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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苦熱 돌도 녹고 또 쇠도 녹는 때를 당하니 時當石爍又金流무더위 속에 유인의 머리가 다 희었다오 苦熱幽人白盡頭두자의 높은 누대는 눈 위를 밟는 듯하고254) 杜子高樓如踏雪청련의 큰 부채는 가을인 줄 의심하였네255) 靑蓮大扇却疑秋인연 있다면 어찌 천금 주고 사는 걸 아끼랴 有緣何惜千金買계책 없으니 한갓 시름 하나만 더할 뿐일세 無計徒添一種愁후회하노니 금년 정월 대보름날에 悔不今年上元節더위 파는256) 아이들의 노래를 함께 읊지 않음을 共吟賣暑小兒謳 時當石爍又金流, 苦熱幽人白盡頭.杜子高樓如踏雪, 靑蓮大扇却疑秋.有緣何惜千金買? 無計徒添一種愁.悔不今年上元節, 共吟賣暑小兒謳. 두자(杜子)의……듯하고 두자는 당(唐)나라 시인인 두보(杜甫)로,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少陵)이다. '높은 누대'는 두보의 시 〈중야(中夜)〉에 "깊은 밤 강산은 고요한데, 높은 누대에서 북신을 바라본다.[中夜江山靜, 危樓望北辰.]"라고 한 시구 가운데 위루(危樓)를 두고 이렇게 말한 듯하다. 즉 높은 누대가 하얀 구름 위로 솟아 있어 마치 눈 위를 밟고 있는 듯하다는 뜻이다. 청련(靑蓮)의……의심하였네 청련(靑蓮)은 당나라 시인인 이백(李白)으로,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큰 부채'는 이백의 시 〈여름날 산중에서[夏日山中]〉에 "백우선을 게을리 부치며, 푸른 숲속에 벗은 채로 있다오.[嬾搖白羽扇, 躶體靑林中.]"라고 한 시구 가운데 흰 깃털로 장식한 부채인 '백우선(白羽扇)'을 두고 이렇게 말한 듯하다. 즉 큰 부채를 부치니 가을바람처럼 시원한 바람이 일어 마침 가을인 줄 의심했다는 뜻이다. 더위 파는 옛날 음력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흔히 아이들이 행했던 '더위팔기〔賣暑〕'라는 민속놀이를 가리킨다. 이날 아침에 서로 상대의 이름을 불러서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라고 한다. 상대가 대답을 하지 않고 "내 더위 사가라."라고 하면 더위를 팔지 못하고 도리어 내가 상대의 더위를 사는 꼴이 된다. 더위를 많이 팔면, 그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지낼 수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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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긍 종연에게 답함 정묘년(1927) 答金士兢 鍾淵 ○丁卯 중립한 자는 오진영의 당여(黨與)가 되지 않는 자가 드물다고 했는데 극히 옳습니다. 이 사람들은 양쪽의 편의를 차지하고 박쥐의 술수를 번갈아 쓰니 그 간사함이 막심하고 그 병폐를 고치기 어렵습니다. 지성이면 감동시키지 못할 것이 없다는 이치가 비록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먼저 선입견이 마음에 있으니 끝내 저들을 움직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나는 이 때문에 말하기를 "감동하여 깨친 자는 반드시 식견의 잘못은 비교적 많지만 간사에 관계됨은 비교적 적은 자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고명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中立者之鮮不爲震黨, 極是極是.此輩人兩占便宜, 互用蝙蝠, 其奸莫甚, 其病難醫.至誠未有不動, 雖有其理, 此輩則先有物在中, 終動他不得.吾故曰其動而悟者, 必其見識之失較多, 而奸私之係較少者也.未知高明以爲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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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긍에게 보냄 정묘년(1927) 與金士兢 丁卯 지난 보름 후에 익산 김윤청이 나를 동곡(東谷)으로 방문했다가 만나지 못하고 길을 돌아 창동으로 왔습니다. 문에 들어와서 말하기를 "후창은 나를 만나겠는가?" 하기에, 내가 "나를 만나려고 하는 뜻이 무엇인가?" 하였습니다. 김씨가 "호남과 영남 양측이 깨끗이 씻고 화해함이 어떤가?" 하기에, 내가 말하기를 "만약 오진영이 선사를 무함(誣陷)하고 선사의 손자를 압송하고 사림에 화를 끼친 죄를 현동의 묘소에 자복하고, 또한 진주에서 간행한 난본(亂本)을 거두어 물로 세척하고, 싸리를 지고 사우(士友)에게 사죄한다면 혹 허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이 이미 늦었다. 나의 뜻은 이와 같은데 공론은 또 어떤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김씨가 대답하지 못하고 떠났는데 나의 말이 옳은지 모르겠군요. 去望後, 益山金允淸訪我東谷不遇, 轉至滄東入門曰: 後滄見我乎否乎? 吾曰欲見我何意? 金曰湖嶺兩邊, 蕩滌和解如何? 吾曰約震泳服誣先師押師孫禍士林之罪於玄洞墓所, 又收晉印亂本而水洗之, 負荊謝于士友間, 則或可許否, 然事已晩矣.吾意如何此, 未知公議之又如何? 金無所置對而去, 未知鄙言是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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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화 진석에게 답함 병인년(1926) 答蘇太化 鎭奭 丙寅 편지를 받고 옥동(玉洞)에서 공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참으로 훌륭합니다. 그대는 독후(篤厚)함은 남음이 있으나, 소통함은 부족하니 모름지기 더욱 고명한 스승을 따라서 견문을 넓히고 격물치지의 공부를 빌려서, 밝고 굳건함 둘 다 극진한 군자가 되십시오. 대개 초학자의 공부 선후를 말하자면, 실천이 비록 급하지만 최후의 경중으로 말하자면 지(知)가 무겁습니다. 옛사람 가운데 "효제충신인의예양(孝弟忠信仁義禮讓) 하다가 망국패가자(亡國敗家者)가 있다."라고 운운한 이가 있는데, 이는 식견이 밝지 못한 소치이니 어찌 두렵지 않겠습니까? 承見住玉洞做業, 甚善甚善.賢篤厚有餘而疏通少遜, 須益從高明之門, 廣聞見藉格致, 用作明剛兩至之君子也.蓋以初學之緩急言, 則行雖急, 以究竟之輕重言, 則知爲重.故昔人云孝弟忠信仁義禮讓而亡國敗家者有之, 此識見不明之致也, 可不懼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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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하에게 답함 병인년(1926) 答趙 澈夏 丙寅 지난번 편지에는 월(月), 일(日), 성명(姓名)이 없었으니, 이것에 근거해보면 마음이 일단(一端)에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지 않는 병통은 곧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맛을 모르는39) 지경까지 이르게 되니, 하물며 도리의 미묘함처럼 원래 보기 어렵고 알기 어려운 것이겠습니까? 모름지기 이 마음을 가지고 먼저 그 자리를 바르게 한 연후에 귀에 들어온 것을 마음에 보존하고, 눈에 이른 것을 마음에 귀결시키고, 입으로 외운 것을 마음에 체인하십시오. 그리하여 서(書)와 마음이 하나가 되고 마음과 이치(理)가 떨어지지 않아서, 눈을 떠도 다른 것을 보지 말고, 귀를 기울여도 다른 것을 듣지 말며, 입을 열어도 다른 것을 말하지 않으면, 아무리 은미한 것이라도 보이지 않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게 될 것입니다. 向書無月日姓名, 卽此可見心不在之一端.心不在之病, 乃至於視不見, 聽不聞, 食不知味, 而復道理微妙, 元自難見難知者乎? 須將此心, 先正其位然後, 入乎耳者存乎心, 到乎目者歸乎心, 誦之口者體之心.書與心爲一, 心與理不離, 開眼無他視, 側耳無他聽, 啓口無他言.將無微之不見不知矣. 보아도……모르는 《대학장구(大學章句)》 전7장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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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이인순(李寅淳) 등 간찰(簡札)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壬戌十二月二十四日 李寅淳 瑞玉 壬戌十二月二十四日 李寅淳 瑞玉 이인순(인), 이금섭(인)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1922년 12월 24일에 이인순과 이금섭이 서옥에게 상필과 상혁의 납세를 도와주려고 송추를 발매하고 빚을 내어 해결해보자고 하는 간찰 1922년 12월 24일 족종인 인순(寅淳)과 문중의 유사(有司)인 금섭(錦燮)이 시치(矢峙 詩川)의 서옥(瑞玉)에게 우리 종파(宗派)의 상필(相馝)과 상혁(相赫)의 납세를 도와주려고 송추(松楸)를 발매(發賣)하고 빚을 내어 해결해보자고 하는 편지이다. 다만 이동(移動)하는 일은 이것으로써 수고를 끼쳤지만 자신을 끝없이 감동시켜 미안했다. 우리 종파(宗派)의 일은 다소간의 힘은 썼지만 상필과 상혁이 근래 납세하는 것이 손을 쓸 방법이 없다고 하니, 납세를 도와주기 위해 송추를 연내에 발매하면 정초(正初)에는 돈이 마련될 것이다. 귀중(貴中)에서도 어떠한 조건으로든 빚을 내어 당겨쓰면 이자는 당연히 준비해서 보낸다는 내용이다. 피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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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실에게 답함 정해년(1947) 答黃致實 丁亥 보낸 편지에서 내가 지은 오씨 가문의 문자에 대해 말과 뜻이 곡진하고 조금도 사사로움에 구애됨이 없어 군자의 법필(法筆)이라고 이를 만 하다고 하였는데, 내가 이를 어찌 감당하겠는가. 다만 평생 죽은 사람에게 아부하지 못하고 또한 감히 형식만 본떠서 일시적으로 수응(酬應:요구에 응함)할 꾀도 내지 못한다. 저가 정성으로 요구해서 내가 정성으로 부응하였을 뿐이다. 이 때문에 세상의 작가가 지극히 교묘한 생각으로 포장하고 선양하여 그 집안사람을 기쁘게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전혀 뜻을 쓰지 않고 의례적인 말만 습용(襲用)하여 단지 이를 바탕으로 글을 팔아 재물을 사는 것을 깊이 미워하는 것이다. 示喩以拙作吳氏家文字, 爲辭旨曲盡, 無一毫拘私, 可謂君子法筆, 此何敢當.但平生固不能諛墓中人, 亦不敢依樣畵葫, 爲一時酬應計.彼以誠求, 而吾以誠副而已.是以深厭夫世之作家, 不極其巧思, 鋪張揄揚以悅其人, 則又略不致意, 襲用例語, 只資賣文博貨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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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선생 차운시 附 先生次韻 누가 봉공이 스님 불살랐다 말하는가 誰道鳳公燒上人육신은 사라져도 법신은 남아있으니 肉身可滅法身存땅속으로 물 흐르게 한 것이 선사의 술수라 한다면 伏流若謂禪師術선사가 도리어 귀진에 오른 것이 아니리 莫是禪師反乘眞 誰道鳳公燒上人,肉身可滅法身存.伏流若謂禪師術,莫是禪師反乘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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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정당526)의 시에 차운하다 次習靜堂韻 이 당을 경영한 지 몇 해나 되었는가 經始斯堂問幾春재교527)로 이미 외롭지 않게 이웃 있구나528) 梓橋已得不孤隣이름 지으니 비로소 취지를 참으로 알겠고 錫名肇自眞知趣집 지어 바야흐로 선인의 뜻 잘 계승하였네529) 肯構方能善繼人대낮에도 적막한 깊은 동산엔 꽃이 피고 晝寂深園花有色물결이 잔잔한 굽은 못엔 달이 막 떠오르네 波平曲沼月生新응당 가학으로 심법을 전해야만 하니 應將家學傳心法어찌 홀로 속진을 끊고 초연히 살겠는가 豈獨超居絶俗塵 經始斯堂問幾春? 梓橋已得不孤隣錫名肇自眞知趣, 肯構方能善繼人晝寂深園花有色, 波平曲沼月生新應將家學傳心法, 豈獨超居絶俗塵? 습정당(習靜堂) 전남 영광군 월평리(月坪里)에 있었던 정자로, 김석헌(金錫憲, 1864~1944)이 습정당이라고 하였다. 습정은 습정수졸(習靜守拙)의 준말로, 세상에 나서지 않고 마음을 편히 가진다는 의미이다. 재교(梓橋) 교목(橋木)과 재목(梓木)으로, 아버지와 아들, 부도(父道)와 자도(子道)를 의미한다. 주(周)나라 백금(伯禽)이 아버지인 주공(周公)을 찾아갈 때마다 회초리를 맞고 돌아왔으나 그 이유를 알지 못하다가, 현인(賢人)인 상자(商子)의 가르침을 듣고서, 남산의 양지에 의젓하게 있는 교목을 보고서 부도를 깨닫고, 음지에서 겸손하게 고개 숙인 재목을 보고서 자도를 깨달았다는 고사가 있다. 《說苑 建本》 외롭지……있구나 《논어》 〈이인(里仁)〉에 "덕이 있는 자는 외롭지 않아서 반드시 이웃이 있다.[德不孤, 必有隣.]"라는 말이 나온다. 선인(先人)의……계승하였네 《중용》에서 "효라고 하는 것은 선인의 뜻을 잘 계승하고 그 사업을 잘 발전시키는 것을 말한다.〔夫孝者, 善繼人之志, 善述人之事者也.〕"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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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철원236)행 裵哲媛行 배부인이여 진정한 철원이로다 裵夫人眞哲媛하늘이 정해준 윤 의사의 훌륭한 배필이로세 天定良配尹義士의사가 순국한 뒤 더욱 스스로 면려하여 義士沒益自勵시부모를 봉양하고 두 아들을 가르쳤다오 養舅姑敎二子갑자기 부친의 병세를 듣고 가서 살펴보니 忽聞父病往省視증세가 나쁘지 않은지라 어찌 기쁘지 않으랴 證不無幸豈無喜이미 왔고 또 여기에 머물 만하다는 旣來且可此留宿제부의 말이 참으로 은근하였지만 諸父之言良勤止부인은 지금 미망인의 신세로 今爲未亡人오직 몸가짐을 삼가야 하는데 惟當愼持己부친에게 더 이상 근심 없으니 父兮且無虞딸은 자신의 마을로 돌아가야 한다고 답하였네 女當歸吾里말을 마치자마자 그대로 뜻을 굳혀 言訖卽決意결연히 일어나 곧바로 떠났다오237) 介然作不俟아아 부인의 말과 행실은 嗟哉夫人言與行참으로 음 가운데를 행하나 홀로 돌아온 것이로다238) 中行獨復允是여염 사이에서 생장했다고 들었는데 聞是生長閭閻間어디에서 왔기에 이와 같단 말인가 何處得來乃如此윤 의사와 배 철원이 부부가 된 건 尹義士裵哲媛是夫是妻사람이 아니라 하늘이 맺어준 것이로세 乃天所爲非人爾 裵夫人眞哲媛, 天定良配尹義士.義士沒益自勵, 養舅姑敎二子.忽聞父病往省視, 證不無幸豈無喜?旣來且可此留宿, 諸父之言良勤止.今爲未亡人, 惟當愼持己.父兮且無虞, 女當歸吾里.言訖即決意, 介然作不俟.嗟哉夫人言與行, 中行獨復允是.聞是生長閭閻間, 何處得來乃如此?尹義士裵哲媛是夫是妻, 乃天所爲非人爾. 배 철원(裵哲媛) 윤봉길(尹奉吉)의 아내인 배용순(裵用順, 1907~1988)으로, 철원은 명철(明哲)한 부인이라는 뜻이다. 본관은 성주(星州)이다. 1922년 16세에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윤봉길과 결혼하였다. 슬하에 아들 윤종(尹淙), 윤담(尹淡)을 두었다. 남편 윤봉길이 1932년 순국한 뒤 종부로서 50여 년간 시부모를 극진히 모시고 자식을 키우며 가정을 지켰다. 일어나 곧바로 떠났다오 원문의 작불사(作不俟)는 《주역》 〈계사전 하(繫辭傳下)〉에 "군자는 기미를 보고 일어나 하루가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君子見幾而作, 不竢終日.]"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음(陰)……것이로다 《주역》 〈복괘 육사(六四)〉의 효사(爻辭)로, 소인(小人)들이 득세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외롭게 분투하며 바른 도(道)를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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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음 卽事 바람 산들거리는 산 부엌엔 점심에 연기 그치고 風淡山廚午歇烟창가에는 쌍쌍이 지저귀는 새들 빙 둘러 있네 啼禽兩兩繞牕邊그 사이 오직 있는 것이라곤 묵은 책들이라 間來惟有陳編在조용히 만리를 바라보니 마음 끝이 없구나 默看萬理意悠然 風淡山廚午歇烟,啼禽兩兩繞牕邊.間來惟有陳編在,默看萬理意悠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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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음 偶題 한 가닥 푸른 강물이 난간 밖을 감돌고 一帶滄江繞檻外아홉 봉우리 영주산이 창 사이에 들어온다 九峯瀛岳入牕間비록 인의예지를 터득하기가 어려워 부끄럽지만 縱慙仁智難爲得어리석은 본성은 오히려 산수를 즐길 줄 안다네 痴性猶能樂水山 一帶滄江繞檻外,九峯瀛岳入牕間.縱慙仁智難爲得,痴性猶能樂水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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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정함 自定 세상을 다스림은 반드시 독서를 통해서이고 經世須將黃卷讀여유를 즐기려면 푸른 산에 머물러야 한다네 耽間只可碧山棲이 몸의 출처는 두고두고 생각했으니 此身行住商量熟호랑이와 풍뇌에도 흔들리지 않으리라 虎狼風雷也不迷 經世須將黃卷讀,耽間只可碧山棲.此身行住商量熟,虎狼風雷也不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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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에게 줌 贈人 배움이란 아래로부터 높은 산에 오르는 것 같아 學如自下上高岑털끝만이라도 어긋나면 남북이 어긋나니 只錯毫釐繆朔南명예와 이익의 바다에선 풍파가 뒤집히고 飜覆風波聲利海부처의 절에선 물상이 적적하게 빈듯하네 寂空色相釋伽藍성인과 범인의 심성은 원래 둘이 아니고 聖凡心性元無二천지와 중간이 함께 삼재가 된다네 天地中間幷作三몸소 행하지 못하여 중임을 그대에게 맡기니 重任責君躬不逮얼굴 가득한 창피함은 역시나 감당하기 어려워라 滿顔羞愧亦難堪 學如自下上高岑,只錯毫釐繆朔南.飜覆風波聲利海,寂空色相釋伽藍.聖凡心性元無二,天地中間幷作三.重任責君躬不逮,滿顔羞愧亦難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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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에서 느낀 바 있어 書牕有感 창 때리며 차가운 비가 한 번 지나가니 拍牕寒雨一番過뜬구름 같은 인생에 만물 생각 또 어떠한가 感物浮生復若何자세히 옛 책 읽으니 다시 재미가 있어 細檢陳編還有味홀로 옛 음악 간직하다 마음대로 노래 부른다 獨藏古闋放爲歌서호에 있는 사우들에게 편지마저 끊겼고 西湖師友音書斷남국의 전쟁통에 요망한 기운 가득하니 南國干戈氛祲多가슴 속에는 만 섬의 끝없는 뜻이 있어 胸中萬斛無窮意어떻게 하면 은하에 쏟아부어 터트릴까 那將傾瀉決天河 拍牕寒雨一番過,感物浮生復若何?細檢陳編還有味,獨藏古闋放爲歌.西湖師友音書斷,南國干戈氛祲多.胸中萬斛無窮意,那將傾瀉決天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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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에서 어떤 이에게 보냄 山齋贈人 삼복더위205) 그대 괴로워하지 마소 庚炎君莫苦가을 기운 주렴을 걷어올릴테니 秋意動風簾세상의 맛 삼분 담박한데 世味三分淡귀밑머린 서리 몇 점 더 생기네 鬂霜數點添마음을 마치 깨끗하게 얻는 듯하니 心田如得淨신령 세계란 반드시 차지할 필요 없지 靈境不須占저녁 되니 매미 소리 경쾌하여 向晩蟬聲快숲 창에서 옛 점이나 쳐야겠다 林牕打古籤 庚炎君莫苦,秋意動風簾.世味三分淡,鬂霜數點添.心田如得淨,靈境不須占.向晩蟬聲快,林牕打古籤. 삼복더위 원문 '경염(庚炎)'은 불꽃 같은 삼복(三伏) 더위를 이른다. 삼복 중 초복과 중복은 각각 하지(夏至) 후 세 번째와 네 번째 경일(庚日)이고 말복은 입추(立秋) 후 첫 번째 경일이기 때문에 복날을 일컬을 때 '경(庚)' 자를 쓴다. 삼복을 해당 경일부터 이후 열흘까지의 기간으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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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말함 言志 책상에는 일백 권 밭엔 일균 뿐이라 床上百篇田一囷가난한 가계 살림이지만 내 몸은 초연하네 冷然家計翛然身꿈은 끝없는 밤 풍월에 맑고 夢淸風月無邊夜마음은 희황206) 이상의 사람에 있네 心在羲皇以上人인의는 하늘에서 받기를 진실로 구할 수 있고 仁義受天良可責 자손은 배움을 통해 모두 가난을 벗어나네 兒孫有學未全貧평생토록 바라던 바는 단지 이러하니 平生所願只如此봄이고 가을이고 조용히 태산만 바라보네 黙對台山秋復春 床上百篇田一囷,冷然家計翛然身.夢淸風月無邊夜,心在羲皇以上人.仁義受天良可責,兒孫有學未全貧.平生所願只如此,黙對台山秋復春. 희황 중국 태고 시대의 임금인 복희씨(伏羲氏)를 가리키는데, 이때 천하가 지극히 태평하였다고 한다. 도연명이 여름이면 북창(北窓)의 서늘한 바람 밑에 누워 자신을 희황상인(羲皇上人)이라고 할 정도였으니, 마음과 시대가 태평한 때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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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조수환(趙壽煥) 간찰(簡札)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壬戌臘月初六日 趙壽煥 李大淳 壬戌臘月初六日 趙壽煥 李大淳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1922년 12월 6일에 조수환이 이대순에게 등기 별지 위임장 및 증여증서를 보낼 터이니 작성하고 날인하여 주기를 바란다는 간찰 1922년 12월 6일에 곡성(谷城)에 거주하는 조수환(曺壽煥)이 보성군(寶城郡) 복내면(福內面) 시천리(詩川里)의 이대순(李大淳)에게 등기 별지 위임장 및 증여증서를 보낼 터이니 작성하고 날인 하여 주기를 바란다는 편지이다. 편지를 받고 무탈하다는 것을 알고 다행이라 여기고, 전날 말씀하신 등기별지(登記別紙) 위임장(委任狀) 및 증여증서(贈與證書)를 같이 하지 않으면 일이 성사되지 못하기 때문에, 전부 만들어서 부쳐 보내면, 살펴보고 날인 및 계인하는 곳에 일일이 살펴서 날인 하여 주기를 바란다는 편지이다. 비용은 별지와 같이하고, 증여증서를 공동으로 작성하는 이유에 대한 추신이 있다. 피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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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소유권 비용지출서 고문서-치부기록류-회계기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토지소유권 관련 각종 공문서 기록과 관련된 수수료를 기재해놓은 문서 토지소유권 관련 각종 공문서 기록과 관련된 수수료를 기재해놓은 문서이다. 먼저 금액을 적고 그 아래에 토지대장등본과 보존등기 등의 문서에 대한 대서료(代書料)라고 썼다. 끝에는 붉은색 글씨로 합계 등을 적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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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재 여안에게 답함 기사년(1929) 答季弟汝安 己巳 옛사람이 이른 것은 내가 들은 것과 다르다. '의롭지 못한 일을 하고 살면 살아도 죽은 것이고, 의로운 일을 하다 죽으면 죽어서도 사는 것'이 옛 사람의 뜻이 아니겠느냐? 우리는 단지 의를 가슴에 안고 살다가 의를 가슴에 안고 죽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랄뿐이다. 그러나 옛날 사람 중 인을 이루고, 의를 취하여 지금까지도 늠름히 생기가 있는 자가 어찌 세상과 자신이 합치되고 운이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가정과 국가의 일을 원만히 성취한 자이겠느냐. 참으로 이와 같이 실의에 빠져서, 죽은 후에야 그칠 원대한 도에 도달할 수 없을까 두렵구나. 경계하고 경계하여라. 古人所云 異乎吾所聞."不義而生, 生而死;義而死, 死而生." 非古人意乎? 吾人只求抱義而生, 抱義而死, 不愧乎心.而古人之成仁取義, 至今凜然有生氣者, 豈是世與吾合, 運自天來, 成就得家國事圓滿者乎? 誠恐若此隕穫, 無以到達得死而後已之遠道矣.戒之戒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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