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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안을 위로하며 慰汝安 바닷가로 옮겨 산 지 십 년이 지나 轉居濱海十經春가난에 강한 이 만들어 나날이 새로워지네 鑄得鋼貧日日新한 글자가 끝내 굶주림을 구제한 일 없었고 一字終無救餓事홀로 깨어있어 술 마신 사람이 되지 않았네 獨醒不作歠醨人정녕 조물주가 수명 재단한다는 것 알았고 定知造物曾裁命때때로 농부를 따라서 함께 이웃을 맺었네 時逐田夫共結隣이보230)가 채찍 잡았다231) 그대 말하지 마오 尼父執鞭君莫說내 좋아하는 바를 따름이 세속을 벗어남인걸 從吾所好是超塵 轉居濱海十經春, 鑄得鋼貧日日新.一字終無救餓事, 獨醒不作歠醨人.定知造物曾裁命, 時逐田夫共結隣.尼父執鞭君莫說, 從吾所好是超塵. 이보(尼父) 공자(孔子)에 대한 존칭이다. 공자의 자(字)가 중니(仲尼)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이보(尼甫)라고도 한다. 채찍 잡았다 너무도 사모한 나머지 아무리 천한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스승처럼 모시고 배운다는 의미이다. "안자(晏子)가 지금 살아 있다면 그의 마부가 되어 말채찍을 잡는 일이라도 흔쾌히 할 것이다.[假令晏子而在, 余雖爲之執鞭, 所忻慕焉.]"는 사마천(司馬遷)의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 《史記 管晏列傳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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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임 종두240) 어른을 추모하며 追悼成山林丈【鍾斗】 젊어서는 구속되지 않는 성품 자부하고 少負不羈性늙어서는 우리 도의 참됨을 구하였네 晩求吾道眞집안에는 삼대의 학문이 전해지고 家傳三世學자리에는 한 덩어리 봄기운이 있었네241) 座有一團春봉서사에 있을 때 돌봐주었고 承眷鳳棲日계화도에 있을 때 함께 슬퍼했네 共悲華島辰이제는 그 사람을 볼 수 없으니 今來人不見해질녘에 남몰래 마음 아파하네 落日暗傷神 少負不羈性, 晩求吾道眞.家傳三世學, 座有一團春.承眷鳳棲日, 共悲華島辰.今來人不見, 落日暗傷神. 임종두(林鍾斗) 1856~? 본관은 조양(兆陽), 자는 사혁(士赫)이다. 간재(艮齋) 문인이며, 판서 임난봉(林鸞鳳)의 후손이다. 자리에는……있네 임종두의 기상이 봄바람처럼 온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외서(二程外書)》 제12권에 "명도 선생이 가만히 앉았을 때는 마치 흙으로 빚은 인형 같은데, 사람을 접할 때는 온통 한 덩이의 온화한 기운뿐이다.〔明道先生坐如泥塑人, 接人則渾是一團和氣.〕"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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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걷힌 고개에서 길을 잃고 撥雲峙失路 구름 걷힌 고개길이 어찌나 길던지 撥雲之峙路何長중도에 갑자기 가야 할 방향을 잃었네 中途忽然迷指方백 척 높이 바위 앞에서 움직이기 어려웠고 百尺巖前窮進退어지러운 가시덤불 속에서 얼마나 방황했는가 亂叢棘裏幾彷徨다만 신에게 도움을 빌 뿐 달리 계책이 없고 但祈神助無他計아울러 나무꾼도 끊겨 애가 끊어지려 했네 幷絶樵夫欲斷腸우습다 진경 찾으려다 되레 길 잘못 들었으니 自笑尋眞還誤入허둥지둥하던 반나절이 거센 바람 속 같았네 倉皇半日似風狂 撥雲之峙路何長? 中途忽然迷指方.百尺巖前窮進退, 亂蕞棘裏幾彷徨?但祈神助無他計, 幷絶樵夫欲斷腸.自笑尋眞還誤入, 倉皇半日似風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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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암188)에서 洗耳巖 고명한 사람은 귀뿌리를 씻을 수 있었는데 高人洗得耳根餘속인은 이름난 산에서 씻어도 없어지지 않네 俗子名山洗未除이곳이 고운189)이 놀며 구경하던 곳이라는데 云是孤雲遊賞地글자 새겨진 돌 표면은 어지럽기만 하구나 刻題石面紛紛如 高人洗得耳根餘, 俗子名山洗未除.云是孤雲遊賞地, 刻題石面紛紛如. 세이암(洗耳巖)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있는 수중 자연 암반 비석이다. 신라 말 최치원(崔致遠)이 세상을 등지고 지리산을 주유하던 중, 임금이 사신을 보내 국정을 논의하자는 말을 듣자 화개천에 귀를 씻으며 '세이암' 세 글자를 새겼다고 한다.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의 자이다. 다른 자는 해운(海雲)이고, 본관은 경주(慶州)이다. 신라 육두품 출신으로 12살의 어린 나이에 당(唐)나라에 유학해서 빈공과를 거쳐 고변(高騈)의 종사관으로 중국에서 크게 문명을 떨쳤다. 신라에 돌아와서는 중앙의 요직을 지내다가 말기의 혼란 때문에 지방의 태수로 나갔고, 나중에는 가야산 해인사에 은거했다가 종적을 알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저서에 《계원필경(桂苑筆耕)》ㆍ《고운집(孤雲集)》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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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대의 시에 차운하다 계화도 10승 가운데 하나이다 次淸風臺韻【華島十勝之一】 돌 누대 흐르는 바다속에 우뚝 솟은 듯하고 石臺屹立海中流끝없이 맑은 바람이 꼭대기로 불어오네 無限淸風吹上頭꿈틀꿈틀 얽힌 뿌리는 요동도 하지 않고 磅礡根盤搖不動깎아지른 바위 형세 험준해 오를 길 없네 巉巖勢峻陟難由여기에 현철의 천년 자취가 卽玆賢哲千秋蹟일찍이 예사로이 한 조각 남아 있네 曾是尋常一片留비석에 새기는 걸 좋은 일로 삼지 말게 莫把勒碑歸好事천심도 응당 명승지로 기억하고 싶으리 天心應欲記名區 石臺屹立海中流, 無限淸風吹上頭.磅礡根盤搖不動, 巉巖勢峻陟難由.卽玆賢哲千秋蹟, 曾是尋常一片留.莫把勒碑歸好事, 天心應欲記名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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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집이 선조의 문집을 간행하였는데32) 해가 가물어 흉년이 든 것을 근심하기에 시를 지어 달래주다 舜輯營刋先集 以歲旱無年爲憂 詩以寬之 선조의 문집 간행하려 애쓴 지 얼마나 오래였던가 營刋先集幾多年오늘 아침 훌쩍 완성한 것을 비로소 보았네 始見今朝成焂然옛 벽에 글 있어 빠진 부분 보충하였고 古壁有書充闕漏한 가문이 힘을 합해 서로 끌어주었네 一門協力互牽連성실과 전일로 결국 금석도 뚫을 수 있었으니 誠專竟得穿金石해 가물어 못과 시내 말랐다고 근심하지 말게 歲旱休愁竭澤川나는 언제나 성취할까만을 생각하니 而我所懷何日就그대 대하매 부끄러워 밤에도 잠 못 든다오 對君愧歎夜無眠 營刋先集幾多年? 始見今朝成焂然.古壁有書充闕漏, 一門協力互牽連.誠專竟得穿金石, 歲旱休愁竭澤川,而我所懷何日就? 對君愧歎夜無眠. 순집(舜輯)이……간행하였는데 순집은 황서구(黃瑞九, 1896~1966)의 자로, 9대조 이재(頤齋) 황윤석(黃胤錫)의 《이재속고(頤齋續藁)》와 8대조 만은(晩隱) 황전(黃㙻)의 《만은유고(晩隱遺稿)》를 간행한 일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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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서 돌아오던 길에 여중을 찾아가다 益山歸路, 訪汝重 길손이 돌아가다 바쁜 틈 내어 형문236) 두드리니 旅歸撥忙叩衡門봄바람에 구경하러 왔던 사람이 아니네 不是春風翫賞人아침 비가 개지 않은 건 뜻이 있을 테고 朝雨未晴應有意밤 등불이 서로 비추니 신과 통한 듯하네 夜燈相照若通神말은 내면에서 우러나와 거짓되지 않고 言由中出非虛假예는 겉치레를 제거하여 진솔하게 되었네 禮去邊修作率眞이에 삼 일간 염려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誰識因成三日念앞길에 의건 떨치고 가는 걸 문득 잊었네 却忘前路拂衣巾 旅歸撥忙叩衡門, 不是春風翫賞人.朝雨未晴應有意, 夜燈相照若通神.言由中出非虛假, 禮去邊修作率眞.誰識因成三日念? 却忘前路拂衣巾. 형문(衡門) 나무를 가로질러 만든 보잘것없는 문으로, 안분자족(安分自足)하는 은자(隱者)의 거처를 뜻한다. 《시경》 〈형비(衡泌)〉의 "형문의 아래여, 한가히 지낼 만하도다. 샘물이 졸졸 흐름이여, 굶주림을 즐길 만하도다.〔衡門之下, 可以棲遲. 泌之洋洋, 可以樂飢.〕"라는 구절에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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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을 위로하며 寬汝重 원래 근심과 즐거움은 나오는 문이 없나니 元來憂樂出無門그 말을 만드는 것은 절로 사람에게 달렸네 造厥樞機自在人뜻에 어긋났을 때에는 수심하는 귀신 되고 從拂意時愁作鬼이치 따르는 곳에선 기뻐하는 신이 생기네 因循理處喜生神얻고 잃음은 하늘이 정한 것임을 알 것이니 應知得失是天定담박하고 밝음이 참된 도임을 누가 알겠나 誰識澹明爲道眞경우마다 모두 이에 따라 말할 수 있나니 遇境皆能依此道끝내는 개운하여 시원한 두건을 쓴 듯하리 灑然終似戴凉巾 元來憂樂出無門, 造厥樞機自在人.從拂意時愁作鬼, 因循理處喜生神.應知得失是天定, 誰識澹明爲道眞?遇境皆能依此道, 灑然終似戴凉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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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을 유람하는 날에 백졸291)을 그리워하다 東遊日 懷百拙 동쪽 유람하는 근일에 지은 시가 호방하니 東遊近日作詩豪호탕한 기운이 되려 여행을 수고롭게 만드네 豪氣還成逆旅勞비록 친한 벗과 함께 짝하면 좋겠지만 縱有親朋同伴好형세가 막힌 것이 십층의 높이와 같구나 其如勢障十層高한평생의 신세는 아가위나무처럼 외롭고292) 百年身世孤如杕강산에는 더는 무릉도원 같은 곳이 없다네 無處江山更覓桃멀리 서쪽 하늘 바라봄은 무슨 뜻 있어서인가 遙望西天何意在그저 북쪽 마을에서 정담 나눈 밤 생각하네 只思北里穩談宵 東遊近日作詩豪, 豪氣還成逆旅勞.縱有親朋同伴好, 其如勢障十層高.百年身世孤如杕, 無處江山更覓桃.遙望西天何意在? 只思北里穩談宵. 백졸(百拙) 최태일(崔泰鎰, 1899~?)의 호이다.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여중(汝重)이다. 전라도 고부(古阜)에서 출생하였고 김택술과 전우(田愚)의 문인이다. 저서에 《백졸사고(百拙私稿)》가 있다. 한평생의……외롭고 쓸쓸하게 지내는 외로운 심정을 말한다. 《시경》 〈유체지두(有杕之杜)〉에 "홀로 우뚝 선 아가위나무, 그 잎새 무성하구나.[有杕之杜, 其葉湑湑.]"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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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지내며 우연히 짓다 山棲偶成 옛 나라는 삼천 리 땅이요 舊國三千里노쇠한 나이는 오십육 세네 殘齡五六春단심은 식지 않은 재 같으나 丹心灰不死맨손은 매우 가난함 이뤘네 赤手鐵成貧지금은 항상 의를 생각하여 目下常思義인간 세상에 이미 몸 잊었네 人間已忘身빈산에 와서 홀로 지내나니 空山來獨處날마다 사슴과 가까이 하네 日與鹿麋親 舊國三千里, 殘齡五六春.丹心灰不死, 赤手鐵成貧.目下常思義, 人間已忘身.空山來獨處, 日與鹿麋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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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에 여중을 찾아가다 2수 早秋, 訪汝重【二首】 반년 만에 처음 정토산 동쪽으로 나가니 半年始出淨山東시절 경물이 어느덧 예전과 달라졌네 時物於焉昔不同비 내린 뒤 콩꽃은 밭두둑에 피었고 經雨豆花開壟畔더위에 시든 오동잎은 뜰에 떨어졌네 病炎梧葉落庭中숲 속의 물에 머리를 감으려고 하다가 擬將濯髮林間水문득 버들 아래 바람이 서늘하여 기뻤네 却喜乘凉柳下風호기 발동한 그대 술잔을 만년에 받고 晩被君杯豪氣發다시금 백발노인의 몸인 줄 잊었네 更忘身是白頭翁창해 동쪽에 좁쌀 같은 미미한 몸이라 一粟微身滄海東다시는 세상에 마음이 같은 이 없었네 更無於世與心同백 년 세월은 근심 속에 지났고 百年日月經憂裏옛 나라의 문물제도는 꿈속에 드네 舊國車書入夢中낡은 책 가지고 얼마나 북학에서 수고했나 蠹簡幾曾勞北學매미 우는 숲에 홀연히 다시 서풍이 이네 蟬林忽復動西風옆 사람아 한가로이 방문했다고 말하지 말라 傍人莫道閒尋訪주인도 여윈 얼굴이요 손님은 노인이라네 主亦蒼顔客是翁 半年始出淨山東, 時物於焉昔不同.經雨豆花開壟畔, 病炎梧葉落庭中.擬將濯髮林間水, 却喜乘凉柳下風.晩被君杯豪氣發, 更忘身是白頭翁.一粟微身滄海東, 更無於世與心同.百年日月經憂裏, 舊國車書入夢中.蠹簡幾曾勞北學? 蟬林忽復動西風.傍人莫道閒尋訪, 主亦蒼顔客是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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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절183)에 中元節 아침에 창을 열고 역서를 살펴보는데 朝日推牕按曆書가을바람이 언뜻 성긴 벽오동에 이네 金風乍動碧梧疎전촌에 일이 한가하니 장정들이 쉬고 田村事暇休丁壯택국184)이 풍년이라 게와 고기 실컷 먹네 澤國年豊厭蟹魚늙어갈수록 세월의 빠름에 유독 놀라고 老去偏驚奔歲月여행이 되레 집 생활보다 나음을 알겠네 旅遊還覺勝家居술을 사서 좋은 명절 보낼 필요 없으니 不須沽酒酬佳節경물을 대하여 시를 짓는 것만 못하네 對景題詩此莫如 朝日推牕按曆書, 金風乍動碧梧疎.田村事暇休丁壯, 澤國年豊厭蟹魚.老去偏驚奔歲月, 旅遊還覺勝家居.不須沽酒酬佳節, 對景題詩此莫如. 중원절(中元節) 음력 7월 15일로, 백중절(百中節)이라고도 한다. 도가(道家)의 경전(經典)에 의하면, 1월 15일을 상원(上元)이라 하여 천관(天官)이 복을 내리는 때라고 하고, 7월 15일을 중원이라고 하여 지관(地官)이 죄를 구해 주는 날이라고 하며,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고 하여 수관(水官)이 액운을 막아 주는 날이라고 한다. 《家禮儀節》 택국(澤國) 강이나 바다 같은 물이 있는 지역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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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의 임천정사245)에 제하다 題尹氏林泉精舍 임천정사에 임천이 좋은 것은 林泉精舍好林泉임천에 어진 윤씨가 있기 때문이네 爲有林泉尹氏賢왜놈의 비바람이 땅을 말아서 오니 風雨島奴來捲地부자의 곧은 충정이 하늘에 빛났네 貞忠父子上昭天초목에는 지금까지도 자줏빛 남았고 草木至今留紫彩건물은 후대에 전해져 가보 되었네 構堂傳後作靑氈세상 뒤바뀐 날에야 처음 올라보니 登臨始在滄桑日옛 중흥을 생각하매 더욱 서글프네 念昔中興轉悄然 林泉精舍好林泉, 爲有林泉尹氏賢.風雨島奴來捲地, 貞忠父子上昭天.草木至今留紫彩, 構堂傳後作靑氈.登臨始在滄桑日, 念昔中興轉悄然. 임천정사(林泉精舍) 윤예형(尹禮衡, 1522~1592)이 지냈던 곳으로, 전라남도 함평군 해보면 상곡리 모평 마을에 있다. 윤예형의 본관은 파평(坡平), 자는 경인(敬仁), 호는 임천(林泉)이다.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의 문인으로, 1582년 무과에 급제하였으며, 1589년 명천 부사(明川府使)가 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 때에 경기 감사 심대(沈岱)의 종사관으로서 철원에서 순절다. 그의 아들 윤원(尹愿)도 혈서를 종에게 부치고 아버지를 따라 목숨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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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리에서 증조고 천태 부군22)의 유허를 보고 長春里, 觀曾祖考天台府君遺墟 울창한 천태산의 동쪽에 鬱鬱天台東장춘이라는 마을 있는데 里有號長春천태산에 거사가 있어 天台有居士여기에 새로운 거처 정했네 此焉卜新隣한 방에 만 권의 책을 두어 一室萬卷書학업이 날로 새로워졌으나 富業日有新하늘이 나이 빌려주지 않아 天不假以年안연 같은 나이에 요절했네 早世壽同顔당시의 선비들 애석해하고 愛惜當世士남겨진 자손들 통탄했는데 痛恨後子孫지금 와서 옛터를 살펴보니 今來審故墟초목에도 정신이 남아 있네 草木留精神당시에 뜻을 다하지 못하여 當日未了志생각하면 눈물이 쏟아지나 念之淚潸然소자가 만일 스스로 힘쓰면 小子如自勖선조를 위로할 수 있으리라 或可慰先人 鬱鬱天台東, 里有號長春.天台有居士, 此焉卜新隣.一室萬卷書, 富業日有新.天不假以年, 早世壽同顔.愛惜當世士, 痛恨後子孫.今來審故墟, 草木留精神.當日未了志, 念之淚潸然.小子如自勖, 或可慰先人? 천태 부군(天台府君) 김석규(金錫奎, 1804~1835)를 말한다. 본관은 부안, 자는 내삼(乃三), 호는 유죽헌(幽竹軒)ㆍ천태거사(天台居士)이다. 천태산 아래 장춘동(長春洞)에 별장을 짓고 은둔하여 학문에 전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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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로 가는 도중에 자정과 이별하며 2수 任實途中, 別子貞【二首】 아, 그대는 처음만 꾀하고 끝은 꾀하지 않았으니 嗟君謀始不謀終도중에 서로 헤어질 줄 어찌 알았겠는가 豈意相分在道中하지만 흐르는 물은 동반하여 갈 만하니 流水且堪同伴去끊어질 곳에서 다시 만나는 것도 무궁하네 逢生絶處也無窮앞에 있는 길에 끝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路在前頭未見終도에 정해진 본체 없는데 누가 중을 알겠나 道無定體孰知中헝클어 고치고 고집함은 학문에 방해되는데 紛更偏執皆妨學그대는 어찌 묘리를 먼저 궁구하지 않는가 君盍先將妙理窮 嗟君謀始不謀終, 豈意相分在道中?流水且堪同伴去, 逢生絶處也無窮.路在前頭未見終, 道無定體孰知中?紛更偏執皆妨學, 君盍先將妙理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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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마음 樂意 즐겁다 강학이 거문고 생황보다 나으니 樂哉講學勝琴笙서실72)에서 해가 바뀌는 줄도 몰랐네 不覺芸牕歲換星해상에 눈 녹으니 산이 여전히 푸르고 海上雪消山猶碧하늘에 구름 걷히니 달이 외로이 밝네 天中雲盡月孤明문을 닫고 이미 지금의 풍속을 끊었고 杜門已絶今時俗책을 펴서 옛날의 준걸과 서로 친하네 開卷相親古俊英입명안신73)이 다른 데에 있지 않으니 立命安身他不在천지에는 본래 변치 않는 법도가 있네 乾坤自是有常經 樂哉講學勝琴笙, 不覺芸牕歲換星.海上雪消山猶碧, 天中雲盡月孤明.杜門已絶今時俗, 開卷相親古俊英.立命安身他不在, 乾坤自是有常經. 서실(書室) 원문의 '운창(芸窓)'으로, 운(芸)은 다년생인 운향(芸香)이라는 풀인데 좀을 물리치는 향기를 지녔다. 서재나 장서실(藏書室)에 이것을 넣어 두기 때문에 장서실(藏書室)을 운각(芸閣), 또는 운창이라고 한다. 입명안신(立命安身) 몸을 닦고 성품을 길러 천명을 받들며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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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쓰다 自寫 마장경은 병이 많았고74) 多病馬長卿완 보병은 길이 막혔네75) 窮途阮步兵산하는 새로운 모습이요 山河新面目대대의 덕은 옛 문벌이네 世德舊簪纓도의는 천근처럼 무겁고 道義千斤重집안은 깃털처럼 가볍네 身家一羽輕모르겠구나 훗날에는 不知後來日어떻게 묘지명 새길 줄 何以揭阡銘 多病馬長卿, 窮途阮步兵.山河新面目, 世德舊簪纓.道義千斤重, 身家一羽輕.不知後來日, 何以揭阡銘? 마장경(馬長卿)은 병이 많았고 장경(長卿)은 전한(前漢)의 문인 사마상여(司馬相如)의 자이다. 사마상여는 젊어서부터 소갈증(消渴症)을 앓아 평생을 고생하였다. 완 보병(阮步兵)은 길이 막혔네 완 보병은 진(晉)나라 때 죽림칠현의 한 사람으로 보병 교위(步兵校尉)를 지낸 완적(阮籍)을 가리킨다. 그는 사람됨이 활달하여 일반적인 격식에 구애받지 않았는데, 마음속에 답답한 일이 있으면 때때로 혼자서 수레를 타고 마음 내키는 대로 가다가 길이 막혀 갈 수 없는 곳에 이르러서는 한바탕 크게 통곡하고서 돌아왔다. 《晉書 阮籍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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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집334) 白屋 오두막과 푸른 솔이 지척 간에 의지하고 있는데 白屋蒼松咫尺依다시 보니 검은 학이 사람 주위를 날고 있구나 更看玄鶴傍人飛책상 가엔 오래된 많은 서책이 쓸쓸히 놓여 있고 床頭寂寂千篇古벽 위엔 밝은 등불 하나가 휘황하게 비추네 壁上煌煌一燭輝뼈가 시린지라 장차 온돌을 찾아 잠잘 터이고 冷骨且尋溫突宿새 시를 지은지라 부질없이 옛 붓을 잡고 휘두르네 新詩謾把舊毫揮우연히 오는335) 영욕이야 말할 필요 있으랴 倘來榮辱何須說평생토록 세상과 어긋난 걸 자신하노라 自信生平與世違 白屋蒼松咫尺依, 更看玄鶴傍人飛.床頭寂寂千篇古, 壁上煌煌一燭輝.冷骨且尋溫突宿, 新詩謾把舊毫揮.倘來榮辱何須說? 自信生平與世違. 오두막집 원문의 백옥(白屋)은 흰 띠풀로 지붕을 인 집이라는 뜻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오두막집을 가리킨다. 우연히 오는 원문의 '당래(倘來)'는 뜻밖에 우연히 온 것이라는 뜻으로, 《장자》 〈선성(繕性)〉에 "높은 벼슬이 내 몸에 있다 하더라도 타고난 성명이 아니요, 외물이 우연히 와서 기생하는 것일 뿐이다.[軒冕在身, 非性命也, 物之儻來寄者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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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光二十三年癸卯式南下面遯溪里戶籍單子苐統苐二戶幼學金膺相年六十八丙申本扶寜父學生 命河祖學生 道明曾祖學生 德濂外祖學生柳壽期本高興妻梁氏歲四十九乙卯籍南原父學生 應澤祖學生 履元曾祖學生 斌信外祖學生朴啓東本密陽率子掌令養黙年三十九乙丑婦尋氏歲三十四庚午籍開寧孫童蒙基慶年十甲午子幼學天黙年二十九乙亥婦李氏歲二十八丙子籍全義子幼學元黙年二十甲申婦吳氏歲二十一癸未籍錦城賤口秩婢日丹一所生奴銀玉年二十二所生婢銀暹年十六三所生玉暹年五婢順每年十八庚子式戶口相凖者[周挾無改印][官印]行縣監 [着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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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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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 박영수(朴永秀) 방매(放賣)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고문서-명문문기류-명문 경제-매매/교역-토지매매명문 同治九年庚午三月十二日 朴永秀 同治九年庚午三月十二日 朴永秀 [着名] 부안 서외 김채상 후손가 부안 서외리 김채상 후손가 1870년(고종 7)에 박영수가 서도질에 있는 논을 아무개에게 팔면서 작성한 토지매매명문. 1870년(고종 7) 3월 12일에 박영수(朴永秀)가 서도질(西道秩)에 있는 논을 아무개에게 팔면서 작성한 토지매매명문이다. 박영수는 이 논을 긴급히 사용할 데가 팔게 되었다고 매매사유를 밝히고 있다. 거래된 토지는 원래 서도질에 있는 송자답(悚字畓) 5두락지이며, 부수로는 10부(負) 5속(束)이 되는 곳인데, 이것을 재자답(再字畓) 5두락지로 바꿔 매매하였다. 거래가격은 13냥이다. 거래 당시 신문기와 구문기 2장을 건네주면서 이후 만약에 서로 엇갈리는 말이 나오면 이 문서로 증빙하라고 하였다. 이 거래에는 답주(畓主)인 박영수(朴永秀)가 혼자 자필로 문서를 작성하고 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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