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복에게 보냄 寄炯復 네가 돌아간 지 이제 십일 남짓 되었구나. 몇 가지 허물을 고치고 몇 가지 공부를 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듣기로 효자는 밝은 대낮이라 하여 절도(節度)를 펴고 어두운 밤길이라 하여 행실을 태만히 하지 않는다더구나. 네가 만약 내 곁을 떠났다고 그 행실을 태만히 한다면, 어찌 다만 효도를 하지 못할 뿐이겠느냐. 장차 패역한 자식으로 돌아감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 네가 바로 지금 마땅히 면려해야 할 것을 조목조목 적어 보내니, 이를 보고서 정성을 다하고 힘을 쏟아 병자가 낫기를 구하는 것처럼 간절히 노력하되, 배부른 이가 밥을 대하는 것같이 등한히 하지 말거라. 만약 이를 믿지 않는다면 평생을 그르치니 마땅히 깊이 염두에 두어라.첫째, 어머니를 공경하라. 자식이 부모를 섬길 적에 비록 집안에 두 높은 분이 없다는 의(義)로써 아버지를 먼저 하고 어머니를 뒤로 하지만, 그 존경하는 마음은 어찌 차별을 두는 이치가 있겠는가. 내가 여염의 자식을 보건대, 아이가 젖 먹이 때부터 그 어머니에게 친압(親狎)하여 자라서도 이 버릇이 여전히 남아있어, 부름에 답하거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자기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자기 아버지에게 감히 이르지 못하는 것을 곧 자기 어머니 앞에서는 멋대로 행동하여 거리낌이 없으며, 점점 그 명을 어기고, 그 좋아하는 바를 거슬러 불효에 크게 빠진 뒤에야 그친다. 이는 다른 게 아니라 모범을 듣고 보지 못하여 여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너는 비록 여항에서 자랐고 나이 또한 어리지만, 읽고 왼 것은 성현의 말씀이고 공경히 법식으로 삼은 것은 사우(師友)의 가르침이다. 그러니 가정에서 행하는 바가 혹시 여항의 자식이 하는 바를 면하지 못한다면, 이는 크게 경계할 만하다. 속담에 말하기를, "세 살 때 잘못된 버릇은 여든에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하였다. 어찌 일찍 도모하지 않겠느냐!둘째, 교유에 신중하라. 무릇 사람의 삶은 선과 악이 일정하지 않다. 선한 사람을 따라 사귀면 선으로 나아가고, 악한 사람을 따라 사귀면 악으로 나아간다. 비유하면 물건 중에서 흰 것이 붉은 데 물들면 붉어지고, 옻칠에 물들면 검어지는 것과 같다. 이 때문에 맹자는 타고난 아성(亞聖)이었음에도 무덤과 저자 가까이에서 따라 노닐 때는 무덤 만들고 장사하는 허물을 면하지 못하다가, 학궁(學宮) 옆으로 이사한 뒤에야 읍양(揖讓)하는 모습을 익혔다.114) 자천(子賤)은 탁월한 자질이 아니었지만 노(魯) 나라의 군자에게서 선(善)을 취하였고,115) 호향(互鄕) 또한 인륜을 지키는 사람들이었으나, 나쁜 것을 익혀 더불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악해졌다.116) 이로 말미암아 보면 교유에 신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너는 어린 나이라 교유가 넓지 않아 이로운 벗 세 사람과 해로운 벗 세 사람117)은 비록 다 갖추어 논하지 못하나, 또한 마을 또래 중에서 행실이 단정하고 배움이 기민한 이를 택하여 교유하여라. 만일 들뜨고 조급하며 방만한 이를 보거든 몸을 돌려 멀리하여라. 입으로 비속하고 외설스런 말을 하고 손으로 도박을 하는 이는 곧 잡된 부류와 패역한 무리이다. 만일 한 번 그 속에 발을 들이면 몸은 재앙을 만나고 집안은 패망할지니 두려워하고 두려워할 만하다.셋째, 위의(威儀)를 중후하게 하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중후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학문이 견고하지 못하다."고 하셨다.118) 여형공(呂滎公)119)이 말하기를 "응대하는 말이나, 행동거지의 경중은 귀천(貴賤)과 수요(壽夭)가 이로부터 나누어진다."120)라고 하였다. 그러니 위의의 경중은 비단 이 학문 성패의 기틀일 뿐 아니라 또한 종신토록 길흉의 부적(符籍)이다. 너의 자질과 바탕이 섬약하여 이미 남에게 경시를 당하는데 하물며 거동마저 예로써 하지 않는 게 많다면, 학문을 성취하는 것과 스스로 길(吉)과 복(福)을 구하는 것은 나는 어려울 것이라 안다. 지금 많은 말이 필요치 않다. 다만 구용(九容)121)으로 자신의 계책으로 삼아라. 옛사람이 이르되, "구용이 근엄치 않으면 이는 몸이 없는 것이다."122)라고 하였으니, 훌륭하구나, 이 말이여!넷째, 도량을 넓혀라. 사람은 모름지기 자기의 도량을 넓고 크게 해야 남의 선(善)을 수용하여 자기의 모자란 것을 보완하고, 남의 허물을 포용하여 자기의 선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만약 거드름피우며 자기만 옳다 하고 강퍅하게 남을 거부하는 이는 비록 행하는 바가 다 옳아도 자신만 좋아하는 사람에 불과하다. 하물며 거드름 피우거나 강퍅한 것은 반드시 천리(天理)의 공정한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한 사람의 사사로움에 관련된 것임에랴!내가 너를 보건대, 또한 도량이 넓지 못한 사람 중 하나다. 남이 범함이 있으면 참으로 포용하려 들지 않고, 잘 인도하는 사람은 혹 수용하려 들지 않는다. 나는 덕을 나아가게 하는 데 해가 되기로 이보다 심한 것이 없다고 여긴다. 만약 순임금이 남의 선을 취한 것,123) 중유(仲由)가 허물을 듣기를 잘한 것,124) 안연(顏淵)이 남이 자기에게 허물을 범한 데 대하여 따지지 않은 것,125) 맹자가 세 가지를 스스로 돌아본 것126)에 대해서 능히 마음을 두고 힘을 쓴다면 자기를 닦는 것과 남을 수용하는 것 두 가지 모두 그 이르는 경지가 지극할 것이고 덕의 나아감은 막지 못할 것이다.다섯째, 기억하고 외우는 것을 부지런히 하여라. 기억하고 외우는 것을 덕행과 견주면 비록 말단이지만, 기억하고 외지 않으면 어떻게 옛사람의 지극한 가르침과 성법(成法)을 살펴 덕행을 향상시키는 밑천으로 삼을 수 있겠는가? 기억하고 외는 것은 실로 뒤로할 수 없는 것이다. 천하의 의리는 무궁하고 일생의 세월은 유한하다. 유한한 세월로 무궁한 의리를 궁구하는데 어찌 느슨한 마음과 느긋한 힘을 들여서 얻을 수 있겠느냐? 무릇 으뜸가는 성인인 주공(周公)도 아침에 글 백 편(篇)을 읽었고127), 나면서부터 안 공자도 가죽으로 엮은 《주역》이 세 번이나 끊어졌으니 달리 무슨 이야기를 더하겠느냐? 너는 모름지기 아주 절실한 심력을 써서 읽는 것과 외는 것을 날마다 일과를 세워 혹시라도 빠짐이 없게 하여라.아, 한마디 말이 때로 종신토록 행하는 데 밑천이 되기도 한다. 청춘에 배움을 잃으면 족히 백발 노년에 후회를 불러올 것이다. 근면과 태만 사이의 득실이 이와 같으니 염두에 두고 힘쓰라. 汝歸今十日餘矣.未知改得幾款過惡, 做得幾款工夫.吾聞孝子不以昭昭伸節, 不以冥行惰行.汝若以離吾側而惰其行, 豈惟不得爲孝, 而將不免悖子之歸矣.玆條錄汝當下所當勉者, 寄往.見此, 發精振力, 汲汲若病者之求瘳, 毋沁沁若飫者之對飯也.如不信此, 誤却生平, 宜深念之.其一:敬慈母.子事父母, 雖以家無二尊之義, 先父而後母, 然其尊敬之意, 則豈有間然之理? 余見閭巷人子, 自孩提乳哺時, 以親狎其母, 及乎稍長, 此習猶存.應對承奉, 大不若敬厥父, 所不敢告厥父之事, 乃敢恣行無憚於厥母前.駸駸至於方厥攸命、拂厥攸好, 大陷不孝而後已.此非他, 無聞見模範而致然也.汝雖生長閭巷而年且幼, 所誦讀者, 聖賢也;所矜式者, 師友也.而家庭所行, 乃或不免閭巷子所爲, 此大可戒也.諺云:"三歲悖習, 八耋猶在." 盍早圖之! 其二:愼交遊.夫人之生, 善惡非一定.從善人交, 則趨於善;從惡人交, 則趨於惡.譬如物之白者, 染於丹則赤, 染於漆則黑.是故孟子, 以天生之亞聖, 從遊墓、市之傍, 則不免於築埋、賈衒之失, 徙舍學宮之側, 然後乃習揖讓之容.子賤非卓越之資, 而取善於魯之君子.互鄕亦秉彝之人, 習非而致難言之惡.由此觀之, 交遊可不愼乎? 汝是童年, 交遊不廣, 三益三損, 雖未及備論, 亦於同閈儕類中, 擇端行敏學者, 交之.若見浮躁放慢者, 引身遠之也.至於口發鄙褻之言、手執睹2)技之戱者, 直是雜類悖徒.若一涉跡其間, 身其逢殃, 家用敗亡, 可畏可畏! 其三:重威儀.孔子曰: "不重則不威, 學則不固." 呂滎公曰:"辭令、容止之輕重, 貴賤、壽夭之所由分." 然則威儀之輕重, 非惟此學成敗之機, 亦終身吉凶之符也.汝質幹纖弱, 固已爲人所輕, 而況動之多不以禮, 其於成就學問、自求吉福, 吾知其難矣.今不要多談.只可把九容作家計.昔人云:"九容不謹, 是無身." 旨哉, 言乎! 其四:恢度量.人須弘大其量, 有以受人之善, 用補己闕;容人之過, 使化己善.若訑訑是己、悻悻拒人者, 雖所行皆是, 不過爲自好之人.況其訑訑、悻悻者, 未必出於天理之公, 而涉於一己之私乎! 以余觀汝, 亦一量不廣底人也.人之有犯, 固不肯容;善導之人, 或不肯受.吾以爲進德之害, 莫此爲甚.若能於大舜之取人善、仲由之喜聞過、顏淵之犯而不較、孟子之三自反, 留心而用力焉, 則修己、容物, 兩極其至, 而德之進也, 莫禦矣.其五:勤記誦.記誦視德行, 雖曰爲末.然非記誦, 何以考古人之至訓成法, 用資德行之進乎? 記誦實不可後也.天下之義理, 無窮;一生之歲月, 有限.以有限之歲月, 究無窮之義理, 豈容致緩心徐力而可得乎? 夫以周公之元聖, 朝讀百篇;孔子之生知, 韋編三絶, 他尙何說哉? 汝須煞用緊實心力, 所讀所記, 逐日立課, 罔或闕漏也.嗚呼! 一言之得, 或資終身之行.靑春之失學, 足以招白首之噬臍.勤慢之間, 得失如此.念哉勖哉! 맹자는……익혔다 유향(劉向)의 《열녀전(列女傳)》에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고사가 실려 있는데, 무덤 근처에 집을 정하자 맹자가 매장하는 놀이를 하고, 시장 가까이 집을 정하자 맹자가 장사하는 놀이를 했으므로 결국 학교 가까이로 이사를 했다는 내용이다. 자천(子賤)……취하였고 《논어》 〈공야장(公冶長)〉에, 공자(孔子)가 자천(子賤)을 두고 평하면서 "군자답다, 이 사람이여! 노나라에 군자가 없었다면, 이 사람이 어디에서 이러한 덕을 취했겠는가?[君子哉, 若人! 魯無君子者, 斯焉取斯?]"라고 하였다. 호향(互鄕)……악해졌다 호향은 춘추(春秋) 시대의 한 고을 이름이다. 풍속이 나빠서 그 고을 사람과는 함께 선(善)을 논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는데, 고을 동자가 공자의 덕에 감화되어 찾아가자 공자가 그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論語 述而》 이로운……사람 《논어》 〈계씨(季氏)〉에 "유익한 것이 세 종류의 벗이고 손해되는 것이 세 종류의 벗이다. 정직한 벗, 성실한 벗, 견문이 많은 벗은 유익하고, 한 가지에만 익숙한 벗, 아첨을 잘하는 벗, 말을 잘하는 벗은 손해된다.[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友諒、友多聞, 益矣.友便辟、友善柔、友便佞, 損矣.]"라고 하였다. 공자께서……하셨다 《논어》 〈학이(學而)〉에 나온다. 여형공(呂滎公) 여형공은 송나라 학자인 여희철(呂希哲)의 봉호로, 자는 원명(原明)이고 여공저(呂公著)의 아들이다. 어려서는 손복(孫復)ㆍ호원(胡瑗) 등에게 종학하였고 나중에는 이정(二程)과 장재(張載)에게 수학하였다. 응대하는……나누어진다 《소학》 〈가언(嘉言)〉에 여형공이 말하기를 "후생으로 처음 배우는 이는 모름지기 기상을 알아야 한다. 기상이 좋을 때는 온갖 일이 마땅하다. 기상이란 응대하는 말과 용모와 거동의 가볍고 무거움, 빠르고 느긋함에서 족히 볼 수 있다. 군자와 소인만이 여기서 나누어질 뿐 아니라 귀하고 천함, 수명의 길고 짧음 또한 이를 말미암아 정해진다[後生初學, 且須理會氣象.氣象好時, 百事是當.氣象者, 辭令容止輕重疾徐, 足以見之矣.不惟君子小人, 於此焉分, 亦貴賤壽夭之所由定也.] 하였다. 구용(九容) 옛날 군자가 수신하는 아홉 가지 몸가짐으로, "발은 무겁게, 손은 공손하게, 눈은 바르게, 입은 신중하게, 말소리는 고요하게, 머리는 똑바르게, 숨소리는 고르게, 설 때는 의젓하게, 낯빛은 단정하게 한다.[足容重, 手容恭, 目容端, 口容止, 聲容靜, 頭容直, 氣容肅, 立容德, 色容莊.]"라는 것이다. 《禮記 玉藻》 구용이……것이다 김택술의 스승 전우(田愚)의 문집 《간재집ㆍ후편속집》 권4 〈정태수(鄭兌秀)에게 답하는 편지 을묘〉에 "유방채가 말하기를, '구용을 닦지 않으면, 이는 몸이 없는 것이다. 구사를 신중히 하지 않으면, 이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군자가 의용을 닦아서 인도를 세우고, 생각을 신중히 하여 천덕에 도달한다.' 하였다.[劉邦采曰:九容不修, 是無身也.九思不愼, 是無心也.君子修容, 以立人道, 愼思以達天德.]" 라는 구절이 보인다. 유방채(劉邦采, ? ~ ?)의 자는 군량(君亮), 호는 사천(師泉)으로 강서(江西) 안복(安福) 사람이며, 왕수인(王守仁)에게 수업하였고, 《역온(易蘊)》이라는 저술이 있다. 순임금이……것 《맹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 "대순(大舜)은 이보다 더 위대한 점이 있었으니, 자기에게 훌륭한 면이 있으면 타인과 함께 공유하고, 타인에게 훌륭한 점이 있으면 자기를 버리고 남을 따랐다.[大舜有大焉, 善與人同, 舍己從人.]"라는 말이 나온다. 중유(仲由)가……것 중유는 공자의 제자로 자가 자로(子路)이다. 이 내용은 《맹자》 〈공손추 상〉에 "자로는 남들이 자신에게 허물이 있음을 말해주면 기뻐하였다.[子路, 人告之以有過則喜.]"라고 보인다. 안연(顏淵)이……것 이 구절은 《논어》 〈태백(泰伯)〉에 "능하면서 능하지 못한 이에게 물으며, 많으면서 적은 이에게 물으며, 있어도 없는 것처럼 여기며, 가득해도 빈 것처럼 여기며, 잘못을 범해도 따지지 않는 것을, 옛날에 나의 벗이 일찍이 이 일에 종사했었다.[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라는 증자의 말이 보인다. 《논어집주》의 '나의 벗'은 안자(顔子)를 가리킨 것이라 하였다. 맹자가……것 《맹자》 〈이루 하〉에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자신을 대하기를 난폭한 행동으로써 하면, 군자는 반드시 스스로 돌이켜 '내 반드시 인(仁)하지 못하며 내 반드시 예가 없는가 보다. 이러한 일이 어찌 이를 수 있겠는가.' 한다. 그 스스로 돌이켜 인하였으며 스스로 돌이켜 예가 있었는데도, 그 난폭한 행동이 전과 같으면 군자는 반드시 스스로 돌이켜 내 반드시 성실하지 못한가 보다 한다. 스스로 돌이켜 성실하였으되, 그 난폭한 행동이 전과 같다면 군자는 말하기를 '이 또한 망인일 따름이다.'라 하나니 이와 같다면 금수와 어찌 구별하겠는가. 금수에게 또 무엇을 꾸짖을 것이 있겠는가.[有人於此,其待我以橫逆,則君子必自反也,我必不仁也,必無禮也. 此物,奚宜至哉?其自反而仁矣,自反而有禮矣,其橫逆,由是也,君子必自反也,我必不忠,自反而忠矣,其橫逆,由是也,君子曰:此亦妄人也已矣,如此,則與禽獸奚擇哉?於禽獸,又何難焉?]"라고 하였다. 주공(周公)도……읽었고 《예문유취(藝文類聚)》 권55 〈독서〉 조에 "묵자(墨子)가 말하기를, '주공은 아침에 백 편의 글을 읽고, 저녁에 칠십 명의 선비를 만났다.' 하였다."는 대목이 보인다. 睹 원문 "睹"는 '賭'의 오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