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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내린 눈 秋雪 늦가을에 서리가 아닌 눈이 먼저 내리니 未霜先雪暮秋時절후가 근래 괴이쩍게 어긋나고 변했네 節侯伊來怪錯移밭 늙은이 일 바빠져 근심 가라앉지 않고 田老事忙憂不定산 노인은 옷이 얇아 추위 견디기 어렵네 山翁衣薄冷難持푸른 등불 오래 비추며 어른 아이 안온하고 靑燈久照冠童穩백주 깊이 기울이며 주인 손님 기뻐하네 白酒深傾主客怡문득 보니 뜰 앞에 늦은 국화 남아있어 却看庭前餘晩菊굳이 다리 가에 매화가지 찾을 것 없다오 橋頭莫遣訪梅枝 未霜先雪暮秋時, 節侯伊來怪錯移.田老事忙憂不定, 山翁衣薄冷難持.靑燈久照冠童穩, 白酒深傾主客怡.却看庭前餘晩菊, 橋頭莫遣訪梅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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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일의 자에 대한 설 文子一字說 문군 익호(文君翼浩)는 자(字)가 자일(子一)이다. 날개[翼]가 둘이건만 하나라고 한 뜻은 무엇인가? 새가 날 때 하늘로 높이 오르기도 하고 만 리(里) 멀리 가기도 하며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오르락내리락하며 모두 마음대로 하는 것은 두 날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날개가 각각 몸이 있는 것이 아니고 또 운용을 달리하는 것이 아니니 두 날개를 갖추고 이를 움직이게 하는 원인이 하나이기 때문일 뿐이다.치지(致知)와 거경(居敬) 또한 학문의 두 날개이다. 치지가 아니면 어리석고 사리에 어두워 이치에 통하지 못하는 것이 있고, 거경이 아니면 거리낌이 없고 게을러져서 마음에 보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반드시 곁에 함께 지니고 있으면서 번갈아 의지하고 아울러 닦은 다음에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치지는 일(一)을 밝히는 방법이고 거경은 일(一)을 이루는 방법이다. 따라서 치지와 거경은 실제로 일(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둘이라는 것만 알고 하나임을 모른다면 계통에 근원이 없고 회동(會同)에 우두머리가 없는 것과 같으니, 번잡하기만 하고 보잘것없으며 느슨해져서 뿔뿔이 흩어져버리는 것으로 귀결되지 않겠는가. 이름과 자(字)를 지은 뜻에는 우연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애초에 알고 있었다. 선덕(先德)이 이르기를, "하나이기 때문에 신묘하고 둘이기 때문에 변화한다."135)라고 하였다. 군(君)은 이름을 돌아보고 뜻을 생각하여 날마다 원대함을 궁구하기 바란다. 장차 구름 사이로 광활한 하늘을 마음껏 높이 날아오르는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文君翼浩表德子一。翼者兩也而曰一。其義何居。天禽鳥之飛。或騰搏九霄。或羾擧萬里。盤旋上下。無不如意者。以其有兩翼也。然兩翼非各體。又非異用。所以具兩翼而使之運兩翼者。一而已。致知居敬。亦學問之兩翼也。非致知。昏昧固蔽而理有所不通。非居敬。放逸怠惰而心有所不存。必須夾持兼擧。交資倂修。而後可以有進。然致知所以明其一也。居敬所以致其一也。則致知居敬。實不外於一。徒知其爲兩。而不知其爲一。則如統之無宗。會之無元。而不其歸於支離零碎委靡渙散之地乎。始知命名表德之義。有不偶爾者耳。先德曰。一故神。兩故化。願君顧名思義。日究遠大也。雲路天衢。必將有高翔稅駕之日。 하나이기……변화한다 장재(張載)의 《정몽(正蒙)》 〈태화편(太和篇)〉에 "하나의 물(物)에 두 개의 체(體)가 있는 것이 기(氣)이다. 하나이기 때문에 신묘하고, 둘이기 때문에 변화한다. 이것이 천(天)이 삼(三)이 되는 이유이다.[一物兩體, 氣也. 一故神, 兩故化, 此天之所以參也.]"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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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중【기환】에게 답함 答文仁仲【麒煥】 천태산(天台山)의 가장 깊은 곳으로 옮겨와 벗들과 아득히 사방으로 멀어졌는데 옛 벗의 서신 한 통이 나를 찾아올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마음이 서로 맞는다면 깊고 험한 산골짜기도 멀어지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겠습니다. 편지에 가득히 적힌 자세한 내용에 성실함과 분발심이 넘쳐나니 존경스럽습니다. 또한 '변득실심(辨得實心 실심을 식별하는 것)' 4자는 학자가 근거로 삼는 첫 번째 맥락입니다. "도는 넓고 넓은데 어디에서 시작하리오? 오직 진실한 뜻을 세워야만 의거할 곳이 있다."와 "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쓰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오직 충신(忠信)뿐이다."91)라는 정자(程子)의 말이 모두 이것을 이릅니다. 그렇다면 보내신 서신에서 말씀하신 "지극한 요체를 보여주었다."라는 것은 아마도 이 4자를 벗어나지 않고 또한 반드시 좌우(左右)께서 이미 본 소릉(昭陵)92)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초학자는 실(實)과 부실(不實)을 쉽사리 변별하지 못합니다. 학문으로 밝히고 공경으로 부지(扶持)하여 잠깐 사이의 틈조차도 없도록 한 다음에야 차츰차츰 이어나가 활연관통(豁然貫通)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음의 몇 가지 조항은 답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감히 이렇게 추함을 드러냅니다.〇 주경(主敬)이라는 것이 어찌 한 번의 발걸음으로 쫓아가서 다다를 수 있겠습니까. 다만 일부러 조장해서 병폐가 생기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또 마음이 안정되면 몸이 바르게 된다는 것은 그렇지 않을 듯합니다. 마음은 본래 비어 있어 착수할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고인들은 형적이 있는 외면부터 공부하였습니다.〇 발을 세워 발꿈치를 엉덩이에 붙이는 것을 위좌(危坐)라고 하고 무릎을 모아 바닥에 붙이는 것을 단좌(端坐)라고 하고 넓적다리를 교차하여 가로로 굽히는 것을 평좌(平坐)라고 합니다. 평좌도 법도에 맞는다고 할 수 있지만 존자(尊者) 앞에서는 과연 공경스러움이 부족하게 됩니다.〇 기질은 생명을 부여받는 초기에 얻고 물욕은 외물을 접한 뒤에 생깁니다. 이른바 기질을 교정하고 바로잡으면 물욕이 얽어매지 못한다는 것은 제대로 살피지 못한 듯합니다.〇 기왕에 물동이를 가지고 비교한다면 물【水】은 성(性)이고 동이는 마음이며 동이에서 흘러나오는 물【水】은 정(情)이라고 해야 합니다. 정자(程子)는 "성에서부터 동(動)하는 것을 마음이라 하고 마음으로부터 동하는 것을 정이라 한다."93)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두 개의 '동(動)'자는 서로 발하는 두 가지 모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상황에 따라서 명칭과 의미가 어떠한지를 찾아낸 것일 뿐입니다.〇 내일 해야 할 일을 오늘 궁구하는 것을 마음이 얽매이는 것【心累】이라고 한다면 심모원려(深謀遠慮)나 장마에 대한 온갖 대비도 모두 심루이겠습니까. 다만 공정한가 사사로운가에 달려있을 뿐입니다.〇 부끄러움이 없다면 선(善)이 어디에서 생겨나겠습니까. 부끄러움은 선의 시작이니 안자(顔子 안회(顔回))가 순(舜) 임금에게 미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 것과 같습니다.〇 마음먹고 보는 것이 '시(視)'이고 사물이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 '견(見)'입니다. 마음먹고 듣는 것이 '청(聽)'이고 소리가 귀로 들어오는 것이 '문(聞)'입니다. 칠정(七情)과 사단(四端)이 모두 정(情)이지만 사단은 선의 한 측면이고 칠정은 선과 악을 아울러 말하는 것입니다. 移入天台山最深處。漠然與朋知四遠。安知故人一書相尋入來也。儘知人情所孚。山豁之深險。不足間之也。滿紙縷縷。其誠實憤悱。溢於辭意。敬服敬服。且辨得實心四字。是學者立脚第一路脈也。程子所謂道之浩浩。何處下手。惟立誠纔有可居之處。又曰終日乾乾。大小大事。却只是忠信者。皆謂是也。然則來喩所謂下示至要者。恐不出此四字。而亦未必不爲左右已見之昭陵也。但實與不實。初學有未易遽辨。惟學以明之。敬以持之勿使少有須更之間然後。可以漸次接續。打成一片矣。如何。下方諸條。不容無答。敢此露醜主敬之云。豈有一蹴可到之理。但不可着意助長以生病敗也。且心定則外體正者。恐不然。心本虛。沒把珿。故古人多從外面有形迹上。做工夫來。立足着尻。謂之危坐。斂膝着地。謂之端坐。交股橫屈。謂之平坐。平坐亦不可謂不中於法度。而但於尊前則果爲欠敬。氣質得於稟生之初。物欲生於接物之後。所謂矯捄氣質。則物欲不累者。似失照管。旣以水盆比之。則當云水是性。盆是心。水之自盆中流出是情。程子云。自性之有動者。謂之心。自心之有動者謂之情。兩動字。非有兩樣互發也。但就其地頭。求其名義之如何耳。若以今日窮究明日可爲之事。謂之心累。則凡深謀遠慮。陰雨綢繆之備。亦皆爲心累耶。只在公私之間。無恥。善安從生。恥者爲善之先路。如顔子以不及舜爲恥也。有心視之爲視。物來現前爲見。有心聽之爲聽聲來入耳爲聞。七情四端。同是情四端善一邊。七情兼善惡說。 정자(程子)가……충신(忠信)뿐이다 《근사록(近思錄)》 권2 〈위학(爲學)〉에 보인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종일토록 힘써 노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다만 '충신은 덕을 진척시키는 것이다'라는 것은 실제로 공부하기 시작하는 곳이며, '말을 닦아 성을 세운다'는 것은 실제로 덕업을 닦는 곳이다.【終日乾乾, 大小大事. 却只是忠信所以進德, 爲實下手處, 修辭立其誠, 爲實修業處.】" 소릉(昭陵) 모든 상황을 꿰뚫어 환히 알고 있음을 의미한다. 성에서부터……한다 《이정유서(二程遺書)》 권25 〈창잠도본(暢濳道本)〉에 보인다. "성의 선함을 도라고 한다. 도와 성은 하나이다. 성의 선함이 이와 같으므로 성이 선하다고 한다. 성의 근본을 명(命)이라 하고 성이 본디 그러한 것을 천(天)이라 한다. 성으로부터 형태를 갖게 된 것을 심(心)이라 하고 성으로부터 움직인 것을 정(情)이라한다. 무릇 이 몇 가지 것은 모두 동일하다. 성인은 일에 따라 이름을 제정하므로 이처럼 다르다. 후대의 학자들은 문장에 따라 의미를 분석하고 기이한 설을 구하다가 성인의 뜻에서 멀어졌다.【稱性之善謂之道. 道與性一也. 以性之善如此, 故謂之性善. 性之本謂之命, 性之自然者謂之天, 自性之有形者謂之心, 自性之有動者謂之情. 凡此數者, 皆一也. 聖人因事以制名, 故不同若此, 而後之學者, 隨文析義, 求奇異之說, 而去聖人之意遠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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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5 卷之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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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전주향교(全州鄕校) 통문(通文) 고문서-서간통고류-통문 사회-조직/운영-통문 丁酉十月二十五日 全州鄕校 扶安鄕校 丁酉十月二十五日 柳德根 扶安鄕校 전라북도 전주시 [署押] 1개 7.0*5.5(장방형) 흑색 부안 서외 김채상 후손가 부안 서외리 김채상 후손가 1897년에 전주향교의 유생들이 부안향교에 보낸 통문 1897년에 전주향교(全州鄕校)의 유생들이 부안향교(扶安鄕校)에 보낸 통문으로, 부안에 사는 김낙곤(金洛坤)의 효행을 영읍(營邑)에 알려 포창을 받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김낙곤은 문정공(文貞公) 김구(金坵)의 후예로, 그의 조부와 조모, 그리고 종조모가 효열(孝烈)로 정려를 받아 일문삼정려(一門三旌閭)의 은전을 받은 집안이다. 죽은 그의 부친 김병헌(金炳憲)도 효행이 깊었을 뿐만 아니라 향시(鄕試)에도 여러 차례 합격한 선비여서 여러 사람들이 그가 문과에 급제하지 못한 것을 애석해 하였다. 김낙곤은 이같은 가풍을 어려서부터 익혀 효행이 남달랐으며, 집이 비록 가난하여 직접 농사일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기일에는 시장에 가서 제수를 마련하였으며, 매월 삭망(朔望)에는 아무리 날씨가 좋지 않아도 조부와 부모의 묘를 찾아가 참배하는 일을 거르지 않았다. 이 통문에 참여한 전주향교의 유생들은 유학(幼學) 유덕근(柳德根)을 비롯한 11명이었다. 한편 이 문서에는 작성연대가 정유년으로만 기재되어 있지만, 다행히도 김낙곤이 일제 강점기인 명치(明治) 44년 즉 1911년에 논을 팔면서 작성한 명문(明文)(1911년 김낙곤(金洛坤) 방매(放賣)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이 전하고 있어서, 정유년을 1897년으로 추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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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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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기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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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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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차계장류

一道面堂北下里化民金載相右謹言憫迫情由段民去辛丑年分奄遭山變累次呈訴則 題音內搜捉偸葬漢率來對卞事行下敎罔夜搜探永無形跡是如乎民不得已而爲其現發故圍荊棘潛俟自現是乎矣數年間一無動靜矣數日前毁撤圍棘暗夜逃走此漢段想必在於不遠之間而自知理屈故避不見民百爾思之無他計料不獲而已塚傍掘漑以俟葬者之自現是乎乙等以前呈所志帖連仰訴處分行下爲白只爲行下向敎是事城主 處分癸卯閏七月日官[署押](題辭)刻期搜覓可十九日[官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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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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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차계장류

1885년 유학(幼學) 김낙진(金洛晉) 소지(所志) 고문서-소차계장류-소지류 법제-소송/판결/공증-소지류 乙酉二月 日 金洛晉 兼城主 乙酉二月 日 金洛晉 扶安縣監 전라북도 부안군 동진면 [署押] 1개 7.0*7.0(정방형) 적색 부안 서외 김채상 후손가 부안 서외리 김채상 후손가 1885년(고종 22)에 부안현 일도면 당후리에 사는 김낙진이 자신의 선산에 투장한 사람을 잡기 위하여 무덤 옆에 도랑을 파게 해달라면서 부안현감에게 올린 소지. 1885년(고종 22)에 부안현(扶安縣) 일도면(一道面) 당후리(堂後里)에 사는 김낙진(金洛晉)이 자신의 선산에 투장(偸葬)한 사람을 잡기 위하여 무덤을 파게 해달라면서 부안현감(扶安縣監)에게 올린 소지(所志)이다. 김낙진은 이 소지에서 일도면 중방리(中方里) 서쪽 기슭에 있는 자신의 선산은 5대 선조 때부터 수백년 동안 계속 무덤을 쓴 곳이라고 말하고, 그동안 이곳에 아무도 함부로 무덤을 쓰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러나 며칠 전날 밤에 누군가가 밤에 몰래 이곳 선산의 주맥(主脈)에 들어와 이미 한번 무덤을 파낸 곳에 투장(偸葬)을 하였다고 호소하고 있다. 투장을 한 자는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으니 마땅히 파내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몸을 숨기고 있는 것이므로, 무덤 주위에 도랑을 판다면 스스로 나타날 것이 분명하니 관에서 이를 허락하여 자신들의 원통함을 풀어주고 이미 무덤을 파낸 곳에 다시 무덤을 몰래 쓰는 나쁜 관습을 없애달라고 하였다. 이에 대하여 관에서는 투총을 한 자를 함께 잡아와서 대기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문서에는 작성연대가 을유년으로만 적혀 있으나, 다행히도 김낙진이 광서(光緖) 11년, 즉 1885년(고종 22)에 돈을 빌리면서 작성한 수표가 전하고 있어서, 위의 을유년을 같은 해로 추정하였다.(1885년 유학(幼學) 김낙진(金洛晉) 수표(手標)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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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기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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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암318)에서 자다 2수 宿雲門菴【二首】 높고 높은 절경이 상제 사는 곳과 가까우니 絶境高高近帝居처음 붙인 운문이라는 이름 참으로 마땅하네 雲門端合錫名初서로 껴안은 듯한 여러 산은 천년의 좋은 경치요 群山拱抱千年勝외론 달은 온갖 형상의 빈 곳을 배회하네 孤月徘徊萬像虛누가 신령한 구역을 부처에게 온통 맡겼는가 誰遣靈區全付釋도리어 고결한 선비가 조용히 책읽기에 마땅하구나 還宜淸士靜看書기이한 곳 찾는 유람객은 능히 이르기 어려우니 探奇遊客難能到우습게도 구슬은 주고 궤짝만 사는 것과 같네319) 堪笑遺珠買櫝如이십 년 만에 다시 와 절간을 방문하니 廿載重來訪釋居쓸쓸하게 나뭇잎 지고 초겨울이 되었네 蕭條落木入冬初중들은 매우 적고 가을바람이 싸늘한데 僧徒鮮少西風冷전각은 황량하고 밤엔 달도 뜨지 않았네 殿閣荒凉夜月虛본래 흥망성쇠가 있어 많은 세월이 흘렀고 自有盛衰多歲紀연혁에 수레와 글320)이 달라 더욱 서글프네 更悲沿革異車書옛 모습은 오직 청산에 남아있음을 볼 뿐 舊顔惟見靑山在나의 마음속은 한결같음을 느끼네 感我衿期一樣如 絶境高高近帝居, 雲門端合錫名初.群山拱抱千年勝, 孤月徘徊萬像虛.誰遣靈區全付釋? 還宜淸士靜看書.探奇遊客難能到, 堪笑遺珠買櫝如.廿載重來訪釋居, 蕭條落木入冬初.僧徒鮮少西風冷, 殿閣荒凉夜月虛.自有盛衰多歲紀, 更悲沿革異車書.舊顔惟見靑山在, 感我衿期一樣如. 운문암(雲門菴) 전남 장성군 백양사(白羊寺) 소속의 암자이다. 구슬은……같네 원문의 '유주매독(遺珠買櫝)'은 구슬은 돌려주고 상자만 산다는 뜻으로, 근본은 버리고 지말(枝末)만 좇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초(楚)나라 사람이 목란(木蘭) 상자에 주옥을 담아 정(鄭)나라 사람에게 팔자, 그 정나라 사람이 상자만 사고 구슬은 돌려주었다는 우화에서 유래한 것이다. 《韓非子 外儲說左上》 매궤환주(買櫃還珠)라고도 한다. 수레와 글 수레는 같은 크기의 바퀴를 달고, 문자는 같은 모양의 글자를 쓴다는 뜻으로 같은 문화권에 있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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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이 부쳐 준 여러 시에 차운하다 절구 9수 次敬山見寄諸韻【九絶】 사람의 눈이 흐리멍덩하여 공과 사에 어두워 夢夢人眼昧私公다 죽어가는데 어찌 혈기가 가슴에 있겠는가 㱡㱡何曾血在胸양이 스승 문하로 내려가고 음이 성하던 때 陽下門墻陰盛日밝고 강함은 유독 소심옹만이 지니고 있네 明剛獨有小心翁소심옹의 일필휘지는 일천 기병보다 나아 心翁一筆勝千騎강한 적도 멋대로 충돌하기 어려우리라 强賊難能任突衝도맥이 생길 때 백성의 목숨에 생기가 있으니 道脈生時民命活마치 좋은 곡식이 흉년에 있는 것과 같다네 有如嘉穀在年凶상당산 높이 솟고 금마산도 높아서 上黨山高金馬又푸르고 푸르게 홀로 옛 모습을 띠고 있네 蒼蒼獨帶舊時形구로330)의 문하에서 정사가 편성되었을 때 臼門正史編成日임금의 포상이 응당 두 사람에게 행해지리 袞褒當從二子行상자 속에 남긴 글을 위조한 것이라 말하나 篋中遺書謂僞造살구나무 아래서 오직 단전331)으로 지었다네 杏下獨命作單傳정령은 저 황천 아래서 답답해하는데 精靈壹鬱重泉下죄악은 끝없이 위로 하늘에 통하네 罪惡無窮上通天정밀하고 간결한 간재의 문장 고금에 드물건만 精簡艮文今古罕개찬332)을 감행하여 하찮은 재주를 바쳤네 敢行改竄呈微才아 저자가 학문 하느라 백발이 되었으나 唉渠爲學頭如雪《대학》의 '친신'333)에 대해 아직 읽지 못했구나 大學親新未讀來을축년 겨울에 하늘의 재앙을 차마 말하랴 忍言乙丑冬天禍품에는 아편이 있고 허리띠에는 글이 있었네 懷有鴉扁帶有書동문을 모함해 죽여 원수의 국면이 되었으니 構殺同門讎局下전고에 없는 흉악한 짓 또한 없었겠는가 行兇前古亦無諸양이 모였으나 잘못 음에게 희롱을 당하였으니 陽集枉被陰手弄탄식하며 우리 당 사람들이 속마음 토로하였네 嘆傷吾黨瀝心肝고생하여 고증하고 변론했어도 말하지 말고 賢勞考辨且休說후손에게 남겨 주어 진본을 보게 해야 하네 留與來齡眞本看같은 말을 무덤에 고함이 어찌 그리도 어긋났는가 齋言阡告一何悖모든 것은 지나친 교만이 병의 뿌리가 되어서라네 總是亢驕爲病根애석하게도 전통 있는 집안의 이름난 선비334)는 可惜故家名下士저의 큰 절개가 부족해 스승의 은혜를 배반했네 虧渠大節背師恩간재가 우암이 되었을 때 김은 윤증이 되었으니335) 艮作尤時金作尹공사336)가 먼저 《기언》 속에 있었네 供辭先在記言中층층이 호법이 생긴 것은 무슨 일 때문인가 層生護法緣何事지금처럼 우리의 도가 궁함을 크게 탄식하네 太息如今吾道窮 夢夢人眼昧私公, 㱡㱡何曾血在胸?陽下門墻陰盛日, 明剛獨有小心翁.心翁一筆勝千騎, 强賊難能任突衝.道脈生時民命活, 有如嘉穀在年凶.上黨山高金馬又, 蒼蒼獨帶舊時形.臼門正史編成日, 袞褒當從二子行.篋中遺書謂僞造, 杏下獨命作單傳.精靈壹鬱重泉下, 罪惡無窮上通天.精簡艮文今古罕, 敢行改竄呈微才.唉渠爲學頭如雪, 《大學》親新未讀來.忍言乙丑冬天禍? 懷有鴉扁帶有書.構殺同門讎局下, 行兇前古亦無諸?陽集枉被陰手弄, 嘆傷吾黨瀝心肝.賢勞考辨且休說, 留與來齡眞本看.齋言阡告一何悖? 總是亢驕爲病根.可惜故家名下士, 虧渠大節背師恩.艮作尤時金作尹, 供辭先在《記言》中.層生護法緣何事? 太息如今吾道窮. 구로(臼老) 간재(艮齋) 전우(田愚)를 가리키는데, 간재의 별호가 구산(丘山)이다. 단전(單傳) 불교 선종(禪宗)의 교리 전수 방식으로, 문자에 의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통하여 전수하는 것을 가리킨다. 개찬(改竄) 문장의 자구(字句)를 고치는 것을 말한다. 대학(大學)의 친신(親新) 《대학장구》 경(經) 제1장 제1절에 "대인(大人)의 학문하는 방법은 밝은 덕을 밝힘에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함에 있으며, 지극한 선에 그침에 있다.[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新民, 在止於至善.]"라는 내용이 보인다. 이름난 선비 원문의 '명하사(名下士)'는 큰 이름을 누리는 선비라는 뜻이다. 당대(唐代) 한굉(韓翃)이 〈송정원외(送鄭員外)〉에서 "아이도 이름난 선비를 알고, 악공은 책 속의 시 다투어 노래하네.〔孺子亦知名下士, 樂人爭唱卷中詩.〕"라고 하였다. 김(金)은 윤증(尹拯)이 되었으니 스승인 간재를 배반한 일을 말한다. 김(金)은 김진사(金進士) 김용필(金容弼, 1876~1943)을 가리키는데, 본관은 광산(光山), 호는 우당(尤堂)이다. 1891년(고종28)에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며,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의 후손이다. 공사(供辭) 조선 시대에 죄인이 범죄 사실을 진술하던 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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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이 부쳐 준 시에 차운하다 次敬山見寄韻 우리들이 벗을 취할 때 무엇으로 취하냐 물으면 吾人取友問何以얼굴과 용모로 취하지 않고 마음으로 취한다 하네 不以顔容在以心마음으로 맺은 것은 한평생 도의를 지킬 뿐이니 心契平生惟道義공부는 두려워하고 조심함338)을 보전함에 있었네 功存氷薄與淵深행실이 정밀하고 강하지 못하니 소견이 밝지 못하고 行未精剛見未明곤궁한 집의 늙은이는 이룬 것이 없어 한스럽네 窮廬白首恨無成경산의 강인한 보필 이제야 서로 얻었으니 敬山强輔今相得쑥대처럼 곧기를 기약하여 평소 마음에 부합하게나 蓬直猶期副素情동짓달에 첫눈이 내려 동산 숲에 가득하니 仲冬初雪滿園林사립문에는 찾아오는 손님을 보지 못했네 不見柴門客到尋만 권의 서책 속에서 지난 일을 생각하며 萬卷書中懷往昔석 잔의 술 마신 뒤 지금 일을 애통해 하네 三杯酒後痛當今해를 지난 뜰의 대나무에 봉황은 소식이 없고 歲經庭竹鳳無信계곡의 솔에 바람부니 용이 크게 우는 듯하네 風入澗松龍壯吟어디선가 아양339)이 와서 나를 일으켜주는데 何處峨洋來起我종자기가 아니라서 절로 부끄러움이 깊어지네 我非鍾子自慙深 吾人取友問何以? 不以顔容在以心.心契平生惟道義, 功存氷薄與淵深.行未精剛見未明, 窮廬白首恨無成.敬山强輔今相得, 蓬直猶期副素情.仲冬初雪滿園林, 不見紫門客到尋.萬卷書中懷往昔, 三杯酒後痛當今.歲經庭竹鳳無信, 風入澗松龍壯吟.何處峨洋來起我? 我非鍾子自慙深. 두려워하고 조심함 원문의 '빙박(氷薄)'과 '연심(淵深)'은 여리박빙(如履薄氷)과 여림심연(如臨深淵)의 준말로,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하고 깊은 연못에 임한 듯이 한다는 뜻으로, 행동을 할 때 매사를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소민(小旻)〉 시에 이르기를, "매우 두려워하고 조심하여 깊은 못에 임한 듯,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한다.[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冰.]"라고 아양(峨洋) 산과 물을 가리키는데, 지기(知己)가 서로 만난 것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거문고의 명인 백아(伯牙)가 높은 산을 연주하면 친구인 종자기(鍾子期)가 "태산처럼 높고 높도다.[峨峨兮若泰山]"라고 평하였고, 흐르는 물을 연주하면 '강하처럼 양양하도다.[洋洋兮若江河]'라고 평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列子 湯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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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을유년(1945)】 酒箴 【乙酉】 술 주(酒)자에는 닭 유(酉)자 붙었으니 酒固從酉,이것은 숙살(肅殺)의 서쪽이네 肅殺西方,취할 취(醉)자에도 군사 졸(卒)자 붙었으니 醉亦從卒,이것은 죽어 없어짐이네. 是爲死亡.술잔의 잔(盞)자에는 창 과(戈)가 겹쳤으니 盞疊兩戈,의당 거기에 다쳐 상처 입겠지. 宜其見戕,술병의 호(壺)자는 악(惡)자의 몸 지녔는데 壺藏惡體,어찌 좋은 것 들어있을까? 豈得有臧?술잔의 치(巵)자는 위태할 위(危)자 닮았고 巵似危字,술잔의 상(觴)자는 다칠 상(傷)으로 풀수 있고 觴可訓傷.술통의 받침판에는 금계의 금(禁)이 있고231) 承尊有禁,옥술잔 가(斝)자는 무서울 엄(嚴)자의 머리이다. 斝則嚴頭.성인이 내리신 금계 聖人垂戒,간절하고 두루 미쳤는데, 旣切且周,어찌하여 대인 선비들이 如何人士,창졸간에 실수를 범하여, 造次失玆,수천 년 전 위무공(衛武公)도 千古衛武,후회의 시 지었을까?232) 亦有悔詩. 酒固從酉, 肅殺西方, 醉亦從卒, 是爲死亡。 盞疊兩戈, 宜其見戕, 壺藏惡體, 豈得有臧? 巵似危字, 觴可訓傷, 承尊有禁, 斝則嚴頭。 聖人垂戒, 旣切且周。 如何人士, 造次失玆。 千古衛武, 亦有悔詩。 술통……있고 의례을 거행할 때 술통을 받쳐 드는 기구를 금(禁)이라 부르는데(《儀禮‧士冠禮》), 이 금(禁)자의 본의는 '금계(禁戒)'이다. 《예기(禮記)‧옥조(玉藻)》에 의하면 대부는 어(棜 : 들것)를, 사(士)는 금(禁)을 썼다 한다. 수천 년……지었을까 춘추시대 위무공(衛武公)이 술에 취해 실덕(失德)하는 각종의 추태를 말하며 경계하는 시를 지었는데 그것이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빈지초연(賓之初筵)〉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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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만술에게 경계의 말을 씀 戒舍弟萬述 네 나이 어려서37) 무엇을 알겠느냐마는 汝年舞勺有何知다만 두려운 건 내 평소 기약 저버리는 것 只恐阿兄負素期지극한 도는 우선 길목을 찾아야 하고 至道先須尋路陌훌륭한 이는 바로 울타리를 깨뜨려야 한다네 大家卽用破藩籬마음에 힘씀은 끝까지 변함없기를 구할 뿐이니 但求心力終無變어리석음을 바꿀 수 없다고 절대 말하지 마라 莫說昏愚未可移증씨가 남긴 대학을 지금 받아 읽어보니 曾氏遺篇今受讀깊이 뜻을 헤아려 몇 번이고 봐야고 말고 深將此意熟看宜 汝年舞勺有何知?只恐阿兄負素期.至道先須尋路陌,大家卽用破藩籬.但求心力終無變,莫說昏愚未可移.曾氏遺篇今受讀,深將此意熟看宜. 어려서 원문 '무작(舞勺)'은 《예기》 〈내칙(內則)〉에 나오는 말로 13세 정도의 어림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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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운자를 다시 씀 疊前韻 누가 외딴곳에 살며 태평성세 기다리나 誰居絶海俟時淸우리들은 지금 너무도 수척해졌는데3) 我輩而今太瘦生나라의 운명에 누가 능히 약과 침을 쓸 건가 邦運疇能施藥石유자들은 어찌 감히 새밭을 가꾸지 않는가 儒流安敢不畬耕병들고 궁한 것은 하늘이 삼우를 들어 알게 함이니4) 病窮天使三隅反옹졸과 솔직함은 한 점의 밝음이란 것을 우린 아네5) 拙直吾知一點明말해줄 것이라고는 금화에 모인 선비들이 報道金華文會士실정에 힘쓸 뿐 명예는 구하지 않는다는 것 只求務實不求名 誰居絶海俟時淸,我輩而今太瘦生.邦運疇能施藥石,儒流安敢不畬耕.病窮天使三隅反,拙直吾知一點明.報道金華文會士,只求務實不求名. 너무도 수척해졌는데 원문 '태수생(太瘦生)'은 수척함을 일컫는 말이다. 이백(李白)의 〈희증두보(戱贈杜甫)〉 시에 "반과산 꼭대기에서 두보를 만났는데, 머리엔 대삿갓 쓰고 해는 마침 정오로다. 묻노니 작별한 뒤로 어찌 그리 수척해졌나, 모두가 전부터 괴로이 시 읊조린 탓이로세."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삼우를……함이니 《논어》 〈술이(述而)〉에 "네모로 된 것을 한 모서리만을 들어 말하여도 듣는 자는 이를 미루어 세 모서리를 안다."라고 하였다. 한……아네 이상은(李商隱)의 〈무제(無題)〉에 "몸에 채색 봉황의 한 쌍 날개는 없지만, 마음에는 신령한 물소 뿔 한 점의 밝음이 있어라.〔身無彩鳳雙飛翼 心有靈犀一點明〕" 하였다. 물소의 뿔 위에는 무늬가 있어 양쪽 뿔이 서로 감응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점영서(一點靈犀)란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함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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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포를 씀 書懷 나의 엉성한 공부를 공제라고 하니 부끄럽고 愧吾疎學號攻齊성인의 도는 너무도 높아 올라가기 어렵구나 聖道彌高不可梯팔도에 풍진 일어 바다에서 몸을 숨긴 채 八表風塵藏海曲반평생 해와 달로 시간을 보냈네 半生日月送天西마음을 세우려니 돌처럼 견고하게 하기 어렵고 立心難得堅如石도리를 거를려니 진흙처럼 질게 할 방법 무엇이랴 漉理何由爛似泥가장 두려운 건 조금 어긋난 것이 더 크게 되는 것 最怕寸差成丈繆모름지기 우순과 도척을 새벽 닭으로 분별하리38) 須將舜跖辨晨鷄 愧吾疎學號攻齊,聖道彌高不可梯.八表風塵藏海曲,半生日月送天西.立心難得堅如石,漉理何由爛似泥?最怕寸差成丈繆,須將舜跖辨晨鷄. 모름지기……분별하리 원문 '순척(舜跖)'은 우ㆍ순(虞舜)과 도척(盜跖)의 병칭이다. 《맹자》 〈진심 상(盡心上)〉에 "닭이 울면 일어나서 부지런히 선행을 닦는 자는 순 임금의 무리요, 닭이 울면 일어나서 부지런히 이익만 생각하는 자는 도척의 무리이다."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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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 절기에 小寒日 문득 심한 추위 두려워 거듭 문을 닫고 却怕隆寒重掩門따뜻한 방에 앉았더니 황혼이 되었네 坐來燠室抵黃昏광풍이 땅을 쓸었더니 다시 발자취 없어지고 狂風捲地還無跡어지러운 눈발 하늘에 날리더니 갑자기 흔적 거두네 亂雪飜天忽斂痕쏴아 하는 솔과 대 소리가 저문 성곽에서 들리는데 淅瀝松篁聽暮郭쓸쓸한 울타리 넘어 강촌을 바라본다 蕭條籬落見江村섣달그믐이 삽십여 일 가까워졌음을 이제 알겠으니 知應除夕三旬近산 부엌에 측백 술잔과 술을 미리 준비해야겠네 預備山廚釀柏樽 却怕隆寒重掩門,坐來燠室抵黃昏.狂風捲地還無跡,亂雪飜天忽斂痕.淅瀝松篁聽暮郭,蕭條籬落見江村.知應除夕三旬近,預備山廚釀柏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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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암에 묵음 宿月明菴 불당이 표연히 태청에 다다르니 佛宇飄然逼太淸하늘 바람 한 번 붐에 나그네 혼 놀라네 天風一陣旅魂驚아침이 되니 온 골짝에 구름 비로소 생기더니 朝來萬壑雲初起밤에는 텅 빈 산 고요해져 달이 참 밝구나 夜靜空山月正明속세의 때 사라지니 마치 환상의 꿈 같고 俗累剝消如幻夢착한 마음 드러나니 참된 마음 보이는구나 善端呈露見眞情봉래의 절경을 모두 이곳에 옮겨왔으니 蓬萊絶勝都輸此호남 오십 성 가운데 홀로 우뚝 하다네 獨擅湖南五十城선사께 절하던 그해 이 누각에 들어왔는데 拜師當年入玆樓하염없이 보낸 시간 어느덧 십육 년이라 荏苒光陰十六秋정밀하고 오묘한 인의를 어느 날 깨칠까 精義妙仁何日得한 세상 이름이 없으니 이것이 걱정이구나 無聞一世是爲憂 佛宇飄然逼太淸,天風一陣旅魂驚.朝來萬壑雲初起,夜靜空山月正明.俗累剝消如幻夢,善端呈露見眞情.蓬萊絶勝都輸此,獨擅湖南五十城.拜師當年入玆樓,荏苒光陰十六秋.精義妙仁何日得?無聞一世是爲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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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대 落照臺 석양 기운 아득하게 해변가에 쏟아지니 夕氣蒼蒼倒海邊산과 같은 물보라 긴 하늘을 쓸어버리는 듯 如山雪浪蕩長天바둑돌같이 펼쳐진 섬들은 없는 듯 있는 듯 碁排列嶼疑還信숲처럼 빽빽한 돛단배는 끊어졌다 이어졌다 林立羣帆斷復連손 치며 천고의 일을 괜스레 아파하고 拊掌空傷千古事옷자락 잡고서 십주의 신선에게 다시 읍하네 攝衣更揖十洲仙낙조를 보고자 해도 그럴 수가 없기에 欲看落照無由得한 점 뜬구름 가리키며 홀로 슬퍼한다 指點浮雲獨悵然 夕氣蒼蒼倒海邊,如山雪浪蕩長天.碁排列嶼疑還信,林立羣帆斷復連.拊掌空傷千古事,攝衣更揖十洲仙.欲看落照無由得,指點浮雲獨悵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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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마지막에 즉석에서 지음 歲暮卽事 강가 성에 눈 녹으니 푸른 산이 보이고 江城雪盡見靑山세밑 남쪽 고향에는 봄이 다시 찾아왔네 歲暮南鄕春又還바람 탄 차가운 다듬이 소리 다소 사라지고 風外寒砧多少除하늘 가로 기러기 보일락 말락 하는구나 天邊征鴈有無間독서의 맛 지극히 탐해 마음 흡족해 하는데 劇耽書味能會意어찌 더러운 세상 근심에 얼굴 찡그릴까 豈被塵愁到蹙顔멋진 풍경의 명승지 서로 저버릴 수 없어 佳景名區不相負한가할 겨를 없는 인사를 또 탄식하네 却歎人事未曾間 江城雪盡見靑山,歲暮南鄕春又還.風外寒砧多少除,天邊征鴈有無間.劇耽書味能會意,豈被塵愁到蹙顔.佳景名區不相負,却歎人事未曾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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