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換歲已過半月一次探候亦來不易伏庸悵慕伏不審新元氣體候連享萬康閤節亦得均宜否竝伏慕區區無任遠誠從侄連以痰病屢日呌苦其他柴少憂故緣綿伏悶何達西銓社洞徐台爲之而來政卽似或有依望之道從兄弟番番幷起卽此是難處之端而且李台得拜領伯云於侄大失所望未知來頭之如何耳東銓卽校洞金左根台爲之耳歲前並商便所付曆書其果推覓而能無見失之端耶未聞伏㭗婚日其間擇定而何間完定耶萬甲豈無消息姑不發程云耶京毛別無可告事而鄭注書歲前得拜洪原倅正初下去耳領相日前更爲出仕而別無所奏事耳此近運氣比前尤甚死亡相屬不勝悚懼而傳來安洞有便探候姑不備達從兄家姑安而泰鉉婚事來彼家何言入而歲前四柱還送退婚亦一怪事而更無云云處見甚悶甚悶完伯卽徐箕淳台爲之而其爲人甚雅云其致政果何如之姑未知者耳壬寅正月二十四日 從侄在明(皮封)叔主前 上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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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에서 우중에 山齋雨中 적적한 산재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山齋寂寂雨濛濛삼라만상이 오늘 아침 일체 공허하네 萬相今朝一切空몸은 야윈 학 같아 한가한 중에 흥취 일고 身如瘦鶴閒中趣마음은 맑은 강 같아 고요함 속에 공부하네 心似澄江靜裏功먹고 놀 술이 없은들 무슨 문제랴 無酒遨遊何足病탐구할 책 있으니 공부하기에 알맞다오 有書玩索合施工충만하게 참된 즐거움이 생김을 깨닫노니 充然覺得生眞樂내게 맑은 인연 선사한 조화옹께 감사하네 餉我淸緣謝化翁 山齋寂寂雨濛濛, 萬相今朝一切空.身如瘦鶴閒中趣, 心似澄江靜裏功.無酒遨遊何足病? 有書玩索合施工.充然覺得生眞樂, 餉我淸緣謝化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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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울음소리를 싫어하다 憎蛙鳴 풀 자라는 못에 밤비가 완전히 개지 않았는데 草塘夜雨未全晴한 무리 개구리 떼가 있는 힘껏 우누나 一隊羣蛙盡力鳴악부에서 나오는 악기 소리가 아니라 匪是琴箏生樂府되려 고각 소리가 군영을 뒤흔드는 듯하네 還疑鼓角動軍營적막하게 잠시 멈추는 것은 무슨 뜻인가 寥寥乍輟知何意개굴개굴 길게 우는 것은 무슨 마음인가 聒聒長喧問底情지겹게 들리는 소리에 은자는 잠들지 못하니 厭聽幽人眠不得누가 괵씨183)로 하여금 깨끗히 제거하게 할까 誰令蟈氏掃除淸 草塘夜雨未全晴, 一隊羣蛙盡力鳴.匪是琴箏生樂府, 還疑鼓角動軍營.寥寥乍輟知何意? 聒聒長喧問底情?厭聽幽人眠不得, 誰令蟈氏掃除淸? 괵씨(蟈氏) 주(周)나라 관직 이름으로, 개구리와 맹꽁이를 없애는 일을 관장하였다. 《周禮 秋官 司寇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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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일263) 전날 병으로 만수동264)에서 머물다 流頭前日 病滯萬壽洞 여관에서 병든 삼일 밤이 삼추 같은데 三宵旅病似三秋심사가 되려 묶여 있지 않은 배 같네 心事還同未係舟여름 햇살은 은행나무 섬돌에 들지 못하고 畏日不侵銀杏砌맑은 바람은 항상 벽오동 누대에 부는구나 淸風常在碧梧樓난세라고 길이 탄식 일으키지 말라 莫將亂世長興歎좋은 벗 만나면 근심 씻기 쉬우니 却遇良朋易滌愁노년이라 시물의 변화에 유독 느낌 이니 偏感暮年時物變내일 아침 세속 명절이 또 유두로구나 明朝俗節又流頭 三宵旅病似三秋, 心事還同未係舟.畏日不侵銀杏砌, 淸風常在碧梧樓.莫將亂世長興歎, 却遇良朋易滌愁.偏感暮年時物變, 明朝俗節又流頭. 유두일(流頭日)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로, 음력 6월 15일이다. 만수동(萬壽洞) 지금의 전라북도 정읍시 고부면 만수리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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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남에게 주다 贈斗南 그대와 사귄 지가 지금까지 몇 년이던가 與子爲交問幾秋순풍에 돛 단 배처럼 세월이 빨리 흘러갔네 光陰迅若順風舟배울 날이 많이 없어 되려 한이 생기고 學無多日翻生恨학업을 왕년에 하지 못해 늘 근심이 이네 業失曾年每作愁요컨대 진리를 향해 길을 함께 갈 것이니 要把眞詮同道轍한치 나무를 높은 누각보다 더 높게 하기 어렵네265) 難將寸木上岑樓오늘 아침 병든 나그네에게 되려 좋은 만남이니 今朝病旅還奇會빗소리에 근심할 필요 없으리라 不必雨聲添白頭 與子爲交問幾秋? 光陰迅若順風舟.學無多日翻生恨, 業失曾年每作愁.要把眞詮同道轍, 難將寸木上岑樓.今朝病旅還奇會, 不必雨聲添白頭. 한치……어렵네 꾸준히 공부해야 성취할 수 있지, 갑작스럽게 성취할 수 없다는 말이다. 《맹자》 〈고자 하(告子下)〉에 "근본을 헤아리지 않고 끝만을 가지런히 한다면, 한 치 되는 나무를 높은 누각보다 높게 할 수 있다.[不揣其本而齊其末, 方寸之木, 可使高於岑樓.]"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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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형낙을 그리워하다 思從子炯洛 이별을 견디기 어려워 흰 머리 생기는데 別離叵耐白鬚生타향에서 병이라도 생길까 늘 염려되네 常恐殊方病或成강계의 진연은 항상 어둑할테지만 江界塵煙長昧黑호남의 산수는 절로 아름답구나 湖南山水自佳明반년간 얼굴 못 봤으니 어쩌겠는가마는 半年其柰阻顔面만리에서 소식 부쳐오니 마음이 흡족하구나 萬里差强寄信聲효도와 순종은 또한 너만 하기 어려우니 孝順亦難如汝者친자식처럼 생각돼 그리운 마음 그지없다 思同親子不勝情 別離叵耐白鬚生, 常恐殊方病或成.江界塵煙長昧黑, 湖南山水自佳明.半年其柰阻顔面, 萬里差强寄信聲.孝順亦難如汝者, 思同親子不勝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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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중에 읊다 2수 病中吟【二首】 치질을 앓은 지 지금까지 30년이니 病痔伊來三十年나았다가 재발하기를 몇 번이나 그랬던가 已痊重發幾回然마음공부에 빈복209) 많아 더욱 부끄러우니 更慙心學多頻復인간 세상에 이내 몸 참으로 가련하구나 人世此身堪可憐병을 앓고 보니 평일의 즐거움 이제 알겠고 吟病方知平日樂외로이 지내니 벗과의 친교가 좋은 줄 비로소 알겠네 索居始識有朋親이로 인하여 세간의 일을 모두 생각해보니 因玆總想世間事누가 분수에 편한 사람 되려 하지 않겠는가 誰肯不爲安分人 病痔伊來三十年, 已痊重發幾回然?更慙心學多頻復, 人世此身堪可憐.吟病方知平日樂, 索居始識有朋親.因玆總想世間事, 誰肯不爲安分人? 빈복(頻復) 《주역》 〈복괘(復卦) 육삼(六三)〉에 "육삼은 돌아오기를 자주함이니,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다.[六三, 頻復, 厲, 无咎.]"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여기서 돌아온다는 것은 허물을 반성하고 개과천선한다는 뜻인데, 자주 돌아온다는 것은 돌아와서 견고히 지키지 못하고 다시 잘못을 저지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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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에 지난 일을 추억하다 七夕追懷 남쪽 지방에 초가을 기운 감도니 南國新凉動또 7월 7일 아침을 만났네 又逢七七朝입추와는 하루 차이이고 立秋差一日말복과는 세 밤 떨어져 있네 末伏隔三宵세월은 어찌 그리 빨리 흘러가나 歲月何奔走인생은 쉬이 쇠락해지누나 人生易瘁凋풍년 들어도 백성은 먹을 것 없고 年豊民食罄식견 통달해도 싸우는 소리 크구나 識達戰聲高병든 지 오래라 의술도 소용없고 病久窮醫術배운 것 없어 속인의 조롱 실컷 받네 學蒙飽俗嘲이슬 맞은 찬 귀뚜라미 소리 구슬프고 露中悲冷蛩바람 앞의 남은 거미에 느낌이 이네 風前感殘蜩어떤 상황을 만나든 이치로 이겨낼 뿐 隨境理排遣놀고먹을 술을 구하지 않는다오 不求酒以遨우습구나 저 배를 쬐는 자210)여 笑他曬腹者무슨 일로 기운만 호걸찬가 底事氣徒豪 南國新凉動, 又逢七七朝.立秋差一日, 末伏隔三宵.歲月何奔走? 人生易瘁凋.年豊民食罄, 識達戰聲高.病久窮醫術, 學蒙飽俗嘲.露中悲冷蛩, 風前感殘蜩.隨境理排遣, 不求酒以遨.笑他曬腹者, 底事氣徒豪? 배를 쬐는 자 진(晉)나라 때 학륭(郝隆)이 7월 칠석에 남들은 모두 의물(衣物)을 꺼내서 햇볕에 쬐는데 그는 햇볕에 배를 내놓고 누워 있으므로, 누가 그 까닭을 물으니 "나는 내 배 속에 들어 있는 서책들을 볕에 쬐고 있다."라고 대답하였다. 《世說新語 排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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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를 심다 種金署 어느 해 김씨 사내가 何年金氏郞먼 곳에서 얻어 왔는가 得之遠方來평상시에는 구제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平時尙哿矣그야말로 곡식 없을 때는 구제해야 하네 正濟無穀時성과 관서로 사물을 이름 지었으니 姓官因名物천지 사이에 공이 길이 전해지리라 天壤功長垂 何年金氏郞, 得之遠方來?平時尙哿矣, 正濟無穀時.姓官因名物, 天壤功長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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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통고류

모년 김교빈(金敎彬) 서간(書簡) 1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개인-생활-서간 四月十八日 金敎彬 四月十八日 金敎彬 부안 서외 김채상 후손가 부안 서외리 김채상 후손가 모년(某年) 에 김교빈이 보낸 서간 모년(某年) 4월 18일에 김교빈(金敎彬)이 모인(某人)에게 보낸 서간(書簡)이다. 1월에 보내준 편지가 아직도 위로되었는데 갑작스러운 소요로 답장이 늦어져 매우 한탄스럽다며 상대방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길사(吉祀)가 지났으나 망극한 마음이 더욱 새롭다며 대기(大朞) 때 제수(祭需)를 보내주어 감사하다고 하였다. 막내 동생이 연전에 서울에서 재산을 잃고 생계를 꾸려나갈 계책이 없어 서너 명의 학생(學生)을 하숙하게 되었는데 그중 최옥환(崔玉煥)이 식비를 청산하지도 않고 말없이 돌아가 버렸으니, 번거롭지만 즉시 최군에게 말하여 돈을 부쳐 달라고 하였다. 막내 동생의 형편이 부득이하여 이렇게 부탁함을 부끄럽고 한탄스럽게 여긴다며 상대방의 농사 형편을 물었다. 길사(吉祀)는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자신이 제사를 맡아 지냄을 신고를 하는 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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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369) 이튿날 大寒後翌日 날씨가 몹시 추워 범할 수 없을 정도인데 天氣嚴寒不可陵분분히 우박 쏟아져 산이 무너지는 듯하네 紛紛霰雹似山崩온돌에 쓸 땔나무를 무슨 수로 구하리오 積薪溫突那由得가까운 땅도 길을 통하는 게 너무도 어렵도다 尺地通程亦莫能노쇠한 나이에 겨울 지내기가 언제나 두렵고 衰境過冬常凜凜궁색한 집에서 먹고살기 힘듦이 참으로 걱정스럽네 窮家艱食正兢兢뜰 앞의 명협370)을 가져다가 나고 짐을 살펴볼지니 試將庭莢看開落새해의 봄빛을 의지하기가 참으로 좋으리라 新歲春光好是憑 天氣嚴寒不可陵, 紛紛霰雹似山崩.積薪溫突那由得? 尺地通程亦莫能.衰境過冬常凜凜, 窮家艱食正兢兢.試將庭莢看開落, 新歲春光好是憑. 대한(大寒) 이십사절기의 하나로, 소한(小寒)과 입춘(立春) 사이에 들며, 한 해의 가장 추운 때이다. 1월 20일경이다. 명협(蓂莢) 요(堯) 임금 때 섬돌 사이에 났던 상서로운 풀로, 매월 1일부터 15일까지 하루에 한 잎씩 나다가 16일부터는 하루에 한 잎씩 떨어져 그믐이 되면 다 졌으며, 작은달에는 마지막 한 잎이 시들기만 하고 떨어지지 않았으므로, 인하여 달력을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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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의 상제를 장려하다 獎朴喪製 예동의 좋은 이름은 예로부터 그러했으니 禮洞嘉名自古然참된 도리가 그러함이 없지 않아서라오 眞詮所以不無然아아 군의 예를 행함이 지금 이와 같으니 嗟君執禮今如許사람과 땅이 서로 부합함을 비로소 알겠어라 人地相符始識然 禮洞嘉名自古然, 眞詮所以不無然.嗟君執禮今如許, 人地相符始識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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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州民宋鎭澤右謹言民之親山於 治下南面盤龍村前麓而定山直守護矣不意去年九月良中本縣居金堯欽爲名人偸葬於民之親山內白虎逼近之地故呈訴于 兼城主則題內詳査摘奸後金哥捉囚報來行下故往示 題音則洞堯欽自知理屈當年十月晦內掘去之意萬端懇乞成手標以給故爲寬限矣不掘故更訴于 本縣城主則題內査宲捉來行下故卽爲到付則同堯欽已知其罪累累哀乞今年正月晦內掘去之意更爲成標故又爲寬限矣又過限不掘故更訴于 兼城主則題內査宲督掘次捉來行下故又到付則同堯欽去九月晦內丁寧掘去之意又成標是去乙民未知渠之奸猂更爲寬限矣尙今不掘始覺此人之凶獰而忿民之見欺也且累次 嚴題之下一向頑拒釀以奸計是可忍也孰不可忍也緣由帖連仰籲於 新莅之下細細垂察後同堯欽捉囚偸葬卽爲掘去千萬祈懇行下向敎是事城主 處分甲子十月 日泰仁官[着押][題辭]捉來事初五日告宋柾植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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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을 위로하다 慰子貞 역경에 부질없이 마음 상할 필요 없으니 不須逆境謾傷心이 경지가 되어야 수양이 깊음을 알 수 있네 到此方知所養深득실이 새옹지마와 같음을 이미 알고 있으니 已識乘除同塞馬어찌 바른 도를 굽히면서 많은 새를 잡겠는가375) 豈容枉直獲陵禽신변은 아마도 신명이 보호할 것이고 身邊庶得神明護집안은 귀수가 침해하기 어려우리라 家裏難能鬼祟侵어진 후사가 늦게 창성함은 머지 않았으니 賢嗣晩昌應有日울울창창한 푸른 솔에서 늙은 용이 울부짖으리376) 蒼松鬱鬱老龍吟 不須逆境謾傷心, 到此方知所養深.已識乘除同塞馬, 豈容枉直獲陵禽?身邊庶得神明護, 家裏難能鬼祟侵.賢嗣晩昌應有日, 蒼松鬱鬱老龍吟. 어찌……잡겠는가 《맹자》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조 간자(趙簡子)의 명으로 조 간자가 총애하는 신하를 위해 수레를 몰던 왕량(王良)이 "내 그를 위해 수레 모는 것을 법대로 하였더니 종일토록 한 마리의 짐승도 잡지 못하였고, 이번에는 그를 위하여 부정한 방법으로 짐승을 만나게 하였더니 하루아침에 열 마리의 짐승을 잡았다.[吾爲之範我馳驅, 終日不獲一, 爲之詭遇, 一朝而獲十.]"라고 한 말을 원용한 것이다. 늙은 용이 울부짖으리 큰 소리로 우렁차게 읊조리는 것을 용의 울음소리에 비유하여 이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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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에게 약을 보내주기를 청하다 請敬山送藥 그대가 약을 제조함이 신묘한 경지임을 아니 知君製藥妙通神노쇠한 늙은이에게 부쳐 병든 몸 치료해주게 願寄衰翁濟病身왕씨의 고상한 풍모153)는 바랄 수 있지만 王氏高風雖可望내 능금으로는 이 백성들 장수하게 하지는 못한다오 我丹柰乏壽斯民 知君製藥妙通神, 願寄衰翁濟病身.王氏高風雖可望, 我丹柰乏壽斯民? 왕씨(王氏)의 고상한 풍모 왕씨는 효성이 깊은 진(晉)나라의 왕상(王祥)을 가리킨다. 그는 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였다. 능금[丹奈] 나무에 열매가 열리자 어머니가 잘 지키라고 말하였는데,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마다 왕상은 능금 열매가 떨어질까 봐 나무를 안고 울었다고 한다. 《晉書 王祥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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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졸이 찾아와 앞 시에 화답한 시를 주기에 바로 화운하여 보답하다 百拙來訪 贈以所和前韻 却步以酬 무슨 일로 은자는 병이 나려 하는가 底事幽人病欲成온갖 근심 모여들어 모두 말하기 어렵네 百憂坌集總難名삼천리 강산의 나라 회복하길 어찌 기약하랴 那期國復三千里사단칠정을 지니고 있는 사람 보지 못하였네 未睹人持四七情땅에 가득한 외론 까마귀 모두 붉고 검으며231) 滿地孤烏皆赤黑하늘에 뜬 해와 달은 밝고 환하지 않구나 中天日月不光明그런데 그대는 억지로 날 위로하며 之君無乃强相慰앞으로 태평성세 보리라 말하고 있지 않은가 說道前頭見太平 底事幽人病欲成? 百憂坌集總難名.那期國復三千里? 未睹人持四七情.滿地孤烏皆赤黑, 中天日月不光明.之君無乃强相慰, 說道前頭見太平. 땅에……검으며 《시경》 〈북풍(北風)〉에 "붉지 않다고 여우가 아닐 것이며, 검지 않다고 까마귀가 아닐 것인가.[莫赤匪狐, 莫黑匪烏?]"라고 하였는데, 주희의 주석에 "모두 불길한 동물이니,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는 바이다. 보이는 것이 모두 이러한 것들이라면 나라가 장차 위태롭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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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형 유백원309) 동기의 옛 별장에 묵다 宿柳姊兄伯源【東起】舊庄 옛날 이 별장에서 묵으며 얼마나 지냈던가 昔宿此庄經幾時이제 와 보니 주인이 바뀌어 되려 서글프네 今來却悵主人非노년이라 형제 생각에 참으로 괴롭고 衰年正苦同胞念만리에서 고국에 대한 슬픔 깊으리라 萬里應深故國悲문밖의 푸른 산은 옛 빛깔 그대로이고 門外靑山依舊色누대 위 밝은 달은 예전 광채 띠고 있네 樓頭明月帶前輝베개 베고 아득한 생각에 잠이 오지 않는데 一枕悠悠眠不得꿈속의 혼이 어떻게 만주에 이를거나 夢魂那到滿洲湄-둘째 누이 내외가 만주로 이사 갔기 때문에 말한 것이다.- 昔宿此庄經幾時, 今來却悵主人非.衰年正苦同胞念, 萬里應深故國悲.門外靑山依舊色, 樓頭明月帶前輝.一枕悠悠眠不得, 夢魂那到滿洲湄?【次姊內外, 移居滿洲故云.】 유백원(柳伯源) 김택술의 막내 여동생의 남편인 유동기(柳東起)로, 백원은 그의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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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자명종을 읊은 시에 차운하다 次人詠自鳴鍾 몸체는 네모 혹은 둥글고 색은 검은데 體或方圓色用烏시간을 알려주어 호백구(狐白裘)179) 같은 보배라네 驗時寶若白裘狐늘 돌고 도는 바늘은 마의180)를 보는 듯하고 針常轉轉看磨蟻스스로 댕댕 울리는 소리는 사냥개 소리 듣는 듯 聲自令令聽獵盧기술은 아주 훌륭해 프랑스 독일에서 왔고 傳術旣奇來佛獨솜씨는 더욱 정교해 누에 거미와 다투누나 致工愈巧競蠶蛛광음이 모두 이 가운데 다 들어가 있으니 光陰總入此中盡흰 머리의 강 늙은이는 그저 농어 잡는다오 頭白江翁但釣鱸 體或方圓色用烏, 驗時寶若白裘狐.針常轉轉看磨蟻, 聲自令令聽獵盧.傳術旣奇來佛獨, 致工愈巧競蠶蛛.光陰總入此中盡, 頭白江翁但釣鱸. 호백구(狐白裘) 여우의 겨드랑이 아래에 난 털로 만든 옷으로, 진기한 보물이다. 마의(磨蟻) 맷돌에 붙어 기어가는 개미로, 해와 달이 천구(天球) 상에서 운행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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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국181) 夏菊 늦가을에 비로소 꽃을 보니 秋晩始見花〈월령〉에 국화를 기록하였네182) 月令曾記菊서리와 눈을 이겨낸 그 자태 惟其傲霜雪이 때문에 이 국화를 사랑한다오 所以愛此菊그런데 6월에 꽃 피는 것 있으니 爰有六月花모양과 빛깔이 국화와 흡사하네 形色恰似菊세상 사람들 보고 사랑하여 世人見之愛억지로 하국이라 이름 붙였네 强名爲夏菊원래 추위 견뎌낸 절조 없는데 元無耐寒節어떻게 국화라고 말할 수 있으랴 安得謂之菊아 명과 실이 뒤섞였으니 嗟哉名實混국화만 그런 것이 아니라오 不是但在菊만약 사람을 분별하고자 한다면 如欲辨乎人먼저 하국 추국부터 시작해야 하리 先從夏秋菊 秋晩始見花, 月令曾記菊.惟其傲霜雪, 所以愛此菊.爰有六月花, 形色恰似菊.世人見之愛, 强名爲夏菊.元無耐寒節, 安得謂之菊?嗟哉名實混, 不是但在菊.如欲辨乎人, 先從夏秋菊. 하국(夏國) 여름에 피는 국화로, 금불초(金佛草)라고도 한다. 늦가을에……기록하였네 《예기》 〈월령(月令)〉에 "9월에 국화가 노랗게 핀다.[鞠有黃華.]"라는 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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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시를 사용하여 겸아247)를 생각하다 用前韻 思謙兒 선친께서 손자 네 명이 태어나리라 생각하지 못해 先君不意四孫生미리 지어 준 이름이 끝을 맺지 못하였구나 預錫之名未及成-선친께서 처음에 아들 형복(炯復)이 태어나자 이름을 지어주셨고, 이윽고 말씀하시기를 "이다음에는 형태(炯泰)라고 이름 짓고, 또 이다음에는 형관(炯觀)이라고 이름 지어라."라고 말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그래도 다행인 건 풍채가 아주 보잘것없지 않으니 猶幸風神頗不劣문자를 일찍이 밝히지 못했다고 싫어하겠느냐 可嫌文字未曾明이곳에 앞으로 닥칠 재앙을 차마 말하랴 忍言此地當前禍타향으로 떠난 뒤의 소식도 아울러 끊겼구나 幷絶他鄕去後聲굳이 수고롭게 문에 기대 기다리지 않아도 不必虛勞倚閭望무더운 여름에 날마다 그저 애만 타는구나 炎天日日但焦情 先君不意四孫生, 預錫之名未及成.【先子始於復兒生錫名, 旣而曰次此者名炯泰, 又次者名炯觀而止故云.】猶幸風神頗不劣, 可嫌文字未曾明.忍言此地當前禍? 幷絶他鄕去後聲.不必虛勞倚閭望, 炎天日日但焦情. 겸아(謙兒) 김택술의 4남인 김형겸(金炯謙)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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