함께 질문하고 토론하는 것이 허용된다.】, 강장은 자세히 깨우쳐주고 바로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을 정한다.음(音)과 의(義)에 모두 통한 자는 통으로 하고, 의에만 통한 자는 그다음으로, 음에만 통한 자는 그다음으로 하되, 모두 략으로 하며, 어렵게 외워 많이 틀린 자는 조로 하고, 외우지 못한 자는 불로 한다. 강생이 또 읍하고 물러난다. 숙직하는 날에은 각각의 사람들이 외웠던 장을 강록에 기록하되 통, 약, 조, 불을 함께 기록하고, 매번의 강록을 수렴하여 훗날의 평가를 대비하며, 각각의 사람들의 참여와 불참, 통, 약, 조, 불의 많고 적음으로 학업의 근만(勤慢)과 진퇴(進退)를 징험한다. 居處居者居吾身也, 處者處吾身也. 吾身乃天地之所生, 父母之所遺, 若處乎難亂塵穢之中, 而棄其整肅潔淨之道, 非惟慢其身而褻帝親之命, 亦病其身而絶帝親之恩也. 故孔子以居處不莊爲不孝, 栗翁以居處不病訓門人, 凡志學修身者, 可不戒哉?每日早起, 掃拭室堂, 揮拂牕壁, 灑除庭階, 皆務令淨潔.每人各有定位, 凡於執業, 燕居, 對賓, 恒於其處, 不得離次易位.几案, 書冊, 紙硯, 衣巾, 其他什物, 整齊收置, 各從部類, 各有常處.各人脫履, 必有定處, 一列齊排【東上.】, 毋得誤穿他人屨, 毋得無屨行階砌.紙物雖零片爛寸, 愼勿棄地.【字紙尤愼.】 如有遺落, 隨輒收拾, 不可用則焚之.墨筆点牕壁唾洟汚階砌之類, 切宜戒之.威儀敬以持身, 則有威而人自畏, 有儀而人自象, 是之謂威儀, 非謂莊矝, 修飾, 必欲人之畏象也. 蓋制乎外, 養其中也, 容貌辭氣, 德之符也. 故務實德者必愼威儀, 威儀無觀, 必其無德者也. 是以孔子以不重不威爲學不堅固, 可不謹乎? 不惟爲德學之符驗, 亦禍福壽夭之所以分也. 故《儀禮》以"敬爾威儀, 永受胡福"祝冠者, 北宮文子以令尹之無儀, 知其不返, 可不尤謹乎?每日早起, 盥櫛衣冠, 行應行禮數, 各就座執業.諸生必著廣袖上衣, 非有疾病, 服役及就寢時, 勿脫.坐則跪坐盤坐【盤坐卽便坐, 兩足斂入膝下, 使不見.】外, 不許他法. 肩背竦直, 去倚俯之態. 立則平正端直, 拱手比足, 絶倚跛之習. 行則勿輕遽勿緩慢, 幷勿掉臂負手, 左右顧瞻.言語要安詳分明, 勿疾高, 亦勿低迷. 儕輩間, 勿雜以戱笑, 至於俚語悖談, 決非士類.南草之害, 前輩論之詳矣, 至於讀書者, 尤當痛絶. 慢習之對聖賢, 惡臭之觸師長, 焚爇之及書冊, 皆不可頃刻之近者.凡此姑以目下所急者言, 其詳則〈曲禮〉, 〈少儀〉, 〈玉藻〉, 〈弟子職〉等篇, 自當一一遵行.禮數禮者, 出乎天而立乎人者也, 無禮則非人. 故不可須臾去身, 在朝廷 有朝廷之禮, 在鄕黨有鄕黨之禮, 在家庭有家庭之禮, 在學舍, 豈無學舍之禮乎? 宜其有師長, 生徒, 長幼, 冠童, 相與之禮矣. 且念"學爲忠孝, 久不省親", 陽元宗所戒, "讀數5)十卷書, 凌忽長者.", 顔之推所惡, 所謂禮者, 若謹於學舍而忽於家庭鄕黨, 其可乎哉? 宜虔心戒勉.每日早起, 諸生行揖禮于社長, 又分班對揖, 夕亦如之.【儀見笏記.】 經宿以上未至學舍, 則進退時, 皆拜于社長, 單日則揖之. 社長有事出入, 或拜, 或揖, 亦以經宿, 單日爲準. 同業人經宿以上不相見, 會別時, 皆相揖.凡拜揖于社長, 一列序立東上,【人多則重行.】 一齊致敬, 無或錯亂後先.【尊長前亦然.】 同業人十年以上, 特加敬禮, 言語有等. 童之於冠, 雖齒相敵, 不敢呼名通朋.宿于學舍者, 翌朝歸家, 必拜其父母, 無以前或不行, 因循不果.凡見尊長, 不分學舍與他所, 極其敬遜, 毫無慢態, 平日納拜處, 雖路上亦拜之.【俗或以道路上除禮, 甚不可也.】賓客之來, 恭勤6)乎拜揖, 迎送之節, 溫款乎寒暄, 酬酌之際, 若是學問文雅人, 則又講論問質以取其益, 至於尋常逆旅工商之見過者, 亦不敢少存慢想.交道朋友之在五倫, 如五行之土, 父子, 君臣, 夫婦, 長幼之倫, 無不待是而敍, 此所以爲人道之重, 而自天子至於庶人, 未有不須友而成者也, 知此義, 則知今人取友之太輕, 而不以資之而成己也. 孔子曰: "益者三友.", 曾子曰: "以友輔仁.", 孟子曰: "責善, 明友之道.", 知此義, 則知今人相交之非其道矣. 諸君所志者道, 所求者仁, 聲氣感應, 風雲聚從, 相取者不可謂不重也. 顔勿, 曾省, 鹿法, 藍約, 朝規夕講, 諷誦洋洋, 不可謂無其道矣. 但所難者, 相下不倦久而敬之, 而要在乎誠之一字, 一有不誠, 所爲如無, 可不戒哉?年長而學高者, 年少而學下者及年相敵而學有高下者, 宜其相視無間, 相長有得也. 其或年長而學下, 年少而學高者之相與, 每患牴牾不相入, 要當以不恥下問爲心, 恃學自高爲戒.友者友其德也, 知者知其心也, 要當洞通城府, 不飾邊幅. 人有善, 內實慕悅而勿徒當面溢贊, 其有過, 誠心面喩, 勿退而語人. 己有善而人奬之, 勿過爲謙退以沮人好意, 有過而人規之, 勿外從而厭以負人德意.會旣衆矣, 性何盡齊? 常以吾事有時不滿, 人事豈能盡? 協爲心可也, 所謂休休有容者如此.課程呂舍人7)曰: "學業須是嚴立課程.", 韓文公曰: "業精于勤, 荒于嬉.", 孔子曰: "富有之謂大業.", 惟其惟嚴, 惟勤, 所以致富有之大業也. 天地之至誠不已而造化以行, 聖人之勤勵無息而大德以立, 況在於吾人乎? 嗚呼! 《易》曰"乾乾", 《庸》曰"慥慥", 《書》8)曰"孜孜", 斯可以爲法矣. 講誦記寫之類, 修業之不可闕者, 故定式如左.每日寅正, 起寢衣冠, 卯時受課, 辰初朝飯. 辰正寫字, 巳時讀書, 午初休息討論, 午正讀書, 未初點心. 未正寫字, 申時讀書, 酉初休息討論, 酉正讀書, 戌初夕飯. 戌正亥初, 或論文, 或講禮, 或談史, 或賦詩文, 各隨宜, 亥正讀書就寢.【秋冬, 申時夕飯, 酉時論文, 講禮, 談史, 賦詩文, 戌時讀書, 亥時就寢.】每日各就所讀書, 立課毋闕, 少行多讀,【少不下百遍.】 須要成誦.每月望晦, 設講社長, 各抽一章於一望課中, 定通略粗不, 音義俱通者爲上, 義通者次之, 音通者又次之.【講規別見.】 每月初七日, 連讀六日課, 十四, 二十二, 二十九日, 皆如之, 小月則二十八日, 連讀五日課.每一冊讀畢, 數日溫讀, 誦于社長前.冠者限七日內, 作長文一篇, 每月四次, 連讀宿課, 日斤正社長前. 童子每日作日記數行, 至於夏至後處暑前. 盛暑時, 冠者減誦讀, 加著述, 限三日內, 作長文一篇, 童子則依前.讀書要正坐勿搖身, 徐讀思義, 勿高, 勿低, 明白音讀, 必從本音. 寫字要楷正典重, 勿輕尖潦草, 必遵六書本形. 作文要義理通暢, 意趣深長, 勿尙奇, 勿麗華.休養《中庸》曰: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論語》曰: "興於詩, 成於樂.", 湛一惺寂, 本體之中, 立於靜時也, 感發和順, 詩樂之效, 著於德性也. 自後世之廢詩樂, 俗士之昧靜功, 力疲於辨質鈔箚, 心汨於昏昧紛擾, 矻矻滾滾, 終晷通夕, 絶不見澄淸本原, 酬酌萬變, 優遊涵泳以造其極之功, 可勝歎哉! 今欲諸君勤攻困搖之暇, 久蟄鬱惱之餘, 或閉目靜處, 安淨方寸以立虛明純一之體, 或登高迎風, 唱和詩歌以求蕩滌消融之效.每日午前午後兩次讀書後, 各習靜坐, 澄心之功, 其方則輕輕照顧, 平平存在者是也.【程子有半日靜坐, 半日讀書之訓, 有意靜功者, 豈但兩次而已?】.每月望晦應講後, 初七, 十四, 卄二, 卄九, 連讀宿課後, 每日夕飯後, 或上山灑風, 或庭前步月, 幷唱〈關雎〉, 〈鹿鳴〉, 朱子〈招隱操〉, 退溪〈陶山六曲〉, 栗谷〈石潭九曲〉等歌, 又各賦詩, 擇其淸絶者, 唱之亦好.講規講生齋會, 着道袍, 或廣袖周衣. 設講長席于堂北壁下南向, 講生席于東西壁下北上. 講生行相揖禮于庭中, 禮畢, 講長升席坐, 講生亦上堂以次分詣東西, 升席坐. 直日, 於講長之右隅, 坐書講錄, 置案冊子于講長前. 講生以次就講長前, 作揖斂袵端坐. 講長抽一章於一望課中, 命背講. 講生容無怍, 心無恐, 聲無澁, 身無搖, 舒心朗誦, 須要明白淸徹. 講長聽畢, 問文義, 講生隨所知奉對. 又問質疑晦處, 講長詳喩之,【在傍者, 亦許參同問討.】乃定通略粗不. 音義俱通者通, 義通者次之, 音通者又次之, 而俱爲略, 艱誦多錯粗, 不成誦者不. 講生又揖而退. 直日, 錄各人所誦章於講錄, 幷錄通略粗不, 收斂每次講錄, 用備後考, 以各人參與不參, 通略粗不之多寡, 驗學業之勤慢進退. 공자는 …… 불효 이는 공자의 말이 아니고 증자(曾子)가 말한 것으로, 《예기》 〈제의(祭義)〉에 "이 몸은 부모의 유체(遺體)이니, 부모가 남겨주신 몸으로 행하되 감히 공경하지 않겠는가. 거처를 장엄하게 하지 않는 것은 효가 아니다.[身也者, 父母之遺體也. 行父母之遺體, 敢不敬乎? 居處不莊, 非孝也.]라고 하였다. 거처는 …… 된다 이이가 《격몽요결(擊蒙要訣)》 권3 〈지신장(持身章)〉에서 "거처는 편안함을 추구해서는 안 되고 병들지 않을 정도면 그만이다.[居處不可安泰, 不病而已.]"라고 하였다. 공자가 …… 여겼으니 《논어》 〈학이〉에서 공자가 "군자가 후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니, 학문도 견고하지 못하다.[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라고 하였다. 너의 …… 것이다 《의례》 〈사관례(士冠禮)〉에 "좋은 달 좋은 날에 너의 옷을 거듭 입히니, 너의 위의를 공경하고 너의 덕을 맑게 하고 삼가면 만년토록 장수하고 영원히 큰복을 받을 것이다.[吉月令辰, 乃申爾服, 敬爾威儀, 淑愼爾德, 眉壽萬年, 永受胡福.]"라고 하였다. 북궁문자(北宮文子)는 …… 했으니 북궁문자는 춘추 시대 위(衛)나라의 대부로 이름은 타(佗)이다. 그가 초나라에 있을 때 위나라 군주인 양공(襄公)에게 "초나라 영윤위(令尹圍)가 위의(威儀)가 없어 화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한 내용이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襄公) 31년 조에 보인다. 패담(悖談) 사리에 그릇되게 말하는 것, 또는 그런 말이다. 관동(冠童) 관례를 한 사람과 관례를 하지 않은 아이라는 뜻으로, 남자 어른과 남자아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학문하는 …… 않았다 당나라의 양성(陽城)이 국자사업이 되어 학생들을 불러서 "모든 학문하는 자들이 배우는 까닭은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기 위해서다. 제군 중에 오랫동안 부모를 찾아뵙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라고 한 말이 《소학》 〈선행(善行)〉에 나온다. 수십 권 …… 홀대한다 《안씨가훈(顔氏家訓)》 〈면학(勉學)〉에서 안지추(顔之推)가 "어떤 사람이 수십 권의 책을 읽고는 곧 스스로 높고 큰 체하여 어른을 능멸하고 홀대하며 동료들을 경시하고 오만하니, 사람들이 그를 미워하기를 원수나 적과 같이 대하고, 그를 싫어하기를 부엉이나 올빼미처럼 여기는 것을 본 적이 있다."라고 하였다. 안지추(顔之推) 531~602. 북제(北齊) 사람으로 자는 개(介)이다. 그가 《안씨가훈(顔氏家訓)》을 지었다. 유익한 …… 있다 《논어》 〈계씨(季氏)〉에 보인다. 벗으로써 …… 돕는다 《논어》 〈안연(顏淵)〉에 보인다. 책선은 …… 도리이다 《맹자》 〈이루 하(離婁下)〉에 보인다. 안물(顔勿) 《논어》 〈안연〉에서 공자가 안연에게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동하지 마라.[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라고 한 것을 말한다. 증성(曾省) 《논어》 〈학이〉에서 증자가 "나는 날마다 세 가지로 내 몸을 살핀다.[吾日三省吾身.]"라고 한 것을 말한다. 녹법(鹿法) 백록동서원 학규(白鹿洞書院學規)의 준말로, 당(唐) 나라 초기에 이발(李潑)에 의해서 세워진 백록동서원이 송(宋) 나라 때에 이르러 이미 황폐해졌는데, 주희가 백록동서원을 복구하고 학생을 가르치면서 만든 규약을 말한다. 남약(藍約) 남전(藍田) 여씨향약(呂氏鄕約)의 줄인 말로, 남전은 중국 섬서성(陝西省)의 고을 이름이고, 여씨향약은 송나라 때 남전에 살던 여대충(呂大忠), 여대방(呂大防), 여대균(呂大鈞), 여대림(呂大臨) 등 형제 네 사람이 그 고을 사람들과 서로 지키기로 약속한 자치 규범이다. 《소학》 〈선행(善行)〉 아름다워 …… 있다 《서경》 〈진서(秦誓)〉에 "그 마음씨가 아름다워 남을 포용하는 것과 같은 점이 있다.[其心休休焉, 其如有容焉.]"라는 말이 나온다. 과정(課程) 일정 기간 중에 교육하거나 학습해야 할 과목의 내용과 분량을 말한다. 여사인(呂舍人) 여본중(呂本中, 1084~1145)이다. 남송 수주(壽州) 사람이다. 학업은 …… 한다 《소학집주(小學集註)》 〈가언(嘉言)〉에 나오는 말이다. 학업은 …… 황폐해진다 《창려문집(昌黎文集)》 권12 〈진학해(進學解)〉에 나온다. 풍부하게 …… 이른다 《주역》 〈계사전 상(繫辭傳上)〉에 나오는 말이다. 힘쓰고 힘쓴다 《주역》 〈건괘(乾卦)〉 구삼(九三)에 "군자가 종일토록 힘쓰고 힘쓴다.[君子終日乾乾.]"라고 하였다. 독실하다 《중용장구》 제13장에 "군자가 어찌 독실하지 않겠는가.[君子胡不慥慥爾!]"라고 하였다. 부지런히 한다 《서경》 〈익직(益稷)〉에서 우(禹)가 "나는 날마다 부지런히 할 것을 생각한다.[予日思孜孜.]"라고 하였다. 통(通) …… 불(不) 강생(講生)의 성적을 평가하는 4가지 등급이다. 근정(斤正) 시문(詩文)을 다듬어달라고 청하는 것이다. 《중용》에……근본이다:《중용장구》 제1장에 나오는 말이다. 《논어》에……완성한다:《논어》 〈태백(泰伯)〉에 나오는 말이다. 담일(湛一) 장재(張載)가 "담일은 기(氣)의 근본이고, 공취(攻取)는 기의 욕구이다.[湛一氣之本, 攻取氣之欲.]"라고 하였고, 주희가 해석하여 "담일이란 외물에 감촉하지 않았을 때의 담연(湛然)하고 순일(純一)한 상태이니, 이것이 기의 근본이다.[湛一是未感物之時, 湛然純一, 此是氣之本.]"라고 하였다. 《정몽(正蒙)》 〈성명(誠明)〉 우유함영(優遊涵泳) 서두르지 않고 여유 있게 한가로이 오래도록 탐구하여 깊이 체득하는 것을 말한다. 가볍게 …… 돌아보고 율곡은 정 공부를 할 때 미발(未發) 시의 기상을 경경조고(輕輕照顧)하면 진학(進學)과 양심(養心)에 반드시 유익함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율곡전서(栗谷全書)》 권21 〈성학집요(聖學輯要) 3〉 마음을 …… 하는 《퇴계문집(退溪文集)》 권24 〈답정자중(答鄭子中)〉 에 이러한 말이 보인다. 정자는 …… 하라 이는 정자가 한 말이 아니라 주자가 제자인 곽득원에게 한 말로, 《주자어류(朱子語類)》 권116 〈주자 십삼(朱子十三) 훈문인 사(訓門人四)〉에 이러한 말이 나온다. 〈관저(關雎)〉와 〈녹명(鹿鳴)〉 모두 《시경》의 편명이다. 초은조(招隱操) 《초사(楚辭)》 〈초은사(招隱士)〉에서 온 말이다. 원래 초은(招隱)의 곡조는 회남(淮南)의 소산(小山)이 지었다고 하는데, 그 뒤에 주자도 초은의 곡조로 지었다고 한다. 〈초은사〉의 본래 의미는 은자를 세상으로 부르는 노래였는데, 후대에는 은거를 지향하는 의미로 쓰였다. 《주자대전(朱子大全)》 권1 〈초은조〉 도산육곡(陶山六曲) 퇴계 이황이 지은 12수의 연시조(聯詩調)를 〈도산십이곡〉이라고 하는데, 이별(李鼈)의 육가(六歌)를 모방하여, 〈육곡〉 한 편에서는 '지(志)'를, 다른 한 편에서는 '학(學)'을 노래하였다. 석담구곡(石潭九曲歌) 《율곡전서》 권2에 실려 있는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를 이른다. 구곡담(九曲潭)은 황해도 해주에 있는 아홉 개의 승경(勝景)이다. 이이가 일찍이 이곳에서 강학하면서 주희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모방하여 〈고산구곡가〉를 지었다. 배강(背講) 책을 보지 않고 뒤돌아 앉아서 외우는 것을 말한다. 數 대본에는 없는데 《안씨가훈》의 원문에 근거하여 보충했다. 謹 대본에는 '勤'으로 되어 있는데 문맥으로 살펴 수정하였다. 呂舍人 대본에는 '張橫渠'로 되어 있는데 원문을 근거하여 수정하였다. 書 대본에는 '孟'으로 되어 있는데 원문을 근거하여 수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