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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黃景涵【澈源】雲谷書舍韻 雲谷地名好。閩翁舊所題。吾道豈終晦。竚聞風雨鷄。
與趙錦史景熙 一別三朔。瞻仰政切。頃者寵以華翰。兼賜瓊律。雙擎三復。便覺牙頰生香。修謝之計。非不切至。而便仍未易。尙此遷稽。悚仄殊深。伏惟重幃淑夫人晬辰近隔。祥見南極。腴生紫琳。況座下報劉之誠旣深。介邠之祝斯覩。九十萱花。交暎於八百蓂春。此是人家之稀事。德門之吉慶也。遠外欣抃。曷勝頌禱之忱。追念山寺講磨之日。益有潛玩之味。而且白雲紅樹。暮鍾晨磬。莫非詩人敲椎之資。則以若大家手段。做得幾百首驚人之句耶。爲之仰羨萬萬。而恨不得在傍添潤餘波之一二也。信後日富月改。謹問侍餘體上。連護淸謐。寶覃洪休。仰溯且禱。無任願聞。世下家嚴宿患。難於離側。不得進參於獻賀之列。尤不勝悚歎。高韻忘拙和呈。一笑付丙如何。
與春齋作綿城行。到堂村進士家敍話【二首】 綿城遊客到江關。栢影參差竹露斑。門前漾碧莊仙海。屋後縈靑謝眺山。三秋斷送蒼葭老。一笑相逢白日閒。把酒論文如鼎坐。誰知眞樂在斯間。文章氣習轉豪雄。傲視乾坤色相空。抱琴時發峨洋曲。擊筑猶餘慷慨風。酒傾竹葉盃因綠。烟歇茶爐火伏紅。捲據枯梧鄕夢罷。錦城山色入望中。
次吳參書翔學歸樂齋韻 晩歲營成屋數椽。囂塵不到此山邊。烟霞層積疑無地。水石鮮明別有天。跡幻丁仙歸鶴柱。蔭餘陶老卜牛眠。齋居所樂知何事。博聚前經待後傳。
和奇應玉【奉鉉】晩悔堂韻 悟往方知善後謀。白頭堪惜歲華流。過如必改元无咎。貧若能安不是愁。已信洪鍾撞則響。誰將明燭照於幽。昨非今是迷難覺。愧我衰齡七十秋。
謹次文氏上谷祠壇享韻 雲孫景慕一心眞。封築玄壇舊禮遵。千古留名光史牒。五更將事整衣巾。里稱上谷仁爲美。祠近南康德有隣。如水精靈知不昧。也應降福日新新。
明谷公請諡疏 伏以崇儒重道。有國之傷典。贈爵賜諡。昭代之美事猗。歟我聖朝。比隆三代。逈出百王。凡在儒賢之列者。罔不表章之褒揚之。以致今日彬彬之盛者也。臣等不避僭猥之誅。敢此齊籲於淸蹕之下。竊伏惟仁廟故翰林贈吏曺參判臣希道。卽光廟朝勳臣羅城君贈諡襄平公自治玄孫也。宣廟朝名臣右議政貞簡公臣謙從孫也。參奉臣彦彪子也。以聰明拔萃之姿。禀孝友出天之性。早從師於贈判書臣姜沆之門。沆學出於先正臣成渾。沆見其踐履篤實。稱以年少畏友。又從遊於文淸公臣鄭澈贈參議臣奇孝諫。學先正臣金麟厚之學。淵源之自。門路之正。槩可見矣。自六經四子至濂洛群書。罔不循環沈灌。以孝養省察爲求道之要。處己接物。必合於理。與文貞公臣鄭弘溟故承旨崔蘊爲道義之交。蘊許之以經學君子。弘溟稱之以明谷道人。明谷卽希道之號也。先生臣宋時烈有曰。明谷吳公當仁廟反正初。群賢滿朝。繼鄭崎翁爲內翰。其才望人地可見云。養德林樊。竭誠事親。定省之節。甘旨之供。靡不庸極。丁外憂三載廬墓。躬執炊爨。攀號哭踊。常如袒括時。行路垂涕泣。樵牧絶歌歈。又有神虎護衛之異。是以故相臣元斗杓有南國小奇觀於人見曾參之句而歎美之。宣廟辛丑中司馬。聲譽藹蔚。及夫讎母之世。廢擧業杜門不出者十年。時成渾鄭澈被于群小。高敬履伸救而反罹罪過。希道與一道多士。聯名陳章。辨明是非。益無意於當世。別築一室。扁以忘齋。存心講學。若將終身。其忘齋詞曰。忘世不忘國。忘形不忘心。心中兮何所有。一生戰兢如臨深。又有堯舜何人也。孔孟我師焉。千載寒水月。一心太極天之句。其漆室丹忠。實地素蓄。往往發露於尋常吟咏之間者有如此。昔我仁祖大王聖神文武潛邸時。微行南中。訪士于故掌令臣高傅川。傅川薦希道曰。孝如曾子。仁如顔淵。且有經濟之策。可與共休戚也。於是珂行三顧於忘齋之中。諭以磻溪故事。希道辭謝以慵陋不才。且病母在堂。義不可離。乃薦朴孝立。是爲靖社勳臣。癸亥正倫初。登謁聖科。卽拜藝文檢閱。製進愼終于始箴。寓規諫之忱。忠義炳如日星。聲望屹如山斗。朝野咸稱曰。吳希道登第三年。必大拜云。風雲之感。魚水之契。可謂千載一時。而不幸遘痘于旅次。易簀之日。自責以仰不能盡忠於國。下不能盡孝於親。寧非不忠不孝人耶。殞而復甦。如是者三。訃聞上特加憐惻。賜柩材一部。命沿路護喪還鄕。當時碩儒莫不痛惜曰。哲人逝矣。鄭弘溟撰碣文而。略其哀傷之情。文忠公臣閔鎭遠篆碑面而寓其景慕之意。文簡公臣李宜顯著陰記而補其見漏之節行。道內章甫創祠于昌平縣祠在三顧時繫馬桐下。春秋享之矣。今焉先賢之遺躅易泯。後生之宗仰靡所。此臣登之千里裹足。一以陳章。敢請爵諡之典者也。噫。希道以純粹篤實之姿。得師友淵源之正。風神灑落。如鸞翥而鳳翔。學問淵深。如玉溫而金精。三載居廬。其誠孝之卓異也。十年杜門。其秉執之大義也。闊步亨衢。協贊謨猷。旣有聖祖之嘉賞。論議正大。人望藉重。又有儒賢之稱述。之學之德。非徒當世之模楷。實爲百代之矜式。而士林不思闡揚之道。朝家不示加贈之褒。則豈不有欠於我殿下崇德象賢之政乎。伏乞天地父母。特賜吳希正卿之職。易名之典。以光聖德。以勵風敎。伏蒙天恩云云。
竹圃姜公墓碑 公諱繼永字成元。竹圃其號也。姜氏貫晉州。以麗朝國子博士諱啓庸爲遠祖。而入我世宗朝。有諱希孟封晉山君諡文良公。於公寔十五世祖也。是生諱鶴孫。以判官忤當路。南下靈光。靈光之有姜氏。自公始。生諱永壽司果。生諱震僉樞。四傳而諱屹。壬辰殉節贈僉正。高祖諱聖齊軍資監正。曾祖喆煥。祖在璇。考慶會。皆有贈爵。妣咸陽呂氏致陽女。所生考良會。妣金海金氏甲信其父。公以純廟己丑生。天賦純厚。孝友兼至。自幼能知事親之節。定省滫瀡。靡不庸極。而不幸丁外憂。攀號擗踊。如不欲生。而初終葬祭。一遵家禮。母嘗有病。日漸沈㞃。公斫指灌口。以延數日命。及其遭艱。晨夕几奠之奉。朔望拜墓之節。雖祈寒盛暑。未嘗少懈。所生考妣喪亦如之。與同閈友宋維玉。講磨經旨爲究竟法。一日慨然歎曰。人而不學。不可以爲人。遂贄謁于任鼓山之門。先生見其才思明敏。亟加稱詡。專心性理以培心地。又作家訓以敎子姪。修齊之方。存養之工。皆從小學中做出來。築數椽屋。顔以竹圃。松沙奇公作記以美之。上王丁丑卒于家。壽四十九。以孝贈承旨。墓在海際面新嶝里後麓枕艮之原。配淑夫人光山金氏。進士箕修女。一男曰宗秀。二女適坡平尹相昊光山金奉鉉。曰熙衍大旭大允大彦大憲。仁同張華杓錦城羅龍運卽宗秀之子若婿也。噫公賦性仁厚。事行純篤。若假之年。其所造詣。不止於此。而五旬海陬。坎壈以終。其亦命也已。難窩遺稿卷之十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