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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梁天默大夫人回甲韻 望七夫人氣尙康。賢郞誠孝盡萱堂。龜蓮鳧藻歸遐祝。玉樹蘭根好列行。一室歡情回甲宴。三春和氣又辰良。懸知南極祥星彩。長照君家奉壽觴。
宋華石【祖憲】來訪。與丹霞【李南儀】止堂遊德隱川之第二曲。 天借澗林邃。優容措大居。客來山更重。秋老樹微疎。煑石蒸黃栗。投沙弄白魚。明年春草約。庶毋忽忘初。【華石愛賞水石。以明春獵魚時。再訪爲期。】
過高隱洞有感【洞高麗韓錄事惟漢所隱處。山上開小洞天。土深可耕。洞門下十餘里。絶壁峻。澗石如潔玉。間有奇岩。令人叫壯。】 靑鶴洞中賞黃稻。高隱洞裏又丹楓。一片絲綸曾何物。淸流白石尙遺風。
奉和周子鳴【鳳會】留贈五首 七月淸秋江上亭。別離三載眼初靑。豺狐落日催征馬。阿嶺西風步幾停。歸臥川亭一發噫。停雲流水摠堪悲。人間離合元何定。叵耐空梁落月時。名山弊屐入雲遙。誰識皎駒食我苗。樽酒論文嗟已失。痴痴多愧蜀山樵。複水重岡十舍餘。肯來虛往悵何如。蟾江東畔橋邊柳。認是含情葉半疎。丌頭留在麝過香。滿紙霏霏玉屑揚。百結衷懷難理遣。淸晨殘燭續華章。
寶積菴次柳子德【瑩業】見贈韻 安居樂仲子。撥憫笑夔翁。危石參雲際。孤松立雪中。溫溫燕谷律。寂寂魯城風。但願長年度。奎躔也復東。
寶積菴春夜。漫賦一律。示從遊諸君。 鍾山佳氣別林泉。絶世伽藍百尺懸。樹與洞深春到晩。天隨峽小月明偏。藍輿一去空遺響。【先師嘗與湖嶺諸同志。浹旬講論于鍾山下。後又與崔勉菴數宵嘯詠。】書簏重來似有緣。解事居僧能借竈。未妨隨意對牀眠。
朴來善趙明元【東昱】二君訪我於華嚴山房。喜賦短律。 亂山松翠裏。對子喜還驚。幽鳥鳴春意。疎鐘警俗情。鑪深火自烈。磧潔水倫淸。莫向幷州去。吾家一路明。
仙湖歸路。逢居然亭主人徐在洙。登亭觀瀑次原韻。 亭如螺殼寄林巓。巉壁凌空列後前。大界蒼茫遙野外。一區幽絶白雲邊。天嫌古洞千年僻。日送飛流萬丈懸。飽喫烟霞鷄酒又。未應麻飯獨仙緣。
答權景韶【鳳洙○甲戌】 天時將新。而人事無可新之路。此何爲哉。微吟紫陽夫子莫問無窮菴外事。此心要與此山盟之詩。以自遺懷。際奉故人珍牒。生意乍動。如燕谷之回煖。承啓居超勝。而唯憂之尙未瘞瘥。令人氣短。但回頭之云。差强人意。念兄深仁厚德。加之謹溫周詳。宜享安樂。而有此無妄之憂者。究之於理。實所未喩。無亦天所以玉成之意耶。琦自世變來。萬事如水流雲空。守堂則人客喧聒。入山則少隊尋逐。向對白村。謂當任情去住萬山中矣。殆難如意。世間事固如是。惟祝送舊迎新祺。以副瞻頌。
與趙景昭【廷恂○辛巳】 頃蒙光臨。泉石增明。一遭踵門。鳴謝厚意。兼舒襞積。未嘗不積營胸臆間。而䕺冗纏之。近又路難於巴險。欲從而末由。微吟古人詩。聞道風景好。鴉呼魚深入。朝歌猶回車。況惟溷瓦玉之句。秖自西望興悵。歲忽暮矣。伏惟靜養有相。禔窮飭家。規矱益嚴。憤樂相因。渾忘歲月之至否。琦學未成。衰先促。書牖之志雖切。揮戈之力己乏。悶憐奈何。仁愛如兄。矜憐而警厲之則幸。謹奉片簡以替躬謝。
答黃君五【漢奎○辛巳】 旣蒙再顧。又承兩度書。兄之眷勤。一何至此。今世道淪喪。不知其親久矣。況論其他乎。兄則不然。摧孝親之心。以及其親之所自出。而要使當時之風徽影響。不湮沒於來世。安管山眞有獅孫矣。有能擧似。可警薄俗。但丁乙之役。托非其人。恐玷累盛蹟。近才一櫛。以付書寫。寫訖須更再櫛乃可。狀文之託謬矣。天下安有不見其人。而能肖其像者乎。告之者雖詳。聞之者餘疑。奈何奈何。
答鄭伯勤 辱惠復。辭意甚殷。誼敦同根。學勵同歸。知不自有。而量不擇細。足下之德盛矣乎。第觀靈峰之學。自以駕軼程朱。直接孟子。誠卓卓乎可畏哉。而其授迪之徒。亦皆英乂拔出。高自標揭。少顔子渾厚之意。有張也堂堂之氣。蓋其汲汲於斥異救世之爲。無怪其或然。而去聖人中和氣象。恐終遠甚。足下則不然。常若有謙謙不足之意。有廣大虛受之量。夫天虛故日月星辰麗焉。海虛故江河川澤歸焉。舟虛則不受風。屋虛則不致寇。今以足下之虛懷屈己如此。則其能集衆人之長。而來天下之善。孰能禦哉。琦於是有以卜足下異日成就之大。有異於人人也。來書謂朱子之文未至。比之易象春秋學庸語孟。可見。以是言之固然。然靈峰之意。非以比之諸經。如足下所云爾。正以對韓子而言曰。韓子有其文無其道。朱子有其道無其文。宋明以來。於錄盛。而道與文益敞。文不足以載道。朱子之文於韓子。其果亦是之相懸。而韓子之文。獨與易象春秋學庸語孟。若是班矣乎。何其言之貶於朱而夸於韓也。語錄固爲文律之所戒。然以此而謂朱子無文則正如見俗下文字。而謂昌黎不知古文者耳。盛諭謂聖賢修辭立其誠。初未嘗故意奇偉佶倔。壓倒他人。言甚至當。但未知昌黎之文。果能立其誠。而無意於奇偉佶倔與。王介甫詩曰。力去陳言誇末俗。可憐無補費精神。昌黎之爲文也。直力爲之耳。非第有意焉而已。則王氏之譏之。昌黎欲勿當。不可得矣。乃若修辭立誠。而無意爲之者。惟朱子爲然。然則朱子之文。一則比易象春秋學庸語孟。而謂之未至。一則對韓子。而卽謂無文。師弟之間。議論何若是參差也。抑又以靈峰所著文辭講義觀之。其論董韓周程張朱之文。謂之庶可語於道與文。而未臻其至。言雖太高。亦非無所見而云然者。而與足下所論之意。無有相差。然則韓子有文。朱子無文。是果成說。而非爲盛德之累也耶。足下又謂。分而言之曰。有道無文曰。文亦暢。區區不省何謂。籍曰分而言之。旣已無文。又何有於暢乎。且夫一暢字。豈足以盡朱子也。委曲之義。足下直以枉己釋之。不審中國以委曲作枉字用耶。寡陋未之前聞。字畫委曲。猶言曲盡也。如委曲作道理以諫是也。足下以朱子平恕委曲。非中道之說證之。亦恐未然。朱子曰伯恭天資溫厚。故其論平恕委曲之意多。而某之質失之暴悍。故凡所論。皆有奮發直前之氣。二者皆非中道。蓋平恕委曲。奮發直前。何嘗爲病。但此多而彼欠。彼有而此無。則均不中節。故曰皆非中道。又曰不可以所偏爲至當也。曷嘗如足下所論枉曲之意哉。抑委曲易以紆餘。則可無足下之疑耶。夫文之事難矣。自漢以來。以文名者何限。而奇偉滂沛者。欠純正紆餘之味。純正紆餘者。少奇偉滂沛之氣。以琦所見。純正而奇偉。紆餘而滂沛者。未有若朱子者。足下更以爲如何。來書謂神只就氣上說。以神之妙用爲理。則未脫陸王窠臼。否否不然。夫神以氣言。則氣之精英。以理言。則理之妙用。不可硬定一說。足下但知以氣言。不知以理言。請但以聖賢之以理言者質之。孔子曰陰陽不測之謂神。張者釋之曰兩在故不測。兩在者。旣在陽而又在陰也。所謂在者。非理在乎。周子曰動而無動。靜而無靜神也。神妙萬物。朱子解之曰。此言形而上之理也。理則神而不測。又曰陰陽不測之神。如晝動神不與之俱動。夜靜神不與之俱靜。神又自神。神却變得晝夜。晝夜不變得神。神妙萬物。又曰神自是超然於形氣之表。又曰善應而不測。實理之用神者。卽理也。又解程子妙用謂之神曰。妙用言其理妙用。是無迹底。又解張子言曰。不測便是妙用。包得許多道理。此皆論天道陰陽之神。而至若人性五行之神。則又不啻昭然矣。程子曰上天之載。無聲無臭。其命在人謂之性。其用無窮謂之神。一而已矣。朱子曰金木水火土非神。所以爲金木水火土者是神。在人則仁義禮智信是也。又曰五行之神。理之發用而乘氣出入者也。往哲之以理言神。若是昭昭。而壹皆歸之於陸王窠臼歟。執一而廢一。未知其可也。夫一陰一陽而繼之者。神之爲也。一動一靜而幾焉者。神之爲也。一闔一闢而變焉者。神之爲也。理而無神。不成爲理。惟神也故。物來而應也。不疾而速。不行而至焉耳。來諭謂神有離理之時。理雖至善。而亦有時爲氣數所勝。而不能自主。此論愈誤。氣數所勝。理不能自主。是麤氣惡氣之不循軌處。如人之乘馬。而馬之橫逸四出者。非所謂神也。若以氣言。則神是氣之至精至妙處。氣却是麤故。朱子曰就氣處發出光彩。便是神。蓋理自有神。神豈離理。氣之精爲神。亦豈卸氣。統而言之。理氣二者。不相離而不相雜。氣之精處。乃理之妙也。故伸從氣言亦得。從理言亦得。當各隨其所指之如何。足下又謂。今以妙用爲理。則必神不離理。理能常神方可。琦若反此辭而詰之曰。今以妙用爲氣。則必神有離理。理不能常伸方可。則足下又將何以答之。君子道其常。不稱其變。如大德必得其位。天道福善禍淫是也。足下謂此乃大原大本。不容稍有出入。誠哉是言也。雖然足下旣知此爲大原大本。而必欲以一氣字當之。而理無與焉。才見從理言者。則斥之以陸王之見。然則理爲無用之死物。而東儒主氣之學得矣。惡得以理學自命也哉。盈天地流行發育。變化昭著。皆實理之所爲。故聖人之學。以理爲主。今乃以大原大本。專屬之氣。嗚呼危哉。蘆沙先生曰。理無聲色臭味。非有勢燄氣力。其所以尊。以其樞紐萬化根柢品彙之體用也。非此本無理之名。設使有之。所謂氣者。肯讓頭歸尊乎。氣不歸尊。而聖人剛尊之。是果言有物之道乎。此語幸三復而思之。近因夏貞立。得大學衍義講授。以神明妙用知覺等。謂之專氣而非理。與朱子說多有矛盾不合者。則足下之說。已有所受。爛熳同歸。無可望也。然道理儘無窮。安知其得爲在己。失爲在人。其必互相無隱。罄腸竭臆。絶去彼此之私。而以求至當之歸。足下不悟乎則琦悟矣。浦江家乘。寤寐思見。飢渴不足爲喩。終惠之甚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