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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여【순룡】에게 답함 答鄭雲汝【淳龍】 자주 찾아준 뜻에 감사하여 항상 한번을 찾아가 답례를 하려고 하였는데, 지척의 거리에서도 성의가 부족하여 아직까지도 찾아가지 못하였으니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네. 그런데 어찌 어진 그대가 자신처럼 하지 않은 것을 따지지 않고 편지로 안부를 이처럼 지극히 정성스럽게 물어보는지 대단히 감사하네. 인하여 삼가 세모에 부모를 모시고 경전을 공부하면서 줄곧 건강이 좋으며, 봉양하고 남은 힘으로 이치를 연구하여 한결같이 크게 발전한다고 하니 실로 듣고 싶었던 바이네. 나는 병든 몸으로 여관에서 체류하고 있는데, 온갖 감회로 번뇌하고 있네. 다만 처중(處中)과 아침저녁으로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다소간 유익함을 있음을 알게 되니, 이로써 위안을 삼네. 마음이 장수가 되고 뜻이 장수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서로 다른 두 장수가 아니라 다만 본 바가 어떠한가에 달려 있네. "천군(天君, 마음)이 태연해져서 온 몸이 그 명령을 따른다."36)는 말은 마음이 장수가 되고 기(氣)가 졸병이 됨을 이르네. "뜻이 이르는 바에 기가 반드시 따른다."37)는 말은 뜻이 장수가 되고 기가 졸병이 됨을 이르네. 마음과 뜻은 서로 다른 두 물건이 아니며, 병졸은 서로 다른 군진(軍陣)이 아니네. 기에는 맑음과 탁함이 있으니 갖춰진 리(理)도 그에 따라 맑고 탁해지며, 기에는 순수함과 잡박함이 있으니 갖춰진 리(理)도 그에 따라 순수하고 잡박해지네. 만약 사물 상에 나아가 본연의 리(理)를 가리킨다면 기에는 치우치거나 온전한 서로 다른 경우가 있으나 리에는 치우치거나 온전한 서로 다른 경우가 없으며, 기에는 증가하거나 감소함이 있으나 리에는 증가하거나 감소함이 없으니, 비록 식은 재나 마른 나무의 리라도 양의와 사상과 팔괘의 조종(祖宗)이 됨에 해가 되지 않네. '사람이 나서 고요한 것'이란 구절은 천도의 성(誠)이요, '사물에 감응하여 움직인다.'38)는 구절은 성인의 성이네. 크게 말하자면 성(性)은 모든 사물의 한 가지 근원이니, 어찌 성 밖의 사물이 있으랴. 작게 말하자면 모든 사물이 모두 나에게 갖춰져 있으니 또한 어찌 성 밖의 사물이 있으랴.질문 : "덕을 천성적으로 타고나서 아무런 불편 없이 행하는 분을 성인이라 하고, 덕을 회복하여 고수하려 하는 이를 현인이라 한다."39)는 말에서, 첫 부분은 성인에 대해 말하고 다음 부분은 현인에 대해 말하고 마지막에는 신(神)에 대하여 말하였는데, 현인이 도리어 성인과 신의 중간에 있는 것은 어째서입니까.답변 : 신은 단계적으로 논하면서 확정한 명칭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말하였네. 하루에는 네 계절의 상(象)이 있고 한 때에도 네 계절의 상이 있으니, 한 번 눈을 깜박거리거나 한 번 숨을 쉴 동안에도 모두 그렇지 않음이 없네.답변 : 정(靜)은 천지의 마음이 아니며, 동(動)도 천지의 마음이 아니네. 다만 동하기 시작할 때 천지의 마음을 볼 수 있네.40) 또한 이른바 '본다.'는 것이 어찌 눈으로 보는 것을 뜻하겠는가.질문 : 감(感)과 응(應)41)은 다만 기의 굴신(屈伸)일 따름입니다. 그러나 그 위에 굴(屈)하거나 신(伸)하는 이치가 있으니, 어찌 다만 한 개 감과 응에 불과할 따름이겠습니까.답변 : 감(感)하고 응(應)하는 것은 참으로 기이지만 감하고 응하게 시키는 것은 리(理)가 아니겠는가. 그 종을 보지만 그 주인을 보지 못하며 또한 주인과 종이 하나인 것을 보지 못하니, 아마도 온당하지 않은 듯하네.질문 : "안자는 성냄을 옮기지 않았다."42)는 주에서, 주자가 "성인은 성냄이 없으니 어찌 타인에게 옮기지 않음을 기다릴 것인가.……'43)라고 하였습니다. 혈기의 성냄은 성인은 참으로 없지만 의리의 성냄은 성인이 어찌 다만 없겠습니까.답변 : 만약 의리의 성냄까지 아울러서 없다고 한다면 이는 호흡이 없이 죽은 사람이네. 순(舜)이 삼묘(三苗)를 정벌하고44) 문왕이 숭(崇)나라를 정벌하고45) 주공이 무경(武庚)을 주살한 것46)은 모두 어째서이겠는가.질문 : "천지의 떳떳함은 그 마음이 만물에 두루 미치되 사사로운 마음 씀이 없기 때문이요, 성인의 떳떳함은 그 정(情)이 만사를 따르되 사사로운 뜻이 없기 때문이다.……"47)라고 하였습니다. 하늘에 나아가서는 마음[心]을 말하고, 사람에 나아가서는 정(情)을 말한 것은 어째서입니까. 주에서 "확연히 크게 공정함은 바로 고요하여 동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고, "이른바 만물에 두루하고 만사에 순응한다는 것은 바로 확연하여 크게 공정함을 이른다.……"라 하였는데, 만사에 순응하는 것은 정(情)입니다. 정도 또한 고요하여 동하지 않습니까.답변 : 하늘은 의도한 것이 없으므로 마음[心]이라 말할 수 있으며 사람은 의도한 것이 있으므로 정(情)이라 말할 수 있네. '확연하여 크게 공정한 것'은 '사물이 오면 순히 응한다'는 것에 상대하여 말한 것이네. 그러므로 주에서 '고요하여 동하지 않는다'는 말로 해석하였네. 그러나 그 실상은 미발(未發)이나 이발(已發)이나 확연하게 크게 공정하지 않음이 없네. 感屢顧之意。每欲一造修謝。而咫尺落落。尙爾未就。念念不安。豈意賢者不較不猶。而書尺存訊。若是勤至乎。愈用感感。謹審歲暮侍旁經履。連膺茂祉。餘力溫理。一味長長。實叶願言。義林病滯旅榻。百感惱人。惟與處中。晨夕相守。不無相觀多少之益。以是爲慰耳。心爲帥。志爲帥。此非二帥。惟在所見之如何。天君泰然。百體從令。此心爲帥而氣爲卒徒也。志之所至。氣必至焉。此志爲帥氣爲卒徒也。心志非二物。而卒徒非別陣也。氣有淸濁。則所具之理。亦隨而淸濁。氣有粹駁。則所具之理。亦隨而粹駁。若就物上。指其本然之理。則氣有偏全。而理無偏全。氣有增減。而理無增減。雖煨燼枯槁之理。不害爲兩儀四象八卦之宗祖也。人生而靜以上。天道之誠也。感物而動以下。聖人之誠也。大而言之。則性者萬物之一原。豈有性外之物乎。小而言之。則萬物皆備於我。亦豈有性外之物乎。問性焉安焉之爲聖。復焉執焉之爲賢。首言聖。次言賢。終言神。賢反在聖神中何也。神不是階級確定之名。故別言之。一日有四時之象。一時有四時之象。在於一瞬一息。莫不皆然。靜非天地之心。動非天地之心。但於動之始。乃見天地之心也。且所謂見者。豈目見之見耶。感與應。只是氣之屈伸而已。其上有所以屈所以伸之理。豈只有一箇感與應而已哉。感與應固氣也。而使之感與應。非理耶。見其僕而不見其主。又不見主僕之爲一。恐未安。問顔子不遷怒註。朱子曰。聖人無怒。何待不遷云云。血氣之怒。則聖人固無。義理之怒。則聖人豈獨無耶。若倂與義理之怒而無之。則是沒氣息底死人。舜之征苗。文王之伐崇。周公之誅武庚。皆何以哉。天地之常以其心。普萬物而無心。聖人之常以其情。順萬事而無情云云。就天言心。就人言情何耶。註曰。擴然大公。是寂然不動。又曰。所謂普萬物順萬事者。卽擴然而大公之謂云云。順萬事者情也。情亦寂然不動耶。天無爲故可言心。人有爲故可言情。擴然大公。對物來順應說。故註以寂然不動釋之。然其實未發已發。無非擴然大公。 천군이……따른다 송(宋)나라 범준(范浚)의 〈심잠(心箴)〉에 "군자가 마음속에 참된 뜻을 보존하고서 제대로 생각하고 제대로 공경하면, 천군이 태연해져서 백체가 그 명령을 따를 것이다.〔君子存誠 克念克敬 天君泰然 百體從令〕"라는 말이 나온다. 뜻이……따른다 《논어》 〈이인(里仁)〉 6장의 집주에 "인을 함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하고자 하면 바로 되는 것이니, 지가 이르는 바에 기도 반드시 이른다.[蓋爲仁在己, 欲之則是, 而志之所至, 氣必至焉。]"라고 한 데 나온 말이다. 사람이……움직인다 《예기》 〈악기〉에 "사람이 나서 고요한 것은 하늘의 성이고, 물에 감응하여 움직이는 것은 성의 욕이다.〔人生而靜 天之性也 感於物而動 性之欲也〕" 본문에서 이상, 이하라고 하였는데, 이상은 앞 구절을 가리키고 이하는 뒷 구절을 가리킨다. 덕을……한다 주돈이의 《통서(通書)》에 보이는 말로 "덕을 천성적으로 타고나서 아무런 불편 없이 행하는 분을 성인이라 하고, 이러한 덕을 회복하여 고수하려 하는 이를 현인이라 하며, 발동해도 은미해서 볼 수가 없고 사방 공간에 두루 충만하여 그 끝을 알 수 없는 것을 신이라 한다.[性焉安焉之謂聖 復焉執焉之謂賢 發微不可見 充周不可窮之謂神]"라고 하였다. 정은……있네 주희가 장식(張栻)에게 답한 글에서는 "마음이 보존되어 있을 때는 사려가 아직 싹트지 않았어도 지각은 어둡지 않다. 이것은 정(靜) 가운데의 동(動)으로서, 복괘를 통해서 천지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方其存也 思慮未萌而知覺不昧 是則靜中之動 復之所以見天地之心也]"라 하였다. 감(感)과 응(應) 정명도(程明道)의 "천지 사이에는 단지 하나의 감과 응이 있을 뿐이니, 또 무슨 일이 있겠는가.〔天地之間 只有一箇感與應而已 更有甚事〕"라는 말이 《근사록(近思錄)》 권1 〈도체(道體) 34〉에 실려 있다. 안자는……않았다 《논어》 〈옹야(雍也)〉에 보인다. 성인은……것인가 《어류》 권30 〈논어〉에 보인다. 순이 삼묘를 정벌하고 순(舜) 임금 때 남방의 오랑캐인 삼묘(三苗)가 동정호 일대에서 반란을 일으키자 이를 정벌하여 삼위(三危)로 내쫓았다. 문왕이 숭(崇)나라를 정벌하고 주(周)나라 문왕(文王)이 은(殷)나라 말엽 서백(西伯)으로 있을 때 숭후(崇侯) 호(虎)가 시기하여 주왕(紂王)에게 무고하여 유리옥(羑里獄)에 갇힌 일이 있었다. 후에 숭을 토벌하였다는 내용이 《사기(史記)》 권4 〈주본기(周本紀)〉에 보인다. 주공이……한 것 주 무왕(周武王)이 죽고 성왕(成王)이 어렸으므로, 주공이 대리청정(代理聽政)을 하였다. 그러자 주공의 형 관숙(管叔)과 아우 채숙(蔡叔)이 '주공이 장차 어린 왕에게 불리할 것이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렸으므로, 주공이 두려워서 동도(東都)로 피해가 살았다. 그 뒤에 성왕이 주공을 맞이하여 돌아왔을 적에, 관숙과 채숙이 주왕(紂王)의 아들 무경(武庚)을 추대하고 반란을 일으켰다. 주공이 군사를 출동하여 무경과 관숙을 죽이고, 채숙은 귀양을 보내어서 난이 비로소 평정되었다. 천지의…… 때문이다 《근사록》에서 정자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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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문에게 답함 答裵純文 뜻밖에 한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이는 참으로 나를 돌아보는 마음에서 나왔으니, 고마운 마음 한량이 없는데 또한 무슨 말로 표현하랴. 인하여 부모를 모시면서 온화하고 화열하며, 줄곧 건강하다고 하니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르겠네. 실로 듣고 싶었던 바이네. 나는 용렬한데다 노쇠하여 들어서 보여줄 만한 것이 없네. 공부가 끊어지는 것은 쉽고 지속하는 것은 어려우니, 이는 참으로 일반 사람들이 모두 겪는 근심거리이네. 그러나 끊어짐을 깨닫는 것이 바로 지속하는 곳이니, 어찌 별다른 방법이 있겠는가. 힘쓰고 더욱 힘쓰게나. 문목에 대해서는 조목에 따라 답을 하였으니, 만약 온당하지 않은 곳이 있으면 다시 돌려보내는 것이 어떻겠는가.귀신은 음양의 굴신(屈伸)으로써 말한 것이네. 그러므로 '공용(功用)'이라 하였네. 신은 음양의 헤아릴 수 없음으로써 말한 것이네. 그러므로 '묘용(妙用)'이라 하였네61)삼획을 그은 후에 음이 되고 양이 되네. 낮은 양이지만 정오 이후로 음이 되고 밤은 음이지만 자정 이후로 양이 되네.무릇 날짐승과 물짐승은 상을 취함에 음양이 한결같지 않네. 한 가지 사물의 관점에서 보자면 한 가지 사물에 각자 절로 음양이 있으며, 만물의 관점에서 보자면 만물에 각자 절로 음양이 있으며, 사람의 관점에서 보자면 만물도 모두 음양이네.이미 "양은 음을 겸할 수 있지만, 음은 양을 겸할 수 없다."62)라 하였으니, 그렇다면 이 어찌 곤괘의 덕이 항상 건괘의 반으로 줄어든 것이 아니겠는가.도와 기(器)는 하나이면서 둘이요, 둘이면서 하나이네. 형이상과 형이하에서 형(形) 한 글자는 합하여서 하나인 것이요, 상하(上下) 두 글자는 나뉘어서 둘인 것이네.건(健)은 용(用)을 말하고 곤(坤)은 체(體)를 말한 것은 하늘은 움직이고 땅은 고요하기 때문이네. 발산과 수렴은 건괘와 곤괘가 같네. 이른바 '천지가 어긋나도 그 일은 같다'63)고 하였으니, 어찌 건괘만 홀로 발산하고 곤괘는 발산하지 않으며, 곤괘만 홀로 수렴하고 건괘는 수렴하는 이치가 없겠는가.비괘(比卦)의 아래 네 개의 음을 선천(先天)이 아니라고 이를 수 없다면, 가장 위의 한 개의 음을 유독 후천(後天)이 아니라고 이를 수 없는 것이 아닌가.대축(大畜)은 쌓임이 많은 것이네. 그러므로 극에 달하면 흩어지는 것이네. 소축(小畜)은 쌓임이 적은 것이네. 그러므로 극에 달하면 이뤄지는 것이네. 이 때문에 앞에서 비가 내리지 않다고 하였다가 후에 이윽고 비가 내린다고 한 것이네.64)삼묘(三苗)와 관숙(管叔), 채숙(蔡叔)65)은 참으로 망동하지 않는데도 생긴 병이네. 그렇지만 순(舜)이 양쪽 섬돌 앞에서 간우(干羽)로 춤을 추고,66) 주공(周公)은 붉은 신을 신고 걸음이 진중하였다67)는 것은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68)을 이름이 아니겠는가. 謂外一書。寔出情眷。感感沒量。又何可喩。仍審侍省怡愉。連膺貞謐。何慰如之。實協願言。義林碌碌頹榻。無足擧似耳。間斷易。接續難。此固衆人通患。然覺得間斷。便是接續處。豈有別樣方法哉。勉之勉之。問目逐條答去。如有未穩。更爲回示。如何如何。鬼神以陰陽屈伸言。故曰功用。神以陰陽不測言。故曰妙用。後三畵爲陰爲陽。如晝陽也。而日中以後爲陰。夜陰也。而夜半以後爲陽。凡飛潛之物。取象陰陽不一。以一物觀之。一物各自有陰陽。以萬物觀之。則萬物各自有陰陽。以人觀之。則萬物皆是陰陽。旣曰陽得兼陰。陰不得兼陽。則此豈非坤之德。常減於乾之半者耶。道與器。一而二。二而一。形上形下。形一字。是合而一者也。上下字。是分而二者也乾言用。坤言體。以天動地靜故也。發散翕聚。乾坤一也。所謂天地睽而其事同也。豈乾獨發散而坤不發散。坤獨翕聚而乾不翕聚之理。比卦下四陰。不可謂非先天則上一陰獨不可謂非後天大畜。畜之大。故極而散。小畜。畜之小。故極而成。此所以先不雨而後旣雨也。三苗管蔡。固爲無妄之疾。然舜之干羽兩階。周公之赤舃几几。非勿藥之謂耶。 귀신은……하였네 《근사록》 〈도체〉에서 정자는 "하늘을 오로지 총체로서 말하면 도이니 하늘도 어기지 않는다는 것이 이것이요, 나누어 말할 경우 형체로써 말하면 천(天)이라 이르고 주재(主宰)로써 말하면 상제(上帝)라 이르고 공용(功用)으로써 말하면 귀신(鬼神)이라 이르고 묘용(妙用)으로써 말하면 신(神)이라 이르고 성정(性情)으로써 말하면 건(乾)이라 이른다.〔天, 專言則道也, 天且弗違是也. 分而言之, 則以形體謂之天, 以主宰謂之帝, 以功用謂之鬼神, 以妙用謂之神, 以性情謂之乾.〕이라 하였다. 양은……없다 《주역정의》 〈건괘〉 초구(初九)의 소(疏)에 보이는 말이다. 천지가……같다 〈규괘(睽卦)〉의 단사(彖辭)에 보이는 내용이다. 앞에서……한 것이네 〈소축(小畜)〉에서 "소축은 형통하니 구름은 빽빽하나 비가 오지 않는 것은 나의 서쪽 교외로부터 왔기 때문이다.〔小畜, 亨, 密雲不雨, 自我西郊.〕"라고 하였으며, 〈상구(上九)〉에 "이미 비가 오고 이미 비가 그쳤다. 이는 덕을 숭상하여 가득 쌓이게 된 것이니, 부인이 견고하게 이것을 지키면 위태로울 것이다. 달이 거의 보름이 되었으니 군자가 동하면 흉하리라.〔旣雨旣處 尙德載 婦貞 厲 月幾望 君子征 凶〕"라고 하였고, 그 상(象)에 "이미 비가 오고 이미 비가 그친 것은 덕이 쌓여 가득한 것이요, 군자가 동하면 흉하다고 한 것은 의심할 것이 있어서이다.〔旣雨旣處 德積載也 君子征凶 有所疑也〕"라고 하였다. 삼묘와 관숙, 채숙 앞의 〈답정운여(答鄭雲汝)〉의 주를 참조. 순이……추고 간우(干羽)'는 방패를 쥐고 추는 간무(干舞)와 새의 깃을 쥐고 추는 우무(羽舞)를 합칭한 말이다. 《서경》 〈대우모(大禹謨)〉에 "순(舜) 임금이 일찍이 문덕을 크게 펴고 방패와 깃을 들고 두 섬돌 사이에서 춤을 추었는데, 그런 지 70일 만에 완악한 묘족이 감복하였다.[帝乃誕敷文德, 舞干羽于兩階, 七旬有苗格.]"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임금의 훌륭한 덕화(德化)를 의미한다. 주공은……진중하였다 《시경(詩經)》 〈빈풍(豳風) 낭발(狼跋)〉에서 "공(公)은 겸손하고 크고 아름다우니, 적석(赤舃)의 걸음이 진중하다.[公孫碩膚 赤舃几几]"라 하였고, 시의 서(序)에, "주공을 아름답게 여겨 지은 것이다."라 하였다. 약을…… 것 《주역(周易)》 무망괘(无妄卦) 구오(九五)에 이르기를, "예기치 않았던 병이다. 약을 쓰지 말라. 기쁨이 있으리라.〔无妄之疾 勿藥 有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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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문【교신】에게 답함 答具士文【敎信】 인편이 있으면 항상 편지를 보내주니 오랜 벗이 나를 향하는 마음에 대해 실로 감탄이 이네. 인하여 부모를 모시고 학문을 하면서 줄곧 건강이 좋다고 하니 더욱 마음에 위안이 되네. 나는 한 가지 병도 차도가 없어서 날로 더욱 심해지니 염라대왕의 부름이 반드시 머지않을 것이기에 다만 기다리고 있을 따름이네. 머리를 감추고 자취를 숨길 때 독서만한 것이 없다고 하였는데, 이는 참으로 대단히 지극한 논의이네. 참으로 이미 이와 같다면 꿋꿋이 서서 새로 출발함이 다만 자신에게 달렸으니 이는 마치 팔을 굽히고 펴는 것처럼 쉬울 것이네.72) 어찌 다시 훗날을 기다릴 필요가 있겠는가. 어진 그대가 근래 책을 읽는 과정에 대해 자세히 할 수는 없으니, 보아야 하는 책을 어떻게 정해 줄 수 있겠는가. 이 또한 그대가 스스로 헤아려 처리함에 달려 있네. 다만 바라건대 이렇게 젊은 좋은 시절에 의지를 굳게 세워서 끝내 원대함에 이르러 집안의 기대하는 뜻에 부합하는 것이 어떻겠는가.질문 : "사랑을 지극히 하면 마음에 보존되고 정성을 지극히 하면 나타나게 된다. 어찌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73)라고 하였습니다. 대개 정성을 지극히 한다[致慤]는 말에서의 정성은 곧 경(敬)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앞에서는 애(愛)와 경(敬)을 겸하여 말하였는데, 뒤에서는 경 한 글자로 문장을 맺은 것은 어째서입니까.답변 : '각(慤)'은 참으로 정성스럽다는 뜻이니, 사랑을 지극히 하고 정성을 지극히 하는 것은 경이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없네.질문 : "어른이 주시면 어린이와 천한 자는 감히 사양할 수 없다."74)고 하였는데, 대개 사양한 후에 받아야 하는 것은 예의로 보면 참으로 그렇습니다만 '감히 사양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어째서입니까.답변 : 사양한 후에 받는 것은 붕우의 예이며, 어른을 섬기는 도리가 아니네. 有便每有垂訊。故人相向之意。實可感歎。因詢侍中學履。連護增祉。尤以爲慰。義林一疾不退。日益沈劇。閻羅消息。行必不遠。只惟俟之而已。縮首晦蹤。莫如讀書。此誠切至之論。誠旣如此。則着足發軔。只在自家如臂屈伸而已。何用復爲等待之有。近來賢者讀書程曆。未及詳知。則所看之書。何以指定耶。此亦在賢者自料之如何耳。惟願趁此靑陽好時節。牢着脊梁。卒究遠大。以副家庭責望之意如何。致愛則存。致慤則著。著存不忘乎心。夫安得不敬乎。盖致慤之慤卽指敬。然則上以愛敬兼言。而下以敬一字單結何。慤是誠慤之意。致愛致慤。非敬不能。長者賜。少者賤者不敢辭。盖辭而後受。禮固然也。而不敢辭云者何。辭而後受。朋友之禮。非事長之道。 팔을……쉬울 것이네 《심경부주(心經副註)》 〈안연문인(顔淵問仁)〉에서 "그러나 기(己)는 인욕(人欲)의 사(私)이고 예는 천리의 공(公)이니, 한 마음의 가운데에 두 가지가 병립할 수 없으나 그 서로간의 차이는 털끝만큼도 못된다. 여기에서 나오면 저기로 들어가고, 저기에서 나오면 여기로 들어오니, 이는 극(克)과 불극(不克), 복(復)과 불복(不復)이 손을 뒤집는 것과 같고 팔뚝을 굽히고 펴는 것과 같이 쉽다. 그리하여 자신이 진실로 하고자 할진댄 그 기틀이 참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을 뿐이니, 어찌 타인이 관여할 바이겠는가.〔己者 人欲之私也 禮者 天理之公也 一心之中 二者不容竝立 而其相去之間 不能以毫髮 出乎此則入乎彼 出乎彼則入於此矣 是其克與不克 復與不復 如手反覆 如臂屈伸 誠欲爲之 其機固亦在我而已 夫豈他人之所得與哉〕"라고 하였다. 사랑을……있겠는가 《예기》 〈제의(祭義)〉에 "선왕의 효도는 부모님의 안색을 눈에 잊지 못하며, 소리가 귀에 끊이지 않으며, 마음과 좋아하시던 것을 마음에 잊지 못하니, 사랑을 지극히 하면 보존되고 정성을 지극히 하면 나타나듯이 된다. 나타나고 보존하는 것을 마음에 잊지 않는데, 어찌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先王之孝也, 色不忘乎目, 聲不絶乎耳, 心志嗜欲, 不忘乎心, 致愛則存, 致慤則著. 著存不忘乎心矣, 夫安得不敬乎?〕"라는 하였는데, 이 구절은 《소학》 〈명륜〉에 다시 실렸다. 어른이……없다 《소학》 〈명륜〉에 보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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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정화보 영하 를 이별하며 줌 贈別丁友華甫【永夏】 푸른 눈85)으로 옛 친구 오는 것을 바라보니 靑眼驚看故人來온갖 마음이 쌓여 몇 겹이 되었네 萬端情緖積成堆일평생 묘한 마음 조화롭기 어려우니 一生妙闋難爲和옛날 맑은 술자리 얼마나 함께 열었던가 舊日淸樽幾共開목포에 서쪽 바람 부니 마음껏 바라보고 木浦西風騁眺望오성의 가을 달 뜨니 기쁘게 배회하네 筽城秋月喜徘徊지금 무슨 일로 다시 가볍게 이별하는가 如今底事旋輕別장폭의 새로운 시를 짓지 못해 한스럽네 長幅新詩恨未裁 靑眼驚看故人來,萬端情緖積成堆.一生妙闋難爲和,舊日淸樽幾共開.木浦西風騁眺望,筽城秋月喜徘徊.如今底事旋輕別,長幅新詩恨未裁. 푸른 눈 원문 '청안(淸眼)'은 좋은 마음으로 남을 보는 눈이니, 상대방을 만난 반가움이 눈빛에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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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 최병심 께서 자책시를 내게 보여주었기에 차운하여 올림 계묘년(1903) ○이하 같음 欽齋【崔秉心】以自責詩示余次韻以呈 【癸卯○下同】 학문은 정도를 따름을 보고 學問看趨正사귐은 자기 알아줌을 귀하게 여기지 結交貴己知서로 만남에 구십 리16)나 멀지만 相尋三舍遠두 사람 사적으로 만난 건 아니네 非直兩人私운곡의 산은 여전히 푸르고 雲谷山猶碧석담의 달도 어그러짐 없네 石潭月不虧은근히 나아가는 뜻은 같았으니 殷勤同進意자주 찾아뵙던 때를 어찌 잊으리오 豈忘介然時 學問看趨正,結交貴己知.相尋三舍遠,非直兩人私.雲谷山猶碧,石潭月不虧.殷勤同進意,豈忘介然時. 구십 리 원문 '삼사(三舍)'는 90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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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를 지나다 過全州府 십년 만에 풍패지문130)을 지나가는데 十載曾過豊沛門사람과 성곽은 아직도 그대로구나 人民城郭尙依存지금은 산하가 변하여 감정도 뒤집혀 今來翻感山河異풍천지감131) 탄식에 원통함 곱절이라 歎息風泉一倍寃 十載曾過豊沛門,人民城郭尙依存.今來翻感山河異,歎息風泉一倍寃. 풍패지문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관문 이름이다. 풍천지감 《시경(詩經)》 회풍(檜風) 비풍편(匪風篇)과 조풍(曹風) 하천편(下泉篇)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 시들은 모두 제후국 사람들이 주(周) 나라를 생각하여 지은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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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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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통고류

토지대장등본 관련 내용 간찰(簡札)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李大淳 李大淳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토지대장등본상의 기재내용과 관련 수속에 대한 용건을 전하는 간찰(簡札) 토지대장등본상의 기재내용과 관련 수속에 대한 용건을 전하는 간찰이다. 토지대장등본을 살펴보도록 환납하고 회람한 후에 환부해달라고 하고, 토지 현황을 소재지와 지번(地番), 지목(地目), 지적(地積, 토지면적), 지가(地價) 등의 항목으로 나누어 관련 사항을 기재해놓았다. 국한문혼용체이며, 종이는 인쇄된 이대순용지(李大淳用紙)이다. 소재지는 석곡면 연반리, 방송리, 당월리 등이다. 상란 위에는 추기사항이 있고, 끝에는 수속서류와 관련된 내용을 적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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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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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부기록류

보성 종중재산 연서(連署) 관리자 명단 고문서-치부기록류-문중기록 李大淳 李大淳 정읍 성주이씨 이유원 후손가 성주이씨 이정순 보성 종중재산을 연서(連署)하는 일을 관리할 사람의 주소와 성명을 적어놓은 문서 보성 종중재산을 연서(連署)하는 일을 관리할 사람의 주소와 성명을 적어놓은 문서이다. 보성군 보성면 옥평리의 이교재(李敎在)를 비롯하여 모두 14인이다. 하단에는 이교재 외에 13인으로 하시던지 종중재산으로 하고 이상 14인을 관리자로 하시던지 양단간에 편리한 대로 작성해 보내라고 통지하는 글이 있다. 끝에는 약간의 추기사항이 있다. 상단에 간인(間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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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 전장에게 답함 答靜齋田丈 乙亥元月 을해년(1935) 정월편지를 보내 오진영을 끊는 것을 이미 행하여 엄하게 끊으셨다는 것은 공경히 잘 알았습니다. 그러나 만약 오진영의 혈당까지 아울러 모두 다스리지 않는다면, 인가를 지시하셨다는 무함을 배척하고 원고를 고친 것을 변척하는 실제에 도움 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다만 올봄 서원에서 제향을 드릴 때 우리 어른이 의론을 어떻게 조처하느냐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사람들이 눈을 비비면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우리 어른은 신중히 하시기 바랍니다. 敬悉投書絶震, 旣已行之, 非不嚴截.若不幷與震之血黨而治之, 無所益於斥認誣辨改稿之實也.此則只在今春院享時, 吾丈議論擧措之如何爾.人將拭目而俟之, 惟吾丈愼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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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당이 부안91)으로부터 돌아왔기에 다시 함께 지음 中堂自扶風歸更與共賦 뜨락 나무 서풍에 잠시 흔들리던 때 庭樹西風乍動時봉래로 가벼운 나막신 신고 객이 비로소 돌아왔네 蓬萊輕屐客初歸괜스레 적벽에서 밝을 달 볼 때와 어긋나 空違赤壁看明月쓸 데 없는 우산에 떨어지는 해 원망하네 不用牛山怨落暉이슬이 부용에 내려 비단을 붉게 적시고 露下芙蓉紅濕錦비가 이끼에 남아 옷에 푸르름이 생겼네 雨餘苔蘚碧生衣우연히 명승지 왔다가 돌아가는 것 완전히 잊고 偶來眞境渾忘返창 앞에서 마주한 산 풍경을 놓기 싫어라 不厭牕前對翠微 庭樹西風乍動時,蓬萊輕屐客初歸.空違赤壁看明月,不用牛山怨落暉.露下芙蓉紅濕錦,雨餘苔蘚碧生衣.偶來眞境渾忘返,不厭牕前對翠微. 부안 원문 '부풍(扶風)'은 부안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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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初冬 추위가 서생의 집에 일찍 찾아왔으니 寒早書生屋가을은 촌 노인의 집으로 갔구나 秋歸野老居마음은 매우 적막하고 쓸쓸하니 情懷殊冷落어찌 물고기의 즐거움 얻으리오 安得樂魚魚 寒早書生屋,秋歸野老居.情懷殊冷落,安得樂魚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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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있어 有慮 서울은 어느 곳에 있나 何處長安是고개 돌려 북쪽 바라보네 回頭望北方온통 칠실의 근심48)이나 一團漆室慮애간장 태우며 잊을 수 없네 耿耿未能忘 何處長安是?回頭望北方.一團漆室慮,耿耿未能忘. 칠실의 근심 분수에 지나친 근심을 뜻하는 말로 국사를 염려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겸사로 쓰인다.노(魯)나라 칠실(漆室)에 노처녀가 시집가지 못하는 것은 걱정하지 않고 임금은 늙고 태자가 어린 것을 걱정해서 기둥에 기대어 울자, 이웃집 부인이 비웃으며 "이는 노나라 대부가 할 근심이니 그대가 무슨 상관인가?" 하였다. 《列女傳 卷3 漆室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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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마지막 歲暮 눈바람이 북쪽 땅에서 생기니 雪風生北陸서리 맞은 기러기 남쪽을 향하네 霜鴈向南方계절 빛 어느새 저물어 歲色居然暮그윽한 근심 잊히지 않네 幽愁正未忘 雪風生北陸,霜鴈向南方.歲色居然暮,幽愁正未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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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느낀 바 있어 秋日感懷 가을날 높은 곳 올랐더니 문득 슬픔 일어 秋日登高輒動悲두어 줄기 여문 눈물을 또 어찌 하리오 數行熟淚亦何爲속절없이 오랑캐89)들에게 이리저리 날뛰게 하더니 謾令漆齒交蹄跡차마 백성들에게 난리를 겪게 하였네 忍使黎民見亂離오랑캐를 물리치며 적에게 투항했다 듣지 못했는데 却虜未聞投澹疏적과 함께 하며 누가 진시90)를 읽겠는가 同仇孰有讀秦詩서생이 다만 한스러운 건 긴 계책 없는 것 書生只恨無長算부질없이 시간 붙잡고서 묵지만 소비하네 空把年光費墨池 秋日登高輒動悲,數行熟淚亦何爲?謾令漆齒交蹄跡,忍使黎民見亂離.却虜未聞投澹疏,同仇孰有讀秦詩.書生只恨無長算,空把年光費墨池. 오랑캐 원문 '칠치(漆齒)'는 오랑캐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들이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풍속에서 나온 말이다. 진시 《시경》 진풍(秦風)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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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내려와 下山 산을 내려오다 보니 나막신 잠시 바빠지고 下山蠟屐暫奔忙되려 가을 하늘이 비와 추위 보낼까 겁난다 却怕秋天送雨凉모든 봉우리에 해가 지니 구름은 막막하고 落日千峯雲漠漠온 나무에 저녁안개 피니 들판은 짙푸르네 暮烟萬樹野蒼蒼산에 올라 높은 흥취 비록 다하기는 어렵지만 登臨高興雖難盡바람 쐬고 목욕해도 남은 여운 다하지 않네 風浴餘情未遽央돌아와 앉아도 이 마음 오히려 돌아오지 않아 歸坐此心猶不返숲 사이 바위 위를 홀로 왔다갔다 하네 林間石上獨徜徉 下山蠟屐暫奔忙,却怕秋天送雨凉.落日千峯雲漠漠,暮烟萬樹野蒼蒼.登臨高興雖難盡,風浴餘情未遽央.歸坐此心猶不返,林間石上獨徜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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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춘 동교 에게 보냄 ○북간도에 산다. 贈盧元春【東敎○居北艮島】 선생을 따라 만 리 온 고인의 풍도 從師萬里古人風눈 속에 우뚝 솟은 외로운 소나무 같아라 挺挺孤松立雪中지금처럼 끊어진 맥을 누가 이을 수 있을까 墜緖如今誰續得그대에게 한마디 말을 부탁하려니 생각이 끝이 없구나 屬君一語意無窮 從師萬里古人風,挺挺孤松立雪中.墜緖如今誰續得,屬君一語意無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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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 김 어른 진상 에 대한 만시 挽金丈公深【鎭庠】 고가대족으로 의를 행함이 매우 출중하여 故家行義遠迢倫공론으로 추대된 이 그대 집안 제일이라 公誦尊門第一人근본에 보답하려는 성심 돌 뚫듯 견고하고 報本誠心堅透石사람 대하는 후덕한 기색 봄처럼 따뜻했네 接人德氣暖如春병들어 누워 평생 이별할 경황이 없어 未遑病簀平生訣대대로 친한 좋은 이웃 부끄럽게 저버렸네 愧負芳隣累世親더구나 끊임없이 풍속이 무너지고 있는 날 最是滔滔頹俗日장로들 점차 세상 떠나니 야속하기만 하구나 堪嗟長老漸凋淪 故家行義遠迢倫,公誦尊門第一人.報本誠心堅透石,接人德氣暖如春.未遑病簀平生訣,愧負芳隣累世親.最是滔滔頹俗日,堪嗟長老漸凋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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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암에 올라 上臺巖 높은 누각 절경에 눈 비로소 열리니 絶境高樓眼始開표연히 마치 봉래산을 밟은 듯하구나 飄然也似躡蓬萊만리 길 산하는 어찌도 그리 광활한가 山河萬里何迢遠천년 세월 동안 왔다 갔다 했을 것이네 歲月千年自去來예로부터 흥망은 세력과 운에 달려 從古興亡歸勢運수많은 영웅호걸 티끌과 이끼처럼 사라졌지 幾多豪傑沒塵苔불쌍하다 망제216)여 봉우리에 비가 내려 却憐望帝峯頭雨두견으로 변했으니 언제 헌수하는 잔을 올리까 化作何時獻壽杯 絶境高樓眼始開,飄然也似躡蓬萊.山河萬里何迢遠?歲月千年自去來.從古興亡歸勢運,幾多豪傑沒塵苔.却憐望帝峯頭雨,化作何時獻壽杯? 망제 옛날 촉(蜀)의 망제(望帝) 두우(杜宇)가 만년에 자기 재상에게 제위를 선양하고 스스로 도망가 원통하게 죽었는데, 그의 넋이 두견으로 변하여 늦은 봄, 초여름 무렵이면 항상 밤낮으로 애절하게 울어 피를 토하고서야 그친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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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봉의 약천을 바라보며 望帝峯藥泉 약정을 찾아 헤매다 끝까지 거슬러 올랐더니 行尋藥井溯源窮맑은 물줄기가 푸른 계곡 안에 날듯 쏟아진다 淸派飛來碧峽中모래 가에는 평평한 수면에 맑은 물이 빛나고 沙上平鋪光瀅澈바위 사이 뿌려지는 물방울 영롱하게 울리네 石間亂滴響玲瓏여러 표주박에 문득 온몸에 눈을 뿌린 듯하고 數瓢忽灑全身雪한 주발에 가벼이 두 겨드랑에 바람이 생긴 듯 一椀輕生兩腋風옛날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쐬고 돌아가며 읊조린 뜻92) 千載沂雩咏歸意지금 두산 동쪽에 이 뜻 다시 있다네 至今復在斗山東 行尋藥井溯源窮,淸派飛來碧峽中.沙上平鋪光瀅澈,石間亂滴響玲瓏.數瓢忽灑全身雪,一椀輕生兩腋風.千載沂雩咏歸意,至今復在斗山東. 기수에서……뜻 공자가 증점(曾點) 등 몇몇 문인에게 각자의 뜻과 포부를 말하라고 했을 때, 증점은 "늦은 봄에 봄옷이 만들어지면 갓을 쓴 어른 대여섯 명과 동자 예닐곱 명과 함께 기수에서 목욕한 뒤에 무우에서 바람 쏘이고 흥얼거리며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말한 일을 인용한 것이다.《論語》〈先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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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과 함께 회포를 논하며 同子貞論懷 푸른 하늘에 뜬구름 한 점처럼 가벼워서 碧落浮雲一點輕내 생을 두터이 하려고 권세 이익 구하지 않았네 不求勢利厚吾生황권301)에 마음 담그니 자는 것도 잊고 潛心黃卷因忘寢푸른 하늘 달을 대하니 다정도 하여라 對月靑天却有情도가 망할까 근심하며 머리가 다 희고 憂道將亡頭盡白사람이 서로 먹는 일 통탄하며 꿈에 놀라네 痛人相食夢猶驚때로 말똥말똥 깨어서 초연히 앉았나니 有時惺惺超然坐뜰 가득 푸른 솔이 절로 소리를 내구나 滿院蒼松自作聲 碧落浮雲一點輕, 不求勢利厚吾生.潛心黃卷因忘寢, 對月靑天却有情.憂道將亡頭盡白, 痛人相食夢猶驚.有時惺惺超然坐, 滿院蒼松自作聲. 황권(黃卷) 책을 가리킨다. 옛날에 좀이 슬지 않도록 황벽(黃蘗) 나무의 즙을 짜서 서책에 발랐던 데에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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