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昨書未盡懷曉又追書如此嚴冱想汝眠食能不遠念幸須杜門靜坐以讀書製述爲務避於衆趨默於衆喧古有明訓汝可念哉歲前勤業春開和暖携妻來觀幸甚汝弟春開卽送爲料祖母今年幾何及時得一名以慰孝之大也徒勞人馬往來之頻豈吾願也無依鄕生居學居泮幾至半生者多汝則安坐京家有何所苦汝在松湖所行爲汝行後審知之愼勿如此取侮於人也
猶恨一路之成岐也。卽伏承兼狀下札。慰何如之。況審靜候萬重。向在金陵時。承見和什感荷。第綠行忙。未克致謝。伏不勝歉歎。族弟遊覽。月出道岬吟詠甚富竊欲亟得仰可於大匠眼下而尙未正寫當竢後。便仰呈矣。
惟我重菴金先生棄後學。爲二十五寒暑矣。今秋金君志學。逐臭于鳳山屛室。袖示先生遊黃岑記。奉讀數回。使此九死殘喘。依然有雲嶠眷臨之想。其在當日陪杖履之徒。其有得於觀感者。果何如哉。噫。先生之一言一筆。
過洪家小亭次板上韻【甲寅幷誌】 豊山之洪盤錯而居丹邱奕世相望位有至卿宰者至今冠盖相續傑宇華甍侈於京制園田林木坐臨大川頗有生居之趣林木間有一間小茅亭乃故判書洪義浩所構云板上有主翁詩
康節先生豈我欺。病固難醫醫亦難。誤將熱劑却投寒。參朮古籠加減熟。用時應解壽民丹。人懶義時我利懶。懶於當懶豈云懶。西山淸節遺風在。聞者千秋可立骸。韓子送窮窮不去。顔賢樂道道何貧。餓體苦心增益後。
仍書一絶山河覃固奠城基。日月光明竪義旗。墑埴冥行神有戒。此心無愧上天知之句。命余績和。未敢以不文辭。】使君緖業德爲基。夢覺關頭整勿旗。大地山河明日月。好將行止坦途知。山河功贊丕丕基。日月光生井井旗。
客有間於余者曰子何如人也曰我孟子所謂嘐嘐然日古之人古之人夷考其行而不掩焉者也曰子何不言顧行行顧言正大成立期作聖賢之全體但慕嘐嘐而止哉余言塞不能對默然良久曰吾豈是自小而不振者也只緣此生早失所怙旣無家庭之訓未得肆力於爲學之方晩得明師畏友竊自擬依歸提撕之地而因値人亡殄瘁之秋不能得天遂其願性又踈懶不能動心忍性刻苦用功淹延歲月以至今日終無以務求其本而成始成終也客曰子苟得明師畏友如孔孟顔曾者則可與顔曾比肩而游夏班乎曰游夏之徒但得聖人之一體吾不欲願與班也若如顔曾者則吾固願從遊者使余得生其時共登孔氏之壇出入函丈之間則其優其劣何可遠期於千載之下哉曰然則子若生於其時共顔曾登孔壇則明可以聞一知十魯可以日三省身簞瓢屢空而不改其樂病啓手足而能全其孝乎曰吾子之問益高益深似不克答也然吾亦受天地之中具五常之德而生則彼亦人也我亦人也吾何畏彼而不得如顔孟哉曰然則吾子亦曾有得與顔曾氣象稍近似者乎曰有之曰然則子盍爲我言之曰少遊梁園鼓巖先生言於負暄堂曰汝謂金君玉成何如人也負暄曰金君居吾之門三年嘗見其資衆宏遠志氣純實孟子所謂善人也信人也俾置孔孟之門則游夏樂正之徒不是侔矣鼓巖曰汝見明矣可謂有知人之鑑矣吾亦知其爲人之不易得也汝言正符我意云云時我年十有八年窈聽其言有若自負不道今日空作伎倆人物世然是豈天賦之不善識趣之卑陋乎余生于此地値于此時不得師友之益性又踈懶不能自新之罪也曰子今衰廢年近七十於成己成物似無可爲之道矣曰子之言耄矣太公望九十鷹揚牧野衛武公九十五而作自警之詩散宜生百里奚之徒皆年過七十而成事業子何以吾之年老使之自廢之甚也古人曰人各有一能今吾年六十有二必有一年一聞一月一見之道矣而世與我違人不我知雖幸有濟一民愛一物之心顧何地有所施也曰然則子於立身行道固無望其展布所蘊願聞子之日用常行擇友奉祭之節曰友之善者則雖踈遠如同氣不善者則雖切近如路人吾自知是道之不弘而抑不敢矯情苟容也至於祭祀父母諱日則自裸至成不覺流淚沾衿終日愀然於曾祖父母之祭推本致慤一如父母而不得吾心感慕之誠雖切淚自不流每自私悼而未究厥由豈人人皆與吾同乎吾獨不幸不得逮事未承膝下撫養之慈澤故致齊之際不能思其居處笑語志意所樂所嗜之節而乃見其所爲齊者而不能激出悲哀之心故耶曰禮亦曰考妣忌祭則初獻時哭盡哀祖以上則不言哭恐子之誠非不深而然也客更爲斂襟而問曰子之心行則得聞其大略子之所謂一能者亦可得以聞其詳耶曰以余迂踈齟齬之人烏得有一善之可稱一能之可觀者乎客曰德有大小能有精粗子不必擧精者大者而言也將子之所常有諸已者而塞吾之問可乎曰吾聞箕之子善爲箕裘之子善爲裘有如箕裘之末業猶未之曾能況有高行淸德之可道者乎必欲無已則請以吾形貌之麤偉氣質之偏蔽麋鹿之爲群無鰕之作侶不覊不拘放浪形骸之外者爲子條言之吾以險釁年纔十一嚴父見背獨奉偏慈三十餘歲供奉之節窮不如誠祇盡身分之所及母歿之日吾年四十有四已見摧老自分不保於喪三之內旣殯旣葬曰哭墓前頓伏之地莎草不生服闋之後益復無意於人世若醉若狂以到于今殘敗益甚有時自鏡顔貌則白髮千丈長身八尺瘦如病鶴輕似霜鴻力不勝百十斤擔氣如有超乘之勇策無資身家乏擔石然而一年三百六十醒曰不滿百庶病四百有四吾則不罹一性好水石佳期琴酒物我相忘之際興發題詩寓情而不要驚人之句醉餘揮毫快壯而不法王趙之俗靜對賓朋愈久而不失愛敬之心憂焉而不傷生喜矣而不見色小事糊塗大事不糊塗者矣右說數段亦豈吾眞所能者寔用賢者引而自高之義也欲子之知我之慕古之萬一之意也而付一哂且欲令生吾後之子也孫也知吾志有如是者云有明萬曆戊千三月旣望書于晩德遺老之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