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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 文者。道之所載而理之所寓也。故善爲文。則可以贊皇猷而明世敎。可以興禮樂而化民俗。文豈可易言乎哉。是以其文也。不本於六經。只以訓詁詞章而已。則雖儷文傑句。充棟汗牛。不可謂道之載而理之寓也。譬如鍾鼓玉帛。雖是禮樂。而非恭敬和平之本體也。我東文敎。始于羅而盛于麗。小而鳴于一國。大而鳴于天下者。多出其間。然徒尙辭華。至於道則槪乎其未聞也。逮至 本朝。諸賢輩出。倡明性理之學。冠章甫衣。縫腋者。皆知本末輕重之序。先德行而後文藝。文與道。混然爲一。可以比肩於洛建之世矣。不幸近世。道術分裂。各立門戶。同室之內。倒戈相攻。同黨之間。怒目相視。凌夷至於今日。則邪說熾盛。蹄跡交橫。擧一世陷于黑窣窣地。吾道之命脈難保。吾儒之種子幾絶。曷勝吁歎哉。弦窩高先生。蘆門高足也。以淸秀愷悌之姿。有淹貫博恰之學。發於文辭。平淡紆餘。不事彫餙。而自然成章。平居樂成人材。接引後生。誨諭不倦。執經問業者。舍不能容。有如安定之於湖學焉。噫。以其才志學行。遭遇明時。出身立朝。則庶可以處翰苑而掌絲論。啓沃人主。裨補世敎。而適丁不辰。懷寶莫售。高蹈林樊。終於韋布。雖曰命與時之相違。而使人不能無憾者也。今其受徒。編次文稿。將欲鋟梓。問序于余。余夙聞士友之公誦。景仰有素。誼不忍辭。況當此吾黨之日孤。見諸君子能盡誠於事一之地。尤不勝擊節歎賞。略書如此。誠不免佛頭之鋪糞。還切愧忸之至也云龍集壬寅孟春日。德殷宋在直序
三先生壇享碑陰記 夫天理在人心。雖斬伐銷鑠。而終不泯焉。惟我大東之域。實是夫子欲居之邦。自國家烈聖朝以來。尙文治惇儒術。五百年于玆矣。盖有大人先生。則生而高景。歿而崇報。享以院宇者。昭揭若日星。大同撤院以後。自儒林而致誠設壇享之者。亦未嘗闕焉。此其天理之在人心。黨蒸融液之化。無時無處不存者也。噫。聖澤寢遠。會有元統有宗者幾希。天相斯文。生華西李先生。蘆沙奇先生。重庵金先生於此時。繼濂洛之統緖。開後學之準的。尊王黜覇。正誼明道。大而天地陰陽。小而昆䖝草木。無不永解涷釋。而砥柱於狂瀾。斗極於熒惑。再使吾道復明於世。以當一治之運。而澤不斬於後千載矣。東方千載。凡爲頂天履地者。孰不欲思慕而尸祝之耶。西湖之荏子島。儒風藹然。有慕於三先生。謹依朱夫子滄洲精舍儀節。設壇於華山之東。春秋致祀。又謀碑壇側。以伸羹墻之忱。而如見三先生於瞻忽之間。其意誠矣。況此地之華山。與華翁之華山。其名相孚。似若有待於今日。曷不休哉。屹然一片石。特立於海上。仰之彌高矣。石旣具。士人李鶴宰金栗寬。將僉章甫之意。請余以記。以人微敢辭。而終不獲辭。更以一轉語告之。曰天地之間。陽無可盡之理。故雖純陰之月。實未嘗無陽。斯義也。伊川程夫子已論之矣。惟荏之多士。勿以立碑爲吾事已了。夙夜孶孶。讀三先生之書。講三先生之道。則其於扶一線之陽。庶幾云。春潭文集卷之九
故烈婦蘇氏碑 夫死曰未亡人。盖不必以死爲烈。忍以不死。而心亡夫心。自州里至縣道。皆曰烈婦。而終得旋表之命者。惟蘇氏孺人之義烈入人深也。孺人。晋州氏父正冕。未及䈂。禮度已成。及長許嫁。爲金海金氏士人志喆妻。奉舅姑孝。事夫子敬。及夫子病。血指延七日。命竟不救。則晝哭之節。無異常度。而養夫子之姑。生而竭其力。死而極其哀。取從子成鎬爲夫后。敎養成就。以繼祖宗之祀。苟使此烈婦。當日致命心己心。則孰能養失子之姑。以終天齡。敎繼後之兒。以存祭祀。于曰養曰敎。皆是心亡夫之心。而不心己心矣。於養姑而爲孝婦。敎子而庶于學孟母。至其臨終。戎子以孝弟律身。無墜父祖業。申申致意。跡孺人平生。合盾於朱文公小學外篇而無疑者也。成鎬曳麻上言。蒙天褒而成命降。且贈其夫子以童蒙敎官。此其非錦美。自不容揜於外。而聽卑之天。寔出激厲風化之一端者歟。歲丁巳。成鎬以已降之命。爲傳後長久之計。碑於閭門外。使其胤洙南。請余爲文。固辭不得曰。子以孝。臣以忠。婦以烈職耳。必職其職然後。可以爲人。而今孺人之烈。能職其職。盡其人道。當表出於憑道傳後。以愧世之遺親後君輩之髯而婦者。則濱海一片石。豈不高於百世之下也耶。
聽天金公墓碣銘 聽天金公。以哲宗癸亥卒。享年五十九。葬于務安劒山堯洞庚坐之原。其德其行。不可任他埋沒。而公之子志錚。將代石竪之。其族子志學。以奇光衍狀書。介于東準。東準謝謝不敢曰。金石。是何等重事。而以余愚獃。何敢妄着云云矣。旣而思之。聽天之號。窃有會於心。幡然按其狀而序次之。公諱烘珣字興業。生有異質。孝友之篤。追遠之誠。出於天植。處家而家齊。接物而物和。趨向之正。志行之卓。學問之富。德器之美。粹然以聽天字。作成得來。謹愼篤實。自幼年己然。至於晩年。推以敎人。不違繩尺。知不知。咸以誦法家拂士。回顧熱閙世界。能不失天賦之性者幾人。公眞其人哉。金氏本金海人。以駕洛爲始祖。高麗侍中琢爲中祖。有諱星礥。官工曹參議。曰漢祥。曰應彦。曰道彩。曰定國。贈敦寧。是公高曾。若祖若考四世諱。妣水原白氏。配全州李氏珪炳女。二男志{王+將}第二。二女。任道顯金文權婿也。系之以銘曰。天降生民。秉彛之天。孰能勿失。保其天然。唉今頹俗。且倚且偏。視聽言動。都在聽天。聽天之意。深復深。羊馬昻昻堂斧阡。
題光山金氏三孝實記後 金氏光山族。家風孝友傳。陔蘭一株老。寶樹二枝姸。有是豈無是。小連又大連。要知不匱迹。錫類在斯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