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동호의 자사 【임신년(1932)】 朴明哉【東浩】字辭 【壬申】 소년의 공부는 少年爲學,막 떠오른 해처럼 하라 如日方升,옛 사람의 격언은 古人格言,뒷 사람의 규범이네. 後進準繩.해가 동쪽에서 나오면 日出于東,온 하늘이 밝아지네, 大明于天,젊어서 부지런히 공부하면 學勤于少,그것을 종신토록 쓸 것이네. 用之終身.해가 뜨지 않으면 不有此日,건곤이 다 깜깜하고 乾坤黑窣,배우지 아니하면 不有斯學,사람의 마음 어둠에 잠기네. 人心昏窒.하늘과 인간 비록 달라도 天人雖殊,그 이치는 하나이니 其致惟一,천리를 체득하여 자강(自强)하되 體天自强,잠시도 멈춰 쉬지 말지라. 罔敢少歇.천도 쇠퇴한 오늘 이 세상 道喪今世,깜깜한 밤 어찌 이리도 길까, 夜何其長,누가 있어 천도를 밝혀 有能明道,해처럼 빛 뿌리는 사람 될까. 人而太陽.그대 비록 아직 어리지만 爾雖幼冲,온전한 성품 하늘에서 받았으니 受天全性,어찌 알겠는가, 이제 배우기 시작하여 孰謂始學,끝내 성(聖)의 경지에 나아갈 줄을. 終不入聖.수재 박동호(朴東浩)에게 朴秀東浩,명재(明哉)를 자로 주니 明哉以字,바라건대 그 뜻 돌이켜 생각하여 冀爾顧思,이름의 뜻에 부합하시라. 用副名義.아버지가 좋은 이름 주고 父錫其嘉,스승이 빈객(賓客)으로 축사하니 師爲賓祝,어찌 삼가 받들어 曷不祇奉,도모하고 궁구하지 않겠는가! 是圖是究. 少年爲學, 如日方升, 古人格言, 後進準繩。 日出于東, 大明于天, 學勤于少, 用之終身。 不有此日, 乾坤黑窣, 不有斯學, 人心昏窒。 天人雖殊, 其致惟一, 體天自强, 罔敢少歇。 道喪今世, 夜何其長, 有能明道, 人而太陽。 爾雖幼冲, 受天全性, 孰謂始學, 終不入聖。 朴秀東浩, 明哉以字, 冀爾顧思, 用副名義。 父錫其嘉, 師爲賓祝, 曷不祇奉, 是圖是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