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拓庵銘【爲鄭鎭萬作】 氣質用狹。學問功大。紫陽一言。千載垂戒。曷謂用狹。質猶於器。器各一偏。以用則滯。曷謂功大。學周萬事。矯性揉偏。能通厥蔽。酸得鹹調。水以火濟。剛克柔克。如病投劑。謹拙自持。質亦信美。求進於道。病是隘耳。拓而大之。其何能已。其量欲恢。其志欲擧。凡天下事。無有纖巨。咸具吾性。孰非可理。如作巨室。先築厥址。乃經乃度。乃構乃處。焉有溝澮。不能數里。可呑百川。爲淮爲海。余友鄭君。今之善士。發言若訥。持己有恥。貧未專學。志則未改。築室江上。偃仰讀古。余久與好。爲扁其宇。展拓開闊。擴乃規矩。其要在何。識進而已。識非徒進。繇學而致。博聚見聞。以明夫志。雖隘必廣。雖愚必智。變而化之。烏有乎器。
高麗左獻納密陽孫公祭壇碑 嗚呼忱臣義士。何代無之。亦孰如麗季之爲盛也。當恭愍王昏失其道。妖左弄柄。國政日非。識者已知有易姓之禍。時則左獻納孫公儉敬。炳幾遯于海陬。麗亡杜門自靖。 太宗朝屢徵以官。抗節不起。 命謫寶城。後又追覈不臣。俾役羅州而賤之。今距其時餘五百年。風節凜然可想矣。公及配光山金氏。葬在羅之保光洞。而歲久失守。公母李氏萬年之宅。在寶之揷蓋山。而考牧使公亦以失塚。故於此壇而祭之。以爲牧使公旣壇於是矣。寶又公所嘗居也。子孫仍以宅焉。公神氣無不之。庶其於此往來遲依乎。迺以戊子冬十月干支。揀地築壇于牧使公之壇之左麓。以祭牧使公之明日。幷夫人祭之。闔門醵金得數十萬。置田若干區。壹錫在明鎬俊在珌俱幹其事。旣又將伐石而樹之壇。後孫來文玹植來徵余文。夫墓失而壇。近世所義起也。禮所不言。而在神理人情爲近之。況其炳幾罔僕。雖辱不挫。高風偉節。爲百世所宜慕者乎。嗚呼歷五百年。而諸孫氏克有玆擧。孰得謂本可忘哉。公字敬叔號松溪。其先密城人。牧使公諱策。公之南遯也。母子昆弟與偕云。
止隅齋柳公祭壇碑 墓失而壇。壇於其墓之原可也。而於其子孫之居。爲其省掃易也。祀事便也。然余謂邱墓旣失其處。則體魄之寄。茫乎其不可辨矣。而惟有魂氣上下無不之。無不之。則捨子孫之居。而奚歸哉。故卽其居而壇之。不惟於人情爲近。神理固將安之。其視幽絶敻遠茫漠之地。擇一區而設四尺爲何如哉。柳氏之先有止隅齋公。諱滸。以淸溪肖子。克傳家學。穆陵庚寅。淸溪公同守愚井谷諸賢。及於大禍。服未闋而壬辰難作。公與從父兄參議濂。倡義勸王。擊賊於振威水原界。艱關詣行在。極被嘉奬。而以父寃未伸。力辭軍資監職。丁酉再燹。復起義旅。路聞賊退遂止。及亂稍定。瀝血封章。前後屢千言。極陳寃苦。竟蒙昭雪之典。公一布衣耳。又方啣恤茹痛。不以生人自居。而奮被風塵。力殲凶醜。其氣義誠爲壯哉。自常情言之。覆巢餘卵。宜將惴惴怵伏。而輕冒萬死。叫閽不止。得洗丹書。非其精誠有足動天能乎。夫以公忠孝大節。旣能磊磊如此而大者。旣未獲褒於當年。以其子孫之私。則墓在興德一南坊之林村。而瑣尾失守。芬苾久闕。每霜露至。惕然無以爲心。柳氏諸晜以爲此不可以但已也。遂以戊戌之春。就所居樂安古邑村之北。除地爲壇。以祀止隅公曁其配光山金氏。蓋惟如此而後。子孫之所以崇報公者。庶可伸其萬一云。余適僦居是里。與柳氏相習。歎其能追遠報本出世俗之外。而其門老某某。屬余紀其碑。
朴竹沙墓誌銘【幷序】 朴君淑鉉造余言曰。吾先人之墓。已俱碣矣。誌未暇也。謹以屬吾子。泣述其事行。其事多可徵。余知君自少。困餓走四方。慨然以家世爲念。竟能修廢擧墜。爲歎其誠孝旣深。於銘其先人也。何敢辭。公諱允赫。初諱仁赫字仕圭。少贅于羅之崔氏。一日之崔氏獨坐。有官奴持牒入。衣披露胸。貌且倨。怒捶之。奴啣焉。欲傾崔氏竝及公。公思先有以折之。聞邑有主吏朴某與爲同姓。往謝之。求勿究奴事。吏許諾。明日招主吏至。遽笞且罵曰。若敢縱奴辱士族耶。吏故驁强。不謂受挫折。特已諾公言。爲之屈。奴遂氣縮不敢言。吏知公材堪任一方。言之州。州官大奇之。委以所居坊事。坊民素號難治。公莅之嚴。繇是多怨者。及甲午東匪起。胥爲亂。因以逞憾。公大窘。僅得脫。時州牧閔公種烈糾合境內義士禦匪。聞公名。辟以爲州從事。與共守城。所贊畫爲多。亂平坊民懼公必報之。已而賴其力。無一人抵罪者。公平生見人厄窮必救。遇强梁必挫之。嘗有人挾勢窆先塋。訟數年不爲詘。竟坎其塚。七八宗子窶甚無以祭。倡諸宗爲置田業頗廣。其寓和順也人有犯殺獄夜押至旅舍自刎時營邑吏卒橫甚遇有傷死。卽無論自殺他殺。侵暴閭里。脅持傍近。行路爲絶。公奮身言于官。戢吏卒暴。躬殮尸還之。人謂微公。當時橫罹害者。且不知其幾矣。嗚乎士不得志。猶當處而釋衆人之紛。排一方之難。如公氣義磊。落幹局濟之。卽不獲當大任以盡其能。所在輒發其奇。穎勇于濟。物其視有遇無施以泯泯。死者賢亦遠矣。顧緩急人所待。有而俗日益。險齷齪者不足與語氣。義今日而安得起公於九原之下。公以哲宗戊午生。卒甲子十月十八日。南平淨光里世塋在焉。公與配海州崔氏雙窆其下。咸陽氏在國。朝翊贊遂智最。顯祖。格考必煥。外祖光山金龍漢。男卽淑鉉有子漢喆。銘曰。生棲棲乎異鄕。沒托體于先岡。繄奇氣埋不盡。兆域淸神洋洋。
謹和訥菴李公八相亭韻 亭是訥菴李公所築。而顧此蹩躄。未得一次登覽。固陋甚矣。竊想當世名碩題詠。不翅陳葉二詩。而强爾續貂。以替憑欄一睇。長松樹下小溪頭。亭榭飄然世事休。地是羊公今峴岫。山皆永叔古滁州。淸歌雪撲高難和。華柱鶴還永不憂。滕閣岳陽千古後。人間又此有名樓。
斐山齋記 鎭海之竹谷。權氏居之。自其中世遷鎭以來。有以文學陞上庠者數人。有以節孝蒙旌典者數人。蓋已彬彬盛矣。自世變作而萬象皆易。昔之以衣冠門戶名者。尤爲索然。權氏亦稍稍衰矣。然繇其源深而流遠。厚積而薄發。故人皆知敦本務實。向善慕義。駸駸有復振之勢。蓋時有屈伸。而轉運之機。未嘗不在人焉爾。直竹谷之南。有洞曰菀斐谷。窈深而敞。環以峯巒。秀峭明媚。權君五震甫。葬其三世之親於斐谷之南麓。以其塋域廣而風氣萃也。將世葬于玆阡。旣伐石以衛墓道。構齋以備齊宿。遠徵余所以記其楣者。權友玉鉉爲余言。五震甫屢困於寠乏。隨輒振起之。自經大亂。遂悟勢物之變。往來聚散。有如煙雲之朝暮起滅。其倏忽無常。不可恃而爲有。而獨追先思孝。貽後以謨。則有不與勢物俱者。雖已衰且晩矣。不敢不盡力于此。此其事。非今流俗所可覩矣。望子有以惠之辭也。余觀世人。擁貲自豪。其日夜役役而謀爲者。直侈欲已耳。奉身具已耳。否則締交權豪。馳騖聲勢。欲以氣力橫一世。曾未一轉眄。而物移勢改。波咤欲盡。先人闕封植之儀。門戶無傳守之資。彼豈不知夫在外者。忽焉不可恃哉。繇不自克故。不能捨彼就此耳。如君旣能知勢物之變。而又能奮於事爲。不忘其本。而有以自致力焉。如又推而大之。贍族則思置義田。裕後則思迪詩書。使數世文學節行衣冠門戶之聲。不至沈沈銷歇。而彬彬得成如昔日者。其爲可久可常。又豈但穹然之石。巍然之閣而已哉。鎭據海上。多壯觀。而斐山又蔚然以美。余將掛席長風。而一往游於其間。遙馳此文。以爲之先焉。
馬忠靖公影幀移安祝文 惟公天資。爲國干城。山岳秀氣。泉葉錫名。際遇聖朝。魚水歡情。奉命行討。忠貞血誠。節則難奪。續則垂久二陵碑後。名高山斗。麟閣雲䑓。百世有芳。惟玆冠山。寔公貫鄕。生長其所。草木增光。儒論傚忱。移奉遺像。衿紳濟濟。尤爲標榜。如在之靈。山高水瀁。曰參判公。白首丹忠。龍蛇之燹。承祖遺風。國耳公耳。舍魚取熊。同堂躋享。禮合得中。涓吉芬苾。謹吿微衷。
馬忠靖公影幀春秋常享祝文 間氣挺生。之忠之烈。不朽之功。難奪之節。䇿勳帶礪。社稷賴安。瞻仰遺像。百世興嘆。牲酒告虔。鄒魯衣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