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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君來書【令模】恐爲羣咻所尼。請一言。書此以贈。 戚戚二年別。對床雙眼明。且休怕衆怪。自昔啓周行。牛鼠知命分。熊魚孰重輕。歸將立命字。細細質鄒經。【君方讀孟子】
張生汝賢【永吉】以其大人翁六一晬辰。索詩於余。 福履何因爾。非須問範疇。忘機難用老。好德斯膺休。玉樹騰笳瑟。赮觴添海籌。爲憑六郞語。道義思前修。
冬霖連月不開。嗷嗷四至。 旱潦翻常怪底天。深冬風雨月彌連。窮閻採乏冰生突。行客裝空雪滿顚。海上兇音驚骨冷。【東海一帶。因暴風船隻多沈。投溺死者不知其數。】湖西風景到頭憐。【天安木川鎭川等地。亦因大雪被害無數。】人情不似猗儺楚。百萬生靈坐漏船。
先祖龜潭先生遺事狀 嗚呼。我先祖龜潭先生之易簀。殆三百載之久。遺孫孱劣。墓道尙闕顯刻。遺文收拾。亦不以時。得於斷爛之餘者。詩文若干篇而止。甚寥寥矣。高風卓節。無以表見於世。門父兄之齎咨茹恨久矣。族兄在祿謂在爀曰。吾聞先祖有善而不知不明也。知而不傳不仁也。曷不懼哉。仍命在爀蒐輯繕寫。又敍次遺事。將謁命於作家。在爀乃采錄諸賢集中所稱述者以附之。僅止一卷焉。雖然立心制行。此畧可考矣。先生諱仁濬字德淵。吾鄭貫瑞山。係出高麗瑞山君三韓三重安社功臣諡襄烈公諱仁卿。其先宋之淅江人。諱應冲官判將作監。諱儀尙書左僕射。諱秀琚戶部員外郞。諱臣保刑部員外郞。襄烈公以上四世也。宋亡刑部公浮海而東。泊馬韓瑞州生襄烈公。襄烈事高宗。破蒙兵討林衍有大功。是生都僉議舍人諱柔。舍人生監察掌令諱世忠。掌令生判書諱璹。判書生諱允弘副正。後爲國舅。麗亡避地金山之鳳溪以自靖。遺址尙在。生諱斯仁我朝文科禮安郡守。始移安陰。晩居居昌。高祖諱成儉文科務安縣監。始家陜川。曾祖諱僖文科三嘉縣監號蓑村。佔畢齋門人。敎授後輩。多所開發。啓一方文獻。祖諱彦佐判官。考諱俔司憲府持平。妣淑人一善金氏。守元其考也。先生以嘉靖辛亥三月十三日生。萬曆己卯中司馬。逮光海朝羣北用事。先生炳幾廢擧子業。守分存養。至癸丑斁倫之論起。與堂內大臣意不合。毅然立貳。與伯兄甘隱公避地于居昌之靑林。遂絶跡。後大臣寄招隱詩。示以挽引之意。先生以三絶詩答之曰。文拙心愚計又疎。只能守分保生初。愚狂豈合明時用。寧臥溪山但釣魚。家在淸溪翠壁隈。竹牕牕外白雲頹。塵世膏粱非素願。富春烟月夢頻來。偶從郊外步溪東。滿眼春光炤日紅。縱然媚世誇人目。那似蒼松雪月中。由是尤爲見忤。擯斥不容。杜門治學。講道不撤。逍遙山水。坎坷以終。【出家傳郡誌及諸賢師友錄】時桐溪鄭文簡公請正鄭沆殺永昌鄭造尹訒等首論廢母之罪。謫于耽羅。先生作詩寄之曰。論直不容寧有愧。言忠遭禍亦榮華。姓名自爾兒童誦。尺疏因成走卒歌。晩年卜居栗津。築精舍於龜湖上。自號龜潭。養松數十株。日盤桓吟哦。因名松亭。其詩曰芙蓉層出壓湖頭。茅屋蕭蕭枕碧流。月白蒼松猿夢冷。風淸疎竹鶴捿幽。隔溪村落烟朝暮。滿壑深林鳥去留。世外江山吾老矣。一竿閒弄夕陽秋。嘉遯貞吉超然獨得之意。觀此可綽畧矣。與李雪壑【大期】洪雙柏【純慤】二公爲甲契。每歲春暮。會于松亭。優遊涵泳。樂而忘形。其德義風流。隱若耆英眞率之趣。有甲會圖。雪壑序之。時與賢士友風詠於山水之間。期會李蘆坡【屹】朴无悶【絪】金龍湖【秀南】諸賢。相醉於龍巖釣洞。【出蘆坡集】與鄭斜川【謇】林林谷【眞怤】等遊伽倻山。其遊錄有曰。倻山近在百里之內。而不能賞焉。先生生長倻山之下而云爾者。蓋少時專於問學。而不暇遊賞。避地之後。不復迹故歟。所與遊諸賢。皆立貳於癸丑之議者也。以是年冬十二月十二日卒。年七十五。實仁廟改紀之三年乙丑也。葬于栗津芝峴沙器店洞乙坐之原。英廟庚申躋享襄烈公雲溪書院。先生夬夬之行。有孚中行。亭亭之標。優遊物表。可以想見。而若其資稟行義之實。賴有當時知己誄侑之作。蘆坡則曰愷悌慈詳鄭德淵。天球非琢自天然。養眞衡宇身無累。爲政家庭樂亦全。平生只解忘機事。行義端宜太史篇。又曰稽貌可占思鳳逸。話心眞個㥘鳬枏趨。又曰香桂不隨春色好。茂松寧被歲寒枯。无悶則曰賦性慈詳。處事明剛。治身及家。善隣推鄕。孝悌爲政。小大咸服。雖或慍于。時則罔極。於亨處困。履險終吉。食力田園。養眞茅衡。允矣君子。庶乎幽貞。又以龍亡鱔舞。虎逝狐哭。深致痛惜。而終以全歸賀之。无悶於先生。同鄕同德。又同被擯斥。侑觴一文。情境可掬。李柟溪【重茂】所稱精金百鍊。正直朱絃。耕谷蒔松。存順沒寧等語。亦皆實際也。然先生爲學造道之淺深。終有不可得以考者。先生嘗著丌說。以丌之載孔孟諸子爲任大責重。而歸功於繩墨。則其自任之重。繩墨之嚴。因可見矣。而至於感遇述懷務實寓諷諸詩。皆寫出胸中所積。而不事雕鐫。諷詠咀嚼。亦可以得其七分矣。夫人陜川李氏進士緝之女。墓同兆。子四男二女。長濯固城縣令。仁廟甲子适變。以扈從功陞司猛。次澄進士師桐溪號西湖。次澣次浣以學行薦參奉贈掌樂院正。女長適尹景洛。次適郭嶙生員。司猛男科將仕卽。西湖無嗣。以樂正子榗爲后通德郞。澣無嗣。樂正男櫶通德郞贈刑曹參議。榗爲仲父后。郭男弘址持平弘赭生員弘圭生員。女適李玄栽。曾玄以下不盡錄。在爀以十世遠孫。學疎識淺。無以闡發幽隱。而重違門父兄之命。採摭考據。第錄爲遺事狀。奉以告於當世立言君子。伏乞采擇焉。謹狀。崇禎紀元五丁未孟夏。不肖後孫在爀狀。
追次許文贊【涇】六一壽辰韻 欽君天賦本多仁。肺腑冲融不俗塵。久別相思千里月。晩交堪歎兩衰人。擬將鶴闋稱延壽。聞道弧辰已過春。追續羣賢歌頌尾。琳琅叢裏石嶙峋。
答金致萬【永一○辛未】 一紙上獲覩顔面。不必以契分之雅不雅爲盈朒也。矧謹審奉侍多祉。讀書省身兩下工夫。雅趣又可想也。琦無補於事。而徒索長安米爲愧。惟刊役之漸以就緖可幸。此莫非及門諸賢之相與戮力效誠。有以致之。當斯文墜廢古道喪盡之日。此一事猶得見於吾黨中。或者異日之大來。其爲之兆歟。更願講明遺緖。啓迪後輩。使尊師門之道。得有所傳。則尤何如其爲幸也。書疏旣已通矣。面晤亦將有梯。惟努力崇明以副此念。
答申子敬【井休○丁丑】 溫溫德儀。心乎愛矣。曷日忘諸。卽玆手書。慰沃良多。先稿訖印。可見心力攸曁。頒及於窮山賤夫。則尤感仁者之用心。無窮已也。朱夫子答人乞墓銘書曰。君子之事親以誠。正不在此。但能篤志力行。使人謂之君子之子。則其爲榮親也大矣。願足下反復此訓。毋以已役爲了事。益篤其志。益力其行。使人道先公有子。則吾黨亦與有光焉。勉之勉之。琦賤齒漸高。世故無端。回顧生平。萬事虛僞。有甚佳趣可聞於愛我之耳。白梅紅鵑。對亭交蘂。此可寓懷耳。
奉天車站泣別鄭思叔三首 爾渡遼天十禩多。千生萬受渺無涯。憶昔岐陽相送日。竚君樹立正如何。世間榮悴摠由天。天意分明玉汝然。過境齒酸須不道。冥冥如晦亦能晨。風雪同歸與子期。人間萬事摠如斯。堪將千古河粱淚。九月瀋陽一灑之。
修巖亭次贈沈孟雷【鍾煥】 不關窓外萬塵侵。拔地孤巖獨賞音。脩竹占淸今水北。名門罕比又山南。新簷好看先天月。老柏胡爲舊日林。持此靑氈堪自愛。竚君無負歲寒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