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懿昭墓享役漫吟【忌辰三月初四日墓在敦義門西南五里】 笙鶴▣山幻影空無情綠草又東風蒼凉畵閣松陰下掩暎寒橋澗籟中翁仲百年愁欲老子規三月染何工先王寶黑今如昨怊悵穹碑字刻紅
午歇廣巖【主人鄭哀奎烈】 石黝溪蒼里巷深仄途穿破亂山心登茵笑叙新爪葛拓戶閒評舊卉林白髮憐君田屋臥靑眸記我藝園吟相逢未了襟懷展怊悵桐庭下夕陰
過沙溪村訪李斯文正煥 茅檐松落野人村寒士從容掩竹門猶有櫪駒嘶且吃支林風味頓能存
夜發順康園回過鰕峴【南距兔溪院十里卽泰康兩陵之東也】 夜火人歸去低昂路不齊信蹄惟一馬過耳已三鶴牢銷黃壚寂輕侵白露凄壯心猶未已雙股拍障泥
曉月訪匏洞僑舍【自鰕峴三十里】 匏棲阿那在蒼漠穿東城束帶老年客抱鞍終夜征鍾歸餻杵動星落酒燈橫畢竟非吾室無人倒屣迎
過明德洞登水閣追感用前韻【在東小門外十五里】 三十年前過夢間七分猶記舊吟山故人一別淸歌歇遠客重來綠鬢班鐫石洞名空撫跡暎塘林翠强舒顔此亭終看如郵舍往事浮雲去復還
入安巖洞登朴氏亭子和壁上韻【在東小門外五里】 京師旅食誤多年不識東岡有別天行到古松幽絶逕坐看危石落來泉墻花燁燁明於燭池草茸葺軟似綿怊悵虛亭歌酒散風光謾屬別人邊
貞陵寒食祀官述懷【二月二十六日】 東風吹客夢郭外拂朝衣石上黃梅潑松間黑鼠飛磬聲僧寺近泉色俗塵稀顧我今非昨淸閒坐忘機
孺人咸陽吳氏墓碣銘【幷序】 孺人吳氏。成均進士諱道源女。士人林昌鎬妻。進士公性簡亢有法度。閨門肅穆。雖婦幼。不少假借顔色。而於孺人特鍾愛之。如內則列女傳祭儀等篇。敎以言語。類皆嫺習。每恨其不爲男子子焉。妣靈光丁氏。閫範極著。孺人以穎敏之資。旣受敎于賢父母。性又溫良靜默。於女紅無不精洽。年十九歸于林氏。時夫家零替。早失怙恃。生涯剝落。而孺人奉身以禮。克執婦道。敬君子治産業。養蠶治圃。一皆躬執勞悴。人所不堪。安之若素。少無怨尤色。老老幼幼。甚得人意。處事自合義理者多。隣里宗族。皆以女士稱之。夫患重病。積月益篤。孺人百方救治。靡不用極。夜輒祈斗。願以身代。竟不起疾。孺人任情號哭。而含檖諸節。躬自點檢。矢欲下從。旋念亡夫無嗣。吾若徑情。是永絶香火。以未亡人自處。語不穿戶。齒不見脣。備經百艱。而貞德愈著。甲午東匪猖獗。人不料生。將欲避身。顧祀版在堂。慮有不測之變。出奉神主。權安靜僻處。亂已還安。西湖公亟稱之曰。蒼黃中思慮之至此。非餘人所及也。取再從姪漢庠爲子以奉先祀。敎誨切至。使之循蹈規矩曰。小學書云。寡婦之子。非有見焉。不與友。當百倍用力。就有道而交遊也。凡巫祝尼媼之流。一切不入於門。或於忌辰。家間外內。不爲齊會。則必正色誨諭曰。忌日喪餘。此而不會。不誠於奉先也。嘗於歲除。召門子姪曰。人家奉先爲大。汝曹各出若干財。拮据以備需用。晩年稚孫繞膝。不溺於愛。而敎之以義方。不甚呵責。而自然畏服。以其端重莊嚴有以致之也。以哲宗己未六月六日生。卒於戊辰二月二十八日。享年七十。葬登臨上麓丙坐。祖諱鎭觀曾祖諱以逵。以孝行俱贈戶郞。沙湖益昌後。林公系平澤。學生基沃子。松坡先生諱植十二世。孫漢庠生三男東觀東玹東宣。嗚呼。孺人之賢德。足以無愧乎古之賢媛。而漢庠嘗事之。無間所生。一遵敎誡。知名士友間。林氏之祉其未艾也歟。漢庠草事行甚悉。請余以賁泉塗。顧癃病在身。不堪爲役。余於林氏有通家好。熟聞孺人之賢於西湖公與錦愚。故略撮其狀以塞其責。而繼以銘之曰。賢哉孺人。上庠之女。來婦名家。益有譽處。操心行已。君子猶難。孺人之心。始終如丹。我銘其幽。百世不刊。
義禁府都事槐陰先生李公墓碣銘【幷序】 太宗大王有別子。曰讓寧大君諱禔。有讓國之美。世稱至德。子孫甚蕃昌。曾孫秋城守諱緖。以事謫昌平。旣賜環。因家于潭州。潭之有李始此。二世而諱玲。禦侮將軍號四也堂。生諱元龍建功將軍號月潭。生諱湜忠義衛。生諱斗三亦忠義衛。連世文學孝友。爲世推重。又二世而諱載全諱東佑諱纘。魯祖以上三世。考諱瓘容。事親孝。與兄伯容友愛篤至。有春津之美。妣新平宋氏得佑女。老松堂希璟後。柔嘉淑哲。以純祖甲申四月七日生。公諱奎永字士英。幼岐嶷有儀表。儼若成人。長老期以遠到。稍長文識日進。而內而不出。由是闇然成章。優踏實地。孝奉二親。侍側愉婉。誠敬備至。定省溫凊。罔不如禮。遭憂哀毁過度。葬祭必自盡其誠。前後喪皆然。早登蘆沙奇先生門。先生愛重之。敎以爲己之學。又著養丹說以貽之。公潛心服膺。有所默契。尤致力於朱書。積有箚錄。仰質師門。屢蒙奬詡。其學問之深造可知矣。師歿加麻三年。師集凡三刊。而皆盡誠力。及嶺輩之詆誣師門也。人多畏縮。而公獨自擔負。而不動聲色。所謂生三事一服勤至死者非耶。平居莊重寬默。飭躬以端。正家以禮。自奉以儉約。切禁其侈服傲態。閨門雍睦如治朝。訓誨子弟。諄諄善誘。不甚訶責而成敎焉。來學者衆。而皆覿德心醉。觀感而成就者多。早業功令。文詞菀然。出入場屋。輒屈曹偶。亦未嘗奔競干謁。得之不得。付之命焉。嘗戾洛有布衣交。後其人當路執政。人有勸其一見。公笑曰士子安得伺候於權門耶。執政知其不可坐致。囑道司書公名於榜眼。公曰不納券而參榜。吾誰欺。不赴試。執政聞而敬服。以南州高士颺言於稠座。在座卿宰。無不聳動。其視世之附羶嚇腐。身榮而名辱者何如哉。竟以道薦。除義禁府都事。不就。後以耆社覃恩。陞通政階。卽非公素志也。壬寅十二月十三日。考終于寢。享年七十九。疾革猶執卷微誦。翛然無怛化意。平日定力。此可驗矣。葬再遷于潭陽大面梅峯南麓壬坐原。三端人長澤高氏國鎭女。墓合祔。有二男二女。咸陽朴氏東義女。無育。墓長田右麓癸坐。漢陽趙氏廷九女。墓上同。有二男。長思善鎬善翊善長善。女蔚山金鍾洙高靈申鶴休。思善三子承紀承維承純。鎬善三子承根承培承栽。翊善一子承楨。長善系子承純。金壻繼後子相禹。女全州李灝秀。申壻男璣雨女適長澤高光七。曾玄不盡錄。公天資敦重。器局峻整。不事矜持。而望其眉宇。人不敢以非義狎進。接人一以和敬。尤篤於孝。推以友睦。恩誼周洽。鄕黨族戚。無不愛而敬之。與上舍石田公最善。同族同里又同門。情好甚密。每趨侍函筵。必相聯袂。先生曰吾見士英。若飮醇酎。吾見樂裕。如賞名花。樂裕石田公表德也。以此觀其氣象。則蓋許公以溫厚諄謹。而喜石田公之端雅淸粹也。趙月皐性家。同門宿德也。每歷訪講道。有朱呂寒泉之風。佳辰令節。與傍近士友。逍遙於瀟灑園息影亭勝處。行琴有臺。風浴有趣。翛然有出塵之想。旣而見世道沈淪。桑海變遷。公隱憂浩嘆。將欲採山蹈海而不可得。及奇松沙宇萬聚會同志。誓伸大義。公聞則慨然。送其子思善仗劍赴義曰。吾老矣。未能從事。汝其勉哉。無何賊臣矯制罷兵。義士多被酷禍。逮捕四出。人皆喪氣。而嶷然不動曰。等死耳。死於義爲得其所矣。駿善少日。蓋嘗拜公於床下。獲參聞一亭講會矣。竊嘗挹其表。則爲雍然有德之吉士也。信其內。則確乎不拔之君子也。惜乎未展素蘊。而終老林泉。晩後一命。非所以稱德也。旣歿而松沙公狀其行。詳悉無餘蘊。今其胤子鎬善。命駿善以墓文。遂据其狀而爲之銘。銘曰。以爲祖誰。東方至德。以爲師誰。魁斗喬嶽。承焉資焉。名閥正學。可愛非公。行高質美。允矣君子。展也吉士。梅峯之域。有碑屹然。有過其塋。尙識其爲槐陰先生之阡。
泰陵冬至享行路中凍脣强吟【十一月初十日】 怕雨愁風去復還白頭司果未全閒誰言一舍居相近辜負年年水落山
雨中撥悶【三月十八日】 子夜街鍾歷歷聽如期一日雨冥冥焚香獨坐橋南屋點檢連山太上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