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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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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빙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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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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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통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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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호철에게 답함 정해년(1947) 答林敬善浩喆 ○丁亥 삼가 우리가 서로 허여함에 있어 귀하게 여기는 것은 진실된 마음으로 권하고 경계하는 데 있지 편지를 주고받으며 예의나 갖추고 마는 것을 숭상하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감히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옛날에 성인이 학문의 도를 설명할 때에는 반드시 명(明)과 강(剛)을 말했으니, 이 두 글자는 공부하는 과정의 두 날개와 두 바퀴로 서로 필요로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집사를 살펴보면 강은 넉넉히 할 수 있는데 명이 혹 부족하니, 밝게 분별하는 측면에 마음을 더 쓰셔서 혹 조금이라도 치우침이 없게 하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의 시비와 의리의 당부는 모두 마땅히 분별해야 하는 것인 만큼 먼저 내가 접촉하는 곳에서부터 신중히 생각하고 정밀히 살펴 눈앞의 마땅히 가야 할 길을 구해야 하니, 몇 년 전에 선조를 받드는 일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만두었던 것과 같은 경우입니다. 그런데 지금 선사가 무함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어찌 힘써 변론하기를 선조의 일과 같이 하지 않으십니까? 생각건대 그 속의 지극한 이치를 깊이 알지 못하여 그런 것인가 봅니다. 그러므로 명이 혹 부족하여 마음을 더 쓰지 않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입니다. 선사는 임종하기 전 며칠까지도 오히려 김씨의 뇌문에 대한 변론50)에 힘을 다했으니, 이것이 어찌 마땅히 법으로 삼을 것이 아니겠습니까? 두터이 돌봐주시고 인정해 주심에 감사하여 삼가 간절하고 자상하게 권면하는 의리를 붙여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합니다. 우리 두 사람이 더욱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기를 바라니, 존자께서 용서하고 양해하여 꾸짖지는 않으시겠지요? 竊惟吾人相與, 貴在實心勸戒, 不在尚往復備禮數而止焉.故敢呈一言.古之聖人說學問之道, 必曰"明剛", 其爲二字, 工程輪翼, 相須可知也.以澤述觀於執事, 剛則優能, 而明或不足, 幸於明辨上加意, 毋或少偏, 如何? 事之是非, 義之當否, 皆所當辨, 而先自我所接處, 愼思精覈, 以求目下當行之路, 若於年前尊先祖事, 不得以已者也.今於先師之受誣也, 則胡不力爲辨理, 若先祖事乎? 想以不深知裡許極致而然? 故曰: "明或不足, 而不可不加意也." 先師臨終前數日, 猶努力於金誄之辨, 此豈非所當法者耶? 感眷與之厚, 竊附切偲之義, 欲以少報.願遂觀善之益之, 尊意可恕諒, 不讁否. 김씨의 뇌문에 대한 변론 김씨는 김평묵을 말하고, 뇌문은 김평묵이 쓴 전재 임헌회의 제문을 말하는 듯하다. 김평묵은 화서학파로, 제문이 겉으로는 임헌회를 칭송하면서도 성리설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으므로 간재가 제문을 물리친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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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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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

최금재에게 보냄 병술년(1946) 與崔欽齋 丙戌 상천이 재앙을 내린 것을 후회하여 섬의 오랑캐를 쫓아 버려 조국을 회복하니 이에 우리들이 숨을 쉬고 몸을 운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시 그대 집에 가서 술을 따라 마시며 축하하고 싶었으나 질병이 근래에 심해지고 풍사(風邪)로 인한 현기증이 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올봄에 동생 두 명이 목숨을 잃고 딸 아이 하나가 죽어서 세 번의 겹친 초상을 당하여 병세가 더욱 참혹해졌습니다. 이에 중대한 일이 아니면 전혀 밖으로 나가지 못하니 진실로 떨치고 일어나기 어려워 다만 혼자 슬퍼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만 이제 다행히 세상의 운수가 이와 같고 정치의 책임은 자연 담당한 제공이 있는데, 사문의 일에 이르러서는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습니까? 아, 지난날 음성 오진영의 재앙은 말하자니 치가 떨립니다. 저들이 우러러 떠받들었던 왜정(倭政)49)이 지금 이미 산산이 부서졌으니, 그가 스승을 무함한 "내가 죽은 뒤의 세상을 알 수 없으니, 스스로 헤아려서 하라."는 말은 변론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밝혀질 것이고, 이로부터 우리들은 다소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오직 화도수정본의 원고를 발간하여 배포할 기회는 지금이 바로 그 때인데 당신과 나는 모두 가난하고 현재 동지도 없으니 이를 장차 이를 어찌한단 말입니까? 깊이 근심하고 길이 한탄하여 밤에도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삼가 생각할 때 존자도 똑같을 것입니다. 옛 사람이 "뜻이 있는 자는 일을 끝내 이룬다."라고 말했으니, 이 일을 이룰 날이 끝내 없겠습니까? 한 말씀 가르쳐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아침은 선사의 생신입니다. 스승의 죽음을 간절히 통탄하다가 저도 모르게 속마음을 토로함이 여기에 이르렀습니다. 헤아려 주시시라 믿습니다.오진영이 이미 강경하게 선사가 지산(志山 김복한)과 절교했다고 말하면서 존자가 홍성 전재(全齋 임헌회)의 문인 정윤영(鄭胤永)을 찾아가 뵌 것을 가지고 한 쌍이라고 비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홍성파의 한 기둥으로 지산을 추대하고 또 대대로 좋게 지낸다는 것을 말하면서 "성구(聖九 김노동으로 김복한의 아들)는 초상을 만나 달려와 조문하지 않았으니, 부당하게 사람을 끊는 것이 이처럼 근거가 없다."【오진영이 김성장(김병헌)에게 답한 편지에 보인다.】하더니, 후에 다시 임경선(林敬善 임호철)에게 편지를 보내 손녀딸을 성구의 큰 아들과 혼인 맺기를 청하며 오 충정공의 후손과 선청(仙淸) 후손이 통혼하여 길한 일이 많았다는 것을 두루 들어 증명하다가 성구의 동생인 김명동의 꾸지람을 받고 물러났습니다. 그가 전후로 한 짓을 따져보면 어린아이요 제멋대로 휘두르는 맹인의 지팡이요 대낮에 출몰하는 도깨비라 터럭만큼도 선비의 기상이 없다고 말할 만하니, 본디 그와 더불어 말할 것도 못됩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공교롭게도 이런 사람을 만나서 이러니저러니 하는 것이 또한 우습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운기(運氣)와 관련이 있는지요? 上天悔禍, 屏逐島奴, 興復祖國, 於是乎吾輩可以吐氣容身.卽欲詣門酌酒相賀, 而疾病此甚, 風眩作崇, 忽於今春二弟并命, 一女化去, 三遭重制, 病加逆慘, 非事係重大, 萬不得已外, 誠難振作, 只自悲憐.第今幸世運如此, 政治之責, 自有當局諸公, 至於斯文之事, 其責在誰? 噫! 往日之陰禍, 言之齒酸, 彼所仰戴之誰家日月, 今旣破碎, 則其所誣師'命世不可知, 料量爲之'者, 可不辨而自明, 從此吾輩, 省得多少事矣.惟是華本手定稿刊布之機, 此正其時, 而尊與我皆赤貧, 現無同志者, 此將柰何? 深憂永歡, 夜不能寐.竊意尊亦一般也.古人云: "有志者, 事竟成." 此事之成, 竟無日乎? 願聞一言之敎也.今朝先師諱辰也.痛切山樑, 不覺吐衷至此.想垂諒也.震旣硬謂先師絶志山, 而斥尊以伏謁洪城全門鄭胤永一對矣.渠則乃以洪流一柱推志山, 又言世好, 而曰: "聖九, 遭喪不赴, 絶人不當, 若是無據."【見震答金聖章書】 後又致書林敬善, 請以孫女結昏於聖九長子, 歷擧吳忠貞公後與仙清後通婚而多吉者證之, 遭聖九弟明東之叱退, 究厥前後所爲, 可謂小兒盲杖晝出魍魎, 無一毫士子氣像, 本不足與言.而吾輩之巧值此人, 與之上下, 還可笑也.然是亦運氣攸關歟? 왜정(倭政) 원문의 '수가일월(誰家日月)'은 오진영이 김용승에게 답한 편지에서 한 말로, 일본 총독부의 인가를 받아 문집을 간행하는 것이 문제가 없음을 말하면서 "자기 주머니 속의 지폐나 경향을 오가는 차표나 주고받는 편지에 찍힌 인장이 누구 집에나 비추는 해와 달 같은 것이다." 하였는데, '누구 집에나 비추는 해와 달'이 일본 총독부의 승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더 넓은 의미의 왜정으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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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금재에게 보냄 병인년(1926) 與崔欽齋 丙寅 전에 들으니, 오진영이 스승의 손자를 고소하여 구류시키고 다시 보상금을 받는 것으로 수락하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가 어지럽힌 문집을 행하려 할 때에 그 기염은 두려울 만했으니 오진영이 오늘날 또 이렇게 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이로부터 선사의 심사(心事)가 더욱 어두워지고 화도수정본이 더욱 어지럽혀질 것이 통탄스러워 편치가 않습니다. 오직 이 일은 그가 문집 간행을 앞두고 그 도당들의 무함하는 문자를 내어 사람들의 이목을 현혹시키려는 것이고, 또한 문집 간행을 앞두고 그가 고친 원고를 내어 시비를 전도시키려는 것입니다.【오진영은 매번 내 원고가 한번 나오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 오진영이 지금이 알맞은 때라고 하면서 이런 이유로 인가도 받고 고소도 하여 그 예봉이 매우 날카로운데 누가 감히 감당하겠습니까? 우리의 입장에서는 비록 손수 편정하신 화도본이 진본임은 해와 달처럼 분명하고 변론하여 꾸짖는 엄한 말이 서릿발처럼 매서우나 때가 바뀌고 국면이 전환되기 전에는 결코 간행할 방법이 없으니, 생각이 이에 미치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답답하고 기운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한 마디 한다면 단지 신포서(申包胥)의 "하늘의 뜻이 정해지면 사람을 이길 것"48)이라는 말을 뇌일 뿐입니다. 비록 그러나 염려와 근심하는 도리는 마땅히 우리의 힘이 미칠 수 있는 것은 다하여 천명의 처분을 기다리는 것이니, 이제 우리의 급선무는 오직 서로 힘써 현동본을 베껴 써서 여러 곳에 보관하여 예기치 못한 일에 대비하는 데에 있을 뿐입니다. 또한 그간에 변론하여 꾸짖은 문자들을 합하여 정리해서 백세를 기다리는 일은 바로 늦출 수 없는 일인데, 여러 사람들의 뜻은 태만하고 미력한 힘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일은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도 오히려 이루지 못하고 있으니, 대단히 통탄스럽고 한탄스럽습니다. 向聞, 震訴師孫拘畱, 受諾復徵償金, 得遂所欲.亂本將行, 其氣燄可畏, 震在今日, 宜其如此, 無足怪者.但從茲以往, 先師之心事愈昧, 手本愈亂者, 爲可痛不寧.惟是彼又將刊, 出其徒黨褠誣文字, 以眩人耳目矣.又將刊, 出渠稿以顚是非矣.【震每言吾稿一出, 都無事】 蓋彼時乎時乎, 以認以訴, 其鋒甚銳, 誰敢當也? 在此則雖手本眞本, 日星如也, 辨斥嚴辭, 霜雪如也.時移局換之前, 決無刊行之道, 念到于此, 不覺神鬱氣塞也.無已, 則但誦申包胥"天定勝人"之語乎.雖然, 慮患之道, 當盡吾力之所可及, 以待天命之處分.今日吾輩急務, 惟在競相傳寫玄本, 各藏諸處, 以備不虞.且合修前後辨斥文字, 以俟百世, 正不可緩, 而衆志漫漫, 瑣力不及, 只此不大難底事, 尚不能就, 極可痛歡. 하늘의……것 《사기(史記)》 권66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에 "사람이 많으면 하늘을 이기는 경우도 있지만, 하늘의 뜻이 정해지면 역시 사람을 능히 이기는 법이다.[人衆者勝天 天定亦能勝人]"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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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숙 의재 낙청에게 보냄 을축년(1925) 與毅齋族叔洛清 ○乙丑 조카 인(麟)은 뜻이 이미 학문을 지향하고 재주 역시 우둔하지 않은데다 부지런히 책을 읽는 것에 있어서는 사원 전체의 많은 인원 중에서 최고입니다. 돌아보건대 지금 청년들이 금수와 같은 때에 이와 같은 인재를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잘 가르치면 훌륭한 그릇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에 와서 며칠 만에 자못 문리가 진전되어 처음 타오르기 시작한 불과 같고 막 솟아 흐르기 시작한 샘과 같음을 보았습니다. 부채질하여 잘 타오르게 하고 깊이 파서 이끌어 준다면 들판을 태우고 바다에 도달하는 것을 끝내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정에서의 교육이 비록 의리가 엄하다 할지라도 문을 닫고 홀로 배운다면 끝내 벗을 떠나 홀로 지내는 근심3)을 면하지 못할 것이니, 졸졸 흐르고 토닥토닥 타오른들 어떻게 성대해지고 장구해지는 것을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 소년의 학문은 야인이 농사짓는 것과 같으니 한번 때를 잃으면 다시 따라갈 수 없습니다. 지금 조카의 학문이 이른 단계는 농부가 씨를 뿌리고 김을 매는 단계입니다. 야인이 씨를 뿌리고 김을 매는데 있어 비용이 넉넉하지 않으면 동서로 달려가 빌려서 이르지 않는 곳이 없게 해야 가을의 수확하는 시기에 그 이익이 열 배가 되는 것입니다. 하물며 현명한 자손이 학문을 많이 한 이익은 백 배가 되는 데이겠습니까? 부디 한때의 얽매임 때문에 어렵게 여기지 마시고 반드시 복과 이익을 장구하게 한다고 생각하여 빨리 행장을 꾸려 보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저처럼 학문이 얕고 누추한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을 성취시켜주는 지혜가 있지 않으니, 번거롭게도 이렇게 누누이 말하는 것이 진실로 매우 염치가 없습니다만 족친 간에는 틈이 없기 때문에 혐의로 여기지 않습니다. 또 스스로 생각할 때 조카의 스승이 되는 것은 혹여 해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일가는 국초(國初) 이래로부터 대대로 문학으로 행세하여 그 훌륭함이 나라에 알려져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은 명성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노성한 몇 분이 세상을 떠난 후로 그 뒤를 잇는 젊은 사람이 없으니, 어찌 쓸쓸하고 적막하지 않겠습니까? 조카와 같은 자는 가망이 있는 자입니다. 그런 적임자를 잘 길러서 성취시키지 않는다면 한 집안에게만 복과 이익이 아닐 뿐만 아니라 또한 온 친족에게도 빛과 윤택이 없어지게 하는 것이니, 깊이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麟姪, 志旣向學, 才亦不鈍, 至於勤讀一節, 全社衆員之最.顧今靑年禽犢之日, 得如此材, 亦非易事.善敎之, 可成好箇器物.來此幾日, 頗見文理進就, 若火始然泉始達, 噓煽之浚導之, 燎原放海之, 終可期也.家庭之敎, 雖云義嚴, 杜門獨學, 終不免離索之憂, 則涓涓燄燄, 何以保其盛且長也? 夫少年之學, 若野人之於農, 一失其時, 更不可追.今此姪所至, 乃農家種耘之際也.野人之於種耘, 費用不給, 則東借西貸, 無所不至, 以有秋之日其利十倍也, 況賢子孫富學之利, 乃百倍者乎? 幸勿以一時拘掣爲難, 須以永長福益爲念, 速爲治裝起送, 如何? 顧茲淺陋, 旣未有成物之智, 則煩此縷縷, 誠甚沒廉, 但在族親無間也, 故不以爲嫌.且自念爲渠師, 則或可能焉爾.吾宗自國初來, 世世以文行, 彬彬聞邦國, 迄于今餘韻未已.然老成幾箇人去後, 無年少者繼之, 則豈不落莫? 若此姪, 則可望者, 其人焉, 不有以培養成就之, 非惟一家之非福益, 亦全族之沒色澤, 并有以深諒千萬. 벗을……근심 원문의 '이삭(離索)'은 '이군삭거(離群索居)'를 줄여서 한 말로, 자하(子夏)가 "내가 벗을 떠나 쓸쓸히 홀로 지낸 지가 오래이다.[吾離群而索居, 亦已久矣]"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예기(禮記)》 〈단궁(檀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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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관에게 답함 을해년(1935) 答炯觀 乙亥 네가 집을 떠나고부터 오직 질병에 대한 근심 외에 언제나 가난을 상심하여 뜻을 바꾸고, 세상살이 때문에 학업을 그만둘까 염려하였다. 지금 너의 편지를 보면 "어린 나이의 재지(才志)를 다하여 중간에 변고가 있더라도, 결국 백 번 단련시킨 금과 거센 물결에도 휩쓸리지 않는 지주(砥柱)로서 스스로 훗날을 기약한다."고 하였다. 네가 진실로 이를 할 수 있다면 내 오늘 죽어도 눈을 감을 수 있겠다. 편지를 반복하여 읽다보니 희비가 교차하여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오는구나. 이는 곧 너의 생사(生死)의 관건이다. 내가 평생토록 한 학문을 되돌아보니 스스로 얻은 게 없어 몹시 부끄럽구나. 만약 아들이나 조카 가운데 뒤를 이을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 끝내 적막하게 된다면 거듭 남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율곡(栗谷) 선생이 과거공부와 학문을 논하였는데 둘을 병행할 수 있다며 말하기를 "옛사람들은 몸소 밭을 갈고 품팔이를 하면서도 학문을 하였다. 하물며 과거공부에 있어서는 어떻겠는가!" 하였고, 끝에 가서는 정자(程子)가 말한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근심할 것이 아니라 뜻을 잃을까를 근심해야한다."160)는 말을 인용하여 끝맺음하였다. 지금 너의 현재 일이 복잡하고 바쁘다고는 해도 궁구해보면 밭 갈고 품 파는 것 보다 심하지는 않다. 내 그렇기 때문에 너의 오늘 일에 대해 또 이르기를 "공부에 방해된다고 근심할 것이 아니라, 오직 뜻을 잃을까 걱정하라."고 하겠다. 아, "뜻을 가진 자는 일이 마침내 이루어진다."161)는 말은 천고의 격언이니 너는 유념하여라. 自汝離家, 惟疾憂外, 恒以傷貧變志涉世廢業爲慮.今見汝書 "說盡幼齡才志, 中間變故, 終以百鍊金頹波柱, 自期於後." 汝苟能此, 吾雖今日死, 可以瞑目.執書反復, 悲喜交集, 淚笑幷發.此旣爲汝生死機關.復念我生平爲學, 自無所得, 已極可恥.若加以子姪中, 無一人繼其後, 而終致寂寞, 則重爲人笑.栗谷先生論科業學問, 可以幷行而曰:"古人有躬耕行傭, 而爲學問者.況科業乎!", 終引程子 "不患妨工, 惟患奪志"之說, 而結焉.今汝現務, 雖云紛忙, 究不甚於耕傭.吾故, 於汝今日事, 亦曰:"不患妨功, 惟患奪志." 嗚呼! "有志者事竟成.", 千古格言, 汝其念哉! 과거공부와……근심해야한다 《격몽요결(擊蒙要訣)》〈處世章〉의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뜻을……이루어진다 후한(後漢)의 대장군 경엄(耿弇)이 축아(祝阿)를 공격하여 성공을 거두자, 광무제(光武帝)가 그에게 이르기를 "장군이 앞서 남양에서 이 대책을 세운 데 대하여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과 뜻이 맞지 않으리라고 여겼었는데, 뜻이 있는 사람은 일을 끝내 이루는구려.[將軍前在南陽建此大策, 常以爲落落難合, 有志者事竟成也.]"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後漢書 卷49 耿弇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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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관에게 부침 아울러 사위 박진호에게 보임 계유년(1933) 寄炯觀 兼示朴甥珍浩 癸酉 면재(勉齋)146)는 회옹(晦翁 주자)의 도를 계승했으나 야(埜)와 재(在)147)는 참여하지 못하였다. 신재(愼齋)148)는 사계(沙溪)149)의 학문을 이었으나 서경수(徐景需)와 한덕급(韓德及)150)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금을 살펴보아도 아버지와 아들, 사위와 장인이 모두 훌륭한 덕으로 드러난 경우는 전혀 없다. 문장가에 있어 오직 동파(東坡)와 산곡(山谷)151)만이 노천(老泉)152)의 아름다움을 아울러 이루어 천고토록 부러움을 받았다. 그러나 큰 데 뜻을 둔 자는 달가워하지 않았다. 오늘날 나와 너희는 부자간이거나 사위와 장인 사이가 되어 그 뜻을 묻는다면 모두 이 학문이다.나는 이를 행하는 데 힘을 쏟지 않아 늙도록 이룬 게 없구나. 옛날 현자인 회옹이나 사계 같은 덕업은 이미 바랄 수 없지만, 남은 날을 부지런히 하면 고니를 깎으려다 집오리를 깎는153) 정도는 될 것이다. 너희들은 나이가 아직 젊고 재주 또한 둔하지 않으며 독서도 적지 않으니 진실로 심혈을 다하여 노력한다면 어찌 문득 옛 현인을 스스로 기약할 수 없겠느냐.나는 비록 보잘 것 없지만 너희들이 보기에 받아들일 것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형관아! 너는 가학을 계승할 바를 생각하여라. 진호(珍浩)야! 너는 스승의 가르침에 복종할 것을 생각하여라. 능히 그 끝을 삼가고 큰 성공을 더하여 아버지와 장인을 빛나게 하라. 이것이 바로 주자의 사위154)와 김문(金門)의 아들155)을 아울러 함께 갖추는 것이니 사람들이 혹 학문하는 집안의 노천과 파곡(坡谷)156)에 비긴다면 어찌 다행이 아니겠느냐.안연이 말하기를 "순 임금은 어떤 사람인가? 순 임금이 되려고 노력하는 자는 또한 순 임금같이 될 것이다."157)라고 하였다. 이것은 진실로 나와 너희들의 바람이다. 그러나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고, 재주와 힘은 한계가 있기에 기필(期必)할 수 없으니, 주자(周子)가 이르지 않았더냐! "선비는 현인이 되길 희망해야 한다.158) 그러면 만약 현인이 못되더라도 아름다운 이름은 잃지 않을 것이다."159) 고 하였으니 이에 힘쓰지 않을 수 있겠느냐. 이는 오늘날 나와 너희들이 평생토록 맹세를 세운 말이다. 이와 같이 안 되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으니 각기 힘쓸지어다. 勉齋繼晦翁之道, 而埜在不與.愼齋紹沙溪之學, 而徐韓無聞.歷考今古, 父子甥舅, 俱以賢著者, 絶無矣.在文章家, 惟東坡山谷, 幷濟老泉之美, 而千古艶之.然志乎大者, 則不屑焉.今吾與汝輩, 得爲父子甥舅, 而問其志, 則皆此學也.余則行之不力, 到老無成.古之賢者, 如晦沙德業, 雖已無望, 猶欲勉勉餘日爲刻鵠之鶩.汝輩年甚富, 而才不甚魯, 讀書不少, 苟能卓然用力, 何遽不可以古賢自期?吾雖無似, 自汝輩視之, 不可謂無所受.觀乎! 汝思所以紹家學.珍乎! 汝思所以服師敎.克謹其終, 增益成大, 用光父舅.是則朱子之甥, 金門之子, 幷聚俱備, 人或擬之於學問家老泉坡谷 豈非幸哉! 顏淵曰:"舜何人也? 有爲者亦若是." 是固吾與汝輩之願也.然年歲不待, 才力有限, 有不可必, 則周子不云乎! "士希賢", "不及, 亦不失令名." 此尙可以不勉乎! 此今日吾與汝輩, 生平立誓之言.所不若此者, 有如蒼天, 其各勖哉! 면재(勉齋) 송(宋)나라 황간(黃榦, 1152~1221)의 호이다. 자(字)는 직경(直卿)이며 주희(朱熹)의 문인이자 사위로서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다. 야(埜)와 재(在) 주희(朱熹)의 두 아들이다. 신재(愼齋)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 1574~1656)이다. 자는 사강(士剛), 본관은 광산이다. 김장생(金長生)의 아들이다.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이다. 본관이 광산이며, 자는 희원(希元), 호는 사계(沙溪), 시호는 문원(文元)이다. 선조 때 서인(西人) 김계휘(金繼輝)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효종 때의 예학으로 주목받았던 김집(金集)의 아버지이다. 서경수(徐景需)와 한덕급(韓德及) 김장생(金長生)의 사위이다. 동파(東坡)와 산곡(山谷) 동파는 소식(蘇軾)을 말한다. 산곡(山谷)은 보통 황정견(黃庭堅)을 지칭하지만 문맥의 흐름상 소식의 동생 소철(蘇轍)로 추정된다. 둘은 소순(蘇洵)의 아들이다. 노천(老泉) 소순(蘇洵)의 호이다. 자는 명윤(明允), 소식(蘇軾)과 소철(蘇轍)의 아버지다. 고니를……깎는 후한(後漢)의 복파장군(伏波將軍) 마원(馬援)이 조카 마돈(馬敦)에게 글을 보내어, "용술(龍述)은 신중하고 위엄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그를 본받으면 행검(行檢) 있는 선비는 될 수 있으니, 이른바 '고니를 새기다가 못 이루더라도 집오리처럼 될 수는 있다.[刻鵠不成 尙類鶩]'는 것이다. 하지만 두보(杜保)는 호협(豪俠)한 사람이다. 따라서 그를 본받다가는 천하의 경박(輕薄)한 사람이 될 것이니, 이른바 '범을 그리다가 이루지 못하면 도리어 개같이 되어 버린다.[畫虎不成 反類狗]'는 것이다."라고 경계한 고사에서 나온 것이다. 《東觀漢記 馬援傳》 주자의 사위 면재(勉齋) 황간(黃榦)을 이른다. 김문(金門)의 아들 김장생의 아들 즉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을 이른다. 파곡(坡谷) 동파(東坡)와 산곡(山谷)을 이른다. 안연이……것이다 안연(顔淵)이 말하기를 "순 임금은 어떤 사람이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 순 임금이 되려고 노력하는 자는 또한 순 임금같이 될 것이다.[舜何人也, 予何人也? 有爲者亦若是.]" 한 데서 온 말이다. 《孟子 滕文公上》 선비는……한다 주돈이(周敦頤)의 《통서(通書)》 지학편(志學篇)에, "성인은 하늘처럼 되기를 희망하고, 현인은 성인처럼 되기를 희망하고, 선비는 현인처럼 되기를 희망한다.[聖希天, 賢希聖, 士希賢.]"고 하였다. 그러면……것이다 송유(宋儒) 주돈이(周敦頤)가 말하기를 "이윤이 뜻을 두었던 바에 뜻을 두고 안연이 배웠던 바를 배워 이들을 능가하면 바로 성인이 될 수 있을 것이요, 제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현인이 될 수 있을 것이요, 비록 따라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아름다운 명성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志伊尹之所志, 學顔子之所學, 過則聖, 及則賢, 不及則亦不失於令名.]" 하였다. 《近思錄 卷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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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에게 보냄 寄炯泰 네가 요사이 당한 일은 필시 스스로 돌아보아 부끄러움이 없다고 할 수 없으니 오로지 횡역(橫逆)으로 지목하기에는 마땅하지 않다. 횡역의 재앙이 오면 맹자도 오히려 망령된 사람[妄人]으로 치부하고138) 따지지 않았는데 하물며 자기에게 화근이 있어서 그리된 것에는 어떠하겠느냐. 이번 기회로 인하여 분노를 징계하고 성질을 참으며 뜻을 분발하고 용기를 내어 자신의 덕을 높여서 저들로 하여금 경외하여 복종하게 하는 것이 참으로 좋을 것이다. 이것이 이른 바 "어려움을 겪으면 지혜가 밝아지고 근심으로 인해 몸이 편안해 지는 것"이니 하늘이 큰 임무를 내리는 것 또한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이에 계책이 여기에 미치지 못해 사소한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반드시 갚아주려는 서원(誓願)을 내면, 이[蝨]를 원망하여 이를 갈며 분노하고 모기를 보고서 검을 뽑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만약 이런 일단(一團)의 참되고 간절한 서원(誓願)이 있다면, 어찌하여 공분(公憤)할 데로 옮겨서 금수 같은 오랑캐를 쓸어내고 우리 강토를 회복할 방도를 생각지 않는 것이냐. 모든 것은 단지 이 사이에서 상량하여 모두 내려놓아라.너는 타고난 성품이 실로 자애롭고 착하고 유순한 사람이다. 다만 간간이 사납게 성질을 부려 아내와 아우에게 성을 내곤 하니, 속담에 이른 바 "순한 사람이 성질을 내면 무섭다."는 게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임을 알 수 있다. 아내와 아우에게 화를 낸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냈다면 사람들이 받아들이려 하겠느냐? 무릇 남에게 화를 잘 내면, 부귀한 사람도 반드시 실패할 것인데 하물며 너 같이 지위나 권세도 없고 지혜와 힘도 없이 가장 아래 있는 사람은 어떻겠느냐. 아름답도다! 옛사람이 시에 이르기를,용이 변화에 능하지만 금시조(金翅鳥)139)를 근심하고 龍能變化愁金翅호랑이도 맹수의 영웅이나 화사(火獅)를 겁낸다네 虎亦猛雄㤼火獅꾀와 힘은 세상에서 다 꺾일 데가 있는 법 智力世間皆有屈낮추고 공손하면 결국 만인의 스승이 되리라140) 卑恭終作萬人師라고 하였으니, 이 시를 매일 세 번씩 외워야 한다. 이에 〈징분잠(懲忿箴)〉 한 편을 지었으니 적어서 보여주마.《주역》에서는 "분노를 경계하라."141)하고 易著懲忿공자는 "어려움을 생각하라."142)고 하였다 孔曰思難몸을 잊는 것이 미혹이니 忘身是惑마음에 치우치는 바가 있으면 有所心偏이에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 處此有術오묘하도다, 정자의 말이여 妙哉程言"화가 나면 화를 잊고 當怒忘怒오직 이치로 살펴야 한다."고 하였다 惟理之觀자신이 진실로 스스로를 다했다면 我苟自盡저들은 망령된 사람이 될 것이다 彼爲妄人스스로 돌아보아 정직하지 못하면 自反不縮어찌 갈관박(褐寬博)이라도 두렵게 하겠느냐143) 盍惴褐寬대용(大勇)이 무엇이더냐 大勇維何호연지기(浩然之氣)가 있는 것이지 有氣浩然어떻게 기르는 것이더냐 何以養成부지런히 의(義)를 축적하여 集義之勤본체에 채워서 充得本體천하에 가득 차야 한다144) 塞乎乾坤저 잘못을 범하는 무리를 視彼群犯이[蝨]나 모기처럼 여겨라 有若蝨蚊너는 이 말을 공경하여 爾其欽此종신토록 부적으로 삼도록 하여라 作符終身 汝之近日所遭, 未必自反無愧, 則不宜專以橫逆目之.橫逆之來, 孟子尙以妄人置之不較, 而況由己有苗脈而致之乎? 正好因此機會, 懲忿忍性, 奮志賈勇, 用崇其德, 而使彼畏服.是則所謂"涉難智明, 因患身安.", 而天降大任, 亦非別人也.乃計不出此, 不勝區區之忿, 至發必報之誓, 是何異於怨蝨而切齒見蚊而拔劒也? 苟有此一團眞切誓願, 胡不移之於公憤, 思所以掃除夷獸, 而復我疆土乎? 總只是間商量, 一切放下也.汝之資性, 實慈善柔順人也.但間有暴發性, 施於妻與弟, 可見諺所謂 "柔人暴性可畏者.", 此耶! 以施於妻弟者, 施他人, 人肯受之乎? 夫尙氣加人, 雖富貴者必敗, 況如汝之無位勢, 無智力, 最出人下者乎! 旨哉! 古人詩曰:"龍能變化愁金翅, 虎亦猛雄㤼火獅.智力世間皆有屈, 卑恭終作萬人師.", 此當日三復也.玆作懲忿箴一篇寫示.《易》著"懲忿.", 孔曰"思難." 忘身是惑, 有所心偏, 處此有術, 妙哉, 程言! "當怒忘怒, 惟理之觀." 我苟自盡, 彼爲妄人.自反不縮, 盍惴褐寬.大勇維何? 有氣浩然.何以養成? 集義之勤, 充得本體, 塞乎乾坤.視彼群犯, 有若蝨蚊.爾其欽此, 作符終身. 망령된……치부하고 《맹자》 〈이루 하(離婁下)〉에 "어떤 사람이 횡역으로 대할 때 군자는 반드시 스스로 반성하여 '내가 어질지 못하였거나 예가 없었나보다. 일이 어찌하여 이렇게 되는가.' 한다. 스스로 반성하여 어질며 또 예가 있었는데도 그 횡역함이 전과 같으면 군자는 다시 반성하여 '내가 충실치 못하였나보다.' 한다. 또다시 반성하여 충실하였는데도 그 횡역함이 전과 같으면 군자는 '저 사람은 망녕된 사람일 뿐이다.' 한다. 그런 사람은 금수와 무엇이 다르랴. 금수와 무엇을 힐난하겠는가?[有人於此, 其待我以橫逆, 則君子必自反也, 我必不仁也, 必無禮也. 此物奚宜至哉? 其自反而仁矣, 自反而有禮矣, 其橫逆由(猶)是也, 君子必自反也, 我必不忠. 自反而忠矣, 其橫逆由是也, 君子曰 : 此亦妄人也已矣. 如此則與禽獸奚擇哉? 於禽獸, 又何難焉?]"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금시조(金翅鳥) 일명 '가루라(迦樓羅)'라고 하는 인도 전설상의 새인데 조류(鳥類)의 괴수로서 용을 잡아먹고는 다시 되새김질을 한다고 한다. 용이……되리라 김창흡(金昌翕), 《삼연집(三淵集)》권16 〈見寺樓樑上畵 金翅鳥劈海噉龍〉. "龍能變化愁金翅.虎亦雄獰怯火獅.天下易窮惟智力.卑謙終作萬人師."이다. 3, 4구의 몇몇 글자가 차이를 보인다. 주역에서는……하라 《주역(周易)》 손괘(損卦) 상(象)에 "산 아래 못이 있음이 손(損)이니, 군자는 이것을 보고 분노를 징계하고 욕망을 막는다."라고 하였고, 주자(朱子)는 이것을 풀이하기를, "산의 형상을 보고 분노를 징계하고 못의 형상을 보고 욕망을 막는다." 하고, 또 "분노를 징계하기를 산을 누르듯이 하고 욕망을 막기를 골짜기를 메우듯이 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어려움을 생각하라 《논어》 〈계씨(季氏)〉에 나오는 구사(九思) 가운데에, "분할 때에는 나중에 곤란하게 될 것을 생각하라.[忿思難]"라는 말이 있다. 스스로……하겠느냐 증자(曾子)가 이르기를 "내가 일찍이 큰 용맹을 부자께 들었는데, 스스로 반성해 보아 정직하지 못했으면 아무리 천인이라도 내가 그를 두렵게 하지 않거니와 스스로 반성해 보아 정직했으면 아무리 천만인이 앞에 있더라도 내가 가서 대적할 수 있다.[吾嘗聞大勇於夫子矣, 自反而不縮, 雖褐寬博, 吾不惴焉, 自反而縮, 雖千萬人, 吾往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孟子 公孫丑上》 부지런히……한다 맹자가 공손추(公孫丑)에게 호연지기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말하기를 "호연지기는 의를 축적해서 생겨나는 것이다. 의가 갑자기 엄습해서 취해지는 것은 아니다.[是集義所生者, 非義襲而取之也.]" 하였고, 또 맹자가 공손추와 부동심(不動心)을 논하는 대목에서 말하기를 "의지는 기운을 부리는 장수이고, 기운은 몸을 채우고 있는 것이니, 의지가 첫째요 기운이 그 다음이다. 그러므로 '그 의지를 확고히 세우고도 또 그 기를 거칠게 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夫志氣之帥也, 氣體之充也, 夫志至焉, 氣次焉.故曰 : "持其志, 無暴其氣."]" 하였다. 《孟子 公孫丑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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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벽봉 부군께서 손수 베끼신 《고문진보》 전집 뒤에 삼가 쓰다 敬題先考碧峯府君手鈔古文前集後 이 《고문진보전집(古文眞寶前集)》한 책은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 벽봉(碧峯) 부군께서 베끼신 것이다. 처음부터 〈애강남(哀江南)〉190)까지는 14세에, 〈유소사(有所思)〉191)부터 〈취가행(醉歌行)〉192)까지는 15세에, 〈초서가행(草書歌行)〉193)부터 끝까지는 17세에 하셨는데, 그 속에 당시 스승이었던 이공이 쓴 것이 한두 판 끼어 있다. 전에는 각각 나누어 3책으로 하였는데, 지금 하나로 합하였다. 아아! 부군은 문장 성취가 이르셔서, 14세에 창평의 감시(監試, 생원진사 과거)에 나아가 스스로 글을 지어 서사(書寫)하셨고, 또 다른 사람의 시권(試卷) 한 통을 대필하기도 하셨으니 범상한 글씨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만년에 매번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본래 글씨 재주가 없는데 또 그동안 제쳐둔 지가 오래되어 억지로 하기가 어렵다."고 하셨다. 서사해야 할 책이 있으면 반드시 나더러 쓰게 하셨고, 정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친히 쓰지 않으셨다. 그래서 집안에 남아있는 필적이 아주 드물고, 친히 서사하여 온전히 한 부를 이룬 책은 오직 이것만 남아 있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 베끼신 것이라서 더욱 귀중하다. 그래서 나는 개조하고 장황(粧黃)194)하여 보물로 간수한다. 또 후세 자손들이 알지 못하고 그저 평범한 책으로 알까 두려워서 이처럼 삼가 적는다. 경진년(1940, 대한민국22) 유두일에 불초한 아들 김택술 삼가 쓰다. 此古文前集一冊, 我先子碧峯府君所鈔。 自初頭至哀江南載十四歲, 有所思至醉歌行十五歲, 草書歌行至終末十七歲, 而間雜當時塾師李公筆一二板。 舊分各爲三冊, 今合爲一。 嗚呼! 府君詞翰夙就, 年十四赴昌平監試, 自作自筆, 又代筆他人試卷一度, 其優於凡筆可知也。 然而晩年每自言: 吾本無筆才, 且間久廢置, 難可强作。 有所當書, 必使代寫, 非萬不獲已, 不親書。 故家中罕有筆蹟, 其親書而成全部者, 惟此冊見存。 而少日所鈔尤可貴, 故不肖乃改造粧黃而寶藏之。 又恐後世子孫不知而視同尋常冊子, 故謹識之如此。 歲在庚辰流頭日, 不肖子澤述謹書。 애강남(哀江南)까지는 고문진보 전집에 〈애강남〉은 없다. 〈애강남〉은 유신의 작품인데, 고문진보 전집에는 두보의 〈애강두〉가 실려 있다. 김택술이 〈애강두를 〈애강남〉으로 잘못 쓴 듯하다. 유소사(有所思) 《고문진보(古文眞寶)》 전집에는 송지문(宋之問)과 노동(盧仝)의 〈유소사〉가 각각 실려 있다. 둘 중 어느 부분부터인지 분명하지 않다. 취가행(醉歌行) 두보의 시가 작품이다. 초서가행(草書歌行) 이백의 시가 작품이다. 장황(粧黃) 서책이나 서화첩(書畫帖) 등을 기름종이나 비단 등으로 표지를 대고 꾸며 만드는 것으로 표구(表具)와 거의 같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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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유고의 발문 【무인년(1938)】 學山遺稿跋 【戊寅】 아아! 이 학산(學山)의 원고는 소재준(蘇在準) 군이 남기고 간 문장이다. 군은 총명하고 기억 잘하는 재주와 꿋꿋하고 우뚝한 지기가 있었다. 열여덟의 나이에 300리 길을 걸어 서해(西海)의 상정(上定)에 이르러서 구산(臼山) 선생의 문하에 들어가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에 크게 힘썼는데, 대개 하루에 천리길을 달리는 듯하였으니 그 진취를 헤아릴 수 없었다. 내가 그 이름을 듣고 만나보기를 원하였는데, 얼마 후 군이 옛 도리의 편지를 부쳐와 을축년(1925)의 화184)를 당한 나를 위로하며, 화와 복을 돌아보지 말고 더욱 스승의 의리를 밝히고 만년의 절의를 성취하라고 격려해주었다. 이는 군자가 덕으로써 사람을 아끼고 자기가 원하는 바를 남에게 베푸는 것이었다. 이제 장차 학당에서 함께 공부하며 경책(警責)과 보도(輔導)를 다하려고 하였는데, 하늘이 갑자기 군을 빼앗아갔다. 슬프다!어느날 그의 부친 성장(聖章) 씨가 백발에 더위를 무릅쓰고 멀리 와서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말하기를 "제가 슬퍼하는 바는 제 아들이 못 다한 뜻을 품고 일찍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그 시문이 몇 편 있으니, 비록 매우 졸렬한 글일지라도 인쇄 보관해서 세상에 살았던 흔적을 남겨주고 싶은데, 선생께서 한 말씀 해 주실 수 없으신지요?" 라고 하였다. 나는 말하기를 "제가 어찌 차마 거절하겠습니까?" 하고는 받아서 읽어보았다. 그가 찬술한 바는 심성(心性)ㆍ이기(理氣)의 논설, 학문(學問)ㆍ지행(知行)의 설명, 도(道)와 술(術)의 정사(正邪) 논변, 그리고 역사적 성공과 실패의 발자취 등 이었는데, 능히 그 같고 다른 점을 엄밀히 살펴서 그 허여와 박탈을 정하였다. 그래서 많은 글이 신구(新舊)의 중화와 변방, 그리고 유가(儒家)의 시비에 관해 특히 뜻을 두어서 사색의 근거를 내보이려 한 것이었으며, 어쩌다 남의 말을 듣고 얻은 것이 아니었다. 시(詩) 작품 또한 빼어나고 시원하게 자신의 감정을 곧장 쏟아냈으며, 이따금 현실 세태를 아파하며 지은 강개한 이야기들을 하였다. 이 작품들은 모두가 약관의 나이를 전후하여 지은 글이지만 노숙한 작가도 못 따라잡을 바를 지녔으니, 이것은 그의 재능과 지기를 증험하는데 보탬이 되는 실물이다. 수명을 다 채우도록 허용되었다면 장차 대성하여 세상의 나아갈 길에 보탬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으니, 어쩌면 하늘이 사문(斯文)에 끝내 뜻을 두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어찌하여 평범(平凡)ㆍ용렬(庸劣)한 이들은 수명을 누리는 자가 많고, 유독 현철(賢哲)ㆍ영준(英俊)한 사람들은 복이 없겠는가?아아! 수명을 사람의 꾀로 간여할 수 없게 된 것은 오래된 일이니, 어찌 유독 군에게만 이러한 것이랴? 그런데 성인도 세상을 떠나면서는 이름이 전해져 일컬어지지 못하는 것을 싫어하는데, 군의 이름은 이 원고로 인하여 후세에 전해지기에 족하다. 그러면 세상에 와 머문 것은 이십 년 하고 육년에 그쳤지만, 그 죽지 않는 이름은 유구히 전할 것이다. 그 수명이 이제 얼마나 오래겠는가! 나는 이것으로 그 부친을 위로하며, 또 한편으로 세상의 사내들, 저 세워 이룩한 바 없이 한갓 장수할 것만을 바라는 자들을 경계하고자 한다. 嗚呼! 此學山稿者, 蘇君在準之遺文也。 君有聰明强博之才, 剛毅特立之志。 年十八徒步走十舍, 至西海之上定, 師于臼山先生之門, 大肆力於爲學, 蓋一日千里, 其進不可量也。 余聞其名, 而願見其面, 旣而君寄古道之書, 慰余乙丑之禍, 勉以不顧禍福, 益明師義, 成就晩節。 此君子以德之愛, 而以己所欲施諸人者。 行將同堂麗澤, 胥盡責輔, 而天遽奪君。 悲夫! 日其大人聖章氏白首遠程冒熱而來, 泣謂余曰: 吾悲吾兒齎志夭逝, 其詩文幾篇在者, 雖甚鹵莽, 欲印而藏之, 庶作生世之痕, 子可以助一言否? 余曰: 唯吾何忍辭諸? 乃受而而閱之, 其所述心性理氣之論、學問知行之說、道術正邪之辨、古今得失之跡, 能覈其同異, 定其與奪, 而多所發明於新舊夷夏, 儒門是非之間尤致意焉, 要出思索考據之餘, 而非一時口耳之得。 詩又俊逸滂沛, 直寫己情, 而往往有傷時慷慨之辭。 是皆弱冠前後之作, 而亦有老宿所不能及者, 之才之志, 於是乎益以驗其實矣。 使假之年而充之, 則將大有禆於世程, 而顧乃不然, 豈天於斯文終無意也耶? 不然, 何凡庸之多壽考, 而獨賢儁之無福也? 嗚呼! 命之不與人謀也久矣, 亦奚獨君哉? 雖然聖人疾沒世而名不稱焉, 君之名因斯稿而足以傳世, 則住乎世者, 止二十有六年, 肄不死者將悠久矣。 其爲壽也, 又何如? 余以是旣慰其大人, 且以警世之夫, 夫無所樹立而徒尙年壽者云爾。 을축년(1925)의 화 오진영 등이 스승 전우의 유지(遺志)를 저버리고 일제의 허가를 얻어 문집을 발간한 일을 성토하다가, 소재준이 도리어 영업방해죄의 명목으로 진천경찰서와 전주검사국에 고발당해 수차례의 호출과 고문을 당했던 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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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田面 第里 可川村 第統第戶鰥嘉善大夫行同知中樞府事 李箕斗 年八十七戊辰 本星州 父 贈嘉善大夫吏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 有源 祖 贈通政大夫吏曹參議 國鎭 曾祖 贈通政大夫司僕寺正 奎明 外祖 學生 羅商佐 本錦城 子 冕容 年四十六己酉 婦 趙氏 齡五十一甲辰 籍漢陽 子 瑀容 年三十七戊午 婦 羅氏 齡四十一甲寅 籍錦城賤口秩 婢 㪲德 年五十一 分順 年三十一 奴 夫文 年三十五甲午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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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田面 第里 可川村 第統第戶嘉善大夫行同知中樞府事 李箕斗 年八十四戊辰 本星州 父 贈嘉善大夫吏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 有源 祖 贈通政大夫吏曹參議 國鎭 曾祖 贈通政大夫司僕寺正 奎明 外祖 學生 羅商佐 本錦城 妻 貞夫人 李氏 齡七十九壬申 籍全義 故 子 幼學 玄容 年四十三己酉 婦 趙氏 齡四十八甲辰 籍漢陽 子 幼學 瑀容 年三十四戊午 婦 羅氏 齡三十八甲寅 籍錦城賤口秩 婢 㪲德 年四十八辛卯式 行郡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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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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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기록류

하동정씨(河東鄭氏)의 가계도 고문서-치부기록류-보첩류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하동정씨(河東鄭氏)의 가계도 하동정씨(河東鄭氏)의 가계도이다. 시조 응(膺)으로부터 필동(弼東)에 이르기까지의 계보를 밝혀놓았다. 자호(字號)와 생몰년, 과거, 관직, 행적, 묘소, 배위 등을 족보의 기재양식에 따라 정리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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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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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기록류

외가금성나씨세계(外家錦城羅氏世系) 고문서-치부기록류-보첩류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모친의 세계를 밝혀놓은 외가금성나씨세계(外家錦城羅氏世系) 모친의 세계를 밝혀놓은 외가금성나씨세계(外家錦城羅氏世系)이다. 모친의 성이 나씨이고 본관이 금성이니, 모친의 세계를 밝혀놓은 것이다. 시조인 종례(宗禮)부터 12세 영걸(英傑)의 일부까지의 연혁이 정리되어 있으며, 그 이후는 관련 부분이 떨어져나가 누락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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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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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통고류

1927년 윤두혁(尹斗赫) 간찰(簡札)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丁卯八月十四日 尹斗赫 藍石 丁卯八月十四日 尹斗赫 藍石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1927년 8월 14일에 윤두혁(尹斗赫)이 부모의 기일을 맞아 구석(舊石)에게 보낸 간찰(簡札) 1927년 8월 14일에 윤두혁(尹斗赫)이 부모의 기일을 맞아 구석(舊石)에게 보낸 간찰(簡札)이다. 수월(讐月, 부모의 기일이 있는 달)을 맞아 천지간에 슬프게 울부짖음이 그치지 않고 한스러움으로 겨우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면서 위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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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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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통고류

족제(族弟)의 한글 간찰(簡札)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족제(族弟)가 위토 조성과 관련하여 보낸 한글 간찰(簡札) 족제(族弟)가 위토 조성과 관련하여 보낸 한글간찰이다. 앞, 뒷장이 탈락해 발신자와 날짜 등이 미상이며, 피봉도 없어 수신자를 알 수 없다. 앞뒤의 내용도 미상이다. 물왕동은 도순이 제종중과 상의하였는데, 7대조 산소 위토가 없어 제사비용이 없어 대조의 1년조가 다급하니, 종계를 설립한다고 하여 알려주는 경위를 당하였다. 이로 보아 7대조의 위토 조성을 위한 종계 설립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간찰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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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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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통고류

1920년 이복용(李福容) 간찰(簡札)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庚申陰至月十一日 李福容 庚申陰至月十一日 李福容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HIKS_Z037_01_A00827_001 1920년 음력 11월 11일에 족제 이복용이 텃세(垈租)에 대해 상달했으나 도착하지 않았다고 해서 다시 상달했다는 간찰 1920년 음력 11월 11일에 족제(族弟) 이복용(李福容)이 대조(垈租)에 대해 상달(上達)했으나 도착하지 않았다고 해서 다시 상달했다는 간찰이다. 산소 아래의 대조에 대해 달포 전에 상달했지만 교시(敎示)할 길이 없는 것에 대해 이유를 몰라 답답하지만, 다시 두어 자를 상달하니 꼭 보신 후에 회시(回示)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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