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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9 卷之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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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옥에게 답함 答鄭士玉 평소 종유하여 속마음을 다 알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 있지만 지난번에 만났을 때 바쁘고 복잡한 일에 구애 되어 허술하게 보통의 송별을 하게 되었으니, 뒤 미쳐 생각함에 애타는 마음 지금까지 맺혀있었네. 뜻밖에 김장(金丈)이 돌아와 손수 쓴 편지를 받고 당상의 체후가 안녕하고 곁에서 모시는 체후가 진중한 줄 알았으니, 어떤 위로가 이만하겠는가? 다만 그대 아우의 병이 아직까지 낫지 않고 있어 염려되는 마음 매우 간절하네. 신명이 화락한 군자를 위로하여45) 장차 응당 약을 쓰지 않아도 나을 것이니,46) 이것으로 기원하네. 편지 끝에 날마다 생각하는 것이 몇 건의 실마리인지 모르겠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실로 공통의 병통이네. 선덕(先德)의 말에 "사람의 마음이 생각이 많으면 광명할 수가 없다."라고 하였고,47) 또 말하기를 "뜻을 씀에 분산하지 않아야 기가 신에 모인다."라고 하였으니,48) 바라건대 모름지기 이것을 거울삼아 빨리 돌이키게. 인욕을 막고 천리를 보존하는 것[遏人慾存天理]은 실로 일용에 제일의 공부이네. 그러나 초학자의 힘은 우선 갑자기 인욕을 막고 끊을 수가 없으니, 다만 천리를 보존하는 곳에서 이겨 나온다면 저 인욕은 점차 사라져 막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절로 막히고 엎드릴 것이네. 이것은 중궁(仲弓)이 인(仁)을 물었을 때 극기(克己)를 말하지 않고 경(敬)과 서(恕)의 방법을 말해 준 것이네.49) 충과 효는 이치가 실로 한 가지이지만 작용은 각각 다르니, 어찌 오직 충과 효만 그러하겠는가? 만 가지 이치가 그러하네. 공문(孔門)의 일관(一貫)50)은 이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모름지기 체와 용이 한 근원이고 만과 일이 서로 포함하는 의를 안 연후에야 바야흐로 치우침이 없음이 되네. 희노(喜怒) 등과 같은 정은 바로 이해하여 공부를 착수해야 할 곳이니, 안자(顔子)의 학문을 말함에 특별히 불천노(不遷怒)로 말한 것51)은 또한 이 뜻이네. 《소학》또한 하학상달(下學上達)이 있고,《대학》또한 하학상달이니, 만약 《소학》과《대학》을 상하로 구분한다면 착오가 있네. 참으로 알기 때문에 참으로 좋아하네. 그러나 덕을 좋아하기를 색을 좋아하는 것과 같은 것은 마땅히 "참으로 좋아한다."라고 해야지, "참으로 알았다."라고 해서는 부당하네. 진발용약(振拔勇躍)의 뜻은 이것은 학자의 본령의 바탕이니, 공자가 광견(狂狷)을 생각했던 것52)이 이것이네. 그렇지 않다면 썩은 나무나 썩은 흙으로 쌓은 담장은 어찌 성취하는 것이 있겠는가? 《대학장구》 경(經) 1장의 정정안려(定靜安慮)는 공부의 절목이 아니고 단지 공효의 차례이니 그대가 편지에서 말한 것과 같네. 平日遊從。可悉情蘊。有幾人。而向日之奉。拘於悤撓草草作尋常送別。追念耿耿。迄今如結。料外金丈廻。得承手存。仍審堂上安寧。侍旁衛重。何慰如之。但令弟愼節。尙爾稽和。貢慮殊切。神勞愷悌。行應勿藥。以是祈仰。紙末以爲日日所思。不知其幾件條緖。此固通患。先德有曰。人心多則無由光明。又曰。用志不分。氣凝於神。幸須鑑此而亟反之也。遏人慾存天理。固日用第一功夫。然初學之力。姑不可遽爾遏絶。但於存天理處。克將出來。則彼人慾者。漸次消磨。不待遏而自見遏伏矣。此於仲弓之問仁。不言克己而言敬恕之方者也。忠孝。理固一致。而用各不同。豈惟忠孝爲然。萬理皆然。孔門一貫非此謂耶。然須知體用一源。萬一相涵之義然後。方爲無偏。喜怒等情。正是理會着功夫處。言顔子之學。而特以不遷怒言之者。亦此意也。小學也有下學上達。大學也下學上達。若以小大學。分上下則錯矣。眞知之。故眞好之。然好德如好色。當曰。眞好之。不當曰眞知之。振援勇躍之意。此是學者本領田地。孔子之思狂狷。此也。不然朽木糞墻。豈有所成就也。定靜安慮。非功夫節目。只是功效次第如來喩。 신명이……위로하여 《시경》〈대아(大雅) 한록(旱麓)〉에 "화락하신 군자는 신명이 위로하는 바이로다.[豈弟君子, 神所勞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약을……것이니 《주역》 〈무망괘(无妄卦) 구오(九五)〉에 "무망의 병은 약을 쓰지 않으면 기쁜 일이 있으리라.[无妄之疾, 勿藥有喜.]"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선덕(先德)의……하였고 《근사록》 권4 〈존양(存養)〉에 나오는데, 횡거(橫渠) 장재(張載)의 말이다. 또……였으니 《장자》〈달생(達生)〉에 "뜻을 씀에 분산하지 않아야 비로소 정신이 집중된다.〔用志不分, 乃凝於神.〕"라고 한 것을 원용한 것이다. 중궁(仲弓)이……것이네 《논어》 〈안연(顔淵)〉 2장에서 "중궁이 인에 대해서 묻자, 공자가 말하기를 '문을 나갈 때는 중요한 손님을 뵙는 것처럼 하고, 백성을 부릴 때는 큰 제사를 모시는 것처럼 하고,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으면, 나라에 있을 때 원망을 받지 않고, 집에 있을 때 원망을 받지 않느니라.'라고 하였다.[仲弓問仁, 子曰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라고 하였는데, 주희의 집주에서는 출문(出門)과 사민(使民)을 경(敬)으로 풀이하고 불욕(不欲)과 물시(勿施)를 서(恕)로 풀이하였다. 공문(孔門)의 일관(一貫) 공자가 제자 증삼(曾參)을 불러서 "나의 도는 한 가지 이치가 모든 일을 꿰뚫고 있다.[吾道一以貫之]"라고 하자, 증삼이 "네, 그렇습니다.[唯]"라고 곧장 대답하고는, 공자가 나가지 다른 문인에게 "부자의 도는 충서일 뿐이다.[夫子之道, 忠恕而已矣.]"라고 한 것을 말한다. 《論語 里仁》 안자(顔子)의……것 《논어》 〈옹야(雍也)〉에서, 학문을 좋아하는 제자가 누구인지 묻는 애공(哀公)의 질문에, 공자가 "안회라는 자가 학문을 좋아하여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으며 잘못을 두 번 다시 저지르지 않았습니다.[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라고 한 것을 말한다. 공자가……것 《논어》 〈자로(子路)〉에 "중도를 행하는 사람을 얻어서 함께 하지 못할 바에는 반드시 광자나 견자와 함께 할 것이다. [不得中行而與之, 必也狂狷乎!]"라고 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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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8) 書(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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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회1) 【재혁】에게 답함 答鄭景晦【在爀】 영남과 호남은 동서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 편지를 받은 지 3년이 되도록 실로 편로(便路)가 없어 지금까지 답장을 미루고 있었으니, 민첩하지 못한 허물이 항상 석연치 못하였네. 그런데 뜻밖에 여름쯤에 또 보내준 안부 편지를 받았으니, 그대의 따지지 않는 아량은 실로 얕지 않음을 헤아릴 수 있겠기에 한편 감사하고 한편 부끄러워 사례할 바를 모르겠네. 겨울이 깊어가는 이즈음 기쁘게 부모님을 모시는 체후는 신명의 도움으로 모두 복되시는가? 스승을 따라 집을 옮겨 좋은 이웃과 가까이 지내고 있으니 그 덕을 숭상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는 독실함은 여기에 나아가 상상할 수 있겠고, 또 앞뒤의 편지에 길게 한 말들은 절실하고 진밀(縝密)함이 공부에서 나온 것이 아님이 없었으니, 읽어봄에 나로 하여금 옷깃을 여미게 하였네. 의림(義林)은 젊어서는 노력하지 못하였고 늙어서는 알려진 것이 없어 매번 어진 사우들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부끄러워 대답할 수 없었네. 오직 그대는 추로(鄒魯)의 고을2)에서 태어나 문로(門路)의 바름을 얻어 독실하게 매진하여 이와 같은데 이르렀으니, 결국 사문(斯文)의 희망이 어찌 다른 사람에게 있겠는가? 앞의 편지에서 우리들이 가장 급하게 해야 할 것은 숭안(崇安)3)을 묵묵히 외우는 것이고 저렇게 포효(咆哮)하는 것은 오히려 다음의 일이라고 하였으니, 매번 이 말을 외우며 당장의 단방(單方)은 이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여겼네. 오호라! 오늘날이 어떤 날인가? 그 위험의 늠름함은 비록 지난날 한 쪽에서 포효했던 것과 견줄 것은 아니지만 우리들을 위한 계획이 또한 어찌 이것을 벗어남이 있겠는가? 더욱 우리의 학업을 힘써 삼가 천명을 기다리는 것일 뿐이니, 어떻게 여기는가?[문] 맹자가 말한 개의 성(性)·소의 성·사람의 성이라는 이런 '성' 자는 본연의 성입니까, 기질의 성입니까? 《논어》 〈양화(陽貨)〉의 "성은 서로 비슷하다[性相近]"라고 한 세주(細註)에 주자가 말하기를 "천명(天命)의 성은 천하를 통틀어 하나의 성이니, 어찌 서로 비슷함이 있겠는가? 이것은 이른바 기질의 성이니, 맹자가 말한 개·소·사람의 성이라는 것이 이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이 설을 항상 의심스러워하였습니다.[답] 개의 성과 소의 성이 만약 본연의 성이 아니라면 어찌 사람의 성만이 유독 본연의 성이 되겠는가? 주자의 설은 절로 하나의 뜻이니, 아마 정자(程子)와 남헌(南軒) 장씨(張氏)의 말과 섞어서 보아서는 불가할 듯하네.[문] 기질의 성은 발한 뒤의 이름이니, 발하지 않았을 때 별도로 기질의 성이 있어 한 쪽에 엎드려 있는 것이 아닌데 주자는 "발하지 않았을 때 기질의 성 또한 모두 그 속에 있다."라고 한 것이 의심스럽습니다.[답] 기질의 성은 때에 따라 있고 없는 물이 아니지만 다만 발하지 않았을 때로는 말할 수 없네. 주자가 말한 "기는 용사하지 않는다.[氣不用事]"라는 네 글자는 아마 이 설의 단안(斷案)이 될 것이네.[문] 《대학》제가장(齊家章)에서 서(恕)를 말하지 않고 치국장(治國章)에 이르러 비로소 말한 것은 어째서입니까? 애옹(艾翁)4)은 제가(齊家)에서 편벽된다는 다섯 개 '벽(辟)' 자는 자신의 마음으로 미루지 못한[不恕] 병통으로 여겼는데, 어떠한지 모르겠습니다.[답] 다섯 개의 '벽' 자는 실로 자신의 마음으로 미루지 못한[不恕] 병통이네. 그러나 두터움으로부터 박한데 미치고 친함으로부터 소원한데 미치니, '서(恕)' 자의 뜻은 나라와 천하에 이르러서 비로소 크네. 嶺湖東西何。其遙濶也。承書三載。苦無便路。迄稽謝復。不敏之咎。尋常不釋。謂外夏間。又承惠存。賢者不較之量。實非淺淺者所可算也。且感且愧。不知所以爲謝也。冬令垂深。未審侍省怡愉。神相百福。從師遷舍。近接芳隣。其尙德好學之篤。卽此可想。而又於前後書幅。娓娓說話。無非切實縝密自功夫中出來。讀之令人斂袵義。林少而不力。老而無聞。每得賢士友書。愧無以仰對也。惟座右生於鄒魯之邦。得門路之正。慥慥征邁。至於如此。究竟斯文之望。豈在他人乎。前書以爲吾輩最可急者。是崇安黙誦而彼之咆哮。猶屬第二件。每誦此言。以爲目下單方。無過於此。嗚呼。此日何日。其危險凜凜。雖非曩時一邊咆哮之比。而爲吾輩之計者。亦豈有外於此乎。益勉吾業。恭俟天命而已。如何如何。孟子所謂犬之性牛之性人之性。此等性字。是本然性與。氣質性與。論語性相近註。朱子曰。天命之性通天下一性。何相近之有。此所謂氣質之性也。孟子所謂犬牛人性是也。此說尋常可疑。犬之性牛之性。若非本然。則豈人之性。獨爲本然乎。朱子之說。自是一義。恐不可與程張語混看。氣質之性。是發後之名。非未發時別有氣質之性。伏在一邊。而朱子曰。未發之時。氣質之性。亦皆在其中。可疑。氣質非隨時。有無之物。但不可以未發言。朱子所謂氣不用事四字。恐爲此說之斷案。大學齊家章。不言恕。而至治國章。始言之何也。艾翁以爲齊家五箇辟字。是不恕之病。未知如何。五辟字。固不恕之病。然自厚而薄。自親而疎。則恕字之義。至國與天下而始大。 정경회(鄭景晦) 정재혁(鄭在爀)을 말한다. 자는 경회, 본관은 서산(瑞山)이다. 노백헌(老柏軒) 정재규(鄭載圭, 1843~1911)의 문인이다. 추로(鄒魯)의 고을 공자와 맹자가 태어난 곳인데, 여기서는 영남을 뜻한다. 숭안(崇安) 중국 복건성 숭안현을 말하는데, 주자가 이곳의 무이산(武夷山)에 무이정사(武夷精舍)를 지어 강학하였다. 애옹(艾翁) 정재규(鄭載圭, 1843~1911)를 말한다. 자는 영오(英五)ㆍ후윤(厚允), 호는 애산(艾山)ㆍ노백헌(老柏軒)ㆍ물계(勿溪), 본관은 초계(草溪)이다. 경상남도 합천군 쌍백면 묵동에서 살았다.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 1798~1876)의 문인이다. 저서로는 《노백헌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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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평가하다 自評 김택술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말해보면 謂金澤述是何人덕도 재주도 없어 사람 축에 들지 못한다네 無德無才不齒人졸렬하고 고지식함은 오히려 한 점을 밝힐 수 있고437) 拙直尙能明一點크게 어리석음은 마침내 천만 인과 맞서고자 한다오438) 大癡遂欲往千人평생토록 마음 알아주는 벗을 만나지 못했거니와 平生未見知心友가는 곳마다 눈알 부라리는 사람이 응당 많으리라 到處應多怒目人어찌하여 성현의 처세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는가 盍學聖賢居世術도리어 감히 하늘과 사람 원망하지 않음을439) 구하누나 反求不敢怨天人 謂金澤述是何人, 無德無才不齒人.拙直尙能明一點, 大癡遂欲往千人.平生未見知心友, 到處應多怒目人.盍學聖賢居世術? 反求不敢怨天人. 한 점(點)을 밝힐 수 있고 인(仁)과 의(義)의 일부분을 밝힐 수 있다는 말이다. 남송(南宋)의 주희(朱熹)가 인물지성(人物之性)을 논한 대목 가운데 "이(理)는 같지 않다. 예를 들면 벌과 개미에게 군신(君臣)의 의리가 있는 것은 단지 그 의(義)에 있어서만 한 점의 밝음이 있는 것이며, 범과 이리에게 부자(父子)의 친함이 있는 것은 단지 그 인(仁)에 있어서만 한 점의 밝음이 있는 것이니, 다른 것은 더 이상 미루어 나가지 못한다.[理不同, 如蜂蟻之君臣, 只是他義上有一點子明; 虎狼之父子, 只是他仁上有一點子明. 其他更推不去.]"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朱子語類 卷4 性理1 人物之性氣質之性》 천만……한다오 《맹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 "스스로 돌이켜서 정직하지 못하면 비록 미천한 사람이라도 내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스스로 돌이켜서 정직하다면 비록 천만 명이 있더라도 내가 가서 대적할 수 있다.[自反而不縮, 雖褐寬博吾不惴焉; 自反而縮, 雖千萬人吾往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孟子 公孫丑上》 하늘과……않음을 공자(孔子)가 일찍이 자신을 알아주는 이가 없다고 스스로 탄식하면서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사람을 허물하지 않고, 아래로 배워서 위로 통하니, 나를 아는 이는 하늘일 것이다.[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 其天乎!]"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憲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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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량 주성이 찾아오다 李文良【周星】來訪 적막한 산중에다 흙집을 지었는데 寂寂山中土作家그대가 찾아오니 그 뜻이 어떠한가 有君來訪意如何새 풍조의 나쁜 속습은 사람이 금수 될까 걱정되고 新潮惡俗憂歸獸늘그막의 깊은 공부는 학문을 연마하는 데431) 있다오 晩節深工在述蛾영대432)가 길이 깨끗하기만을 그저 바라고 但願靈臺長潔凈세상사가 크게 어지러움을 모두 다 잊었네 渾忘世事錯紛羅마침 오월 오일을 만나 사초를 부르니433) 適逢五五歌些楚홀로 깨어 있는 삼려대부가 탄식하누나434) 獨醒三閭爲一嗟 寂寂山中土作家, 有君來訪意如何?新潮惡俗憂歸獸, 晩節深工在述蛾.但願靈臺長潔凈, 渾忘世事錯紛羅.適逢五五歌些楚, 獨醒三閭爲一嗟. 학문을 연마하는 데 원문의 술아(述蛾)는 《예기》 〈학기(學記)〉에 "개미 새끼는 수시로 흙을 물어 나르는 일을 배워 익힌다.[蛾子時術之]"라고 한 데서 온 말로, 부지런히 학문을 연마하여 일가를 이룸을 뜻한다. 영대(靈臺) 마음을 뜻한다. 《장자(莊子)》 〈경상초(庚桑楚)〉에 "영대 속에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不可內於靈臺]"라고 하였는데, 곽상(郭象)이 주(註)에서 "영대는 마음이다."라고 풀이하였다. 오월……부르니 음력 오월 오일은 전국 시대 초 회왕(楚懷王) 때의 충신인 굴원(屈原)이 소인의 참소를 받고 조정에서 쫓겨나 물가를 거닐며 읊조리다가 울분을 참지 못하고 끝내 상수(湘水)의 지류인 멱라수(汨羅水)에 투신 자결한 날이다. 그 후로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해마다 5월 5일이면 그의 영혼에 제사를 지내던 것이 곧 단오절의 유래가 되었다. 사초(些楚)는 초사(楚些)와 같은 말로, 초혼가(招魂歌)나 만사(輓詞)를 뜻한다. 송옥(宋玉)이 그의 스승인 굴원(屈原)을 위해 지었다고 알려진 〈초혼(招魂)〉의 구절 끝마다 '사(些)' 자가 있는 데서 유래하였다. 《楚辭 漁父辭·招魂》 홀로……탄식하누나 삼려대부(三閭大夫)는 일찍이 초(楚)나라의 삼려대부(三閭大夫)를 지낸 굴원(屈原)을 가리킨다. 원문의 독성(獨醒)은 굴원의 〈어부사(漁父辭)〉에 "온 세상이 다 혼탁한데 나 홀로 깨끗하고, 모든 사람이 다 취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는지라, 이 때문에 쫓겨났노라.[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是以見放.]"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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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양일에 높은 산에 올라 重陽日登高 높은 곳에 오르면 정녕 마음의 티끌 씻을 수 있으니 登高正可滌心塵가을바람 불고 아름다움 감상할 때일 뿐만이 아니라네 非獨秋風賞美辰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선비 얻기 어려우니 難得始終如一士하늘 보고 땅을 봐도 남에게 부끄럽지 않기를 願爲俯仰不慙人산에 가득한 나뭇잎은 머지않아 떨어질 테고 滿山木葉行將墜몇몇 곳에선 노란 국화가 절로 새로우리라 幾處金葩自在新저녁 무렵에 돌아오니 그저 다시 상쾌해지는데 向晩歸來聊復快태고적 달이 옛 의관을 비추는구나 先天月照舊衣巾 登高正可滌心塵, 非獨秋風賞美辰.難得始終如一士, 願爲俯仰不慙人.滿山木葉行將墜, 幾處金葩自在新.向晩歸來聊復快, 先天月照舊衣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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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재 어른이 출발하려다가 머물러 또 시를 짓다 悅丈欲發因留更賦 이별의 눈물을 푸른 덩굴에 뿌리려하지 말고 別淚休將灑碧蘿높은 곳에 올라 다시 세속의 어지러움 씻게나 登高更滌俗紛羅사귐은 곡진함으로 인해 남은 정이 깊어지고 交因繾綣餘情重하늘이 맘껏 노닐게 하니 이런 날이 많겠네 天借遨遊此日多달관한 파선52)은 물과 달을 논하였고 達觀坡仙論水月절묘한 시 황학53)은 안개 낀 물결을 읊었네 妙詩黃鶴賦煙波이 모임은 일이 없어서가 아님을 알겠으니 定知玆會非無事묻노라 흉금이 탁 트인 게 얼마 만인가 豁得胸衿問幾何 別淚休將灑碧蘿, 登高更滌俗紛羅.交因繾綣餘情重, 天借遨遊此日多.達觀坡仙論水月, 妙詩黃鶴賦煙波.定知玆會非無事, 豁得胸衿問幾何? 파선(坡仙) 동파선인(東坡仙人)이라는 뜻으로, 소식(蘇軾)에 대한 존칭이다. 황학(黃鶴) 〈등황학루(登黃鶴樓)〉 시를 말한다. 당(唐)나라 때 시인 최호(崔顥)가 지은 〈등황학루〉에 "황학은 떠나 다시 오지 않고, 흰 구름은 천 년 동안 부질없이 유유히 흘러가네. 맑은 날 냇물엔 한양 숲 역력히 비치고, 봄풀은 앵무주 물가에 우거졌네.[黃鶴一去不復返, 白雲千載空悠悠. 晴川歷歷漢陽樹, 春草萋萋鸚鵡洲.]"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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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군 진 에게 화답하다 和房君【珍】 그대처럼 선조 은덕 입은 이 속된 부류 아니기에 食舊如君匪俗流나이 잊은 교분을 맺고 종유하기를 좋아했네 忘年契誓好從遊용두정에 올라 술 석 잔을 마시지만 龍頭亭上三杯酒봄바람 불어 송별의 시름 때문이 아니라네 不爲東風送別愁 食舊如君匪俗流, 忘年契誓好從遊.龍頭亭上三杯酒, 不爲東風送別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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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171)를 들러서 過廣漢樓 삼십 년 만에 다시 광한루를 들렀는데 卅年再過廣漢樓누관의 풍광은 아무 탈이 없었네 樓觀風煙無恙不요수와 교산은 그림같이 환하고 蓼水蛟山明似畵작교172)와 영각은 배처럼 떠 있네 鵲橋瀛閣泛如舟주민들 새 우호 맺자 다투어 말하나 居人爭說新修好나그네는 고향 시름이 도리어 생기네 客子飜生故國愁오직 비린내 나는 티끌 다 거둔 뒤에 除是腥塵收盡後신선의 인연 비로소 이름 찾아 떠나리 仙緣始向錫名求 卅年再過廣漢樓, 樓觀風煙無恙不.蓼水、蛟山明似畵, 鵲橋、瀛閣泛如舟.居人爭說新修好, 客子飜生故國愁.除是腥塵收盡後, 仙緣始向錫名求. 광한루(廣寒樓) 전라북도 남원의 진산인 교룡산(蛟龍山) 아래에 있다. 작교(鵲橋) 남원 광한루(廣寒樓)에 있는 오작교(烏鵲橋)로, 오작교가 견우(牽牛)와 직녀(織女)의 고사에서 유래하여 붙여졌기에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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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부끄러워 自慙 어리석은 아이를 교화하지 못해 敎未頑兒化마음으로 어진 아우의 의심을 받았네 心受賢弟疑이 인생은 또한 이미 늙었으니 此生亦已老덕을 이룸은 어느 때에 있으려나 成德在何時온 세상이 다 돌아가는 날이라 擧世皆歸日동문들도 모두 어둡게 변하는구나 同門盡化陰가정에서 또 이와 같으니 家庭又若此어떻게 내 마음을 위로하리오 何以慰吾心진실로 이미 남을 믿지 못하면 誠旣未孚物그 말을 믿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네 宜其不信言돌이켜 구함에 부끄러운 점 많으나 反求多可愧일찍이 남을 원망도 탓한 적도 없었네 曾不怨尤人 敎未頑兒化, 心受賢弟疑.此生亦已老, 成德在何時?擧世皆歸日, 同門盡化陰.家庭又若此, 何以慰吾心?誠旣未孚物, 宜其不信言.反求多可愧, 曾不怨尤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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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재434) 어른을 방문하였으나 만나지 못하다 訪悅齋丈不遇 풍모와 자태가 봉지435) 가에 합당한데 風姿端合鳳池頭아, 선생의 적막한 물가를 찾아갔네 嗟訪先生寂寞洲집 주변 보리더미는 어지러이 길을 막고 宅畔麥堆紛塞路문 앞의 도랑물은 혼탁하여 흐르지 않네 門前渠水濁停流노년에 호기를 보니 매를 날리는 듯하고 老看浩氣如揚隼일찍 속된 생각 끊어 물새와 친할 만하네 早息塵機可狎鷗행차가 까마득하고 금마산은 푸르니 行駕迢迢金馬碧서글프게도 현산 유람을 헛되이 저버렸네 悵然虛負峴山遊 風姿端合鳳池頭, 嗟訪先生寂寞洲.宅畔麥堆紛塞路, 門前渠水濁停流.老看浩氣如揚隼, 早息塵機可狎鷗.行駕迢迢金馬碧, 悵然虛負峴山遊. 열재(悅齋) 소학규(蘇學奎, 1859~1948)의 호이다. 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정습(正習)이다. 전우(田愚)의 문인으로, 1891년(고종28) 사마시에 진사가 되었다. 문집에 《열재집》이 있다. 봉지(鳳池) 봉황지(鳳凰池)라고도 한다. 보통은 재상들이 집무를 보는 관청이나 재상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는데, 조선에서는 임금의 교서 따위를 대신 짓는 옥당(玉堂) 또는 한림학사를 가리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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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시 卽事 각각 동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가 楚蓬落落各西東이 깊은 산에서 만나니 소리와 기운이 같네 會此深山聲氣同겨울 날씨가 잠깐 따뜻해져 비가 올 듯하고 冬日乍暄天欲雨저녁연기 흩어지지 않으니 들엔 바람도 없네 暮煙不散野無風국화는 이미 가을이 지난 뒤에 저버렸고 黃花已負三秋後흰 귀밑털은 유독 온갖 감회 속에 생겼네 霜鬢偏生百感中한 조각 지극한 정성 그대는 변치 말게나 一片赤誠君毋變밤새도록 타는 붉은 촛불 심지처럼 말일세 有如終夜燭心紅 楚蓬落落各西東, 會此深山聲氣同.冬日乍暄天欲雨, 暮煙不散野無風.黃花已負三秋後, 霜鬢偏生百感中.一片赤誠君毋變, 有如終夜燭心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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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위의 그림에 적다 題壁上畫 곧게 솟은 세 그루 어찌 그리도 굳센가 直秀三竿何勁剛아래로 천 길 맑은 물에 임하고 있구나 下臨千尺澄淸水물속에서 몸과 그림자 늘 서로 바라보는데 水中形影長相看어김없이 추운 날씨에도 이 모습이라네 不負寒天這樣子물가의 대나무를 말한 것이다. 水上竹깊은 숲속이라 이미 옮겨가기 어려워 深林已是難移去더욱 초연하게 백 척 바위에 있다네 更在超然百尺巖바위 아래서 누가 부여잡고 오를 수 있나 巖下何人攀得上향과 빛을 간직했으나 세상엔 아는 이 없네 幷藏香色世無諳바위 위 난초를 말한 것이다. 石上蘭 直秀三竿何勁剛? 下臨千尺澄淸水.水中形影長相看, 不負寒天這樣子.【水上竹】深林已是難移去, 更在超然百尺巖.巖下何人攀得上? 幷藏香色世無諳.【石上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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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국정432) 杞菊亭 기국정에 중회433)의 마음이 전해 왔는데 杞菊傳來仲晦心어찌 밖에서 재앙이 잇달을 줄 알았으랴 豈圖自外禍相尋홀로 정자에 남겨진 좋은 이름 있으니 獨留亭上嘉名在남겨 준 향기가 내 옷깃에 스며드네 遺與芬芳襲我衿 杞菊傳來仲晦心, 豈圖自外禍相尋?獨留亭上嘉名在, 遺與芬芳襲我衿. 기국정(杞菊亭) 대전광역시 동구 소제동에 있던 송시열의 별당이다. 1654년(효종5)에 송시열이 벼슬을 사양하고 내려와 있으면서 소제 방죽을 쌓고 그 연못가에 세웠던 건물로, 주변에 구기자와 국화가 무성하게 피어난다 하여 기국정(杞菊亭)이라 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연못을 메우게 되자 1926년 남간정사 좌측으로 옮겨왔다. 중회(仲晦) 남송(南宋)의 대학자 주희(朱熹, 1130~1200)의 자(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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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에 족제 경능 이술 의 별장에서 말복일은 7월 16일이다. 末伏日族弟京能【利述】庄上【七月旣望】 찌는 더위가 조금 그치고 벌써 칠월461)이라 蒸炎少息已三陰뜨락 오동잎이 열 길 높이에서 떨어지네 一葉庭梧墜十尋길손 데리고 어찌 꼭 적벽에서 놀아야 하나 携客何須遊赤壁삶는 듯한 복날에도 청금을 마련할 수 있네 煮庚且可辦靑金공연히 세월이 노쇠함 더하는 것을 슬퍼하며 空悲歲月添衰老오로지 시편을 더욱 천착하는 데에 힘쓰네 專力詩篇轉鑿深아침에 가랑비 내린 것이 우연이 아닐 터 小雨朝來非偶爾응당 석별하는 두 사람의 마음을 알았겠지 應知惜別兩人心 蒸炎少息已三陰, 一葉庭梧墜十尋.携客何須遊赤壁, 煮庚且可辦靑金.空悲歲月添衰老, 專力詩篇轉鑿深.小雨朝來非偶爾, 應知惜別兩人心. 칠월(七月) 원문의 "삼음(三陰)"은 건상곤하(乾上坤下)로 이루어진 비괘(否卦)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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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462)가 있는 여관을 방문하다 訪子由旅館 남쪽으로 온 지 사흘 아직 돌아가지 못했는데 南來三日未能歸문득 속세의 인연 때문에 어수선하게 헤어지네 却被塵緣紛陸離돈에 권력이 있어 사람들 모두 취하는데 銅貝有權人盡醉산하는 주인 없어 일이 모두 그릇되는구나 河山無主事皆非초가을 지붕엔 오동나무 잎이 무성하고 蕭森梧葉新涼屋석양의 울타리엔 박꽃이 피어 선명하네 的歷匏花落日籬유독 강가 정자에 맑은 선비가 살고 있어 獨有江亭淸士在담론이 점점 오묘해져 기쁘게 들었다네 談論喜聽轉精微 南來三日未能歸, 却被塵緣紛陸離.銅貝有權人盡醉, 河山無主事皆非.蕭森梧葉新涼屋, 的歷匏花落日籬.獨有江亭淸士在, 談論喜聽轉精微. 자유(子由) 김인술(金仁述, 1903~?)의 자이다. 후창 김택술의 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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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눈이 내려 大雪 하룻밤에 많은 집들이 경궁555)으로 바뀌니 一夜瓊宮換萬家안개와 이내 낀 별천지인가 문득 의심했네 却疑仙境別煙霞평평히 살펴보니 대지엔 다른 경치가 없고 平看大陸無他色사방을 바라보니 일천 숲엔 다 꽃이 피었네 四望千林總是花물 긷고 나무하는 일 다 끊겨 길 찾기 어렵고 斷盡汲樵難覓路꿩과 토끼를 잡아 오니 삼대처럼 쌓였네 殺來雉兎積如麻석 자의 섣달 매화나무 몹시 사랑스러운데 偏憐三尺臘梅樹어느 날에 머리 들어 앙상한 그림자 비낄까 何日擡頭疎影斜 一夜瓊官換萬家, 却疑仙境別煙霞.平看大陸無他色, 四望千林總是花斷盡汲樵難覓路, 殺來雉兎積如麻偏憐三尺腦梅樹, 何日擡頭疏影斜? 경궁(瓊宮) 옥으로 만든 궁전으로, 극도로 사치스럽게 꾸민 궁전을 뜻한다. 여기서는 눈에 덮인 집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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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의 시에 차운하다 次瀛農韻 눈길 닿는 곳곳 풍조는 날마다 새로운데 觸目風潮日日新그늘진 벼랑엔 다시는 따뜻한 봄기운이 없네 陰崖無復見陽春그댄 자식에게 유학을 가르치니 훌륭하고 多君敎子從斯學나는 경서를 연구해 이웃이 있으니 기쁘네 喜我硏經幸有隣운수를 어기자 한 선비와 다투었다 들었는데 拗運曾聞爭一士자신이 곧으면 천 명이라도 대적할 수 있지564) 縮身自可往千人누구인가 곤륜산의 불길이 맹렬한 곳에서 誰歟火烈崑岡處타지 않아 참으로 옥을 보전할 수 있었던 이는565) 不燼方能保玉眞 觸目風潮日日新, 陰崖無復見陽春.多君敎子從斯學, 喜我硏經幸有隣.拗運曾聞爭一士, 縮身自可往千人.誰歟? 火烈崑岡處, 不燼方能保玉眞. 자신이……있지 《맹자》〈공손추 상(公孫丑上)〉에 "스스로 돌이켜서 정직하지 못하면 비록 미천한 사람이라도 내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스스로 돌이켜 보아서 정직하다면 비록 천만 명이 앞에 있더라도 나는 가서 대적할 수 있다.[自反而不縮, 雖褐寬博, 吾不悴焉? 自反而縮, 雖千萬人, 吾往矣.]"라고 하였다. 곤륜산(崑崙山)의……이는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 다 같이 재앙을 당함을 비유한 말로, 《서경》 〈윤정(胤征)〉에 "곤륜산에 불길이 맹렬하여 주옥이 모두 불탔도다.[火烈崑岡, 玉石俱焚.]"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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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심한 더위 苦熱 숲 바람이 미묘하게나마 한점도 일지 않으니 不動林風一點微더위 무릅쓰고 산속 집에 이른 사람 없구나 無人觸熱到山扉두로처럼 신대를 드리우는 것36)은 참으로 어렵지만 正難杜老垂紳帶선니처럼 갈포 옷 겉에 입는 것37)은 아주 좋네 端合宣尼表綌衣어떻게 하면 누각에 단비를 뿌릴 수 있을까 那得樓頭靈雨灑처마 가에 불 구름 날아 더욱 걱정이구나 更愁簷畔火雲飛가슴 서늘하게 할 묘책이 서책에 있으니 妙方涼膈書中在선현의 맑은 의표에 부쳐 의지할 수 있다오 前哲淸標可附依 不動林風一點微, 無人觸熱到山扉.正難杜老垂紳帶, 端合宣尼表綌衣.那得樓頭靈雨灑? 更愁簷畔火雲飛.妙方涼膈書中在, 前哲淸標可附依. 두로(杜老)처럼……것 두로는 두보(杜甫)를 가리키고, 신대(紳帶)는 고대 사대부들이 허리에 두르는 큰 띠로 벼슬아치들의 공복(公服)을 뜻한다. 두보의 일은 미상이다. 선니(宣尼)처럼……것 선니는 공자를 가리킨다. 공자의 평소 모습을 형용하여 "더위를 당해서는 가는 갈포와 굵은 갈포로 만든 홑옷을 반드시 겉에다 입으셨다.[當暑, 袗絺綌, 必表而出之.]"라고 하였다. 《論語 鄕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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