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록문화
통합검색플랫폼

검색 필터

기관
유형
유형분류
세부분류

전체 로 검색된 결과 545746건입니다.

정렬갯수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이여우 석하를 애도하다 悼李汝禹【錫夏】 서쪽에서 와서 가업이 더욱 무너졌으니 西來家業轉傾頹상기(喪期)를 마치기도 전에 야대383)로 돌아갔네 堊室未終歸夜坮당시 늠름한 풍모는 어디에 있는가 當日風稜安在也백 년의 인사가 서글프구나 百年人事可哀哉옥전에는 밝은 달이 응당 길이 비추겠지만 玉田明月應長照가포에는 세찬 파도가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 佳浦奔波不復回두 대 걸쳐 평생 서로 우의가 좋았는데 兩世平生相好誼오늘 아침 비통하여 홀로 배회하노라 今朝悽悵獨徘徊 西來家業轉傾頹, 堊室未終歸夜坮.當日風稜安在也? 百年人事可哀哉.玉田明月應長照, 佳浦奔波不復回.兩世平生相好誼, 今朝悽悵獨徘徊. 아대(夜坮) 무덤을 가리키는 말로, 무덤 속이 캄캄하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문사일에게 답함 答文士一 지난 번 날 찾아주니 얼마나 감사하였는지 모르네. 이윽고 해가 바뀌어 봄도 반이 지났는데, 잘 모르겠네만 부모를 모시고 경전을 공부하면서 흐르는 세월에 건강이 좋은가? 멀리서 걱정하는 마음 놓을 길이 없네. 의림은 껍데기만 남은 채 간신히 세월을 보내는데 정신은 멀리 도망가 멍하니 흙 인형이나 목각 인형 같을 뿐이니, 어찌 아주 작은 일이나마 잘 아는 사람에게 말할 만한 것이 있겠는가. 매번 어진 그대의 자질이 아름답고 뜻이 두터운 것을 보면 더불어 함께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지기에 이따금 그대에게 향하는 마음이 실로 옅지 않네. 다만 바라건대, 더욱 더 힘써 노력하여 집안의 전통을 수립하게나. 頃荷枉顧。何等感感。旣而歲飜春半。未審侍傍經履。與時珍勝。遠溯無任。義林形殼。僅且捱過。而精亡神脫。頑然若土偶人木居士而已。有何一事半事。可以相告於親知間者哉。每覸賢者質美意厚。可與共學。種種馳情。實不淺尠。惟願益加勉力。以樹立家計也。

상세정보
유형 :
고문서
유형분류 :
치부기록류

1855년 희현당(希顯堂) 동연록(同硏錄) 고문서-치부기록류-계문서 사회-조직/운영-계문서 乙卯年五月 乙卯年五月 1855 扶安金氏家 전라북도 전주시 부안 서외 김채상 후손가 부안 서외리 김채상 후손가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채낙빈【중석】, 한원식【상렬】과 천태산을 유람하다 偕蔡洛斌【重錫】韓元植【相烈】遊天台山 제일가는 천태산을 지팡이 짚고 오르니 (扶上天台第一山)산남의 친구들 또한 서로 모였네 (山南諸友亦相還)기이한 바위 부처처럼 천년을 버텼고 (奇巖如佛千年立)향기로운 풀 사람을 맞아 사월에 한가롭네 (芳草邀人四月閒)형체는 높은 하늘가에서 구애됨이 없고 (形骸任放高虛上)천지는 주위 돌아보는 사이에 끝이 없네 (天地無窮顧眄間)은봉에 지팡이 짚고 어느 날에 오르랴 (隱峯杖履經何日)천 길 절벽 앞에서 옛 모습 생각해 보네 (壁立千尋想舊顏) 扶上天台第一山。山南諸友亦相還。奇巖如佛千年立。芳草邀人四月閒。形骸任放高虛上。天地無窮顧眄間。隱峯杖履經何日。壁立千尋想舊顏。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김양숙에 대한 만사 挽金良叔 은거한 우산은 가장 청신하고 깨끗하니 (牛山薖軸最新鮮)무슨 일로 주인은 갑자기 선계로 올라갔나 (何事主翁遽上仙)아, 내 병들어 제수를 들고 가지 못하고 (嗟余病未綿鷄赴)다만 만사를 지어 궤연에 보내네 (只得緘辭達几筵) 牛山邁軸最新鮮。何事主翁遽上仙。嗟余病未綿難赴。只得緘辭達几筵。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이응장【헌수】에게 주다 與李應章【憲洙】 여러 날 동안 서로 쫓아다닐 때는 넉넉한 인정을 헤아릴 수 있었고, 돌아온 후에 더듬어 생각하니, 뛰어난 영남의 산수와 고고한 여러 군자의 풍모가 여전히 눈앞에 있는 듯합니다. 이별한 후에는 소식을 전혀 들을 길이 없었는데, 부모 곁에서 모시며 지내는 정황이 기쁘고 경사스러우며, 체후도 더욱 평안하시겠지요? 멀리서 몹시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지없습니다. 저는 돌아온 후에 숙부의 죽음을 맞이했으니, 지극한 마음의 고통을 어찌 다 말하겠습니까? 다만 그대는 빼어나게 남다른 자질로 추로(鄒魯)의 고장에 있으니, 아마도 날마다 달마다 진보하기에 충분한 스승이 있으니, 바라건대 이 먼 고장에서 떨어져 홀로 지내는 저를 잊지 말고 이따금 즐거운 일이 제게도 미치길 바랍니다. 累日相從。厚意可量。歸來追想嶺中山水之勝。諸君子風儀之高。未嘗不依然在目也。分手以來。音聞掃如。未審侍旁歡慶。體節益福。溯仰不在遠情。義林歸來。遭叔父喪。至情之痛。何言何言。惟兄以挺異之姿。在鄒魯之鄕。其於日邁月征。的有餘師。幸不忘此遐隅離索之蹤時以所樂。推以波及之也。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안양립【홍섭】에게 답함 與安良立【弘燮】 듣자하니 그대가 장차 한양으로 길을 나선다고 하는데 과연 사실인가. 이번 여행길의 옳고 그름에 대해 내가 연전에 자세히 말해주었는데, 그대도 또한 나의 말을 그르다고 여기지 않고 반드시 믿었을 것이라 생각되네. 이미 믿었다가 이윽고 태도를 바꾸었으니, 이 무슨 행태인가. 뜻이 이미 섰다면 비록 천만의 사람이 말을 하더라도 나의 머리털 하나도 동요하지 않아야 바야흐로 성공할 수 있는데, 어찌 진퇴와 향배를 이처럼 일정함이 없이 행동하는가. 내가 이전에 말을 하면서 이미 자세히 설명하였는데도 그대가 그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나 또한 마땅히 다시는 말을 하지 않아야겠네. 그러나 다시 이렇게 말하는 것은 선대인이 살아 있을 때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네. 구천의 영혼이 만약 이런 사실을 안다면, 어찌 우리 벗을 책망하는 한 마디 말이 없지 않겠는가. 깊이 헤아려보게나. 聞君將有洛行之意。果然耶。此行當否。愚於年前言之詳矣。想君亦以愚言。不以爲非而必信之矣。旣信之而旋改之。此何模樣耶。志旣立矣。則雖千萬人之言。而不動吾一髮。方能有成。豈進退向背。若是無常耶。愚之前言。旣已詳悉。而君不之聽焉。則愚亦不當復有所言矣。然復此云云者。恐負先大人當日之意故也。九泉之靈。如或有知。豈不以無一言謂非吾友也耶。千萬諒之。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손운숙【영렬】에게 답함 答孫雲叔【永烈】 뜻하지 않게 영종(令從 상대방의 사촌 형제)의 방문을 받았는데 편지를 아울러 가지고 왔습니다. 오랫동안 소식이 막혀 남아 있던 서글픔이 충분히 해소되었습니다. 감격스러움을 어떻게 표현하겠습니까. 서신을 통해서 형제분의 체후가 더욱 편안하심을 알았으니 간절히 축원하던 마음에 더욱 합치됩니다. 의림(義林)은 병세가 갈수록 심해져서 약이(藥餌)로 병을 다스려 효과를 보는 일은 반드시 세상을 떠난 뒤에야 끝날 것이니 그저 기다려야 할 뿐입니다. 존선(尊先)의 비갈명(碑碣銘)과 서문(序文) 2편을 삼가 지었기에 올립니다. 살펴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사람이 보잘것없고 문사(文辭)가 졸렬하여 감히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간절한 뜻을 어기기 어려워 이렇게 지었습니다. 송구합니다. 謂外令從枉過。兼有心畫。久阻餘悵。十分消釋。感感何喩。仍審棣體節宣。神相增謐。尤協企祝。義林病情轉深。藥餌稽效。必是乘化乃已。只當俟之耳。尊先碣銘及弁文二度。謹已泚筆。玆以仰呈。惟視至如何。人微文拙。固知其不敢承膺。而重違勤意。撰述如此。悚悚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정운약【연규】에게 주다 與鄭雲躍【淵圭】 지난 여름 돌아가는 인편에 바빠서 답장을 써서 부치지 못하였으니, 이것이 어찌 멀리서 서로 안부를 묻는 뜻이겠습니까. 해가 바뀌었는데 부모님을 모시는 일에 많은 복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선진(先進) 숙덕(宿德)으로 일세(一世)에 우러를 분으로 첫째도 종씨(從氏)이고 둘째도 종씨이니 밖을 나가지 않아도 도(道)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함양되고 훈화되어 덕기(德器)를 성취한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삼가 좌우를 위해 경하드립니다. 그렇다면 좌우가 비루한 나에게 마음을 쏟아주시니 부탁하는 바가 있더라도 혹 안 될 것은 없지 않겠습니까? 밝은 달을 버리고 쇠똥 구슬을 취할 리는 결코 없을 것입니다. 만약 세의(世誼)를 무겁게 여겨서 저를 버리지 않고 종종 경책(警責)해주신다면 이 역시 후덕한 일이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힘쓰셔서 먼저 자숙(自淑)한 다음 또 그 남은 공효를 남들에게 두루 미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去夏迴便。悤悤未修答書。此豈遠地相問之意乎。歲飜未審省節多福。先進宿德。一世所可宗仰。一則從氏二則從氏。不出戶而道存焉。其所以涵濡薰蒸。成就德器者。爲何如也。竊爲左右賀之。然則以左右而傾情於鄙陋。而有所見屬者。無或不可乎。舍明月而取蜣丸。決無是理。若以世契之重。爲之不棄。而種種警責。斯亦厚矣。如何如何。願晨夜勉力。旣以自淑。又以波及也。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유천여62)【낙호】가 방문하다 柳天汝【樂浩】見訪 그윽하게 승경지에 터를 잡아 백년에 새로우니 (幽占水石百年新)참된 건곤의 한 이치를 묵묵히 기르네 (黙養乾坤一理眞)세간에서 경영하느라 힘을 허비하지 말라 (世間莫費經營力)광풍제월63)이 사람에게 합당하네 (霽月光風是可人) 幽占水石百年新。黙養乾坤一理眞。世間莫費經營力。霽月光風是可人。 유천여(柳天汝) 천여는 유낙호(柳樂浩, 1839~?)의 자이다. 호는 경재(敬齋)이다. 광풍제월(光風霽月) 청랑(淸朗)한 기상과 인품을 비유한다. 송(宋)나라 황정견(黃庭堅)의 「염계시서(濂溪詩序)」에 "용릉의 주무숙은 인품이 매우 고상하고 가슴속이 깨끗해서 마치 온화한 바람과 맑은 달빛 같다[舂陵周茂叔, 人品甚高, 胸中灑落, 如光風霽月.]"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여기서는 은거하여 조용히 수양하며 덕을 기른다는 의미이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산재에서 감흥이 있어 짓다 山齋有感 아, 나는 백발의 늙은 서생이니 (嗟余白髮老書生)구구하게 한 기예도 이름이 난 것이 없네 (未有區區一藝名)산재의 병상에서 신음하며 괴로우니 (山齋病榻呻吟苦)누가 무궁하여 미치지 못하는 마음을 알리오 (誰識無窮靡逮情) 嗟余白髮老書生。未有區區一藝名。山齋病榻呻吟苦。誰識無窮靡逮情。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민중범【계호】에 대한 만사 挽閔仲範【啓鎬】 향당에는 옛 친구들 점점 줄어드니 (鄕黨舊交漸覺稀)오늘 우리 공 저승으로 갈 줄 누가 알았으랴 (誰知今日我公歸)이른 나이에 경영하여 집이 윤기가 났고 (早年經紀屋生潤)만년에 높이 올라 이름이 더욱 빛났네 (晩際騰揚名益輝)양대에 걸친 끈끈한 정 잊을 수 없고 (兩世綢繆難可忘)함께 늙다 이별하니 다시 누구를 의지하랴 (同衰分散更誰依)오봉의 경치를 함께 유람하였으니 (五峯水石徑行處)보는 것마다 상심하여 눈물이 옷깃을 적시네 (觸目傷心淚滿衣) 鄕黨舊交漸覺稀。誰知今日我公歸。早年經紀屋生潤。晩際騰揚名益輝。兩世綢繆難可忘。同衰分散更誰依。五峯水石徑行處。觸目傷心淚滿衣。

상세정보
유형 :
고문서
유형분류 :
증빙류

1883년 정재월(鄭在月) 수표(手標) 고문서-증빙류-수표 경제-회계/금융-수표 癸未年十月二日 鄭在月 癸未年十月二日 鄭在月 전라북도 부안군 7.2*7.2(정방형) 적색 3개 부안 서외 김채상 후손가 부안 서외리 김채상 후손가

상세정보
유형 :
고문서
유형분류 :
소차계장류

1878년 부안군(扶安郡) 일도면(一道面) 당북중리(堂北中里) 화민(化民) 김병량(金炳亮) 소지(所志) 고문서-소차계장류-소지류 법제-소송/판결/공증-소지류 戊寅年 金炳亮 扶安郡守 戊寅年 金炳亮 扶安郡守 전라북도 부안군 일도면 당북중리 7.0*7.0(정방형) 적색 3개 부안 서외 김채상 후손가 부안 서외리 김채상 후손가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삼월 그믐날 높이 올라 三月晦日 登高 천시는 동쪽 서쪽 오고 가나니 天時來去自西東인사도 평생 이와 함께 한다네 人事生平亦與同천 점의 눈 내린듯 두 뒤밑머리 희고 雙鬢星星千點雪스무 번 꽃바람289)에 구십일 훌쩍 갔네 九旬遽遽卄番風능력 많아도 장수술법은 얻기 어려우나 多能難得長年術형세를 타면 세상 덮을 공은 이룬다네 乘勢還成蓋世功젊은이들은 오늘의 한을 알지 못하고 少輩不知今日恨푸른 산에서 질탕하게 즐기며 놀구나 遨遊跌宕碧山中 天時來去自西東, 人事生平亦與同.雙鬢星星千點雪, 九旬遽遽卄番風.多能難得長年術, 乘勢還成蓋世功.少輩不知今日恨, 遨遊跌宕碧山中. 스무 번 꽃바람 '입번풍(卄番風)'은 이십사번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을 말하는 것으로, 이십사절후 가운데 소한(小寒)부터 곡우(穀雨)까지 부는 바람이다. 닷새 만큼씩 새로운 바람이 부는데 그에 응해서 절기의 꽃이 차례로 핀다고 한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삼가 선사의 〈자경〉 시에 차운하다 謹次先師自警韻 운 막히고 몸 늙어도 슬플 건 없으나 運屯身老不須悲슬렁슬렁 보내다 한 일 없어 한탄할 뿐 只恨悠悠未有爲덕기는 옥석을 다듬듯 하기가 어렵고294) 德器難能磨玉石심전의 잡풀을 어찌 다 제거하리오295) 心田那盡去蒿藜백년 인생 살면서도 보탬이 없다면 百年人世生無益훗날 황천에 죽어서도 위태로우리 他日泉臺死且危억계296)는 오히려 늙어서 지었거늘 抑戒猶能耄耋作지금부터 맹렬히 힘씀이 마땅하리라 從今猛勵亦端宜 運屯身老不須悲, 只恨悠悠未有爲.德器難能磨玉石, 心田那盡去蒿藜.百年人世生無益, 他日泉臺死且危.抑戒猶能耄耋作, 從今猛勵亦端宜. 덕기는……어렵고 덕의 그릇을 완성하는 것은 옥을 다듬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뜻이다. 심전의……하리오 일반적인 밭에서는 잡초를 제거하기 쉽지만 마음의 밭은 그보다 어렵다는 뜻이다. 억계(抑戒) 《시경》의 〈억(抑)〉 편인데, 95세가 되었던 춘추 시대 위 무공(衛武公)이 이 시를 지어서 조금이라도 방심하지 않으려고 자신을 경계하였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김 인기 에게 차운하여 주다 次贈金【仁基】 영해의 동쪽 궁벽한 집에서 窮廬瀛海東무식한 사람393)에게 묻는 그대 고맙네 感子問空空성로의 세업을 잇는 아들로394) 省老箕裘子상산395)의 문장 풍류로다 商山文藻風욕심으로는 가을 강물처럼 맑고자 하고 慾要秋江淨마음으로는 솟는 해처럼 붉기를 기약하네 心期旭日紅그대는 참된 효도를 아는가 君知眞孝否덕이 성인과 같아지는 것이네 德與聖人同 窮廬瀛海東, 感子問空空.省老箕裘子, 商山文藻風.慾要秋江淨, 心期旭日紅.君知眞孝否, 德與聖人同. 무식한 사람 원문의 '공공(空空)'은 자신을 낮춰 말한 것이다. 《논어》 〈자한〉에 공자가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나는 아는 것이 없지만 비루한 사람이 나에게 묻되 그가 아무리 무식하다 하더라도 나는 그 양단을 들어서 다 말해주노라.[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라고 하였다. 성로의……아들로 김택술이 지은 《성암유고(省菴遺稿)》 〈서문〉을 보면 '성로(省老)'는 성암(省菴) 김용선(金容璿)을 말하고 그 아들 김인기(金仁基)가 글을 요청한 내용이 보인다. 원문의 '기구(箕裘)'는 키와 갖옷으로 선대의 세업(世業)을 잇는 것을 말한다. 《예기(禮記)》 〈학기(學記)〉에 "훌륭한 야공(冶工)의 자식은 반드시 배워서 갖옷을 만들 줄 알고, 훌륭한 궁인(弓人)의 자식은 반드시 배워서 키를 만들 줄 안다.[良冶之子, 必學爲裘, 良弓之子, 必學爲箕.]"라고 하였다. 상산(商山) 경북 상주시의 옛이름인데, 김인기의 본관인 듯하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앞의 운을 거듭 써서 정 병주 에게 주다 疊前韻贈鄭【昞柱】 흰 달이 하늘 동쪽에 떳으니 素月在天東좋은 밤에 흥이 헛되지 않네 良宵興不空영산엔 세속의 일이 드물고 瀛山稀俗事기사396)는 맑은 풍격 지녔네 箕士帶淸風대와 잣나무는 야윈 것이 매우 어여쁘고 竹柏堪憐瘦꽃송이는 붉은 것이 도리어 부럽구나 藻葩却羡紅원컨대 돌아가 묵을 곳 찾아 願尋歸宿地그대와 백년을 함께 했으면 與子百年同 素月在天東, 良宵興不空.瀛山稀俗事, 箕士帶淸風.竹柏堪憐瘦, 藻葩却羡紅.願尋歸宿地, 與子百年同. 기사(箕士) 요 임금이 천하를 양보하려 하자 거절하고 기산(箕山)에 숨어산 은사(隱士) 허유(許由)를 말한다. 여기서는 상대방을 지칭한 것이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오양로5) 【재동】에게 답함 答吳陽路【在東】 한 통의 편지가 얼마나 위로되고 후련했겠는가? 다만 바쁜 일로 인하여 즉시 답장을 못했으니 더욱 이 때문에 미안하고 서글펐네. 늦은 봄 날씨가 따뜻한데 조부모와 부모님의 체후는 한결같이 왕성하고 평안하신가? 부모님이 모두 계시고 형제가 탈이 없으며, 나이는 젊고 기력은 왕성하며, 마을 서당이 있고 이웃에 스승이 있어 학업을 닦음에 방도가 있을 것이니, 이는 급급하게 큰일을 해야 할 날이 아니겠는가? 미적거리며 등한히 보내는 것은 우리 일을 가장 해치는 것이니, 힘쓰고 힘쓰시게. 가만히 보건대 양로(陽路)의 자질은 깨우치는 데는 뛰어나지만 침착하고 고요한 의사에는 혹 부족함이 있는데, 이것은 학문과 덕을 축적하는데 실로 작은 흠결이 아니니, 바라건대 돌이켜 살펴 바로잡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의림(義林)은 변변찮고 산란하여 족히 말할 것이 없네. 응수에 겨를이 없고 노경에는 어렵다고 한 말은 실로 나를 아끼고 나를 가련히 여기는 뜻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이 또한 명수(命數)에 관계된 곳이니. 순순히 받아들이는 이외에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중용》에 대한 문목은 유념하여 궁구하고 탐색하여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는 뜻을 볼 수 있으니, 어떤 다행이 이만하겠는가? '심(心)' 자는 실로 《중용》의 요지이지만 어떤 경서인들 또한 심에서 벗어나는 것이 있겠는가? 주자가 말한 "불편불의(不偏不倚)"는 미발의 중을 설명한 것이고, "무과불급(無過不及)"은 이발의 중을 설명한 것이며, 정자가 말한 "불편(不偏)"은 미발과 이발의 중을 통틀어 말한 것이네. "활발발(活潑潑)"은 연어(鳶魚)에 나아가 말한 것이고, "만물막불개연(萬物莫不皆然)"은 아마 훈어(訓語)를 말하는 것이 아닌 듯하니, 다시 상세히 살펴보시게. 一書何等慰豁。但因悤故。趁未修復。尤庸斂悵。春暮日暄。重省履況。一直茂謐。俱存無故。年力方冨。村塾隣師居業有方。此其非汲汲有爲之日乎。因循等待。最善吾事勉之勉之。竊覵陽路姿質長於開悟。而於沈靜意思。容有遜焉。此於積學蓄德。實非細欠。幸反省而矯捄之。如何。義也碌碌憒憒。無足云喩。酬應無暇。老境爲難之語。實出於愛我憐我之意。而此亦命數所關處也。順受之外。有何方法哉。中庸問目。可見留心竊索。不欲放過之意也。何幸如之。心字固爲中庸要旨。而何經何書。亦有以外於心者哉。朱子所謂不偏不倚。是說未發之中。無過不及。是說已發之中。程子所謂不偏。是統未發已發之中。而言之者也。活潑潑。就鳶魚而言。萬物莫不皆然。恐非訓語之謂也。更詳之。 오양로(吳陽路) 오재동(吳在東, 1881~?)을 말한다. 자는 양로, 호는 이당(鯉堂), 본관은 보성(寶城)이다. 정의림의 문인이다.

상세정보
유형 :
고전적
유형분류 :
집부

권범회에게 답함 答權範晦 강운(江雲) 위수(渭樹)59)에 치달리는 마음 얼마나 되었던가? 멀리 떨어져 쓸쓸히 지내니 나도 모르게 혼이 녹아내렸네. 이런 즈음에 한 통의 편지를 갑자기 받아 어루만지고 읊조리니 위로되고 후련한 마음 어찌 감당하겠는가? 인하여 조부모님과 부모님이 강녕하시고 어른을 모시는 체후가 좋은 줄 알았으니, 더욱 지극히 듣고 싶은 마음에 흡족하였네. 의림(義林)은 몇 년 동안 하나의 병이 심해지기만 하고 덜하지 않으니, 이 어찌 세상에 오래 살 수 있겠는가? 공손히 저승사자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네. 장차 앞으로 한 번 찾아오겠다고 하였는데, 매우 연로한 분을 모시고 있는 처지에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오직 아침저녁으로 어른을 모시는 나머지에 옛날 학업을 익혀서 날마다 좋은 경지에 나아가야 할 것 이것이 문득 아침저녁으로 만나는 것이니,60) 어떻게 여기는가? 부모상을 함께 당하였을 때 비록 하루가 차이 나더라도 어머니가 먼서 돌아가셨다면 어머니를 위한 복은 1년이고,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셨다면 어머니를 위한 복은 3년이니, 더구나 어머니상의 3, 4일 뒤에 아버지 상을 당한 경우에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복을 입는 기한은 의심이 없을 것이네.[문] 흐린 물에 나아가 이 보주(寶珠)를 닦는다고 하니, 대개 흐린 물은 기(氣)를 비유한 것이고 보주는 이(理)에 비유한 것입니다. 지금 흐린 물을 변화시킨다고 말하지 않고 단지 이 보주를 닦는다고 하니, 이른바 기질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장차 어디에 힘을 써야합니까? 단지 그 이를 힘써 밝히면 기질은 변화시킬 수 있습니까?[답] 흐린 물을 맑게 하는 것은 기질을 다스리는 것을 말하고, 명주(明珠)를 닦는다는 것은 명덕(明德)을 밝히는 것을 말하네. 그 공효가 됨은 실로 서로 바탕이 되니 두 가지 일이 아니네. 그러나 예로부터 성현은 일찍이 두 가지로 상대하여 말하지 않은 적이 없으니, 극기(克己)를 말하면 반드시 복례(復禮)를 말하고, 한사(閑邪)를 말하면 존성(存誠)을 말하며, 개과(改過)를 말하면 반드시 천선(遷善)을 말하고, 알인욕(遏人欲)을 말하면 반드시 존천리(存天理)를 말하였네.[문] 옥계(玉溪) 노씨(盧氏)가 말하기를 "지선(至善)은 바로 태극(太極)의 이명(異名)이고 명덕(明德)의 본체이다."라고 하였는데, 이른바 명덕의 본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무릇 광명정대(光明正大)를 덕의 본체라고 하니, 지선과 같은 것은 정자는 "의리가 정미한 극치[理精微之極]"라고 하였고, 주자는 "사리의 당연한 극치[事理當然之極]"라고 하였으니, 모두 이가 사물에 드러나 그 지극함을 극진히 한 것으로 말하였는데, 노씨는 유독 지선을 명덕의 본체로 돌린 것은 어째서입니까?[답] 태극은 하나인데 통체(統體)의 태극이 있고 각구(各具)의 태극이 있네. 이미 지선을 태극의 이명으로 여겼으니, 지선 또한 어찌 그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른바 명덕의 본체라는 것은 바로 통체의 지선이고, 이른바 사리의 극치라는 것은 각구의 지선이네.[문] 《혹문(或問)》에서 "물격이라는 것은 사물의 이치가 각자 그 극처에 나아가는 것이다.[物格者 事物之理各有以詣其極]"라고 하였는데, 이 '예(詣)' 자는 이가 스스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까, 내가 나아가는 것으로 보아야합니까? 만약 이가 스스로 나아가는 것으로 본다면 이가 어찌 능히 그 극처에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답] 옛날 퇴계 선생이 처음에는 심이 이르는 것[心到]으로 보았는데, 뒤에 주자의 이가 이른다[理到]는 설을 보고 이에 그 잘못을 깨달았네. 대저 이도(理到), 이예(理詣)라는 것은 단지 얼음이 녹고 언 것이 풀려 공효가 자연스럽다는 뜻이네.[문] 옥계(玉溪) 노씨(盧氏)가 말하기를 "혼연히 안에 있어 그 본체는 애초 인(仁)·의(義)·예(禮)·지(智)의 구분이 없고, 감하는데 따라 응하여 그 작용이 비로소 측은(惻隱) 등 네 가지의 구별이 있다."라고 하였으니, 대개 이것은 인·의·예·지가 그 속에 있을 때 과연 하나의 물이고 말할 수 있는 분별이 없는 것입니까? 주자가 말하기를 "성은 비록 적연히 움직이지 않지만 그 속에 조리가 있고 절로 구조가 있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으로 말하자면 혼연한 가운데 찬연한 구분을 볼 수 있는데 노씨는 구분이 없다는 것으로 말한 것은 어째서입니까? 또 단(端)이라는 것은 서(緖)이니, 비유하자면 청(靑)·홍(紅)·백(白)·흑(黑)의 실이 한 그릇 가운데 있으면서 밖으로 드러나는 실마리가 절로 네 가지 색깔의 구분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속에 있는 실이 한 색깔인데 밖으로 드러나는 실마리가 네 가지 색이라고 한다면 어찌 이런 이치가 있겠습니까? 또 화(禾)·마(麻)·숙(菽)·맥(麥)의 네 가지 종자를 혼합하여 한 곳에다 파종했는데 싹이 돋아남에 미쳐서는 바야흐로 이것은 벼의 싹이고 이것은 마의 싹임을 볼 수 있고 숙맥 또한 그러하니 어찌 한 종자에 네 가지 싹이 돋아날 이치가 있겠습니까?[답] 옥계가 이른바 "혼연히 안에 있어 그 본체는 애초 인, 의, 예, 지의 구분이 없다."라고 한 것 이것은 아마 합당하지 않는 듯하네. 근세 주기설(主氣說)은 애초에 여기에서 말미암지 않음이 없네. 그대가 말한 청·홍·백·흑의 비유와 화·마·숙·맥의 설은 지극히 분명하니 매우 좋네. 원컨대 이 뜻을 굳게 지켜 요즘 사람들의 말에 동요되지 않기를 바라네.[문] 유자(劉子)가 말한 "천지지중[天地之中]"이라는 것61)은 일본(一本)의 체(體)는 불편불의(不偏不倚)하다는 것으로 말한 것이고, 정자(程子)가 말한 "자유지중(自有之中)"이라는 것은 만수(萬殊)의 용(用)은 과불급(過不及)이 없다는 것으로 말한 것입니다.[답] 실로 좋네. 그러나 또한 모름지기 체용이 일원(一原)이라는 뜻을 알아야 하네.[문] 《대학》의 주에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하는 것은 사람의 성이다."라고 하였고, 《혹문》에 "그 본심은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하지 않음이 없다."라고 하였으니, 대개 성은 심에 갖추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작용이 행하는 것은 실로 두 가지가 없는 것입니까?[답] 심과 성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이니, 본심이라고 말할 것 같으면 바로 이른바 둘이면서 하나인 것이네. 江雲渭樹。馳懷幾時。涯角落落。不覺消魂。際玆一書。翩然入手。摩挲沈吟曷勝慰豁。因審重庭康寧。侍履佳吉。尤咔願聞之至。義林積年一疾。有加無減。此豈久於世哉。恭俟符到而已。前頭一枉之示。在篤老下情地。豈是易事也。惟晨昏之餘。溫理舊業。日就佳境。此便是朝暮遇。如何如何。父母皆喪。雖一日之間。母先喪則服母期。父先喪則服母三年。况母喪三四日後而遭父喪者乎。股期無疑矣。就濁水中。揩拭此珠。盖濁水是比氣。寶珠是比理。今不曰變其濁水。而只云揩拭此珠。則所謂變化氣質者。將何以用力。只務明其理。則氣質可得以變化否。澄淸濁水。是治氣質之謂也。揩拭明珠。是明明德之謂也。其爲功。固相資而非二事。然自古聖賢未嘗不兩下對說。言克己。必曰復禮。言閑邪。必曰存誠。言改過。必曰遷善。言遏人欲。必曰存天理。玉溪盧氏曰。至善。乃太極之異名。而明德之本體。所謂明德之本體。未易解。夫光明正大曰德之本體。若夫至善。則程子曰。義理精微之極。朱子曰。事理當然之極。皆以理之見於事物而極其至者言之。盧氏獨以至善。歸於明德之本體。何。太極一也。而有統體之太極。有各具之太極。旣以至善爲太極之異名。則至善。亦安得不然也。所謂明德之本體。卽統體之至善也。所謂事理之極。卽各其之至善也。物格者。事物之理。各有以詣其極。此詣字。作理自詣看。作我所詣看。若作理自詣看。則理豈能自詣其極乎。昔退溪先生初以爲心到。後見朱子理到之說。乃覺其非。大抵理到理詣者。只是氷鮮凍釋。功效自然之意也。玉溪盧氏曰。渾然在中。其體初無仁義禮智之分。隨感而應其用始有惻隱等四者之别。盖此仁義禮智其在中時。果是一物。無分别可言否。朱子曰。性雖寂然不動。而其中自有條理。自有間架。以是言之。渾然之中。可見粲然之分。而盧氏以無分言之何也。且端者緖也。譬如靑紅白黑之絲。在於一器中。其見於外之緒。自有箇四色之分。若曰在中之絲一色。而見外之緖四色。則是安有此理哉。又如禾麻菽麥。四種渾合。播種於一處土。而及其萌芽。則方見得此是禾芽。此是麻芽。菽麥亦然。豈有一種四芽之理乎。王溪所謂渾然在中。初無仁義禮智之分。此恐未安。近世主氣之說。未始不由於此矣。賢所謂靑紅白黑之喻。禾麻菽麥之說。極其分明。甚好甚好。願牢守此意。勿爲時人口氣所遷動。劉子所謂天地之中。以一本之體。不偏不倚者言。程子所謂自有之中。以萬殊之用。無過不及者言。固好。然亦須知體用一原之義。大學註曰。好善惡惡。人之性也。或問曰。其本心。莫不好善而惡惡。盖性是具於心者。故其用之所行。固無二致否。心與性。一而二。二而一。若曰本心。則卽所謂二而一者也。 강운(江雲) 위수(渭樹) 강동의 구름과 위수의 나무로, 벗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마음을 뜻한다. 두보(杜甫)가 이백(李白)을 그리워하면서 지은 〈춘일억이백(春日憶李白)〉에 "위수 북쪽엔 봄 하늘에 우뚝 선 나무, 강 동쪽엔 저문 날 구름.[渭北春天樹, 江東日暮雲.]"이라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아침저녁으로 만나는 것이니 시간을 초월하여 지기(知己)를 만나는 기쁨을 비유하는 말이다. 《장자》 〈제물론(齊物論)〉의 "만세의 뒤에라도 이 해답을 아는 대성인을 만나게 된다면, 이것도 아침저녁 사이에 만나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萬世之後, 而一遇大聖人知其解者, 是朝暮遇之也.〕"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유자(劉子)가 말한 천지지중(天地之中) 천지지중은 천지의 중정(中正)한 기운이라는 뜻이다. 《춘추좌씨전》 성공(成公) 13년에 "인민이 천지의 중정한 기운을 받아 이로 인해 생장하니 이것이 이른바 명이라는 것이다.〔民受天地之中以生, 所謂命也.〕"라고 한 것을 말한다. 유자는 유(劉)나라 군주인 자작(子爵)이라는 말이다.

상세정보
상단이동 버튼 하단이동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