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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岳書齋同鄭昌裕走筆戱題【二首】 箕以東淑氣浮。伊人宛是在中洲。山從簣土干雲立。泉必盈科放海流。北學陳良應變夏。西歸吳札也觀周。桑麻五畝風烟富。爲說松翁舊退休。春天化日際寅賓。一氣流行萬彙新。講舍風傳鄒魯俗。通家誼結晉秦親。鳶飛魚躍無非理。甲坼花開摠是仁。滿座靑襟多濟濟。吾儕從此不孤隣。
次栢下中字韻【七首】 發於外者積於中。天賦聰明降是翁。暗室操心無愧漏。古家淸德有餘風。籬菊傲霜看晩節。野牟耕雨占來豊。伊余早托牙鍾契。一曲峨洋抱尺桐。 右呈栢下卜築幽庄近峽中。栢翁詩上見湖翁。筠床對局消長夏。松塢披襟立晩風。交誼幸參三友益。農談更願屢年豊。龍江十里盤旋趣。何似嚴公舊釣桐。 右呈西湖威儀逈出搢紳中。歸臥林樊學遯翁。卜夢猶遲文富業。淸和兼得惠夷風。瑞鳳祥麟爭覩夬。大川喬岳厥功豊。秋來緬憶幽居趣。籬老黃花砌小桐。 右呈蘭石五十光陰一夢中。難諶仁壽彼天翁。章山草宿悲朝露。龍水秋深撼夕風。也知英魄來箕尾。尙記前遊會沛豊。回視陽臺餘慶在。翩翩雛鳳下庭桐。 右懷蕙坡幾年托迹醉鄕中。魁偉於人見是翁。古宅尙傳詩禮業。聖門無愧狷狂風。世路雲迷三峽蜀。天時霜落九鍾豊。自公歸臥泉臺後。山水無心更抱桐。 右憶醉醉需世經綸蘊在中。家聲復繼石門翁。燕南馬待千金價。海北鵬圖萬里風。早從函席時時習。更理心田日日豊。愧余全昧操躬道。只愛庭前拱把桐。 右呈石叔民憂推若納溝中。陰騭惟望造化翁。野草無靑遲惠雨。田禾皆赤謾炎風。鵠形到處爭呼癸。魚夢何宵更占豊。短褐重驚秋信早。愁看落葉下庭桐。 右憫年吟
蘭石堂雅會【六首】 一江漾碧四山靑。蘭石堂高醉夢醒。滿地烟霞成痼癖。古家詩禮想儀形。幸覩東方君子德。昭回南極老人星。耳提面命皆良誨。叨侍門屛仔細聽。此日升堂解攝衣。洞天深鎖白雲扉。杜鵑花落山容瘦。麥熟鳥啼野色肥。泉石名鄕餘地德。文章高韻動天機。前江更有淸閒鷺。知我虛衿故不飛。昏衢公作一孤燈。於德於才世幷稱。聖代恩榮沾雨露。晩年箴戒寓淵冰。精金必躍良工冶。佳木元從大匠繩。滿座雄詞皆巨擘。疏慵自愧百無能。殘花如夢一春過。芳艸江南客意多。學士風流交有道。故人酒戶飮無何。伽倻全面巖巖石。錦水千尋汪汪波。甲乙旗亭聲價重。故敎紅拂唱詩歌。草閣巋然壓水深。登臨便覺滌塵心。克家尙有趨庭鯉。求友還聽出谷鸎。詩罰當依金谷酒。瑤徽更抱玉溪琴。一天風月無邊夜。認得先生灑落襟。南國千年道在南。願將素質近朱藍。名家後裔應千億。吾黨中人適二三。自愛猗蘭香遠播。誰能啖蔗味全甘。也知明日分手路。嶺樹江雲故情含。
崔公行錄 公諱象棋字枰汝。系出全州。以勝國名臣文忠公諱群王爲鼻祖。而屢傳至晚六先生諱瀁。麗季罔僕。本朝屢徵不起。諱湜號梅村。以孝旌閭而俎豆之。諱悌男壬亂殉節。贈兵判。諱仁孟號夢月贈刑判。寔公六世祖也。高祖諱擎陽承旨。曾祖諱嶸處士。祖諱光國號精軒。考諱致瑛號愼默齋。妣達城裴氏潤彩女。判書均后。以哲廟壬子生于淸水洞里第。自幼能知事親之節。唯諾進退。罔或違越。及就塾。文藝夙成。尤致力於小學儀禮等書。身踐力行。儼若成人。年將四旬。猶以小學童子自居焉。東海金公勳見而重之曰。至孝懿行。素所艷聞。而四十小學尤可畏也。事二親。定省之節。甘旨之供。未嘗有闕。及其親癠危㞃。憂形於色。衣帶不脫。湯藥必嘗。百方救治。久未見效。僧達山距家爲五里許。夜必躬往。設壇禱天。願以身代。回路有一大虎遮前。公正色責之曰。吾親方在病席。頃刻是危。汝雖微物。何不諒我情私耶。虎乃俛首低尾而逝。翌夜亦然。或先或後。有若護衛。月餘疾乃復常。隣里艶歎爲之歌曰。今之僧達山卽古桐栢山。今之崔孝子亦古董邵南也。司諫朴公淇鍾聞而贊曰。冰鯉雪筍。古或有之。虎遵前程。今世初見。斯豈非出天之驗耶。不幸有疾。將至屬纊。呼二弟及家人。申申誡之曰。我今死矣。二親供養之節。勿效乃兄之不考。克敬克誠。豈非人子之道乎。言訖而終。時庚寅十一月九日也。葬于所居案山丁坐之原。配務安朴氏淇烈女。先公丁丑六月八日圽。擧一男三女。男重鉉。女適務安朴炳和朴淇龍全州李重洪。孫三人曰漢洪漢淳漢永。曾玄不盡載。公之姪子承鉉長孫漢洪。略抄事行。百里遠來。託以不朽。噫余豈其人哉。第念公之孝友之實。已於朴司諫金東海之言。大可攷徵。而況有山君之感應者乎。吁其孝矣。天若假之以年。則其嘉言善行。不止於此。而未及中身。遽閼其命。姓孫之傷痛。倘如何哉。强病握管。書其梗槩以竢立言之君子。
北隱處士吳公行狀 公諱仁權字允初號北隱。吳氏貫羅州。遠祖於高麗中郞將諱偃。是生諱卓眞進士。始居于州南曲江里。生諱仲達文科。生諱叔孫官正郞。生諱世相文科宗簿寺主簿行全羅敬差官長城府使。生諱彦國將仕郞箕子殿參奉。生諱天壽武部將僉樞。生諱挺男號蓮江成均生員。壬丁之亂。以運粮功。特除承訓郞義禁府都事。又甲子适變。與辛進士惟一陳剡湖景文。同心募義三千石。將赴亂。聞賦平納于官。又上萬言疏。於公寔爲七世祖也。高祖諱必元。曾祖諱大潤。祖諱敬禹。皆不仕。考泰漢號帶湖亭。妣固城季氏友栢女。以純祖辛未十月二十六日生公于曲江面鳧海里第。幼有至愛。事親無違咈之辭。才藝俊逸。七八歲讀通史。陽節潘氏及賈誼上疏。幷一日成誦。帶湖公抱置膝上。撫頂而語曰。與吾門者此兒也。至十二三歲。四書五經無不熟讀。善詞賦。雖長篇大作。援筆立就。不易一字。所到聲望藹蔚。敵手盖鮮。全州都會白場。公以賦居魁。尹公之烈以詩壯元。公時年甫弱冠。而與尹公齊名。人今欽艷之。赴京試時。舍舘定于村家。有一女子見公風神之秀。暗生懷春之心。乘夜開門而入。公一依柳下惠之事。正色而責之曰。汝是何人。無禮若是。其女舍怨而退。自後無論大小科。見夢輒魔。遂廢擧子業。事二親倍加誠敬。及其疾㞃。斫指灌血以延數日之命。鄕里驚歎曰。孝子之門又有孝子。中歲自曲湖移寓旺字洞。以敎育子侄爲一樂事。上下村人。莫不遣子受業。往往有成就者。在京時。與李參判寅夔李務安雲夏相善。有唱酬詩往復書。晚年頗托意山水。周遊八域名勝之地。著遊山錄一卷。所述詩若文。膾炙於人口者多。而至於我王考臨履齋公誄詞。有曰生老遺風二百年。臨深履薄又斯賢。早辭名利紛紛界。晚樂理機本本天。又錦館儒會時韻。山高錦嶽千年勝。水滿榮江五月寒之句。其最著者也。享年八十四而卒。上皇癸巳十一月八日。墓在柯亭子坐之原。配密陽朴氏父萬粲。無子。以弟命權子震榮爲后。孫男四人曰鳳圭在圭現圭聲圭。餘幼不盡錄。鳴呼。公氣宇俊偉。才器明敏。早業詞翰。輒屈儕流。晚好山水。靡不遊覽。有若杜翁北征之編。子長南遊之史。而身命蹇屯。不得大闡于世。悲夫悲夫。自顧不佞。雖極愚陋。屢蒙奬詡。情好之篤。奚但花樹之誼而已哉。公之孫在圭略草事行。託以狀德之文。不辭而纂次如右。以竢後之君子。
次柳春伯【寅奭】睡堂韻 隱居自作碩人寬。寤寢中間一枕安。艸閣臥龍春自足。漆園飛蝶夢何難。靜處無妨消歲月。囂塵焉得浼衣冠。大寢應爲醒後驗。玉壺秋月照潭寒。
永思齋見邱木稀疏。悵題一絶。 早朝行自道林里。趁午來登永思亭。亭上徘徊瞻望久。松楸無復舊時靑。
次黃梅泉玹絶筆詩【四首】 那知百六値今年。擧目山河倍悵然。聞道鳳城黃上舍。丹衷元不負蒼天。病臥江鄕歲月移。此生當死死猶遲。如今忍說滄桑變。北望長安淚若絲。漢江欲咽角山嚬。文物衣冠已喪淪。苟不西登東可踏。淸風遠挹古之人。於价敎中大有功。家而盡孝國而忠。天綱不墜民彛植。能使令名耀海東。
臘月十九日夜。獰風掀地。白雪滿天。强書情。【二首】 朔風吹雪滿蒼空。瞻望京華信不通。鳴鳥難聞岐梧上。銅駝會在棘荊中。自然感下袁安涕。何處得來武穆忠。大業匡恢應有日。太平萬世海之東。山下蕭然一草菴。自憐貧病兩難堪。年華荏苒移灰管。世路崎嶇險崤函。丹忠憂國心無二。白首談經樂有三。覓栗兒孫全昧字。襟裾他日馬牛慚。
雙溪樓重修後次圃隱先生韻 傑構當年創爾僧。重修今日定誰能。雙溪水碧琉璃滑。萬壑楓丹錦繡增。石塔怳如天上坐。曉鍾撞徹月邊澄。斯樓從古風烟富。往往文章一蹴登。
石門偶題【時葬國賢族于此故末句及之。】 石門春暮綠陰繁。步入苔蹊坐竹園。可惜前山埋玉樹。杜鵑啼罷月黃昏。
又步前韻贈鄭昌裕【悔朝】 契托松篁耐歲寒。白頭相對問平安。靈臺自有天君泰。均賦聰明耳目官。
和林溪窩魯淵六十一晬宴韻 六十一翁尙檢身。晬筵旨酒速諸賓。門懸弧矢心猶壯。詩廢莪蒿感維新。垂白同庚參一座。舞斑諸子祝遐春。賀君氣力猶康健。況値淸和四月辰。
和呈奇應三【台鉉】云庵韻 晦處心期我欲云。羞同流俗尙時文。歌成棠棣能韡萼。種得芝蘭遠播芬。聊可瀉懷吟白石。誠難以力致靑雲。古家詩禮餘師在。收拾桑楡富見聞。
次洪聖奎【祐珍】筠軒韻 松樹東邊竹與隣。茅庵如斗僅容身。剡中棲息今安道。谷口生涯古子眞。高節可能醫俗子。淸風不必讓他人。待君長嘯彈琴夜。滌我煩衿數斛塵。