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永錫齋會吟 八十四年翁。兀然滿座中。文章辭愈拙。學術道彌窮。處世無良策。居家少正風。跳丸旣往事。畵脂費虛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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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규 군에게 주다 贈洪君錫奎 자자한 명성이 향기처럼 퍼졌으니 藉藉聲名播馨香우뚝한 두각은 어려서부터 빛났네 嶄嶄頭角妙年光먼 길 가는 준마의 걸음 두 발 빠르고 修途驥步雙蹄疾큰 바다 나는 붕새 마음 만리나 유장하네 大海鵬心萬里長믿을지라 참 영웅은 신중함에서 나오니338) 須信眞雄從戰兢어찌 세태를 가지고 염량을 비교하리오 怎將世態較炎凉봉산은 예로부터 세속을 벗어난 곳이라 蓬山自古超塵俗시절 맑아질 때까지 기다림도 무방하리 待到時淸也不妨 藉藉聲名播馨香, 嶄嶄頭角妙年光.修途驥步雙蹄疾, 大海鵬心萬里長.須信眞雄從戰兢, 怎將世態較炎凉.蓬山自古超塵俗, 待到時淸也不妨. 참 …… 나오니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주희(朱熹)가 진량(陳亮)에게 답한 편지에 "이와 같아야 비로소 진정 큰 영웅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영웅은 도리어 전전긍긍하여 깊은 못가에 다가간 듯이,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하는 데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似此方是眞正大英雄人. 然此一種英雄, 却是從戰戰兢兢臨深履薄處做將出來.]"라고 하였다. 《晦菴集 卷36 答陳同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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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성에게 답함. 答文子惺 내 개인적으로 그대가 평소에 한 말을 따져보면 두 사람의 논의는 그 맥락을 같이 하니 명확한 의논이라 할 수 있네. 한주(寒洲)는 전적으로 심(心)을 리(理)라고 여기니, 그러므로 그의 말이 이와 같네. 한편 마음의 허령(虛靈)과 지각(知覺)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니, 허령하기에 지각하는 것이네. 주자가 "고요하여 동하지 않는데 지각이 어둡지 않는 것은 바로 정(靜)하는 가운데의 동(動)이다.……"43)라고 한 것이 바로 이 뜻이네. 어진 그대가 지각을 전적으로 심이 발한 이후의 일로 여기기에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이네. 거경(居敬)과 궁리(窮理)는 비록 지(知)와 행(行)의 구분이 있지만, 서로 필요로 하고 서로 도움을 주니 참으로 서로 떨어질 수 없네. 이런 까닭으로 정자는 "앎을 지극히 함에 경에 있지 않는 자가 없다."44)라고 했으며, 또한 "거경은 의를 정밀하게 하는 것이다."45)라고 했으며, 또한 "오랫동안 보존하면 저절로 밝아진다."46)라고 한 것이 모두 이런 의미이다. '아내를 내보내는 것'에 대해 논한 것은 정암의 말47)이 지극한 논의이니, 《역전》에서 "남편이 도를 잃지 않았는데 부인이 남편을 제어할 수 있는 경우는 있지 않다."48)라고 하였으며, 또한 "위엄을 자신에게 먼저 행하지 않으면 타인은 원망하며 복종하지 않는다."49)라고 하였네. 대저 자신에게 있는 모범이 되어 인도하는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서 급하게 내쫓는 것이 어찌 권도(權道)이며 올바른 도리라고 하겠는가. 私議雅言。同條共貫。可謂確論。寒洲專以心喚做理。故其言如此。且虛靈知覺。不是兩物。虛靈故知覺。朱子曰寂然不動而知覺不昧者。此靜中之動云云。正此意也。賢認知覺專爲發後事。故及之耳。居敬窮理。雖有知行之分。而其相須相資。固相離不得。是故程子曰。未有致知而不在敬者。又曰居敬所以精義。又曰存久自明。皆此意也。出妻云云。靜庵之說爲至論。易傳曰未有夫不失道而婦能乘之。又曰威嚴不先行於己。則人怨而不服。夫在我未能盡表率之道。而遽爾棄斥。豈權而合宜之謂乎。 고요하여……동이다 《주자대전》 권32 건도(乾道) 5년에 장식(張栻)에게 보낸 〈답장흠부서(答張欽夫書)〉에 실려 있다. 앎을……없다 정이(程頤)의 말로 《주자어류》 권9 〈학(學) 3〉에 나온다. 거경은……것이다 정자의 말이 아니라 호굉(胡宏)의 말이다. 《심경부주(心經附註)》 권2의 주(註)에 보이는 말이다. 오랫동안……밝아진다 정호(程顥)가 한 말로 《이정유서(二程遺書) 권2에 보이는 말이다. 정암의 말 《정암집》 〈부록〉 권2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선생(조광조)이 대사헌으로 있을 적에 선생과 같은 해에 진사가 된 동기 중에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내를 쫓아내고 싶어서 선생에게 친한 사람을 보내 칠거지악을 근거로 문의하였다. 선생이 정색을 하고 대답하였다. '부부는 인륜의 시작이며 만복의 근원이니 관계된 바가 지극히 중요하다. 부인의 성품은 어둡고 무지하니, 비록 잘못이 있더라도 군자로서는 바른 도리로 이끌고 감화시켜 함께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 이것이 두터운 덕이다. 모범을 다하지도 않고서 갑자기 쫓아내려 한다면 너무 야박하지 않겠는가. 하물며 이것은 한 집안의 윤리에 관한 일이니, 바깥사람이 감히 논의할 수 없다. 헤아려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 남편이……있지 않다 《역전》 〈소축(小畜)〉 구삼의 효사에서 한 말이다. 원문의 '승(乘)'은 '제(制)의 잘못이다. 위엄을……않는다 《역전》 〈가인(家人)〉 상구의 효사에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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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217)에서 창수하다【서문을 붙이다】 楊子江唱酬【幷序】 능주(綾州)의 부춘(富春)은 경치가 훌륭한 것으로 호좌(湖左)에 이름났다. 산으로는 금오산(金鰲山), 예성산(禮星山)이 있고, 강으로는 양호(楊湖), 음강(陰江)이 있고, 누대로는 부춘정(富春亭)218), 현학정(玄鶴亭)219), 침수정(枕漱亭)220)이 있다. 문장과 학문이 뛰어나며 노숙한 인물을 다 기록할 수 없으니, 고인이 "강산(江山)의 기운이 도움을 준다[江山助發]"라고 한 말이 어찌 허언이겠는가. 나의 거처가 근래 군자들에게 알려지게 되어 사사를 받은 사람이 몇이었으며, 형으로 섬긴 사람이 몇이었던가. 가난하게 살며 오래 칩거하다가 산과 강을 찾고 싶은 생각이 나면 갔고, 벗들과 헤어져서 혼자 외로이 살며 강습할 생각이 있으면 갔다. 비록 자주 하지는 못했지만 세월 속에서 속진의 번뇌를 씻고 비루한 마음을 없애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지금 군자들의 거처가 가까이로는 담장을 잇대고 있고 멀어도 이웃 동리인데, 오히려 부족하다고 여겨 재숙(齋塾)을 짓고 아침저녁으로 서로 모였으며, 또 부족하다고 여겨 남은 힘으로 산과 강을 찾아 바람을 쐬고 시를 읊조리는 흥취를 다했다.아, 같이 자고 먹고 마시며, 드나들고 산보하고, 대화를 나누고 읊조리며, 시를 짓고 학문을 익히는 곳에서 서로 헤어지지 않고 서로 관찰하고 서로 터득함이 이와 같으니, 쉽게 성취하는 것이 나와 같은 자에 견준다면 어찌 백 배는 되지 않겠는가. 또 천지간에는 만나는 사람이 매우 적고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매우 많으니, 이는 고금의 뜻 있는 선비들이 무릎을 치며 탄식했던 부분이다. 지금 군자들은 서로 만났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났을 뿐만 아니라 또한 좋은 장소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 하나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하물며 사람과 장소 둘 다를 만나는 것이겠는가. 만나고 만나지 못하는 것은 하늘에 달려 있지만 만남을 저버리지 않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 나는 비록 못났지만 군자들을 위해 삼가 어리석은 의견을 말한다. 이 모임에서 시를 주고받고 유람하는 것은 문을 닫고 학문을 탐구하는 여가에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강규(講規)와 향음례(鄕飮禮)를 행하는 절차와 같은 것은 또한 이 모임으로 인하여 선후를 둘 수 있을 것이다. 성리(性理)를 강구하고 예용(禮容)을 보고 느낀다면 그 유익함이 아마 얕지 않을 듯하다. 군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부춘의 경치는 호동에서 으뜸이니 (富春水石擅湖東)그 속에서 현자들 옛 풍도를 강론하네 (中有群賢講古風)침수정 앞 강에 비친 달은 밝고 (枕漱亭前江月白)금오산 북쪽 들에 핀 꽃은 붉네 (金鰲山北野花紅)석대에서 약속하여 와서 학을 찾고 (石臺有約來尋鶴)하늘가에 무심히 앉아서 기러기를 전송하네 (天畔無心坐送鴻)이 모임 그대들에게 묻노니 어느 때 시작하였는가 (此會問君何日始)미천한 몸 함께하지 못한 것 많이 부끄럽네 (鰕生多愧未曾同) 綾之富春。以泉石之勝。名於湖左。金鰲禮星其山也。楊湖陰江其水也。富春玄鶴枕漱其亭榭也。文章學問耆舊人物。不可殫記。古人所謂江山助發。豈虛語哉。余居。近爲諸君子辱知。師事之者幾人。兄事之者幾人。窮居久蟄。有登臨之思則往焉。離群索居。有講習之思則往焉。雖不種種。而所以滌塵累消鄙吝於歲月之間者。爲力大矣。今諸君子之居。近則連墻。遠則比里。猶以爲未足。結構齋塾朝夕相聚。又以爲未足。餘力登臨。盡其風咏之趣。鳴乎。於興寢喫着。出入步趨。言笑吟哦。咳唾遊衍之地。不離不分。相觀相得如此。其成就之易。視如義林者。豈不百倍乎。且天地之間。相遇者至少。不相遇者至多。此古今志士咸慨節拍處也。今諸君子。可謂相遇矣。不惟遇其人。亦可謂遇其地矣。一遇不易。況兩遇乎。遇不遇在天。其不負所遇在人。義雖無似。爲諸君子。謹貢一愚。此會之唱酬遊賞。在杜門攻苦之餘。所不可已者也。然如講規飮禮之節。亦可因此會而先後之耶。講究性理。觀感禮容。其益恐不淺淺。未知諸君子以爲何如。富春水石擅湖東。中有群賢講古風。枕漱亭前江月白。金鰲山北野花紅。石臺有約來尋鶴。天畔無心坐送鴻。此會問君何日始。鰕生多愧未曾同。 양자강(楊子江) 전라남도 화순에 있는 능주천을 이른다. 지석천 또는 능주천으로 불리지만 이양면 강서리 예성산 아래 송석정에서는 양자강(楊子江) 또는 용강(龍江)으로, 이십리를 흘러서 능주 잠정리에 이르러서는 충신강, 다시 1.5km쯤 흘러 관영리 영벽정가에 이르러서는 영벽강으로 불린다. 부춘정(富春亭)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부곡리 부춘마을에 있는 정자이다. 현학정(玄鶴亭)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용두리에 있는 정자이다. 침수정(枕漱亭)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우보리에 있는 정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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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2 卷之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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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1) 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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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선생께 올림 上蘆沙先生 삼가 생각건대, 깊어가는 가을에 편안히 지내시는 도체(道體)는 절기에 따라 편안하실 것입니다. 문생(門生)은 22일에 문하에서 돌아오다가 중도에 병을 얻었고, 23일에 유생(柳生)의 집에 도착하여 여러 날 지체하였으니 사사로운 정리에 매우 근심스러웠습니다. 얼굴빛은 온화하기를 생각하며 장엄해야 한다는 것1)에 대해서 지난번에 이미 가르침을 받았지만 끝내 석연하지 않았습니다. 대저 장엄하고자 하면 각박하게 되고 온화하고자 하면 너무 관대해지니, 어떻게 해야 용모와 생각이 마땅히 서로 배치되는 지경에 이르지 않겠습니까? 사람의 기품은 만 가지로 다르니, 학자는 반드시 먼저 자신의 기품이 어떠한지 파악한 뒤에 폐단을 바로잡는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기품을 가지고 살펴보면 너무나 유약하니, 이는 타고난 양기(陽氣)가 부족한 것입니다. 양기가 부족하면 음기(陰氣)는 필시 남음이 있을 텐데, 엄하고 굳세지 못한 성품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품부받은 음기도 부족하니, 그 까닭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에 대해 가르침을 내려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날씨가 아직 춥지 않습니다만 도를 위해 보중하시기를 거듭 바랍니다.답장을 덧붙임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얼굴빛은 온화하기를 생각하고 장엄해야 한다는 말에 대해서 다시 이렇게 의문을 제기하니, 절문 근사(切問近思)하고 터득하지 못하면 그만두지 않는다는 뜻2)을 볼 수 있네. 다만 이렇게 혼미한 사람이 어찌 만분의 일이나마 도움이 되겠는가마는 얕은 견해를 말해 보겠네. 얼굴빛을 장엄하게 하는 것은 온화하기를 생각하는 것의 밖에 있지 않네. 온화하기를 생각한다는 것은 내면에 가까운 말이고, 얼굴빛을 장엄하게 한다는 것은 외면을 가지고 말한 것이네. 그러므로 멀리서 바라보면 엄숙하고 그 앞에 나아가면 온화하다고 말하는 것이네. 대개 마음에 포악하고 성내는 사사로움이 없으면 그 안색은 반드시 온화하고, 외면에 희롱하고 방랑하는 태도가 없으면 그 용모는 반드시 의젓한 법이네. 만약 온화함을 버리고 장엄함을 구한다면 나는 그 성취한 것이 포악하고 성내는 사사로움뿐일 듯하리라 생각하네. 《시경》에 이르기를 "온화하고 공손한 사람은 덕의 터전이다.[溫溫恭人 惟德之基]"라고 하였으니, 힘쓰게나. 기질의 치우침을 바로잡는 것은 실로 언제 어디서든 힘쓰지 않음이 없어야 하지만 얼굴빛은 온화하기를 생각한다는 한 구절의 말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법이라 벗어날 수 없을 듯하네. 내 생각은 이와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네.별지한 이치가 마음에 있어 느끼는 바에 따라 응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각각 주장하는 바가 있어 각각 서로 발용(發用)하는 것입니까? 저의 생각으로는, 그 체(體)는 혼연(渾然)하지 않은 적이 없지만 혼연한 가운데 또한 각각 말할 만한 조리가 없을 수 없습니다. 그 발(發)할 때는 하나만 발하고 세 가지는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며, 또 한 가지가 발함에 세 가지가 따라서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무릇 오행(五行)의 이치는 그 형세가 서로 필요한 관계이니,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는 것을 보고 측은한 마음이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적당하여 어긋나지 않는 것은 의(義)의 마땅함이요, 찬연하게 조리가 있는 것은 예(禮)의 절문(節文)이요, 측은히 여길 바를 아는 것은 지(智)의 분별이니, 이를 미루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동(動자마자 곧 양이요, 정(靜)하자마자 곧 음인데, 이제 '동하여 양을 낳고 정하여 음을 낳는다고 한다면 음과 정, 양과 동은 또 각각 두 가지 물건입니까? 저의 생각으로는, 동정(動靜)은 이기(二氣)의 유행(流行)이요, 음양은 유행의 체단(體段)입니다. 소자(邵子 소옹(邵雍))가 "용(用)은 천지 이전에 일어났고, 체(體)는 천지 이후에 성립되었다.[用起天地先 體立天地後]"라고 한 것이 이것입니다.미발시(未發時)도 기질지성(氣質之性)이 있습니까? 저의 생각으로는, 이 성(性)이 기질 속에 떨어져 있는 것이니, 비록 아직 발하지 않았더라도 기가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기가 작용하지 않으므로 청탁(淸濁), 수박(粹駁), 강유(剛柔), 편전(偏全)의 같지 않음이 있음을 볼 수 없고, 단지 수연(粹然)하고 혼연(渾然)할 따름입니다.사람이 사람다움, 금수가 금수다움, 초목이 초목다움은 모두 하늘이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늘이 명한 것이 각각 같지 않은데 같다고 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주역》에서 동(動)으로써 복괘(復卦)를 삼았는데, 주자(周子)가 정(靜)으로써 성(誠)의 복(復)이라고 한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저의 생각으로는, 양(陽)은 숙(淑 선(善))이 되고 음(陰)은 특(慝 악(惡))이 되기 때문에 《주역》에서는 양을 주장하여 말하고, 정(靜)은 체(體)가 되고 동(動)은 용(用)이 되기 때문에 주자(周子)는 체(體)를 주장하여 말한 것입니다.3)천지가 오행을 호생(互生)하고, 오행이 또 상생(相生) 순환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저의 생각으로는, 하늘이 1로 수(水)를 낳고 땅이 2로 화(火)를 낳는 것4)은 만물의 형화(形化)를 가지고 말한다면 목(木)은 화(火)를 낳고, 화(火)는 토(土)를 낳는 것이고, 만물의 기화(氣化)로 말한다면 도라는 것은 체(體)와 용(用)일 따름입니다. 천명지성(天命之性)을 체라고 한다면 솔성지도(率性之道)를 용이라고 하고, 수도지교(修道之敎)를 용이라고 하는 것입니까? 저의 생각으로는, 천명은 실로 미발 중의 체이고 성품대로 따르는 도는 바로 미발 중에 삼연(森然)히 이미 갖추어져 있는 칭호입니다. 도를 닦는 것에 이르러 비로소 용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답장을 덧붙임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별지의 몇 가지 조목은 명리(名理)의 핵심이 아님이 없지만, 스스로 돌아보면 이처럼 혼미하니 어찌 그대와 더불어 그 논의에 대해 논란할 수 있겠는가. 대저 그대가 이와 같이 구하기를 쉬지 않으니 필시 터득하지 못할 리가 없을 것이네. 늙고 혼미한 사람의 글 끝에 붙인 몇 마디 말로 귀결처를 삼지 말고 더욱더 깊이 탐색하고 푹 젖어들기를 바라네.첫째 단락에서, 한 이치는 느끼는 바에 따른다는 설은 매우 좋네.둘째 단락에서, 동(動)은 곧 양(陽)이라는 설에 대해 대답한 말을 고쳐서 "동정은 일기(一氣)의 유행이요, 음양은 이체(二體)의 대립(對立)이다."라고 하면 어떻겠는가.셋째 단락에서, 미발시도 기질이 있다는 설은 이곳은 도리어 일필(一筆)로 단정 짓기가 쉽지 않네. 다만 "본연(本然)은 기질의 밖에 있지 않으니, 기가 만약 잠깐이라도 맑아진다면 이곳이 바로 본연이다."라고 결단하여 말한다면 족하네.넷째 단락에서, 인(人)과 물(物)의 천명설(天命說), 이것은 가장 말하기 어려운 곳이네. 천명이 이와 같이 분별이 없다면 하나의 이치가 만 가지로 달라진다는 것은 어디에서 올 수 있겠는가. 이른바 일(一)이라는 것은 분별없는 것이 아님을 모름지기 알아야 하네.다섯째 단락에서, 동복(動復)에 대한 설은 대의가 옳은 듯하네.여섯째 단락에서, 오행이 상생(相生)하고 호생(互生)한다는 설은 만약 천지지생(天地之生)이 아니면 오행이 어찌 스스로 상생할 수 있겠는가.일곱째 단락에서, 체용(體用)에 대한 설은 솔성(率性)을 체로 삼은 것은 혹 그렇지 않은 점이 있네. 도를 닦는 것은 바로 심(心)의 용이지 도의 용이라고 할 수 없네. 伏惟秋高。燕申道體對序寧適。門生二十二日。自門下還。中路得病。二十三日到柳生家。累日濡滞。情私甚悶。思溫容莊。向旣聞命。而終未釋然。大抵欲莊則渉於迫隘。欲溫則流於寛緩。何以則容思合宜不至相背乎。人之氣稟。有萬不同。學者必先知自己氣稟之如何然後。可下矯捄之功。以生之氣稟觀之。則柔弱太甚。是稟陽之不足。陽旣不足則陰必有餘。而以不能嚴厲者觀之。稟陰亦不足也。未知其故安在。此處下一語。千萬至祝。天氣未寒。更乞爲道保重。答附畧曰思溫容莊。復此提起。足見切問近思不得不措之意。顧此昏翳。何足以助發萬一。以淺見言之。容莊不在思溫之外。思溫者近裏語也。容莊者外面語也。故曰望之儼然。卽之也溫。蓋胷中無暴戾狷忿之私。則其色必溫。外面無戲豫放浪之態。則其容必莊。若舎溫而求莊。則吾恐其成就者。暴戾狷忿之私而己矣。詩曰溫溫恭人。惟徳之基。勉之㢤。矯捄氣稟之偏。固當無時無處不用其力。而色思溫一節。恐是衆人通法。出脱不得。吾意如此。未知如何。別紙一理在中。隨感異應耶。抑各有攸主。各相發用耶。曰其體未嘗不渾然。而渾然之中。亦不能無各有條理之可言。其發也。非一者出而三者留在其中。又非一者發而三者因以隨滅也。夫五行之理。其勢相須。如見孺子入井。而惻隱之發也。的當不忒者。義之宜也。燦然有條者。禮之節文也。知所惻隱者。知之分別也。推此可見。纔動便是陽。纔靜便是陰今曰動而生陽。靜而生陰。則陰與静陽與動。又各兩物耶。曰動静者。二氣之流行也。陰陽者。流行之體段也。邵子所謂用起天地先。體立天地後者。此歟。未發時。亦有氣質之性耶。曰此性墮在氣質之中。則雖未發。不可謂無氣。但氣不用事。故不見有淸濁粹駁剛柔偏全之不同。而只是粹然渾然而已。人之爲人。禽獸之爲禽獸。草木之爲草木。莫非天使之。然則天命其各不同而謂之同。何歟。大易以動爲復卦。周子以静爲誠之復。何耶。曰陽爲淑陰爲慝。故大易主陽而言。静爲體。動爲用。故周子主體而言。天地互生五行。五行。又相生循環。何也。曰天一生水。地二生火者。以萬物形化而言。木生火。火生土者。以萬物氣化而言。道者體與用而已。以天命之性謂體。則以率性之道爲用歟。以修道之敎謂用歟。曰天命固是未發之體。而率性之道。乃未發中森然已具之稱。到修道上。方他說用答附畧曰別紙幾條。無非名理肎綮。自顧昏翳如此。安能與之上下其論也。大抵君能如此求之不休。必無不得之理。勿以老昏人尾附數語爲歸宿。更加玩索涵泳。是所望也。第一段一理隨感說。甚好。第二段動便是陽說。答語改之曰。動静者。一氣之流行也。陰陽者二體之對立。何如。第三段未發時亦有氣質說。此處却不易一筆句。但斷曰。本然不在於氣質外,氯若霎時澄淸。則此處便是本然。足矣。第四段人物天命說。此是最難言處。天命若是無分別。一理則萬殊。從何得來。須知所謂一者。非無分之謂也。第五段動復說。大意似然。第六段五行相生互生說。若非天地之生。五行安能自相生乎。第七段體用說。以率性爲體。容有未然。若修道。乃心之用。不可謂道之用也 얼굴빛은……것 《논어》 〈계씨(季氏)〉에 "볼 때는 밝게 보기를 생각하고, 들을 때는 밝게 듣기를 생각하며, 얼굴빛은 온화하기를 생각하고,……얻을 것을 보고서는 의리를 생각한다.[視思明, 聽思聰, 色思溫,……見得思義.]"라고 한 구절의 '색사온(色思溫)'과 《예기》 〈옥조(玉藻)〉 구용(九容) 중의 '색용장(色容莊)'이라는 말이 상반되므로 질문한 것이다. 터득하지……뜻 《중용장구》 제20장의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만이거니와 일단 생각할진댄 터득하지 못하면 그만두지 않는다.〔有不思, 思之, 不得, 不措也.〕"라는 말을 발췌한 것이다. 체(體)를……것입니다 《노사집(蘆沙集)》 권12 「답정계방문목(答鄭季方問目)」에는 '體'가 '情'으로 되어 있다. 하늘이……것 《주역》의 수리에 의하면, 하늘은 홀수이고 땅은 짝수이다. 주희가 오행 생성의 이치를 말하면서 "하늘은 1로 수를 낳고, 땅은 2로 화를 낳고, 하늘은 3으로 목을 낳고, 땅은 4로 금을 낳고, 하늘은 5로 토를 낳는다.[天一生水, 地二生火, 天三生木, 地四生金, 天五生土.]"라고 하였다. 《近思錄集解 卷1 太極圖說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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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을 구해 보내준 것에 사례하다 謝以求饋糧 공자도 양식 끊겼었다고 말하지 말라 休說宣尼亦絶糧나의 곤궁과 주림은 분수에 마땅하네 陋余窮餓分攸當쌀이 진심에서 우러난 선물임을 아나 縱知玉粒中心貺어진이의 은혜가 되레 상하지 않을까159) 無乃仁人惠反傷 休說宣尼亦絶糧, 陋余窮餓分攸當.縱知玉粒中心貺, 無乃仁人惠反傷. 어진이의……않을까 저자 자신보다 더 궁핍한 사람에게 쌀을 보내주었어야 한다는 말이다. 공자가 초나라에 갔을 때에 어떤 어부(漁夫)가 선물로 보낸 생선을 받아 제사를 지내면서 '이는 어진 사람의 혜택이다.[仁人之惠].'라고 한 말이 《가어(家語)》 〈치사(致思)〉에 보이고, 《맹자》 〈이루 하(離婁下)〉에 "얼핏 보면 줄 만하고 자세히 보면 주지 말아야 할 경우에 주면 은혜를 상한다.〔可以與, 可以無與, 與, 傷惠.〕"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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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을 권면하다 勉鎭喆 힘써 신중히 해서 경박함을 경계할지니 勉而愼重戒輕浮덕 쌓고 몸 이룸이 모두 이에 말미암네 積德成身摠此由언행이 능히 오랑캐 나라에 살 만하면52) 言行可能居狄貊명성이 비로소 나라에 알려지게 되네 聲名始得達邦州재주 있어도 꽃 피는 날을 믿지 말고 有才莫恃花榮日학문에 힘써야 곡식 익는 때를 보리라 勤學從看穀熟秋넉넉함을 덜어 부족함 보태지 않으면 如不損餘增未足당 앞 노추53)의 걱정을 면키 어려우리 堂前難免老錐愁 勉而愼重戒輕浮, 積德成身摠此由.言行可能居狄貊, 聲名始得達邦州.有才莫恃花榮日, 勤學從看穀熟秋.如不損餘增未足, 堂前難免老錐愁. 언행이……살 만하면 말이 성실하고 미더우며 행실이 독실해야 한다는 말이다. 《논어》 〈위령공(衛靈公)〉에 "말이 충실하고 미더우며 행실이 독실하고 공경스러우면 오랑캐의 나라에서도 행해질 수 있겠지만, 말이 충실하고 미덥지 못하고 행실이 독실하고 공경스럽지 못하면 자신이 사는 고을에선들 행해질 수 있겠는가.〔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行乎哉?〕" 하였다. 노추(老錐) 노고추(老古錐)의 준말로, 노고는 존경하는 뜻이고 추는 송곳처럼 예민함을 뜻하는 말로서, 즉 노대 원숙(老大圓熟)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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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정105)을 지나며 판상에 있는 간옹 선사의 시106)에 차운하다 過石灘亭, 次板上艮翁先師韻 정자가 어느 해에 지어졌던가 亭在何年作시는 백 대에 전해져야 하네 詩當百世傳행인이 문득 반갑게 보는 건 行人忽靑眼산천이 좋기 때문이 아니라네 非爲好山川 亭在何年作? 詩當百世傳.行人忽靑眼, 非爲好山川. 석탄정(石灘亭) 1581년(선조14) 석탄(石灘) 류운(柳澐)이 낙향 후 학문 강론을 위해 건립한 정자로, 전라북도 고창읍 율계리에 있다. 판상(板上)에……시 《간개집전편속(艮齋集前編續)》권6의 〈제석탄정(題石灘亭)〉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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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평 自評 태어난 지 오십칠 년이나 되었는데 生來五十七年春너는 어떤 사람이 되었다고 하겠나 謂汝當爲何狀人새로운 세상 속에서도 복성이 없었고 新世界中無複姓옛 현인 가신 뒤에 단전158)을 찾았네 古賢哲後覓單傳몸 윤택하게 하는 덕 없어 길이 수척함 가련하고 潤身乏德憐長瘦먹을 것 꾀하는 방도 엉성해도 가난 싫어하지 않았네 謀食疎方不厭貧뜻은 있으나 성취하지 못해 참으로 부끄러우나 有志未成眞愧負하늘에서 받은 성품은 착하고 마음은 신령했네 受天性善與心神 生來五十七年春, 謂汝當爲何狀人?新世界中無複姓, 古賢哲後覓單傳.潤身乏德憐長瘦, 謀食疎方不厭貧.有志未成眞愧負, 受天性善與心神. 단전(單傳) 불교 선종(禪宗)의 교리 전수 방식으로, 문자에 의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통하여 전수하는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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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준 군에게 주다 贈吳君海準 세상에 성명을 남기기를 바란다면 欲期人世姓名留서창에서 흐르는 세월 아껴야 하네 須惜書牕歲月流뿌리 돋워야 나무 열매 볼 수 있고 根壅方能看樹實봄에 갈아야 또한 밭의 수확이 있네 春耕乃亦有田秋지성의 이치는 오묘해 안팎에 통하고 至誠理妙通中外하나의 경 공부는 참되어 철두철미하네 一敬工眞徹尾頭어찌 장부가 홀로 가기58)를 마다하랴 安可丈夫辭獨往말세에 학문할 짝이 없다고 한탄 말게 莫歎叔季學無儔 欲期人世姓名留, 須惜書牕歲月流.根壅方能看樹實, 春耕乃亦有田秋.至誠理妙通中外, 一敬工眞徹尾頭.安可丈夫辭獨往? 莫歎叔季學無儔. 홀로 가기 원문의 '독왕(獨往)'으로, 세속의 굴레를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것을 말한다. 《장자(莊子)》 〈재유(在宥)〉에 "천지 사방을 드나들고 온 나라 안을 유람하며 홀로 가고 홀로 오니, 이런 경지를 독유라고 한다.〔出入六合, 遊乎九州, 獨往獨來, 是謂獨有.〕"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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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蚊 저녁 숲에서 떼지어 일어나 삼엄하게 늘어서니 夕林群起列森森뾰족한 침이 갑자기 핍박할까 겁이 나네 可畏尖針忽迫臨매번 황량한 마을 늙은 농부의 피를 빨고 每吮荒村農老血유독 궁벽한 여관 길손의 마음을 상하게 하네 偏傷窮館旅人心비록 죄상을 밝은 낮에는 피할 수 있지만 縱能罪狀逃明晝원래 살아가는 모습은 독한 음기에 속하네 元是生姿屬毒陰아, 너희들은 그래도 다른 부류가 되지만 嗟爾猶夫爲異類사류가 서로 잡아먹으니 재앙이 더욱 깊네 士流相食禍尤深 夕林群起列森森, 可畏尖針忽迫臨.每吮荒村農老血, 偏傷窮館旅人心.縱能罪狀逃明晝, 元是生姿屬毒陰.嗟爾猶夫爲異類, 士流相食禍尤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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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으로 가는 도중에 열재 어른의 시에 차운하다 梨坪途中, 和悅丈韻 해 높이 뜬 두승산엔 푸른 안개 걷히고 日高斗岳翠嵐晴비 지난 이평에는 푸른 물이 불어났네 雨過梨坪綠水生백리 길을 찾아와 준 뜻이 진중하니 百里相尋珍重意훗날에 어찌 이때의 심정을 잊겠는가 他年寧忘此時情 日高斗岳翠嵐晴, 雨過梨坪綠水生.百里相尋珍重意, 他年寧忘此時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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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에서 열재 어른을 모시고 속마음을 얘기하다 弊廬, 陪悅丈話心 천하가 맑아지길 기다리며 노년 보내고 싶어 待淸我欲度長年세상의 밖에 가서 신선의 인연을 찾네 物外往尋仙子緣도학은 회복하는 운수가 어찌 그리 늦는가 道術何遲來復運친구 간에는 끝까지 보존하기가 어렵네 交朋難得始終全이치를 볼 때는 거울처럼 밝아야 하니 要當見理明如鏡사익을 도모해 권도 가탁하는 건 가증스럽네 可惡營私托用權이런 심정을 말할 분은 영수525)뿐인데 說與此情惟潁叟마침 늦봄에 바람을 쐬고 읊게 되었네 適玆風詠暮春天 待淸我欲度長年, 物外往尋仙子緣.道術何遲來復運? 交朋難得始終全.要當見理明如鏡, 可惡營私托用權.說與此情惟潁叟, 適玆風詠暮春天. 영수(穎叟) 소학규(蘇學奎)의 다른 호로 보이나 자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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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큰 눈이 내리다 九月大雪 늦가을에 문득 한겨울 날씨가 되어 晩秋忽作大冬天이처럼 눈이 쌓여 앞을 볼 수 없네 積雪如斯未見前들판의 농사를 망친 것을 어찌할까 其柰田原傷稼穡부질없이 경옥으로 산천을 꾸몄네 徒然瓊玉飾山川문득 사계절이 추위와 더위 잃었나 却疑四序寒溫失또 사흘 연이은 비 안개에 탄식하네 更歎三朝雨霧連운기57)가 지금 응당 이런 일 있으니 運氣而今應有此어느 때에나 태평한 세월을 만날까 何時得遇太平年 晩秋忽作大冬天, 積雪如斯未見前.其柰田原傷稼穡? 徒然瓊玉飾山川.却疑四序寒溫失, 更歎三朝雨霧連.運氣而今應有此, 何時得遇太平年? 운기(運氣) 운은 오운(五運)으로, 갑기년(甲己年)은 토운(土運)ㆍ을경년(乙庚年)은 금운(金運)ㆍ병신년(丙辛年)은 수운(水運)ㆍ정임년(丁壬年)은 목운(木運)ㆍ무계년(戊癸年)은 화운(火運)이 되는 것을 말하고, 기는 육기(六氣)로, 천지(天地) 사이의 음(陰)ㆍ양(陽)ㆍ풍(風)ㆍ우(雨)ㆍ회(晦)ㆍ명(明)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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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산을 다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觀盡頭流歸路 백두산에서 흐른 줄기 남쪽 고을의 진산이요 白頭流脈鎭南州중국의 형산201)과 더불어 짝할 만하네 中國衡山可與儔일만 골짝은 모두 은하수의 폭포 매달은 듯 萬壑皆懸銀漢瀑일천 봉우리는 높아 옥경의 누대에 닿을 듯 千峯高逼玉京樓정령을 몇 번이나 드리우면 현인들이 나올까 精靈幾旒群賢出깊고 넓은 곳에 오곡의 밭을 많이 경작하네 深廣多治五穀疇올라 보고 어짊과 지혜를 알고자 했으나 登覽要知仁智術보아도 보지 않은 것 같았으니 또한 부끄럽구나 看如不看也堪羞 白頭流脈鎭南州, 中國衡山可與儔.萬壑皆懸銀漢瀑, 千峯高逼玉京樓.精靈幾旒群賢出? 深廣多治五穀疇.登覽要知仁智術, 看如不看也堪羞 형산(衡山) 오악(五嶽)의 하나인 남악(南嶽)이며, 동악(東嶽)은 태산(泰山), 서악(西嶽)은 화산(華山), 북악(北嶽)은 항산(恒山)과 함께 중국의 오악으로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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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일99)에 현광이 때마침 와서 重九日玄狂適到 뜨락에 핀 국화꽃 참으로 곱고 싱그러운데 花開庭菊正鮮新그대가 중구일에 딱 맞춰 찾아왔구려 君到重陽不後先좋은 절기의 풍광이 기다리는 듯한데 佳節風光如有待기인은 슬픈 감회는 절로 끝이 없구나 畸人感傷自無邊사람들이 일으킨 소란 누구인들 꿈이 아니랴 群生擾攘誰非夢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오히려 신선이라네 一日淸閑却是仙흠뻑 취해 떨어진 모자100) 보길 사양치 말게 盡醉莫辭看落帽또 내년에 이런 유람을 어디에서 하겠는가 玆遊何處又明年 花開庭菊正鮮新, 君到重陽不後先.佳節風光如有待, 畸人感傷自無邊.群生擾攘誰非夢? 一日淸閑却是仙.盡醉莫辭看落帽, 玆遊何處又明年? 중구일(重九日)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의 별칭이다. 떨어진 모자 원문의 '낙모(落帽)'는 모자에 바람이 불어 모자를 떨어뜨린 것을 말한다. 진(晉)나라 맹가(孟嘉)가 중구일(重九日)에 환온(桓溫)이 베푼 용산(龍山)의 주연(酒宴)에 참석했다가, 술에 흠뻑 취한 나머지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는 것도 깨닫지 못했다는 고사가 있다.《世說新語 識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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