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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벽봉 부군을 위한 《만뢰첩》 뒤에 삼가 쓰다 敬題先考碧峯府君挽誄帖後 부군께서는 지난날 만시(挽詩)와 뇌문(誄文)을 거의 백 편에 가깝게 쓰시었다. 그것을 책에 옮겨 적고, 선별하여 유고의 부록에 올렸는데, 나머지는 몇 년 지나자 좀 슬고 벌레 먹으며 조금씩 유실되었다. 이 일 역시 내 불효의 한 가지이다. 이번에 몇 차례 성첩한 것은 실은 종이가 온전하고 글씨가 해정(楷正)한 것을 취한 것이지, 특별히 가려 뽑지도 않았고 친분 관계로 뽑은 것도 아니다. 열람하는 자손은 알아두기 바란다. 신묘년(1951) 7월 그믐, 불초한 아들 김택술 삼가 쓰다. 府君襄日挽誄, 殆近百度到, 則卽書于冊, 選而登諸遺稿附錄, 餘皆幾年後蠧蝕毛生, 漸不保存, 是亦不孝之一端也。 今此成帖幾度者, 實取其紙完書楷爾, 非以特選也, 非以親切也。 子孫覽者詳之。 辛卯七月晦日, 不肖子澤述謹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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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선생의 시에 차운하여 스스로 경계삼다 敬次先生韻自警 네 마음 무슨 일로 냉철하지 아니한가 爾心何事不氷寒온갖 삿된 마음 생겨 오만 가지 섞이니 只爲羣私錯萬端마음의 때를 없애는 게 별다른 방법 없음을 알겠으니 知是滌除無別法응당 '경' 자를 새겨 더욱 힘써야 하리 宜將敬字著功看 爾心何事不氷寒?只爲羣私錯萬端.知是滌除無別法,宜將敬字著功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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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松 홀로 우뚝 치솟은 소나무 特立幷上松가지는 열 길이나 된다 枝幹十尺長너를 기르는 데 이십 년 걸렸으나 養汝二十年어찌 동량은 참으로 늦게 되었나 何遲作棟樑척박한 자갈이라 뿌리는 단단하기 어렵고 瘠确難固根그늘진 응달이라 양달 향하지 못했네 陰翳未向陽처하는 곳이 이미 이와 같으니 所處旣如此늦게 이뤄지고 또 어찌 상하리오 晩成亦何傷가을바람에 계곡 슬피 울고 秋風動哀壑온 나무 모두 꺾이고 잠기며 萬木皆摧藏눈과 서리가 가지와 잎을 눌러도 雪霜纏柯葉오히려 스스로 푸르름 보전하네 猶自保蒼蒼일편 바르고 곧은 마음을 一片貞固心위무에 어찌 바꾸겠는가 威武豈易常 特立幷上松,枝幹十尺長.養汝二十年,何遲作棟樑?瘠确難固根,陰翳未向陽.所處旣如此,晩成亦何傷?秋風動哀壑,萬木皆摧藏.雪霜纏柯葉,猶自保蒼蒼.一片貞固心,威武豈易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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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竹 작년에 한 뿌리 구하여 去年求一根작은 밭 주변에 심었네 樹之小圃邊집안사람들 밭을 가꾸려 하다가 家人欲治圃잘못 쳐버려 온전한 것 하나 없네 誤伐無餘全금년에 죽순 다시 뽑아다 今年笋復出몇 대를 의연히 세웠다네 數竿立依然아 대나무라는 것은 嗟呼竹爲物옛사람들이 이미 현인에 비유했지 昔人已喩賢초췌하고 불우한 시절에는 憔悴不遇時뜻 있는 선비 비통해 하였네 志士爲悲憐 去年求一根,樹之小圃邊.家人欲治圃,誤伐無餘全.今年笋復出,數竿立依然.嗟呼竹爲物,昔人已喩賢.憔悴不遇時,志士爲悲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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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현이 《중용》을 읽는 것을 보고 시를 지어 그를 권면함 見平鉉讀中庸 以詩勉之 한 책을 얻어 읽어도 쓰임 오리려 넉넉하니 一篇讀得用猶餘성과 교의 근원이 태허에서 나와서라네 性敎根源出太虛정치는 아홉 경전에 있어 지극한 다스림 완성하고 政在九經成至治배움은 세 가지 덕을 구하여 참을 볼 수 있으리 學求三德見眞腴기공은 도를 근심하였으니 마음은 얼마나 괴로웠으며77) 沂公憂道心何苦회옹께서 의심을 밝히셨으니 공이 적지 않다네 晦父闡疑功不疎관건은 다만 정성의 여부를 다툴 뿐이니 樞紐只爭誠與否이 경지에 이르러면 공부에 착실해야 함을 알리라 方知到此著工夫 一篇讀得用猶餘,性敎根源出太虛.政在九經成至治,學求三德見眞腴.沂公憂道心何苦?晦父闡疑功不疎.樞紐只爭誠與否,方知到此著工夫. 기공은……괴로웠으며 원문 '기공(沂公)'은 왕증(王曾, 978~1038)의 봉호이다. 송 인종(宋仁宗) 때 왕증이 예부의 정시(庭試)에서 장원을 하자 한림학사 유자의가 농담으로 "과거 삼장(三場)에서 장원을 하면 일생 동안 먹고 입는 것을 다 쓰지 못한다." 하니, 왕증이 "나는 일생의 뜻이 따뜻하게 입고 배불리 먹는 데 있지 않다."라고 하였다. 《事文類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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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추당석기에게 답함 무진년(1928) 答金秋塘錫基 ○戊辰 별지(別紙)에서 말씀하신 것은 벗의 도에 관한 윤리이니, 이는 형편없는 저의 처치가 의리에 어긋나고 인(仁)하지 못함을 근심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의 깨우침을 내리시어 옛날의 관계를 회복하게 하시니, 어찌 어른의 뜻을 따르고 우러르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스승의 윤리와 관계된 것은 벗의 도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 일 없는 듯이 옛날의 관계를 회복할 수는 없습니다.김씨가 주장하는, 사우지간(師友之間)으로 간옹(간재)을 대한다는 의리에 대하여 우암(尤庵)과 동춘당(송준길)이 신독재(김집)를 대했던 것을 근거로 증명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설을 가지고 논해보면, 우암과 동춘당의 때에는 신독재 위에 사계(김장생)라는 순수한 스승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일컫는 것입니다. 지금 간옹 위의 순수한 스승은 어떤 사람입니까? 우암과 동춘당이 신독재를 사우로서 대한 것은 생전으로부터 이미 그러했으니, 어찌 지금처럼 생전에는 순수한 스승으로 섬기다가 죽은 뒤에 사우로 삼는 것과 같겠습니까? 또한 어찌 지금처럼 인가받았다는 그의 무함으로 인하여 사우가 된다는 것과 같겠습니까? 이렇게 살펴보고, 저렇게 살펴봐도 통하지 않으니 나란히 놓고 논할 수 없습니다.어른께서는 김 씨와 여러 해를 함께 지냈으면서도 그를 회개시켜 빨리 옛날로 돌아가도록 하지 못하고, 오히려 저더러 먼저 풀어서 옛날처럼 지내게 하려고 하시니, 어른께서 도우시려는 바를 알 수 없습니다. 지금 옛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단지 김 씨가 생각을 돌려 바꾸는 데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잘 모르겠지만, 어른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別幅云云, 係是友道之一倫, 憫無似之處置乖義不仁也. 垂此心喻, 使之復舊, 豈不欲仰體尊意? 但以師倫之關重於友道, 有不容無端而復舊也.蓋金所主師友間處艮翁之義, 證於尢春處慎齊之據. 然就其說而論之, 尢春之時, 慎齊之上, 有沙翁之純師, 故以是稱之. 今艮翁之上純師者, 何人歟? 尢春之處慎齊以師友, 自生前而已然, 豈若今之生前純師之, 沒後師友之乎? 又豈若今之因認誣而師友之乎? 左右不通, 不可以比論也.丈與金同處累年, 不能使之悔改遄復, 顧乃先欲我之釋然如舊, 尊意之所左右, 不可知也. 盖今日復舊之道, 不在於他, 只在金一念之回而已. 未知尊意以爲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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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일에게 답함 을유년(1945) 答吳允一 乙酉 화갑연은 본래 마땅히 행해야 할 예가 아니니, 정자가 '부모가 없는 사람은 자기 생일에 비통함이 응당 배가 된다.'99)라는 교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세간에 육순이 되어 어버이를 모시는 자가 몇 사람이나 될 수 있겠습니까? 부인의 몸으로 자신을 미망인이라고 하면서 차마 홀로 잔치를 마련하여 헌수(獻壽)를 감당하지 못하여 그 자손에게 금지한 경우는 더욱 천리와 인정에 부합하니, 정자의 교훈이 미처 말하지 못한 것을 말했다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을 한 사람이 누구 집안의 현명한 부인인지 알지는 못하겠지만 귀댁의 대부인의 가르침이 아닐 수 있겠습니까? 아, 오늘날 세상에 독서하는 선비라 불리더라도 어버이가 돌아가셨다는 이유로 자신의 회갑연을 금지한 경우는 절대로 볼 수 없고, 심지어 과부가 된 며느리와 부친을 여읜 손자가 눈앞에 가득한데도 잔치하는 것을 꺼리지 않으니, 이 말을 본다면 부끄러움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효라는 것은 어버이의 뜻을 봉양하는 방법입니다. 모친의 뜻이 이미 이와 같았다면 진실로 감히 모친의 뜻을 어기면서까지 거행하지 못합니다. 타당하지 않은 회갑연은 헌수와 아울러 허락하지 않는 것도 역시 마땅히 모친의 뜻을 따라야 할 뿐입니다. 생일 날 아침에 밥상을 올린 이후에 단지 자손의 내외가 모친 앞에서 모여 함께 밥을 먹으면서 그 마음을 위로할 수만 있을 따름입니다. 回甲之宴, 本非當行之禮, 觀於程子, 人無父母, 生日當倍悲痛之訓, 可知.世間六旬侍親者, 能幾人? 至於以婦人之身, 謂未亡人, 不忍獨當設宴獻壽, 禁止其子孫者, 尢合天理人情, 而可謂發程訓之未及發也.未知爲此言者, 誰家之哲媛, 得非尊家大夫人所敎乎? 噫, 今之世, 雖號讀書士, 以親沒而禁甲宴, 絕不可見, 至於寡媳孤孫滿前, 而亦不憚爲, 視此言, 能無愧乎? 孝者所以養志也.親志既如此, 則固不敢違志而行, 不當之宴禮, 幷與獻壽而不聽, 亦當順志而已.是朝供進飯案之後, 只可子孫內外會食親前, 以慰其心焉爾. 부모가……된다 《이정유서(二程遺書)》 권6에 "부모가 살아 계시지 않는 사람은 생일에 슬픔이 배로 심한데 다시 어찌 차마 술자리를 베풀고 악기를 펼쳐 놓고 즐거워할 수 있겠는가. 만약 부모가 모두 살아 계신 경우라면 괜찮을 것이다.〔人無父母, 生日當倍悲痛, 更安忍置酒張樂, 以爲樂? 若具慶者, 可矣〕"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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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사영구에게 답함 을해년(1935) 答金主事榮九 ○乙亥 궁벽한 곳에 칩거해 있으면서 삼가 어르신은 도를 추구하고 옛 문화를 좋아하는 마음과 태도가 돈독하여 퇴폐한 풍속에 모범이 될 만한 분이라는 말을 들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곤궁한 처지의 인간사로 인하여 한 번도 안석 아래에서 덕스러운 모습을 바라볼 길이 없었으니, 덕을 좋아하는 마음이 지극하지 못함을 자책하고 있었습니다.그러던 차에 외람되게도 어른께서 일부러 손자를 보내어 고도(古道)의 편지를 내려주시고 증손의 관례를 치르는 날에 빈(賓)이 되라고 명하셨지만, 스스로 보잘 것 없는 저를 돌아보건대 어찌 따를 수 있겠습니까? 삼가 생각할 때 어른의 뜻이 혹시 후생을 이끌어 예학의 도를 가르치고자 한 것에서 나온 것이라면 불안감에 이어 감개가 이어집니다. 그러니 어찌 감히 지극한 뜻을 우러러 체득하여 받들어 부응할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다만 지금의 상태로는 권하(眷下)12)에게 경계할 일이 있어서 뜻을 이룰 수 없으니, 명을 받들 수 없는 것이 두려울 뿐만이 아니라, 성대한 예식을 볼 인연이 없는 것이 매우 한스럽습니다. 삼가 헤아려 용서하시고 죄를 주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蟄伏僻陋, 窃聞老丈向道好古之篤, 有足以範頹俗者, 爲日久矣. 而窮途人事, 未由一瞻德儀於几下, 自訟好德之未至.猥蒙尊慈專遣令孫, 賜以古道之書, 命以爲賓於令曾孫冠日, 自願顧淺眛, 何以得比? 窃念尊意, 或出於引進後生, 教以禮學之一道, 則不安之餘, 繼之以感, 豈敢不仰體至意, 思所以奉副也?但以現狀, 眷下有警, 未得遂意, 非惟惟命之不能是悚, 深恨觀光盛禮之無緣. 伏望恕究不罪. 권하(眷下) 존귀한 사람에게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일인칭 대명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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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다 登高 노년에 옛 산천을 다시 보노라니 衰年復見舊山川특별한 풍광이 눈앞에 들어오누나 別有風光入眼前강토는 어이하여 남북으로 찢겼는가 疆土如何南北裂전란으로 또다시 아시아와 유럽이 연합하도다 干戈又是亞歐連바다 너머 일천 봉우리엔 청제241)가 돌아오고 千峰海外歸靑帝인간 세상 일만 촌락엔 저녁연기가 피어오르네 萬落人間起暮煙산에 올라 한 곡조 부르기로 벗들과 약속하니 約伴登高歌一曲지음이 다시 들새 통해 소식을 전해 오는구나 知音更得野禽傳좋은 술이 동이에 가득하고 안주도 소반에 그득한데 盈樽旨酒滿盤肴자리 위에 의관 갖춘 자들은 모두 옛 친구로구나 座上衣冠盡舊交봄이 지난 뒤라 낙화가 붉은 싸락눈을 이루고 春後落花紅作霰비가 내린 뒤라 방초가 교외에 푸르게 펼쳐지네 雨餘芳草綠鋪郊나라는 이미 새로운 운수가 돌아왔건만 國家已得回新運세도는 어이하여 밑바닥까지 떨어졌는가 世級胡然降末梢온종일 기우에서 풍영하는 흥취242)를 즐기고 盡日沂雩風詠趣돌아와 남은 흥취를 한 서재에 간직한다오 歸藏餘興一書巢 衰年復見舊山川, 別有風光入眼前.疆土如何南北裂, 干戈又是亞歐連.千峰海外歸靑帝, 萬落人間起暮煙.約伴登高歌一曲, 知音更得野禽傳.盈樽旨酒滿盤肴, 座上衣冠盡舊交.春後落花紅作霰, 雨餘芳草綠鋪郊.國家己得回新運, 世級胡然降末梢?盡日沂雩風詠趣, 歸藏餘興一書巢. 청제(靑帝) 봄을 주관하는 신이다. 오행에서 동방은 목(木)에 속하는데, 목은 봄과 청색을 상징하므로. 봄을 주관하는 신을 동황(東皇), 동제(東帝), 청황(靑皇), 청제 등으로 불렀다. 기우(沂雩)에서 풍영(風詠)하는 흥취 기우는 기수(沂水)와 무우(舞雩)를 가리키고, 풍영은 바람을 쐬며 시를 읊조린다는 뜻으로, 속세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즐기는 흥취를 이른다. 공자의 제자 증점(曾點)이 자신의 뜻을 말하기를 "늦은 봄날 봄옷이 이루어지거든 어른 대여섯 사람, 동자 예닐곱 사람과 함께 기수에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을 쐬고 시를 읊으면서 돌아오겠다.[莫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先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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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를 읽음 6월 觀史 【六月】 처연한 바람 슬픈 비에 개인 날 없어 悽風悲雨無日晴크게는 나라를 무너트리고 작게는 성을 공격하네 大之屠國小攻城흥하고 망함은 하늘의 때가 정한다 말하지 마라 興亡莫道天時定성패는 모두 사람의 일로 말미암아 생겨났으니 盛敗總由人事生천지가 뒤집혀도 흙과 지푸라기로 돌아가고 揭地掀天歸土芥용호가 싸워도 모기와 등에처럼 되었지 驤龍鬪虎等蚊蝱사천 년 이래 어지러운 세계에 四千年來紛紛界진정한 영웅 몇 명이나 이름 남겼던가 眞正英雄幾有名 悽風悲雨無日晴,大之屠國小攻城.興亡莫道天時定,盛敗總由人事生.揭地掀天歸土芥,驤龍鬪虎等蚊蝱.四千年來紛紛界,眞正英雄幾有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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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천 김 어른 형재 이 방문하셨기에 무신년(1908) ○이하 같다. 鶴川金丈【衡載】見訪 【戊申○下同】 팔도의 혼란한 거리 이 시절 이르러 八表昏衢到此時정정하신 학천 어른 함께 돌아오셨네 亭亭鶴老可同歸구월에 한 번 이별하고 삼 개월 지나 九秋一別經三月섣달에 서로 만났으니 석양빛 애석하다 臘雪相逢惜落暉고상한 취미에 도원량의 국화 응당 심으시고78) 高趣應栽元亮菊가난을 편히 여기니 중유의 옷 부끄럽지 않네79) 安貧不恥仲由衣신선 같은 별장이라 영주산이 근처임을 알겠으니 仙庄知是瀛山近창 앞에서 오래 마주하니 푸른 산빛 떨어지네 長對牕前滴翠微 八表昏衢到此時,亭亭鶴老可同歸.九秋一別經三月,臘雪相逢惜落暉.高趣應栽元亮菊,安貧不恥仲由衣.仙庄知是瀛山近,長對牕前滴翠微. 도원량의……심으시고 원량은 진(晉)나라 때의 은사(隱士)인 도잠(陶潛)의 자이며, 그가 국화를 심은 고사를 전용한 것이다. 가난을……않네 《논어》 〈자한(子罕)〉에 공자가 빈부에 마음을 동요하지 아니하고 도(道)에 나아가는 자로(子路)를 칭찬하여 "해진 솜옷을 입고서 여우나 담비 가죽으로 만든 갖옷을 입은 자와 같이 서 있으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는 아마 자로일 것이다.〔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而不恥者 其由也與〕"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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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탄식 偶歎 늙은 농부 기꺼이 따르니 번지를 배운 것이요127) 甘從老圃學樊遲아버지의 장작을 지지 못했으니 자사께 부끄럽네128) 未荷親薪愧子思속절없이 반평생 보내고 이룬 것 없어 遽遽半生無所就나의 반백 머리에 서쪽 바람 불어 흔드네 西風拂我二毛吹 甘從老圃學樊遲,未荷親薪愧子思.遽遽半生無所就,西風拂我二毛吹. 늙은……것이요 원문 '번지(樊遲)'는 공자의 제자이다. 번지가 일찍이 곡식을 심어 가꾸는 일을 배우기〔學稼〕를 청하자, 공자가 이르기를, "나는 늙은 농사꾼만 못하다.〔吾不如老農〕" 하였고, 번지가 또 채소 가꾸는 일을 배우기〔學圃〕를 청하자, 공자가 이르기를, "나는 늙은 농사꾼만 못하다.〔吾不如老圃〕"고 했던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 《論語 子路》 아버지의……부끄럽네 자식이 아버지의 가업을 잇지 못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孔叢子 記問》에 나오는 말로, 공자가 연로하여 손자 자사에게 "아버지가 장작을 갈라놓았으나, 그 아들이 짐을 질 수 없구나.〔其父析薪 其子不克負荷〕"라고 하니, 자사가 짐을 지는 것을 자기의 임무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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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승 종섬 이 보낸 시에 화답함 和金允升【鍾暹】見贈 서로 인사했던 날을 생각해보니 追思傾蓋日순식간에 젊은 시절을 보냈다네 忽忽送年靑금단129)의 소식 아직 보지 못했는데 未見金丹報낙엽 소리에 얼마나 놀랐던지 幾驚落木聲나라가 달라져 마음도 아픈데 傷心疆土異만나볼 수 없어 머리도 질끈하네 疾首跡蹄橫저물녁에 찬 비가 매교에 내리니 寒雨梅橋夕한 잔 술에 만고의 정 부쳐본다 一杯萬古情 追思傾蓋日,忽忽送年靑.未見金丹報,幾驚落木聲.傷心疆土異,疾首跡蹄橫.寒雨梅橋夕,一杯萬古情. 금단 도가에서 불로장생하는 약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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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명에게 답함 무진년(1928) 答楊克明 戊辰 편지를 받고 그대 선조의 문집이 인출된 곡절을 다 알았습니다. 세상사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열에 여덟, 아홉은 된다는 것이 이런 경우입니다. 저도 전일에 원대하지 않은 견해로 정력을 망령되이 허비한 것을 이제 와서 뒤늦게 후회한들 미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지은 발문은 간행된 판본에 넣어서는 안 되고 변란 후에 스스로 교정한 것을 인증하여 본 초고에 회송하시는 것이 참으로 옳을 것입니다. 대저 이 일은 그대가 궁핍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주관할 수 없음으로 인해 그렇게 된 것이니 정상(情狀)과 사실이 보지 않아도 불 보듯 합니다. 일이 잘못된 것이 그대로 말미암은 것이 아닌데도 어찌 어른을 끊었다는 죄로 스스로를 질책하시는지요? 承書備悉尊先集印出曲折.所謂世間事不如意者, 十常八九者此也.鄙之前日以不遠之見, 妄費精力者, 至今追悔莫及.所撰跋語, 不可使入印本, 而自證校正於變亂之後, 本草回送, 至可至可.大抵此事, 總由高明貧乏, 不能自主致然, 情狀事實, 不見若火.事不由高明, 何可以絶長者之罪, 自訟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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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년 조수환(曺壽煥) 간찰(簡札) 1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趙壽煥 李大淳 趙壽煥 李大淳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조수환(曺壽煥)이 이대순(李大淳)에게 보존등기 비용 관련 건으로 보낸 간찰(簡札) 조수환(曺壽煥)이 이대순(李大淳)에게 보존등기 비용 관련 건으로 보낸 간찰(簡札)이다. 국한문혼용체이다. 하교한 등기가 지체되어 죄송하다고 하고, 보존과 이전 등의 전체 비용을 기재하고 급히 살펴달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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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견과 최여중이 찾아오기에 2수 田士狷、崔汝重見訪【二首】 아득한 이별의 회포에 세월을 느끼니 別懷渺渺感年光그대들이 면장509) 깨뜨려주길 늘 생각하네 每想高論破面墻빗속에 머물게 된 인연이 참으로 유쾌하고 雨裏留緣眞快適책 속에서 본 시구가 더욱 향기로워라 卷中詩句更芬芳길이 운당포에 삼수510)의 슬픔을 남기는데 長敎篔鋪悲三秀소동파는 어디서 한쪽의 미인 바라봤을까511) 何處坡仙望一方그저 총총히 왔다 다시 떠나가느라 只恐悤悤來復去이단512) 막는 사업을 마치기를 잊을까 걱정이네 距閑卒業付遺忘겨울철에 백 리 길 찾아오기 쉽지 않은데 不易冬天百里尋늙은 얼굴로 마주하니 세한의 마음513)일세 蒼顔相對歲寒心벽에 걸린 등불은 밤새도록 깜박거리고 壁燈明滅終宵在창가에 뜬 달은 은근히 높은 곳에 이르네 牕月殷勤特地臨널리 듣고 많이 본 사람 벗하면 유익하단 말 참으로 믿음직하고 定信聞多曾有益사귐을 잘하여 오래되어도 공경한다는 것 생각했네 更思交善久而欽통쾌하게 읊지만 도리어 참된 뜻을 방해하니 劇吟還覺妨眞意뜰 앞 한 자 깊이 눈 속에 앉아서 잊었다네514) 坐忘庭前尺雪深 別懷渺渺感年光, 每想高論破面墻.雨裏留緣眞快適, 卷中詩句更芬芳.長敎篔鋪悲三秀, 何處坡仙望一方?.只恐悤悤來復去, 距閑卒業付遺忘.不易冬天百里尋, 蒼顔相對歲寒心.壁燈明滅終宵在, 牕月殷勤特地臨.定信聞多曾有益, 更思交善久而欽.劇吟還覺妨眞意, 坐忘庭前尺雪深. 면장(面墻) 담장을 마주하고 섰다는 뜻으로, 학문을 하지 않아서 마치 담장을 마주하고 선 것처럼 눈앞이 꽉 막혀 아무런 이치도 알지 못함을 이른다. 공자(孔子)가 아들 백어(伯魚)에게 시(詩)를 배울 것을 권하며 말하기를, "너는 주남과 소남을 배웠느냐? 사람으로서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마치 담장을 마주하고 선 것과 같게 된다.[女爲周南、召南矣乎? 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牆面而立也與.]"라고 한 데에서 온 말이다. 《論語 陽貨》 운당포(篔簹浦)에 삼수(三秀) 삼수는 일 년에 세 번 꽃이 피는 것으로, 영지(靈芝)의 다른 이름이다. 주자가 운당포란 곳을 지나다가 그곳에 적혀 있는, "찬란한 영지여 일 년에 세 번 줄기가 뻗도다. 나는 홀로 어찌하여 뜻이 있으나 이루지 못하는가.〔煌煌靈芝, 一年三秀.予獨何爲, 有志不就?〕"란 구절을 보았는데, 40년 뒤에 다시 그곳을 지나다 보니 그 구절이 보이지 않았다. 이에 지난 일을 회상하며 시를 짓기도 하였다. 《朱子大全 卷84 題袁機仲所校參同契後》 소동파(蘇東坡)는……바라봤을까 소동파는 송(宋)나라 소식(蘇軾, 1037~1101)을 말한다. 자는 자첨(子瞻), 호는 동파(東坡),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당송팔대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저서로는 《소동파전집》이 있다. 소식(蘇軾)의 〈전적벽부(前赤壁賦)〉에 "아득하고 아득한 내 마음이여, 하늘 한쪽의 미인을 바라보도다.〔渺渺兮余懷, 望美人兮天一方.〕"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서 미인은 임금을 가리킨다. 이단 《맹자》〈등문공 하(滕文公下)〉의 "선성의 도를 보위하여 양묵을 막는다.〔閑先聖之道 距楊墨〕"에서 나온 말로, 이단을 막는다는 뜻입니다. 세한(歲寒)의 마음 곤궁함 속에서도 자신의 지조를 지키는 마음을 비유한 말이다. 《논어》 〈자한(子罕)〉에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듦을 안다.〔歲寒然後, 知松柏之後彫也.〕"라고 하여, 시련이 닥친 뒤라야 절의를 지키는 군자의 본모습이 확연히 드러남을 비유하여 말하였다. 앉아 잊었다네 원문의 '좌망(坐忘)'은 도가(道家)의 용어로, 물아(物我)를 다 잊고 도(道)와 합일(合一)하는 정신의 세계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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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에게 보냄 기묘년(1939) 與金 己卯 지난번에 편지를 보낸 이후에 다시 선사가 신유년 동짓달에 이기환에게 보낸 편지를 찾아보았는데, 또 적통을 당신의 조부에게 전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 편지의 대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에게 와서 교유한 자 중에서 오직 김덕경(김준영) 한 사람이 도를 배반하지 않고 뒷날을 기다릴 가망이 있었는데 불행히도 갑자기 죽었으니, 매우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나머지 여러 제자들은 각각 하나의 장점은 있지만 또 치우친 결점이 없지 않다. 잘 모르겠으나, 훗날 과연 정맥을 잃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습니다.【삼가 살펴보니, 이 편지는 선사가 죽기 1년 전에 쓴 것입니다. 저쪽 사람들이 적통을 음성의 오진영에게 전했다고 주장하는 말이 어찌 타당하겠습니까?】 이 편지 또한 원고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매우 한스럽습니다. 이제 특별히 뒤미처 고하는 것은 부록에 넣기를 바라서입니다. 向日發書後, 復覓得先師辛酉至月與李起煥書, 又有言傳統於尊王考者.其書畧曰: "從余遊者, 惟金德卿一人, 可望其不畔乎道, 而有待於後者, 不幸遽已逝矣, 深可痛悼.自餘諸子, 各有一長, 而又未免於偏駁之病, 不知異日果能不失正脈否?"【謹按, 此書在先師下世前一年矣.一邊人傳統陰吳之說, 豈所當乎?】此書亦不及入稿, 甚可恨也.今專追告者, 欲其幷入附錄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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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 전장에게 보냄 與靜齋田丈 甲戌 갑술년(1934)옛날 정미년(1907)에 임경소(林敬所) 어른이 내방하여 사문의 언행과 사실을 부탁했을 때 곁에 모시고 있어서 자세히 기억하는데, 돌아가신 뒤의 연보를 준비하시며 "이 이전의 것은 내가 기록해 놓은 것이 있다."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집안에 자연 편을 이룬 책자가 있을 듯합니다만 이 어른이 죽은 후로 가사가 완전히 쓰러졌다고 하니, 과연 보존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세히 찾아서 얻어두는 것이 매우 좋겠습니다. 昔丁未年間, 敬所林丈來訪, 託以師門言行事實, 侍側詳記, 用備身後年譜曰: "自此以前, 吾有所錄." 想其家自有成編冊子, 而此丈沒後, 家事蕩然云.未知果能保在, 詳探求得, 甚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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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 존장자 율재공 형관 을 뒤늦게 애도함 追挽宗老栗齋公【炯寬】 늘 겸손하사 옷을 이기지 못하는 듯209) 謙謙不勝衣신중하사 말에 능하지 않은 듯210) 恂恂不能言너그러운 고인의 마음이여 休休古人心아름다운 자질은 본래 타고난 것 美質稟自然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여쭤봤더니 所求問何事이십 년간 구산의 문하211)에 있었네 卄載臼山門구옹께서 홀연 돌아가시더니 臼翁忽騎箕뒤이어 선생께서도 돌아가셨구나 後先陪九天아직 학업을 마치지 못했으니 多少未卒業다시 중천에서 강학하겠지 也應講重泉뿌리도 같고 배움도 같아 同根兼同學애사를 지음에 눈물 흐르네 題哀淚沾巾 謙謙不勝衣,恂恂不能言.休休古人心,美質稟自然.所求問何事?卄載臼山門.臼翁忽騎箕,後先陪九天.多少未卒業,也應講重泉.同根兼同學,題哀淚沾巾. 옷을……듯 몸가짐이 매우 공근(恭謹)하여 겁약(怯弱)한 것처럼 보이고 말을 늘 근신(謹愼)하여 어눌한 것처럼 보일 정도라는 것이다. 주공(周公)이 부친 문왕(文王)을 섬길 때에 너무도 공손하여 "몸은 옷을 이기지 못할 듯하고 말은 입 밖에 나오지 못할 듯했다.〔身若不勝衣 言若不出口〕"라고 했다는 전거가 있다. 《淮南子 氾論》 신중하사……듯 원문 '순순(恂恂)'은 《논어》〈향당(鄕黨)〉의 "공자가 향당에 있을 때에는 신중하여 말을 잘하지 못하는 것처럼 하였다.〔孔子於鄕黨, 恂恂如也, 似不能言者.〕"에서 인용한 말이다. 구산의 문하 간재(艮齋) 전우(田愚)의 별호(別號)가 구산(丘山)이므로 그의 제자가 되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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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암 어른께 올림 呈蒼巖丈 큰어른께선 굴레 벗어나 숲속 언덕에 자리잡고 碩人寬軸卜林邱문 닫고 수년 동안 늘그막의 발자취 거두네 閉戶多年晩跡收긴 날 맑은 바람 누각 안에 생기고 永日淸風生閣裏온 하늘 갠 달이 누각 꼭대기에 오른다 一天霽月上樓頭강호에선 흰머리로 세속 일 거의 없는데 江湖白髮稀塵事서울에선 붉은 깃발로 옛유람이 있겠지 洛陌朱旛屬舊遊가련토다 영웅호걸도 늙음을 어찌할 수 없으니 可惜英豪無柰老세월의 화려함도 또 기다려주지 않구나 歲華又是不淹留 碩人寬軸卜林邱,閉戶多年晩跡收.永日淸風生閣裏,一天霽月上樓頭.江湖白髮稀塵事,洛陌朱旛屬舊遊.可惜英豪無柰老,歲華又是不淹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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