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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郞將公祭閣上樑文 述夫。古岡卜衣履之藏。英靈永妥。後孫寓羹墻之慕。祭室載隆。遂仍舊而創新。宜繼先而貽後。伏維我先祖兩世。郞將公。以麗季碩望。荷本朝優恩。勳閥圭組之榮。奚止當世冠冕。忠孝德業之盛。允爲後人模楷。四君之盛烈彌章。星輝日朗。三隱之遺芬未昧。山高水長。惟玆塋域之封。實叶風水之吉。自秀蓮而發足。世稱百里之眞龍。至平檟而聚精。勢若千群之落雁。山川鍾毓。自是蓮榜桂籍之聯登。霜露循環。詎懈藻籩苾豆之明薦。誰知丙舍之傑構。遽被丁炎之酷災。求昔時棟宇之隆。靡有存者。睠今日灰燼之跡。寧不衋然。肆趁追遠之誠。克加經始之役。不沮不貳。亶由族謀之僉同。是度是營。各殫匠氏之良技。丑年卯月。事或有待於今。午背子顔。地若增勝於舊。迺成翬革之斯擧。聿覩鷰賀之交騰。溪耄谷倪。咸拭目而改觀。木客山魈。猶動色而助歡。萬年佳城旣協。卜云吉之兆。四時香火以致祭。如在之誠。萃佳氣而鬱鬱蔥蔥。觀美制而枚枚實實。松栢交暎。蜀相之祠堂可尋。溪岑窈深。甄氏之思亭完在。輒效善頌。助擧修樑。拋樑東。龍伏魚登佳麗中。同我諸宗欣眺望。一春烟柳帶條風。拋樑南。興龍洞裏瑞雲含。靈妃舊蹟今猶在。濯錦江回碧似藍。拋樑西。四朗山光入檻低。萬朶芙蓉交似盡。誰將健筆品而題。拋樑北。當面珍山雲外直。淑氣所鍾降異姿。兒孫福祿垂千億。拋樑上。奎聯璧合天光朗。吾門樹立斷無他。詩禮相將而勉强。拋樑下。廣山村外千畦野。秋熟年年黍稌多。釀得香醪盈我斝。伏願上樑之後。門祚永昌。祖烈丕顯。敦詩說禮。垂庇庥於門欄。責孝課忠。樹風聲於州里。享禮焉。亙百世而勿替。基圖則。鎭千禩而長存。
歸樂軒記 古人爲樂之義非一端。榮啓期之三樂。以衆所同者。爲樂而言之也。司馬公之獨樂。以己所獨者。爲樂而名之也。見今主人之齋之顔以歸樂。其取諸山林之樂歟。抑江湖之樂歟。文酒之樂歟。是三者。翁未嘗不樂。而皆否也。陶令歸去來之辭曰。乘化歸盡。樂夫天命者是也。大抵主翁賦性寬厚。好善而惡不仁。尙儉而不尙侈。生平事極其詳密。故身後計。亦不疏漏。豫治壽藏於其夫人金氏之墓傍。以待他日返眞之期。是地是已。又構一室於墓下。以爲墓境休息之所。是齋昰已。其流峙之佳麗。棟宇之輪奐。不待備述。而固已喧騰芬芳於遠近人之頰舌矣。然則是地是齋。可書者多。而特以陶公所樂之樂扁之。其旨深矣。余嘗謂陶公晉之高士。而千古達觀也。此一句。今之人鮮有知其義者。而翁能行之。主翁亦可謂今世之達觀也。主翁爲誰。吳參書翔學其名。錦城其貫。於吾已爲疏遠之宗。而相好之誼。老而不衰。徂玆翁以望入之年。遠枉弊廬。示以記若詩。因請數行文。自顧五朔沈病。生而無所樂之事。死而有安適之歎者。何可承當。而旣敬其齋名。又重其宗誼。書此以歸之。
紹巖記 客有問於主人翁曰。紹巖是主翁之自號歟。曰否樂圃李丈之所命也。曰其義何居。曰吾先祖高巖公。以慷慨磊落之節。當丙丁翻覆之世。倡義旅。至公州。聞和議已成。痛哭而歸。下築於州之北七峯山下。以爲終老之計。壁貼大明日月。楣揭高巖居士。尊周之義。介石之貞。可以範後人而激頹波矣。李丈之命余以是號者。使之紹述高巖公之意。而自顧才疏學淺。無一繼先之業。號雖美。非其實何哉。客斂袵而言曰。主翁之謙而不居。其意固美矣。而以平日所聞者揆之。主翁有孝友之行而人不識。有詩禮之工而不自矜。守已也雅飭。待人也恭謹。處貧窮而無戚之憂。臥畎畝而有囂囂之樂者。一見可知爲古家肖孫也。夫巖者石之高大之謂。而確然而磅礴。截然而崚。白玉藏其中。蒼苔纈其外。散在於山頂澗阿之際。而知者盖鮮矣。及夫元章奇其像而呼之以丈。東坡愛其文而謂之益友。然後石之名賴以重焉。況是巖也。不入於秦鞭昆火之中。而便作主翁家靑氈舊物者。已七八世矣。其爲敬恭愛護之心。豈特平泉庄而已哉。第念主翁之志操。旣如是堅確。李丈之名義。又如是亭當。號何辭焉。難窩生聞而壯之。敍其問答如右。以爲紹巖之記。
竹史記 詩曰瞻彼淇澳。綠竹如簀。記曰禮之於人。猶竹箭之有筠。是皆古君子覽物起興之辭。而其不爲閒草木。可知已。湖以南錦之北。盖多竹。而居人不甚愛惜焉。族弟道有甫。素以林下潔行之士。取其歲寒不變之義。嘗築一室於竹裏。又藏數十卷古史於架上。因以竹史扁之。苟非平日愛護之深。能若是乎。至若枕簞生凉。案牘增淸。或抱琴而徘徊。或把酒而徜徉。不知歲月之逝。其樂詎可量耶。余以暇日登臨。便覺塵襟之爽然。眺望良久。文以記之曰。昔王子猷愛之。字呼君而天下從以君之。白香山養之。稱似賢而君子人多樹之。惟願道有愛子猷之所愛。養香山之所養。觀乎詩而取如簀之義。覽乎記而取有筠之訓。則其於進學修禮之方。不無少補云爾。
筠蔭記 筠蔭。族叔禎善氏之號也。筠蔭之先。有息蔭堂公。息蔭二字。卽農巖金先生之筆。而所居林竹環立。盖取古人就蔭而息之義也。公以文章才學。上述內翰二公之風。下啓都事四胤之賢。如醴芝有源。葛藟庇根。盛矣哉。若筠蔭雖不及於上方。而其詞華映發。操行敦實。不愧爲乃家之其人焉。家於錦之北養存里。非無烟雲泉石之勝。而最所奇翫者。脩竹千竿。蔚然簇立。如淇澳之綠簀。羲園之蒼筤。日出有淸陰。風來發淸商。欣欣然若有情於感遇。而主人之愛之。譬諸白傅之養。與可之盡。無上下輕重之別也。族叔駿善氏登其軒而命之以筠蔭。詎無以哉。族侄繼洙又從以記之曰。筠軒之蔭。可以庇身。身不獨庇。以庇來人。息蔭古家積德累仁之風。觀於此可知其不墜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