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孺人鄭氏墓表 孺人姓鄭氏。貫錦城。以麗朝文靖公雪齋諱可臣爲遠祖。入我朝。有諱軾官兵判諡景武。四傅而諱諶文科正郞。祖諱時爀有文行。考諱源祚。妣咸陽朴氏。以憲廟壬寅生于金鞍洞舊第。儀容窈窕。性行端潔。稍長祖母李夫人敎諺書。親抄小學中事父母舅妓之節。及孝婦烈婦之嘉言懿行。朝夕俾習之。由是孺入多識往行。而事祖母。無所違忤。十七戊午歸于士人李孺模。卽咸平望族。夫家有生養庭。生考諱覲運。養考諱成運文科正言。祖諱埰進士號杜陵。判官諱齊賢。咸寧君諱沆。卽五世六世。而莊襄公諱從生。其十二世祖也。始孺人之在生庭也。長婦旣逝。荐遭姑喪。內無主饋之人。外有篤老之舅。孺人替主宗事。養生送死之節。極殫誠禮。而事上接下之道。各盡情議。晝而治圃。夜以勤績。産業比舊頗進。宗黨咸稱之。有子五人。長曰信緖次曰典緖曰璞緖曰洪緖曰珪緖也。不幸庚寅八月六日奄忽終世。享齡纔四十九。始葬于草洞之麓。移窆于晉州細石坪燭臺峯上子坐原。乙卯移葬于綾州壺巖面海望山艮坤之原。鳴乎。不佞之於孺人。表而爲弟。內而爲娣。情深誼篤無異同氣。外祖嘗指孺人而語不佞曰。是善事我善事我。苟非孺人誠養備至。烏能得是譽。不佞之所以感佩于中。而每見孺人。尤加敬服者也。宜其延耄耋之齡。以享康寧之福。而彼蒼不慦。遽閼其命。仁壽之理。何其左哉。雖然孺人之實行懿範。塗人耳目。有不可泯。而使之編入於古女士之列。實無愧焉者也。孺模氏托以墓文。孤陋不敢當。而念情誼。亦不敢辭。遂書其平昔所見聞者。以表孺人之藏。
次三和齋七老唱酬韻【二首】 溪流㶁㶁石巖巖。勝地優遊少長咸。明月最多三逕夜。香風吹送百花潭。自憐經歲烟霞痼。却羨仁天雨露涵。巴曲還慚酬郢調。南雲回首意何堪。高樓寄在白雲深。園竹庭梧近十尋。陶謝文章留宿契。牙期山水遇知音。靑年虛負凌雲氣。白首偏長捧日心。洛社前遊今復續。回看天際是輕陰。
謝竹圃朴司諫 繼洙稽顙再拜言。罪逆深重。禍延先考。日月不居。奄經襄奉。追慕痛隕。不自勝堪。伏蒙尊慈。荐承慰問。德意隆重。辭旨懇到。幽明感泣。罔知所喩。謹審淸和。靜養體度。以時亨泰。實協區區哀悰。尊先代緬葬。聞已奉行。仰賀誠力之冞篤。家兒一行。卽俗例人情。而恨不得早圖於先考在世時也。先考嘗語不肖曰。孫兒生孩九月。不幸失乳。孑孑收養。今旣委禽。卽吾家一奇事也。再邀時當與之偕行。以見新人懿範。兼承座下風儀。以講舊誼道新情之意。誨之非止一再矣。今當再邀之日。言在耳而親不在。使渠獨行。念到于此。尤不禁感淚之交頤也。豚兒姿旣至愚。敎亦不力。全昧方向。幸望隨事敎導。而事勢有難曠。趁爲明送如何。
追和永思齋酬唱韻【二首】 先祖淸風立懦夫。後生何事躡迷途。誰復文章盤谷序。尙留泉石輞川圖。當世齊名來傑士。七旬如夢作迂儒。塵箱猥荷瓊琚軸。此地傲遊恨未俱。處士攸居隱小微。山容石氣倍增輝。黃鸝喚友猶嬌語。白鳥忘機故近飛。半壁烟凝香篆字。小池波闊碧苔衣。何時理我丹藜去。賸醉流霞定不歸。
追和敬愼齋鄭斗鉉回甲韻 六旬花甲復回寅。休道吾生際不辰。南極有星精彩爛。北堂愛日感懷新。左門弧矢將有事。陋巷簞瓢不憂貧。爲賀河東詩禮宅。前賢緖業後人遵。
送族弟榮洙歸後山故庄【二首】 德陽家世闡鳴陽。經義詞華兩炳烺。不幸全編經劫火。雲孫可奈悵懷長。生老堂公是我先。祭文一度尙今傳。晩來收拾遺編去。繼述如君是謂賢。
候李石田 晉拜軒屛。積有年所。便使▣▣書候亦曠然。而寸心憧憧。雖更隔十年。其藏于中者。則當如一日矣。不審際玆回泰。靜體候衛道萬旺。眷儔勻慶。伏溯且祝。昕夕靡懈。仄聞胤哥解額之報。實協平日期待之望。知舊瞻聆。不勝栢悅。況在德門。慶幸可斗。先師遺稿。周歲鋟梓。幾至告畢。此固會一兄至誠所圖。而亦莫非吾丈前後周旋之力。環顧吾黨。如吾丈者幾人。吾丈可謂大有功於斯文也。尤切仰歎。生非徒誠意淺薄。且緣憂病層疊。未得分勞於左右。心常凜凜如負中譴。書冊檢閱。屬之前塵。未副吾丈勸勉之敎。祇自咄咄。伏想護惜桑楡。造詣當益精。著述當益富。而恨不得馳晉於棐几之下。與聞其實得之一二方也。
西湖記 昔蘇子築室於東坡之上。而自號東坡居士。劉公隱居於西澗之濱。而世稱西澗先生。取地名而稱號。在古猶然。況於後世乎。丈人行有西湖處士。以孝友資。生詩禮家。世居于錦之北西湖里。是里也天作地藏。宅幽勢阻。魚山蒼翠而峙其東。龍江澄淸而注其南。眞有道者盤旋之所。而翁耕鑿於斯。漁樵於斯。結數間茅。顔以西湖。盖倣於蘇仙東坡之築。劉公西澗之扁也。夫翁之於湖。有殊類而相感者存焉。翁老白首七十年。雅性淡泊。操行介潔。沈潛乎濂洛群賢之書。汎濫乎江淮理達之文。而不自爲工。澗飮木食素其貧也。霽行潦止隨其時也。其他洗心浴德濯纓濯足之類。無非取於湖者也。況今世道汚下。滔滔皆是。而不與之浮沈。不與之奔競。第觀其胸中瀅然。査滓旣消。物我兩空。則吾未知湖是翁歟。翁是湖歟。抑又聞之。湖之所以爲湖。翁之所以爲翁。遠有來歷。發源於平澤。渟滀於錦湖。弘大於觀海。又傳八九世而曁于翁。翁之負荷。顧不重歟。竊惟湖海二先生。於翁爲叔祖。而其忠孝文章之富。正大剛直之風。不但冠冕於當世。足以表準於百世。亦可見源深而流長也。顧此蒙陋之質。猥荷麗澤之資。獲登翁之堂。歲不下一再。而且於春秋詩會。風流宏長。情話款洽。前後受賜。豈淺尠哉。翁旣記其堂間又寄示。讀之使余怳然如坐於西湖之上。而漸入佳境也。遂書其實以寓平日艶慕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