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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년 박재문(朴在文) 수표(手標) 고문서-증빙류-수표 경제-회계/금융-수표 己巳十二月初七日 朴在文 己巳十二月初七日 朴在文 喪不着 부안 서외 김채상 후손가 부안 서외리 김채상 후손가 기사년 12월 초7일에 박재문이 망부가 빌린 돈을 갚겠다면서 작성해 준 수표. 기사년 12월 초7일에 박재문(朴在文)이 망부(亡夫)가 생전에 빌린 돈을 갚겠다면서 작성해 준 수표이다. 박재문은 망부가 빌린 돈 20냥을 매달 5부 이자로 계산하여 내년 9월 그믐날까지 이자와 함께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이 수표를 작성해 주었다. 당시 박재문은 상중(喪中)이어서 문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아마도 아버지의 상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자의 이름은 문서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데, 그는 박재문의 아버지가 죽자 빌려준 돈을 아들에게 독촉했고, 당장 돈이 없었던 박재문은 그 대신 수표를 작성해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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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천치를 넘다 夜踰天峙 숲 깊어 길이 보이지 않는데 林深路不見돌에 넘어져 얼굴에 상처 입었네 石躓面傷皮묻건대 어찌하여 이 일을 하는가 此事問何以어버이 위해 지관을 찾아가는 거라오 爲親訪地師 林深路不見, 石躓面傷皮.此事問何以? 爲親訪地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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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졸의 '안중근(安重根) 의사를 추후에 애도하다' 시에 차운하다 2수 次百拙追挽安義士韻【二首】 완벽한 계책은 박랑의 행차288)와 같지 않으니 十全不似博浪行만 길의 높은 공로 태산북두와 같다오 萬丈功高垈斗平한 번 그대가 일을 성취한 뒤로 一自之君成事後삼한의 의기가 육주289)에 비꼈다오 三韓義氣六洲橫난리를 끊은 의리 용기에 지혜까지 병행하였으니 絶難義勇智幷行아주 오랜 천추토록 누가 그와 같을 수 있을까 曠幾千秋孰等平대장부라는 칭호에 다른 논의 없으니 大丈夫稱無異議그가 한 번 성내면 일이 일사천리로 해결됨이 우습네 笑渠一怒事縱橫 十全不似博浪行, 萬丈功高垈斗平.一自之君成事後, 三韓義氣六洲橫.絶難義勇智幷行, 曠幾千秋孰等平.大丈夫稱無異議, 笑渠一怒事縱橫. 박랑(博浪)의 행차 박랑은 중국의 하남성(河南省)에 있는 박랑사(博浪沙)를 가리킨다. 장량(張良)이 장사를 시켜 한(韓)나라의 원수를 갚기 위해 박랑사에서 철퇴로 진 시황(秦始皇)을 저격했다가 실패하였다. 《史記 留侯世家》 육주(六洲) 세계의 육대주(六大洲)로, 곧 온 세상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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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졸과 이야기하다 話百拙 올해 또 벌써 7월이 된 걸 보니 今年又見已三陰점점 깊어지는 노병에 견디기 어렵구나 叵耐駸駸老病深굶주림과 배고픔은 동시에 소나기처럼 퍼붓고 饑饉同時如驟雨가난과 곤궁은 합세하여 무성한 숲처럼 되었네 貧窮合勢作繁林살아서는 적흑의 천 가지 태도294)를 미워하고 生憎赤黑千般態죽어서는 영명의 한 조각 마음295)을 지킨다오 死守靈明一片心백졸의 시가 온갖 염려 없앨 수 있으니 百拙詩能消百慮우리들 원래 부질없이 찾지 않는다오 吾人元不謾相尋 今年又見已三陰, 叵耐駸駸老病深.饑饉同時如驟雨, 貧窮合勢作繁林.生憎赤黑千般態, 死守靈明一片心.百拙詩能消百慮, 吾人元不謾相尋. 적흑(赤黑)의……태도 온갖 요상한 기운을 말한다. 《춘추좌씨전》 소공(召公) 15년 조에 "내가 보기에 하늘에 붉고 검은 요기(妖氣)가 있으니, 이는 제사의 상서(祥瑞)가 아니라 상사(喪事)의 요기이다. 아마도 제사를 주재하는 사람의 몸에 재앙이 있을 것이다.[吾見赤黑之祲, 非祭祥也. 喪氛也, 其在涖事乎!]"라고 한 재신(梓愼)의 말이 보인다. 영명(靈明)의……마음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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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심 어른의 영연에 곡하고 인하여 그 집에 묵으면서 짓다. 전날의 만사 시운360)을 사용하다 哭鍊心丈靈筵 因宿其家有作 用前日挽詞韻 세상 살아감에 평생 인과 의를 행하였는데 行己平生義且仁오늘 서글퍼서 길이 그 사람 그립구나 今來怊悵永懷人이승에서 끝없는 눈물을 어찌 금하랴 那禁陽界無窮淚청도361)에 있는 영령이 어둡지 않아서라오 爲有淸都不昧神버려진 원고는 형식이 우세한 폐단을 미워하였지만 棄稿應憎文勝弊넉넉한 후손은 옳은 방도가 순후함을 오히려 보았네 裕昆尙見義方淳호연히 돌아가셨지만 되려 복이 많으니 浩然長逝還多福죽지 못한 나는 재앙과 가까워 가엾구나 後死堪憐禍與隣 行己平生義且仁, 今來怊悵永懷人.那禁陽界無窮淚? 爲有淸都不昧神.棄稿應憎文勝弊, 裕昆尙見義方淳.浩然長逝還多福, 後死堪憐禍與隣. 만사(挽詞) 시운(詩韻) 《후창집(後滄集)》 권30에 실린 〈만연심전장(挽鍊心田丈)〉를 가리키는데, 거기에는 2구의 운자가 '진(珍)'으로 되어 있다. 청도(淸都) 옥황상제가 산다는 천상(天上)의 궁전을 가리킨다. 《楚辭 遠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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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딸156)이 기묘년(1939) 겨울에 난산으로 유산한 탓에 병이 들어 늘 안타까웠는데 작년 8월에 임신하여 오늘 사내아이를 낳았으니 지금은 근심이 풀렸다 계미년(1943) 5월 23일 ○ 2수 末媳己卯冬 以難産致敗 因以有病 恒以爲悶 自昨年八月任身 是日生丈夫子 今則可以釋慮【癸未五月二十三日○二首】 기묘년 겨울에 막내딸 일로 근심이 깊어서 少媳憂深己卯冬이 시리고 머리 센 채로 네 번의 겨울 보냈네 齒酸頭白四經冬손자가 이날 태어나 마음이 비로소 놓이니 孫生此日心初快그야말로 따뜻한 봄이 한겨울에 펼쳐진 격이로다 定有陽春殿大冬사랑스러운 손자에게 쾌손이라는 좋은 이름 주노니 愛抱嘉名錫快孫선조의 영령이 응당 후손을 보호하리라 先靈應是保雲孫인정은 다시 끝없은 소원 있으니 人情更有無窮願이를 이어 몇 명의 손자 더 낳았으면 繼此添生幾箇孫 少媳憂深己卯冬, 齒酸頭白四經冬.孫生此日心初快, 定有陽春殿大冬.愛抱嘉名錫快孫, 先靈應是保雲孫.人情更有無窮願, 繼此添生幾箇孫. 막내딸 김택술의 두 딸 중 막내로, 박진호(朴珍浩)에게 시집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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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죽남이 실명했다는 소식을 듣고 시를 지어 위로하다 聞邊竹南失明 詩以慰之 뜻밖에 그대가 홀연 실명했다는 소식을 듣고 夢外聞君忽失明크게 놀라 길이 탄식하며 마음 가눌 수 없구려 大驚長歎若爲情덕과 선의 보응 어긋났으니 하늘을 믿기 어렵고 報差德善天難信간사함이 강정함을 해쳤으니 이치가 또 잘못되었네 邪犯精剛理復橫지금 세상에 어느 것인들 비관할 일 아니겠는가 今世孰非悲觀事노년에 되려 마음 기르는 방법 될 수 있다네 暮年還可養心程벗이 기분 좋게 와서 위로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게 未須朋好來相吊잠심하여 들어가면 원래 절로 다 이루어지니 入處元無不自成 夢外聞君忽失明, 大驚長歎若爲情.報差德善天難信, 邪犯精剛理復橫.今世孰非悲觀事? 暮年還可養心程.未須朋好來相吊, 入處元無不自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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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전집의 간행을 마치다. '다사' 시에 차운하다 頣齋全集刋訖 次多士韻 규성232)이 찬란하여 서쪽 하늘에 빛나니 奎星燦爛耀西天응당 이옹233)이 태어난 해이리라 應在頣翁岳降年문헌은 이미 평해234)의 집에서 받았고 文獻已承平海宅연원은 다시 훌륭한 미호235)로부터 시작하였네 淵源更自渼湖賢정밀함과 깨달음은 누가 더 뛰어나리오 精眞契悟誰居右박아함과 견문은 전에도 보기 드물었네 博雅知聞罕見前전집을 완성한 지 이제 며칠 되었으니 全集告成今有日오도가 이에 힘입어 전해지기를 기약하노라 可期吾道賴而傳 奎星燦爛耀西天, 應在頣翁岳降年.文獻已承平海宅, 淵源更自渼湖賢.精眞契悟誰居右? 博雅知聞罕見前.全集告成今有日, 可期吾道賴而傳. 규성(奎星) 이십팔수(二十八宿) 가운데 하나로, 문장(文章)과 문운(文運)을 주관하는 별이다. 이옹(頣翁) 이재(頤齋) 황윤석(黃胤錫, 1729~1791)을 가리킨다. 평해(平海) 강원도 평해군으로, 황윤석(黃胤錫)의 본관이다. 미호(渼湖) 김원행(金元行, 1702~1772)의 호로, 황윤석(黃胤錫)의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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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

도중에 보고 느낀 것을 읊다 道中卽事 아침에 하늘 가득 비 기운 드리운 탓에 朝來雨意滿天垂약을 찾는 내 걸음 삼십 리나 지체하였네 問藥吾行一舍遲도중에 어지럽게 내린 옥 새끼 같은 비로 中道紛紜來玉索잠깐 사이에 온몸에 걸친 솜옷이 젖었네 渾身頃刻濕綿衣노년에 무슨 일로 고생을 하는가 老年底事當艱苦어려서 앓던 병이 갈수록 위태로워짐을 어이 하랴 幼抱其如轉劇危우선 마음 너그럽게 해 어딜 가든 편안하다면 且可寬懷安所遇바람 부는 정자에서도 한나절 추위와 굶주림 견뎌내리 風亭半日耐寒飢 朝來雨意滿天垂, 問藥吾行一舍遲.中道紛紜來玉索, 渾身頃刻濕綿衣.老年底事當艱苦? 幼抱其如轉劇危.且可寬懷安所遇, 風亭半日耐寒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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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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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문기류

1835년 김도현(金道玄)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고문서-명문문기류-명문 경제-매매/교역-토지매매명문 道光十五年乙未四月十一日 高範山 幼金道亨 道光十五年乙未四月十一日 高範山 金道亨 [喪人], [着名] 3개 부안 서외 김채상 후손가 부안 서외리 김채상 후손가 1835년(헌종 1)에 고범산이 송자답 논을 김도형에게 팔면서 작성한 토지매매명문이다. 1835년(헌종 1) 4월 11일에 고범산(高範山)이 송자답 논을 김도형(金道亨)에게 팔면서 작성한 토지매매명문이다. 고범산은 이 논을 궁핍한 가세 때문에 세미(稅米)를 낼 길이 막막하여 부득이 팔게 되었다고 매매사유를 밝히고 있다. 거래된 토지는 송자답(悚字畓) 4두락지이며, 부수로는 9부(負)가 되는 곳으로 거래가격은 4냥 5전이다. 거래 당시 신문기와 구문기 3장과 공문(公文) 소지(所志) 1장을 함께 넘겨주면서, 뒷날 분란이 일어나면 이를 증빙문서로 삼으라고 하였다. 이 거래에는 답주(畓主)인 고범산(高範山)과 증인(訂人) 김군재(金君才), 증보(訂保) 박창광(朴昌光), 필(筆) 조흥규(趙興奎) 등 4인이 참여하여 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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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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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문기류

1834년 김순필(金順弼)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고문서-명문문기류-명문 경제-매매/교역-토지매매명문 道光十四年甲午四月十四日 朴春實 金順弼 道光十四年甲午四月十四日 朴春實 金順弼 [着名] 2개 부안 서외 김채상 후손가 부안 서외리 김채상 후손가 1834년(순조 34)에 박춘실이 서십작에 있는 논을 김순필에게 팔면서 작성한 토지매매명문. 1834년(순조 34) 4월 14일에 박춘실(朴春實)이 서십작(西十作)에 있는 논을 김순필(金順弼)에게 팔면서 작성한 토지매매명문이다. 박순실은 이 논을 매득하여 여러 해 동안 경작하여 왔지만 아내를 장사지낼 때 진 빚 때문에 부득이하게 팔게 되었다고 매매사유를 밝히고 있다. 거래된 토지는 서십작에 있는 송자답(悚字畓) 5두락지이며, 부수로는 7부(負)가 되는 곳으로 거래가격은 25냥이다. 거래 당시 본문기(本文記) 3장을 함께 넘겨주면서 이후 다른 말이 있으면 이를 증거로 하라고 하였다. 이 거래에는 답주(畓主)인 박춘실(朴春實)과 증필(訂筆) 윤용규(尹龍奎)가 참여하여 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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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

박직부에게 보냄 與朴直夫 그대가 떠나고부터 배나 외롭고 쓸쓸하여 단지 서쪽 구름만 바라보며 때로 마음만 보냈을 뿐이었네. 가뭄과 더위가 바야흐로 치성한데 다시 생각건대 조모와 모친은 강녕하시며, 어른을 모시는 체후는 진중하며, 집에 돌아가 집안일을 주관하는 나머지에 옛 학업을 다시 익혀 이어나가는 것에 과정이 있는가? 천하에 좋은 책은 《근사록》만한 것이 없으니, 이 책을 읽고서 학문이 진보하지 않으면 이른바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이네. 다만 보건대 직부(直夫)는 마음이 침착하고 고요하며 순박하고 진실하여 별다른 종류의 병통이 없네. 이것은 실로 전날에 익히 알고 있었던 것인데 근래 함께 지내면서 전날보다 더 좋은 줄 더욱 깨닫겠으니, 위로와 기쁨이 많네. 다시 분발하여 격려(激勵)할 곳에 깊이 생각을 지극히 하고 매번 사색하여 연구하는 공부를 더한다면 그 진보를 헤아릴 수 없는 점이 있을 것이니, 어떻게 여기는가? 自君之去。一倍孤索。只有瞻望西雲。以時送情而已。旱炎方熾。更惟重堂康寧。侍履珍重歸家幹蠱之餘。舊業溫理。接續有程否。天下好書。無如近思錄。讀此書而學不進。則所謂吾末如之何矣。但覸直夫心地沈靜。淳實無他。種種病痛。此固前日所稔知。而近日相處。尤覺其勝似前日。慰悅多矣。更於振發激勵處。深致意焉。而每加思索硏窮之功。則其進有不可量。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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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언【만원】에게 답함 答金明彦【萬源】 세초(歲初)에 만나지 못한 허전함은 나중에 생각해봐도 가슴에 맺힌 듯합니다. 뜻하지 않게 보내주신 편지를 받드니 감격스러움이 더욱 지극합니다. 삼가 체후가 편안하고 순조롭다는 것을 알았으니 실로 제가 듣고 싶던 바에 부합합니다. 아우는 10일 동안 감기를 독하게 앓느라 아직도 글을 짓지 못하여 고민스럽습니다. 송사(松沙)의 답서(答書)는 아직도 받아보지 못하셨습니까? 어디에서 지체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월파(月波)의 편지는 보셨습니까? 제게 물으신 전실(前室)과 후실(後室) 운운한 것은 선사(先師)의 정론(定論)이 있는데 남편의 전실로 칭하셨으니 살펴보시면 어떻겠습니까? 歲初失遇之悵。追念如結。謂外拜承惠存。感戢尤至。謹審體節。履泰萬勝。實副願聞。弟患感毒十餘日。尙未擡頭。苦悶。松沙答書。尙未關聽云。未知何處濡溯。月波書得見否。俯問前後室云云。此有先師定論。而以夫前室稱之矣。諒之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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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용에 대한 만사 挽鄭在庸 향리의 교유 점점 줄어듦을 깨달으니 (鄕里交遊漸覺稀)누가 오늘 우리 공이 죽을 줄 알았으랴 (誰知今日我公歸)하동의 문벌은 온 호남에 명망이 드러났고 (河東門閥全湖望)둔촌 노인의 가풍은 후손들 대대로 빛내네 (遯老家風奕葉輝)태곳적 정신 신야232)에 뜬 달에서 보겠고 (太古精神莘野月)백년동안 안식함은 부춘233)의 사립문에 남았네 (百年棲息富春扉)저승으로 가는 길 막혀서 찾기 어려우니 (泉臺一路遮難得)노인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닦고 또 닦네 (老淚涔涔揮復揮) 鄕里交遊漸覺稀。誰知今日我公歸。河東門閥全湖望。遯老家風奕葉輝。太古精神莘野月。百年樓息富春扉。泉臺一路遮難得。老淚涔涔揮復揮。 신야(莘野)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에 있는 들판을 이른다. 부춘(富春)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에 있는 고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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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 양 어른께 올림 上泉川梁丈 계절이 따뜻해지니 삼가 정양하심에 여가가 많고 체후는 강녕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계씨(季氏) 어른은 근래 안부는 어떠하십니까? 아름다운 얼굴 백발의 나이에 책상을 마주하고 기뻐할 것이니, 융숭한 광휘가 어찌 한갓 한 가문의 복이겠습니까. 매양 삼가 우러러보고 송축합니다. 소생은 인척이면서 친구 사이로 두세 세대에 걸쳐 교유하였으니 한 가문의 우의가 존문(尊門)과 같은 분이 누가 있겠습니까. 선친과 교유한 분으로 지금까지 생존하여 이 사람이 의지하며 앙망하는 분 가운데 존장(尊丈)과 같은 분이 또 누가 계시겠습니까. 외로운 여생은 이치상 마땅히 종종 찾아뵙고 구구한 제가 미치지 못한 한을 달래야 하지만 근년에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마치 말이 채찍 끝에 있듯이 조금도 멈추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풍모와 위의를 우러러 그리워하니 다만 슬픈 마음 간절할 따름입니다. 끝으로 더욱더 몸을 아끼고 보중하여 언제나 강건하시어 사모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에 부응해 주십시오. 時令向和。伏惟靜養多暇。體候康寧。季氏丈近節何如。華顔白髮。對床怡悅。其隆重輝光。豈徒一門之福。每切瞻祝。生姻戚故舊。二三世源源。一室之誼。孰有如尊門在。先人遊從。至今在世而爲此生依仰者。又孰如尊丈哉。孤露餘生。理合種種趨謁。以慰區區靡逮之恨。而年來身事。流離無常。未得少頃停息。如馬在鞭頭。瞻望風韻。只切悲悒。餘祈加愛保重。竹柏長春。以副此慕想之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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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도【선묵】에게 답함 答梁致道【善默】 편지 속에서 얼굴을 뵈니 놀랍고 감격스러운 마음이 세속을 벗어난 선경(仙境)의 푸른 하늘을 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형의 체후가 안정되고 쾌적하며 신이 장수의 복을 돕고 아들이 태어나 1년이 지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늘그막에 지난날을 회상하며 젖는 감회와 기쁨과 경사가 뻗어나가기를 축원하는 마음이 끝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러러 그리운 마음을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아우는 한 번 병이 들더니 넉 달이 지났고, 이로 인하여 이불 속의 물건이 되어 그저 저승사자가 당도하기만 기다릴 뿐입니다. 고통을 겪는 것이 이와 같더라도 우리 형의 수연(壽筵)에 모인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뻐서 어깨가 들썩이는 심정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병든 몸을 일으켜 억지로 길을 나서려고 생각합니다만 저를 조롱하는 일이 없으리라는 것을 모르겠으니 과연 계획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承書中顔面。驚感之情。如得世外空靑。矧審兄體安重。而神相壽祿。懸弧周期。老境追感之懷。覃上歡慶之祝。想無涯極。篤之仰溯。曷任情悰。弟一病四朔。因爲衾中物。只俟符到而已。所苦雖如此。聞吾兄壽筵之會。不勝喜聳之情。有力疾强策之意。未知事不有戱。而果能如料否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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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성【인형】에게 답함 答姜士性【仁馨】 뜻하지 않게 영랑(令郞)이 저를 찾아오고 혜서(惠書)가 함께 이르러 체후가 편안하고 집안의 묵은 근심이 차례차례 잘 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이 화락한 군자를 위로하는 것이 진실로 이와 같으니 제 마음의 위안이 어떠하겠습니까. 의림(義林)은 노쇠함이 나날이 심해지고 평생에 걸쳐 품었던 뜻이 날로 어긋나 애타는 마음을 어루만지며 늘 미치지 못한 데 대한 탄식만 절절합니다. 어찌 한 조각이라도 남은 힘이 있어 다른 사람을 위한 계책을 내겠습니까. 다만 영랑은 자질이 뛰어나고 재주가 총명하며 학문을 향한 노력이 대단합니다. 다른 집안에서는 이러한 젊은이를 찾기가 매우 쉽지 않으니 특별한 행운입니다. 하물며 정의(情誼)가 두텁고 세의(世誼)가 독실함을 또 어찌 다른 사람에 비하겠습니까. 제가 좌우(左右)를 친근하게 여기는 마음은 실로 다함이 없습니다. 이러저러한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영랑이 돌아가면 자세히 아뢰리라고 생각합니다. 謂外令郞見過。惠緘伴之。備審體候晏重。眷內宿憂。次第大和。神勞愷弟。固應如此。私情慰仰。爲何如耶。義林衰索日甚。宿心日負。無念耿耿。常切美逮之歎。安有一半餘力。可以爲人謀哉。惟是令郞質美才悟。向學甚力。人家少年如此人。甚不易得。奇幸奇幸。況有使契之重。世誼之篤。又豈餘人比哉。區區相厚之意。實無涯量也。多小見狀。令郞自去想詳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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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윤【석재】에게 답함 答曺大允【錫在】 늦봄의 강회를 기다린 지 오래 되어, 마침내 꿈결에 발자국 소리를 들으니 구구한 나의 우울한 심정을 몹시 견디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때 그대의 편지가 오니 위로되고 상쾌하기가 말할 수 없습니다. 편지로 말미암아 어른을 모시고 기뻐하며 평안히 지내고 예전에 배운 것을 익히고 날마다 진보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친구의 좋은 소식이 이것 외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참으로 매우 즐겁고 기쁩니다. 저는 용렬함과 쇠약함이 늙어서 더욱 심해졌으나, 이치가 그런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한번 정침의 말을 해 달라고 하는데, 어리석인 제가 어찌 적합한 사람이겠습니까? 뜻을 세워서 그 지향하는 목표를 정하고 경(敬)을 보존해서 그 본원(本源)을 기르며 이치를 깊이 연구해서 취하고 버리는 것을 분명하게 하고 실천에 힘써서 실제 일에 실천하는 것이, 바로 학자의 바꿀 수 없는 법도입니다. 이같이 하면서 별도로 구하는 것은, 이른바 '나귀를 타고 있으면서 나귀를 찾는다.【騎驢覓驢】'라는 격입니다. 暮春講會。佇待久之。竟寐跫音。區區紆菀。殊難堪遣。惠書之來。慰豁不可言。仍審侍歎寧適。溫理日就。知舊好消息。此外何有。實切欣悅。義林碌碌頹塌。老而彌劇。理也奈何。一言頂針。愚豈其人乎。立志以定其趨向。居敬以養其本源。窮理以明其取舍。力行以踐其實事。此是學者不易之程式。是而別求焉。則所謂騎驢覓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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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수【시풍】에게 답함 答邢士綏【時豐】 봄날이 깊어 가는데 부모를 모시면서 건강이 좋은 지 안부를 묻지 못하였네. 연초에 방문해주었는데, 뒤미처 듣고서 대단히 고마웠네. 다만 길이 어긋난 것이 한스럽네. 그대의 근면함과 조심스러움, 온화함과 신실함은 참으로 이미 익히 알고 있었는데, 지금 그대의 스승에게 들으니 그 마음을 세우고 행동을 조심하며 책을 읽고 이치를 연구하는 방정함은 현재의 다른 젊은이가 따라갈 수 없다고 하니, 더욱 깊이 감탄하네. 안으로 어진 부형이 있고 밖으로 어진 스승이 있으니, 현재 우리 벗에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이때에 미처 더욱 노력하여 날로 성취하고 달로 발전한다면 사귐의 끝자리를 차지하는 나에게도 영광이 되리라. 春候向深。未詢省衛增祉。歲初委訪。追聞感感。惟以交違爲恨耳。賢之謹勅溫良。固已棯知。而今聞於賢之師長。其立心飭躬。讀書硏理之方。有非今日年少所可齊班。尢庸欽賞萬萬。內有賢父兄。外有賢師長。其爲吾友今日之幸。爲何如哉。迨此加勉。使之日就而月將。則區區從遊之末。亦與有榮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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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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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

황경함1) 【철원】에게 답함 答黃景涵【澈源】 신여(新汝)2) 편에 갖가지 소식을 들었네. 삼가 묻건대 당상의 체후는 모두 평안하신가? 그대 아우는 관례와 혼례를 무사히 치렀다고 하니, 어떤 위안이 이만 하겠는가? 호설(湖說)의 삼층(三層)3)에 대한 변론은 옳지만, 나의 설에 삼층이 있다고 한 데 이르러서는 지나치네. 그대는 "사람은 사람과 같고 동물은 동물과 같다.[人與人同 物與物同]"라고 한 것은 본래 좋은 말이 아니라고 여기고, 나는 "사람은 사람과 같고 동물은 동물과 같다."라고 한 것은 본래 좋지 않은 말이 아니라고 여겼네. 다만 호설로 인하여 좋지 않게 여긴 것일 뿐이니, 사람은 사람과 같고 동물은 동물과 같다는 것은 이른바 "각각 성명(性命)을 바르게 한다."라는 곳이 아니겠으며, 이른바 "하나의 근본이 만 가지 다른 것이 된다."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만(萬)'과 '일(一)'의 동이(同異)는 비록 서로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궁구하여 말하자면, '일본(一本)'을 말할 때는 인물(人物)의 성이 같지 않다고 하는 것이 불가하고, '만수(萬殊)'를 말할 때는 인물의 성이 다르지 않다고 하는 것이 불가하네. 또 만수는 이분(理分)에 속하고 기분(氣分)에 속하는 것이 있으니, 호설의 사람마다 같지 않고 동물마다 같지 않다는 것은 마땅히 기분이어서 성(性)을 말할 수 없네. 그렇다면 나의 설은 단지 "하나의 근본이 만 가지 다른 것이 된다."는 뜻인데, 어찌 일찍이 호설과 같은 삼층이 있었던가? 그대가 간장(澗丈)4)에게 보낸 편지에서 정통 편색(正通偏塞)을 성으로 여기면서 유독 인동 물동(人同物同)은 그렇지 않다고 여긴 것은 어째서인가? 간장이 인물의 구분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누누이 말을 하였는데 인동 물동의 설을 하는 사람을 기롱한 것은 유독 인물의 구분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닌가? 정통 편색을 이(理)가 소유한 것으로 여기는 것은 가하지만, 참으로 정통 편색을 성(性)으로 여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네. 사람은 사람과 같고 동물은 동물과 같으니, 이것은 실로 인물이 한 번 정해진 분수이고 만수가 이분에 속하는 것이네. 단지 이 만수는 실로 이미 이일(理一)의 가운데에 포함되어 있지만 벌집이나 석류 알처럼 되는 것이 아니니, 같다고 해도 가하고 같지 않다고 해도 가하네. 더구나 '성(性)과 도(道)는 비록 같지만'이라는 '성도수동(性道雖同)'이 '사람과 사물이 각각 그 성의 자연을 따른다.'는 '각순기성(各循其性)'의 아래에 있으니, 사람은 사람과 같고 동물은 동물과 같다고 말함에 어떤 불가함이 있겠는가? 그대는 솔성지도(率性之道)를 만수로 여기면서 유독 사람은 사람과 같고 동물은 동물과 같다는 설을 취하지 않으니, 또한 무슨 곡절인가? 사람은 사람과 같고 동물은 동물과 같다는 바깥에 어떤 별도의 만수가 있는가? 이것은 비유하자면 자규(子規)를 귀하게 여기면서 두우(杜宇)를 천하게 여기고, 창경(倉庚 꾀꼬리)을 싫어하면서 황리(黃鸝 꾀꼬리)를 사랑하는 것과 같네. 《중용집주》에서 이른바 "기품이 혹 다르다."는 것 이것은 실로 사람마다 같지 않고 물물마다 같지 않아 만수가 기분에 속하는 것이네. 그대가 이른바 "관맹 강약(寬猛强弱)"이라 한 것은 옳네. 간장이 그대가 정통 편색을 이(理)로 여기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이(理)는 실로 이와 같다고 여긴다면, 어찌 본연의 이(理)에 교구(矯捄)하는 공을 더함이 있겠는가? 의심스러운 것이 정히 여기에 있다면 변론하여 해설할 때 마땅히 "만수에는 이분이 있고 기분이 있으니, 이분은 실로 교구할 수 없으나 교구할 수 있는 것은 기분이다."라고 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적막한 물가에 벗을 떠나 쓸쓸히 지내는 것이 매우 심하여 이러한 설로 서로 고쳐줄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오직 그대가 나를 멀리하지 않고 갖가지 보여주는 것이 이와 같이 곡진하니, 나의 위안됨과 감사함이 어떠하겠는가? 조금이라도 노년에 거둘 수 있는 희망은 오직 그대에게 의지하고 있으니, 바라건대 의론하는 사이에 소소한 위합(違合)을 혐의로 삼지 말고 더욱더 부지런히 제기하여 성취하는 것이 있기를 기약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新汝便。承信種種。謹詢堂候萬安。令弟冠娶利行。何慰如之。湖說三層之辨得矣。而至以鄙說謂有三層則過矣。賢謂人與人同。物與物同。本非好語。愚謂人與人同物與物同。本非不好語。但因湖說而爲不好耳。人同物同。非所謂各正性命處乎。非所謂一本之所以萬殊者乎。萬一同異。雖曰相涵。而究而言之。言一本時。不可曰人物之性不同。言萬殊時。不可曰人物之性不異。且萬殊有屬理分底。有屬氣分底。湖說人人不同物物不同。當氣分。而不可以言性。然則鄙說只不過一本萬殊之義。而何嘗有三層如湖說乎。賢抵澗丈書。以正通偏塞爲性。而獨以人同物同爲不然。何也。以澗丈壞人物之分。縷縷爲言。而譏人同物同之說者。獨非壞人物之分耶。以正通偏塞爲理之所有則可。眞以正通偏塞爲性則不成說矣。人與人同。物與物同。此固人物一定之分。而萬殊之屬於理分者也。只此萬殊固已涵於理一之中。而非如蜂房榴核之爲。則謂之同可也。謂之不同亦可也。況性道雖同在於各循其性之下。則謂之人與人同。物與物同。有何不可乎。賢以率性之道爲萬殊。而獨不取人與人同物與物同之說。抑何曲折耶人與人同物與物同之外。有何別般萬殊乎。此比如貴子規而賤杜宇。惡倉庚而愛黃鸝者也。集註所謂氣稟或異。此固人人不同。物物不同。而萬殊之屬於氣分者也。賢所謂寬猛强弱者得矣。澗丈見賢以正通偏塞爲理。故以爲理固如此。則安有本然之理。而加矯捄之功乎。所疑正在於此。則其辨而解之之說。當曰萬殊有理分底。有氣分底。理分固不可以矯捄。而所可矯捄者。氣分云爾。則何如耶。寂寞之濱。離索殊甚。無一人以此等說相規。而惟吾友爲之不遐。種種示及。若是繾綣。區區慰感。謂何如耶。一分收棄之望。惟吾友是倚。幸勿以議論間小小違合爲嫌。益加勤提。期有所就。如何。 황경함(黃景涵) 황철원(黃澈源, 1878~1932)을 말한다. 자는 경함, 호는 은구재(隱求齋)·중헌(重軒), 본관은 장수(長水)이다.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기운동에서 태어났다. 정의림의 문인이다. 저서로는 《중헌집》이 있다. 신여(新汝) 황승현(黃承顯)의 자이다. 호설(湖說)의 삼층(三層) 호론(湖論)의 좌장 남당(南塘) 한원진(韓元震)이 주장한 학설로, 성삼층설(性三層說)이라고도 한다. 성을 인간과 사물이 같은 초형기(超形氣)의 성, 인간과 사물이 다른 인기질(因氣質)의 성, 인간과 인간이 서로 다른 잡기질(雜氣質)의 성으로 구분하여 파악한 것이다. 간장(澗丈) 이기백(李琪白, 1854~1903)을 말한다. 자는 광빈(光彬), 호는 간재(澗齋),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자세한 행적은 《일신재집》권19〈간재 처사 이공 행장(澗齋處士李公行狀)〉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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