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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戎賦 晉獻公旣卽位思所以滅戎者乃學兵於司馬雄三年造其妙喜曰兵易爲也寡人將無敵於諸侯況此戎乎伐之果利以其女歸曰驪媐驪媐者天下之奇戎乃能聾公之耳盲公之目惑公之心腹公亦不知其爲戎而甘溺其術焉乃納之枕席之上處以公后之宅戎以是得勝晉之術私自計曰晉兵雖强於天下無不聽命於其君君者國之命脈而兵者其藩籬也與其輟藩籬孰若先命脈也於是巧舌百端奇謀決也蛾眉一嚬勁弩疾也香飄錦袖擁旋旗也舞輕細腰桓桓如飛也方其戰也猛將重足而趑趄謀臣鉗口而㖇囁殺太子不足以求和醯景父不足以塞欲太史臣史蘇痛哭而前曰公不聞女戎之無敵乎昔蘇娥喜裂帛之音而殷祀墟褒姒好擧燧之戱而周德衰此女戎之亂天子者也齊女解佩於梁園鄢郢之師敗期越女酣歌於吳臺會稽之兵夜襲此女戎之制諸侯者也公矍然曰果無禦之之術乎史蘇日豈無也哉夙夜端拱恭儉自約圖危於未然制變於不形此平戎之上策也黜妖而箴禍貴德而賤色明良日親乎左右荒淫不接乎耳目其策次也至如邪心內戰忠言外隔初猶豫而不忍決終敗溺而顚越然後雖有風牧之善戰呂望之神略無所措其間其策下也用之者危哉公猶不悟晉國之禍速矣悲夫史臣吊日天胡不仁生此尤物非戎而不戰而戰莫如不聞聞必思見莫如不見見必思敵莫如不敵敵必敗績敗則有悔悔不可及惡醉而强酒其醒何日先王之不邇聲色其有術歟
立春賦【幷序】 嘗聞歲周於上天道明矣統正於下人道定矣非春無以爲始非德無以爲繼惟善始善繼者非聖人何以哉余於庚戌元月七日居大學齋聞春之來悼時序之易流感聖主之調元遂招管城子以記一時之意覽者無笑其鄙拙云其詞曰歲次黃犬天地同德日纏胄維月軌靑陸梁園吹簫漢宮獻帖葭飛竹管龍掛盡棟獨臥書窻一場春夢忽有冠者數十童于六七來打我戶以告春及驚起折屐顚倒衣裳鋪筵東園浩歌靑陽淡新菜兮銀盤屹土牛兮紫陌少焉萊雨淸塵籦篁酣歌於墻角條風拂面楊柳喜舞於池邊吾亦不知其何爲呼兒問之則靑帝已至於前矣余乃正塵襟峨靑幘稽顙稱臣請吐胸臆來何容易去何太急催紅顔老曬綠鬢白夢得作迎新之曲子瞻賦送舊之詩興則在矣念豈無之靑帝曰否爾聽朕旨乾道不息四時行矣我自東來爲歲之首擅天地權運造化手二氣所交萬物所阜往不可遲來不可久一年一度一去一歸至於喜者自喜悲者自悲望者自望迎者自迎擧世莫知謂我有情高適催余之徐徐蘇轍欺余之堂堂然余行之至健肯爲爾而或遑言未旣童子作而呼曰今夕何夕斗杓東堯天舜日佳氣蔥蘢歡聲兮如雷喜色兮連空酌芳醑兮悵忘歸來習習兮谷風冠者喜而和之歌曰五雲爛兮大明宮中有一人兮眉八彩兮眼重瞳體元居正兮調玉燭蕩乎淳化之難名兮民奠枕於壽域男有餘粟女有餘麻此億萬年大平之春兮不足爲九十日而歌也靑帝於是樂而起舞春已入於家家
附次韻 一氣元烹第一峰鴻濛太極鍾爲宗霽月光風無限好泰然吾道善形容 右吾道山三百詩成第二峰高山天位似周封歌頌德言其旨密千年遺響聽疏松 右密德洞典謨撑柱第三峰至道深藏一萬重興廢斯文誰復俟武夷雲氣鎖溶溶 右道藏洞道在中庸第四峰無偏無倚本來容思聖曾憂斯學失孜孜育德積成封 右成德峙元氣浩然第五峰源泉在下日撞舂不息聖工吾欲訪盈科放入海朝宗 右訪聖山時習工程第六峰壇數鳥互飛從千古聖謨夫子遠至今誰有轍環蹤 右聖子洞其德明明第七峰三綱八目尙儀容菀興斯道循環復抱卷吾將太學從 右道興洞海靈趙秉緯努力登登第一峰千秋吾道此爲宗箇中奇絶知何限寄語遊人勉德容 右吾道山仁宅攸居第二峰巖巖曾不變堯封密德工夫由不息操心宜若歲寒松 右密德洞禮林蔥蒨第三峰斯道深藏翠幾重茅塞前蹊人不到千巖烟霧鎖溶溶 右道藏洞義路平平第四峰渾成天德萃和容何由致力高如許不讓康衢比屋封 右成德峙智水源從第五峰盈科放海勢撞舂攀壁緣崖時訪聖勳華爲祖孔顔宗 右訪聖山信土堆成第六峰嗟嗟小子聖師從回瞻舊日經過處道藏密德的歷蹤 右聖子洞斯道蔚興第七峰平川雨露豁然容始知全體渾如是愼勿崎嶇別路從 右道興洞宋致淳
謙山先生臨終日記 嗚呼痛哉。道之大原。出于天。立乎人而不墜。則人之存亡。無乃道之存亡也歟。歲辛巳。先生年德彌邵。享八旬有七。乾乾惕若。幾天而不競。不知年數。發眞詮而誨人不倦。吾道之幸也。新正人日。惟嶽降之辰。而感吟一絶詩曰。逐貧非達士。樂道是眞儒。君看守錢者。儲書有也無之句。示諸門人蓋眞樂不改底意。小子敢賡。有誰同學者。懇懇學眞儒。曠土惟人在。千秋道不無。因伏祝無疆之壽。苟以斯文之重。欲爲委任。宜享康寧之壽矣。自是月不幸嬰疾。委在床褥。凡六七朔。床褥中所著。皆出於性命之正。其所闡明羽翼。先儒氏之緖餘也。辨道心曰。亦將與天地之心。合而爲一。性嗜酒而戒曰。古人云酒之禍甚於洪水。信乎一勺之水爲禍。何其酷也。與小子論文。亦在其時。而小子終身服膺。雖未能造其微。其爲文之糟粕。庶可得聞爾。文其容易言乎。嗚呼。苟非天賦純篤。彌留沈病中。神思未可收拾。而惟先生稟氣粹然。心神怳若氷壺儲精。山明水麗。風光月霽。岡或有一毫間斷。故敢擬妄五。而心悅不己。至閏六月之令。漸益沈重。難諶者天也。從遊及遠近知要。莫不來診。二十八日庚子。習齊羅秉集止齋李敏璿兩文丈來謁。伏問調攝。顧謂左右曰。先生患侯。適在龍蛇之年。奈吾道何。因涕泣。先生止曰。死生命也。夫復奚疑。身後之託愈鄭重。二十九日辛丑。命招諸生曰。人死之際。人所難也。可無言乎。余宜死不死。年玆九耋。益餉壽辱。只幸今日。命之窮矣。何恨有之。誡胤子承奎。處置家事數三條。申戒姪子昌衍曰。爲先事業。生平營爲。而缺然不遂。是可恨耳。吾恨汝其銘念否。昌衍氏伏白。先生遺訓。敢不佩服。但吾等蚩蚩。祗恐未爲遵奉。聽畢再從兄遇琳氏金基禹甫侍立。伏問先生百歲後。吾道恐或墜緖。那可以扶一線乎。曰無或妄言。吾平生多讀多作。雖無愧於古人。敢云道乎哉。世遠人亡。理學不明。學術多有穿鑿。經籍雖存。讀之而不能盡究其義。倀倀然莫知趨嚮者。淊淊然耳。幸今吾徒數百諸彦。俱儒雅。標幟乎一方。而二三子益踐履懋篤。志于學而近於道。勉之哉。因號七絶二度。命書之曰。生無事業脫然歸。九十光陰一夢依。二絶末句曰。終古人生皆有死。樂夫天命任吾行。小無達化底意也。三十日壬寅。命筮之曰。閏月之鬼。湜可恥。免之否。兄子昌衍筮得謙卦。以君子有終之辭復之。先生曰。謙吾平生把作底物。而地中有山是爲謙。則此身卽山也。未久宜在地中。閏其免矣夫。七月一日癸卯。令勿供藥餌。父病湯劑。人子當職。然只竢天命可矣。昨日筮辭。豈徒然哉。蓋天而不競。程夫子解易謙之辭。吾將樂天而終命。二日甲辰命諸生曰。壽藏宜不用風水之說。目今三千疆土。無一片乾淨地。我安適歸。姑祔葬于先塋之左。銘旌只寫小華逸民陽城李君之極。仍著壙誌銘戒。楷寫焉。三日乙巳。令招敦匠治壽棺。因遺誡曰。送死可以當大專。然徑情直行。葬而踰禮。禮之僣也。慎節約。令勿易之過也。四日丙午。先生族姪雲衍敢問製主之制。詳示趺方。四寸象四時。丈十二寸。象十二月之類。嘆曰。世級汚下。禮俗解弛。用主之家。鮮或有之。而俗尙眞本。卷諸篋笥中。宜非奉先之道也。一髭髮之間。戒其別人。則其髭髮之至微。可得眞歟。余嘗著眞戒。宜非言耄。祭用神主。該於禮爾。五日丁未。喟然自悼曰。生平舍寃之痛。尙可忍乎。輒涕淚滿眶。左右亦莫不流涕。六日戊申。孫熹錫供進糜飮。令止曰水穀不適於口脾。亦何嘗汲汲爲。七日己酉。因招羅秉集李敏璿鄭遇琳金基禹曰。余平日所著。在於亂草中。但莬葺編校。切勿刊行。其可不可承認於寇讎之乎。則是可忍爲耶。正午戒內外安整。乃整席于正寢。亥時命加新衣。恬然而逝。嗚呼痛哉。棟樑推折。吾道無託。晩學孰依。卽日通訃于遠近親戚及僚友。訃車所至。咸痛歎曰。吾道己矣。匍匐來弔。越三日辛亥小歛。壬子大歛。癸丑成服。因時氛祲。未能遵禮而渴葬。痛乎痛乎。十五日丁巳。權奉襄禮。如麻執紼者三百有餘護衛送轝車者。略數千人。發靷至本州治馬堂山負庚原開壙。從先兆也。未時正刻。安棺痛哭。奉安于靈座。嗚呼痛哉。小子摳衣三十年。蒙恩如天地父母。而遽至斯極。吾將安放。嗚乎痛哉。辛巳七月日門生羅州鄭遇錫謹識。
重陽後十日。與晩圃顧堂荷堂。小飮于松村庄。 相逢又是菊花天。魚稻秋香似去年。隣舍開尊篁竹外。諸生乞字硯池邊。鏡中白髮明如雪。畫裏靑山澹欲煙。却爲田家憂穡事。臥聽簷溜未堪眠。
石齋書室同【鄭容材金聖柱】作 匹馬東來雲水長。故人椽筆屋騰光。千家秧雨知時過。一閱槐風滿意凉。季子黃金空有橐。潘郞白髮又傾觴。驛亭斜日驪駒唱。相送迢迢鴨水陽。重溟風雨此何時。獨愛林泉白日遲。出門飛絮初如雪。彈指朱櫻忽滿枝。解事有人常作主。名園無處不爲詩。他鄕又値天中會。且進菖蒲灩灩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