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復登凌波樓【自圓通復路十里】 卽表訓寺門樓也樓下水石亦可愛川上有三層橫木橋【樓上木板題名富欣所刻】十日丹邱鶴睡仙飛來楓嶽又參禪凌波樓上飄飄坐方外眞緣兩得全【樓上懸板富欣所刻】
白華庵【表訓屬庵自表訓南一里】 庵在廣平之地亦甚精灑名曰白華額號楓皐所書庵中有西山惟政【削髮逃塵世存髥表丈夫】諸名釋畵像庵後有無數浮圖又有一穹碑卽西山大師紀蹟月沙撰東陽尉書稠陰蒼檜逕移步短笻隨纍纍浮圖塔峨峨古蹟碑星懸紅錦幀雲逗白華楣過境添奇癖山輿住故遲【揭板】
鳴淵【自白華南五里】 淵在表訓長安兩寺之間相距各爲一堠地淵上巖門甚狹纔容一足其傍有四天王石過巖門而石壁又傾仄匍匐而進俯臨百丈層淵便覺戰兢難持淵之上有怒瀑側流如雷鳴淵之濱有一長石僵臥三大石屈伏指路僧曰金同居士曾與懶翁禪師相較神術懶翁使之飛渡此淵仍指揮山靈推納此淵彼僵臥之一長石卽金同居士尸身屈伏之三大石乃其三子着衰絰俯伏之身云此等不經之說出自何處可笑長表兩寺僧於此處擔輿相遞指路者長安寺僧忠彦也四天王石刊如屋中穿一線難容足仄壁附足行匍匐其下泓潭千丈綠潭上惻注銀河瀑雪噴雷吼眩心目纍石或臥仍或伏天機不轉在空曲金同居士云是孰釋家齊諧堪捧腹
後川【自溪谷亭十五里】 快哉前山何高後川何多午天荒峽路無一可開眸忽到蒼山郭遙看白石洲店烟生柳外樵笛過橋頭倦馬遲遲去新詩減客愁
夜宿橫城縣司【自後川五里】 雖云空衙廚傳待客頗不草草可謂辛勤又歟金城使君異域邂逅亦云緣業怊悵空堂坐佛身海山秋色記前塵今宵一宿應緣業對月何須問主人金城太守夜相逢軟話燈前起我慵坐久忽生京國念市街如水月從容〇十五日壬戌朝靄而晝晴〇朝【橫城支應】發橫城縣四十里原州指路〇營下又逢別金城倅【官奴聽相與叙話偕往北門內入咸吏鳳植家喫午飯仍相別】乘昏入澄淸堂謁使家暫入幕中與諸幕佐叙話【戶房尹憬兵房韓美赫工房洪時淵】擧火回到丹邱【自橫城相距可謂五十里〇本第奴子順孫自初六日來留〇淳昌薛雅文玉昨來留待】
過溪谷亭【村名〇自蒼峰十里】 寂寞詩料忽生於峯尖水落之間從古韻人㧾如斯否得野山初豁逢流石更奇夕陽柳外三兩釣竿絲
太平橋路中【自金臺洞五里距丹邱又五里】 巷樹橋頭出人烟店外生丹邱知不遠候吏忽相迎
游雉嶽錄 雉嶽原州之山而在邑東十餘里於丹邱亦爲東相去不甚相遠而磅礴紆鬱延亘數百里盖東藩一大鎭也癸丑夏四月二十日甲午夜雨快晴余自丹邱作雉嶽游持三日糧十五六官僮從余挾泰山遵大路南過大平橋金臺洞至鷰目沼二十里舍馬取便輿緣溪穿狹逕東入山三里許開一小局有荒村村名下一論蝸屋四五戶依山夾澗而居以燒炭折薪爲業山上石田或種麰麥忝梁峽裏計活極涉淸冷而門前溪上治稻田數十頃赤脚健丁有叱牛聲可[礻+貴]自下一論于穿巖驀溪而進間有茂林淸泉娛人耳目轉入七八里許有數三村家松籬草屋未免荒落又名上一論云較諸下村所謂居住尤極酸簿行數里仰看絶壁間四五赤漢有用力聲以木柄長鑱鑿山運石理爲新田山民謀生大都如此前行十餘里矗巖淸湫或有可愛處而終未免幽鬱黯黮可歎深峽裏北望一小村寂寂如窟穴居住名云指羅村更登數里披林踏石正覺支離凡渡澗十二回纔到鴒[原+鳥]庵庵在山腰幽暗處只是數間法堂一小佛而已更無奇觀獨有十六歲一和尙守空庵不去如此幽險裏能無畏懾否可怪僧名定信其師德律方住上普門云庭下有數頃田高燥處種麰流濕處種芹芹田上有一道飛泉續木筧注之匝桶泉味淸洌可嫩喫罷一椀點心出庵門門外稍平之地着一間草幕有鼕鼕聲乃俗人所住而方祈禳云可笑仍東進五六里幽谷間有一大巖穹窿黯黮仰之可畏巖名羅漢云越澗六七折遂東登天嶺【俗音寒衣峙】叢林亂石之間不見天日香無人跡乃舍輿而徒復巉巖涉危險登登無已將不知幾萬層腰疼脚軟胸喘腸鬱幾乎欲絶寸寸前進五六里許有門巖進退維谷欲罷不能用平生氣力裊裊上登但看蒼壁峨峨淸流隱隱躑躅花餘紅尙留當歸草新翠方濃黯黯寂寂亦難聞百鳥呌呼盖最深極幽處也劒閣棧道不足以喩其危太行九折不足以喩其險天嶺之名儘不虛得自門巖又登數十里千憩萬息纔到上頭有南臺峰如免胄形可奇俯瞰萬峯如兒孫膝下錯列亦足以暢叙幽情西而逶迤數里許到上院庵又是一法堂而已有兩箇釋一云普念卽主僧也一云季白乃客僧而自杆城乾鳳寺來住云庵雖數間屋子而極爲精灑東南眼界通豁無礙令人舒嘯頓忘步屧之艱庵之故事云新羅敬順王師無着祖師乾寧年中有唐禮州佳華傑愛人也法名華均別號無着謚號文喜入五臺山上院庵禮敬文殊師文殊師使之建精舍於雉嶽龍宮大淵令上院是也盖慕效五臺上院之號而仍以爲名東望佛高臺西指世尊鴒[原+鳥]南有金仙石臺北指毗盧兜率詩曰蛇沒雉死兩解空大小磬音四更中雉蛇兩寃半宵解正知無着報酧鍾山之得名雉岳盖以此也解曰無着師夜自太白山將向雉岳路逢大蛇欲呑乳雉師責而解之師仍移怨於師欲咬之旋化人作人語曰汝能於此夜中能打上院鍾使我聞之則當舍汝矣盖上院隔在千里猝難打鐘居少頃乳雉雌雄飛入上院相啄爲聲血流鍾下而死大小磬音者乃雌雄聲也蛇亦爲師所除故詩語云云與前夜國香寺僧聖益所說大同小異又云庵之址乃前日龍淵而師以法術塞而爲陸龍乃飛騰師御而爲馬朝騎而飛登佛高臺誦經說法暮騎而更飛登上院每日習以爲常盖上院之於佛臺四十里云一日龍馬自佛臺飛到偶失足墜死於上院臺前仍名其臺曰龍馬臺在上院庵庭下高可爲數百丈令人俯臨危惴難持至今臺之石角西邊有指掌痕卽龍馬墮落時無着師攀援上登之跡也東邊有馬蹄痕其下石壁有淋漓赤血痕庵壁上畵龍馬雌雄雉赤蛇分明如活可觀庭之中有兩龜石其上各以小塔壓之東有三魚石塞龍淵時龜魚俱化爲石云西有華嚴臺臺石不高而平穩可坐無着師曾讀華嚴經於此石上故仍名云庭前有三桂樹庵後又有兩株皆是無着師手植云園之東西有兩高巖名云獅子石東石下有甘露泉泉味此諸鴒[原+鳥]尤極爽冷泉之南數十步山腰間有山神堂庵之上百丈土峰平圓蘊藉上頭有石臺刻望華臺三字箕踞而坐遠可以西望三角山故得名云臺之北雙峰如馬耳尖兀相連謂之兄弟峰臺之下又有世尊臺戌削層巖高聳揷天亦可爲數百仞指路僧李白前導由望華臺抱絶壁匍匐而進履滑磴艱澀以登眼界與望華臺相傲亦可以劃然一嘯石間有一小缸僧云無着師藏骸之器良可一笑由世尊臺復路入上元庵寄一宿念上人供朝夕香蔬白上人呈躑躅一笻翌日乙未細雨黯淡石路關心然而公門有事【今二十四日新舊使交龜於安昌驛前期一日丹邱丞領夫馬出待云〇新使吳參判取善】不可久留遂冒雨而出庵門取西路魚貫而進或升或降五里許度門巖內外滑壁帶雨愈險紆鬱幽暗之中攀危棧步削磴抱萬疊度千回一路狼狽不可形喩但叢薄間往往有躑躅餘花淡紅深赤慰人詩眼稍稍下降如從靑天落來行過數三十里許始入上普聞庵盖此路雖不如天嶺之危險而其高則可捋伯仲其長則又如一候亭焉庵在山腰偪窄之地如鷦鷯捿枝別無奇景庭邊有石稜稱以東臺臺上有山神堂畵神像颯爽如活金冠藍袍騎一虎抱一虎庵中有四衲子德律善眞兩主僧而悟眞自金山來住海峯自金剛摩訶衍來住云喫午飯爲兩所滯仍留宿德律且供朝夕香蔬海峯呈躑躅一杖翌日丙申朝霧而晝晴仍發行指路立石臺海峯僧亦從余五里餘過下普聞庵卽前日所住國香寺是也蕭條冷落無異前日而原州邑中病漢相遞來臥云北邊一弓地有雉嶽祠自下普聞降平地逶迆而北三四里過新達巷村自新達巷五六里過巨廩垈村自巨廩垈七八里入靑蓮庵丹靑數間屋子極精妙有老比丘數人左麓有元耘谷墓墓前有穹碑前面刻高麗國子進士元天錫之墓十一字隧道下又有碑上覆以閣許眉叟穆篆且銘元天錫以高麗進士麗亡後不仕遁居此山自號耘谷屢徵不起我太宗大王親幸欲見終隱避不出後人名駐蹕石曰太宗臺距此地又爲四五十里云天錫沒後葬于此子孫世居原州至今蕃衍焉靑蓮庵之北一弓地又有石逕庵數間屋子亦甚精潔有八九僧徒義善富燁喜仁富膽等卽主僧而周安自五臺山月精寺來住云園後有山神堂畵樣與普聞山神如印一板可怪蜂筒醬瓮秩秩如村家産業庭下有稻田六七頃庭外有楊柳小塘仍自石逕庵齎午糧轉入立石臺周安指路富瞻負爐器相追隨乘危壁俯絶澗石路亦云險阻行到二十里許山上有石穴脫衣巾從穴中入正似玉流洞金剛門奇哉出穴門數十步有立石臺臺之高可爲千仞其下構木爲梯攀梯而登石其松韻頓覺神暢俯瞰絶壑黯黯然眩暈欲生臺之上又兀立一大巖如百層岑樓仰之阧截直入霄漢雖飛禽走鼯莫可度越石罅裏或有矮松裊裊舞風異哉雖不如須彌塔之奇而亦何必多讓於玉鏡臺之高排雲矗立足可爲墨池之一供臺之下瀑流邊撑爐器炊午飱復路入石逕庵庵僧又進盛饋郵奴義曾牽馬而來遂舍輿拂鞍出庵四五里路別海峯釋歸普聞仍西行十五里許返丹邱凡周流三日將近二百里路而坐羽化堂復望雉嶽纔可爲一亭堠耳其高其遠乃如彼歟
鍮臺洞【自水斗瓮五里】 漠漠江頭百尺岡遲回雙屐涉羊腸店人揣我今行否種得垂楊蔭路傍
半亭【自鍮臺洞五里】 東風吹送載柴船其上長年學水仙小竪汲江仍浙米浮家落日又人烟
水斗瓮【自沙洞市墟五里】 緣江石磴馬蹄危十里橫過百丈湄尙覺詩眸開兩鏡勝於山路寂寥時
答宋斯文特性書 【自京寓居於原之牛斗山下】 日前往叩尙覺草樹生采而留別之恨魂夢勞勞今玆璚圅荐臨政認故人之不遐棄也矧審天氣不調兄候萬衛允符拱禱第所苦直火尙此弗熄方用刀圭惱哉惠餉灰酒醫此病肚其所感佩非直爲物而但恨一小甖快未澆鴟夷大酒戶雖有餘想其於沒廉何好呵好呵從近一晉姑不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