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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丁上舍回甲韻。二首 昔聞壺洞裏。仙子白雲回。今見此眞是。不知何處來。跡從塵外隱。衿向月邊開。年曆當周甲。兒孫祝壽盃。復覩降庚昔日春。滿盃山色祝眉新。祥光地近星躔極。遐算人。傳菊水隣。繞膝斑衣津後錄。如仙白髮壽於仁。添繡紫虛丹籍去。蓮庠高士揖淸晨。
故副護軍李公墓碣銘 公諱元愷。字景諧。遠齋號也。姓李氏。本出咸平。有咸豊府院君諱彦。顯於高麗。入我朝。有諱春秀。選文科才優。濟屯任官。著偉績。一傳而曰慴。孝友天植。有志經學。師事于佔{亻+畢}金先生。從遊于寒暄一蠹兩賢。學者稱孝友先生。是於公爲六世祖也。曰舜枝進士。曰汝霖亦進士。以文學早負令望。曰輨官部將。高曾若祖三世也。考諱忠達。樂安敎授。妣晋州金氏。縣監善貞女。以嘉靖十四年乙未生公。資禀卓異。自幼恭執子職。順適親旨。及就傳。不待敎督而文理日就。講究微辭奧旨。不得不休。慷慨氣節。得於天性。有時發於詞賦。見者皆擬諸爲世之用。公早年丁外艱。易戚備摯。廬於墓側竭誠孝。及龍蛇之亂。健齋金先生。倡義旅以書招。公時慈夫人。降耊在堂。辭不赴。明年。自朝家命募粟之任。以爲社稷安危。迫在朝夕。而況有此命。不可辭以老母在。卽日辭母夫人。赴其任所。發文諭列邑。人人感其忠義之激昻。爭相出粟。優助兵粮。終始不絶。其洪謨毅略盖如此。郡守尹衡弼以下八十九人。皆因公之所奏。而差官職矣。時李洸爲完伯。常設宴樂而請座。公曰薪膽卽事。盃酒非時。以四韻諷之。其末聯曰。可笑鎭將終日醉。不知奴賊在山東。洸以是啣之。雖沮錄功。於公何損。凜凜詩聲。足以勵百於軍壘之醉夢矣。及丁酉再亂。奉母夫人。避兵於格浦。而周旋討賊。而孝而忠。可以雙行。方在完營。適喪母不得臨終。以是恒懷至痛。喪餘追慕如新如見。其所爲齊者。以薦除參奉。荐拜敎授副護軍。而皆不就。常戒子孫。以身後墓前小石。勿書官職。以其丁內艱之時。違於臨終而然也。可見孝思之靡不用極。卒於癸卯五月十八日。墓在咸平之東。野巨洞長原嶝負亥之原。蓋自儒林合謀。竪倡義碑於長城四街。銘倡義諸公而公之名亦在焉。陶庵李先生嘗贊曰。當兵戈猖獗之時。兩全忠孝之義者。惟公一人。其臨事經綸。規畵方略。雖處之廟堂之上。不足夸也云云。蓋先生之筆畵。出公之實際。光耀於後百世。而惟忠惟孝。可謂爲安且成矣。配光山金氏。父習讀孝男。墓雙塋。生一男一女。男振門。武科主簿。以孝載三綱錄。婿羅允吉。主簿。男敬玄。贈司僕寺正。婿洪鍾永李垍崔雲立。側室男守玄鷹玄。曾玄以下。不能悉名。公之十二代孫載慶。抱其事行。來請牲石之刻。余辭無文職陋。非其人而終不庸辭者。按其狀中。有吾先祖涵齋府君。在昔壬辰勤王之日。與公有同義周旋之蹟。撫卷三復。興感一倍。謹刪略如右。銘曰孝而移忠。爲國之綱。誠切憂愛。義氣方剛。運籌兵糧。而陸而航。詩以警帥。非時宴觴。廓掃腥塵。逢世之夷。天鑑孔昭。恩渥下施。孺慕其誠。老而益彌。四碑屹立。口頌不墮。陶翁之筆。煌煌有辭。此其非忠臣孝子之阡與。敬指一片石以告來玆。
醉松亭孔公墓碣銘 語曰一張一弛。文武之道。蓋文而且武。寬嚴相濟然後。以之修齊治平。而不出乎規矩。謹按。公之狀。殆庶幾矣。公諱志文。字憲之號醉松亭。孔氏。爲聖人之裔而系出曲阜。及夫聖人之五十四世。有諱紹。以元朝翰林。東出高麗。因留不歸麗封昌原伯。東國之有孔氏自此始。孫有漁村曰俯國朝。拜寶文提學不就。世稱麗季八淸之首。自後名碩間作。至諱奇禹。南來家長城。五傳而有諱希天號蘆菴。以文學名。贈敎官。於公爲五世也。曰定僉中樞。曰守道。曰啓彦。曰大集。贈司僕寺正。高曾祖。若考四世諱也。妣淑人草溪鄭氏。父達相。以英廟癸酉十月十三日生。生有異質。器局宏遠。正廟庚申。調用聖裔。擢武一人第。官至判官。公孝友根天。早喪所恃。謹於禮而過於哀。三年不肉。及遭外艱。一如前喪。睦於族而族和。信於友而友悅。隣里鄕黨。觀感者多矣。時人誦之。曰醴源蘭根。愈久而愈驗。其於踐履之道。不差絲毫。弟有愼慕學圃兩公。俱以德行有名士林。公嘗撫愛勤勉曰。人各有職分。譬如食之於口。衣之於身。不可須曳離也。特荷聖恩。粉糜圖報。是吾之職也。從事學問。不墜緖業。是汝之職也。敎督不怠。竟以成就。人以爲孔某之兄弟。信乎難爲兄難爲弟。而公之不倦於敎者。苟非有見於學問之本領。其能然乎。然則武而且文。才優德厚。可以爲國干城。而班定遠。不是小文之絳灌也。嗚呼我國。自崇禎以來。以朱子所謂。忍痛含寃。迫不得己。八字。扶得綱紀。而公之氣節。凌牛斗而可往千萬。特立武班。風采發越。痛飮酒後。歌孔明出師表。怳然若胡致堂之氣像。吾夫子尊攘之大義。傳於東魯。而公則尤爲夫子家孫者此也。醉松之號。未知是公之自號歟。抑人之號之歟。惟公歲寒之志。可以想像於二字。而不覺灑然而興作。卒於丙戌八月二十日。墓在府北二面。稷島先兆下酉坐。配恭人全州崔氏。昌壽女。繼子永弼。鳳山李(章元全義李)裕興婿也。永弼繼子錫祐。側出錫光錫祜。繼子奉源。將謀竪石。來請爲銘。辭以文下。而終不敢辭。銘曰聖人之後。禀得質美。特選武擧。爲國之器。友于二弟。愼慕學圃。文而且武。以大門戶。出師之表。醉後朗誦。斷斷無他。如山之重 醉松鬱鬱。歲寒志節。我銘非誣。可徵來百。
和梁老菴【孝默】八老韻 孫兒允錫。薦誦梁友孝默老庵詩。不拘簾格而和之。以博一粲。始知湖上老。匪是今人老。爲孝斑衣老。推仁以及老。苟能如此孝。可謂老不老。惟我病衰老。方覺一虛老。
啼烏詩寄宗孫【琮錫】 啼烏復啼烏。一巢生九子。九子日夜長。索食聲不已。黃口多飢餓。靑虫求遠邇。不知疲心力。弊盡爪與嘴。勤苦至數月。母瘦雛漸美。一一刷毛餘。啞啞敎啼始。羽翮倏然成。庭樹飛且止。擧翅不回顧。啁噍空巢裡。人生亦如此。自然感物理。
題張學南【基洪】澹觀臺韻 幽花細草澗邊臺。幾度遊人爽眼開。窓北淸風元亮去。江南明月謫仙來。多情最是琴三尺。幽興無如酒一盃。萬物靜觀皆淡泊。片雪孤鶴影相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