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敬次箕山諸賢祇迎勉菴先生影眞韻 天降先生道復明。文昌以後大家聲。心懸白日光千古。志挽黃河擬再淸。一幅眞容依舊儼。數間祠屋煥新成。早年未獲床前拜。瞻仰高山倍愴情。
謹次松窩族祖楨圭回甲晬宴韻 六十年來事事眞。晬辰況復屬昌辰。晩貪山水長留夢。早閱風霜自在身。孝友承先時恐怠。詩書貽後日維新。初筵爲祝仁人壽。鐵樹花開不老春。
次十景 夜氣初淸月滿川。山無浮靄倻無烟。高樓自在虛明界。獨抱瑤琴訪水仙。 右金川明月仰巖東畔掛西暉。海盪山翻迅若飛。遠客却歎歸路晩。蒼蒼江樹轉依微。 右仰巖酪照遠浦閃歸近浦來。滄波一道錦紋開。想得輞川詩格好。長天風帆壯觀回。 右濟浦歸帆江天一雨五更深。咫尺西隣已莫尋。龍興舊蹟憑誰說。痴坐蓬牕費苦吟。 右龍洞夜雨兩三村落暮烟生。遠客停驂故不行。淡似輕雲濃似霧。半空來去寂無聲。 右澤村暮烟萬仞山頭擁翠嵐。石級交纈玉輝含。蔥蔥瑞氣無時已。雄鎭千年斗以南。 右瑞石晴嵐漠漠長郊草樹平。烏牛背上夕陽明。兩三樵笛餘音壯。遠拖山雲過海城。 右牧野樵笛兩岸漁燈照水明。巨魚騰出亂帆橫。江婆慣賣生涯足。猶勝東隣力穡耕。 右榮江漁火玉立亭亭太古時。白雲其上影遲遲。仙翁採藥何方在。我欲從之深不知。 右月岳歸雲脩竹千竿繞岳靑。俄然月落影空庭。主人剩得淸凉趣。雨瑟風琴夜夜聽。 右歌山脩竹
與箕山倅鄭雲齋基雨 繼洙再拜。一自閤下之南爲。聞風慕義。爲日盖久。而但山川阻闊。雲泥路殊。不得以姓名一通於門下矣。何幸昨秋始遂荊願於完山試所。繼又薰德於錦館白場。不見訶斥。容賜款洽。自顧僻鄕疏賤之蹤。何以獲此。此心銘感。雖積以十稔。當如一日。而敢望閤下之久而記存也。間仍華宗碩朝甫。聞閤下語到賤生。不置忘域。尤覺大君子愛人包容之澤。逈出尋常也。竊伏惟閤下以杜召循良之姿。得韓柳文章之軌。自錦莅咸。聲譽隆洽。愛民也以恩。待士也以禮。未幾月儒化大行。咸一境蟠逸之倫。一經品題。便作佳士。令聞所及。孰不艶慕。而恨不爲治下民。叨下風而沐餘波也。陽春脚仁。謹伏問政體度對時康旺。伏溯且祝。昕夕靡懈。生習性卑俚。見識淺陋。且無鞭策之助。則其爲小人之歸者決矣。雖有如干屬文。無足以求譽於當世大夫士之門。而不意月岳齋中謾詠數句語。轉達軒下。塵穢尊鑑也。固知下俚之唱。不合於郢雪。布鼓之音。難賞於雷門。而猥蒙眷愛。至賜斤正。感佩之極。慚汗莫容。趨謁固宿計。而公門進退。素昧方向。迄今趑趄。秖切罪悚。不揆陋拙。遙次前冬居接時。我來桂樹山空夜。客趁梅花月滿天之詩。略表慕庸之忱。伏望朱墨之暇。更惠德音。俾作山家傳玩之寶如何。
次麓室韻追挽鄭正言海健 烏臺不是病文園。遠別如何隔鬼關。死節一人今若水。頑廉千載古西山。中心獨保陽秋魯。大義能排猾夏蠻。此去英魂朝列聖。仙鄕知在白雲間。
次栢下述懷韻【六首】 未把儒衣換鐵衣。滄桑世界我安歸。首陽風節薇堪採。洛北音書雁亦稀。已知和議皆秦檜。那得貞忠似岳飛。六十三年無一事。狂言慚愧與心違。十年不出此林溪。歷數興亡意轉迷。露菊新篇徵士後。山榛古調美人西。壯心虛老藏龍鞘。健步何由展驥蹄。家國關心夏用老。不妨痴坐醉如泥。雪擁龍江馬不前。回瞻魏闕倍怊然。已知舊服恢千里。未可深讎戴一天。蕩蕩王春那復覩。駸駸長夜苦難眠。吁嗟左海悲歌士。可奈生涯冷玉川。五忠勁節仰如山。一死堂堂涉鬼關。名載史官靑簡上。魂隨列聖白雲間。試看赤日東溟出。更閃朱旗北斗閒。噫彼鼠肝蟲臂輩。談公可不愧生顔。莫言枉尺直諸尋。萬事蒼黃一歎深。敢爾潛吹驕獍毒。任他喧䝇亂蛙音。新亭感下忠臣淚。漆室徒勞嫠婦心。安得江湖高蹈士。從容一榻話眞襟。步闌江國日初曛。巒象空濛未可分。短小衣裳殊舊制。侏□言語摠新聞。五江冷淡封寒雪。三角嵯峨隔暮雲。一部春秋無地讀。深林可與麋鹿群。
臨履齋講會日。書二絶示諸生。 濟濟有爲士。相尋寂寞濱。輔仁雖友道。奈此非其人。古人骨已霜。猶有德義香。孜孜如勉做。終看淑諸鄕。
贈李春坡永仲【三首】 海國風霜閱。光營歲月深。此筵知不偶。把酒更論心。匣裏蒼龍鍔。晴光射斗墟。書生不稱意。歸臥潁東廬。眉際靑霞隱。歌中白雪長。却憐衰老髮。非復舊時蒼。
上觀察使李公秉文 繼洙謹再拜上書于巡相閤下。夫子之書曰居是邦。事其大夫之賢者。竊念好賢之心。同得於秉彛之天。而況淵源世好夙昔不凡之地乎。伏惟閤下以忠孝姿。抱經濟策。旬宣南土。治化丕闡。推恩保民之道。如春噓而物茁。以禮取士之規。如鑑明而衡平。咸一道人士。莫不竊慕下風。俱有執鞭之願。而生之心則有倍於餘人者也。念昔生之七世祖進士公。嘗從遊於寒圃齋先生之門。講磨道義。遇境唱酬。盖亦有年。而情好之密邇。觀於書札之往復。可以窺其一二矣。自顧鯫生。素性狷狹。未嘗出入於公門。而第念先好不可不講。愚衷不可不達。故去八月趨晉鈴下。則適値式科門禁截嚴。未免逕退矣。歸而思之。不任私忱。玆不揆煩瀆之嫌。謹以一書先之于門者。亦古人已行之事也。伏望閤下坐而受之。特借盈尺之地。不孤其來之之意。則生之受賜多矣。慕庸之極。言不知裁。尤不勝惶恐之至。
答趙澈鏞 相握不記歲月。顔面幾乎相忘。恒切悵耿。謂外問札先至。辭旨懇到。尤仰不較之盛。吾黨不幸。司諫朴丈奄違斯世。遠外承聞。猶不勝公私之痛。況積年薰炙之地乎。緬惟至痛在心。何以堪抑。仰念仰念。俯示禮疑兩條。雖感好問之盛。而問非其人何。可愧可愧。師喪之三年。盖古也。而服之久近。隨其情之淺深。故或三年。或朞年。或三月而止。我東先儒。亦無過期年。兩宜裁處。恐似無妨。致奠時節次。旣不見於儀禮。曾於蘆沙先生襄禮時。略有所見聞。而亦未記詳。大槩先入哭於靈幄。而設酒果後。止哭讀祭文。讀畢更哭。依他致祭例。推以行之。未知如何。祭文之托。可謂借聽於聾也。雖欲奉副。而積病沈吟之中。精神眩昏。不得起草。辜負勤意。恕諒爲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